타짜: 원 아이드 잭
1. 개요
영화 타짜, 타짜: 신의 손의 후속작. 원작의 타짜 3부를 다루고 있다. 간만에 한국에서 나오는 3부작 영화.
원 아이드 잭은 플레잉 카드 중에서 애꾸눈으로 나오는 스페이드 잭, 하트 잭 카드를 말한다.
2. 개봉 전 정보
- 타짜: 신의 손이 평은 좋지 않으나 전국 400만 관객을 기록한 흥행을 거둬서인지 속편 제작이 발표됐다.
- 감독은 돌연변이를 연출한 권오광으로 확정되었다.
- 주인공은 원작처럼 짝귀의 아들인 도일출이고 원작의 나라가 각색된 캐릭터로 애꾸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원작에서처럼 영미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원작과는 이름만 같은 캐릭터라고 한다.
- 주인공 도일출 역에는 류준열이 출연 물망에 올랐으나 불발되어 이후 박정민이 낙점 되었다. 애꾸 역에는 류승범#, 마돈나 역은 김민정으로 촬영에 들어갔으나 의견 차이로 하차하면서 최유화로 변경되었고, 영미 역에는 임지연이 캐스팅되었다. 마돈나 역은 노출 문제에서 이견이 생겼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했으나 김민정 측은 노출 수위 문제는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사 중 '선정성' 파트가 2편보다도 낮은 단계인 다소 높음으로 나온지라 정말로 노출 문제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개봉 후 노출 문제가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
- 1, 2편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기에 이번 편 역시 청불 크리티컬을 피하지는 못했다. 다만 선정성 등급의 경우는 15세 관람가가 떨어졌다고.
- 전작에서 다룬 화투가 아닌 원작과 마찬가지로 포커라고 한다.
- 주연 '애꾸'로 출연한 류승범은 해외체류중이라 2019년 8월 8일 열리는 제작보고회에는 불참했으나 8월 28일에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참석했다.
- 원작에서는 1편의 주인공 고니가 건설사 사장이 되어 도일출을 만나 이런 저런 충고와 조언을 해주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건 없다. 제작 과정에서 조승우와 접촉도 했고 출연 의사도 타진되었다는 뉴스도 나왔지만 뭐가 잘 안 맞았는지 끝내 무산된 듯.
3. 마케팅
3.1. 예고편
3.2. 포스터
4. 시놉시스
5. 등장인물
주인공. 공시생이며 밤에는 사설 포커판을 누비다가 이상무의 농간으로 거액의 빚을 지고 손가락이 나갈 뻔 하다가 애꾸의 구조로 팀에 합류. 마돈나의 이상무가 죽었다는 소식에 물영감 상대로 한몫 잡을 거라는 소식을 알려주어 까치의 발목이 잘리고 애꾸가 죽게 만들었다. 애꾸와는 반대로 원작과는 달리 해피엔딩이 되었다.
원작에서는 공시생이 아니라 대학생이었으며, 최종적으로 빈털터리인 채로 경찰에 쫓기는 장면으로 끝난다. 타짜 4부작 중 주인공의 결말이 가장 안 좋다.
원작에서는 마돈나와 사랑하는 관계였으나[2] 설정이 바뀌어 그냥 면식만 있는 관계다. 물영감 상대로 한몫 잡기 위해 팀을 조직한 장본인이며 일출이 배신하고 물영감에게 고기밥이 될 위험에 처하자 교통사고를 내어 구하고 까치를 구출해내는 도중 마귀에게 죽는다. 원작에서는 목숨만은 건졌다는 점에서 도일출과는 달리 더 끔찍한 최후. 20년 전 짝귀를 배신하여 죽게 만든 적이 있다. 당시 어린 나이인 걸 감안하면 애꾸가 노안이거나 마귀가 동안인 셈. 마지막까지 카드 만지는 것 한 번 보여주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었다는 언급만 나오고 끝난다.
원작에서는 원 아이드 잭의 진 최종보스였으나 영화에서는 비중이 이 상무와 분배되어 주인공의 뒷통수를 치는 건 여전하지만 애꾸가 자신을 놓고 혼자 도망친 것에 대한 원한도 없고, 돈에 대한 욕심도 없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도박빚 대신 이상무에게 팔려왔으며, 현 시점에선 완전히 이상무의 편이 되었다.
히든 보스. 서천로터리 회장 김장수.[3] 원 아이드 잭 팀이 한몫 잡으려다 일출의 배신으로 역으로 까치의 발목을 잘라버린 뒤 후반부에서 도일출과 손을 잡고 마귀를 죽이고 난 뒤[4] 도일출의 몫까지 내놓으라고 협박하나 일출이 사전에 매수해놓은 조직원에게 허무하게 죽는다. 시신은 곧바로 차째로 저수지에 버려진다.
원작의 물영감은... 말 그대로 진짜로 '''물'''영감이다. 도일출이 나라(포우) 몰래 물영감의 돈을 너무 많이 따자, 나라가 "물영감은 좋은 사람"이라며 서로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최종보스. 오리지널 캐릭터. 정체는 타짜 마귀. 20년 전 애꾸를 애꾸로 만들어버리고 짝귀를 죽였으며 일출에게 거액의 빚을 지워버린 인물. 물영감과 마돈나가 자신의 뒷통수를 친지도 몰랐다가 허무하게 죽는다.
[5] 오리지널 개그 캐릭터. 돈 많은 유부녀를 꼬셔서 한몫 잡으려다 애꾸의 농간으로 실패하고 팀에 합류. 원작의 포우파 기사들에 대비되며 후에 발목이 잘린다. 나중에는 영미와 결혼에 골인. 타짜3에서 가장 압권이자, 까치(이광수)의 가장 압권인 씬은 바로'''이광수의 나체 뒤태'''(!)씬이다. 런닝맨에서도 이 씬이 언급됐다.
오리지널 캐릭터.[6] 카지노 칩을 훔쳐서 연명하고 있었으며 팀 합류 후에는 오리지널 캐릭터 까치와 엮이게 된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52기.
오리지널 캐릭터.[7] 필리핀에 가족을 유학보낸 기러기 아빠. 팀 합류 전에는 기원에서 친척과 짜고 사기바둑으로 연명하였으며 아내가 2만 달러라는 거액을 요구하자 팀에 합류하였다. 마지막에는 기원을 정리하고 필리핀으로 간다. 원작에서 '''권 원장''의 이름으로 나오는 캐릭터는 서국팔의 의뢰를 받아 도일출이 짝사랑하던 이현지를 작업하고 나중에 포우 팀과 우연히 만나 잠시 손을 잡는다.
6. 줄거리
공무원 준비생 도일출은 공부는 뒷전이고, 도박장에서 포커로 돈을 따는 것에 정신이 팔려있다. 어느 날 일출은 도박장에서 비틀거리는 여자인 마돈나(최유화 扮)를 만나게 되고 마돈나에게 식당에서 국밥과 소주를 사게 된다. 마돈나는 일출과 얘기를 하다가 일출의 손을 만져본 후 도박으로 성공 못할 것 같으니 접으라고 말한다. 어이없는 일출이 자신이 나름 타짜라고 얘기하는 순간 식당 창문 밖으로 자동차의 클랙션이 울리고 마돈나는 일출을 버리고 떠난다.
도박장으로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일출은 자동차와 부딪치게 되고, 차에서 내린 차주에게 자동차 문짝 값 어쩔 거냐는 말을 듣다가[8] 마돈나가 그 차에 탄 것을 보고 자신의 자전거도 박살났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도박을 제안하고 천만원짜리 포커를 치지만 처참하게 무너진다. 한번 이기기 위해서 사채까지 끌어쓴 일출은 1억이 넘는 큰 빚을 지게 되고, 사채업자들에게 두들겨 맞는 일출 앞에 애꾸(류승범 扮)가 나타나 일출의 빚보증을 서며 그를 구해주게 된다. 왜 자신을 돕냐는 일출의 질문에 애꾸는 자신이 일출의 아버지인 짝귀에게 빚이 있다고 말한다.
일출은 애꾸에게 타짜가 되는 법을 알려달라고 매달리고 계속 거절하던 애꾸는 운도 실력이라 말한 후 일출이 룰렛을 딴다면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룰렛에서 운빨이 터졌는지 기어이 맞힌 일출, 결국 그는 애꾸의 밑에서 일하게 된다. 이후 애꾸는 돈 많은 부자인 "물영감"을 공사하기 위해 영미(임지연 扮), 까치(이광수 扮), 권 원장(권해효 扮)를 섭외해 팀을 만든다.
성공적으로 공사가 착착 이뤄지던 도중, 일출은 물영감과 함께 있던 마돈나를 다시 만나게 된다. 마돈나가 머물던 호텔을 찾아간 일출은 마돈나의 남편은 죽고, 남은 돈으로 물영감에게 투자를 했다는 말을 듣고 일출은 그만 물영감이 수술당할 예정이란 사실을 마돈나에게 고백하고 투자한 돈을 다 빼라고 경고한다. 마돈나는 일출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고 둘은 함께 밤을 보낸다.
아침이 되자 침대에서 눈을 뜬 일출은 자신이 묶여 있고. 눈앞에는 물영감과 수하들이 몽둥이를 들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마돈나가 일출에게 들은 사실을 물영감에게 말해버린 것. 그와 동시에 작업 중이던 까치와 영미, 권원장도 위험해지게 되고 까치의 희생으로 영미는 권 원장과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간다.
물영감의 차에 잡혀가는 일출을 애꾸가 차로 들이받아 간신히 구한 뒤, 애꾸는 일출을 도와준 이유가 자신이 일출의 아버지인 짝귀를 배신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 고백하고 일출은 애꾸를 떠나게 된다. 애꾸는 까치를 구하기 위해 물영감에게 가고 물영감이 섭외한 타짜 마귀(윤제문 扮)와의 대결에서 져 한 팔이 잘린 채로 죽음을 맞는다.
애꾸를 떠난 일출은 폐인이 되어 이곳저곳의 하우스를 떠돌며 잔챙이들의 돈을 따는 신세가 된다. 그런 일출의 눈앞에 발목 하나를 잘려 목발을 짚게 된 까치가 나타나 애꾸가 죽었음을 알려준다. 일출은 애꾸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 후 돈을 모아 마귀에게 게임을 제안한다. 게임 전날 마돈나는 일출을 찾아가 자신과 물영감, 마귀가 한 패라는 것을 알려주며 손을 잡자고 제안하나 되려 일출은 이미 물영감과 손을 잡은 후였고, 그녀를 도리어 역으로 협박해 모두 다 자신의 편에 서게 한다.
이후 시작된 판에서 마돈나와 물영감과 일출이 손잡은 사실을 모르는 마귀는 유리한 상황에서 자신만만하게 올인을 하지만 자신이 버린 스페이드 A 가 일출의 히든으로 등장하면서 패배를 당한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마귀는 일출이 스페이드 A 한 장을 따로 숨겨와 손장난을 쳤다고 의심하고 목숨을 걸고 버린 패를 뒤집지만, 그 스페이드 A 는 일출의 계획대로 마돈나가 이미 몰래 다른 패로 바꾸어놓은 후였고 마귀는 자신이 마돈나와 물영감에게 배신당했다는 상황 파악도 못한 채 그대로 양어장에 끌려들어간다. 마귀가 한쪽 팔로 잡고 끝까지 버티자 마돈나는 전기톱[9] 으로 그 팔을 잘라버린다.
마돈나는 자신이 얻을 것이 없음을 알고 떠나고, 일출은 판돈을 물영감과 약속했던 대로 반으로 나누기로 한 후 물영감과 영감의 수하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터미널로 떠난다. 그러나 물영감은 돈을 반으로 나누는 것이 아까워 어느 호숫가에 차를 세우고는 일출에게 돈을 다 내놓고 몸만 떠나라고 협박한다. 그러나 일출은 이미 물영감의 이런 행동을 예측해 영감의 수하를 미리 매수했고, 그는 그 자리에서 물영감에게 칼빵을 여러 번 놔 살해한 후, 자동차와 함께 물에 밀어넣어 증거를 인멸한다. 하지만 운전기사가 아직 칼을 들고 있는 위험한 상황. 일출은 혹시 돈을 보니 욕심이 나냐고 묻지만, 그는 "내가 영감 따라 도박판에 구르다가 배운 게 있는데 그게 뭔지 아냐? 먹을 만치 먹었으면, 눈 딱 감고 일어나라는 거여."라고 말한 다음 칼을 호수에 던진 후 원래의 몫만을 챙겨 떠난다. 그 모습을 본 일출은 피식 웃으면서 "아... 씨발, 타짜네."라고 중얼거린다.
그렇게 딴 돈을 그새 결혼해서 임산부가 된 영미+까치 부부, 그리고 필리핀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있던 권원장에게 반씩 나눠준 일출은 다시 공시생으로 돌아가 시험에 합격한 뒤 9급 공무원이 된다.[10] 그리고 쿠키영상에서 계장[11] 과의 포커판에, 일출이 동사무소 선배들의 권유로 들어가는 것으로 끝.
7. 평가
영화 자체로만 봐도,원작과 비교하면 더욱 더 '''타짜 3부작 최악의 작품.''''''아귀선생님... 이놈들은 첫판부터 장난질입니다.'''
원작 만화를 접하지 않은 관객들은 아무래도 타짜(영화)의 후속편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데,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이 영화의 어디가 타짜냐'라는 것이다. 타짜 1편이 전국 최고의 사기 도박꾼이 속임수 기술을 겨루는 도박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포커판에서 일확천금을 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모하는 하이스트 영화에 가깝고 타짜 1편의 후속이 아닌 스팅(영화)이나 오션스 일레븐의 유사작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1편을 기대했던 관객들로서는 그야말로 사기당한 기분.
한편 원작 만화를 접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원작과 너무 다른 물건이다'는 점을 지적한다.2편 타짜: 신의 손의 경우 중간중간 원작과 다른 부분들이 나오지만 그래도 큰 틀은 타짜1과 마찬가지로 원작을 유지했다.
더욱이 타짜 3, 4부는 원작 팬들이 영화화하기 가장 좋은 내용이라 꼽는 작품들이고, 그만큼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목과 사람 이름 빼면 딱히 원작과 관계 없는''' 시나리오로 단체로 뒷목을 잡는다.
물론 만화를 영화라는 전혀 다른 매체로 옮기는 만큼 어느 정도 각색의 필요성은 있다.문제는 '''각색을 해도 너무 많이, 그리고 재미없게 했다'''는 것이다.
캐스팅도 에러인 게 아무리 초반 설정의 김민정이 어그러졌대도 그를 대체한 배우는 김혜수는 커녕 전작의 신세경, 이하늬가 엄청난 존재감으로 느껴질 정도이다.그 와중에 출연한 여우 중 가장 위상이 높고 전작의 배우들과 맞설 만한 임지연은 스쳐 지나가는 말괄량이 정도 비중에 그치고 마는 촌극.삼각김밥 데울 시간 정도 나왔을 준이 엄마(김예은)가 전작의 여진구 급 씬스틸러로 남을 지경.
캐릭터 활용 또한 어설프다.예고편에서 '아귀, 짝귀, 그리고 원 아이드 잭' 이라고 소개되며 앞의 둘에 버금가게 묘사된 애꾸는 제대로 된 실력은 보여주지도 못하고 사라진다. 도박으로 한 일가를 이루는 수준이라면서 영화에서 보여준 게 없다.도박 빚을 진 여인인 준이 엄마를 희롱하며 개똥철학 논하는 양아치 포주같은 모습 뿐. 애꾸가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고, 마귀가 그런 실력자를 꺾어야 주인공의 고생과 적개심에 설득력이 생기는 전제부터 망가진 것.
결국 류승범 정도의 배우와 전작의 평경장, 고광렬 등을 답습하기만 했어도 본전은 쳤을 좋은 설정을 갖고도 재뿌린 격으로 조연은 커녕 '''특별출연 카메오'''로 취급해도 이상할 게 없다.
아직 수백억짜리 영화의 원톱 주연으로 나서기엔 이른 박정민이 주인공 도일출로 분했는데 전작에서 같은 위치였던 최승현도 당시 위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딱히 호평을 받진 못했지만 극 중 허미나(신세경),꼬장(이경영) 그리고 고광렬(유해진)이라는 사기급 조커가 보필해 주인공의 성장 및 대관식에 무리가 없게 만들었지만 권원장(권해효), 영미(임지연),까치(이광수)등은 존재감은 커녕 매력 발산 기회조차 변변히 얻지 못한다.애꾸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판에 아직은 어설픈 주인공이 치고 올라갈 발판이 전무해지는 셈.
물영감의 경우 원작 캐릭터의 이름만 빌려왔을 뿐, 본질은 완전히 다르다. 원작에서 '물영감'은 호구 중의 상호구로 애꾸 덕에 겨우 돈을 따 보는 역할 정도지만 영화에서는 숨은 흑막이었고 결국 극 전개 및 결말에 있어 주인공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한다.해서 물영감과 부하 조철봉은 초반에는 허당 정도 별 존재감이 없다 갑자기 지킬&하이드 급 변신을 보이는데 그 위화감이 엄청나다.
결국 물영감은 타짜 1의 곽철용같이 중간 보스로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발판의 제물이 되었어야 했지만 끝까지 캐릭터가 소비되지 않아 극의 전개에 방해가 되는 캐릭터가 되었다.배우들이 경력 없는 이도 아니고 러닝타임이 짧은 것도 아닌데 그만큼 스토리 전개와 인물 구축이 엉망이라는 방증.[12]
물영감이 극의 전개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끝판왕급 포스인 물영감이 엄청난 '도박실력'을 소유한게 아닌 엄청난 '무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극의 배경이 되는 마을은 물영감이 근처 조폭들의 수장으로 군림하는 데다가 사람을 죽이는데에 거림낌이 없는 것을 보면 공권력조차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이미 이 시점에서 물영감이 진짜 이들의 돈에 관심이 있었으면 마귀와 도일출 일행을 싹다 죽여버리고 돈을 뺏어버리면 되는 것인데 이들의 배신과 암투에 장단을 맞춰주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같은 맥락으로 도일출 또한 물영감의 손을 잡은 시점부터 마귀를 죽이고 돈을 뺏을수 있었는데 굳이 도박판을 만들어내어 마귀와 도박을 한다. 마귀를 도박으로 패배시킴으로써 완전한 복수를 이루고 싶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마귀는 도일출 일행이 속임수를 쓰는 것을 알아채고 패를 전부 까보면 속임수가 드러나는 상황까지 만들어낸다. 하지만 마귀는 물영감을 등에 업은 도일출에게 무력으로 밀려 패를 전부 까보지 못하고 죽는다. 극전체를 관통하는 '도박'이라는 주제에서는 도일출이 마귀에게 끝까지 진 것이며 이렇게 '무력'으로 죽여버릴 거면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써내려온 서사는 무엇인지 허무함을 들게 한다.
마귀는 원작의 '허전'이라는 캐릭터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데 영화에서는 지역구인 아귀, 짝귀를 맞먹는 것도 모자라서 돈을 빼돌린 짝귀를 죽이고 제자인 애꾸의 눈 한쪽을 빼앗아 버린다.웃긴 건 그 뛰어나다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적도 없고 몰락하게 된 계기 역시 상대의 실력이 아닌,허무한 꼼수에 당했다는 거다.원작에서는 허전이 실제 게임판에 앉기 전까지 실력을 보여준 적이 없음에도 충분한 설명을 통해 고수임을 암암리에 인식시켰기 때문에 독자는 '이 캐릭터 뭔가 대단하겠구나' 공감하지만 영화에서는 정말 보여준 것이 없다.[13]
전작의 김윤석, 곽도원의 모골이 송연해지는 악역 계보는 증발한 채 20년 다 되어가는 비열한 거리의 재탕삼탕인 윤제문의 썩소만 불쾌하게 남을 따름. 감독이 전작과는 다른 형태의 악역을 만들고자 도박꾼 마귀가 아닌 자신은 사업가니 어떻게든 돈만 벌면 된다는 물영감에게 힘을 실어준 거라 친다면 애초에 타짜라는 영화 정체성 자체가 무색해져 버린다.
7~80년대 일본 B급 액션 영화가 연상될 신체 짤짤이 장면들을 집어넣는다.그것도 쓸데없고 조악하게. 내용 전개도 비슷하다. 도박하는 영화가 아니라 도박을 빌미로 사람을 해치는 전작들이 도박에 의해 파탄나는 사람들의 인간사에 주목했다면 이번엔 폭력 만능주의 잔혹물이 된 격.
전작들은 갖은 고생[14] 을 다 한 주인공이 기술적, 정신적으로 성장했고, 은인이자 스승인 인물들을[15] 만나 전국 도박판을 유람하며 최고수가 되었다.그리고 그들의 숙적을 모두 '도박'으로 싸워 이긴 뒤 '도박'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박은 따는 것도 힘들지만 결국 미련없이 떠나야 한다는, 도박을 경계하는 내용이었다.
반면 원아이드 잭 주인공은 스승도 없이 도박 기술 따위는 쉽게 익히는 모습을 보여줄 뿐 아니라[16] 결국 끝에는 손을 떼는 듯 하다가 그러지 않으면서 도박과 그로 파생되는 유무형의 폭력을 옹호하는 결론을 맺는다.[17]
정작 대결 과정에서는 카드를 아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로 화투를 전혀 몰라도 몰입할 수 있었던 전작들에 비해 영화에 대한 접근성마저 떨어진다.작품성 및 주제 의식에서 전작들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 타짜라는 시리즈 이름만 붙여 흥행만 노린 영화(였지만 그마저 참패).
이러한 혹평에는 시리즈물의 특성 때문이기도 한, 후속작은 어떻든 간에 전작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는 게 크긴 하다. 특히 타짜 1편은 캐스팅과 미장센, 대사[18][19] , 연기력 등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충무로에서 먹어주는 감독인 최동훈의 커리어에서도 최고로 꼽힐 작품이 되었다.
평가는 그럭저럭이지만 흥행은 성공한 타짜: 신의 손 같은 경우 원작을 살리려고 노력하면서 타짜1의 캐릭터들을 직간접적으로 적재적소에 등장시켜 동문 의식(?)을 불러 일으키는(고니를 언급하는 아귀에게 "우리 삼촌 아세요?" 받아치는 함대길) 등 시리즈 물로서는 좋은 결과물을 냈다.과속 스캔들, 써니로 자신만의 영화색을 확고히 다진 강형철이기에 그의 영화구나 싶은 개그 코드도 봐 줄 만 했다.
반면 원 아이드잭은 짝귀를 제하면 전작들과 연관되는 것도 없으며 오히려 메인 빌런인 마귀를 띄워주기 위해 짝귀나 아귀, 평 경장이 가진 타이틀 전국구 타짜 등을 들먹이며 소비할 뿐이다. 앞서 서술했다시피 제목과 오리지널 캐릭터 몇몇의 이름을 제외하곤 모두 재창조해버린 다른 극을 만들어냈다.(비교될 전작이 없었더라도 망작이긴 하다.)
흥행, 평가 모두 폭망했으며 한 달 만에 VOD 시장으로 직행했다.
7.1. 평론가 평
'''상투성에 올인'''
'''첫째가 너무 뛰어나면 둘째, 셋째는 괴로울 수 밖에'''
'''청년, 소시민들이 던진 카드. 소박하고 상쾌한 타짜들'''
이화정 (씨네21) | ★★★
8. 흥행
일단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이다.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침입자(영국영화)(이상 2019년 9월 10일),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플레이모빌: 더 무비, 극장판 반지의 비밀일기(이상 2019년 9월 11일),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이상 2019년 9월 12일)까지 총 7편이다.
- 1주차
- 2주차
- 3주차
결국 최종 관객 222만 명으로 극장수입으로는 손익분기를 맞출 수 없게 되었다. 추후 VOD 매출 등을 고려한다면 손익분기 근처까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정신승리는 가능하겠으나 흥행 면에서는 어느모로 보나 시리즈를 이어갈 동력을 끝장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가장 영화화하기 좋은 것으로 꼽는 타짜 시리즈였으나 원작팬과 일반 관객 모두 등을 돌린 영화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9. 여담
- 첫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뒤 반응은 좋지 않다. 선수 입장, 배팅을 하려면 인생에 걸어야지 등의 특유의 대한민국 영화 고질병 클리셰 수준의 대사들을 걱정하는 의견들도 상당하다. 심지어 해당 영상[21] 의 유튜브 댓글을 보면 전작인 타짜 1편의 명대사들을 이용해 본작 원 아이드 잭에 대한 혹평을 하고 있는데 댓글로 네티즌들의 단합이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다.
- 화투패를 눈에 꽂거나 걸핏하면 전기톱을 돌려대거나 잘린 팔이 나오는 등 전작들에 비해 폭력성이 심해져서 어차피 선정성이 내려갔다 하나 청소년 관람불가를 이래저래 피해갈 방법은 없었다.[22]
- 타짜 원작 1-4부 중에서 죽는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유일한 작품이 3부 원 아이드 잭이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원작에서 착하고 돈많은 영감으로 묘사됐던 물영감이 잔인한 방법을 쓰는 설정이나 마귀를 끌어들인 캐릭터가 되어 애꾸, 부동산중개업자, 마귀에 이어 사망해 4명이 골로 간 작품이 되었다.
- 2편에서 극 초반 대길의 친구 중 한명인 넙치 역으로 출연했던 배유람이 3편 최후반부에서 일출의 선배 공무원인 문주사 역으로 출연한다. 2와 이어지는 인물로서 배역한 것이라면 서울로 상경해서 공무원이 된 모양. 하지만 어릴적 대길과 함게 도박하러 다니던 버릇을 못버렸는지 상사와 함께 포커판을 벌이고 있다.
- 3편의 실패로 4부를 바탕으로 한 타짜 4편도 사실상 흐지부지 해질 듯하다.
- 타짜 2와 3의 기술 자문을 맡은 분의 말에 따르면 이 영화에 기술 쓰는 장면에는 대역이 없었다고 한다. 이 영화를 찍기 위해 기술을 배운 배우들을 생각하면 결과물이 안타까운 수준. *
10. 관련 문서
[1] 순제작비는 80억이다.[2] '''애꾸'''가 원작의 '''나라'''라고 본다면. 사실상 '''애꾸'''는 오리지날 캐릭터에 가깝다. 원작에서도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점이 있다. 다른 설정도 다 다르다.[3] 감독의 평소 생각인지 촬영 중 서천에서 지원을 많이 받았는지 말 끝마다 서천에 대한 자부심을 읊어댄다.[4] 양어장 바로 앞에 발목과 연결된 드럼통을 놓고, 승부에서 지면 드럼통을 양어장에 빠뜨리는 식.[5] 내가 왜 까치인 줄 알아? 패를 ㅈ까치 준다고 까치야[6] 원작에 변영미라는 캐릭터가 나오지만, 평범한 고등학생이다.[7] 원작에 '''권 원장'''이 나오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다. 팀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차라리 '''제갈공배'''가 더 가깝다.[8] 참고로 일출이 부딪힌 차는 구형 벤츠 S클래스다.[9] 좀비물 같은 데 나오는 그 전기톱 아니다. 글라인더라고 불리는 물건으로, 나무가 아니라 쇠를 자르는 데 쓰는 조그만 물건이다. 물론 가볍다. 정상인이라면 누구라도 한손으로 들 수 있는 수준.[10] 합격 이후, 부친 짝귀의 과거를 어머니가 일출에게 들려주며, 짝귀가 마귀에게 떼먹은 엄청난 돈이 모친 식당의 냉장고 속에 고이 모셔져 있는 장면이 나온다. 자식은 짝귀처럼 살지말고 일반인처럼 노력을 하고 살아가길 원해서인지 돈을 안 쓰고, 안 보여주고 있었던 것. 마귀 일행에게 지금까지 안 걸리고 숨겨오다 냉장고로 옮긴 건지 원래 냉장고에 20년간 숨겨온 건지는 불분명하다. 이후 이 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도 나오지 않는다.[11] 1편의 연출을 맡았던 최동훈 감독[12] 앞뒤 안가리는 악역인 조철봉 역에 오디오나 비디오나 안 어울리는 임현성 캐스팅은-_-;[13] 극 초반에 주인공을 밀어붙였지만 당시 주인공 실력을 생각하면 끝판왕의 그것이라기엔 택도 없다.[14] 원작에서는 주인공은 뒤주에 가두어져 패닉이 올 정도로 고생했다.고도 비만이었던 몸이 홀쭉해질 정도.[15] 곤이는 평경장을 대길이는 고광렬을[16] 과장 좀 보태 혼자서 카드 몇 번 섞고 조깅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바뀌고 고수가 되었다![17] 아무리 재수없더라도 맞선임에 쳐다도 못 볼 상사인 계장까지 도박으로 발라준다? 그것도 어머니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만든 돈까지 감춰가며 그 개고생해서 들어간 공무원 사회에서? 개도 웃을 노릇이다.[18] 타짜1의 감독은 대사를 탁월하게 쓰기로 유명한 최동훈이다.오죽하면 '타짜1에서 나온 모든 대사가 명대사다'는 말도 있다. 일회성 악역인 곽철용의 대사 하나 하나가 10년이 훌쩍 지나서도 광고를 휩쓸며 드립으로 쓰일 정도.[19] 다만 타짜1의 유명한 대사 중 상당수는 원작에 나오는 대사다. 즉 원작부터 좋은 대사가 많은데, 감독이 그걸 살리고 좋은 대사를 추가하고, 거기에 배우들이 애드립으로 좋은 대사를 더한 것이 타짜1이다.[20] ~ 2019/10/08 기준[21] 상단의 첫 티저 예고편 유튜브 창에서 확인 가능.[22] 3편만큼은 아니지만 2편 같은 경우에도 폭력성은 어느 정도 있었다. 총을 맞고 손이 흔적도 없이 터진다거나 얼굴에 거의 절반부분이 터진 상태로 죽은 장면을 보여준다거나... 오히려 1편에서는 손모가지를 오함마로 찍을 때도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직접적으로 아작난 손가락을 대놓고 혐오스럽게 묘사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