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관계
1. 개요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관계.
Ugnayang Pilipinas at Timog Korea
2. 단순 비교
3. 역사
현대에 필리핀과 대한민국은 1949년에 처음 외교관계를 맺었다.
이듬해인 1950년 6월 6.25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필리핀군은 유엔군으로 참전했으며, 휴전 후인 1954년 양국의 상주공관이 설치되었다. 더불어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팔라우를 겸임하고 있다.
1960년대에 필리핀은 당시 동양 최대의 돔 경기장인 Araneta Coliseum(돔 직경 108m)를 지을 정도의 경험과 기술이 있던 나라였다[1] . 박정희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에게 "필리핀만큼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한 건 유명한 떡밥으로, 실제로 필리핀은 미서전쟁에서 독립한 후 미국 필리핀 전쟁으로 식민화되었지만 이후 경제발전이 이뤄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립만 해도 나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동시에 성공한 국가였다. 라몬 막사이사이 같은 훌륭한 지도자도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마르코스의 오랜 통치와 함께 한국과 필리핀의 위상은 급변했다. 다만 실제로 박정희가 저런 발언을 했는가 자체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위 일화는 당시 필리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예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마르코스의 독재 말년인 1980년대에 필리핀과 한국은 모두 "피플 파워"로 일컬어지는 민주화 운동의 결실을 이뤄낸다. 필리핀은 1986년 마르코스 정권을 무너트렸으며, 한국은 다음해 6월 항쟁으로 대한민국 제5공화국의 항복을 받아냈다. 가톨릭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 김대중이 내세운 평화민주당의 노란색도 필리핀 피플파워에서 불려왔으며,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베니그노 아키노의 아내)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 후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4. 경제 교류
4.1. 수빅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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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빅에 한진중공업 조선소가 있다. 뜬금없어 보이지만 이곳에 조선소가 들어선 이유는 영도 조선소의 한계 때문. 한진 중공업 부산 영도 조선소는 8만평에 25만톤 건조능력으로 국내 조선소에서도 작은 편에 속하며 부지 문제로 증설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STX 같은 국내의 세계 상위권인 경쟁 조선업체들로 쓸만한 조선 산업 부지는 이미 선점 당한 상태다. 오죽하면 현대 중공업이 군산에 조선소를 건설 할 정도. 서해안은 수심 자체가 얕은 데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남해안이나 동해안에 비해 건설비가 더 든다.
필리핀 수빅에 90만평 규모의 대형 조선소를 건설하여 초대형 선박도 수주하고 있다. 우기가 있는 열대 지방 그것도 기반 시설이 전무한 곳에 조선소를 짓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이를 상쇄한 것은 필리핀 정부의 인센티브 때문. 한국돈으로 월 1000만원에 부지를 50년간 임대하였고 법인세 8년 면제에 이후 8년 후 5%만 낸다.(일반 기업 법인세가 32%다!) 공업 기반이 빈약한 필리핀이 졸지에 선박 수출국이 되기에 필리핀 정부의 지원과 기대가 크다. 최근 수주 물량으로 따지면 필리핀 수출액의 10%가 선박 수출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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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조선소에 걸린 수빅조선소 홍보판. 위에 걸린 노동조합 현수막의 '노동자를 한낫 기계부품으로 생각하는 건설경영진은 물러가라'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영도 조선소의 수주 물량을 빼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받고 있다. 한진 측은 영도 조선소는 유지하며 고부가가치 특수선 위주로 건조 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생산인력의 구조조정이다. 즉 '''대량 해고'''. 문제는 영도구의 경제 활동도 한진중공업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 결국 영도 전체가 완전히 뒤집어지는 한진 중공업 노동자 운동이 일어났다. 또 이런 수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노동자들 자체의 임금은 너무 낮다. 일일 일당이 400페소 그러니 12000원 정도다. 하지만 외국인 고용주가 저 돈을 안 주면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
2011년 수빅조선소에서 한국인 관리자들의 현지 노동자 인권침해 문제가 터졌다. 노동자들의 시위가 벌어진듯하나 국내 언론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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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작업환경, 한국인 관리자들의 막말, 식당 위생, 부당 해고 등 쉽게 예상 가능한 문제들의 종합 패키지격.
2019년 1월에는 필리핀 정부가 수빅 조선소를 인수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
4.2. FTA 체결
한국과 필리핀은 2019년내에 FTA체결을 하기로 합의했고, 늦어도 11월까지는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제3차 공식협상이 2019년 8월 12일 ~ 14일에 열린다고 산업통장지원부가 밝혔다.#
2019년 11월 25일에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에소 문재인 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관계발전 방안을 논의했고 FTA최종타결도 논의했다.#
5. 민간 교류
- 코피노가 양국의 사회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자세한 것은 관련 문서 참고.
-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2017년 필리핀 방문 국외 방문객 총 447만명 중 106만명이 한국 사람이었다. 한국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통상 생각하면 중국인을 생각하는 것과 같이 필리핀 국민들은 한국인을 그렇게 생각한다.
- 퓨 리서치 센터의 2015년도 조사에 의하면 68%의 필리핀인은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 조사 대상국 중에서는 베트남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 그리고 필리핀 교육부는 2017년 6월 22일부터 필리핀 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했다. # 2018년 7월 24일에 충북도립대학교은 필리핀의 2개 대학과 교류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보령제약은 필리핀 제약사인 인듀어메디컬과 독점계약했다.# 또한, 보령제약은 필리핀에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수출했다.# 2018년 11월 18일에 현지 언론은 메트로 마닐라의 10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 한때 낮은 물가와 영어가 통하는 문화권, 따뜻한 자연환경으로 은퇴작금이 마련된 5~60대나 자영업하는 중장년층들 중심으로 필리핀 이민이 각광 받은 적이 있다. 2010년대 초중반이 한창이었는데 2016년 중앙일보 기사에서는 40대 남성이 필리핀 한인회장에게 갑자기 와서 필리핀에 1억만 있으면 젊은 마누라 새로 얻고 돈도 벌고 왕처럼 실컷 호강하며 살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할 정도. 그러나 한인 회장은 "그냥 천만 원 정도로 몇 달 동안 실컷 놀다 돌아가라. 그런 거 없다."며 필리핀 이민을 쉽게 생각하는 풍조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이후 필리핀 공공기관의 부정부패와 한국에 비하면 꽤 나쁜 치안 상태, 현지인에 대한 몰이해가 원인이 된 범죄들로 인한 인명사건이 자주 보도되자 많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 한국관광공사는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고,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한국 문화 관광대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2020년 10월 30일에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10월 31일에 온라인으로 한국-필리핀 문화교류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6. 군사 협력
포항급 무상 양도와 FA-50 수출, 인천급 수출 등 한국과 군사교류도 많은 나라다. 이 이전까지 필리핀군은 F-5 퇴역 후 변변한 전투기조차 없었고[2] 해군 역시 전력이 대함미사일을 탑재할 수 없는 구형 고속정과 초계함 뿐이었다. 이러한 전력으로는 남중국해로 하루가 다르게 세력권을 팽창시키며 동남아 국가들과 군사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에게 맞서긴 커녕 대치조차 할 수 없는데, 필리핀은 이러한 전력 공백을 한국과의 협력 및 한국 무기 도입으로 극복하려 하고 있다. 이 문제로 중국이 은연중에 한국에게 시비를 거는 일도 있었다.
2013년 11월 8일 최대 풍속 약 380km/h로 기상 관측사상 최대 태풍인 하이옌(Haiyan)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정부가 재해구호병력 요청에 따라 국회의 파병 동의안을 얻어 2013년 12월 9일 500여명 규모의 합동지원단 아라우부대를 창설, 파병되어 재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 6월 10일 ~ 11일에 이틀동안 제22차 한국-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원회가 마닐라에서 열렸다.#
한화시스템은 4월 18일 출항한 필리핀 호위함 호세 리잘함에 자사 전투체계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2020년 10월 19일에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리카르도 다비드 국방정책차관은 제1차 한·필리핀 국방협력공동위원회(JDCC)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7. 여담
- 한국과 수교전에 문순득이 19세기초에 류큐국에서 조선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풍랑으로 인해 루손 섬에 잠시 살게 되었다가 루손 섬에서 필리핀어를 배우고 조선으로 돌아간 뒤에 나중에 조선으로 표류하게 된 필리핀인들의 통역을 맡게 되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있다.
- 수도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부인 호세 리살을 기리는 공원인 리살 파크의 뒷편에는 과거 '가톨릭으로 개종 & 조공요구'로 자신들을 갈구던 마젤란을 살해하여 필리핀인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킨 중부 막탄섬의 이슬람 부족장인 '라푸 라푸'의 거대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은 한국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이 기증한 것이다. 때문에 이곳을 찾는 필리핀들에게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말하면, "오우~! 코리아 굿!" 이라고 한다. ※참조
- 지난해에 필리핀에서는 한국에서 불법 수출된 폐기물이 논란이 되고 국제적으로 한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한국측은 필리핀에서 폐기물들을 다시 받았다.## 그리고 관세청은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관세기구에서 필리핀측과 만나 불법 수출입 공조 단속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폐기물들을 밀반입한 한국인 3명에 대해 필리핀 정부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 2019년 11월 25일에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과는 신남방 공적개발원조 전략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쌀 95t을 쌀비축기구 애프터를 통해 필리핀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루손섬 전역을 봉쇄조치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필리핀내 교민이송을 위해 대형항공기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있는 포스코의 가공센터가 문을 닫고 있다.#
-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CancelKorea"라는 해시태그가 나왔다. 틱톡을 하는 어느 필리핀 여성의 문신에 붉은 심장에 광명효과를 넣어서 욱일기 비슷한 문신이 왼팔에 새겨져 있었는데 이걸 본 어느 한국인이 댓글로 비난하였고, 해당 여성은 욱일기에 대한 조사를 하고 역사적 의미를 알게 되어 문신을 지우기 위해 시술소를 예약했다며 사과를 하였으나, 이 소문을 듣고 온 몰지각한 한국인 악플러들이 해당 여성이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못 배워먹고 작은 신체의 나라라는 둥 계속해서 필리핀을 모욕하는 댓글을 달았던 것(단순한 모욕이 아니라 인종차별적 모욕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을 취소한다는 의미의 "#cancelkorea"가 나오게 되었고, 필리핀에서 반한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필리핀인들 입장에서는 그 틱톡을 하는 사람이 나쁘지만 모든 필리핀인들이 못 배운 것은 아니라고 항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필리핀인들도 욱일기를 도배하고 한국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을 하는 등 선을 넘으면서 또다시 혐오를 불러오고 있다. #1 #2 #3 그러다가 다행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이 봉합되고 있었는데, # Jitler라는 유튜버의 행동으로 인해 다시 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
- 2020년 12월 29일에 필리핀 입국 뒤 격리시설로 끌려간 한국인 수십 명이 12시간만에 풀려난 일이 발생했다.#
8. 관련 문서
- 대한민국/외교
- 필리핀/외교
- 신남방정책
- 대한민국/경제
- 필리핀/경제
-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 대국관계일람/아시아 국가/동아시아 국가
- 대국관계일람/아시아 국가/동남아시아 국가
- 필리핀인
[1] 필리핀에 관계된 한국의 건물 중 하나로서 일부 사람들이 1960년대 필리핀이 지어줬다는 소문을 근거로 장충체육관을 드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은 설계, 시공을 여기에 나온 것처럼 우리나라가 했다. 또한 장충체육관이 아닌, 미국 대사관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쌍둥이 건물을 필리핀측이 설계, 시공했다고 아는 이들도 있으나 이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미국대사관 건물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쌍둥이 건물 모두 미국의 태평양건축 엔지니어(PA&E)와 빈넬(Vinnel)사가 주체가 되어 지은 것이며,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은 당시 빈넬사의 주임기사였던 이용재(李龍在·1897~1974)이다. 미국회사가 주도가 되어 미국회사인 빈넬사에 소속돼있던 이용재가 중책을 맡았다는 의미로, 출처3에서 이용재가 중책을 맡았다는 사실을 다소 부정해서 논란이 있지만, 미국건축 회사가 주도했고, 한국과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은 일관적으로 모든 출처에 나와있는 사실이다.출처출처2출처3 [2] 참고로 이 F-5도 한국군이 운용하던 걸 퇴역시킬 때 염가로 넘긴거다. 원래는 무상 양도하려던 것을 소유권 문제(기체 자체는 미군 것을 한국군이 임대 운용하던 형식)와 국제 절차 문제로 염가 판매로 방향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