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데스

 

TCG의 용어. Hand Destruction의 약자.
일본의 TCG 플레이어들은 줄여서 한데스(ハンデス)라고 부른다. 이 경우 Hand Death의 약자도 겸하는 중의적인 표현이 된다(...).


1. 개요


Hand와 Destruction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상대의 손(Hand)에 있는 패를 버리게 만들어(discard) 파괴(Destruction)한다는 의미. 상대의 패에서 카드를 버리게 만들거나 덱으로 되돌리게 만들거나 뺏어오는 효과로 상대의 패를 줄여버리는 것을 뜻한다. 덱 자체를 박살내서 이기는게 목적인 덱 파괴와는 달리 상대의 패를 털어버려서 아무 것도 못하게 막는게 주 목적.
상황에 따라서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의 패를 버리는 게 목적이거나, 혹은 패를 버리는 행위가 카드를 사용하는 데 대한 패널티인 경우도 있다.

2. 매직 더 개더링


모든 TCG의 원조답게, 패를 털어버리는 기능 또한 매직 더 개더링에서 나왔다. 매직에선 본 게임 내에서 패를 버리는 행위를 가리키는 표현인 '''디스카드'''Discard라고 부른다. 그 사악함에 걸맞게 관련 카드 대다수가 '''흑색'''에 포진된다는 것이 특징.
이러한 효과로 상대한테 패를 버리게 할 경우, 양상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 버리는 카드를 상대가 선택: 상대는 당연히 가장 타격이 적을 카드를 버리려고 할 것이므로 패가 많을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그 대신 보고 버리는 카드보다는 효율이 좋게 나온다.
  • 버리는 카드가 무작위로 결정: 위와 비슷하지만, 무작위라는 점 때문에 패널티가 없거나 미미함에도 항상 상대의 키카드를 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점에서 훨씬 강력하다. 그 탓에 이 타입의 카드는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카드는 Hymn to Tourach.
위 두 타입의 카드의 특징은 내가 고르지 못하는 대신 대지도 버리게 만들 수 있어 상대가 패를 적게 들고 있을수록 강하다.
  • 상대의 패를 본 후, 버리는 카드를 자신이 선택한다. 상대 패가 많아도 가장 중요한 카드를 골라서 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상대 패를 다 봤기 때문에 정보전에서도 크게 앞서갈 수 있다. 그 대신 대지는 고를 수 없으며, 거기에 '비생물 카드' 또는 '특정 전환마나비용' 등의 추가 제한이 붙기도 하지만 워낙 강력한 탓에 흔히 사용된다. 대신 상대가 패를 적게 들고 있으면 패를 보는 가치도 떨어지며 조건에 맞는 카드가 없어 헛수고로 돌아가기도 하는 등 약해진다. 대표적인 카드는 지식의 강탈.
아래의 다른 TCG들이 대부분 이런 부류의 효과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과 대조적으로, 매직 더 개더링은 이렇게 상대 패를 털어버리는 효과에 대해 대단히 관대한 편이다. 오히려 꾸준히 다양한 종류의 디스카드 카드를 재판하거나 새로 내주는 등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경향도 있다.

3. 유희왕/OCG



3.1. 한데스 카드


대표적인 예로는 영혼을 깎는 사령, 돈 잘우그, 더스트 슛, 마인드 크러시, 수령술 -규, 한때 악명을 떨쳤으나 현재는 다 같이 금지 먹은 '''핸드 데스 ''' 등이 있다.
반대로 이런 핸드 데스 카드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패에서 버렸을때 효과가 발동하는 카드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암흑계마굉신, 섀도르, 최근에는 미계역이 있다.[1]
유희왕의 핸드 데스에서 가장 오해를 심하게 받는 부분이 있는데, '''인페르니티는 핸드 데스를 당했다고 좋아하는 덱이 절대 아니다.''' 인페르니티가 어느 정도 전개를 했다면 그 때부턴 패가 0장이라 아예 털어버릴 패가 없고, 선턴에 있는 패를 털어버린다면 좋아할 것 같지만 패에 몬스터가 가득 잡혀서 처치곤란인 상황을 제외하면 핸드 데스는 인페르니티에게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된다. 당장 인페르니티에서 몬스터 카드만 쓰는것도 아니거와 전개에 필요한 카드들도 있으며 인페르니티 베리어, 인페르니티 브레이크같은 견제 카드들도 당연히 들어간다. 각종 효과를 보유한 몬스터들도 적절한 타이밍에 묘지로 가야, 전개가 원할해진다. 인페르니티도 처음 주어진 패 5~6장으로 전개에 필요한 밑준비를 끝마쳐야 강한 것이지 처음부터 패 다 털리면 그냥 바보되는 덱이다. 패 0장=인페르니티라는 편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그외에도 어둠에서 나온 절망, 재생 미라, 고양이 마네킹, 일렉트릭 스네이크, 재앙의 코끼리상, 댄디 라이온, 심연의 암살자, 안개 골짜기의 유괴조, 쌍둥이 데블, 묘지기의 감시자, 킬러 스네이크[2] 등 핸드 데스를 방어하거나 당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카드들이 있다.

3.2. 선턴 한데스 덱


카드간의 연계가 쉽고 생각지도 못한 카드가 뜬금없이 발굴되어 콤보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은 유희왕에서는 핸드 데스 계통 카드는 매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각종 연계를 통해 한 턴만에 상대 패를 대량으로 묘지로 보내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사용되곤 한다. 때문에 핸드 데스 카드를 내는 데에 소극적이며 가끔 나오는 카드도 나오는 족족 콤보에 동원되다가 금지ㆍ제한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많다.
2012년에는 '''태엽, 리추어''' 덱이 강력한 핸드 데스 능력을 선보이며 강덱으로 부상 하였다. 잘못 걸리면 '''시작하기도 전에 패가 전부 털리는''' 끔찍한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나 발조공모 태엽마이티의 금지, 이비리추어 거스트크라케의 제한으로 망했어요. 일단 태엽마이티는 핸드 데스의 원인이었던 태엽 헌터를 금지로 보내는 것으로 2015년에 준제한까지 내려왔다.
그 후 오랫동안 핸드 데스 덱은 티어권에 오르지 못하였으나, 2016년 4월부터 갑자기 PSY프레임로드 오메가3장과 빙결계의 용 트리슈라를 선턴에 전개시켜 패 2장으로 공격력 2700을 뚫어보라는 식의 새로운 정크도플 덱이 나타났다.
코드 오브 더 듀얼리스트에서 발매된 트릭스터 리인카네이션드롤 & 로크 버드를 조합해서 상대 패를 전부 제외해버리고 패를 0장으로 만들어버리는 플레이가 대회에서 이따금 나온다.
토폴로직 검블러 드래곤이 등장한 후 보기 상당히 쉬워졌다. 보통 엑스트라 링크 덱이 4한데스를 하거나 해황머메일의 경우 빙령신 물랭레이스를 동원한 '''6한데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검블러는 금지를 먹었다.
불꽃성기사 테마가 나온 후 도둑의 연막탄을 이용해서 패 1장을 보고 묘지로 보내는 콤보가 생겼는데, 불꽃성기사는 이거 하나로 티어표에 이름을 올렸다. 유희왕에서 고르고 한데스의 위력을 볼 수 있는 사례다.

4. 러시 듀얼


한데스 자체가 별 위력을 가지지 못한다. 한데스 자체가 상대의 패를 버려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러시 듀얼에선 어차피 한데스를 해도 상대 턴이 되면 패가 항상 5장 이상으로 보충되기 때문. 내 턴에 상대의 패를 모조리 털어봤자 오히려 이쪽의 어드밴티지만 낭비될 뿐이다.
물론 함정 카드 중에 패를 묘지로 보낼 것을 조건으로 요구하는 카드도 있고, 상대의 패에 중요한 카드가 있었다면 아예 의미가 없지는 않으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다른 효과에 비해 쓸모가 없는 효과 취급을 받는다.

5. 포켓몬스터 TCG


포켓몬스터 TCG에서는 단순히 "패를 트래시시키는" 효과만을 뜻한다.
패를 터는 효과를 가진 카드로는 대표적으로 SM1S의 달코퀸이 있다. 이 카드는 풀타입이라는 특징 덕분에 '''선턴에 상대 패를 모두 털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포켓몬에서는 '''패가 아무리 털려도 카드 1장만으로 얼마든지 패를 늘릴 수 있다.''' 오죽하면 플레이어들이 하는 말이 '''패를 터는거 만으로는 게임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이다.(...)

6. 카드파이트!! 뱅가드


뱅가드에서는 핸드 데스에 특화된 스킬을 테마로 삼은 누바타마(검은영혼)이 있었지만....패 매수가 승패를 가르는 뱅가드에 있어 적은 코스트로 상대 패를 털어버리는 사기적인 효과가 밸런스 파괴에 일조한다고 여겼는지 결국 부시로드에서 더 이상의 추가 지원은 없다고 선언했다.[3] 그래도 무한전생 즈음부터 1턴 바인드 계열로 변경되어서나마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다행.

7. 하스스톤


운고로를 향한 여정까지 하스스톤에서의 핸드 데스는 주로 상대를 강제 드로우 시키거나 상대 패에 원하지 않는 카드를 밀어넣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하스스톤에서는 패가 10장이 되면 그 이후로 드로우되는 카드가 파괴되어 사라지기 때문. 이 쪽은 엄밀히 말하면 덱 파괴에 더 가까운 개념이었다. 또, 이런 방식은 저~중코스트 주문카드로 도배된 덱이라면 오히려 상대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핸드 데스 유저가 제일 많은 도적의 경우에는 이런 어그로 계열의 덱에 대응하기 위해서, 원래는 패 파괴용 카드를 복사해주는 카드인 패거리를 시린빛 점쟁이 대신 힐봇이나 죽군같은 버티기 계열의 카드에 사용하는 등의 파생 선택지가 존재한다.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에서 흑마법사가 울부짖는 마귀를 배반으로 떠넘기고 패는 직접적인 핸드 데스 방법이 나왔다. 울부짖는 마귀는 피해를 입으면 주인의 카드를 버리게 하는데, 배반으로 상대 필드에 넘겨서 때리면 상대는 패를 버려야 하기 때문. 또, 엄습하는 외눈깨비로 패와 덱의 1코스트 주문을 지우는 방법도 생겨났지만 이 쪽은 비취 우상의 카운터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
그외에는 선조의 부름이나 비겁한 밀고자 등으로 상대 패에 하수인을 강제로 꺼내서 없애는 방법 뿐. 개발진 측에서 "직접적으로 상대의 패를 버리게 하는" 효과는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기에 하스스톤의 경우에는 여타 카드게임보다는 특별하면서 제한적인 핸드 데스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8. Eternal


매직 더 개더링의 영향을 크게 받은만큼 대부분의 디스카드 효과는 쉐도우 속성에 몰려있다. 그중 특히 Sabotage는 단 1코스트로 상대 패에 있는 Spell이나 Attachment중 하나를 선택해서 버릴 수 있는데, 상대 패를 훔쳐보고 나서 키카드까지 버릴 수 있는 카드가 비용까지 엄청 저렴하다보니 채용률이 높은 편. 7코스트 짜리 저주렐릭 중에는 상대의 턴이 끝날 때마다 패의 남은 카드를 모두 버리게 만드는 효과도 있는데 컨트롤 덱 미러전의 강력한 승리플랜 중 하나이다. 디스카드 효과는 아니지만 프라이멀 속성 중에는 상대의 패를 살펴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해당카드와 덱에 남은 같은 카드들을 개구리로 바꿔버리는 카드도 존재한다.
[1] 다만 유희왕에서는 패가 묘지로 가는 효과가 "묘지에 '''버린다'''.", "묘지에 '''보낸다'''."의 2가지 텍스트가 있는데, 묘지로 '''보내는''' 경우 암흑계, 마굉신의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다만 섀도르는 대응한다. 반대로 '''코스트'''로 버려질 경우("버리고 발동할 수 있다/발동한다")에는 효과에 의해 보내진 게 아니므로 암흑계, 섀도르의 효과는 발동되지 않지만 마굉신은 발동된다.[2] 이쪽은 에라타를 먹어서 좀 미묘해졌지만.[3] 게다가 엑스트라 팩인 코믹스타일에서는 코믹스에서 등장했던 모든 누바타마 유닛을 무라쿠모(군운족) 소속으로 변경시켜 출시했다....지못미 누바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