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혁(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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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前 두산 베어스의 좌완투수. 별명은 1985년생 동명의 롯데 자이언츠 투수와 구분하여 좌준혁, '''허하필'''.[1] 잘 던질 때는 허쇼, 허가너. 허쇼보다는 허가너로 좀 더 불린다.[2] 15시즌 두산에서 선발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자주 불리게 되었다.
2. 선수 경력
2.1. 아마추어 시절
휘문고 시절, 돌고 돌아 두산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된 동기 조승수와 함께 휘문고의 좌우 원투펀치를 이루었다. 다만 에이스 한 명을 꼽자면 허준혁 쪽이었다. 2008년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전주고를 상대로 9.2이닝 18K로 이 대회에서 개인이 거둔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활약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U-18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우승멤버가 되었다. 그러니까 이 선수도 두산에 넘쳐난다는 애드먼턴 키즈 출신이다!
당시 월드컵 세대의 영향으로 고교야구 저변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2008년 고교야구판에는 별 다른 자원이 없었는데, 히어로즈의 연고인 서울권 1차 지명자 후보중에 톱3로 꼽혔던 건 충암고 이학주, 덕수고 성영훈, 경기고 오지환이었다. 이 중 이학주는 미국으로 떠났고 성영훈은 두산, 오지환은 LG에 각각 1차 지명됨에 따라 히어로즈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당해년도 양대 좌완투수로 꼽히던 장충고 강윤구와 휘문고 허준혁에게 쏠리게 되었다. 그리고 히어로즈는 구속이 좋았고 비교적 즉시전력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강윤구를 지명했고, 허준혁은 2차지명 3라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다.
2.2. 롯데 자이언츠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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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후 2009 시즌에는 2군 경기에서만 뛰었고, 2010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부족한 롯데의 좌완 불펜 자원으로 인해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했다. 구속이나 제구력은 평범하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2할대 초반의 피안타율을 기록해 원 포인트 릴리프로는 좋은 편. 덕분에 강영식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7월 중순에 몸상태 관리를 위해 2군에 내려갔다가 7월 30일 다시 1군 등록. 팀내 좌완불펜이 적은 롯데인 만큼 김이슬과 강영식처럼 무리한 연투를 우려하는 소리가 있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57경기 40이닝 1승 1세이브(1블론) 9홀드, 평균자책점 4.28, WHIP 1.63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2010년 준플레이오프 5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하여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2연승 뒤 3연패로 탈락했다.
2.2.1. 2011 시즌
시즌 개막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좌완이라는 이점을 감안해도 심각할 정도로 부진에 빠져 겨우 7경기에 나와 3이닝을 던진 후 6월 이후에는 아예 1군으로 올라오지도 못했다. 승패는 물론 홀드나 세이브도 기록하지 못한 채 평균자책점 12.00의 기록을 남겼다.
2.3. SK 와이번스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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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월 9일, FA로 롯데로 이적한 작은 이승호의 보상선수로 지명되어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이로써 SK와 롯데는 '''동명이인을 두 명(이승호와 허준혁)이나 공유'''하는 관계가 되었다. 등번호는 공익근무를 떠난 고효준의 15번을 받았다.
2012 시즌에는 간간이 나왔지만 2013시즌에는 퓨처스에서도 부진해 1군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4. 두산 베어스 시절
그리고 2013 시즌 이후 KBO 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가 1라운드에 허준혁을 지명하여 또 다시 팀을 옮기게 되었다.
2.4.1. 2014 시즌
4월달엔 간간이 원 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는데, 5월 4일 0.1이닝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506 대첩에서 0.1이닝 '''7실점'''으로 거하게 털리며 대첩에 일조했다. 허준혁도 이 날 영 좋지 않았던 것은 덤.
결국 이 경기 이후 1군에서 말소되어 다시는 올라오지 못했고, 좌완 불펜 자리는 이현승과 함덕주가 차지했다.
2.4.2. 2015 시즌
이렇게 아무런 소식도 없다가 뜬금없이 6월 13일 NC전에 부상으로 이탈한 더스틴 니퍼트[3] 를 대신하여 선발투수로 출전한다고 예고되었다. 이상훈 2군 투수코치와 1군으로 올라온 한용덕 투수 코치에게 김태형 감독이 퓨처스리그 선수 중에서 좋은 투수가 누가 있느냐고 물어보자 허준혁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와서 두산 팬들이 기대하게 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4: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팀은 4:2로 승리를 거두게 되고 허준혁은 5년만에 승리를 따낸다. 또한 데뷔 첫 선발승이다. 한 경기만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진야곱에 이어 허준혁까지 폭발하면서 '''왼손 선발투수가 4명(유희관, 장원준, 진야곱, 허준혁)에 달하는''' 두산으로써는 꿈도 꾸지 못하던 좌완 왕국이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6월 19일 친정 롯데와의 경기에서 5.1이닝 78구 무실점의 호투를 했고, 1루에 주자를 둔 채로 교체되었다. 구원등판한 이현호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5.1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이현승의 실점으로 인해 승리는 날아갔고, 이후 최재훈의 중전안타[4] 로 인해 팀마저 패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후 6월 26일 KIA와의 경기에서 무려 '''7.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5] 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팀 타선도 9점씩이나 내면서 기분좋은 승리였다. 데뷔 이래 본인의 최다 투구수(102구)와, 최장 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7월 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오현택의 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무산되었다. 팀 역시 이현승의 역전 투런 피홈런으로 패배.
그렇게 전반기를 4경기 2승 0패 '''ERA 1.08'''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7월 24일 후반기 첫 등판을 NC 상대로 치르게 되었으며 5이닝 3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을 챙기게 되었다.
8-9월 들어 LG전 호투 외엔 전체적으로 제구가 불안해지면서 자주 흔들리고 있고, 방어율도 많이 올랐다. 아무래도 선발 첫해라 그런지 체력이 다소 부치는 듯.
결국 2015 시즌 16경기 등판해 3승 2패, 63이닝 2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전반기의 모습을 본다면 아무래도 아쉬운 성적일 수 있지만, 흔들리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주면서 니퍼트의 부재를 어느 정도 메꿔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본래 조용조용한 성격에 멘탈도 세심하다는 평이 많았으나 2군에서 이상훈의 조련을 받으며 각성했다고. 특히 멘탈에 있어 이상훈의 조언이 큰 영향을 주었는데 '마운드에서 건방져지라'며 본인의 선수 시절 그 유명했던 멘탈을 전수해주었다고 한다.
이후 2015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었다. 다른 선수들이 호투해준 덕분에 공은 거의 던지지 못했으나 5차전에선 이현승이 루킹삼진으로 팀의 우승을 확정짓자마자 덕아웃에서 뛰쳐나오는 다른 선수들에게 낑겨 넘어지는 장면이 포착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4.2.1. 등판 기록
6월 13일 vsNC(잠실)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K 무실점 승
6월 19일 vs롯데(잠실)
5.1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K 무실점 ND
6월 24일 vsKIA(광주)
7.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K 1실점 승
7월 5일 vs넥센(잠실)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K 2실점 ND
7월 24일 vsNC(마산)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K 3실점 승
7월 30일 vs한화(잠실)
5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K 2실점 ND
8월 6일 vs넥센(잠실)
4.2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K 3실점 1자책 ND
8월 15일 vsSK(문학)
3.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K 4실점 0자책 ND
8월 21일 vsLG(잠실 원정)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K 1실점
8월 28일 vs삼성(대구)
4.1이닝 5피안타 3피홈런 5사사구 5K 3실점
9월 3일 vsNC(마산)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0K 5실점
2.5. 2016 시즌
2.6. 2017 시즌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 첫 시즌 16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4.41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6]
2.7. 2018 시즌
2018 시즌 상무에서 5승 7패 5.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9월 11일 상무에서 전역했다.
9월 15일 NC전 조쉬 린드블럼을 대신할 선발투수로 낙점되어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과는 2회 조기 강판. 결국 16일 말소되었다.
2.8. 2019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2군 페드로의 모습이다. 4월 한때 1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5월 기준 ERA가 무려 2.97. 6월까지 선발투수로 2승 2패 3.15의 기록을 나타내다가, 7월부터 불펜 투수로 나오고 있다. 불펜으로 보직 이동한 이후 오히려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1군에 한번도 올라오지 못한 채 최종 17경기 2승 4패 ERA 3.56으로 시즌을 마쳤다. 준수한 평균자책점에 비해 세부 스탯이 좋지 않은데, 피안타율이 .291로 1군에서 쓰기는 어려운 수준이고 몸에 맞는 공을 무려 6개나 허용했다.
결국 시즌 후 팀에서 방출되었다. 방출 후 연천 미라클에 입단했다.
3. 방출 이후
연천 미라클 입단 후 근황 인터뷰가 공개되었다.#
4. 플레이 스타일
마른 체격에 느린 공을 던지지만 뛰어난 제구력을 지닌 좌완 투수이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불규칙한 투구폼, 디셉션 동작, 와일드한 킥동작, 쓰리쿼터-오버핸드를 오가며 나오는 예리한 직구의 각도를 가지고 있는데 전형적으로 변칙적인 피칭을 즐기는 타입의 투수이다. 롯데 시절만 해도 오버핸드로 던져 직구 구속이 142km/h까지 찍혔으나, 제구에 신경쓴 현재의 폼으로 바꾼 뒤 직구 평균 구속은 135km/h에 그친다. 두산 입단 당시에는 하체 밸런스가 잘 잡히지 않아 공에 힘을 싣지 못했으나, 이상훈 코치의 지도를 받아 제구력은 물론 공의 힘도 좋아졌다. 20퍼센트 이상의 비율로 체인지업을 유인구로 구사하는데 우타자와 좌타자 모두에게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공이다.
하지만 공의 힘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과거에 비해서 좋아졌다는 뜻이고, 유희관만큼 뛰어난 제구력을 가진 것은 아닌 만큼 피안타율이 높은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허준혁은 투수 시점 기준 스트라이크존의 우측 하단에 제구를 잘 하는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피안타율이 3할을 넘는다.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 증량을 통해 구속을 늘리는 수 밖에 없을듯. 또한 선발투수치고 체력이 좋지 않아 [7] 한계투구수가 다른 선발투수에 비해 적으며 한 시즌을 믿고 맡기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5. 연도별 성적
6. 관련 문서
[1] 2011년 SK로 이적하게 되자 가진 인터뷰에서 "하필이면 SK"라는 말을 해서 붙은 별명.[2] 커쇼는 대신 진야곱이 가져가 곱쇼가 되었다.[3] 재미있는건 '''유희관'''도 니퍼트가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거른 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포텐이 터졌다. 그리고 2016년엔 두산으로 이적한 고원준도...[4] 상대 도루때 2루 송구실책[5] 1실점도 브렛 필에게 맞은 솔로홈런으로 인한 점수였다.[6] 2군에서 4점대 평균자책점이 뭐가 준수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2군리그는 '''1군리그보다 더한 타고투저 리그'''이다. 수비력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평균자책점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은 편. 특히 파울홈런을 홈런이라고 오심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 1군과는 달리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2군 성적만으로 투수를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7] 원래 불펜자원으로 분류되었으며, 한때 한계투구수가 50개에 그쳤다고. 50개만 던지면 구위가 떨어지는 것을 명확히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