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시리즈
'''스트라이크! [1]
2015년, 두산이 챔피언이 됩니다! 14년만에, 미라클 두산이 또 한 번 가을의 기적을 완성하는 순간입니다!'''
1. 개요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고 약 3주를 기다려온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정규시즌 3위 두산 베어스가 2015시즌 챔피언의 타이틀을 걸고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삼성은 홈구장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3루 덕아웃을 홈으로 쓰는데, 잠실은 원정팀이 3루를 쓰게 되어 모든 경기 전광판은 3루 삼성, 1루 두산으로 표시되는 시리즈가 된다.
원래는 2015년 한국시리즈까지 중립경기 규정이 적용되지만, 두산이 한국 시리즈에 올라오면서 잠실 중립경기는 없다.
2. 일정표
- '중계방송국' 란의 굵은 글씨는 TV 중계방송을, 보통 굵기는 라디오 중계방송을 뜻한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X
3. 미디어데이
2015년 10월 25일 (일) 15시,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과 김현수, 유희관이 참석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류중일 감독과 구자욱, 박석민이 참석했다.
전체적으로 기자들이 많이 사릴 수밖에 없던 상황이어서, 결국 보는 이에게는 또다시 '''노잼'''인 미디어데이로 전개되었다. 사실 이번에도 노잼이 예상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삼성 라이온즈 측에 아무래도 큰 사건이 현재 진행 중에 있기에... 우연이겠지만 미디어데이를 중계하던 SPOTV의 광고 협찬에 마카오 관광청(...)이 떴다.
특이하게도 이날 미디어데이에 나오지도 않은 차우찬과 심창민이 인터뷰 도중 제일 많이 언급됐다.
진행자인 임용수가 '''한국시리즈가 끝났을 때 몇경기가 남아있을 것 같은가?'''라는 약간 직관적이지 못한 질문을 하였는데, 두산 선수들과 김태형 감독은 모두 손가락 2개를 펼치며 질문을 이해하는데 성공했지만 구자욱과 박석민은 손가락 5개를, 류중일 감독은 손가락 7개를 펴보이면서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잠시 웃음을 주었다. 결론적으로, 두산 베어스와 삼성 선수들은 5차전에서 게임이 끝날 것이고 류중일 감독은 7차전까지 가는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박석민이 '우리는 올해 타격은 확실히 더 좋아졌다. 그리고 '''투수는…''''까지 말하다가, 잠시 말을 멈춘 뒤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급 마무리짓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에 있던 진행자, 기자들, 양 팀 선수들, 두산 김태형 감독, 심지어 삼성 류중일 감독까지도 이날 유일하게 웃음이 빵 터졌다. 그리고 이어진 기자 질문 중 한 기자가 '''삼성 라이온즈 원정도박 논란에 따른 선수들을 누구인지 이 자리에서 알려달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류중일 감독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여기에선 말할수 없고 한국시리즈 엔트리로 공개하겠다.'''라고 답했다.
막판 소감에서 류중일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몇몇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뛰지 못하게 되었다. 이 점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어떤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제외되는지는 아직 조사중이므로 밝히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원칙상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시리즈 시작 하루 전에 확정하여 KBO에 제출하고, 검토되는대로 즉시 발표하도록 되어있는 현행 규정상 이 점은 엔트리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시즌 초 미디어데이 때 우승할 경우 내걸었던 공약 영상을 보여주었다. 당시 김현수는 우승 공약으로 유희관의 옷을 벗기겠다고 말했는데, 공약을 지켰다.
4. 시리즈 전 분위기
4.1. 삼성 라이온즈
- 유리한 점
- KS 직행으로 인한 체력 충전. 플옵이 5차전까지 진행되면서 이 효과가 더욱 더 커지고 있다![5]
- PO를 통해 상대팀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거 덕분에 2014 KS에서, PO MVP 강정호가 삼성 측 분석에 철저히 농락당했다. 진갑용이 선수생활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하면서,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서, 준PO, PO까지 모두 관전했는데, 삼성 킬러인 니퍼트가 분석당해 KS에서는 패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6]
- 4연패, 5연속 KS 직행, 6연속 KS 진출로 인해 넘치는 경험.
- 홀수 PS의 차우찬, 한국시리즈용 투수라는 소리까지 듣는 장원삼. 그리고 상대 투수들은 바나나 개노답 삼형제 덕에 이현승 의존도가 높다. 게다가 스와잭도 없다고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감독이 말했다.
- 상대 전적에서의 우위. (시즌 전적 11승 5패 삼성 우세)
- 딱히 유리한 점이라기보다는 불리함을 최소화한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새로 올라오는 선수들 및 남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강력한 동기부여.[7]
- 이승엽과 구자욱의 복귀. 특히, 이승엽은 삼성 타선의 핵심이자 삼성의 리더이다.
- 이 시즌 100+안타 타자 10명, 100+타점 타자 3명, 20+홈런 타자 4명, 규정타석 이상 3할+타율 타자 5명,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갱신이 이 팀의 타격력을 설명해준다.
- 삼성은 A급 투수 3명을 잃었지만[8] 상대팀 두산도 투수진이 불안하다. 니퍼트와 마무리 이현승이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견인 했지만 나머지 투수진들은 적은 점수차에서는 불안하기 때문에 올리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 특히 유희관의 경우 열애설 이후로 성적이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장원준 또한 2차전에서 무실점을 했다지만 5차전 승리도 6이닝 4실점을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공략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희망이 있다.
- 2013년의 역전 우승. (1승3패후 3연승)
- 불리한 점
- 1선발, 셋업맨, 마무리 가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원정 도박 사건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졌다.
4.2. 두산 베어스
- 유리한 점
- 정규 시즌 3위를 해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서 한국시리즈까지 그것도 삼성을 상대로 이긴적이 있었다. 만약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2001년의 미라클 두산을 14년 만에 재현하게 된다. 즉 이 점이 다른 팀은 없고 바로 두산만이 가지고 있는 큰 강점이다.
- 삼성이 지나친 결장으로 경기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현재 스파링 상대를 구하고있지만, 서로 시즌후 휴식기 or 마무리 훈련을 하고있는 상태서 1군급 선수들이 스파링을 해줄 가능성은 없다고 보여진다.
- 전통의 삼성킬러 더스틴 니퍼트의 완벽한 부활. 상대팀은 다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맡은 16이닝을 모두 압도적인 피칭으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니퍼트는 정규리그 동안 활약한 경기가 적기 때문에 분석도 힘들다.
- 삼성 투수 3명[9] 이 해외 억대 원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TV조선 속보가 나왔다. 그리고 2015년 10월 20일을 기해 프런트는 의혹 선수 엔트리 제외라는 초강수까지 뒀다.[10] 류중일 감독은 25일 오후 6시에 윤곽이 잡힐 것이라 하였고, 결국 안지만, 윤성환, 임창용이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 2013년보다 더한 우승적기라는 동기부여. 상대가 핵심 투수 3명이 빠진 상태인데, 중요도가 낮은 선수도 아니고 1선발+셋업+마무리가 동시에 빠졌다! 1승 2패 상황에서 2연승으로 뒤집고 올라온 팀의 상승세, 또한 시리즈가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김현수와 오재원이 날아다닐 수 있다는 변수도 있다.
- 2013년보다 두산 야수진은 체력이 더 남아있고(지난 코시에서 오재원이 홈으로 들어오다 햄스트링이 나간 걸 생각해보자), 투수진은 더 쌩쌩하며(확실한 원투펀치에 선발투수 출신의 튼튼한 마무리!), 반면 삼성은 오히려 전력누수가 있다는 점.
5. 엔트리
5.1. 삼성 라이온즈
''' 4년간 KS 7승, 삼성은 필승조 없이도 가능할까?'''
삼성의 정규 시즌 우승에 큰 힘이 되었던 팀내 다승왕 윤성환, 홀드왕 안지만, 세이브왕 임창용이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다만 구단측은 이들은 물론 엔트리에서 제외된 모든 선수들의 제외 사유에 대해서 구단이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나무위키에서도 세 선수가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만을 밝히고 그 외의 부분은 함구하도록 한다.
이번 시즌에 부진했던 권오준과 신용운은 사이드암 불펜이라는 점과 안지만과 임창용의 이탈로 인한 불펜 투수 부족이라는 점에서 합류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성기를 이미 지난데다 오랜 기간 재활한 경험이 있으나 두 선수 모두 전성기에는 특급 불펜 출신이었고 장기간에 걸친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외에도 백업으로 등록되도 이상하지 않은 우동균이 보이지 않는데 이는 10월 초에 친누나가 사망한 일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5.2. 두산 베어스[11]
''' '부상' 양의지·스와잭 향한 현실적인 대처법'''
양의지가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을 입은 전력이 있어서 포수 1명을 더 추가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양의지의 상태가 생각보다 괜찮은지 플레이오프 엔트리와 완전히 똑같은 엔트리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스와잭은 결국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6. 경기 내용
6.1. 1차전
6.1.1. 선발 라인업
6.1.2. 스코어보드
▲ MVP: 차우찬 (1.2이닝 26구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 결승타: 없음[13]
▲ 승리투수: 백정현(1승)
▲ 패전투수: 이현승(1패)
▲ 세이브: 차우찬(1세)
▲ 홀드: 노경은(1홀,7회)
▲ 홈런: 허경민 1호(1회 1점, 알프레도 피가로), 박석민 1호(4회 1점, 유희관), 나바로 1호(7회 3점, 함덕주)
▲ 2루타: 정수빈(2회) 김상수(3회) 이승엽(4회)
▲ 실책: 오재일(7회)
▲ 병살타: 홍성흔(1회)
▲ 폭투: 유희관(1회) 이현승3(7 8회)
▲ 심판: (주심) 나광남 / (1루심) 김풍기 / (2루심) 최수원 / (3루심) 문승훈 / (좌선심) 김병주 / (우선심) 강광회
▲ 시구자: ['''테마: 국가 안보'''] 이종명 (예비역 대령) [14]
6.1.3. 득점
- 1회초 허경민 좌월 홈런(1타점), 양의지 좌익수 앞 1루타(1타점) / 두산 2:0 삼성
- 2회초 정수빈 우익수 오른쪽 2루타(1타점), 허경민 좌익수 앞 1루타(2타점) / 두산 5:0 삼성
- 3회말 김상수 우중간 2루타(1타점), 박한이 중견수 앞 1루타(1타점) / 두산 5:2 삼성
- 4회초 민병헌 좌익수 앞 1루타(1타점) / 두산 6:2 삼성
- 4회말 박석민 우월 홈런(1타점), 채태인 우중간 1루타(1타점) / 두산 6:4 삼성
- 6회초 김현수 중견수 앞 1루타(2타점) / 두산 8:4 삼성
- 7회말 나바로 중월 홈런(3타점), 1루수 실책(2득점) / 두산 8:9 삼성
6.1.4. 경기 후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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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야구친구 최훈카툰[15]
삼성은 확실한 1선발이자 팀 내 다승왕 윤성환이 빠짐으로써 정규시즌 막판 부상에서 복귀한 알프레도 피가로를 낼 수밖에 없었고, 그는 플레이오프 막판부터 타오르던 두산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탈탈 털리고 말았다. 계투조는 차우찬을 제외하고, 류중일 감독이 짚은 다른 키플레이어인 심창민이 예상 외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이 걱정거리가 되었다. 두산 역시 셋업맨 역할을 해줘야 할 함덕주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한번 폭발하면서 남은 시리즈에서 이현승을 제외한 승리조 운영에 대해 근심이 커지게 되었다. 그나마 삼성은 경기라도 이겼지, 두산 입장으로는 경기도 지고 승리조 하나도 잃고 마무리도 지는 경기에 필요 이상의 공을 던진데다 심지어 타격감 좋은 1번 타자까지 부상으로 잃은 너무나도 잃은 게 많은 한판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2020년 현재 삼성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승리가 되었다.
6.1.5. 경기 진행
1차전 선발에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 두산은 유희관을 내보냈다. 유희관은 2015년을 통틀어 삼성전 첫 등판이었기에, 경기 전 많은 관심거리가 되었다.
1회초 두산 베어스는 허경민이 말 그대로 뜬금포를 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다. 이후 민병헌의 안타, 김현수의 텍사스 안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3연속 안타를 만들며 1회부터 2대0으로 앞서나간다. 하지만 1사 1, 3루에 등장한 6번타자 홍성흔이 병살타를 치면서, 다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1회말 삼성의 공격은 유희관이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다소 깔끔하게 막았다.
2회초 두산 공격, 선두타자 오재원이 헛스윙 삼진 이후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포수가 공을 흘리자 그걸 본 강석천 코치가 오재원에게 파울팁이 아니냐고 물어봤고, 김태형 감독이 나와서 항의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다. 결과적으로 오재원이 배터 박스를 벗어났기 때문에 아웃인 것으로 종결되었지만, 그 이후 피가로는 급격히 흔들리면서 2연속 스트레이트 볼넷 이후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1점을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앞선 타석에 홈런을 쳤던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5대 0, 경기는 두산쪽으로 기운다.
3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이지영, 김상수, 박한이의 3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2, 3, 4번 타자들이 줄줄이 범타 처리되며 삼성의 추격이 끝난다.
4회초 두산 공격, 1사 이후 정수빈, 허경민, 민병헌이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다시 달아났고, 결국 피가로는 3과 1/3이닝 10피안타 6실점이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강판되고 만다.
4회말 삼성 공격, 선두타자 박석민이 솔로 홈런을 쳐내며 점수는 6대3이 된다. 곧이어 나온 이승엽의 2구째 친 타구는 좌측에 높이 뜨는 플라이볼이 되며 그대로 아웃되는가 했지만, 김재호의 실책성 콜플레이[16] 로 인해 이승엽이 2루까지 갔고, 이어지는 채태인의 적시타로 점수는 6대 4, 순식간에 2점차가 되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기회를 삼성은 또다시 살리지 못했고, 5회에는 두산과 삼성 두 팀의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냈다.
6회 초 두산 공격, 선두타자 김재호의 볼넷 이후 정수빈이 번트를 시도하다가 손가락에 공을 맞게 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번트를 대던 중이니 스윙이 아니냐고 나광남 주심에게 항의했지만[17] ,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빡친 대구아재가 그라운드에 오물을 투척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정수빈은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허경민의 번트로 1사 2, 3루 상황, 민병헌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된다. 그리고 김현수가 4번타자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두산은 다시 8대4로 점수차를 벌려놓는다.
그리고 7회, 두산의 공격은 백정현에 의해 삼자범퇴 처리된다. 이어지는 삼성의 공격, 투구수에 조금은 여유가 있었던 유희관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고 함덕주로 교체된다. 이에 삼성은 배영섭을 대타로 기용하고, 배영섭이 8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타석에는 야마이코 나바로. 그는 함덕주를 상대로 3-1이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령하게 되고, 이어진 5구째 바깥쪽 직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공을 볼로 판단한 나바로는 배트를 내려놓고 1루로 출루하려 했으나, 나광남 주심은 곧바로 스트라이크 콜을 외친다. 나바로, 그리고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
그러나 '''전화위복이란 말이 딱 어울릴 만한 장면이 곧바로 펼쳐진다'''. 5구째와 거의 흡사한 코스로 온 6구째 직구를 나바로가 통타, '''중월 쓰리런을 쳐낸다!''' 순식간에 8-7로 한점차 상황. 함덕주는 이어지는 최형우를 뜬공 처리하며 큰 산을 하나 넘었지만,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다. 두산 벤치는 더이상 지켜만 봐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노경은을 투입한다. 노경은이 이승엽을 뜬공 처리하며 2사 주자 1루, 여기서 두산 벤치는 초강수를 두는데, 채태인의 타석에 이현승을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이현승이 채태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뒤이은 이지영과의 승부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 3루가 만들어진다. 안타 하나면 경기가 순식간에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지영이 3구째 친 타구는 크게 바운드가 되며 투수에게 가는 땅볼이 되고 만다. 이현승이 1루수 오재일에게 가볍게 송구하며 모두가 공수교대를 예감한 그때, '''송구가 뒤로 빠져버린다!'''
결국 루상에 있던 주자가 모두 들어오며 '''순식간에 9대8로 경기가 뒤집어지고 만다'''. 1루수 오재일의 치명적인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두산팬들은 멘붕에 빠진다. 그리고 이현승은 흔들리지 않고 추가실점 없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길고 길었던 7회말을 끝낸다.
8회초 두산 공격. 백정현이 1아웃까지 잡아내고 마운드는 심창민으로 교체된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의 예상과는 다르게 허경민과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주자는 1, 3루. 그러자 삼성은 차우찬으로 다시 마운드를 교체한다. 차우찬은 가장 승부가 어려울 듯 보였던 첫 타자 김현수를 3구 삼진, 양의지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리드를 유지한 채 마운드를 내려온다.
8회 말 삼성 공격, 2사 이후 나바로가 안타로 출루 후 2번의 폭투가 나온 틈을 타 2루, 3루를 차례로 진루했으나 4번 타자 최형우가 땅볼 아웃으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9회 초에 네이버 중계 최고 시청자수가 '''32만 4천을 찍었다'''. 9회에도 올라온 차우찬은 선두타자 홍성흔을 타자 눈높이의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처리한다. 다음 타자인 대타 로메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에 살짝 낮은 볼을 던졌고, 로메로 역시 삼진으로 잡아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박건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대타 고영민을 삼진 처리하면서 차우찬은 9회에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1선발이 조기 강판되고, 4번 타자 최형우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전조 투수들과 최형우를 제외한 타자들의 분전, 그리고 상대 실책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4년간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타격감이 더뎌 매우 고전했는데, 오늘은 11~14 4개년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삼성이 냈던 점수를 모두 합한 만큼의 점수를 내면서 타자들의 감이 매우 활발함을 증명했다.
여담으로 이 날 중계를 맡은 SBS가 선택한 엔딩 곡은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이었다. 제목에서 보듯 야구 몰라요와 일맥 상통한 제목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6.2. 2차전
6.2.1. 선발 라인업
6.2.2. 스코어보드
▲ MVP: 더스틴 니퍼트 (7이닝 92구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 결승타: 김재호 (5회 1사 3루 상황에서 3-유간 적시타)
▲ 승리투수: 더스틴 니퍼트(1승)
▲ 패전투수: 장원삼(1패)
▲ 2루타: 박해민(1회) 오재원(5회)
▲ 실책: 양의지2(3 6회 송구 실책)
▲ 도루: 김상수(3회) 박해민(6회)
▲ 병살타: 이지영(5회)
▲ 심판: (주심) 강광회 / (1루심) 문승훈 / (2루심) 김풍기 / (3루심) 김병주 / (좌선심) 이영재 / (우선심) 최수원
▲ 시구자: ['''테마: 광복 70주년'''] 안도용 (안중근 의사 증손자)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가 종료되면서, 이 경기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6.2.3. 경기 전 예측
삼성은 올해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망했지만 그래도 빅게임피쳐인 장원삼을,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운다.
일단 두산은 전날 공에 맞은 정수빈의 몸 상태가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2차전이 열리는 화요일에 대구에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날씨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알 수 있듯, 특정 선수들의 부재와 불펜진의 흔들림은 삼성 뿐만 아니라 두산 마저도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타격 양상도 중요하지만, 투수진의 운용과 타자들의 활약이 한국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 더군다나 2차전은 치열한 타격전으로 진행되며 양팀의 불펜 소모가 많아졌던 1차전 후에 펼쳐지기에 이러한 투수운용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다. 결국 선발 투수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지, 또 구원투수와 마무리투수가 문을 잘 닫고서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2차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중론.
정수빈은 검사 결과 송구는 불가능하고, 주루 플레이시 슬라이딩도 쉽지 않으며, 타격은 왼손 검지를 편 채 하면 가능하겠으나 감각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한다. 6바늘을 꿰멨고, 아무는 데 이틀 정도 걸리니 사실상 이틀간은 쓸 수 없는 셈. 결국 두산은 1번 허경민, 중견 민병헌으로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고, 삼성은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6.2.4. 득점 및 심판 합의판정
- 5회초 김재호 좌익수 앞 1루타(1타점), 민병헌 우익수 앞 1루타(2타점), 김현수 우익수 앞 1루타(1타점), 두산 4:0 삼성
- 7회초 민병헌 우익수 희생플라이(1타점)/ 두산 5:0 삼성
- 8회초 허경민 중견수 앞 1루타(1타점)/두산 6:0 삼성
- 9회말 이승엽 1루수 땅볼(1타점)/두산 6:1 삼성
- 6회말 박한이 유격수 땅볼 아웃 관련 | 아웃 → 아웃
6.2.5. 경기 후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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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야구친구 최훈카툰
니퍼트는 명불허전 사자킬러의 모습을 보여주며 7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고, 두산 타선은 어제의 충격적인 역전패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오늘도 활활 타오르면서 두산이 낙승을 가져갔다. 특히, 플레이오프 4, 5차전에 이어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많은 공을 던진 이현승을 쉬게 하고 이긴 것이 오늘 두산의 최대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은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 공략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리즈가 길어지더라도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결국 우승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니퍼트 혼자서 선발로 최소 2승, 7차전까지 가게 되면 계투로도 1승 이상의 가치를 해줄 것이기 때문. 게다가 전날 활활 타오르던 타선이 하루만에 꽉 막혀버리면서 다시 타격에 침체가 오진 않을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6.2.6. 경기 진행
경기 전부터 대구구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방향이 좌측 외야에서 내야 쪽으로 강하게 부는 역풍이었다. 이 때문에 이날 현장 중계를 맡은 MBC의 한명재-허구연 콤비는 오프닝 때 바람이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1회부터 양 팀의 공격의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1회초 두산 공격에서 1번 타자 허경민의 타구가 좌익수 최형우의 정면으로 갔고, 2번 박건우와 3번 민병헌의 타구는 모두 좌측 담장 앞에서 최형우에게 잡히고 말았다. 1회부터 바람의 영향을 받게 된 두산은 장타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회말 수비에 들어간다.
1회말 삼성 공격, 1사 후 박해민이 니퍼트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낸다. 선취득점의 좋은 기회, 그러나 3번 야마이코 나바로가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4번 최형우마저 뜬공 처리되며 양 팀 모두 소득없이 1회를 끝냈다.
대구구장이 다시 한번 소란스러워진 이닝은 3회였다. 3회초 두산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 2번 타자 박건우가 다시 한번 좌측으로 큰 타구를 보낸다. 본인은 이미 빠던까지 하면서 홈런성 타구임을 직감한 상황.그러나 또 다시 바람의 영향을 받은 타구는 더 이상 뻗지 못하며 좌익수 최형우에게 잡히고 만다. 또 다시 선취점의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는 두산이었다. 이어지는 3회 말 삼성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게 된다. 1사 1루 상황. 김상수는 과감하게 초구부터 스타트를 끊었고, 양의지가 곧바로 2루에 송구한다. 그런데 이 송구가 완전히 빗나가면서 중견수 쪽으로 빠져버리며 김상수는 3루까지 진루한다. 순식간에 1사 3루의 위기를 맞게 된 니퍼트, 그리고 외야 뜬공만 쳐도 선취점을 얻을 수 있는 삼성. 그러나 니퍼트는 후속타자 박한이와 박해민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어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시킨다.
경기의 균형이 와르르 무너진 이닝은 5회초였다. 1사 후 오재원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이 날 두산 타자들 중 처음으로 2루 베이스를 밟게 된다. 후속타자 로메로는 외야 플라이를 쳐내고 오재원이 태그업에 성공하며 2사 3루 상황이 되었고, 첫타석에서 장원삼 상대로 안타를 쳤었던 김재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0대0의 팽팽했던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이어지는 허경민도 안타를 치며 2사 1,2루.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투수쪽 땅볼타구를 날리는데, 이 타구가 '''장원삼의 발에 맞으면서 공이 굴절'''됐고 결국 2사 만루 상황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잠시 장원삼의 상태 체크를 위해 경기가 중단됐고, 장원삼은 다행히 괜찮은듯 마운드에 그대로 남아서 투구를 재개했다. 그러나 곧바로 민병헌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김현수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회초에만 총 4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지는 5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삼성도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이어지는 채태인의 타구가 바람에 막히면서 외야 뜬공이 되고, 이지영마저 병살타로 처리되며 오히려 3타자 만에(...)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7회 초, 선발 장원삼에 이어서 올라온 심창민이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었고, 허경민의 번트 타구 처리 과정에서 2루에 송구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세잎이 되어 무사 12루, 다음 타자 박건우는 번트를 댈듯 말듯 투수를 흔들다가 풀카운트 상황 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만루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두산은 다시 한점을 달아난다.
8회 초, 1사 후에 등장한 오재원이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하고, 로메로가 아웃됐지만 김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사 1,2루 찬스가 되었다. 여기서 허경민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두산이 또 한점을 달아나며 스코어는 6대 0이 되었다.
8회 말, 선발 니퍼트에 이어 윤명준이 1아웃까지만 잡고 안타를 허용하며 내려갔고, 이어서 올라온 이현호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잘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삼성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 말, 두산 마운드는 여전히 이현호가 지키고 있었다. 1사 후 최형우의 안타가 나오고, 박석민이 원바운드로 펜스를 때리는 단타(...)를 쳐내며 주자 1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지는 이승엽은 큰 바운드의 땅볼을 쳐내며 3루 주자가 득점, 삼성이 드디어 한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곧바로 채태인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그대로 경기 끝. 2차전은 두산 베어스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다 잡았던 1차전을 함덕주의 쓰로잉으로 놓쳤던 두산 입장에서는 이현승을 아끼고 잡아낸 오늘 승리가 정말 가뭄의 단비같은 상황이다. 특히 3일 휴식 후 등판 이후 다시 4일밖에 못 쉬고 나온 니퍼트가 1차전에서 타격감이 올라온 삼성 타선을 상대로 잘 던질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지만, 역시 니퍼트는 니퍼트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투구를 보여주었다.
다만 두산 입장에서 니퍼트의 체력 문제가 온 것은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니퍼트를 더 끌고 가려 했으나 근육 뭉침 증세로 길게 끌고 가지 못했던 것을 보면, 니퍼트의 체력이 어디까지 버텨줄지가 큰 변수. 다음은 김태형 감독의 인터뷰 중 일부.
또한 1차전을 두산 셋업맨 함덕주가 말아먹은 것처럼 2차전에 삼성 셋업맨 심창민이 무너지면서, 필승조에 대한 양 팀 감독들의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기자: 니퍼트가 7회에 주먹을 쥐면서 인상을 썼는데?
김태형: 조금 뭉치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8회까지 던졌으면 했는데, 무리가 되면 위험할 것 같았다. 이현호를 중간에 붙이려고 했는데, 점수차가 괜찮아 뺐다.
1차전 결정적 포구 실책으로 벤치로 강등된 오재일을 대신해 나온 로메로는 어려운 타구들을 잘 잡아줘서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다만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에(전부 뜬공) 타석당 투구수도 3구 이내에 불과해서
공격력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 다.
니퍼트는 플옵 1차전, 4차전에 이어서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경기 MVP를 받으면서, 타이어 교환권만 300만원어치를 받게 되었다. 니퍼트도 인터뷰에서 타이어 가게를 하나 차려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기사
6.3. 3차전
6.3.1. 선발 라인업
6.3.2. 스코어보드
☆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 18시 55분 ~ 19시 15분 / 19시 37분 ~ 20시 09분 (KBO 공식 기록, 인 플레이 기준)
▲ MVP: 장원준 (7.2이닝 127구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 ERA 1.17)
▲ 결승타: 박건우 (4회 1사 2, 3루 상황에서 우중간 2타점 안타)
▲ 승리투수: 장원준 (1승)[18]
▲ 패전투수: 클로이드 (1패)
▲ 홈런: 없음
▲ 실책: 나바로(6회)
▲ 도루: 박건우(4회)
▲ 병살타: 민병헌(1회) 오재원(2회)
▲ 폭투: 장원준(1회)
▲ 심판: (주심) 최수원 / (1루심) 김병주 / (2루심) 문승훈 / (3루심) 이영재 / (좌선심) 나광남 / (우선심) 김풍기
▲ 시구자: '''[테마: 야구, 그리고 나눔]''' 정준형 군 [19]
6.3.3. 경기 전 예측
'''비예보가 있다.''' 현재 15시~18시 1~4mm, 18시~21시 1~4mm. 많은 양의 비는 아니기 때문에 예보상으로만 본다면 경기에 큰 지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뒤에 2015 WBSC 프리미어 12와 한국-쿠바전(2015 서울 슈퍼시리즈)이 있어서 일단 우천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에서의 KBO 경기감독관들의 우천취소 판정 결정의 보수성은 판이하게 다르다. 2004년 한국시리즈 9차전이나 2007년 한국시리즈 3차전처럼 경기에 심한 영향을 줄 정도로 비가 오더라도 KBO는 경기를 강행시켜왔고, 심지어 우천 중단조차도 될 수있으면 안하려고 한다. 그런 탓에 역대 수많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서 경기가 시작된 이후 우천취소된 경기는 2015년 10월 29일 현재까지 1998년 PO 1차전과 2009년 PO 5차전 두 경기 뿐이고, 한국시리즈는 경기 시작 이후 우천취소 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
물론 저번 준플레이오프 2차전처럼 갑작스러운 소나기 형태로 많은 비가 단시간에 쏟아지게 된다면, 우천 일시정지로 경기가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보았듯이, 웬만한 큰 비가 아니면 경기는 어떻게든 강행될 것이다. [21] 그러므로 2차전처럼 바람이 변수가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양팀 특정선수의 병맛대결(...)도 또다른 볼거리. 투수 쪽에서는 양 팀의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함덕주 VS 심창민, 타자 쪽에서는 병전드 VS 4억 120년이 누가누가 못하나 식의 병맛대결을 펼치고 있다. 결국 두산은 홍성흔 대신 정수빈을 지명타자로 투입했다.[22] 또한 이현호를 4차전 선발로 내정하면서 불펜 대기도 시켜 유사시 함덕주 대신 계투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삼성은 이승엽을 제외한 대신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구자욱을 1번 좌익수로 투입했다.
6.3.3.1. 득점
- 1회초 나바로 좌익수 앞 1루타(1타점) / 삼성 1:0 두산
- 4회말 박건우 우중간 1루타(2타점) / 삼성 1:2 두산
- 5회말 양의지 좌익수 희생플라이(1타점) / 삼성 1:3 두산
- 6회말 2루수 실책(2득점) / 삼성 1:5 두산
6.3.4. 경기 후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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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야구친구 최훈카툰 [23]
그제 니퍼트에게 꽉 막혀버린 삼성 타선은 결국 오늘도 살아나지 못했고, 오히려 두 번의 우천 취소 이후 더욱 각성한 장원준에게 다시 한 번 틀어막히고 말았다. 뼈아픈 실책으로 사실상의 쐐기점을 내준 건 덤. 장원준은 이 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즌 내내 보통 140km 초반대 정도를 찍어주던 직구 구속은 146km/h까지 나왔고, 컨디션 좋은 날엔 류현진, 김광현 안 부럽다는 슬라이더도 130km/h 중반짜리가 제대로 긁히며 삼성 타자들이 알고도 못 치게 만들고 단체 선풍기로 변신시키는 모습을 보였다.[24] 그리고 두산 타선은 1, 2차전만큼은 아니어도 상대 선발을 꾸준히 공략하며 필요한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냈으며, 김현수의 다이빙 캐치와 같은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는 모습이었다. 삼성은 윤안임 빠진 투수진이고 뭐고 그 전에 일단 식어버린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시리즈를 이끌어나가는 데 힘들어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클린업의 부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두산은 오늘 승리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지만, 마무리 이현승이 점수는 내주지 않더라도 꾸준히 피출루율이 높아지는 등 많은 투구수로 인해 점차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점이 걱정거리가 될 듯하며, 선발이 그제와 오늘처럼 길게 버텨주지 못할 때에는 계투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6.3.5. 경기 진행
1회 초, 빗속에서 경기는 강행되었고 선두타자 구자욱의 빗맞은 타구가 바운드가 크게 튀며 내야안타가 되면서 경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투수 장원준이 공을 땅에 심는 동안 구자욱이 2루로 갔고, 박해민은 삼진아웃되었지만 나바로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삼성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최형우의 땅볼, 박석민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장원준은 1이닝만에 투구수 29개를 기록했다.
1회 말,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결국 정수빈의 좌익선상 파울타구를 구자욱이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 이후 정수빈의 타석 중간에 비가 너무 심해져서 경기가 우천 중단되었다.[25]
이후 경기가 조금 진행되었지만, 3회 초 2아웃 상황에서 경기가 또다시 비로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다.
3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로메로는 아웃되었지만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두산은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허경민이 삼진 아웃, 민병헌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4회 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의지마저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고, 벤치에서는 전 타석에서 병살을 때렸던 오재원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투스트라이크 노볼까지 몰렸지만 침착하게 볼을 고르고 파울을 치더니 끝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데 성공, 두산이 2대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로메로는 또다시 뜬공 아웃되었지만 박건우는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재호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장원준이 호투하는사이 클로이드가 계속 주자를 내보내면서 투구수가 오히려 역전되어버렸다.
5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2루타 이후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또다시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민병헌이 번트를 대면서 1사 2,3루. 삼성은 4번타자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양의지를 선택했다. 양의지는 3구에 라인선상에 붙는 정말 아까운 파울타구를 때려냈고,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서 3대1을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오재원이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두산의 공격은 마무리되었다.
6회 초, 1사 이후 배영섭이 주심의 석연치않은 볼판정 덕분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나바로는 삼진을 당했지만, 시리즈 내내 국밥을 말아드시던 최형우가 부활의 징조로 보이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2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석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 말, 클로이드가 내려가고 대신해서 심창민이 등판했다. 1사 이후 로메로를 대신해 나온 대타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냈고, 다음 타자 김재호가 기습번트를 시도, 이 타구가 귀신같이 3루 베이스까지 일직선으로 굴러가면서 번트안타에 성공했다. 기적의 번트 이후 심창민은 멘탈이 흔들렸는지 정수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두산이 1사 만루의 찬스를 또다시 잡았다. 허경민이 2루수 앞쪽 병살성 타구를 굴렸고, 나바로는 타구를 잡고 베이스를 직접 태그 한 후 1루에 송구를 했는데... 이 공이 '''1차전 역전의 빌미가 되었던 이현승의 송구처럼 빠져버리고 말았다.''' 바로 앞에서 김상수가 넘겨달라고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나바로가 혼자 2아웃을 잡겠다고 나섰다가 사고가 터진 것. 해설을 하던 이용철도 나바로의 수비를 크게 지적했다.[26] 그 사이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5대1, 2사 2루 상황이 되어버렸다.
7회 초, 6회까지 103구를 던졌던 장원준이 또다시 등판해서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이닝 114구 1실점의 역투인 줄 알았으나.. 그는 8회 초에도 마운드에 등판했다.[27]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배영섭을 포수 팝플라이로 잡아냈다. 이 때 배영섭이 양의지의 포구를 방해하기 위해서 일부러 늦게 뛰고, 배트도 일부러 뒷걸음질치는 양의지 뒤에 던져두고 가는 비매너 행동을 했다. 돡갤 링크, 다른 각도[28] 장원준은 나바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어려운 승부 끝에 좌익수쪽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이 타구를 김현수가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주었다. 장원준은 7.2이닝 127구 1실점에 책임주자 한명을 1루에 둔 채로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되었고, 다음 투수로 올라온 마무리 이현승이 최형우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지었다.
9회 초 이현승이 2아웃을 잘 잡아냈지만 대타 이승엽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이후 이지영에게 안타, 김상수에게 투수강습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2사 만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음 타자는 3차전 내내 타격감이 좋았던 구자욱. 하지만 이현승이 2스트라이크를 잡아낸 후 1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세이브에 성공했다.
장원준은 오늘의 역투로 15년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26.2이닝 3승 2.36의 괴물같은 투구를 보여줬다. 4경기 30이닝 3승 0.60의 미친 투구를 보여준 니퍼트와 함께 가을야구의 원투펀치 역할을 정말 완벽하게 수행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철벽 마무리 이현승까지 합치면 3명이서 67.1이닝 7승 8실점 1.07.[29] 사실상 셋이 가을야구를 다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삼성은 2차전, 3차전 연속으로 1득점에 그치는 빈타에 허덕이는 모습이었다. 윤안임이 빠진 것과는 별개로 득점력이 너무 처참한 수준. 타선에서 반등이 없다면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힘들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김태형 감독은 김경문이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 승리를 첫 경기만에 해내는데 성공했다.
6.4. 4차전
6.4.1. 선발 라인업
6.4.2. 스코어보드
▲ MVP: 민병헌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 결승타: 민병헌 (5회 2사 1,2루 상황에서 3루수 강습 안타)
▲ 승리투수: 노경은 (1승)
▲ 세이브투수: 이현승 (1세 1패)
▲ 패전투수: 피가로 (1패)
▲ 홈런: 없음
▲ 2루타: 오재원 (4회), 민병헌 (5회)
▲ 실책: 구자욱 (1회), 허경민 (2회)
▲ 도루: 박해민 (7회)
▲ 도루자: 구자욱 (2회)
▲ 주루사: 민병헌 (8회)
▲ 병살타: 나바로 (1회), 정수빈 (3회), 양의지 (4회), 박석민 (6회)
▲ 폭투: 이현호 (2회)
▲ 보크: 차우찬 (8회)
▲ 심판: (주심) 김풍기 / (1루심) 이영재 / (2루심) 김병주 / (3루심) 나광남 / (좌선심) 강광회 / (우선심) 문승훈
▲ 시구자: '''[테마: 이 시대, 숨은 영웅들]''' 김규성[30]
6.4.3. 경기 전 예측
수많은 예상이나 통계를 넘어서고, 또 그것이 하나의 역사를 다시금 만들어냈던 순간이 수없이 등장했던 한국시리즈인 만큼, 단순히 낙관에 의존하거나 비관 일변도인 태도로만 경기를 바라봐야 할 필요는 전혀 없다. 뒤집히는 것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끌려가는 것도 한 순간인 단기전에서 결국은 그 순간, 경기의 상황에서 어떤 팀이 승패의 키를 잡고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느냐의 승부에서 결판이 난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6.4.3.1. 삼성 라이온즈
1차전 이후 내리 2경기를 내주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1~3차전까지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낸 것도 한 몫 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시리즈 전에 이미 예견되었던 바이기에 충격이 덜하다. 오히려, 시리즈 전에 '그래도 삼성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던 주된 근거였던 타선이 중심타선, 하위타선 할 것 없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1차전에서 보여줬던 시원한 타격감과 우직함 이후, 두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낸 점수라고는 경기당 단 1득점씩이었다. 객관적인 지표로도 살펴볼 때, 삼성의 한국시리즈 OPS가 '''.637'''에 그칠 정도라는 점은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뒷받침한다.
이에 삼성은 3차전에서 이승엽 대신 구자욱을 선발로 내보내 봤고, 배영섭을 빠르게 대타로 기용하여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별 소용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생각보다 추격조들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발은 예상대로 부진하는 데다가 셋업맨으로 기대했던 심창민마저 헤매는 마당에 타자들까지 침묵과 부진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렸으니, 감독조차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조급함은 유서깊은 패배 플래그이다. '''결국은, 4차전을 분수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대한 시리즈 내의 균형점을 맞춰나가면서도, 승패의 극단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단 한 경기만으로 다시 시리즈의 균형추를 잡기 위해서는 4차전의 승리가 삼성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나 더럽게 안맞는 중심타선(타율 .171)의 부활이 절실한데, 2년전에는 1,2점 차도 막아줄 안지만과 오승환이 있었으나 지금은 타이트한 리드 상황에 올릴 불펜은 차우찬 하나라고 봐도 좋다. 여유롭게 리드를 가져올 타선의 부활이 더욱 절실한 것이 삼성이다.
결국 삼성은 박해민과 '''OPS .333'''의 채태인을 빼고 구자욱 1번 1루, 배영섭 2번 중견, 좌익 최형우[31] , 지명 이승엽을 투입했다. 그리고 삼성은 피가로가 위태위태하면 바로 차우찬을 올리는 1+1을 쓸 것이다.
6.4.3.2.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니퍼트와 장원준의 활약, 그리고 2~3차전에서 보여준 탄탄한 수비로 어느새 시리즈의 전적을 2승 1패로 역전시킨 두산 베어스. 단기전에서 '1승'의 중요성은 수없이 역설해도 모자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기에, 분명히 유리한 고지를 잡아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교훈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그들도, 우리도 잘 알고 있다. 2013년 한국시리즈에 3승을 잡아놓은 상황에서,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와 역전패를 당한 경험을 생각했을 때, 이제 두산 베어스에게 필요한 것은 삼성 라이온즈가 '''최대한 적은 승수'''를 획득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될 것이다. 쉽게 말하면, 승기를 잡아낸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그리고 강하게 몰아붙이는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면 잠실구장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두산 입장에서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두산 베어스에서 4선발의 '정공법'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공략하려는 방법도 자신들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을 압박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니퍼트와 장원준이 2차전과 3차전에서 던진 투구수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투수들이 휴식일을 하루라도 더 벌어줘야 시리즈 종반부에서 이들이 '항상 그랬듯'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4차전 경기를 두산이 잘 운용하는 것 역시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변수는 언제든 존재한다. 우선, 준플레이오프부터 지금까지 3주간, 12경기를 달려온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선수들의 피로도는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언제 어느순간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부상들이 반복될 경우 투타 어느 부분에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경기를 살펴볼 때, 좋은 피칭을 보여줬던 유일한 필승조 이현승이 갑자기 어느 순간 한 번이라도 흔들리게 되었을 때 단순히 한 경기뿐 아니라 시리즈 전체의 향방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삼성전 결전병기인 니퍼트는 2차전 7회를 마치고 근육뭉침 증세를 호소한 바 있으며,[32] 사실상 불펜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이현승은 그 엄청나게 추웠던 3차전 경기 도중 타구에 다리를 직격당했다. 그리고 1차전에서는 쉽게 공략했던 피가로가 다시 4차전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타선이 피가로를 다시 공략해낼 수 있을 지의 여부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6.4.4. 득점 및 심판 합의판정
- 1회말 김현수 1루수 땅볼 아웃 후 송구실책(1타점, 추가 1득점) / 삼성 0:2 두산
- 2회초 투수 폭투로 득점(1득점)/ 삼성 1:2 두산
- 2회초 구자욱 우중간 1루타(2타점) / 삼성 3:2 두산
- 4회말 양의지 유격수 더블플레이(1득점) / 삼성 3:3 두산
- 5회말 민병헌 3루수 맞고 좌익수 앞 안타(1타점) / 삼성 3:4 두산
- 8회초 나바로 홈런성 타구 파울 관련 | 파울 → 파울[33]
- 9회초 박해민 내야안타 세이프 관련 | 세이프 → 세이프
6.4.5. 경기 후 단평
[image]
출처: 야구친구 최훈카툰
참고로 두산이 입고 있는 옷은 이현승, 꿀단지는 민병헌, 골프채는 니퍼트, 총은 허경민, 입고 있는 속옷은 장원준, 찾아낸 카트는 노경은.
국밥은 최형우, 브로콜리는 박석민
[image]
'''다시 돌아온 노경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바치는 최고의 감동투!'''
양팀 선발 모두 상대측의 방망이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고, 선발이 조기강판된 후 두번째 투수들은 나란히 호투를 보여주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삼성 측은 그것이 투수진 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였고, 두산 측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선수가 인생투를 보여줬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산은 1점차의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켜내었고, 결국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지면 답이 없는 상황이었고, 그를 안 삼성도 선발투수 당겨쓰기와 동점 상황에서 팀 내에서 가장 믿을만한 차우찬을 소모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으나 끝내 타선이 중요한 순간에 터지지 않고 경기 자체를 내주게 되면서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다. 결과론이지만 차우찬을 이렇게 길게 쓸 거였다면 차라리 미디어데이 때도 밝힌 것처럼 선발로 쓰는게 나았을 뻔. 이제 역전 우승을 하려면 기적을 바라야 한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 역전우승을 한 경험이 있지만, 그때와는 전력 자체가 비교가 되질 않는다. 당장 내일 경기만 해도 선발 투수 장원삼이 무너진다면 그대로 한국시리즈는 끝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답이 안 보인다. 반면 두산 입장에서는 선발 투수가 먼저 무너졌지만 노경은의 인생투로 한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고, 그 과정에서 상대의 필승조까지 소모시키며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승리가 되었다. 타선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만 계속 터져주고, 마무리 이현승에 걸린 과부하를 이겨낼 수만 있다면, 5차전 혹은 늦어도 니퍼트가 선발로 등판하는 6차전 안에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6.4.6. 경기 진행
1회초 구자욱과 배영섭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나바로가 병살타, 최형우가 3루 땅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에는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안타와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지는 김현수의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구자욱이 잘 막아내고 1루를 터치한 다음 홈으로 송구했는데... '''공이 빠졌다.'''[34] 주자가 모두 들어오며 2:0으로 두산이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2회 초, 선두타자 박석민의 타구를 허경민이 몸으로 막아냈으나 원 바운드 송구를 로메로가 빠뜨려 버리면서 박석민이 2루까지 진루해버린다.[35] 다음 타자 이승엽도 안타를 치면서 무사 1,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박한이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삼성이 한 점을 따라 붙는다.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나가고 이지영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2,3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전세 역전. 김태형은 이 때 승부수라는 칼을 빼들었다. 이현호를 강판시키고 구원 투수로 노경은을 등판시켰다. 이 후 구자욱의 주루사로 이닝 종료.
이후 양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소강 상태에 접어들다가 4회말에 민병헌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두산이 잡았고 양의지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3루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으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5회초도 노경은이 3자범퇴로 막아내었고 이어지는 5회말에 2사 이후에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속안타를 치면서 2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여기서 피가로가 강판되고 차우찬이 등판한다. 여기서 민병헌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박석민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박석민의 어설픈 수비로 인해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1타점 2루타가 되었고 두산이 역전에 성공한다. 이 후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선 양의지가 삼구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후속타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6회초에 배영섭의 행운의 내야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삼성이 잡았지만 최형우의 인필드 플라이와 박석민의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되었다. 6회말은 삼자범퇴.
7회초에는 이승엽이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삼진, 땅볼, 삼진이 나오면서 이닝이 종료되었고 7회말도 삼자범퇴로 종료되었다.
8회초에는 1사 후에 배영섭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나바로가 노경은의 2구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는데... 파울이었다.[36] 여기서 이현승이 구원 등판했고, 나바로와 최형우를 막아냈다.
8회말에는 민병헌의 안타와 차우찬의 보크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민병헌이 폭투 상황에서 주루사 당하면서 찬스가 무산되었다.
9회초에 네이버 중계가 34만을 찍은 가운데 1사 이후에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박한이의 안타, 이흥련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가 되었지만 김상수가 3루 땅볼을 치자 허경민이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 동점을 막아냈고 구자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종료되었다.[37]
두산으로서는 정규시즌 내내 내외적인 일로 부진하다 시즌 막판에 겨우 제 몸을 추스린 노경은이 대활약을 한 것이 향후 일정에 큰 플러스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창 부진할 때도 노장인 노경은이 살아나야 한다며 꿋꿋하게 기용을 했던 김태형 감독의 수가 통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외국인 타자인 로메로 때문에 골치아픈 상황. 이날 경기까지 해서 10타수 무안타에 이날 수비서도 거한 삽질을 했다. 사실상 재계약은 힘들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
여담으로 오늘 승리로 김태형 감독은 코시 통산 3승을 적립, 전임 김진욱 감독과 김경문 감독과 타이기록을 이루게 되었다.
6.5. 5차전
6.5.1. 선발 라인업
6.5.2. 스코어보드
▲ MVP: 유희관 (6이닝 90구 5피안타 1삼진 0볼넷 2실점(2자책))
▲ 결승타: 1회 말 양의지 2타점 적시 2루타
▲ 승리투수: 유희관[38]
▲ 패전투수: 장원삼
▲ 홈런: 정수빈(7회 3점, 신용운)
▲ 심판: (주심) 문승훈[39] / (1루심) 나광남 / (2루심) 이영재 / (3루심) 강광회 / (좌선심) 최수원 / (우선심) 김병주
▲ 시구자: '''[테마: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 서울시 환경미화원 박광식 [40]
6.5.3. 경기 전 예측
시리즈가 종반을 향해가면서 어느덧 '한 경기 승부'의 모습으로 시리즈가 전개되는 시점이 되었다.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처럼, 5차전은 타격전의 양상이 될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선발투수의 활약이 어느 정도 나타날지, 그리고 그 활약 속에서 각 팀의 구원투수들이 언제 등판할지의 시점 등 언제든지 나타나는 변수는 많다. 수많은 경기에서 '살얼음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정말 '살얼음판의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치러질 것이다. 삼성이 타는 목마름을 극복할 수 있을지, 혹은 두산은 마지막 1루수의 공백을 채우며 시리즈를 잠실에서 끝낼지.
6.5.3.1. 삼성 라이온즈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는 지경이다. 차우찬 카드를 쓰고도 1승을 얻어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의 승리처럼 짜릿한 역전승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4차전의 마지막 9회는 답답함과 아쉬움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발투수는 어느새 2차전의 선발투수였던 장원삼으로 순서가 넘어갔다. 이제 그에게 사실상 ‘대구 행 티켓’이 맡겨진 셈이 된 것이다. 2013년 한국시리즈의 그때처럼 1승3패 뒤 3연승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막다른 골목까지 몰렸다는 점은 물론이요, 여기서 지면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의 야구는 끝이라는 점 때문에 삼성 선수진들은 물론 팬들도 5차전을 따 내고 대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미 3연패를 통해서 어느 정도 삼성 라이온즈에게 필요한 부분은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빠진 투수의 문제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누누이 이야기되었던 ‘타선’의 문제가 4차전에서도 여실없이 드러났다는 것이 가장 크다. 물론 4차전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보여줬던 것이 사실이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타격이 나오지 못하는 모습과 중심타선이 또다시 침묵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렸다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까’하는 한숨으로 이어지게 만든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결국 답은 하나, 뒤도 돌아볼 수 없는 끝장승부다. 5차전의 두산 선발투수인 유희관이 얼마나 흔들리는지, 그리고 1차전에서 보여준 우직함과 집중력으로 득점을 얻어가는 경기운용이 5차전에 다시금 돌아올 수 있을지의 문제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의 6~7차전을 위해서는 결국 타선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부진하긴 하지만 시즌 내내 4번 타자의 중임을 맡았던 최형우의 부활에 시리즈의 운명을 걸었다. 1차전도 함덕주의 쓰로잉 덕분에 겨우 이겼고, 이후 234차전을 윤안임이 빠진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내리 쳐발린 덕분에 '''선동열 잔재설''' [41] 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선수빨 감독, (안 좋은 의미의) 종신감독이라는 꼬리표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6.5.3.2. 두산 베어스
니퍼트, 장원준에 이어 노경은까지. 한국시리즈 매 경기마다 투수 히어로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4차전을 노경은의 ‘투혼의 92구’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갔다. 선발투수는 한 바퀴를 돌아 다시금 유희관으로 돌아왔고, 이미 두산은 ‘매직넘버 1’의 상황에서 잠실 3연전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두산 선수진들은 일제히 여기서 끝낸다는 당위성이 존재하는데 바로 2013년 한국시리즈의 악몽을 끊어내는 것이다.
4차전의 예측에서 이미 언급된 내용이지만, 휴식하고 있던 선발투수에게 조금 더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경기 운용과 혹여나 경기에서 뒤지고 있을 때에도 우직함으로 끝까지 끌고 나가는 모습, 그리고 최강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의 활약은 예측에 딱 들어맞도록 적용되고 있었다. 특히,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크고 작은 부상이 있는 상황임에도 엔트리를 지켜내고 있는 모습은 두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두산에게 남은 일은 단 하나.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우는 것이다. 유희관에게 돌아간 선발투수 사이클[42] 에서 혹여나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의 유희관으로 돌아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할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남들처럼 외국인 선수 3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로메로의 역할이 부진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이제 많아야 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니퍼트의 강한 존재감과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두산의 승리를 하나하나 챙겨주고 있지만 적어도 ‘선발’로서의 활약이 KS 어디에선가는 나타나야 분명 더 유리한 경기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6.5.4. 득점 및 심판 합의 판정
- 1회말 양의지 좌중간 2루타 (2타점) / 삼성 0:2 두산
- 3회말 박건우 좌중간 1루타 (1타점) / 삼성 0:3 두산
- 3회말 고영민 좌중간 1루타 (2타점) / 삼성 0:5 두산
- 3회말 김재호 좌익수왼쪽 1루타 (1타점) / 삼성 0:6 두산
- 3회말 폭투로 고영민 홈인 (1점) 태그를 피했어요!!/ 삼성 0:7 두산[43]
- 4회초 박석민 우익수 뒤 2루타 (1점) / 삼성 1:7 두산
- 5회말 허경민 유격수 앞 땅볼 (1점) / 삼성 1:8 두산
- 5회말 정수빈 우익수 오른쪽 2루타 (1점) / 삼성 1:9 두산
- 7회초 이지영 유격수 앞 땅볼 (1점) / 삼성 2:9 두산
- 7회말 정수빈 우월 홈런 (3점) / 삼성 2:12 두산
- 8회말 오재원 중견수 희생 플라이 (1점) / 삼성 2:13 두산
- 2회말 오재원 도루 세이프 관련 | 세이프 → 아웃
6.5.5. 경기 후 단평
[image]'''We never gave up, we played hard,and we believed each other and now we are here.'''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는 최선을 다했으며, 우리는 끝까지 서로를 믿었다. 그리고 우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ㅡ 더스틴 니퍼트.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결국 예상대로 두산이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쉬고 등판한 장원삼은 탈탈 털리면서 멸망하고 말았고, 나란히 국밥집을 개업한 삼성의 개노답 클린업 3형제는 끝내 부활하지 못했다. 오히려 두산 쪽에서 시리즈 내내 타격에서 조금 아쉬웠던 양의지가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부활했고, 두산 팬들에게 항상 애증의 대상이던 고영민마저 쐐기 적시타를 치면서 부활,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난타하면서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게다가 그냥 앞으로 튄공에 홈으로 쇄도하고 태그를 피하며 들어오는 주루센스를 보여주며 7점째 득점을 만들며 우승을 예감하게 했다.
정수빈은 추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기울어지자 시리즈 MVP를 노리고 홈런을 위해 풀스윙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과는 쓰리런에 이은 한국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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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야구친구 최훈카툰
이미지에 나온 인물들은 제일 왼쪽의 회색 모자부터 오른쪽으로 고영민, 정수빈, 허경민, 김재호, 양의지, 민병헌, 김현수, 유희관, 노경은, 오재원, 박건우, 최주환, 오재일, 오현택, 장민석, 김동한, 함덕주, 이현호, 허준혁, 남경호, 최재훈, 로메로, 진야곱, 윤명준, 위에 세 명은 장원준, 니퍼트, 이현승, 그리고 가운데 홍성흔 순이다.
6.5.6. 경기 진행
경기 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 전 삼성 라이온즈 용병 투수였던 밴덴헐크 부부가 찾아왔다. 삼팬들은 예전에 직관 온 임창용처럼, 네가 와서 던져라고 하는 중(…).
여담으로 경기 전 홍성흔이 KS 운세를 뽑아왔는데, 1패 후 4연승을 한단다. 그리고 내용도 거의 맞아떨어져가고 있다고… 누군가 두산 베어스 갤러리에 올린 낚시글이 출처이다. 사실 1차전 2차전 승 패를 바꿔서 예측했고, 결과를 보고 졸렬하게 수정한 글이었다.
1회말 두산은 민병헌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3회말 두산은 정수빈과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양의지가 볼넷으로 나가고 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박건우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만루상황에서 고영민의 2타점 적시타로 장원삼을 강판시키고 이후 바뀐 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김재호의 적시타와 폭투 상황에서 고영민의 홈 대시로 3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한다.[45] 점수는 7:0
4회초 삼성공격,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후 박석민이 1점을 만들어낸다. 삼성도 추격을 시작한다.
5회초, '''니퍼트'''가 몸을 풀기 시작한다.
5회말, 오재원이 출루 후 도루로 2루에 있는 가운데, 오재일은 볼넷으로 출루하여 1사 주자 1, 2루 상황을 만들었고, 삼성의 투수는 심창민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그 오재원은 투수 교체 후 3루로 또다시 도루했다. 점수 차가 이미 벌어진 상황이긴 했지만, 일반적인 경기의 불문율을 적용할 상황이 절대로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이고, 삼성 감독과 선수들은 당연히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주전 선수들을 활용하고, 필승조를 투입했으며, 대타 작전도 정상적으로 진행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이 설렁설렁 경기를 대충 하는 것이 오히려 상대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후 여전히 5회말에서 김재호가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을 치는 사이 3루주자가 들어오고, 김상수가 병살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서 1득점을 추가했고, 거기에 정수빈이 우측에 2루타를 치면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6회초 삼성의 고질적 문제점이 또 여실히 드러난다. 나바로가 쳐줘도 다른 클린업들이 말아먹는 모양새. 나바로 2루타-최형우 1플-박석민 우플
6회말 삼성은 다시 투수를 백정현으로 교체한다. 아직 6회인데 불펜을 3명이나 소모하면서 패색이 짙어지는 모양새. 물론 야구는 요기 베라가 말했듯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긴 하다. 다행히(?) 백정현은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나 삼성 덕아웃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중계에 잡히면서 인터넷 상에서 또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7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이 2루타를 친 뒤 박한이도 안타를 쳐내며 무사 주자 1,3루 상황이 만들어진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유희관을 내리고 아까부터 몸을 풀고 있던 그 분을 올린다!!!
니퍼트는 올라와서 첫 타자 이지영을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면서 1아웃을 잡아낸다. 스코어는 9대2, 여기서 삼성은 김상수를 대타 채태인으로 교체하고, 안타를 쳐내면서 주자는 1사 1,2루가 되었다. 여기서 구자욱까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 상황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니퍼트는 또다시 니느님 모드로 각성하며 다음 타자 배영섭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나바로마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다. 이 과정에서 나바로는 헛스윙이 아닌 파울이라며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류중일 감독도 이를 받아들여 합의판정을 신청했으나, 심판들이 이것은 합의판정 대상이 아니라며[46] 합의판정은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심판진은 공에 배트가 스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며 최종적으로 스윙 삼진 아웃을 재확인하였다. 삼성으로서는 나바로가 한 건을 해줬다면 어느 정도 페이스를 가져올 수 있었기에 아쉬운 대목.
7회말 백상원이 이흥련으로 교체되고 김재현이 유격수로 들어왔다. 그러나 백정현이 오재원/오재일에게 용규놀이를 당하고 각각 안타/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투수교체, 신용운이 등판한다. 김재호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허경민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서 2사 1,3루가 된 상황.
'''그리고 정수빈이 9개의 손가락으로 쓰리런을 때려내면서 삼성의 실낱같은 희망과 삼성을 응원하던 팬들의 멘탈까지 박살내버리고 말았다.''' 직관을 하던 삼성 팬들은 이 직후 슬슬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다.'''오늘 경기의~ 느낌표를 찍 [47]
이제 그라운드를 도는 정수빈!'''한명재 캐스터, 정수빈의 홈런이 나올 때
8회초 시작하자마자 클린업 두명이 귀신같이 2연속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된다. 이후 이승엽은 안타를 쳤으나 박한이가 2땅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패색이 거의 완벽해져가는 상황.
8회말 삼성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두산 타자들은 자비없이 연속 안타를 쳐서 쐐기를 박았다. 2아웃 상황에서 김기태가 등판해서 김재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종료되었다.
9회초 니퍼트는 1아웃을 잡고 마운드에 올라온 양의지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었다. 직관 중이던 두산 팬들은 모두 환호, 이어서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올라온 이현승과도 감격의 포옹을 나눈 후, 관중석의 두산 팬들을 향해 공을 던지고 니느님께서는 덕아웃으로 돌아가셨다. 니퍼트를 내린건 팬들에게 가장 큰 환호를 받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며 병살로 인해 이현승이 못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후 이현승이 1루 주자를 묶어두며 니퍼트는 이걸로 포스트시즌 26.2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 행진 중.
어쨌든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확정짓는 헹가래 투수로 이현승을 선택했고,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그리고 다음 타자 배영섭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구 삼진, 그것도 '''루킹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2005년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4번이나 한국시리즈에서 좌절했던 두산의 창단 네 번째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image]
'''해냈다 해냈어, 두산이 해냈어!'''
7. 총평
'''▲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 시리즈 MVP -''' '''정수빈'''
4경기 14타수 8안타(1홈런) 5타점 6득점, 타율 0.571(역대 3위), 출루율 0.647(역대 공동 1위), 장타율 1.000(역대 3위) OPS 1.647(역대 3위)
(역대순위는 당시 기준)
1차전에 손가락 부상을 당했는데도 역대 손꼽히는 타격을 보여주면서 기자단 투표 66표 중 41표를 획득했다.
2015년 가을의 주인공은 준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올라온 미라클 두산이었다. 두산의 새로운 전성기의 시작, 그리고 삼성 왕조의 몰락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한국 시리즈 MVP는 손가락 부상을 당해 수비를 할 수 없었음에도[48] 다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9개의 손가락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그리고 마지막 쐐기 쓰리런을 때려냈던 정수빈 선수가 수상하였다. 이렇게 두산 베어스는 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 시리즈 MVP를 모두 다른 선수가 수상하게 되면서 어느 한 선수의 힘이 아닌, 모두가 잘 해서 2015시즌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단기전 포스트 시즌은 분명 투수놀음이자 수비놀음이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타선이 뒷받쳐줘야 성립될 수 있다는 것도 잘 보여준 시리즈였다.
MBC 스포츠플러스 '베이스볼 투나잇'에서 제작한 2015 시즌 (한국 시리즈) 마지막 하이라이트 영상.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 시리즈까지 하이라이트를 모은 영상 '미라클 V'.
편집의 대가 엠스플답게 모든 경기를 짤막하게 요약한 글을 띄웠다. 대표적으로 준PO 3차전의 구세주 밴 헤켄의 영상을 띄우면서는 '히어로', 역대급 대첩이 벌어졌었던 준PO 4차전은 '드라마', 나바로의 실책이 있었던 KS 3차전에는 '야구는 팀플레이', KS 4차전에서의 노경은을 띄워주면서 '미운 오리? 백조!' 이런 식.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제작한 2015 시즌 마무리 영상. 정규 시즌 버전 포스트 시즌 포함 버전[49]
7.1. 우승팀: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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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시리즈, 14년만에 우승을 확정 짓고 난 후 신문 제 1면에 실린 감사인사.
'''두산 팬들은 지난 14번의 봄, 여름, 가을을 오로지 이 순간을 위해서 목청껏 두산의 승리를 위하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오늘 현실이 됐습니다. 두산 선수들이 팬들이 흘렸던 많은 좌절과 패배의 눈물을 오늘 감동과 환희의 눈물로 바꿔주고 있습니다. 2015 시즌 챔피언,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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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시리즈 5차전이 종료된 후 두산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기뻐하고 있을 때 한명재 캐스터의 감동 멘트
우승후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삼성은 어차피 우승하는 팀인데, "그래? 그럼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ㅡ민병헌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에 이어 2010년대에 마침내 14년 동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을 드디어 완전히, 완벽히 풀어냈다. 1차전의 아쉬운 실책이 만들어낸 역전패 이후, 두산 베어스는 2차전부터 5차전까지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끝내 한국 시리즈 V4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일단, 이들의 우승이 가지는 의미를 정리한다면 우선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로 준 플레이오프에서부터 한국 시리즈까지 진출하여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으로 기록되었다는 점이 있을 것이다.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에 이어 세 번째인데 두 번 모두 준PO부터 KS까지 12경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면, 이번의 경우에는 준 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 한국 시리즈 5경기, 총 14경기를 치르고 만들어낸 우승이라는 점에서 나름 새로운 기록이 쓰여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그 14경기에서 병살타를 20개나 쳤다(...) 타자들이 그만큼 잦은 출루를 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다.
또한, 프로야구가 10구단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최초의 우승이다. 2014년까지 9구단 체제였지만 기존 리그 운영 자체는 8구단 체제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0구단 체제로 개편 되면서 페넌트레이스의 경기수가 144경기로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포스트 시즌의 경우 페넌트 레이스 5위팀까지 진출하며 와일드 카드 룰이 새로 제정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다. 이렇게 바뀐 프로야구 체제에서의 첫번째 우승팀이라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의 전력 누수 상황을 정확히 간파해내며 수많은 찬스들을 잡아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깊다.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꽤 심각한 모습도 보여줬던 때가 있었지만[50] ,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점의 점수 차를 뒤집는 미라클 두산의 저력, 14경기를 치룬 상태에서도 지치지 않는 야수들의 힘, 그리고 ‘확실한 원투펀치와 튼튼한 마무리’를 자랑하는 투수의 힘이 합쳐져 한국 시리즈에서도 좋은 경기내용을 통해 시리즈를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15 정규 시즌에서 가장 용병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팀이 두산 베어스인 만큼 부활한 니느님을 보좌할 평균급의 용병 투수와 적절한 타격 능력을 갖춘 용병 타자를 잘 영입한다면, 다음 시즌엔 언더독의 입장이 아닌 보다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산은 한국 시리즈 우승 이후 다음 시즌을 망치는 징크스(...)를 갖고 있는데[51] 과연 이 징크스가 깨지고 장기적인 강팀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다시 한번 징크스에 시달리며 추락할지는 두고 봐야 할 듯 하다. 어쨌든 두산은 2016시즌도 무척 중요하다 하겠다. [52]
두산의 김동한과 남경호, 허준혁은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그나마 김동한은 대주자로는 출전하고 남경호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개박살나긴 했지만(...) 출전했는데 허준혁은 포스트 시즌 출전이 아예 없다. 제일 좋은 자리 직관+우승반지 라고 팬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중.[53] 홍성흔은 경기에 나올 때마다 쓰레기같은 타격으로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지만 어찌어찌 우승반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반면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정재훈 김동주는 바로 전 해 두산을 떠나면서 이 우승을 보지 못했다.
14년 전 2001년의 우승 때와 비교가 많은데, 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혈투를 거쳐, 이미 한국 시리즈에 직행해 있던 정규 시즌 1위 삼성을 상대로 우승을 해냈기 때문. 한편으로는 20년 전인 1995년의 우승과도 많은 공통점을 보여주었다. 팀이 하위권에 빠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부임한 신임 감독이,[54] 불과 1년만에,[55] 무려 10여년 동안 못했던 우승의 한을 풀었기 때문.[56]
투수진은 딱 세 명을 제외하면 아예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 세 명으로 승부수를 띄운 감독과 그들이 그 기대에 부응하듯 상대팀 입장에서는 악마들이 따로 없는 피칭을 시전하는 바람에[57] 투수진이 강하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특히 삼나쌩 그 자체이신 분이야 그렇다 쳐도 삼성만 만나면 맥을 못 추던 분이 한국시리즈에서 징크스 따위 개나 줘버리며 포스트 시즌 역대급 원투펀치를 형성한 게 팀에 아주 큰 보탬이 되었다. 게다가 삼성이고 나발이고 시즌 자체를 죽 쑤신 분은 무려 코시에서 시즌 최고의 역투를 보여주며 부활했고, 심지어 시즌 후반기 들어 거하게 삽질하시던 분까지 한국 시리즈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컴백하며 '되는 집'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소위 포스트 시즌에선 미친 선수가 나와야 우승할 수 있다는데, 선수단 전체가 미쳐버리니 오히려 우승을 안 하는 게 이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경기는 이제 삼성의 시대가 저물고 두산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알려준 전주곡이었다.
7.2.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5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린 채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삼성 라이온즈. 이 대기록은 미래의 알 수 없는 시점으로 그 기회가 넘어가게 되었고,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도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여러모로 삼성의 패인을 지적할 수 있겠지만, 우선 삼성 라이온즈로 하여금 매우 뼈아픈 순간은 소위 삼성의 ‘머리, 어깨, 무릎, 발’을 책임지는 최강 투수라인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빠져버렸다는 점이 있을 것이다. 1~5차전까지 선발투수가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다, 조급함으로 인해 며칠 쉬지도 못한 채 선발투수의 사이클이 돌아갔다는 점은 투수에게 고통과 부담감을, 그리고 팀 전체로 하여금 수많은 실수들을 남기고 말았다. 일종의 '''나비효과'''.
하지만 무엇보다도 누누이 이야기되었던 ‘타선’의 문제가 한국시리즈 전체적으로 여실없이 드러났다는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화력[58] 은 온데간데없이 물빠따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물론 1차전에서는 짜릿한 역전승을, 4차전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보여줬던 것이 사실이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타격이 나오지 못하는 모습과 중심타선이 또다시 침묵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렸다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까’하는 한숨으로 이어지게 만든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그 문제는 5차전까지 유지되어 이제는 ‘필요한 순간에도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문제’까지 노출시키고 말았다. 사실 유일하게 타선이 터졌고, 유일하게 승리했던 1차전도 경기 후반 두산의 실책에 힘입은 것도 컸기 때문에 두산이 실수만 저지르지 않았다면 스윕패를, 나아가 1987년 이후 28년만의 '''전패준'''까지 나올 뻔 했다(...). 그 정도로 삼성의 경기력은 역대 최악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시리즈 내내 경기 주도권을 단 한 차례도 잡지 못하고 끌려가는 작태를 보여줬다. 투수3인방이 있었다고해도 1~5차전 타자들을 본다면 6,7차전에서 두산이 이겼을확률이 높은만큼 투수3인방만 탓할수는없다.
특히 이번 시리즈의 역적이라 할 수 있는 '''투수 3인방, 최형우, 박석민, 김상수'''. 김상수는 9번 타자로서, 또 유격수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고 최형우, 박석민은 클린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도움이 안 되었다. 특히 최형우는 4번 타자의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는 맥도 못 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상수가 왼쪽 다리에 부상이 있었다고 옹호할 수도 있지만 당장 두산에서 양의지가 발가락 미세골절, 정수빈이 손가락 부상을 입고도 계속 출전하여 활약한 것을 본다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류중일감독도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의 특성을 무시하고 매번 강공만 해대다가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 잃어버린 경기들을 생각해보자. 특히 벼랑 끝에 몰린 5차전에서 타격감이 안 좋은 최형우를 '''믿음의 야구''' 운운하며 기용한 그의 책임은 특히나 크다. 결국 최형우는 21타수 2안타로 타율 출루율 모두 1할 미만을 기록했다. 0타점 0득점 0사사구, 희생 번트/뜬공 조차 없었다.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의 총평을 여기의 서술과 비교해 보면 지난 해의 기용은 혜안이고 올해의 판단은 독선이라는 결과론적인 해석이라 볼 여지가 많다. 사람이 1년만에 갑자기 멍청해지지 않았다면 단순히 도박적 운용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게 된 것 뿐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59]
또한 장기간에 걸친 우승행진의 결과 소위 주전맴버들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진 점도 실패의 원인이었다. 삼성의 주전 투수진의 고령화 및 해체의 정도는 한국시리즈 진출은 했지만 우승은 못한 2011년과 2012년 SK 왕조 말기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좀 심하게 말해서 2013시즌부터는 몇 명 빠지면 아예 대책이 없을 정도였는데 아예 주전급 자체가 갖춰지질 않은 팀들이 많아서[60] 정규시즌 중에는 그런 팀들을 터는 걸로 해결이 됐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두터운 뎁스를 축적해온 두산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던 것이다.
삼성은 2011시즌 안정권KO의 힘으로 우승했고, 그 뒤에도 선발 및 불펜에 막강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지만 이들은 점차 나이가 들어 갔고 일부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이미 2013시즌부터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왕조기간 우승 후 아시아시리즈 등을 치루며 타팀보다 적은 휴식기간을 계속해오며 그 피로가 누적되어가던 상태였다. 류중일 감독도 이 문제를 알고 있었기에 선발 육성에 힘썼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고 여기에외국인 농사까지 막판 실패하면서 압도적인 우승은 2012년을 끝으로 더 이상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2014~2015년은 밴덴헐크의 각성,나바로의 등장,피가로의 준수한 활약과 일본으로 진출한 오승환의 공백을 복귀한 임창용으로 상쇄하며 버텨온것인데 결정적인 도박 파동으로 주축 투수3명이 빠지고 사기저하가 온데다 타선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일을 못하면서 완전히 붕괴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의 야구는 결국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패배를 하더라도 대구로 돌아가서 마지막을 제대로 장식을 했어야 했겠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 밖에 없다. 일단 대패로 인해 대구시민 야구장에 대한 모욕은 팬들이 잠시 잊어둔 상태.
한편 이번 실패를 리빌딩의 기회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삼성도 리빌딩의 필요성을 인식은 했지만 성적 때문에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었는데 SK 왕조처럼 아예 뎁스까지 완전 붕괴되기 전에 이렇게 리빌딩의 계기를 얻었다. 두산과 NC. 그리고 이미 리빌딩 모드에 들어간 KIA, LG 및 전력 자체를 뼈대부터 구축해야 하는 막내 KT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팀이 2015시즌에 비해 2016시즌에 전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즉 겨울 리빌딩에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삼성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남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리빌딩이 한 해만에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거품이 잔뜩 꼈다고 평가받는 삼성 팜이라는 점이 걸린다. 야수 팜, 특히 외야수 쪽에서는 구자욱, 박해민, 배영섭, 김헌곤, 등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는 편이기는 하나 투수, 내야수 육성이 가장 성과가 미진하다는게 문제다. 삼성이 2006년 우승 이후 다시 우승하기까지 5년이나 걸렸고, 그 사이 걸린 기간이 리빌딩 기간이었던 점을 감안하자. 육성 시스템은 10개 구단 중 으뜸이라고 평가받는만큼 당장에 우승은 힘들더라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리빌딩과 육성에 힘을 쓴다면, 다시 재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2017년 기준 삼성은 2년 연속 9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몰락해버린다.
이미 약화되던 팀이 도박사건을 계기로 파탄난 사례이다. 아이러니한건 이듬해에도 이런 혼란 속에 무기력하게 진 팀이 나왔다는 것이다.
8. 여담
- 두산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었으나 5차전에 끝나버리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한국시리즈는 다음 해에 성사된다.
-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면서 MBC가 지난 2007년 한국시리즈이후 무려 8년 만에 우승 장면을 중계하게 되었다. 참고로 이 때의 준우승팀이 다름 아닌 두산(...) 그래도 올해 우승했으니... 그런데 우승이 확정된 후 다음 정규방송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당연히 시상식을 중계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생각을 짓밟고 딱 5분만 보여줬다. 나머지는 iMBC나 SPOTV를 통해서 겨우 볼 수 있었는데 당시 iMBC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대체 방송은 어이없게도 '나 혼자 산다'의 본방도 아닌 짜깁기 스페셜. 평소 말로는 최고의 스포츠 방송이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하는 짓은 그에 한참 못 미친다.
- 우승 순간 주관 방송사 MBC의 한명재 캐스터가 우승 확정 순간 실수로 "2014"라고 외쳤다. "2014!!?[61] 2015년 두산이 챔피언이 됩니다."로 정정해서 멘트를 날렸는데 영원히 고칠 수 없는 우승 영상 멘트가 되어버렸다.
- 삼성 왕조의 마지막을 알린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 이후로 삼성은 한국시리즈는커녕 포스트시즌에도 복귀하지 못한 채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 업셋을 시도한 팀이 그것도 자신들의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 의미가 있다. 중립경기도 아니었기에 대구2 - 잠실3 - 대구2로 경기가 벌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어했던 두산의 열망이 컸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 1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사례는 1989년 한국시리즈, 2008년 한국시리즈[62] 에 이어 3번째. 이 두 시리즈는 묘하게도 한가지 씩 연관점이 있는데 1989년의 해태는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아닌 업셋 우승을 이루었다는 점,[63] 그리고 2008년 한국시리즈의 준우승팀이 두산(...) 그래도 14년간의 아픔을 이겨냈으니 다행이다.
- 여담으로 2010년에는 삼성이 SK를 상대로 0:4로 스윕당했고, 2011년에는 SK를 상대로 4:1로 승리하였으며, 2012년에는 마찬가지로(...) SK를 상대로 4:2로 승리를 거두었고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4:3으로 우승하였다. 2014년에는 삼성이 넥센을 상대로 4:2로 승리해서 다시 경기수가 한 경기 줄어들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1:4로 패하면서 또 한 경기 줄어들었다. 2010년부터 매년 4, 5, 6, 7, 6, 5차전까지 시리즈를 치름으로써 경기수가 한 경기씩 늘어나고 있다가 다시 한 경기씩 줄어들고 있다.
-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올라간 팀이 우승한 사례는 1987년, 1989년의 해태,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에 이어 5번째이고 15년 두산은 92년 롯데, 01년 두산에 이어 승률 3위로 3번째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팀이 되었다.
- 두산은 2001년 우승 이후 네 번의 준우승인 2005, 2007, 2008, 2013년에 각각 0승 4패, 2승 4패, 1승 4패, 3승 4패를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승수를 하나씩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사이클링 준우승이라는 업적 아닌 업적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드디어 2015년, 그 숫자를 '4'로 맞추면서 그동안의 한을 날려버릴 수 있게 되었다.
- 이번 시리즈는 1차전에서 정규시즌 1위팀이 이기고도 우승 못한 사례로 1989년 한국시리즈, 2001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세번째가 되었다. 그중에 삼성이 2번인데 상대는 역시 두산. 2001년 이었다.
- 올해를 마지막으로 프로에서 더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는 목동 야구장과 대구 야구장의 마지막 경기는 두산이 모두 잡아냈고, 넥센과 삼성 홈 팬들에게 구장의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장식시켜 버렸다.
- 주말 경기가 토요일 5차전 하나여서 흥행 면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 경기가 매진되었다. 잠실 경기마저도![64] 간신히 매진된 것도 아니다. 한국시리즈 티켓팅 당시 야구팬들이 모여있는 사이트에서는 시야제한석이건 입석이건 간에 표가 없어서 난리였다. 좋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던 삼성 쪽 팬덤이야 그렇다 쳐도, 두산 팬들은 표가 없어 3루 쪽 좌석까지 들어가는 등 그 분위기와 열기가 대단했다.[65][66]
-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기존 시즌 엠블럼과는 별개의 한국시리즈 엠블럼을 사용한다. 2014년 시즌까지는 기존 시즌 엠블럼에 'KOREAN SERIES' 혹은 '한국시리즈'라는 문구만 넣어 사용했었다.
-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는 예년과 달리 각 차전별로 테마를 적용해서 시구자를 선정하였다. 대구에서 치룬 1차전과 2차전은 국가 안보/광복 70주년이었고, 서울에서 치룬 3차전과 4차전, 5차전은 각각 나눔과 희망/사회의 숨은 영웅/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었다. 이러한 시구 테마를 두고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의 보수적 정치성향, 유력 대권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가치 부여가 각각 반영된 프로파간다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내용 자체는 누구나 공감이 갈 만한 내용이지만 딱 보기에도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한 모양새이므로 KBO의 자체적인 결정인지 정치권과 연관이 있었는지와에 관련없이 시구 테마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다.
- 도박의 임팩트가 컸는지, 시리즈 기간에는 야구 외적으로 굉장히 조용하다. 뭔가 있다면 KIA가 새 외인 투수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것 정도.
- 두산 베어스는 KBO 리그에서 각 10년 단위의 세대(世代: decade)마다 한 번씩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다.(1982년 원년 우승/1995년 우승/2001년 우승/2015년 우승)[67]
- 두산 베어스는 4연승을 하며 2013년 한국시리즈를 그대로 돌려주게 되었다.
- 두산 베어스의 우승감독 김태형 감독은 이 우승으로 KBO 통산 4번째 첫 감독 부임 후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KBO 사상 처음으로 선수시절 한국시리즈 우승(1995, 2001)[68] , 감독으로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을 모두 같은 팀에서 이루어냈다. 유지훤 수석 코치는 선수로 우승 한 번[69] , 그리고 코치로 우승 세 번[70] 을 모두 친정팀인 OB-두산에서 이루어냈다.
- 경기가 끝나고 난 뒤 구장의 조명을 꺼뜨려 상대팀의 축하 헹가레를 망치고, 팀 막내만 내보내서 트로피를 받아 네티즌들에게 까임을 받은 5년 전 한국시리즈와는 정반대로 삼성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남아 시상식 내내 두산 선수들을 위해 축하해줬다. 삼성이 2011 아시아 시리즈에서 우승한 후 소프트뱅크 선수단이 축하해주는 걸 보고 나서 류중일 감독이 그런 자리가 생기면 자신도 똑같이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말은 이렇게 했지만, 역대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는 준우승팀도 함께 참석하여 축하를 보내주는 모습이 많았다. 단지 2010년 한국시리즈 당시의 삼성이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을 뿐이었던 셈.
- 2016년 시즌 개막전은 삼성의 새로운 홈 구장에서 두산과 펼치게 되는데, 이 경기에도 니퍼트가 선발 등판할 확률이 높은 만큼 니퍼트는 구 대구 구장의 마지막과 새 대구 구장의 첫 경기를 장식하는 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71]
- 한편 두산 베어스가 우승을 하자 2014년에 함께한 칸투가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트윗을 남겼다.
- 두산 베어스는 최근 10년간 우승까지는 못 했어도 최종 2~3위 정도는 몇 번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찍어왔기 때문에 두산 감독이 올스타 감독을 한 번쯤은 할 법 했는데, 하필이면 동시기의 드림(이스턴) 올스타에 왕조를 구축하던 팀들이 있어 여기서도 콩산(...)이었다. 그리고 2015년에 두산이 드디어 최종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2016년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팀의 감독은 뭔가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김태형 감독이 될 예정이다.
- 이 해의 한국시리즈 뿐만 아니라 일본시리즈와 월드시리즈 역시 4승 1패로 우승팀이 가려졌다. 다만 한국시리즈가 두 경우와 다른 점은 두산이 먼저 1패를 한 뒤 4연승을 했다는 것이다. NPB와 MLB는 우승팀이 2연승을 가져간 뒤 1패 후 다시 2연승으로 우승했다.
- 서울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1990년, 1994년, 1995년, 2001년 중 최초로 잠실이 홈구장일 때 우승한 시리즈이다. 90, 94년 우승팀인 LG 트윈스는 상대팀 홈구장인 대구, 인천에서 우승을 확정지었고, 82년 OB 베어스는 대전 소속이었을 때니 논외고, 95년 OB 베어스, 01년 두산 베어스는 중립구장 잠실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정확히 따지자면 잠실 홈경기 우승인 2015년이 최초인 것이다.
- 1985년부터 10년을 주기로 삼성과 두산(OB 시절 포함)이 번갈아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1985, 2005년은 삼성이, 1995, 2015년은 두산이 우승했다.
- 두산 베어스는 이번 한국시리즈까지 4차례 우승을 하면서 1차전 승을 상대팀에게 내주고 그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반드시 우승을 거뒀다. 일종의 징크스?[72]
- 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15년 업셋우승을 한 두산은 3년 뒤 14.5게임을 벌리고도 준우승을 해 역대급 업셋 준우승을 겪었다. 또한 앞서 말한 징크스도 1차전 승을 상대팀 SK에게 내주고 2차전을 이기고도 결국 준우승을 하게 되어 깨졌다.
- 그러나 미라클 DNA는 어디 안간다고 그 다음 시즌인 2019년에는 정규시즌에서 역대급 막판뒤집기로 기적적으로 선두 SK를 사상 최초 0게임차로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 류중일 감독은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두상바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이 시즌의 삼성 전적은 두산 상대 11승 5패로 절대우세였으나 다음 시즌에서는 여러 요인으로 전력이 급격히 약화되어 두산 상대 6승 10패로 열세 속에 팀도 9위로 추락하며 삼성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시즌을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2018년 LG에서 감독 커리어를 다시 이어나갔으나 첫 시즌은 두산 상대 1승 15패로 처참하게 무너지며 팀도 8위로 추락, 다음 시즌은 절치부심하여 팀 성적도 4위로 끌어올렸으나 두산 상대로는 6승 10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고 계약 마지막 시즌은 두산 상대 6승 1무 9패로 여전히 열세인데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2패로 스윕당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그리고 류중일은 3년간 두산 상대 정규시즌 13승 1무 34패라는 초라한 성적 속에 재계약을 포기하고 LG를 떠났다.
9. 우승반지
[image]
우승을 한 이후, 몇 개월동안 우승반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듬해 2월 경에 공개되었다. 링크 속 사진은 두산 베어스 직원의 반지로, 백금 6돈이라고 한다. 한편,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이듬해 1월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미국으로 출국해야했던 김현수 선수는 출국 전까지 우승반지가 제작되지 못해 전달받지 못하다가 2016년 10월말 시즌이 끝나고 나서야 우승반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참고기사
10. 관련 문서
[1] 한명재 캐스터가 년도를 착각하여 2015년을 그만 2014년으로 잘못 말하고 말았다. 감격스러운 순간에 캐스터가 어이없는 말실수를 범했으니 두산팬 입장에선 아쉬울 따름. 이렇게 될 만도 한 것이 한명재 캐스터는 엠스플에서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중계(2014년엔 정병문 캐스터와 같이 중계)하면서 목이 상당히 혹사당한데다가, 그 중 네 경기는 MBC 지상파에서 생중계를 맡기도 했다. 5차전에서 나온 정수빈의 홈런 후 멘트를 들어보면 삑사리가 심하게 난 것을 들을 수 있다.[2] PO 엔트리를 그대로 기용했다.[3] PO 3차전 이후 자체중계 형태로 편성을 잡았다.[4] 여기서 시리즈가 종료되면서 MBC는 2007년 이후 8년만에 최종전 중계를 하게 되었다.[5] 참고: 2012년에 걸렸던 삼성의 정중립 응원(...)[6]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니퍼트가 분석당하여 6.2이닝 6실점으로 희대의 역전우승의 토대가 되었던 점 등. 사실 이건 두산 불펜이 막장이라서 내릴 타이밍에서 굳이 더 끌고 가다가 쓰리런을 맞은 것이긴 하지만.[7] 어차피 한국시리즈는 치러야 하고, 무기력하게 지면 정규리그 5연패도 저평가될 거라는 두려움.[8] A급 투수 3명이라곤 하지만, 그 중 1명이 두산 + 홀수PS 한정 C급(...)이다.[9] 그 중 1명은 무혐의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10] 최상은 KS 끝까지 넘어가거나 무혐의 확정이지만, 최상만 믿다가 선수들이 경기 중에 체포당하는 최악 중의 최악이 일어날 수 있다. 삼성 프런트의 선택은 차선에 해당. 게다가 거물급 선수들이고 그 뒤에 대기업이 있는 만큼 잘못 지목했다가는 검사고 경찰이고 기자고 날아가는 건 순식간인데도 본격적으로 내사에 들어갔다고 경찰이 여론에 공개하고 방송사에서 대놓고 삼성라이온즈 선수라고 다룰 정도면 혐의가 거의 확정적이다.[11] PO 엔트리를 그대로 기용했다.[12] 불펜 리포터 형식으로 해설에 참여했다.[13] 역전 점수가 된 결승점은 1루수 오재일의 실책. 사실 이현승의 실책으로도 말할 수 있겠으나 오재일의 잘못이 아주 컸다.[14] 2000년 파주 DMZ 인근에서 지뢰를 밟아 두 다리가 절단된 위급한 상황에서도 여러 장병들을 구해냈다. 시구 사진만 보면 멀쩡히 다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두 다리 모두 의족. 그리고 시구하고 나서 그 다음 해에 치러자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공천되어서 국회의원이 되었다.[15] 투구-에이스 선발투수, 갑옷 상반신-특급 중간계투, 갑옷 하반신-특급 마무리[16] 좌익수 쪽 얕은 뜬공을 끝까지 따라가서 잡겠다고 콜을 하는 바람에 수비가 엉키면서 결국 아무도 잡지 못하고 말았다.[17] 몸에 맞는 공의 요건 ①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남 ② 타자가 피하려고 시도함 ③ 스윙을 하지 아니함[18] 개인 생애 첫 KS 선발이자 첫 선발승이다.[19] KBO의 2015 시즌 기부 프로그램 'Dream Save'의 마지막 주인공인 정준형 군은 투포환 선수가 꿈이었으나 현재 윌슨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20] 혹자는 우천취소 사례로 2004년 한국시리즈를 언급하지만 이는 해당 항목에서 알수 있듯이 우천취소로 연기된것이 아니라 시간제한으로 인한 무승부 제도가 3번의 무승부를 만들었기에 있었던 일이다.[21] 참고로, 2015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우천 콜드게임 판정을 하기 전에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30분을 기다린 후, 30분을 더 기다려야 최종적으로 우천 콜드 선언을 할 수 있다.[22] 결과적으로 홍성흔은 이후 경기에 선발로 참여하지 않게 되었으며 정수빈이 한국시리즈 MVP급 활약을 펼치게 되었으니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23] 넥센이 들고 있는 얼룩무늬 화살은 한때 10억 군인으로 불렸던 이현승, NC가 들고있는 키다리 화살은 더스틴 니퍼트, 삼성이 들고있는 팬티 화살은 장원준을 의미한다.[24] 당시 화면에 잡힌 삼성 타자들의 표정이 마치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정수빈의 슈퍼캐치 때 라뱅의 표정이 겹쳐 보일 정도..[25] 경기 시작 전부터 계속 비가 왔고, 시작한 지 20분만에 중단시킬 거였다면 그냥 시작 자체를 늦췄어야 한다. 그놈의 프리미어 12가 뭐라고 이벤트성 대회에 목매서 정작 중요한 한국시리즈를 이렇게 대충 진행하는게 맞는지 반성해야 한다. 경기가 재개되긴 했지만 두산 장원준만 빗속에서 오래 던져서 결국 1실점을 하게 된 점은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보인다. KBO가 해야 할 일은, '비가 곧 그칠 것 같은 상황'에서 무작정 경기를 미루거나 취소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누가 봐도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공정한 게임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있다.[26] 다만 이현승의 송구는 오재일이 팔을 뻗으면 충분히 잡을 만한 송구였으나 나바로의 송구는 채태인이 다이빙을 했음에도 빠져버렸다.[27] 이 당시 현장에 있던 두산 팬들은 6회가 끝난 후 '이제 장원준 내려갈 텐데 7, 8회 누가 올라오지..' 하면서 걱정했는데 7회에 장원준이 올라오자 내심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응원하다가, 8회에 또 올라오자 이번엔 대놓고 단체로 벙쪘다(...) 최고의 역투를 보여준 선발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의 반응은 당연히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연호와 기립박수. [28] 당시 엄지발가락뼈가 실금이 갔음에도 투혼을 발휘에서 경기에 출장하던 양의지였다. 동업자 정신이라고는 없는 플레이. 만약 방망이에 걸려 넘어졌다면...[29] 나머지 1승은 이 경기에서 8회 말에 등판했던 오현택[30] 10월 1일,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60대 시각 장애인을 구하기 위해 전동차가 들어오기 직전 선로로 뛰어 들어 인명을 구한 김규성는 당시 “겁은 났지만,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누구든 그 상황이었으면 구조에 힘썼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 전하며, 진정한 용기와 실천을 보여줬다.[31] 3차전 중반부터 시프트 지역에 타구가 가기 시작했다.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인 것.[32]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는 30이닝 가까이 던졌었다. 그 피로가 누적되어 나타났던 게 2013년 한국시리즈 6차전...[33] 홈런타구의 파울/페어 비디오 판독 요청은 심판 합의판정 횟수 소모에 포함되지 않음[34] 제대로 송구됐어도 태그 아웃 상황이기에 타이밍상 3루 주자는 홈에서 세이프일 가능성이 높긴 했다.[35] 기록은 내야안타+3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36] 노경은은 이걸두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날 도와줬구나."라고 생각했다는 인터뷰를 남겼다.[37] 공교롭게도 구자욱은 전날에도 9회초 2사 만루에서 땅볼로 물러났다.[38] 개인 첫 KS 선발승이다.[39]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주심을 맡았던 문승훈 심판은 2015년 포스트시즌의 시작과 끝을 주심으로서 그것도 '''잠실구장'''에서도 마지막에 루킹 삼진으로 마무리로 장식하게 되었다.[40] 30년동안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면서 직장동료들과 모은 돈으로 천안함 구조작업 중 침몰한 금양호 선원을 위한 기금, 관악구 저소득층에 20㎏ 쌀 145포대, 메르스에 감염된 저소득 환자를 위한 성금 기부 등 여러 차례 선행을 이어가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41] 일명, 류중일은 숟가락만 얹어 4연패를 달성했다는 소리다. 김성근이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적이 있다.[42] 김태형 감독은 순리대로 유희관을 올릴 예정이라고 했지만, 여차하면 우승 확정 투수(?) 니퍼트를 투입할 수 있다. 니퍼트 투입 시 두산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된다. 리드당한 상태에서 올릴리는 없을테니 말이다.[43] 허구연 해설위원은 더블스틸 시도로 보았지만, 와일드 피치가 없었으면 득점이 불가했을 것이라 여겨 기록원의 기록은 '폭투'로 되었다.[44] 7회에 나바로 헛스윙 관련으로 삼성측에서 합의판정을 신청했으나 합의판정 대상이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 대신 정밀 분석을 시행하였고 헛스윙 삼진이 유지되었다.[45] 이때 고영민의 주루는 다시는 보지 못 할것 같은 전성기 변태주루라 의미가 더 깊다.[46] 합의판정 항목 참조[47] 여기서 크게 삑사리가 났다.[48] 한창 타격감이 올라오던 선수가 라인업에서 빠진다는 것도 큰 전력 유출이지만, 팬들이 제일 걱정했던 건 바로 "외야 수비에 구멍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었다. 단기전에서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역설해도 모자란 마당에 정수빈의 수비력은 말 하면 입만 아프고, 두산의 홈구장은 넓디넓은 잠실 구장임을 생각해보면(...)[49] 포스트 시즌 포함 버전은 카스포인트 시상식 마지막에 나온 영상이다. 정규 시즌 버전과 비교해 윤성환 관련 이야기나, 이동걸 사구 사건 등이 빠지고 PS가 추가되었다.[50] 플레이오프 3차전을 참고하자.[51] 1982년 우승→1983년 가을야구 실패, 1995년 우승→'''1996년 최하위'''(...), 2001년 우승→2002년 가을야구 실패[52] 그리고 2016년 9월 23일 현재 정규리그 우승확정. KBO 최초 15승이상 투수 넷을 보유했으며(니퍼트는 21승으로 시즌 MVP가 확정적), 90승을 달성하고 KBO 최다승까지 단 2승만 남겨뒀는데 경기는 7경기나 남은 만화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53] 그래도 정규 시즌 도중 니퍼트가 부상을 당해서 선발 로테에 공백이 생겼을 때 갑자기 튀어나와서 잘해준 게 있기 때문에 경기 한 번 안 나와도 우승반지 낄 자격 충분히 있다고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54] 1995년의 김인식, 2015년의 김태형.[55] 다만 1995년의 김인식 감독은 이미 쌍방울 초대 감독을 포함하여 감독 경험이 풍부했던 중견 지도자였지만, 2015년의 김태형은 그야말로 처음 감독을 맡은 '초보'였다.[56] 1995년 우승은 원년 우승 이후 13년, 2015년 우승은 2001년 이후 14년만의 일이었다.[57] 준PO, PO, KS에서 만났던 넥센, NC, 삼성 세 팀 전부 이 세 명에게 거의 맥을 못 췄다. 포스트 시즌에서의 10승 중 무려 7승을 셋이서 합작.[58] 2015년 팀 '''타율 1위(.302)''', OPS 2위(.847), '''안타 1위(1515개)''', 홈런 3위(176개), 타점 2위(850점), 득점 2위(897점), 볼넷 최다 1위(581개, 한화와 공동), 삼진 최소 2위(930개)[59] 사실 그 후의 일이지만 이 해 우승팀 두산도 삼성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다음 해인 2016년 KS에서 공수 모두 펄펄 날았던 양의지가 2017년엔 도리어 역적 오브 역적이 되면서 1승 4패로 준우승을 당한 원흉(...) 취급을 받았다. 물론 양의지는 부상 여파로 폼이 정상이 아니었는데 김태형 감독이 무리하게 출전시킨 게 컸지만, 어쨌든 삽질은 삽질이다.[60] KIA, 한화는 말해봐야 입만 아프니 생략하고. 롯데, LG, 넥센, SK 등도 주전급 여기 저기에 구멍이 나 있었고 그나마 앤디 밴 헤켄이나 박병호 같은 특급 선수가 있는 넥센만이 그럭저럭 선전했을 뿐 나머지 팀들은 모조리 무너졌다. 주전급이나마 제대로 갖춘 팀은 삼성, NC, 두산밖에 없었다.(kt는 신생팀이니 당분간은 예외로 두자.)[61] 14년 만의 두산 우승과 헷갈렸던 것으로 추측.[62] 공교롭게도 2015년을 포함한 세 시리즈 모두 10월 26일에 시작했다. 다만 1989년 한국시리즈는 지방팀끼리의 대결이라 잠실 중립경기가 있어서 11월 1일에 끝났다.[63] 단 1989년 해태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가 태평양을 스윕해서 올라왔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친데다가 플레이오프에서 NC를 3승 2패로 올라온 2015년의 두산보다도 유리한 위치였던 셈. 그만큼 이번 두산의 우승이 기적적이었다는 것이다.[64] 작년 한국시리즈 땐 대구와 목동 경기는 매진되었지만 잠실 중립경기에선 매진에 실패했었으며 앞선 2015 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잠실 경기들도 전부 매진에 실패했었다.[65] 두산 팬들은 웬만해선 3루 내야석(원정팀 응원구역)에 안 가려고 하는 성향이 전 구단 팬들 중에서도 특히 강한 편이다. 그간 원정팀 팬들과의 충돌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66] 두산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같이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 팬들이 받는 스트레스 역시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잠실구장에는 정규시즌에도 10개 구단의 응원단이 모두 방문하는데, 본의 아니게 내 집 안방에서 남의 집 사람들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인 것. 이는 홈구장이 서울에 위치하고, 서울은 각 지방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사는 곳이라 모든 구단들의 팬이 많은 것에 기인함으로써 앞에 말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 팬들은 당연하고, 구장은 달라도 같은 서울 홈팀인 넥센, 역시 각 지방에서 올라와 사는 사람들이 많은 수도권 홈팀인 SK, kt 팬들 또한 마찬가지다. 또한 타팀팬들 중 일부는 이런 응원모습을 두고 예컨데 잠실이나 고척등을 자신들의 (제2)홈구장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발언 역시 수도권이 홈인 구단 팬들 입장에선 부담스럽다.[67] 이후 2017년에 KIA 타이거즈가 우승을 거두며 두번째 팀이 되었다.[68] 2001년의 경우 플레잉코치였다.[69] 1982년[70] 1995년, 2001년, 2015년[71] 2016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감독이 확인사살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에게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느물거렸다. 그리고 새 대구구장의 첫 경기를 뛰게 된 니퍼트는 또다시 사자사냥(...)을 하며 팀에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72] 이 징크스는 역도 성립했었으나,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