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가자지구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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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7월 8일~2014년 8월 26일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일어난 '''최대의 전면전'''. 2008년, 2012년과 다르게 규모가 컸으며 양측이 치열하게 싸웠던 전면전이었다.[1] 하지만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UN 인권이사회 대표가 양측에 전쟁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2. 배경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은 강경파 하마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하마스는 단독으로 의회 과반을 얻었고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완벽한 승리였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러한 선거 결과를 용인하지 않았다. 야세르 아라파트를 이어 파타의 수장이 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인 마흐무드 아바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에 넘어가 총선 결과에 불복하고 하마스의 내각수립을 거부한다.
당연히 심각한 갈등이 있었지만, 2007년 3월 수상직과 각료 대부분을 포기하는 하마스의 대폭적인 양보로 팔레스타인 거국통합내각이 수립되었다. 하지만 거국통합내각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와 파타는 심각하게 갈등을 지속했고[2] 결국 3개월 만에 파타의 마흐무드 아바스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거국내각을 파탄내버리고, 이 친위 쿠데타로 인해 팔레스타인은 내전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이런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이스라엘이 눈엣가시인 하마스를 박살낼 절호의 기회였다. 팔레스타인의 수도인 라말라에서는 이미 2003년에 이스라엘군이 손쉽게 정부청사를 장악하고 아라파트를 구금할 수 있을 정도로 방어력이 없다시피 했으며, 하마스는 파타는 압도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공무기가 없다보니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서안지구에서 버틸 수는 없었다.
그러나 사실상 전역이 시가지인 가자 지구는 이야기가 달랐다. 이미 2006년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보여줬듯 시가전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하마스의 가자 지구에서의 영향력은 유지될 수 있었다. 그리고 부패와 지나친 유화책, 아라파트의 사망, 무능한 대처 등으로 악재가 겹쳐가던 파타는 이스라엘 정부에 놀아나 선거 결과 불복, 친위쿠데타, 내전까지 저지르는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며 지지기반에 치명타를 입고 무력해지기에 이른다.
따라서 요르단강 서안 지역 전역은 이스라엘이 손쉽게 장악했으며,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분쇄하고 분리장벽과 유대인 정착촌, 팔레스타인인 차별정책, 기타 민, 관을 불문한 전면적인 탄압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무력화하고 축출하는 식민정책을 계속해 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가자 지구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하마스는 이러한 식민 정책에 분노하여 테러와 까삼 로켓 공격으로 계속 저항했고,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역시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특히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저항에 빡쳐서 가자 지구를 얻기 위해 육상, 해상, 공중으로 민간인 필수자원까지 봉쇄했으며 이에 더하여 2008년과 2012년, 제1차 가자 전쟁과 제2차 가자 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시가전이라는 악조건과 선거를 의식한 즉흥적 공격이라는 점, 2006년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패배로 인해 소극적인 작전을 계속했다는 점 등의 요인 탓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벼텨낼 수 있었다.[3]
또한 이러한 이스라엘의 행동들, 즉 서안지구에서의 식민정책의 강행, 가자 지구 봉쇄, 두 차례의 가자 전쟁에서의 민간인 폭격 등은 국제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팔레스타인에서 무력화된 파타는 이런 여론을 이용해 적극적인 외교 활동에 나선다. 결국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옹호에도 불구하고 2012년 11월 29일, 유엔은 팔레스타인을 비회원 참가국가, 곧 국가로 인정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가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물론 국제형사재판소의 판결은 권고에 불과한데다 미국의 비호가 있다보니 현실적으론 어렵겠지만 유엔 평화유지군의 개입까지 가능해졌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파타의 외교적 성과와 하마스의 성공적인 저항을 바탕으로 파타와 하마스는 다시금 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지속적인 협상의 끝에 2014년 4월 22일, 파타와 하마스는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며 '''2014년 6월 2일, 7년 만에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파타와 하마스의 팔레스타인 거국통합정부가 다시 구성되기에 이른다.'''[4] 이것은 하마스와 파타의 분열을 조장하고 이를 적극 이용해 온 이스라엘에는 위협적인 일이었고, 이스라엘은 당연히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다. 물론 미국은 상관없다는 식으로 방관했다.[5]
3.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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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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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를 포격하는 이스라엘 포병.
위와 같은 배경 아래 2014년 6월 12일, 이스라엘 소년 3명이 요르단 강 서안에서 괴한에게 납치된 뒤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납치범에 대한 근거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하마스가 이들의 납치살해의 배후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보복을 결의했다.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와 하마스는 이를 즉각 부인했고, 7월 29일까지 하마스가 납치 살해의 배후라는 사실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마스도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단독범행 같다는 증언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었다.
어쨌든 증거와 무관하게 이스라엘군은 핑계를 잡아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폭격과 포격을 가해,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죽거나 다쳤다. 특히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중점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팔레스타인측도 박격포와 로켓포로 응수했다.
이와는 별개로 일부 극우 이스라엘인들은 아무 상관없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납치해 보복살해했고, 그중에서 납치한 팔레스타인 청소년 카다이르를 '''산 채로''' 태워 죽이기도 했다.[6]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제대로 분노하게 만들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게 되었다. 이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인들에게 보복범죄를 하지말것을 당부하며 단속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소년 3명은 표면상의 명분일 뿐이며, 이스라엘이 이번 분쟁을 일으킨 주된 목표는 이스라엘 영토로 연결되는 가자 지구 내의 땅굴들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스라엘은 이 땅굴들이 무기반입, 이스라엘 민간인 혹은 군인 납치, 마약 밀수, 물자와 인력 이동, 게릴라 은신처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실제로 이러한 땅굴을 통해 납치된 이스라엘인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일천 명이 넘는 아랍인들을 풀어주기로 약속한 적도 있다. 알 자지라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도 가자 지구의 땅굴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하지만 땅굴 상당수는 이스라엘에 봉쇄 당한 가자 지구로 생필품을 들여오기 위한 것이기도 해서 땅굴 파괴는 팔레스타인 인들의 저항을 부를 수 밖에 없다. 이집트 역시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하마스를 지원안해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사정을 알기에 내버려둔다. 게다가 이 땅굴로 거래하러 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한테 관세까지 받는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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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서 싸우는 하마스 대원들
2014년 7월 13일부터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내부로 특수부대들을 포함한 6만의 지상군을 투입하여 본격적인 전면전이 시작되었다. 2008년에는 사상자가 생길까봐 무서워서 투입을 안했던것과는 달리 하마스를 멸망시키기로 작정한것이다.[8] 결국 앞의 사건은 모두 핑계였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하마스와 가자 지구 주민들, 무장단체들은 이미 결사항전을 준비한 상태라서 필사적으로 싸웠다.[9] 그러다보니 전투는 치열해져 지상군 투입 이후 양측이 하루에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피해가 커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와중에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돕겠다고 선언하며 가자 지구에 지원군을 파견하여 하마스와 합세함에 따라 전투는 더욱 치열해졌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공격하면서 플레셰트#s-1.15.4[10] 를 썼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병원 등 민간시설과 구조지원팀에도 포격을 가해 환자 수십 명이 부상당하고 구조대원이 목숨을 잃은 사건도 발생하였다.#
2014년 7월 24일 대피소로 쓰이고 있는 가자 지구의 '''UN학교'''를 공격했다. 유엔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을 조사하겠다고 결정한 직후에 일어난 일이며 정밀폭격, 그러니까 고의로 한 일로 보인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의 비호만 믿고 항상 유엔을 마음껏 공격했기에 이번 공격은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다..
7월 28일 가자지구와 근접한 이스라엘 마을인 나할오즈의 군 기지를 하마스 대원 9명이 기습하여 이스라엘 군인 10여명을 사살하고 무기들을 탈취해 도망갔다. 이 기습은 이스라엘 정부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땅굴 파괴에 나섰다. 가자지구에서는 쿠자 마을에 벌어진 교전에서 이스라엘군 6명이 사망했다.
2014년 7월 29일 놀이터에서 놀고있던 9명의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의 목숨을 잃었으며 다음날 제발리야 난민캠프의 유엔학교가 다시 폭격당하며 110명의 사상자를 내며 공분을 사고 있다. 유엔도 이에 대해 강한 항의의 뜻을 표하며 조사를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장비 상의 실수로 잘못 폭격이 내려졌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했으며, 비난의 시선이 커지자 이날 오후 3시에서 4시까지 가자지구 일부 공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엔의 계속된 항의로 가자지구 내의 유엔 지역에 대한 공습은 중단했다.
얼마전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어머니에게 태어나며 기적의 아이라 불렸던 신생아가 결국 사망하며 많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숙아로 인큐베이터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왔지만 장기전으로 들어간다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발전소가 폭격당해 병원의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심지어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버지마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채 죽었다고 한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암살하려고 저택을 공습했으나 하니야가 없는 바람에 실패했다.[11]
가자지구에서의 교전은 여전히 치열했는데 하마스 대원 5명을 사살했으나 하마스의 반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9명이 사망했다.[12]
현재 이스라엘 경찰청조차 사건의 발단이 된 유대인 소년들의 납치 배후에 하마스가 없다는 것을 거의 인정한 데다가 하마스와는 관련이 없는 민간단체와 피난처를 무차별하게 폭격하는 행위들에 인해 단순히 하마스의 공습을 때려잡으려고 전쟁(학살)을 벌인다는 명분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파타 역시 이번 공격은 학살이라고 비난하고 애도기간까지 정했다. 서안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공격으로 인한 학살에 분노하여 폭동과 시위가 연달아 일어나 사정이 개판이었다.
8월 1일 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72시간 휴전에 양측이 합의했다. 그러나 봉쇄는 여전히 해제하지 않겠다고 하여 분노한 하마스는 이스라엘 초소를 공격해 하디르 골딘 이스라엘 중위를 납치하여 도발하였다. 그래서 빡친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을 취소하고 군대를 투입하면서 양측이 다시 교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은 8월 1일에서 4일까지 가자지구의 라파 마을에 다시 공습을 하여 팔레스타인 민간인 135명을 사망하게 했다. 하마스 역시 보복으로 박격포와 로켓포 공격을 했다. 골딘 중위에 대한 구출작전은 골딘 중위가 작전을 눈치 챈 하마스 대원들에게 처형당하면서 결국 실패로 돌아가 시신만 회수했다. 특히 하마스의 로켓 공격 사거리가 갈수록 늘어나 텔 아비브까지 떨어져 차량 1대를 파괴해 이스라엘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때문에 텔 아비브에서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걸핏하면 대피 사이렌이 울렸고 외출을 삼가야 할 정도가 되었다. 이 사건으로 텔 아비브는 더 이상 하마스 로켓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되어 텔 아비브 시민들이 불안해하였다.
8월 4일까지 32개 땅굴을 파괴했다고 이스라엘에서는 성과가 있다는 평과 그래봐야 뭐하냐? 또 만들거고 이집트 측에서 가자 지구를 연결하는 땅굴에 대하여 놔두는데?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월 1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에게 무장해제하면 휴전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하마스측은 무장해제는 절대 할수없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고 가자지구에 항구와 공항 신설하면 휴전하겠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거부해서 협상이 결렬되어 교전이 또 시작되었다. 그러다보니 협상을 중재하던 파타측은 협상 결렬은 모두 이스라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8월 21일, 이번 가자 사태의 발단이 되었던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의 납치살해사건이 '''하마스의 소행'''이었다는 것을 공식인정한 발언이 처음 나왔다. 하마스 고위관계자인 살라 아루미가 터키에서 열린 회의에서 10대 청소년 납치살해가 하마스 소속인 알카삼 여단이 벌인 일이었고, 이는 '''새로운 팔레스타인 봉기를 일으키기 위한 목적의 작전'''이었음을 시인한 것.
민간인 살해라는 방식의 도발로 막대한 피해를 불러온 계기를 제공한 하마스도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원인제공자가 이스라엘이라서 하마스가 도발한것도 이스라엘의 압제에 대한 분노라 할수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가 악랄하다보니 하마스의 공격과 도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월 22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에 박격포 공격을 하여 남부의 도시들에게 재산피해를 입혔다. 이와중에 운나쁘게 유치원 차량이 파괴되어 그 차에 타고 있던 이스라엘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빡친 이스라엘 정부는 보복으로 공습을 하여 가자지구 주민 12명을 사망하게 했다. 하지만 이날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벌이던 이스라엘 군인 19명이 사망했다. 이렇게 승부가 나지않고 소모전으로만 이어지자 이스라엘 측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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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지켜보는 네탸냐후 총리와 군 수뇌부.
2014년 8월 26일까지 팔레스타인의 전체 사망자는 2,168명, 부상자는 10,895명에 달하며 유엔 발표에 의하면 사망자 중 70%가 민간인이다. 이스라엘도 피해가 만만치않아 미사일 폭격과 포격이 주가 되었던 개전 초기엔 사상자가 극히 적었으나,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는 급격하게 늘어나서 8월 26일까지 군인 67명이 죽고 450명이 부상, 민간인도 6명이 죽고 80명이 부상당했다.
그 이후 벌어졌던 전투들에서는 사망자가 2배로 늘어났는데 하마스 측에 의하면 이스라엘군 146명을 전사시키고 1명을 포로로 붙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분쟁이 끝날때까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219명이 사망했고 530명이 부상당했다. 3주간 지속되었던 2008년 제1차 가자전쟁 당시 이스라엘 군인 전사자가 11명이었고 1주일간 지속되었던 제2차 가자전쟁 당시 이스라엘 군인 전사자가 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13]
이미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사망자가 2008년의 1차 가자전쟁 당시의 사망자를 훨씬 넘어섰다. 이렇게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자 미국,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우려를 표시했다... 전쟁을 빨리 끝낼거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 정부도 예상 외로 늘어난 사상자와 팔레스타인인들의 격렬한 저항에 당혹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자지구 내부로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저항이 하도 심하다보니 심장부인 가자시티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팔레스타인 대통령인 압바스 수반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서 중재를 해줄것을 호소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양측의 피해가 크니 휴전을 할것을 권고했다. 이집트도 국경에 임시 병원을 열어 가자지구의 주민들이 치료를 받을수 있게 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에 휴전을 제안했다.
현지시간 26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한시적인 정전을 하기로 합의하였다. 분쟁 기간 동안 미국과 이집트, 파타 측에게서 산발적으로 휴전 제의가 나오고 있으나 하마스는 이를 모두 거부하고 있으며[14] , 이스라엘도 강경파들이 이번 기회에 아주 뭉개버리자며 휴전을 반대하는 바람에 휴전할 생각이 없었다. 과거 양자의 중재역을 자처해 오던 이집트는 군부가 하마스에 호의적이던 무르시 정권을 전복하고 무슬림형제단을 강경하게 탄압하는 점,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를 강화한 점[15] 등으로 인해 하마스와의 관계가 매우 험악해져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지시각 8월 26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제안한 무기한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무력 사용 중단과 동시에 가자지구 국경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호물품, 건설자재의 반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연안에서 제한했던 어로작업을 6해리 바다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협정 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시켜 전쟁이 종결되었다. 그리고 서로 이겼다고 선언했다.(...)[16]
하지만 대체로 현재까지의 양상으로 보면 하마스가 승리하거나 이스라엘과 비겼지, 최소한 이스라엘의 승리는 아니었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번 공격을 지시한 네타냐후 총리는 빨리 끝내려던 전쟁이 예상외로 길어져 50일을 넘어가고 재산 피해와 사상자가 엄청 나오자 지지율이 반토막나고 늘어난 군사비를 국가 경제가 감당을 못하는[17] 등 불안한 나날을 보냈으며, 지지율과 돈 때문에 안되겠다 싶어서 휴전을 하니까 이제는 강경파로부터 "계속 싸웠어야 했는데 쓸데없이 휴전했다"며 비난당하고 있다. 하지만 총리의 반응은 안되는데 어쩌라고?(...)#
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이번에야말로 하마스를 붕괴시킬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하마스가 굳건하게 버티는 바람에 실망했다는 분석이 있다.[18]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해 나치랑 대놓고 비교되는 국제적인 비난여론도 감수하며 가자지구를 맹폭하고 지상군까지 투입해 하마스를 집요하게 공격하느라 애썼는데, 하마스가 넘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버텨내고[19] 사상자와 재산피해만 나오니 이스라엘로서는 오래 싸워봤자 좋을 게 없었다.[20] 결국 휴전으로 끝나게 되자 이스라엘은 얻은 것(하마스의 붕괴)도 없고 나치라는 모욕적인 욕만 대차게 먹어가며 국제적인 악명만 쌓은 꼴이 되는 지라 이도저도 아닌 상처뿐인 외교전으로 끝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투로 인한 군비지출은 막대했기에 이스라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경제가 난장판이 되었다.[21] 한마디로 양측이 피해만 입고 끝난 승자없는 싸움이었다.
그리고... 하마스의 입지는 더욱더 굳건해지고 지지도는 폭등했다...#
4. 해외 반응
7월 말에 들어서는 아랍뿐만 아니라 유럽, 그리고 미국 본토에서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7월 20일 영국 런던에서는 만 명 이상의 시위자가 모여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규탄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이스라엘 보이콧 운동인 BDS(Boycott(보이콧), Desinvestissement(투자 중단), Sanctions(제재)의 머릿말을 따온 줄임말) 운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중동에서 그나마 이스라엘과 가까운 편이었던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중동의 나치 국가 이스라엘이 히틀러와 나치에게 잘 배웠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한 이스라엘을 감싸도는 미국까지 '왜 이스라엘의 악행을 감싸주냐? 도대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맞냐'고 비난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고 공격을 중단할때까지 외교 개선은 없다고 선언했다. 터키의 민간차원에서도 이스라엘 제품 불매운동과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달아 벌어지는 등 반이스라엘 감정이 터져나왔다. 터키에 주재한 이스라엘 대사관에도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시위를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터키 경찰이 공관의 안전을 지키지 못해 외교적 규범을 어겼다고 비난하며 최소한의 필수 인원 외의 외교관을 철수하고 가족들도 본국으로 이송했다. 또한 불필요한 터키 방문을 삼가라는 여행자제 권고도 내렸다.
하마스의 후원국인 이란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부터 이스라엘을 '광견병에 걸린 개', '탐욕스러운 늑대'에 비유하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집단 학살이자 역사에 남을 규모의 대재앙"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세계의 무슬림들에게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율령포고를 내렸다.[22] 이란에서도 수십만 명이 집회를 열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했다. 이란의 이슬람주의자들은 아예 인터넷에 가자지구와 하마스를 도울 지원병을 모집하는 광고를 게시하기까지 했다. 특히 시리아 내전 때 하마스가 시리아와 이란을 도울 수 없다고 하여 사이가 틀어졌는데[23]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하마스와 이란은 관계가 다시 개선되었다. 무엇보다 이란은 하마스에게 미사일과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였고 가자지구 방공망을 건설해주겠다고 하여 이스라엘을 빡치게 만들었다. 이집트와 시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들도[24] 하마스를 돕겠다고 선언하여 이스라엘에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을 해대어 놀란 이스라엘군이 막아야 했다.
대중의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면서, 그 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반유대주의까지 공공연히 표출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유대인 가게들이 무슬림들에게 습격받아 부숴지고 약탈당해 프랑스 경찰이 출동해서 폭도들을 구속하고 막는 판국이라 아예 가자지구 규탄시위를 금지시켜버렸다. 랍비라든지 유대인 표식을 하고 길을 가는 유대인들은 거리에서 대놓고 "나치랑 네놈들이 차이가 뭔데!' 라며 삿대질과 욕설까지 듣고 있다. 심지어 반 이스라엘 시위에 네오 나치로 보이는 사람들이 출몰하기도 했다. 독일조차도 반유대인 시위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시위대는 '''우린 나치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팔레스타인에서 나치가 하던 짓을 따라하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해외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 공격을 옹호하지 않고 비난하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철저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다보니 미국과 유럽에서는 경찰력을 동원하여 자국의 유대인들을 보호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조차 유대계인 존 케리 국무장관이[25]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크니 이스라엘도 폭격을 줄이고 물러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물론 이스라엘에게 정당한 방어 권리가 있다는 전제를 달았고 그냥 립 서비스에 달할 뿐이지만, 과거의 일방적인 옹호에 비하면 크게 달라진 반응이다. 이스라엘에서도 가자 지구에서 지상군을 물러서게 하고 휴전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극도의 자제력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 군에게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아일렛 새이크라는 의원은 모든 팔레스타인 엄마는 죽어야 한다고 발언하여 안 그래도 악화되어가는 세계적인 반 이스라엘/반유대주의 여론에 기름을 잔뜩 붓고 있다.[26]
한국에서도 7월 17일에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 반대로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를 거래했다는 이유로 하마스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
한편 이스라엘의 분위기를 보면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자지구 포격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제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를 비판한 CNN, NBC 특파원들은 가차없이 징계조치를 받았다. 특히 이 중 CNN의 특파원은 현지 이스라엘 주민에게 위협을 받은 상황에서 올린 트윗 때문에 전보 조치당해 모스크바 지부로 가게 되었다.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내부 기자들도 좌절하고 있다는 듯. 반면 NBC 특파원은 인사 교체가 있었으나 곧 복귀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저런 식으로 폭격을 '즐기는'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공습 현장이 좀 더 잘 보이는 언덕에 몰려들어 구경하거나 TV 중계를 보면서 맥주를 즐기고, 초등학생들이 공습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포탄에 쓰고 웃는다거나 하는 사진은 오래 전부터 나돌고 있었다. 더 가관인것은 텔 아비브에서는 정부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는 것이다. 극우 정치인 아비그도르 리버만 외무장관과 나프탈리 베넷 경제장관은 전쟁 중 줄기차게 휴전을 반대하며 희생과 피해가 있더라도 하마스를 멸망시키고 가자지구를 되찾아야 한다며 공격을 고집했다.
현직 이스라엘의 교수라는 사람이 하마스를 막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족들을 성폭행하여 극도의 수치심을 주어야 한다는 망언을 하지 않나 난민촌의 폭격으로 많은 아이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서는 "내일 가자지구에 배움은 없을 것이다. 어린이들이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을 테니까."며 환호하는 군중들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회의원 아이에레트 샤케드는 페이스북에 “노인, 여자, 도시, 시골 등 팔레스타인 사람과 시설을 모두 파괴해야 한다”면서 집단 학살을 주장하는 글을 올리는 망언을 했는데 이 글이 이스라엘 네티즌들에게서 5천 명이나 ‘좋아요’를 누르며 인기를 얻었던 것이다. 사실 AP통신에서 보도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의 95%의 여론이 가자지구 폭격이 정당하다고 대답하였고 87%나 되는 여론이 휴전에 반대한다고 한다. 가관인 것은 이번 이스라엘이 벌이는 무력활동이 불충분하거나 충분했다는 대답이 무려 96~97%에 다다르고 지나치다고 대답한 이들은 3-4%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땅굴파기, 테러시도를 더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듯하다. 하지만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는데 저런 식으로 답변하는 걸 보면 이스라엘인들이 더 제정신이 아닌듯 싶다. 게다가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 쪽도 피해가 장난아니게 나왔는데 저런 대답을 한 거 자체가 죽거나 피해입은 사람들을 굉장히 모욕하는 정신나간 답변이다.
물론 미국 정부는 여전히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부터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다. 뉴욕 주지사 선거를 두고 후보들도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기에 "역시 미국이 이스라엘의 졸개"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상황. 하지만 미국의 국민들과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에 대해 미쳤다고 비난을 하며 호의적이지 않다. 2008년과 2012년에 미국 국민 과반수가 하마스 공격은 정당하다는 것과는 달라진 반응이다.
그러나 7월까지만 해도 하마스에 우호적으로 돌아가던 여론은 9월에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가 맹렬하게 악명을 떨치면서 전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역풍이 불어닥치면서 완전히 추락했다. 현재는 파타라면 몰라도 하마스에 대한 여론은 완전히 반전되었다. 이 분위기를 이용해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ISIS가 하마스이며 하마스가 ISIS다. "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사이의 긴장도가 커지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목은 줄어들었다. 다만 이스라엘 측에서는 IS를 건드리면 오히려 이슬람 여론이 반 이스라엘로 일치단결하게 되는 벌집통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IS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으려 하는듯. 게다가 이스라엘은 내부문제가 시급해 IS랑 싸운다는 것 자체는 생각 안 한다.
5. 민간인 희생 문제
위 단락에서도 설명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엄청난 수의 민간인 피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이 민간인 희생의 책임을 이스라엘에게만 물을 수 없다거나, 하마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반론 역시 소수나마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습 전에 민간인들에게 전단지, 문자, 전화, 불발탄 경고사격(roof knocking) 후 폭격 등으로 충분히 경고를 했으나[27] ,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민간인들의 대피를 막아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애시당초 하마스는 민간인들도 같은 전투원으로 생각하여[28] 민간인 피해에 전혀 개의치 않으며[29] ,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지하드로 규정하고 피난가려는 민간인을 일종의 탈영병, 도망자로 매도해버리고 자신들이랑 같이 싸우라며 무력으로 위협하기도 한다.[30] 오히려 민간인들을 인간방패처럼 이용하다가 희생자가 나오면 매스컴을 이용해 약자 행세를 하는 일종의 정보심리전을 벌이는 중이라는 주장이다.
폭격 도중 이스라엘이 UN 학교(당시에는 난민들의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었다)에 폭격을 조준하자 UN이 이스라엘 정부 측에 폭격하지 말라고 '''17번이나 부탁했지만''' 그대로 폭격을 가해 학교 내에 있던 민간인 가족들이 전부 살해당했다.
2009년 UN에서 작성한 골드스톤 보고서가 공식적으로 가자 전쟁 중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특수한 상황서 이스라엘의 이런 '사전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가자 지구는 기본적으로 매우 좁고 긴 구역이며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31] 이 때문에 사전 경고를 해 봤자 피난할 시간도 부족하고 장소도 마땅치 않다. 게다가 이스라엘 정부는 사전조치로만 피해라고 해놓고선 주민들이 가자 지구를 벗어나려는 것은 철저하게 막는다. 그러니 어디를 공격하든 민간인 거주 구역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격은 곧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하마스가 민간인 구역에서 로켓을 쏘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하는데, 애초에 가자 지구에서는 민간인 구역과 군사 구역을 나눌 수가 없다. 게다가 하마스는 단순한 무장조직이 아니라 가자를 통치하며 팔레스타인 정부를 구성하는 명목상 집권세력이므로 민간 부문에도 상당히 관여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민간 부분과 군사 부문을 크게 가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하마스도 민심을 얻어야 해서 민간인들을 상당히 생각하는데 피난을 안 시킬 리가 없다. 특히 피난시키려 해도 '''피난시킬곳이 없어서 그렇다'''. 가자 지구 외부로 피난시키려 해도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못 넘어오게 막으니 애초부터 외부로의 피난 자체가 불가능한 상항이다. 그래서 여성, 장애인, 아동, 노약자 같은 경우엔 지하실로 피난을 시켜놓고 청소년이나 성인 남성, 여성들을[32] 징발해서 싸우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히려 이스라엘 정부의 사전 조치가 욕을 덜 먹게 하려는 쇼에 불과하다. 정말 민간인 피해를 걱정했다면 17번이나 부탁한 '''난민을 수용'''하던 '''UN'''의 '''학교'''에 포격을 했을 리가?
또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서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른다는 것도 문제다. 이는 단순히 '수십 년 전에 우리 땅을 빼앗아서' 따위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현재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강력하게 봉쇄하고 있어 생활 여건이 극히 열악하기 때문이다. 서안 지구도 다를 게 없어 가난과 인종차별, 이스라엘 정부의 압제, 유대인 정착민들의 행패로 고통받고 있다. 가자 지구는 서안 지구보다 더 심해서 전기, 식수, 생필품을 포함한 모든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며[33] , 상술했다시피 매우 좁고 인구 밀도도 높은 지역이다. 그나마 터널을 통해서 이집트와 카타르, 이란, 터키에서 들여오고 지원해주는 생필품과 물자로 살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앉아서 죽으나 서서 죽으나 그게 그거라는 여론이 팽배하고 있고, 하마스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수많은 소규모 무장세력들이 창궐하고 있다. 서안 지구에서도 무장세력들이 창궐하며 이스라엘군과의 교전은 물론이고 자신들 제지하려는 파타의 팔레스타인군과도 싸운다. 그나마 이 무장 세력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로 하마스의 통제를 따르며 단합한다. 하마스가 반복해서 휴전을 거부하는 것 역시 가자 주민들이 요구하는 봉쇄 완화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쟁 상태와 비해 크게 나아질 것이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앞서 말한 땅굴도 일부만 이스라엘 공격에 이용될 뿐 대부분은 이집트와 연결되어 생필품을 가자 지구로 운반하기 위한 용도이다.[34][35] 물론 가자를 테러 세력의 소굴로 여기고 있는 이스라엘의 반응은 하마스가 멸망할때까지 하겠다며 냉담할 뿐이다. 게다가 하마스가 제시한 협상조건도 거부한다. 온건파인 파타에서 제시한 협상조차 무시하며 파타까지 이스라엘이 탄압하여 파타도 이스라엘을 증오하는 상황이니 답이 없다. 해외의 전문가들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되면 아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둘 다 공멸할지 모른다고 할 정도.[36]
국제 앰네스티에서는 2014년 7월 가자지구 분쟁에서 하마스가 전쟁범죄를 저질렀음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참조 물론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는 더 심하다. 이 보고서에 대하여 하마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 보고서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도 손실이 상당했다. 수백명의 사상자와 재산 피해, 막대한 군비지출이 있었다. 게다가 2013년 360만명이라는 사상 최대 관광객이 오면서 400만명 돌파를 노리던 관광업이 이 시점부터 타격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악명 때문은 물론이고 미국부터가 가장 먼저 이스라엘 직행 항공을 금지시킨 것을 비롯하여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이스라엘 성지여행 자제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광업으로 많은 수익을 내던 이스라엘은 큰 손실을 보았다. 국제 스포츠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흐지부지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최고 인기 종목인 농구 관련 이스라엘 대회를 두고 참가국이던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나라들이 불참 및 개최지를 키프로스 같은 다른 나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며 각종 골프 및 테니스 여러 대회도 해외 선수들이 불참을 통보하기 때문.
축구도 마찬가지라서 2014년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유로 2016 예선 첫 경기도 내년으로 밀렸으며, UEFA 유로파 리그 예선에 나간 이스라엘 구단들은 유로컵 예선처럼 일정을 미룰 수 없기에 홈경기를 죄다 중립경기로 치뤄야 했고 결국 모조리 48강 예선조차 못 가고 탈락했다. 3차예선에서 마카비 텔아비브는 중립경기에서도 선전했지만 그리스 하위팀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에게 결국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유로파리그 개편 이후 그래도 1팀이라도 매해 줄곧 48강 정도 예선에 들어갔던 이스라엘이었기에 이 탈락으로 리그 랭킹 추락 및 다음 시즌 유러피언컵대회 진출권이 줄어들까봐 이스라엘 축구협회는 우려하고 있는 중. 우리가 보기에는 자업자득에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당하는 것에 견주면 뭐 고생도 아니네 비웃을 일이지만 이스라엘은 우리만 억울하게 국제적으로 욕은 다 먹고 이렇게 스포츠고 경제고 개판된다며 징징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진보 언론 하레츠는[37] 가자 공격을 뻘짓에다 학살행위라고 비난했다가 편집장이 극단파들에게 살인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편집장은 무장 경호원을 대동하고 외출하고 출퇴근 중이니 그야말로 답이 없다...
아즈마 알-구울[38] 의 칼럼. 제목은 '''다시는 나한테 '평화'를 말하지 마라.'''(Never ask Me About Peace Again)#. (영어 사이트)
그리고 가보르 마테 (Gabor Mate)[39] 란 의사가 쓴 컬럼(영어 사이트)에서는 남의 죽음을 보고 서로 즐기고 욕하기 보단 서로 슬퍼할 수 없나, 이대로 가봐야 서로 악몽은 계속되며 평화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며 환멸 섞인 한탄을 했다.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할 정도면 이스라엘도 갈 데까지 간 셈이다. 휴전하고도 봉쇄는 여전하여 불만이 가득찬 하마스는 봉쇄를 풀라며 까삼 로켓을 발사하고 게릴라전으로 이스라엘과 계속 싸우고 있다.
2016년에 이스라엘이 계속된 하마스의 도발에 가자지구를 또다시 공격하여 다시 분쟁이 터지고 만다. 물론 공습만 했지 아직까지는 대규모 공격은 하지 않았다.
6. 관련 항목
[1] 2008년과 2012년은 하마스의 도발에 대한 응징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 전쟁은 응징을 넘어서 아예 멸망시키려고 했기에 차원이 다르다.[2] 파타는 세속주의, 친서방, 온건이고 하마스는 골수 이슬람, 반서방, 강경이니 둘의 성격이 안맞을수밖에 없다.[3] 무엇보다 물량에서 딸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장기전을 할 수가 없으니까 잘버티는 것이다.[4] 이스라엘이 온건파 팔레스타인 세력인 파타까지 차별하고 탄압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었다.[5] 왜냐면 하마스와 파타 둘다 미국을 적대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둘이 뭉친다해도 자국에겐 손해될것이 없다. 네타냐후 총리가 다에시와 하마스는 똑같은 집단이라고 했을때도 미국에서는 같지 않다고 반박했었다.[6] 단순히 태워죽인 수준을 넘어서 '''입에다 강제로 기름을 먹여 가득 채운 다음 몸안까지 태워죽였다'''. 그러니 이스라엘 내에서도 경악할 정도. 범인들은 잔혹행위로 모두 중형을 선고받았다.[7] 당연히 이 거래가 불법이지만 이집트 군경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서 돈받고 넘어가주는 것이다. 특히 이집트는 지하 경제가 발달해서 이집트 군경에게서 팔레스타인인의 뇌물은 큰 수입이니 문제 일으키지 않는한 단속을 안한다.[8] 이스라엘군은 총 17만인데 이 정도면 3분의 1정도 되는 병력이다. 특히 이스라엘 인구의 1%에 가까운 병력으로 이스라엘 입장에선 거의 대규모의 병력을 투입한거다.[9] 어차피 무자비한 이스라엘군 성격상 항복해봤자 학살이 일어날것이 분명하니까. 실제로 2008년에 벌어진 가자 전쟁 때 이스라엘군은 항복하겠다며 백기를 들고나오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여성을 오히려 쏘아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당연히 가자지구 주민들의 분노를 사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마스의 결사항전에 동참하게 된다. 이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이건 너무 심했다며 비난할정도.[10]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원뿔형으로 비산되는 플레셰트를 탑재한 포탄을 민간인 거주지역에 발사하고 뿌려댔다는 소리...[11] 참고로 이스라엘은 2006년에도 하니야를 암살하려고 헬기 공격을 했지만 그가 없는 바람에 실패했다.[12] 4명은 박격포에 맞아죽었고 5명은 시가전 중 사망했다.[13] 물론 이 전투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안들어가서 그렇지만.[14] 왜냐면 하마스의 중요한 요구인 가자지구 봉쇄 해제가 없으니까.[15] 이집트 입장에선 봉쇄하는 것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하마스와 거래하여 괜히 테러지원국이라는 비난받기 싫어서 이렇게 한거다. 물론 이스라엘에 비하면 강한것도 아니다. 이스라엘의 비난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의 터널 거래는 그들한테서 돈받으며 신경안쓴다. 당장에 이집트만 해도 경제가 안좋고 정치도 불안하며 IS, 베두인 무장단체, 무슬림형제단 때려잡는다고 팔레스타인에게 신경쓸 여유가 없다. 게다가 팔레스타인과 악감정도 없기에 굳이 적대할 이유가 없다.[16] 하마스에 의하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로부터 격퇴되었으며, 이스라엘에 의하면 하마스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요구도 관철시키지 못했다고. 결국 다시 한번,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두들겨 패서 이겼고 하마스는 이스라엘로부터 살아남아서 이긴 셈.[17] 한국돈으로 약 2조 5천억원 정도를 썻다. 이렇게 막대한 군사비 때문에 교육예산을 4분의 1이나 삭감하여 이스라엘의 학교들과 교육부가 크게 반발하며 비난했다.[18] 그것도 3번째인데 실패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2008년, 2012년과 비교되지 않는 대규모 공격이었다. 동원 병력 또한 레바논 헤즈볼라 때려잡으려고 동원한 병력의 6배나 되었다.[19] 무엇보다 하마스와 가자지구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해서 싸우니 제아무리 이스라엘군이 강하다 해도 중심부인 가자시티로 전진할 수가 없는것이다.[20] 특히 인구 적은 이스라엘은 오래 싸울 수가 없다. 이스라엘군이 기계화에 집착하는 것도 이것 때문.[21] 네타냐후 총리도 장기전으로 나가려 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휴전했다.[22] 물론 하메네이의 율령포고는 호소라서 명령이 아니다.[23] 하마스에게 제공하던 원조금 3억 달러를 삭감했다. 그래서 하마스는 카타르에게 원조금을 의존하고 있다.[24] 시리아의 경우 전부 시리아 반군들이다.[25] 존 케리의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가 동유럽에 살던 유대인인데, 이 양반들은 미국에 이민오면서 천주교로 개종하고 아일랜드 풍으로 창씨개명까지 하는 등 자기가 유대인임을 철저히 숨겼다. 따라서 존 케리 본인은 자기 친가가 유대계임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존 케리 문서 참고.[26] 다만, 이 발언은 상당히 왜곡된 것으로 원문의 뉘앙스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27] 그런데 이런 경고는 3분의 시간밖에 주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를 봉쇄한 상태였기에 대피할 곳도 없었다. 공습에 대한 안전지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가자 지구 '''전체'''를 폭격하는 상황이었는데 대피가 가능했을까?[28]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공격하면 민간인들한테 무기를 나눠주어 싸우라고 지시한다.[29] 왜냐면 민간인 피해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피해입기 싫으면 이스라엘 정부에 항복하라는 뜻이니까. 항복한다 해도 이스라엘 정부 성격상 절대 곱게 끝날 리가 없기에 당연히 항복하기보다 싸우다 죽는 것을 택한다.[30] 물론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 아동에게는 강요하지 않는다.[31] 한국 고양시보다 조금 넓은 땅인데 인구는 무려 180만이 산다. 거의 고양시 2배에 가까운 인구다. 참고로 고양시는 인구가 한국에서 적은 지역에 불과한테 최근에서야 100만을 겨우 돌파했다.[32] 단 여성은 지원자만 싸울 수 있다.[33] 뭔가 문제만 생기면 생활 자원을 통제하곤 한다. 뭐 까삼 로켓 주 재료가 설탕에 질소 비료 같은 거다 보니...[34] 아예 이집트와 이란에서 집을 만들 재료를 사온다음 땅굴로 옮겨와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파괴된 집터 위에 새로 집을 '조립'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가축도 이 터널을 통해서 데려온다. 최근에는 이집트 KFC에서 치킨까지 주문해서 먹을 정도.[35] 애초부터 가자지구는 특유의 척박한 땅에 이스라엘의 공격과 봉쇄로 경제가 성장할수가 없다보니 터널로 거래하는 밀무역 외에는 딱히 먹고살게 없다. 그러니 가자지구 주민들은 터널 경제에 사활을 걸수밖에 없는 상황이다.[36] 현재 이스라엘은 내부에서 온갖 문제가 다 터져나오고 있어 국가 막장 테크를 밟을 확률이 매우 높은 나라다.[37] 이 하레츠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38] 1982년 라파에서 출생. 팔레스타인 혈통의 세속주의 여성 기자. 이 분쟁으로 9명에 달하는 가족들과 친척들을 잃었다.[39] 캐나다에 거주하는 의사. 중독증과 주의력결핍 장애 치료의 권위자이다. 1944년생 부다페스트 출신. 혈통은 헝가리계 유대인. 홀로코스트로 가족과 친척들을 잃었다. 젊은시절 이스라엘 건국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사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