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가 헌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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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ma dei Carabinieri''' (Carabinieri)
1. 개요
'''신고 번호 : 112'''[2]
이탈리아의 국가 헌병대. 이탈리아어대로 카라비니에리라고도 한다. 미군이나 한국군의 헌병처럼 일개 군 내부에 편제되어 있는 수많은 병과 중 하나가 아니라 프랑스 국가 헌병대처럼 카라비니에리 자체가 국가 헌병대라는 하나의 독립적인 군종이다. 이탈리아 육군에서 분리 독립한 것인데 2000년까지는 이탈리아 육군 산하 조직이었으나 2000년 3월 정식으로 분리되었다. 때문에 국내 매체나 경찰행정학에서는 '''군경찰'''로 번역을 한다. 우리나라에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가 있듯이 이탈리아에는 경찰군이 있는 것. 국방부 소속이지만 헌병 뿐 아니라 민간 경찰 임무도 수행한다. 이탈리아군이기 때문에 관할 구역은 이탈리아 전역. 국경 통제와 미 해병대 대사관경비대처럼 이탈리아의 해외 외교 공관 경비도 카라비니에리의 임무이다. 군사적인 치안 임무는 국방부, 그외 임무들인 내무부 업무 지원, 환경 보호, 재외공관 보호 등의 임무는 각 담당 경찰들이나 그런 경찰들이 없으면 부서들의 지휘를 일차적으로 받는다고 한다. 이들의 특징적인 민간에서의 활동으로 이탈리아 내부의 고가 미술품 이동시 경호를 도맡아하고 있는데 이는 마피아로 대변되는 대형 범죄자들과의 유착 가능성이 높은 지역 경찰들[3] 보다는 이쪽이 더 믿음직하게 여기는 것이다. 지역 범죄조직과의 유착을 막기위해 입대 후에 일정 기간 동안은 연고지 및 인근지역에는 배치를 하지 않는다. 현지인들 말로는 여기도 일을 드릅게 안하는건 마찬가지 라고 한다
카라비니에리라는 이름은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기병으로 정확히는 총기병이라는 뜻이다. 제복이 예쁘기로 상당히 유명하다. 멋진 이탈리아 경찰 제복이라고 돌아다니는 짤의 대부분은 사실 이들인 경우가 허다하다. 총 인원은 약 10만명인 프랑스 국가 헌병대보다 조금 더 많은 약 11만명을 갖추고 있다.
구성원 중 많은 이들이 남부 지방 출신이라고 한다. 이유는 마피아들이 활개 치는 곳이 북부나 중부지역보다는 남부 쪽이고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청년들이 마피아나 기타 범죄조직에 대한 반발심 및 복수심으로 그리고 직업군인이라 고용이 안정되어 있는 카라비니에리에 지원한다고 한다.
치안이 그리 좋지 못한 이탈리아의 특성상 카라비니에리 장병들은 퇴근 후나 휴가 중에도 근무 중인 것으로 인정받으며, 항시 지급받은 무기를 소지할 수 있다.
2. 역사
카라비니에리는 샤르데나 왕국의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1세가 프랑스 국가 헌병대를 모방하여 치안 유지를 맡기기 위해 창군한 것을 기원으로 한다. 이탈리아 통일 후엔 자연스레 이탈리아군이 되었으며 1861년 1월 24일 이탈리아의 첫 번째 국가 소속 군대로 공식 인정받았다.
이후 쭈욱 이탈리아의 국가 헌병대로 활동해왔으며,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에도 관여했다. 이탈리아 통일전쟁에도 참전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베니토 무솔리니가 이끌던 독재정권의 수족으로서 기능하며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었지만 무솔리니의 실각 직후 그를 체포하고 본격적으로 이탈리아 해방을 위해 연합군과 함께 나치 독일에 대항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나치의 미움을 사 1943년 10월 7일에 해체당했는데 나치는 카라비니에리 장병들을 체포해 강제수용소로 보냈고 이에 반발한 카라비니에리는 레지스탕스에 적극 가담해 전투를 계속했다. 전후 추산으로는 나치와의 전쟁으로 최소 2700명이 전사하고 65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유고슬라비아 등 이탈리아 국외에서도 나치군과 싸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탈리아 정부는 훈장을 추서하며 파시즘과 끝까지 싸운 이들의 공을 치하했다.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의 극심한 정치 테러를 해결하는데 많은 공헌을 세웠고 이후 마피아들과의 극심한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다. 지금도 마피아들에겐 저승사자와 같은 부대다.
하지만 카라비니에리가 항상 이탈리아의 수호자로 있던 것은 아니다. 이는 1964년 계획되었지만 실행되지는 않은 쿠데타인 단독 계획(Piano Solo)으로 증명된다. 다른 군종 없이 오직 카라비니에리만이 참가할 예정이라 이런 암호명이 붙은 이 계획은 당시 이탈리아 총리이던 알도 모로가 연립정부에 사회주의자들을 참가시키려는 것에 반발해 계획되었었다.[4]
3. 조직
로마에 참모본부가 있다. 이곳이 카라비니에리의 모든 업무를 관장하며 참모총장은 사령관(Comandante Generale)이 맡는다.
카라비니에리 병력의 80%는 국내 경찰 업무에 투입되며, 5개의 광역사령부, 19개의 지역사령부, 102개의 주(州)사령부, 504개의 중대본부와 5000여 개의 주둔지를 구성하고 있다.
사령부 직속 부대로는 로마에 주둔하는 특수기동사령부(Comando delle Unità Mobili e Specializzate)가 있으며, 예하에 기동단, GIS, ROS 등을 거느리고 있다.
- 기동단(Divisione Unità Mobili Carabinieri) : 2개의 여단으로 구성되었으며 해외 파병과 헌병 본연의 군경찰 업무, 지역사령부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대규모 비상사태 발생시 지원 등 참모본부의 예비대 역할을 수행한다. 평화 유지 임무를 위해 레바논, 코소보, 소말리아, 말리, 이라크, 쿠웨이트 등에 파병한 바 있다. 1기동여단은 대규모 비상사태(대규모 시위나 테러, 국가재난) 신속 투입을 목적으로 하는 기동부대이고 2기동여단은 해외 분쟁지역 치안유지 및 특수작전 및 대터러 작전을 수행한다.
- Gruppo di Intervento Speciale(GIS) : 1978년에 창설된 부대이다. 이탈리아 군내 최상위 특수부대로 육군 9공수연대, 해군 콤수빈, 공군 17 비행단과 같이 COFS라는 독립된 특수작전 사령부의 산하에 있으며 동시에 카라비니에리 2기동여단 소속이다. 주로 대테러, 경호 작전을 담당하지만 해외에 파병되어 전투에 투입되기도 하며 강력범죄자 검거 시 출동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지휘관-폭발물 전문가-장비 전문가-등반 전문가 4명의 팀원이 한 조를 이루지만 정찰조의 경우엔 3명이 한 팀.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항상 출동 대기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상황 발생시 선발대가 30분 내에 Bell 412나 C-130 등 항공기에 탑승해 출동하고 지원부대도 최대 24시간 내에 합류한다. 위 소개영상중 1980가 표시되며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1980년에 붉은 여단이 트라니 감옥을 점거하자 GIS가 투입되어 인질을 구출했고 이 작전으로 대내외적으로 GIS가 존재를 알리게 되었다.
- Aliquote di primo intervento(API), Squadre operative di supporto(SOS) : 갈수록 테러 위협이 심해지자 GIS만으로는 지방 구석구석까지 대응이 힘들어 지므로 창설된 조직, 기동대 대원등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GIS에게 전술교육을 받은 후 배치된다. 프랑스의 AGIGN 와 영국의 ARV(무장 대응 차량)의 중간적인 형태로 무장순찰 및 범죄예방 또는 일반 헌병대원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강력범죄의 대응을 하며 GIS 나 기타 엘리트 대테러부대의 투입전까지 대테러 초동조치 및 작전 보조를 담당한다. 12~24명으로 구성되며 차량 1대, 3~4인 1개조로 임무를 수행한다. API는 19개 지역사령부 산하에 존재하며 SOS는 제1 기동여단 산하의 각 연대에 배속되어 전국에 배치되어 있다.
- Raggruppamento Operativo Speciale(ROS) : 1990년 12월 3일에 테러와 조직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특수부대이다. 카라비니에리의 최정예 수사기관으로 조직범죄, 인신매매, 마약 거래 등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수사대와 공안범죄를 담당하는 공안대, 지원대로 구성된다. 카라비니에리에서 가장 위험한 부대로 악명 높은데, 해외 파병도 안 가는 이들이 왜 가장 위험하냐면 범죄 조직에 잠입해 수사를 하기 때문.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범죄 조직인 마피아의 총본산인 이탈리아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대이다.
- Squadrone eliportato carabinieri cacciatori : 이탈리아는 마피아 범죄가 심각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 전담 Swat 역할을 하는 Cacciatori(사냥꾼들)라는 조직을 두고 있다. 칼라브리아, 사르데냐, 시칠리아, 풀리아 주에 중대 규모의 인원들이 배치되어있으며 위험지역 순찰, 납치사건 및 체포 등을 전담한다. API가 창설된 이후에는 부대 내에 API 소대도 두고 있다
4. 장비
- 소총 : 베레타 AR70, 베레타 ARX-160, M4A1, H&K G36
- 저격총 : MSG90, Arctic Warfare
- 항공기 : Bell 412
5. 등장 매체
예쁘기로 유명한 제복, 잘 빠진 알파 로메오 순찰차가 이탈리아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시너지 효과를 내 영상미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경찰이 등장할 일이 있으면 늘 카라비니에리 장병들이 나온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헌병이고 진짜 경찰은 따로 있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에 나오는 카라비니에리가 주인공격인 경우는 거의 없다보니 거의 제복만 멋진 호구처럼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
- 천사와 악마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취급은 좋지 못하다. 애초에 바티칸이 이야기의 중심이고 로마는 배경이기 때문에 바티칸 헌병대가 스토리상 비중이 높고[6] 카라비니에리는 지나가는 경찰(?) 정도의 존재감만 있다. 추기경들을 살리기 위해 로마 시내를 동분서주하는 로버트 랭던 교수를 도와주지만 킬러에게 헌병 4명이 당하고, GIS 대원들까지 수색에 동원되지만 랭던 교수의 말을 무시하고 엉뚱한 곳을 들쑤시다가 결국 체포에 실패한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을 폐쇄할 때도 방석복을 착용하고 진압방패를 든 헌병들이 시민들을 몰아내는데 동원된다.
- 인페르노에서도 그닥 취급이 안 좋은데 아예 킬러가 헌병으로 위장하고(...) 랭던 교수를 살해하려고 돌아다닌다. 중반부에 베키오 궁을 수색할 때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지만-랭던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그를 죽이려고 잠입한 킬러를 알아보지 못하고 눈앞에서 보내준다. 영화 후반에 같은 국가 헌병대인 터키 잔다르마가 테러범을 사살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린 것과는 대조적.
- 퀀텀 오브 솔러스 초반 추격전 장면에서 랜드로버 디펜더를 탄 헌병 두 명이 007과 악역들 간의 추격전을 발견하고 제지하기 위해 끼어드는데, 결국 차에 탄 채로 언덕 아래로 내동댕이쳐진다. 일을 너무 열심히 하려다[7] 도리어 화를 당한 케이스.
-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서 GIS 소속 대원 마에스트로, 알리바이가 등장한다.
6. 관련 문서
[1] 보통 저 복장에서 망토 및 견식, 장화를 제외한 복장이 근무복이다.[2] 113은 지역 경찰과 연결된다. 이탈리아 여행 계획이 있다면 참고.[3] 실제로 이들 경찰과 마피아간의 유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이탈리아 내에서 마피아 전문 검사들이나 판사에 대한 암살 사건들에서 해당 지역 경찰들이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거나 늦장 출동하는 건 예사고 어떤 사건의 경우에는 마피아에게 암살 대상자의 정보를 제공한 게 지역 경찰이었을 정도로 지역 경찰과 마피아 간의 유착 수준은 상당한 편이다.[4] 출처- AP 통신: Twenty-Six Years Later, Details of Planned Rightist Coup Emerge (영문)[5] 개발 의뢰부터 카라비니에리가 했다. 일반 권총으로만 무장한 채 알도 모로 전 총리를 경호하던 헌병들이 경찰관들과 함께 테러범들에 학살당하자 연사가 가능한 무기의 필요성을 실감했기 때문.[6] 작중에도 바티칸 헌병대장이 카라비니에리가 지원한답시고 끼어든 덕분에 관할구역이 겹쳐서 개판이 되고 있다며 깐다.[7]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실제로 저러고 있는 걸 제정신이 박힌 경찰이 봤다면 당장 제지하러 뛰어나간다. 잘못하면 애꿎은 시민들이 다치는 불상사가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저건 영화니까 허용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