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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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깃집에서 파생된 뷔페의 일종이다. 말 그대로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 온갖 고기들을 무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점.
2. 특징
고기의 퀄리티는 일반 식당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싼 가격에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주머니가 얇은 학생들이 원없이 먹을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주류와 각종 음료까지 판매하는 곳은, 친한 사람들끼리 회식 장소로 활용하는 경우도 보인다.
예전에는 온갖 잡다한 육해공 고기들을 다 배치하는 것이 상식이었으나, 2010년을 전후하여 특정 한 종류의 고기만 전문적으로 무한리필 서비스해 주는 가게들도 늘어나고 있다. 선택의 폭은 좁아지지만, 질이나 가격상으로는 이쪽이 좀 더 유리하다고. 소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이 늘었다고 한다.
1990년대 초중순만 해도 고기 뷔페의 가격이 1,800~2,000원까지 하던 시절도 있었다. 이에 대하여 당시 방송국이 취재한 결과 역시나 저질 냉동육에 녹말을 물에 개어 만든 식용 접착제로 살코기를 대충 뼈에 붙이고 냉동시킨 인조 갈비까지 다수라는 진실을 보여준 바 있다.
이렇게 저질 냉동육이라 대부분이 원산지 및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들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냉동육은 굽는 순간 육즙이 흘러나온다. 고기를 냉동시키게 되면 육즙이 얼어 세포가 파괴되게 되는데 이걸 다시 구우면 육즙이 녹아 파괴된 세포 바깥으로 흘러나와 냉동육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해동을 아무리 잘해도 이 차이는 극복하기 어렵다. 돼지고기 냉동육을 구우면 누런 살색의 육즙이 물처럼 줄줄 흘러나온다. 소고기의 경우 냉동육은 지방과 살코기가 쉽게 분리된다.
고기 맛은 가게마다 천차만별인데 그나마 좀 가격을 세게 받는 곳은 그럭저럭 괜찮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낮은 단가에 맞춰서 무한 리필이 가능하게 하려면 싸고 질 나쁜 고기를 쓸 수밖에 없다. 가격대가 점점 내려갈수록 푸석푸석한 고기만도 못한 식감을 느낄 확률이 커진다.
맛도 맛이지만, 대량으로 냉장고에 보관하여 여러 사람의 손길이 닿게 되는 구조 특성과 고기의 출처를 알기 어려운 탓에 위생 자체도 일반 고깃집과 달리 떨어지는 편이라 민감한 사람들은 식사 10분 만에 배를 부여잡게 되기도 한다.
워낙 값이 싸다보니 고기의 출처나 질에 대한 각종 루머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음식점에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하면서 삼겹살-헝가리산, 곱창-뉴질랜드산 등으로 그 출처를 밝히고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가격이 저렴한 나라(미국산, 중국산 등)에서 직거래 형식으로 왕창 수입해다 쓴다.
마장동 고깃집 사장님 말에 따르면 저질 고기뷔페에서 쓰는 고기는 젖 주는 암소인 유우고 등급은 등급 외 등급 D에다가 업자들 사이에선 '''찔찔이'''라고 부른다. 유우는 송아지를 낳거나 젖을 짜면서 영양이 다 빠져나가 고기의 질이 좋지 않다.
불판을 까는 대신에 호일을 깔아주는 걸로 대신하는 곳도 있으며 뒤집개로 불판 위의 찌꺼기를 긁어주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은 단가가 낮기 때문에 서비스면에 희생한다는 식이 되어 계속 유지되거나 가격이 올라가서 망한다.
2010년대 정도부터 고기 뷔페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겨나며 서비스나 제공되는 음식, 사용법 등이 대체적으로 규격화되어있다. A라는 프랜차이즈점의 서울 지점과 부산 지점이 약간 다르다 해도 중요한 메인 메뉴나 불판 갈이 서비스 등 부분은 거의 비슷하다거나 하는 식. 이렇다 보니 개인이 운영하는 고기 뷔페의 경우도 서비스나 가격 면에서 프랜차이즈점과 비슷하게 맞추는 식이 되어 어느 정도 퀄리티가 고정되기도 했다. 사실상 개인이 하는 고기 뷔페의 경우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에 있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다 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대학교 후문에는 체육동아리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도시전설에 따르면 어떤 고기 뷔페집이 후문 앞에 생겼다가 정확히 3일만에 GG를 치고 가게를 내놨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첫째날 축구부의 회식이 있었으며, 둘째 날에는 야구부의 회식이었고 셋째날에는 미식축구부에서 회식이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운동부의 회식을 허용하지 않는 곳이 많으며 그 예로 홍익대학교 앞에 있는 소고기 무한 리필 식당의 경우엔 아예 대놓고 매장 외부에 안내문 형식으로 '''운동부 회식 불가'''라고 써놓았다.
음료마저 1인당 혹은 한 테이블당 얼마를 추가로 지불하면 무한리필이 되는 곳도 있다. 돈을 추가로 내고 음료 무한 리필을 제공하는 고기 뷔페는 음료컵을 종이컵으로 제공하는데 이로 인하여 환경부담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뷔페 이용 금액에 음료 가격이 포함되어 있어 음료 무한 리필을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하는 뷔페는 전부 플라스틱 컵을 사용한다.
3. 환경부담금
음식을 남기면 음식점 입장에선 손해가 큰지라, 2000원에서 5000원의 환경부담금[1] 이라는 걸 만들어 물리는데, 사전 공지만 있다면 이것도 일종의 이용료로 볼 수 있다. 법적으로는 음식점 사장이나 점원이 주문을 받을 때 먼저 말로 공지를 하거나, 음식점에 매우 잘 보이는 곳에 환경부담금 공지를 하면 내야 한다. 환경부담금 공지가 '일반적으로 아무런 말을 듣지 않았을 때 보기 어려운' 구석진 곳에만 있거나 아예 없는 상황에서 음식점 사장이 따로 공지를 하지 않은, 즉 계산 도중에야 손님이 환경부담금의 존재를 알게 됐을 경우에는 법적으로 낼 의무가 없다. 주인이 내라고 강요하면 불법이다.
4. 해외
아프리카 남아공 고급 호텔에 머무른 한국인 여행자가 쓴 책을 보면 호텔에 고기 뷔페가 있는데 소, 돼지, 양, 닭 같은 고기 말고도 물소, 영양 등 별의별 고기들이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얼룩말 고기는 질긴 맛이 나긴 하지만 먹을 만했고 소와 돼지는 국내보다 꽤 맛이 좋았다고 적었다.관련 기사 참고로 코끼리는 덩치가 어마무지하기 때문에 한 마리 도축해서 나온 고기를 하루에 다 팔지 못하고 며칠 걸려서 다 팔린다.
슈하스쿠 즉 브라질리언 바비큐 식당이 미국에서는 고기 뷔페같은 이미지라고 한다. 무한리필 형태로 운용되는지라 미국 유학생들이 고기가 실컷 먹고 싶을때 주로 찾아간다고. 한국에서도 브라질 현지인이 손수 운영하는 슈하스쿠가 각지에 꽤 있는데 맛도 좋고 재료도 비교적 좋은걸 쓰며 구색도 어느 정도 브라질식을 따라가는 편이긴 하지만 1인당 2~3만원 정도로 값이 좀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는 어째 스테이크 부페 정도로 통하는 느낌이 있다.
미국에서 슈하스쿠 말고도 한국식 고기 뷔페가 점점 인기를 쌓아가는 추세라고 한다. 슈하스쿠가 고기를 양껏 먹을 순 있지만 가격대가 50불 정도로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닌 반면 한국식 고기 뷔페는 20불 정도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 위주로 들어온 경우가 많은게 흠이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꼭 한국식 뷔페가 아니어도 'all-you-can-eat'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뷔페 식당이 많이 있는데, 이 식당에서 나오는 고기 메뉴들은 대부분 한국식 BBQ 형태의 고기를 내놓는다. 차이점은 한국식 뷔페는 자신이 직접 구울 고기를 가져가는 형식이라면, 이 쪽은 원하는 고기를 주문해서 웨이터가 서빙을 해주는 게 차이점.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식 고기 뷔페가 있다. 식객이라는 프랜차이즈로 싱가포르 내에 3개 이상의 지점이 있는데, 평일 점심과 주말, 공휴일 및 저녁 별로 가격이 다르다. 성인 저녁식사 기준으로 24달러에 세금과 서비스 차지가 추가로 들어간다. 음식들의 퀄리티 자체는 꽤 준수하고 지점에 따라 탄산음료나 주스를 무한정 마실 수 있기도 하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3만원 이내로 고국의 향수를 달랠 수 있으니, 말레이시아에서 장기거주할 일이 생긴다면 들러보도록 하자.
일본 여행 도중 焼肉食べ放題(야키니쿠 타베호-다이)[2] 혹은 焼き肉バイキング(야키니쿠 바이킹)[3] 이라는 간판이 보이면 고기 뷔페라고 보면 된다. 한국과 달리 시간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교토 쪽으로는 한국식 이름의 지화자(チファジャ)라는 고기 뷔페가 성업중이다. 고기에 더해 생맥주 또는 발포주 역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무한 제공된다.[4] 그 외에 풍풍정이라는 곳이 존재하는데 여기는 굽는 것 외에 샤브샤브를 전문으로 하는 다베호우다이도 있다. 물론 음료, 알코올도 일정 금액에 무한제공한다. 이 동네 역시 가격 대 질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가격에 따라 서너 가지 코스가 있으며 고기의 질, 또는 선택할 수 있는 고기의 종류가 다르게 된다. 처음엔 몇 가지 종류의 고기가 들어있는 기본 세트메뉴로 시작하여 그 다음부터는 자기가 먹고 싶은 고기 종류를 주문하는 경우가 일반적. 다만 기본 세트 메뉴에서 원하지 않는 고기 종류는 뺄 수도 있다. 게다가 일본에도 한국과 같이 운동부 회식금지 제도가 있다. 100%의 확률로 스포츠와 관련된 동아리, 체육회 등은 입장 자체를 거부당한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일반적인 고기 종류 이외에도 채소, 해산물, 튀김 등이 제공된다. 보통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제공되나 맛은 그다지... 김치, 샐러드 등도 주문 가능. 보통 서클 활동을 하는 학생이나 대학생 등의 젊은이들이 많이 오지만 주말엔 가족 동반도 꽤 되므로 시내 중심가에 있는 경우나 주말일 경우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5. 기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몇몇 고기 뷔페들은 1인 손님을 식당 안에 들여보내지 않고 내쫓는 경우가 많다. 당장 술, 음료수도 마시지 않고, 단체 손님들이 오게 될 자리만 뺏어서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만, 손님이 없어 가게가 텅 비는 시간대인 평일 점심과 저녁 사이 한정으로 1인 손님 입장을 허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동두천의 구시가지 지역 고기 뷔페들은 좌식을 싫어하고 입식을 좋아하는 미군 손님들을 위해 '''목욕탕 의자'''를 비치해 두는 배려를 해준 곳도 있다.
대중매체에서 등장할때는 엄청난 식신 캐릭터나 운동부가 고기뷔페 집에 가서 거덜을 내버리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에 오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음식점이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평양시에 거주하는 중산층조차도 고기는 일년에 서너번 정도 먹을 뿐인데,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걸 보고 놀란다고 한다.
마른인간연구 엑스파일에서는 사회자가 "지금도 있다면 정말 원없이 먹어볼 수 있을텐데" 푸념하면서 강원도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립시설 한 곳뿐이라 청약을 신청하고 순번을 기다리는데 입장료가 비싸서 못들어간다고 한다.[5]
6. 프랜차이즈
대부분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입점한 곳이 많으며 신도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 고기킹
- 공룡고기
- 쎌바[6]
- 맘모스고기부페
- 화석시대[7]
- 홍빠
- 미트홈
- 미트킹
- 착한돼지
- 하이미트 : 하이마트가 아니라 하이미트(meat)다.
- 스미스미트
- 삼겹싸롱
- 고기싸롱(구 도둑고기)
- 오렌지 : 영남 일부 지역 홈플러스에 있는 고기뷔페. 요금은 평일, 주말 점심, 저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고기는 기본 초밥, 샐러드도 판다. 2017년 2월 1일 현재 홈플러스 1호점과 용산역점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
- 녹원고기뷔페
- 엉터리생고기[8]
- 어머나 생고기
- [9]
- 임창정의대단한갈비[10]
7. 관련 문서
[1]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다.[2] 食べる(먹다)+放題(마음대로하다) 즉, 마음대로 먹는다는 뜻. 이와 비슷하지만 飲み放題 라는 말은 음료를 마음대로 마신다는 뜻, 즉 술이나 음료수가 무한리필된다는 뜻이다.[3] 일본 최초의 뷔페형식 레스토랑의 상호에서 유래됐다. 해당 문서로.[4] 사실 술을 먹으면 공짜로 음식을 제공한다는 발상은 미국과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미국과 중국이 1929년에 경제 대공황으로 먹고 살기가 매우 어려워진 사람들이 음식을 시키지 않자 술을 비싸게 받는 대신에 음식은 공짜로 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건 술이 미끼 상품일 뿐 뷔페라고 하기엔 에매하다. 자투리 지식으로 여기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라는 말이 나왔다.[5] 사회자가 언급하는걸 보면 삼겹살을 샤브샤브로 취급하고 데이트로 소 한 마리를 먹어치우는 정도니 입장료가 얼마나 비싼지 예측할 수 없다.[6] 고기 뷔페 열풍의 선도자쯤 되는 업체.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에 무한리필의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지만 고기의 질은 영 좋지 않았다.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타 고기 뷔페에게 퀄리티가 밀려 자리를 뺏기는 중이다. 단, 샐러드바 고기뷔페라는 컨셉에 맞게 타 고기뷔페와 다르게 엄청난 가짓수의 사이드 메뉴는 여전한 차별점이자 장점이다.[7] 고기 뷔페 뿐만 아니라 일반 고깃집도 존재한다.[8] 지점에 따라 무한리필이 아닌 곳도 있다. 본점이나 본점 방식을 따르는 평범한 고깃집/초장집은 리필 불가. 대부분의 무한리필 점포들은 엉터리생고기 ~두번째이야기~의 부제를 취하고 있다. 모 걸그룹의 단골 회식장소로 유명하다.[9] 이쪽은 고기 뷔페라기 보단 고깃집의 무한리필을 중시하는 곳으로 뷔페와는 다르다.[10] 이름에 임창정이 들어가서 소주 한 잔, 모서리족발처럼 임창정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절대 아니다. 심지어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임창정 본인이 운영하는 것처럼 속이고 있으며, 이를 알리기 위해 임창정의 팬들이 댓글을 달자 사장은 팬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