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 글리슨
1. 소개
[image]
아일랜드 출신의 배우, 시나리오 작가, 감독.[1]
2. 생애
아일랜드의 배우인 브렌던 글리슨의 네 아들중 장남이다. 동생 브리언 글리슨[2] 도 배우이나 형이나 아버지만큼 유명하지는 않다. 더블린에서 태어났고 더블린기술대학에서 미디어예술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첫 미디어 데뷔는 17세에 아버지 브렌던 글리슨의 시상식에서 대리수상을 하고 소감을 전달한 것이었다. 이후 인터뷰에 따르면 20세에 연기에 흥미를 느껴 첫 오디션을 봤으며 대학땐 감독이나 극작가가 되려고 했으나 감독보다 배우로 활동하는데 흥미를 느끼고 23세에 전업으로 삼아 연극, TV, 영화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각본은 꾸준히 쓰고 있다고.
기본적으로 본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으나 일단 고향 더블린에서 살고 있으며,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3. 성격
영화에서 상냥하거나 좀 소심한 스타일의 "평범한 남자"를 많이 맡고 말을 잘 못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개그 캐릭터이며 코미디물인 Immaturity for Charity의 각본에도 참여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주로 블랙코미디물에 능한 편. 너디스트닷컴의 크리스 하드윅은 인터뷰를 시작하기전에 게스트를 소개하며 특별히 "오늘은 방송은 정말 재미있을 거다. 도널 글리슨이 나오니까. 그는 정말로 대하기 즐거운(delightful) 사람"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 전반적으로 굉장히 겸손한데, 가끔은 겸손함이 조금 지나칠 때가 있는 배우로 오스카 아이작은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을 너무 작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할 정도. 영화 프랭크의 감독 레니 에이브러햄슨은 인터뷰를 통해서 존의 캐릭터는 도널이 직접 제시한 캐릭터로 상당부분 완성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단지 앞에 나서는 타입이 아니라서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본인한테 말할 타이밍이 올 때까지 계속 듣고만 있는 경우가 많고 많이 말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영화 제작인터뷰에서는 단독 인터뷰에서만큼 말하는 걸 듣기 어렵지만 혼자 말하는 자리가 주어지면 (특유의 자지러지는 웃음과 함께) 최선을 다해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스타일의 농담을 들을 수 있다.
늦은 나이(34세)에 배우로 데뷔한 아버지를 내조했던 어머니를 굉장히 존경해서 어느 인터뷰던 아버지에 대해서 묻거나 아버지를 존경하냐는 등의 말이 나올 때마다 어머니를 존경한다고 답하는 걸 들을 수 있다. 본인이 아버지가 한창 무명으로 고생하던 때에 어린 시절을 보낸 만큼 고생을 매우 잘 기억하고 있는듯. 아버지를 배우로서 굉장히 존경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하는 한편, 어디 나오기만 하면 아버지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자신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편해하는듯. 초기 인터뷰, 특히 스타워즈 관련해서 "저 집 렌트 내야해서 그 대답은 하면 안 되구요..." "저 일 끊어지면 안 되거든요" 이런 종류의 뼈있는 농담을 아주 많이 한다. 물론 최근엔 이런 종류의 궁상은 좀 줄어들었지만 기본적으로 배우를 언제부터 직업으로 삼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일에 관심이 생겼던 시점과 배우급여로 먹고살기 시작한 시점을 구분해서 이야기하곤 하고 보통 급여로 먹고살기로 한 시점을 커리어의 시작으로 이야기한다. 얼굴도 어머니를 그대로 닮았다.
4. 경력
졸업 후에 연극과 영화계에서 활동했고 23세에 토니 어워드에 "The Lieutenant of Inishmore"로 당시 최연소 노미네이트 되면서 영국 극장가에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쭈욱 연극 무대를 떠나지 않고 있다. 상당히 다양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다. 거의 한 해에 두 세편의 영화, TV쇼를 찍고 거의 매해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엄청나게 일 많이 하는 배우.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이 연기한 걸 곱씹어보고 자아붕괴를 일으키기보다 다른 프로젝트로 곧바로 가서 몰입하는 걸 선호해서 그렇다고 한다. 연극은 아버지가 기획하면 아들들은 하는 거라서 한다고 하지만 어쨌거나 본인이 기본적으로 무대를 몹시 즐기는 듯.
《Immaturity for Charity》 라는 TV쇼의 시나리오 라이터, 배우로 참여한 바 있다. 이 쇼는 본인의 조부, 조모가 돌아가신 병원인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의 기부금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2012년에 발표된 이래 유투브에 공개된 상태로 꾸준히 기부금을 모집하고 있으며 안젤리나 졸리는 물론 스타워즈팀도 첫 개봉일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했다고 한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왜 동네에 작은 병원이라도 필요한가" 라고 요약할 만한 짧은 코미디 에피소드들이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쪽 유튜브에 전편이 올라와 있으니 영어가 비교적 된다면 한번 확인하자. 물론 영어 몰라도 되는 개그도 있는데, 《스타워즈》나 《어바웃 타임》에서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열어볼 생각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트루 그릿》
[image]
《네버 렛 미 고》
[image]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010~2011)
[image]
2010년엔 코엔 형제의 《트루 그릿》, 《네버 렛 미 고》등에서 등장했으며 영국 외부에 이름을 알린 것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010~2011)에서 빌 위즐리 역을 맡으면서부터다. 이때 베를린 영화제에서 떠오르는 신인상에 이름을 올린다. 그리고 같은 해 첫 주연으로 블랙코미디물인 《센세이션》(2011)에서 매춘부와 사랑에 빠져 아내를 위해 포주가 되는 아일랜드 시골의 농부 역할을 맡 았다.
《저지 드레드(2012)》
[image]
《섀도우 댄서》
[image]
할리우드 진출작은 미래물인 저지 드레드(2012)에서 맡은 단역이며 같은 해 안나 카레니나의 레빈 역할로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조금씩 인지도를 넓혔고 같은 해에 영화 섀도우 댄서에서 IRA조직원인 주인공의 동생으로 출연했다. 저지 드레드에서의 역할은 이름이 없는 단역이었지만 여기서 각본을 맡았던 알렉스 갈랜드(Alex Garland)와의 인연으로 이후 엑스 마키나에서 조역을 맡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바웃 타임》
[image]
《프랭크》
[image]
《언브로큰》
[image]
한국에선 2013년에 개봉한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 역할로 인지도가 확 올라갔다. 2014년에는 《프랭크》에 출연하여 또 한 번 인지도를 올렸으며 같은 해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한 《언브로큰》에서도 조연으로 참여했는데, 여기서 엄청난 체중감량을 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인터뷰에서 《언브로큰》때 체중감량했던 거에 비하면 레버넌트에서의 추위는 힘들지 않았다고 했을 정도. 이후로 1년 반 이상 살이 거의 찌지 않고 있다.
참고로 조금만 비공식적인 인터뷰가 되면 "《어바웃 타임》이 한국에서 그렇게 잘나갔는데...!" "스타워즈팀도 날 빼놓고 갔다. 악당은 필요없냐"는 등의 투정을 2년째 하고 있다.
《블랙 미러》
[image]
《블랙 미러》시리즈에서는 헤일리 앳웰의 연인으로 2시즌 1화 "돌아올게" 편에 등장한다.
2015년에 참여한 영화 네편이 동시에 오스카상 후보로 오르고 본인은 어디에도 후보로 오르지 않는 별스런 사태가 벌어졌다. 원래 영화 《크리드》에서도 조역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다가 불발되었다고 하니 원래대로라면 네 편이 아니라 다섯 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image]
《스타워즈》 시퀄 트릴로지에서 헉스 장군을 맡아 주요 악역 중 하나로 출연했고, 《엑스 마키나》에선 칼렙 역할로 등장하여 로봇 에바를 만나 인공지능 테스트를 하게되는 평범한 프로그래머로 등장하며, 《브루클린》에선 미국에 갔다가 아일랜드로 돌아온 주인공에게 새로이 결혼상대로 제시되는 짐 파렐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선 앤드루 헨리 역할을 맡아 피혁꾼들의 인솔자로 등장하였다.
인터뷰에 따르면 《레버넌트》의 촬영이 늦어지고 《브루클린》의 개봉이 늦춰진데다 《엑스 마키나》는 매우 짧은 기간에 찍은 상황이라 우연히 한꺼번에 발표되었다고. 덕분에 시상식 마다 상황에 따라 다른 팀에 소속되어서 나타나고 있다.
5. 여담
- 해리포터 영화의 주연 론 위즐리 역할을 맡은 루퍼트 그린트와 닮았다.
- 2015년에 오디션을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디션을 보는 것이 제작측의 구미를 알기도 쉽고 영화를 찍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최근엔 주위 사람들의 영화에서 일해주는 식으로 일을 맡고 있고 본인도 그렇게 일이 들어오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듯하다. 《엑스 마키나》의 경우 감독과의 친분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고 《스타워즈》에서의 헉스 장군 역할은 도널 글리슨의 필모그라피중 유일한 악역인데, 역시 오디션을 통해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고.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경우엔 이냐리투 감독에게 편지를 써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고 곧바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 함께 베를린 영화제에서 떠오르는 신인상을 수상하고 안나 카레니나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매우 친하다. 엑스 마키나에서도 상대역인 에바로 비칸데르를 추천했는데 감독도 마음에 들어했다고 밝혔다.
- 조부모님이 영화를 녹화해서 수집하고 별점을 매기는 취미가 있으셨다고 한다.
- 아버지와 관련된 질문, 요청, 접근이 많은데, 항상 한 세트로 묶이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당연하지만 인터뷰에서 아버지 관련 질문만 나오면 거의 열에 아홉은 딴소리하는 걸 들을 수 있다.
- 형제 전원이 배우이며, 그 중 한 명은 시나리오 라이터를 하고 있다.
- 영화 취향이 엄청 잡식성이다. 어바웃 타임 등의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부터 시작해서 고전 스타일 SF와 스릴러를 한꺼번에 나열한 적도 있었는데, 장르 자체는 가리지 않고 웰메이드 장르 영화인 걸 좋아한다고. (SF물에 등장한 적이 많아서 SF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딱히 콕 짚어서 SF만을 좋아하는 건 아니나 장르영화로서의 SF에는 관심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엑스마키나 인터뷰에 따르면 SF는 생전 처음 보는 것을 인간에게 쥐어주고 인간이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인간이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특이한 것인가, 갈구하는 것과 갈구하지 않는 것 사이에 차이가 어떻게 다른가를 너무나도 다양하게 드러낼 수 있어서라고. 다른 장르에서도 사람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역할을 많이 하는 편.
- 2015년에 출연했던 The Warworth Farce는 아버지, 동생 글리슨이 한꺼번에 캐스팅된 연극으로 아버지 브렌던 글리슨은 연극속의 아버지 디니, 도널 글리슨은 연극속의 큰형 블레이크 , 동생 브리언 글리슨은 연극 속의 동생 션으로 나온다.
- 축구팬. 잘 알려진 아스톤 빌라 FC 팬으로 엑스마키나 인터뷰에서 아스날 FC로 이적한 팀 매니저 리뷰를 했고, 브리티시 축구 팟캐스트 맨 인 블레이저스에 게스트로 참여한 바 있다. 참고로 아일랜드는 아일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따로 있다. 그러니까 아일랜드 리그는 물론이고 영국 리그도 챙겨보는 것이다![3]
- 시얼샤 로넌과 브루클린(영화) 이전에 여러 차례 같이 촬영할 기회가 있었다. 도널은 한나(영화)에 오디션을 볼 때 조 라이트에게 본인이 촬영했던 단편 영화 두 편을 보여줬는데 조 라이트는 동생 브리언 글리슨을 배우로 정말 마음에 들어하고 도널은 오디션에서 탈락했다고 한다. 그리고 후에 안나 카레리나의 레빈 역할의 오디션을 도널에게 보라고 권유했는데, 이때 그가 찍은 두번째 단편 '노린(Noreen)'을 보고 그에게 역할을 줄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고. 한편 안나 카레니나에서 로넌이 키티 공주 역할에 물망에 올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영화 브루클린 인터뷰에서 시얼샤 로넌과 같이 일한 감상을 이야기해달라고 하면 자주 "여러 번 같이 일할 뻔했는데 드디어 이번에 같이 일해볼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데 이런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참고로 브루클린 인터뷰에서 시얼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시얼샤에 따르면 "원래는 한 영화 세 편 정도를 같이 찍었어야 했는데 왠지 그렇게 되지 않아서 이번에야 같이 일해볼수 있었다" 고 얘기한 바 있다.
- 블랙 미러 촬영 당시 가장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분장 때문에 몸에 털이 있으면 안되는 관계로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시간 내내 온몸의 털을 싸그리 다 밀어야 했던 일을 언급했다.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촬영 당시 캐스팅은 대본 리딩 사흘 전에, 실제 만남은 테이블 리딩 전날, 촬영은 브루클린 영화 촬영 중에 짬을 내서 이루어졌으며 문자 그대로 "며칠"간 찍었다고 밝혔다. [4] 스포일러에 민감한 디즈니 특정상 당시 시얼샤 로넌을 비롯 촬영장 스탭 전원이 스타워즈 촬영을 하고 있는줄 모르고 있다가 영화 촬영이 다 끝나고 미디어에 발표된 뒤에 알았다고.
- 스타워즈와 관련해서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밝힌 적이 없지만 그냥 단역이 아니긴 하다. 본일 말로는 "헉스는 그 이야기에서 역할이 있어요(Nonono, my guy has his own role in the story.)".
- 2016년 11월, 창립 160주년을 맞은 버버리에서 토마스 버버리의 이야기를 담은 버버리 2016 페스티브 영상에서 버버리의 창립자 토머스 버버리를 맡았다.
5.1. 레딧 AMA
오스카 아이작과 도널 글리슨 두명이 엑스 마키나 홍보의 일부로 2015년 8월 레딧에서 AMA(Ask Me Anything)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한 건 아니고 진지한 대답도 있는데, 처음엔 나름 점잖게 시작했으나 뒤로 갈수록 아이작이 도널한테 장난을 걸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둘이 농담 던지면서 끝났다. 아래는 몇몇 농담들만 번역한 것.
"팬1: 당신들 스타워즈에 캐스팅된 거 얼마나 좋았죠?
오스카 : 오줌을 지렸죠(I peed a little).
도널 : 난 오스카가 오줌을 지리는 것을 보는게 즐.거.웠.어.요.
팬2: 도널, 어바웃 타임에서처럼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요? (계속)"
도널 : 스타워즈 캐스팅 전화를 받기 전으로 돌아가서 오스카에게 기저귀를 사줄거예요.
팬2: 참으로 아름답고 낭만적인 제스처로군요. 리처드 커티스가 이걸 영화에 썼어야 했는데.
팬4: 어떤 식사를 좋아하세요?(What's your favorite meal?)
오스카 : 도널(Domhnall)
도널 : It's a DATE!
팬5: 오스카, 미스터 글리슨 같은 엄청 재능있는 아티스트랑 일하는 거 엄청 재미있었겠죠? 그런 전설이랑 일하는 거 어때요?
오스카 : 흥미진진하죠(Exhilarating).
도널 : (오스카에게) 이건 내 다른 유저네임이야[5]
.
팬7: 엑스마키나 엔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알렉스 갈랜드는 에바가 도덕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던데요.
도널 : 전 해피/새드 양쪽에 걸쳐있어요. 전 에바가 켈롭에게 감정이 있었지만, 동시에 네이선의 방에 들어간 순간 에바는 케일롭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알았고, 도망쳐서 자유로운 몸으로 계속 지내는 데 방해가 될 거라는 걸 깨달은듯 합니다. 그래서 해야할 일을 한거죠. 전 이 이야기를 레이디 쪽이 이기는 방향의 러브스토리로 생각하고 싶어요. 특히 그 레이디가 로봇이라면 말이죠.
팬6: 오스카, 디스코 댄스신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명장면인데 그거 리허설 얼마동안 했죠?
도널 : 당신 내가 침대에 누워서 아무 것도 안하는 거 봤나요? 너 진짜 그 장면이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거 확신해요?
팬6: 당신이 잘 한 것만큼이나…(최고의 명장면이지..)요 난 오스카의 그 장면에 손을 들겠어요. 그거 정말 존 트라볼타 같았어요.
도널 :하지만 난 거기 누워서 영원히 있었다구. 그냥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고 완벽하게 아무것도 안 했죠. 그건 진짜 기술이고 졸려요.
팬6: 그게 핵심이었군요 선생님(sir). 그 장면 때문에 이 영화를 찍기로 한건가요?
도널 :물론이죠. 한 게 조금인 것 만큼 조금 이야기하자면, 그거(디스코씬) 굉장히 영감을 주는 씬이란 걸 방금 깨달았네요.
아이작과 도널은 이 이후로도 많이 친해서 서로 트롤링하는 장면을 스타워즈 레드카펫에서도 연출한 적이 있다. 오스카 아이작에 따르면 도널은 "몇 안되는 진짜 웃긴 사람"이라고.팬8: 엑스 마키나 찍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뭐죠?
오스카 : 도널이랑 일하는거였죠.
도널 : Fxxk you, 오스카.
팬9: 당신 둘 진짜 대단해!
팬10 : 난 여기서 다음 할리우드 최대의 브로맨스의 향기를 맡고 있다.
5.2. BIFA 2016 대리수상
2015년 작품 중에 본인이 수상 후보로 오른 건 BIFA에서 영화 《브루클린》의 조역이 유일했는데, 아버지 글리슨과 아들 글리슨이 동시에 최우수 조연 후보로 올랐다.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채 수상하자 대리 수상을 받으러 나와서 대차게 삐진 모습으로 "아빠가 수상하게 되면 이렇게(상을 받으러 나오라고) 하라고 했어요"라며 메시지를 비평해가며 읽는 진풍경을 선사했다. 앞의 어두운 그림자는 《서프러제트》 감독 세라 개브런으로, 브렌던 글리슨이 호명되고 대리 수상을 해야하므로 '감독님 나와주세요'라는 발언에 도널 글리슨이 나타나자 당황한 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감독이 달려가서 도널이 대리수상하기로 되어있다고 확인해주는 장면이다.
[image]
그리고 40분 뒤,"아빠가 말하길 본인이 이 시상식에서 절 제치고 수상하면(beat) 이렇게(상을 받으러 나오라고)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겪어본 중 최악(the worst fucking thing's ever happened)의 어마어마한 오해를 만들었네요. 어쨌거나 알리시아 고마워요. 다른 사람 이름을 불러줘서. 잘 했어요.(That's great.) (품에서 쪽지를 꺼낸다) 이건 아빠가 수상할 경우를 대비해서 저에게 보낸거예요. 볼 것도 없이 본인이 상을 받을 거란 걸 알아서요. (관객웃음) 오케이, '감사합니다 BIFA, 그 자리에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있을 수 없는게 화가 나네요.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영광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오늘의 후보자들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이건 좀 상냥하네요. That's nice(관객웃음) '《서프러제트》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직업인으로서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였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열정과 지적인 섬세함을 가진 사라,' 이 사람은 아마도 개.브.론.이겠죠? 제시카 파커가 무지 화를 낼 거예요.' 같이 일했던 오디션을 함께 봤던 애비와 범죄-라고 불러야겠죠-씬에서의 동료 캐리 멀리건, 그리고 이 멋진 캐스팅에 감사를 표합니다. 조지 폼비가 인용하자면 "(천천히 또박또박 읽는다)내 마음은 (자신의) 창문을 깰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합니다",'이건 농담이 안돼요. 아빤 제가 농담을 하게 하려고 하는데 농담조차 제대로 먹히질 않는다구요,' 그가 성차별주의자(Sexist)일까요? 어쩌면요. 하지만 전 그냥 이걸 읽는 걸 아들이 (지금) 겪는 고통에 얹고 싶네요.'(관객 폭사) 그리고 말하길 '모두(both) 여성을 위한 것입니다. 그게 사실 중요한 점이죠.' 라고 했어요. 상을 제가 아니라 내 엄청난(fucking) 아빠한테 줘서 고마워요. 예이~"
[image]
다시 레전드(2015)로 최우수상을 받은 톰 하디의 요청으로 다시 최우수배우상 대리수상을 하러 나와서 수상소감을 다시 읽으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위 사건은 BIFA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브렌던 글리슨의 수상은 2:05:35~2:07:31, 톰 하디의 수상은 2:43:55~2:45:43이다. 아래 사진은 대리 수상 후 기념 사진들. 샴페인에 각각 브렌던 글리슨과 톰 하디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네에(Well...) (객석 웃음) 전 엄마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고요! (관객 웃음) 대충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명확하죠. 톰이 날 놀리기로 한 거예요. 괜~찮아요.(객석웃음) 난 이 필름을 위해 한 게 진짜 하나도 없어요.[6]
톰과 나는 레버넌트에서 같이 일했고 산에서 지냈는데...지옥으로 몰아넣고(living heal...hell) 여기로 불러내네요. (주섬주섬 폰을 꺼낸다) 톰이 '와 그건 끝내주는데(That's fucking awesome!) (관객웃음) 수상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해줄래요?'라고 말했는데 -저한테 이런 이메일을 보내놓고 말이죠- 음냐 알 수 없는 일이죠 (객석웃음)- '경쟁이 워낙 치열했고 후보자 모두가 상을 받을만한 분들이라서' 동의합니다.다들 굉장한(amazing) 연기를 보여주셨고 최우수 조연에 후보로 지명되었던 제게 많이 다가오는 바가 있죠.(객석 다시 웃음) 뭘요(You are welcome), 콜린, 마이클 영광입니다[7] '도움을 주시고 이런 큰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건 다시 톰이예요 '너에게 감사하고 Thanks to you' , you…이건 아마 저일 테고요, '브라이언과 에밀리, 그리고 영화를 위해 일해준 모든 팀 멤버들, 셋트 뒤에서 일하셨던 모든 스탭 여러분, 린디, 믹 그리고 잭, 모든 건 이분들이 해주셨고 전 숟가락만 올려놨어요. 모든 건 스크립트로 두들겨 팬..…두들겨 팬...(관객웃음)[8] 엄청 재능있는 관련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걸(트로피), 톰한테, 줄게요."
[imag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