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일본 영화)

 

'''러브레터''' (1995)
''ラブレター Love letter''

'''감독'''
이와이 슌지
'''각본'''
이와이 슌지
'''원작'''
이와이 슌지 《러브레터》
'''제작'''
이케다 토모키, 코마키 지로
'''촬영'''
시노다 노보루
'''편집'''
이와이 슌지
'''음악'''
레메디오스
'''출연'''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사카이 미키
카시와바라 타카시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배급사'''
[image] 파인 라인 피쳐스
[image]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수입사'''
[image] 조이앤시네마
'''개봉일'''
[image] 1995년 3월 25일
[image] 1999년 11월 20일
[image] 2013년 2월 14일 (재개봉)
[image] 2016년 1월 14일 (재개봉)
[image] 2017년 12월 13일 (재개봉)
[image] 2019년 12월 26일 (재개봉)
[image] 2020년 12월 23일 (재개봉)
'''상영 시간'''
117분
'''대한민국 총 관객수'''
1,150,041명
'''국내등급 '''
'''전체 관람가'''
1. 개요
2. 상세
3. 출연진
4. 줄거리
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6. 흥행
7. 평가
8. 기타
9. 오역


1. 개요


일본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가 본인의 소설을 기반으로 직접 각본, 연출을 맡아 제작한 1995년 일본 로맨스 영화.

2. 상세



일본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 제작으로 일본 북해도 오타루의 설원을 배경으로 빼어난 영상미와 함께 훌륭한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1] 1993년 단편 드라마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2]를 제작하며 명성을 얻었던 슌지 감독은 2년 후 〈러브레터〉를 통해 일약 거장의 자리에 오른다.
한국에서 1998년 일본문화가 처음 개방된 이후 하나비에 이어 2번째로 상영했던 영화. 이후 잊을만 하면 재개봉을 해준다.
2013년 2월 14일 국내에 재개봉했다. 상영 후 블루레이도 발매되었다. 2015년에는 한국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제작되지 않고 있다. 2016년 1월 14일 국내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다. 2017년 12월 13일에도 다시 재개봉하고 2019년에도 역시나 재개봉을 가짐에 따라 일본 영화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영화로 자리 잡기도 했다.
2020년 1월 17일에는 속편은 아니지만 비슷한 형식을 갖춘 신작 <라스트 레터>가 개봉했다. 본작의 두 주연인 토요카와 에츠시와 나카야마 미호도 출연한다.

3. 출연진



4. 줄거리



와타나베 히로코의 주변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 초반부 설원의 롱테이크 영상이 굉장히 아름답게 묘사된다. 이야기는 히로코가 우연히 보게 된 전 애인의 졸업앨범에 있는 옛주소를 손목에 기록하면서 전개된다. 그리고 그 주소, 홋카이도 서부의 작은 오타루 시의 후지이 이츠키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화가 세 가지 다른 주인공, 현재의 히로코, 현재의 이츠키(女), 과거의 이츠키(男女)를 오가며 스토리가 전개된다.[3]
히로코의 편지를 받게 된
'후지이 이츠키'(藤井樹).
이야기의 실마리는, 히로코의 남자친구의 이름도, 오타루 시에 살고 있는 도서관 사서 아가씨의 이름도 후지이 이츠키(藤井樹)라는 것. 히로코는 죽은 남자친구의 옛 주소로 편지를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츠키(男)는 졸업 직전 전학을 가게 되면서 졸업앨범에서 누락되어 사진은 실렸지만 주소록에는 기록되지 않았던 것.[4] 때문에 졸업앨범에 실린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과 그의 주소는 이츠키(女)의 것이었고, 편지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전달되었다.[5]
착각으로 인해 보내진 편지였지만 답장이 오게 되자 히로코는 동요하기 시작하고, 이츠키(男)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는 히로코의 마음을 보듬고 새로운 관계를 이끌어가고 싶어하던 아키바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다. 이에 아키바는 히로코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오타루로의 여행을 제안하게 된다.[6] 히로코는 직접 오타루로 찾아가지만 이츠키와 만나지는 못한다.(같은 택시를 엇갈려 타게 되는데, 택시기사로부터 방금 전에 태웠던 여자 손님과 무척 닮았단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히로코는 오타루의 어느 길가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간 여자의 얼굴이 자신과 닮았다는 것에 불현듯 그녀가 이츠키(女)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돌아온 후 이츠키(男)의 졸업앨범에서 그 사실을 재확인하게 된다. 결국 내성적인 성격의 이츠키(男)가 의외로 자신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며 사귀자고 한 것은 중학시절의 첫사랑 이츠키(女)와 자신(히로코)이 매우 닮았었기 때문이었다는 것도 같이 깨닫게 된다.
어린시절의 이츠키 (男)(女)
한편, 편지로 인해 이츠키(女)는 중학시절 자신과 동명이인이었던 또 한명의 이츠키(男)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이 사실을 히로코에 알려준다. 이에 히로코는 남자친구의 중학시절 추억을 듣고 싶다며 이츠키(女)에게 다시 편지를 보내고 이츠키(女)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히로코에게 서로 성별이 다른 동명이인에 대한 주변 친구들의 야유와 놀림으로 점철된 그 때의 이야기와 낙서가 그려진 영어시험지를 보낸다. 히로코는 이츠키(女)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츠키(男)가 이츠키(女)를 좋아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이츠키(女)는 히로코의 부탁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중학교를 찾았다가 중학교 도서관에 퍼져있는 이츠키 찾기 게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는 온갖 도서카드에 쓰여있는 후지이 이츠키를 찾는 것. 새까만 후배들은 본인을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츠키(女)는 그것이 본인과는 관계없고 다른 남학생(이츠키(男))의 짓임을 강변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후배들은 로맨틱한 스토리라며 실컷 놀린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츠키(女)는 은사에게 이츠키(男)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이츠키(男)의 죽음을 알게 된 충격 때문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오랜 기간 감기를 앓고 있던 이츠키(女)는 바로 이 날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되어 심한 고열과 함께 쓰러져 한동안 사경을 헤매게 된다.
히로코와 이츠키(女).
이 즈음 히로코는 아키바의 제안에 따라 이츠키(男)가 죽었던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기서 히로코는 이츠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고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자신을 바꿀 마음을 애써 갖고자 하는데, 그 계기가 되는 것은 바로 마츠다 세이코푸른 산호초. 히로코는 이츠키(男)의 주변 지인이 모두 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에 묘한 의구심을 품고 있었는데, 이 노래는 바로 이츠키(男)의 유언이었다. 절벽에서 떨어진 이츠키가 죽어가면서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던 것. 푸른 산호초의 첫 가사는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저 섬으로 간다"는 것인데, 이는 일본 북단 오타루의 이츠키(女)를 향한 이츠키(男)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동료들은 이츠키(男)가 평소 싫어한다고 밝힌 마츠다 세이코의 그 노래를 왜 불렀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츠키(女)와의 편지를 주고받은 히로코는 이해한 것. ( 다만 이 부분(푸른 산호초의 해석)은 실제로 감독이 이야기한 바 없는 개인의 해석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리고 히로코는 다음날 아침 산장 밖의 설원에서 마지막으로 이츠키(男)에게 바로 그 장면. '''お元気ですか!!! 私は元気です!!!'''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돌아온다.

'''お元気ですか、私は元気です!(오겡키데스카, 아타시와 겡키데스!)'''[7]

(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8]

이 영화를 대표하는 명대사는 누가 뭐래도 이것. 이 대사만큼은 한국에서 엄청난 유행어가 되었다. SBS에서 더빙 방영[9]할 시, 다른 대사는 모두 한국어로 더빙했지만 이 명대사가 나왔던 장면만큼은 일본어 그대로 내보내고 자막을 띄웠을 정도.
그런데, 병상의 이츠키(女) 역시 의식이 희미한 가운데 이 말을 되뇌인다. 이 장면은 히로코의 간절한 외침과 여자 이츠키의 말이 오버랩되면서 히로코의 남자 이츠키에 대한 사랑과 추억(외치는 대사로 상징되는)이 놓아지고, 교차되며 그 대사를 하는 여자 이츠키에게 그 사랑과 추억이 옮겨간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부분을 참조.
마지막으로 이츠키는 히로코에게, 어느 겨울 아침 이츠키(男)가 덜렁 책 한 권을 반납해 달라며 떠나버렸던 일을 편지로 보낸다. 이를 받고 히로코는 마음을 정리하고자 그동안 이츠키(女)에게 받았던 모든 이츠키(男)와 관련된 물건을 되돌려 주며 이츠키(男)는 당신(이츠키(女))를 좋아했었을 것이라며 마지막 편지를 보내지만 이츠키(女)는 그저 자신에게 짓궂은 장난만 치고 이해할 수 없는 아이였던 이츠키(男)가 그랬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학교 후배들이 도서관에서 찾은 한 장의 도서대여 카드를 들고 왔을 때. 그리고 그 카드의 뒤에 정성스럽게 그려진 자신의 초상화를 보았을 때 그 동안의 모든 기억이 끼워 맞춰지며 이츠키(男)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츠키(男)가 뜬금없이 아침에 집으로 찾아와 대신 반납해달라고 했던, 그 책에 끼워진 도서대여 카드에 담겨 있던 감정은 10년 넘게 잠들어 있다 이츠키(女)에게 전달된 것이다.
이츠키(男)는 끝내 진심을 전달하지 못채,
대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반납을 부탁한다.
당시 상황이 미묘한데 이츠키(男)는 전학 준비로 인해 학교를 안나가고 있었고, 이츠키(女)는 아버지 사망으로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 둘은 한 학급이었으니 일반 학기 중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둘이서 분명히 사정을 알 수 있었을 텐데, 마침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이런 일이 각자에게 벌어지고 가뜩이나 서로 본심과 달리 애써 거리를 두었던 마당에 어수선한 시기까지 겹치며 그렇게 둘의 소식은 서로에게 전달되지 못한다. 그것을 까맣게 모르던 이츠키(男)는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라도 전하기 위해 대출카드 뒷면에 그녀의 스케치를 담아 이츠키(女)의 집까지 찾아가지만...(여기에서 현관문을 열고 서로 대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네가 집에 있는 거야?" 또 동시에 "학교는?" 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그녀가 집에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가족에게 대신 맡기려 했던 것) 끝내 소심했던 이츠키(男)는 자기의 마음을 담은 책만을 전해주고 이렇게 집까지 찾아온 연유도 설명 못하고 그 곳을 아쉬운 듯 떠난다. (도서반장이니 분명 카드를 확인할 것이라 생각한 듯.) 이것이 마지막이란 사실을 모르는 이츠키(女)는 이렇게라도 집까지 찾아온 그에게 그동안 애써 숨겨온 감정을 조금씩 표현하듯 그 책을 품에 꼭 끌어 안고 그에게 배시시 웃어주며 배웅한다. 하지만 일주일 후 학교에 등교한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말없이 전학갔음을 알게 되고 반납을 부탁했던 책에 있을 비밀을 알 리 없는 그녀는 배신감과 서운함에 전학을 가 빈자리가 된 그의 책상 위에 있던 꽃병을 깨뜨리고 교실을 나가버린다.[10]
도서카드 뒷면,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진 카드를 보며
그제서야 어린시절 이츠키가(男)가
자신을 짝사랑했음을 깨닫는다.
어느날 모교를 방문했을 때 만났던 중학교 후배들이 책 한 권을 들고 갑자기 찾아오는데 그 책이 바로 위에서 언급된 그가 마지막으로 찾아와 반납을 부탁했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무슨 연유인지 모르는 그녀에게 후배들은 책 뒷면을 보라고 말하고 그녀는 도서카드 뒷면에 그려진 중학교 시절 자신의 초상화를 보게 된다. 이 상황에 마음이 아련해지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여 당황해하는 성인 이츠키(女)는 후배들의 호기심 어린 눈초리에 도서카드를 숨길 주머니를 찾지만 하필 주머니가 없는 옷이었기에 눈물 어린 어색한 웃음을 짓는 이 장면은 설원 장면과 더불어 영화의 백미.

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한편 도서카드가 담겨 있던 책은 바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그리고 그 책의 부제는 제 7권 "되찾은 시간"(...). 즉, 이로 인해, 히로코는 추억을 덜어가는 사람, 이츠키는 추억을 되찾아 가는 사람이라는 공식이 완성된다. 아마도 마지막에 이츠키가 말을 못 잇게 된 것은, 이츠키의 추억을 되찾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지닌 스토리의 전개방식을 러브레터가 꽤나 충실히 재현해 냈다는 점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마들렌의 식감, 포장된 도로에서 발 밑으로 느껴지는 질감 따위가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내고 재생산하며 그를 통해 등장인물이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이 꽤나 세밀하게 재현된다. 그리고 《러브레터》 또한 현재 시점에서 경험하는 작은 촉감, 물건 하나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이러한 과거 기억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다시금 그 의미를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장치를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은 소품 하나를 통해 영화의 전개를 이끌어 나가고 그 소품으로 영화가 완성된다는 점은 《러브레터》가 단순히 슬프고 아름다운 첫사랑 영화 이상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극중에 등장하는 책의 표지에는 일본어 제목과 함께 프랑스어 원제가 쓰여 있다.[11]
또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그의 사촌의 남편(1892년에 프루스트의 사촌누이인 루이즈 뇌부르주와 결혼)인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강의를 소르본 대학에서 들은 이후의 작품으로서, 그의 이 소설의 전체를 꽤뚫는 기억과 시간은, 베르그송의 철학에서 가리키는 지속을 말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http://blog.aladin.co.kr/oren/5959035

러브레터의 두 여성(한 여성이지만)사이에 오가는 편지와 영화에 등장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를 통해서, 현재의 어떤 감각적인 경험들(여주인공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다시 찾은 학교나 물품, 예전 선생님, 예전 시험지 등)이 이전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고, 그 기억속에서 새로운 경험(이전 기억속에서 주의깊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찾아내게 된다는 것은 러브레터에서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도 동일한 현재의 감각적 경험이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그 기억속에서 주의깊게 인지하지 못했던 과거의 경험을 현재에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의 기억에 관한 현재의 재인식, 재발견 등은 오직 생명을 가진 인간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진정한 시간을 인지할 수 있고 그 시간들을 기억속에 저장하고 그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불러내는, 생명(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내용은, 그대로 베르그송의 철학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와이 슌지가 최소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내용이나 철학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소재로 썼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은데, 그 배경에 시간, 기억, 지속의 철학자인 앙리 베르그송까지 염두해 두었는지 심히 궁금함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6. 흥행


자국인 일본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더 사랑받으면서 인기를 누리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여서 일본 실사영화 중 가장 높은 인기와 인지도가 높은 영화 중 하나다.
정식 개봉하기 전에 이미 30만의 불법 비디오가 유통됐을 정도였고, 한국에서 115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을 기록했고 일본 문화 개방 이후 한국에서 최초로 흥행한 일본 실사 영화가 됐다.[12] 한국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일본 실사 영화 중에서 아직도 이 작품의 흥행 기록을 넘은 작품이 없다.''' 애니메이션까지 합쳐도 너의 이름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량 위의 포뇨에 이어 5위[13]. 특이한 점은 '''당시 기준으로나 현 시점으로나 분명 흥행 성공작'''이다.[14] 특히 이 영화의 대사 '오겡키데스카, 아타시와 겡키데스!'는 한국에서 수많은 패러디와 유행을 낳기도 했다.
2013년 2월 14일 재개봉 당시 전국 관객은 39,218명, 2번째 재개봉도 전국 관객 74,338명을 기록하여 재개봉 영화치곤 꽤 흥행한 편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나카야마 미호는 취재진에게 "러브레터가 개봉한 지 벌써 25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한국 관객분들이 '오겡끼데스까'라고 해주시는 것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대만에서 지난해에 재개봉을 해서 제가 몰래 보러 갔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재개봉을 한다면 몰래 와서 구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일본에서는 의외로 그렇게까지 흥행한 작품은 아니었기 때문에 박스오피스 성적 기록도 없다. 관객 수도 겨우 2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들은 자국 실사 영화를 잘 보지 않는데다(일본 영화 항목 참고) 감독인 이와이 슌지가 당시 일본에서 크게 대중적 이미지의 감독이 아니었던 데다 멜로라는 장르적 특성 탓에 관람층이 한정적이고, 흥행기록도 없는 25년 이상 지난 영화라서 일본인들이 잘 모르는 것이다.[15] 그래서 이런 영화가 있었냐고 놀라거나 한국 콘텐츠에서의 이 영화 패러디를 보고 한국 작품 패러디라고 생각하는 반응이 더 많다. 현 일본 세대는 '''한류를 통해 역으로 러브레터를 알게 된 사람들이 많을 정도.'''[16]
'와타나베 히로코/후지이 이츠키(女)' 역을 맡은 나카야마 미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7. 평가


아시아 국가에서 멜로영화의 고전으로 기억되는 작품.
이 작품이 그렇게 흥하지 않은 일본에서도 작품성만은 인정 받아서 일본 제17회 요코하마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포함하여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했고, 일본의 저명한 영화 잡지 키네마 슌포 독자투표에서도 1995년 최고의 영화로 뽑히기도 했다. 당시 일본에서 흥행한 작품으로 보긴 어렵지만 작품성만큼은 한일 양국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다.
영화 내에서는 단 한 번도 이츠키(女)가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 제시되지 않아서 이츠키(男)와 관객들의 복장을 터지게 만든다. 그걸 이츠키(男)는 이츠키(女)에게 화를 내거나 이츠키(女)를 괴롭히며 푼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런 이츠키(女)의 감정 표현뿐만 아니라 이와이 슌지가 얼마나 세심하게 사춘기의 연애담을 그려냈는지를 느낄 수 있다. 단지 연애물이라고 주인공을 아름답게만 그린 것이 아 니라 때론 유치하고 어벙하고 황당한 모습 속에 감춰진 감정선들을 그려내는 그의 연출은 그야말로 진국.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사나에 관련 기담이나 자전거 주차장에서 고백 장면에서 분노의 법규 시전 장면들을 보면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에피소드나 추억들을 세심히 풀어낸 이와이 감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이 영화 탓에 이와이의 이후 작품들은 국내에 소개될 때마다 배급사들이 이 영화를 이용하여 홍보를 많이 했었다.
대부분이 칸사이벤, 즉 오사카 사투리를 사용한다. 잘 들어보면 오사카 사투리의 특징인 쥬와케야가 너무 많이 들린다. 히로코 쪽 스토리를 중심으로 보면, 해당 지역의 사투리가 많이 나온다. 예전 동창이라는 친구들을 만날 때는 필수적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인 히로코도 당황했을 땐 사투리를 쓰는 듯하다. 또한, 해당 지역도 오사카인 것을 알 수 있다. 항구의 도시 오사카에 맞게 테라스 앞에 바다와 항구전망이 바로 펼쳐진다. 다만, 자막으로는 표현이 어려워서 그런지 그냥 표준어로 번역되었다.

8. 기타


  • 이 영화의 등장 이후 하이라이트 장면을 중심으로 한국에서는 온갖 패러디가 쏟아져나왔다. 개그콘서트 초창기인 2000년대 초반엔 '오뎅이 이빨에 끼였습니까'(...)란 드립도 나왔고, 지금도 심심하면 패러디로 꼭 나온다. 예를 들면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SBS2016 국민의 선택에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이 대사를 하며(...) 메아리가 울려퍼진다. 2001년 핑클의 뮤직비디오 '당신은 모르실꺼야'에서 성유리가 패러디한 적 있고, 걸그룹 TWICE의 2016년 미니2집앨범의 타이틀곡 CHEER UP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미나가, 2018년 미니5집앨범의 타이틀곡 What is Love? 뮤직 비디오에서 멤버 정연지효가 각각 러브 레터의 장면을 패러디했다. 이 외에도 여러 아이돌이 예능에서 흉내내는 등 케이팝 씬에서 유난히 패러디 된 적이 많은 영화다. 정작 일본에서는 러브레터가 그렇게까지 흥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거 한국 드라마 패러디인가요?"라는 반응이 더 많았다고 한다.
  • 후지이 이츠키(여) 어머니 역을 맡은 한 분샤쿠와 할아버지 역을 맡은 시노하라 카츠유키의 실제 나이차는 6살밖에 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어머니 역의 한 분샤쿠는 2002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 위에 언급된 오이카와 사나에는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한 개그 담당이다. 이 작품에서 온갖 몸개그와 멘붕 상태를 보여주어 관객들을 웃겼다. 맡은 배우는 아이돌 출신의 배우 스즈키 란란.[17] 근데 활동이 거의 없다. 가장 최근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게 2008년 아오이 유가 주연한 드라마 《오센》(おせん)의 스즈키 테루코 역이었다. 2015년, 같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에서 이 사나에와 동일인물 수준의 개그 캐릭터 '무츠 무츠미'가 등장하는데 역시나 스즈키 란란이 성우를 담당했다.
  • 일본의 전설적인 아이돌 가수로 인기를 누렸고, 배우로서도 큰 인기를 누린 주연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1인 2역 역시 이 작품의 백미이다.[18] 이 역을 통해서 일본의 특급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과시하게 된다. SBS에서 방영될 때는 같은 배우에게 성우를 더블 캐스팅하여 히로코 - 이선, 이츠키(女) - 윤여진이 나눠 맡았다.
  • 이 영화에서 이츠키 페어로 출연했던 가시와바라 다카시사카이 미키는 1년후 96년 드라마 《하쿠센나가시》에도 동시 출연했다. 근데 여기서도 가시와바라가 맡은 하세베는 사카이가 맡은 소노코를 짝사랑한다. 안습. 그래도 《러브레터》에서 못내 아쉬움을 가졌던 팬들은 둘이 꼭 이어지길 바랐는데 소노코가 다른 사람을 계속 가슴에 품고 있어 가시와바라의 두 번의 고백 모두 실패로 끝난다. 2005년 드라마 스페셜판 엔딩에서까지 친구로서 지내곤 있으니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러브레터》보다는 나은 것이 키스는 했다(...). 드라마 속 두 사람 편집영상
  • 영화에서 히로코의 현재 애인인 아키바 시게루 역으로 토요카와 에츠시가 나온다. 《20세기 소년》에서의 오쵸와 동일인물이란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다르다.
  • 후지이 이츠키(여)의 회상 부분은 1981년에서 1983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츠키(남)가 죽기 전에 불렀던 노래가 마츠다 세이코의 첫 대히트곡이었던 푸른 산호초였고 이츠키(남)가 이츠키(여)의 영어 시험지에 뎃생을 한 그림은 1980년에 방영된 미놀타 사진기 TV 광고의 한 장면[19] 이었다.[20]
  • 영화가 나온 후 여기 등장했던 폴라로이드 SX-70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카메라는 물론이고 필름마저 단종된 지가 옛날이라 이제는 다른 카메라의 필름을 가져다 필터를 끼고 사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지만 인기는 죽지 않은 듯. 요즘에도 각종 영화나 CF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품이다.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소품으로 아직까지 자주 쓰이게 된 데에는 《러브레터》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고베홋카이도 이렇게 이원화 되어 있는데, 영화 촬영은 고베까지는 가지 않았고 모두 홋카이도 오타루를 중심으로 촬영을 했다. 죽은 후지이 이츠키(남)의 현재 집으로 나오는 곳도 고베가 아닌 오타루에 있으며, 영화 상의 설정과 실제 사용하는 용도가 다른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츠키(여)가 일하던 도서관은 실제 박물관이고, 이츠키(여)가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리는 장소이자 고열로 쓰러진 이츠키(여)를 할아버지, 엄마가 죽니사니 하며 업고 데려간 병원은 오타루 시청으로 쓰이고 있다.[21] 히로코가 눈밭에 누워있다가 일어나 달려가는 영화 속 첫 장면은 오타루의 스키장에서 촬영됐다. 단, 명장면인 오겡키데스카의 촬영은 홋카이도가 아니라 나가노의 한 목장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 제니바코역 근처에 있던 이츠키(여)의 집은 안타깝게도 2008년 화재로 전소되는 바람에 현재는 대문과 담 일부만 남아 있다.[22] 아쉬움으로 이거라도 보고 싶다면 겨울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봄~여름에는 덩굴이 무성히 자라 모양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장면에 나왔던 이츠키 나무들은 거의 다 베어버리고 집 터는 현재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글지도. 실제로 극중에서도 '오타루시 제니바코'라는 지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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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dios(호리카와 레이미)가 작곡한 사운드 트랙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파트가 주를 이루는데, 영화의 각 장면에 맞춰 흘러나와 극중 인물들이 느낄 설렘이나 애틋함 등을 전달하며 관객의 감성을 울린다. 특히 예고편 및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A Winter Story는 영화를 대표하는 명곡으로서, 한국에서도 꽤 유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와이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첫사랑의 순수함이 묻어나게끔 당시 8살 이었던 여자아이에게 연습시켜 연주한 곡이다. 이 피아니스트는 이젠 애니메이션 성우로도 알려져 있는 마키노 유이이다.
  • 2014년 넥센타이어에서 이 영화의 장면을 이용한 CF를 제작하기도 했다.
  • 2020년 개봉으로 한 중국 영화로 리메이크작이 있다. 나카야마 미호도 출연한다.

9. 오역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유명한 오역은 마지막 장면에서 이츠키가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도서카드를 받아들고, '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는 대사.
마지막 이 대사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렸는데 사실은 오역이다.
원문은 'やっぱりてれくさくてこの手紙は出せません'로 제대로 번역하자면
'부끄러워서 또는 민망해서' 정도가 맞는 표현이다. 블루레이 버전에서는 역시 '쑥스러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로 번역되었다.
옛 번역 버전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은 '가슴이 아파서'라는 해석이 영화와 더 맞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관객의 해석이고 원 대사는 '쑥스러워서'가 맞다. '가슴이 아파서'라고 해석한다면 아직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과거에 매여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쑥스러워서'라고 해석한다면 첫사랑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적인 결말을 암시할 수 있다.
[1]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다른 영화조차 늘 <러브레터>에 비교당하며 실망(...)이라는 평을 듣는다.[2] 2017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하여 개봉됐다. [3] 그러나 사실 영화 초반부에 와타나베 히로코가 눈 속에서 숨을 멈춘 채로 참다가 다시 숨을 쉬는데, 이 장면은 히로코의 죽은 남자친구인 이츠키(男)가 설원에서 조난당해 죽었기 때문에 그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자신도 느껴보고자 애를 쓰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왜 저러는지 알 수 없으나 영화를 한 번 보고 다시 보면 히로코가 얼마나 이츠키(男)를 그리워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4] 애초에 이츠키네 학교는 출석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부가 남자-여자순이다. 그런데 히로코가 앨범에서 주소 찾는 장면을 보면 이츠키의 앞뒤로 도쿠코, 후사코, 마사에, 사요, 구니코, 사코같은 여자 이름이 넘쳐난다. 다시 말해 앞쪽의 남자 이름 사이에는 이츠키가 없었던 것. 무엇보다도 명부에 이츠키가 둘이었다면 히로코는 편지를 보내기도 전에 동명이인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다.[5] 이 부분에 대해 오해를 하는 관객들이 있다. 히로코가 국도에 가서 "여기로 보냈잖아. 첫 번째 편지"라는 대사 때문에 실제로는 주소가 다른데 잘못 배달된 것이 아니냐는 것. 그런데 그럴 리가 없는 것이, 영화 중간에 아키바가 히로코에게 편지가 배달될 수 있는 것은 그 주소가 실제로 존재해야 하고 이츠키란 인물도 있어야 가능함을 착실히 증명해 준다. 위 각주의 주소록 장면에서도 주소가 남자 이츠키의 주소가 아님을 알 수 있고. 그리고 다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히로코가 옮겨적는 제니바코 2-24란 주소는 나중에 이츠키네 집에 히로코를 찾아갈 때 이츠키(女)네 집 앞 전봇대에 쓰여 있다. 때문에 히로코의 저 대사는 편지를 보내고자 했던 자신의 마음/착각을 돌이켜보는 대사라고 보아야 할 듯하다.[6] 히로코는 이 편지를 죽어 버린 이츠키(男)가 보낸 것이라고 믿고 살고 싶었다. 이에 아키바는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계속 죽은 아츠키에게 머물러 있는 히로코가 안타깝고 원망스러워 이러한 여행을 생각해 낸 것이다.[7] 많은 사람들이 '와타시와'로 알고 있지만 사실 '아타시와'가 맞다. 일본어에서 '나'를 일컫는 말은 わたし지만 잘 들어보면 극중 나카야마 미호는 あたし라고 한다. 일본 여성들이 가까운 사이의 사람들에게 '나'를 말할 때 わたし대신 あたし라고 발음하는데 이 장면은 약혼자에게 말하는 장면이다보니 あたし라고 발음한 것 같다.[8] 대사로 보면 굉장히 평범해보이고 일본에선 예의상 편지에서 자주 쓰는 말 중 하나.[9] 2004년 1월 18일 방영. 참고로 '''일본 영화의 지상파 첫 방영작'''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다만 이제는 더빙 방영해주는 영화 프로그램이 폐지되어서 의미가 사라짐.[10] 참고로 이때 이츠키(男)의 책상에 놓여 있던 꽃병은 반 아이들이 장난으로 가져온 근조( 謹弔) 꽃병이었다. [11] 《失われた時を求めて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 http://egloos.zum.com/mico4u/v/541973[12] 첫번째로 상영한 일본 영화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하나비>. 다만 이 영화는 흥행에는 실패했다.[13] 반면 일본에서 사상 최대 흥행작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서 2350만명을 동원하여 역대 일본 극장 개봉작 가운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힌다...였으나 2020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의 흥행으로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일본 국내 관객 1500만명이니 무려 배나 더 높은 셈이다. 특히 한국에서도 히트를 친 너의 이름은 역시 일본에서 1900만명을 동원해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참고로 한국에서 너의 이름은은 373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261만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201만명이나 동원했다.[14] 1999년 당시 한국 영화 시장은 매우 작았기에 100만 명도 충분히 흥행 성공이고, 지금도 애니메이션조차 100만 명을 넘기기 버거운 편이다. 실사 영화는 고레에다 감독 정도만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15] 영문 위키피디아에는 흥행수익이 85억 엔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이는 일본 영화 시장의 특성상 해외 극장수익과 2차 시장 수익을 합산한 수치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당시 헐리웃 영화가 아닌 이상 해외에 판권이 기록적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보기 드물었으며, 흥행에 성공한 한국도 관객수 100만명대인 점, 영화 수익의 상당수가 극장흥행에서 창출된다는 점에서 일본 내 극장 개봉 당시에서도 준수한 흥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16] 심지어 한일 커플 유튜버로 유명한 박가네의 '오상'(본명 박준식)에 따르면 아내인 츄미코와 장모님 조차 이 영화를 몰랐다고(...).[17] 만화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칸나가 초반부에 미용실에 가서, "스즈키 란란 같은 머리로 해주세요."라고 미용사한테 주문하는 장면이 있다. 추녀 시절에는 차마 스즈키 란란이라고 말할 수가 없어서 우물우물하다가 그냥 "스, 스즈키 머리 해주세요..."라고 했다가 진짜로 스즈키(농어)머리가 되어버렸다.[18] 사실 나카야마 미호는 1987년에 출연한 드라마 '한가하면 놀러와'에서도 1인 2역을 한 적이 있었고 러브레터의 이츠키/히로코의 캐릭터는 이때 맡았던 역할과 90% 이상 일치한다.[19] 1980년에 방영된 미놀타 X-7 광고다. 모델은 미야자키 요시코(宮崎美子) (10초 부근)[20] 영화 초반 여자 이츠키의 신분증에 여자 이츠키의 생년이 쇼와 43년, 서기 1968년생으로 나오며 영화 속에서 발단이 되는 졸업앨범 역시 1984년에 나왔다. 1984년 졸업앨범이면 3학년 시절은 1983년이다. [image][21] 오타루 시청 본관이며, 영화 속 2층 복도의 시계가 아직도 있다. 생각보다 장소가 작고, 응급실로 이어지는 문은 실제론 그냥 계단 문이다.[22] 영화 속에서도 이츠키의 어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이 집이 너무 낡아서 몇 년 있으면 무너진다며, 반복해서 설득하는 걸 생각하면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