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애니메이션)

 


<colbgcolor=#7a2757><colcolor=#fff>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ハウルの動く城 / Howl's Moving Castle''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로맨스, 멜로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원작'''
다이애나 윈 존스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
'''목소리 출연'''
바이쇼 치에코, 기무라 타쿠야
미와 아키히로
손정아, 김영선, 성선녀, 엄상현, 김서영
'''음악'''
히사이시 조
'''주제가'''
바이쇼 치에코
'''미술'''
타케시게 요지, 요시다 노보루
'''제작사'''
[image] 스튜디오 지브리
'''배급사'''
[image] 도호
[image] 이수C&E
'''개봉일'''
2004년 9월 5일
[image] 2004년 11월 20일
[image] 2004년 12월 23일
2014년 12월 4일 (재개봉)
'''상영시간'''
119분
'''일본 흥행 수익'''
232억 엔
'''대한민국 총 관객 수'''
2,614,043명
'''상영 등급'''
전체 관람가
1. 개요
2. 시놉시스
3. 예고편
4. 제작 과정
4.1. 감독 강판
4.2. 캐스팅
5. 사운드 트랙
6. 등장인물
6.1. 주연
6.2. 조연
7. 평가
8. 흥행
8.1. 일본
8.2. 한국
9. 원작과의 차이점
10. 스태프
11.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この城が動く。

이 성은 움직인다.

二人が暮らした。

두 사람이 살았다.

일본 거장 애니메이터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4년작 장편 애니메이션. 영국 소설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다음으로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역대 일본 흥행 수입 '''6위''', 글로벌 흥행 순위로는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일본 지브리 박물관에서 하울의 어린 시절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별을 산 날을 방영 중이다. 아쉽게도 별을 산 날은 지브리 미술관에서만 상영하는 작품으로 다른 매체로 나온 적은 없다고 한다...

2. 시놉시스


배경은 19세기 말의 유럽[1]

을 모티브로 하였으나 현실과 달리 마법이 존재하고 기계가 발달한 세상. 모자가게에서 일하는 18살 소녀 소피는 어느날 골목길에서 마주친 짓궂은 군인들에 의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웬 잘생긴 남자, 즉 하울이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준다. 하울과 헤어진 후에 느닷없이 황야의 마녀가 그녀를 찾아오고... 황야의 마녀는 하울에 대해서 묻더니 돌연 소피를 90세 먹은 노파로 만들어버린다.[2]

노파가 된 소피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무도 없는 황무지로 향하는데... 우연히 덤불숲에 쳐박힌 것을 구해준 허수아비 카브[3]

의 도움으로 황야를 돌아다니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성 안에서 하울과 그의 제자 마르클, 그리고 불의 악마 캘시퍼와 함께 살게 되는데...


3. 예고편



'''Howl's Moving Castle - Official Trailer'''

4. 제작 과정



4.1. 감독 강판


원래는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을 보고 마음에 들어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호소다 마모루를 감독으로 지명하여 제작이 시작되었으나, 제작도중인 2002년 4월 21일에 감독이 변경되며 중지되었다. 반 년 후 미야자키가 감독을 맡으며 제작이 재개되었다.
이는 당시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회사였던 토쿠마 쇼텐 회장의 입김 때문이라는 모양. 당시 미야자키 감독은 "털벌레 무시" 라는 신작을 구상 중이였고 젊은 스텝들이 제작 중이었는데 전 회장이 사망하고 새 회장이 들어오면서 간섭했다는 모양. 상술했듯 그로 인해 악평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야자키 감독이 원했다'고 알렸지만 그렇지 않았던 정황은 분명하다. 2004년 봄에 공개 예정이었던 것이 가을로 연기되었는데 미야자키 감독에게 있어서 제작 문제로 작품의 공개가 연기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미야자키 감독은 매년 신년 초에는 휴가를 갔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을 만들 때는 이 신년 휴가도 반납하고 작품 제작에 매달려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애니메이션 평론가 송락현의 글의 영향으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는데, 지브리의 2002년작 "고양이의 보은"이 크게 흥행하지 못한 것에 격노해서[4] 미야자키 감독에게 떠맡겼다는 것. 허나 실제 강판일자는 보다시피 '''고양이의 보은이 개봉하기 3개월 전'''에 일어난 일이다.

4.2. 캐스팅


보통 인기 성우를 배제하고 연극 배우나 신인을 쓰는 미야자키 감독이지만 의외로 하울 역은 기무라 타쿠야에게 맡겨서 화제가 되었다. 다른 배역은 대부분 캐스팅이 완료되고 주인공인 하울의 캐스팅을 고심하고 있던 와중에 쟈니스 측에서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오디션 없이 덜컥 주인공 역으로 채용했다. 당시 기무라의 두 딸이 지브리의 엄청난 팬이라 작은 배역이라도 좋으니 꼭 출연하길 원했다고 한다. 주인공 역으로 채용되어 기무라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처음 하울 그림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그림을 떨어트릴 뻔했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었다.
미야자키 감독과 스즈키 프로듀서 모두 기무라 타쿠야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출연한 작품이나 쇼프로는 전혀 보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스즈키 프로듀서가 자신의 딸한테 '기무라 타쿠야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봤더니 딸이 '인기도 많고 멋있는 사람이다. 근데 무슨 말을 하든 진실미가 안 느껴져'라고 대답한 것이 하울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져 채용 되었다고.
결국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하는 모습은 실제 더빙 첫날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고, 첫 녹음이 끝나자 미야자키 감독은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목소리나 연기가 아니라 성우 자체의 존재감이 중요하다'는 자신의 지론에 부합되는 캐스팅이었던 모양. 처음 캐스팅 발표가 났을 때 '스타기용으로 관객을 끌려고 하느냐'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개봉 후 일반 반응은 호평이였다. 물론 연기력을 따지는 사람이나 성우 팬들 사이에선 좋은 소리는 못 들었으며, 일본어가 서툰 외국인들 중에도 발연기라고 평한 사람도 있다. 지브리 연예인 더빙 중에서도 평이 많이 갈린다.
소피의 캐스팅의 경우 미야자키 감독이 캐스팅 회의에서 배우인 히가시야마 치에코를 직접 지명했으나, 해당 배우는 이미 20년 이상 전에 작고한 인물이었다.[5] 참고로 그때까지 살아있었다면 연령이 110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바이쇼 치에코로 변경되었다고.

5. 사운드 트랙



'''[히사이시 조] 인생의 회전목마 (Merry-Go-Round of Life / 人生のメリーゴーランド)'''
히사이시 조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많은 곡들이 등장하는 다른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영화 내내 이 테마가 다 다르게 재편곡되어(reprise) 여러 장면에 나온다.[6] 그 덕에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또한, 오케스트라 버전과 피아노 버전, 바이올린, 리코더는 물론 여러 악기로 많이 연주되는 작품.
이뿐만 아니라 '세계의 약속'도 있다.[7]

6. 등장인물



6.1. 주연



6.2. 조연


  • 레티 (cv. 바다)[8][9]

[image]
소피의 이복여동생으로 제과점에서 일하고 있다. 수수하게 꾸미지 않는 언니와는 다르게 화장을 짙게 하고 밝은 성격과 예쁜 외모 때문에 남자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자신의 언니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녀라는 책임감 때문에 모자집을 물려받아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라면서 조언하는 등 솔직하지 못하고 장녀란 책임감에 눌려있는 언니를 걱정하는 등 마음씨가 따뜻한 동생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 엑스트라 수준의 비중이지만(...).
원작의 레티는 소피의 친동생이며 자매지간에 많이 닮았다. 원작에서는 소피와 레티 밑으로 이복동생 마사가 있고, 사실 영화의 레티가 갖는 포지션은 원작의 마사와 비슷하다. 구체적인 사항은 원작 소설등장인물 문단 참조.
  • 소피의 엄마

[image]
소피와 레티의 엄마로, 정확히는 소피의 새엄마이자 레티의 친엄마. 그렇기에 소피보단 레티쪽과 더 닮은 모습이며 화장을 하고 화려한 복장으로 다닌다. 여행을 다녀온 뒤 새로운 모자를 가지고 오는 것으로 처음 등장. 모자집 직원들은 사모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남편을 잃은 후 가게는 소피에게 맡기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듯 하다. 마녀의 저주로 할머니가 되어 모자집에 출근하지 않은 소피를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는 90대 할머니 같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소피는 독감에 걸려서 며칠 쉬겠다고 둘러댄 뒤 돌려보내고 그대로 집을 몰래 빠져나와 떠난다.)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하울이 소피의 이전 모자집으로 집을 이사시키면서 다시 등장. 할머니로 변해버린 딸을 보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한다.
그 뒤에 소피에게 부자와 재혼을 했으니 함께 살자고 제안하지만 소피는 현재 살고있는 곳이 좋다며 거절한다. 이후 어떤 꾸러미를 집에 놔두고 마차를 타고 돌아가는데 사실은 하울을 찾아내기 위해 소피를 찾고 있던 설리먼이 보낸 스파이였던 것. 물론 본인 스스로의 판단이라기 보단 소피와 헤어진 뒤에 자동차에 타서 하는 대사로 보아선 설리먼이 그녀의 새남편을 인질로 잡아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 굳은 표정과 남편에게 돌아가겠다는 말과는 별개로, 스파이 짓에 관해 찜찜해하며 소피에게 미안해했다. 스파이짓과는 별개로 흔한 악한 계모 클리셰와는 달리 어느 정도는 의붓딸인 소피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에서의 이름은 '패니'이다. 원작에서는 소피와 레티가 친자매이고 패니는 소피와 레티의 이복동생인 막내 마사를 낳았다. 친딸과 두 의붓딸 모두에게 상냥한 어머니였다고 한다. 스파이 노릇을 한 적은 없다. 구체적인 사항은 원작 소설등장인물 문단 참조.

[image]
설리만의 시중인 늙은 개. 소피가 왕궁으로 가는 장면에서 소피를 뒤따라가는 장면으로 첫 등장. 소피가 설리만에게 가기 전 하울이 변장해서 같이 가겠다고는 하였지만 무엇인지는 가르쳐주지 않은 바람에 소피는 설리만을 직접 보기 전까지 힌을 하울로 생각하고 있었다. 나중엔 소피를 따라가 소피의 가족이 된다. 마르클과 친하게 지내는 듯. 그러나 나중에 결말로는 스파이 노릇으로 따라왔으나, 연락을 하지 않은 듯하다. 이야기가 거의 마무리 될 즈음에야 설리만에게 연락했고, 설리만은 그것을 보곤 못마땅해하지만 이내 소식을 듣고 전쟁을 끝낸다. 마르클과 함께 성 마당에서 노는 장면으로 해피엔딩.

7. 평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마다 등장하는 무정부주의적인 성향, 반전주의, 평화주의적인 색채와 하울과 소피의 러브 스토리가 잘 어울려졌다는 평. 다만 러브 스토리가 작품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이러한 사회적 메시지들이 묻힌 감이 있다는 평도 있다.
2004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했다. 특별상인 황금 오셀라 상을 가져갔지만 본상 부분은 타지 못했다.[10] 제 78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수상은 못했다. 당시 수상작은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였다.[11]
'''일본에서는 주간문춘에서 '올해 최악의 영화 4위'에 꼽을 정도로, 흥행과는 별개로 평가가 좋지 않았다.''' 반전, 평화 메세지와 메인 줄거리가 언밸런스한 측면과 연예인 성우, 신경을 쓴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작화 수준 차이, 그림의 스케일이 없다(?)라는 것이 선정 이유이다. 사실 그림의 스케일이 없단 평과 신경이 쓰인 부분과 없는 부분의 작화 수준 차이가 난다는 평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극중 등장인물이 조금만 화면에서 멀어지기만 해도 얼굴이 단순해진다.[12]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고, 심지어 하울 바로 전작과 전전작이 지브리 역대 최고 애니로 꼽히는 모노노케 히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인 탓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들과 여러모로 괴리가 있는 편이다. 뚜렷하지 않은 작품의 메세지와 전작들에 비해 떨어지는 완성도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으로서 보러갔다면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은 영화다.[13] 미야자키 하야오가 처음부터 만든 게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일본에서든 어느 지브리 팬덤에서든 지브리 혹은 미야자키 하야오 대표작, 걸작 등을 꼽을 때 항상 중~하위권에 꼽힌다.
한편 한국 역시 개봉 당시 평이 좋지 않았다. 기존의 지브리 영화를 봐온 관객들에게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 그러나 어릴 때 하울을 보고 자란 세대가 자라면서 현재는 평이 올라간 편이다. 오시이 마모루는 미야자키 작품 중 좋아하는 작품으로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천공의 성 라퓨타와 함께 이 작품을 거론한 바 있다. 슈퍼마켓에 있길래 사봤는데 재밌더라고 한다. #
서양에서의 평가는 메타크리틱 80점, 로튼 토마토 87%로 나쁘지 않다.
원작자인 다이애나 윈 존스는 애니를 보고 환상적이라며 극찬했다. 그녀는 애니 제작 전 미야자키 감독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가 다른 이들과 달리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
음악은 이견 없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8. 흥행




8.1. 일본



우여곡절 많은 제작 과정 끝에 2004년 11월 20일에 개봉하여 44일만에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14]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미야자키 감독은 상당히 비판을 받아야 했는데 작품의 전체적인 퀄러티가 미야자키 감독답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실제로 좀 시간에 쫓겨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감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도쿠마 쇼텐 회장의 분노로 인해 원래의 계획이 다 틀어지고 시간에 쫓기면서 제작해야 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겠다.[15]

8.2. 한국


'''역대 대한민국 개봉 애니메이션 관객수 TOP 10'''
'''순위'''
'''작품명'''
'''관객수'''
1위
겨울왕국
10,296,101명
2위
쿵푸팬더 2
5,062,624명
3위
인사이드 아웃
4,967,450명
4위
주토피아
4,703,060명
5위
쿵푸팬더
4,673,009명
6위
쿵푸팬더 3
3,984,530명
7위
너의 이름은.
3,653,004명
8위
코코
3,513,137명
9위
슈퍼배드 3
3,324,874명
10위
슈렉 2
3,300,533명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관객수 11위'''
일본에서는 대박이었지만 해외 흥행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보다 신통치 않았다. 미국 흥행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반타작인 45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전국 3,015,165명의 관객이 보면서(매출액 165억원) 일본 다음으로 이 영화가 흥행에 대성공하여 아직까지도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지브리 작품 중 하나이다.[16]
하지만 본국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지브리 팬들에게는 극과 극의 평가를 달린다. 묘사가 너무 불친절하다거나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완성도에 대한 비판이 있다. 그러나 지브리에서 내놓은 작품 중에서는 상당히 보기 드물게, 판타지나 동화와 같은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기에 그 특유의 마법 동화같은 분위기는 언제나 찬사를 받고있다.[17] 특유의 아름다운 배경 작화와 BGM으로 유명하며, 특이사항으론 지브리의 성공작들 중에서 일본 색채나 문화가 아예 가미되지 않은 작품이다. 공중산책 장면이라던가 후반부의 소피와 하울의 키스씬 등의 장면으로 유명하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생애 단 한 번쯤은 로맨스물을 그려보고 싶다고 하며 제작한 작품답게, 소피와 하울은 지브리의 커플 중에서는 드물게도 그 어떤 여운이나 해석의 여지없이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은 커플이다.[18]
2017년에 너의 이름은.이 365만 관객을 동원하기 전까지 한국의 극장 개봉 일본 영화 최대 흥행작이었다. 다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개봉한 2004년에는 너의 이름은.이 개봉한 2017년과는 달리 멀티플렉스의 태동기 시절이라 극장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이었고, 애니메이션 최고 관객수도 겨우 330만 명인 슈렉 2가 최다 기록이었으며, 연간 극장 관객수가 2억 명도 채 되지 않았다.[19]
당시 하울의 미모가 인기에 한 몫 했다는 평이 우스갯소리로 나돌기도 했다(...). 극장 안에서도 하울의 왕자병 발언 '아름답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구!!!' 등등이 나올 때마다 여성 관객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곤 했다고. 실제로 게드전기의 몰락 이후 '왕자의 외모가 하울의 미모에 미치지 못했다' 는 평이 있을 정도였으니(...).
이를 두고 일본 몇몇 언론은 하울류가 한국에 흘렀다느니 극장 애니에서 일류가 흐른다고 신나게 보도했지만 그 다음 개봉한 게드전기는(...). 그리고 이후 개봉한 지브리 애니들이 전국 100만 관객을 겨우 넘는 수준[20]에 그치거나 코쿠리코 언덕에서가 절망적인 수준의 흥행을 보여주어 한국 극장가의 일류 운운은 작은 설레발에 지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2014년 12월에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판으로 재개봉되었다.
이 애니메이션의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바다가 보이는 마을' 등과 함께 일반인에게도 흔히 전파된 노래 중의 하나기이도 하다.

9.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과 애니메이션은 별개의 작품에 가까운 수준으로, 같은 점 찾는 것이 더 빠르기에 몇 가지만 추려놓는다.
  • 흑막은 황무지의 마녀와 그와 계약한 불꽃 마귀. 하울과 캘시퍼처럼 별똥별을 잡아 계약한 사이다. 마녀의 목적은 왕자와 설리번의 토막으로 된 허수아비와 하울의 심장을 조합해서 사람으로 만들고, 그 만들어진 사람을 왕으로 만드는 것. 불꽃 마귀의 목적은 캘시퍼가 하울에게 받았던 심장을 빼앗아 자기 목숨을 연장하는 것이다.
  • 영화의 황무지의 마녀는 뚱뚱하게 나오지만 황무지의 마녀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외모 역시 아름답다.
  • 영화의 마르클은 원작에서는 마이클로 나이도 더 많은 15세 소년으로서 소피의 셋째 동생(마사)과 연애중이다.
  • 소피는 붉은 빛이 도는 금발이며, 세 자매의 장녀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가세가 기울게 되자, 소피는 모자 가게로[21], 둘째 레티는 큰 빵가게로, 셋째 마사는 마법사의 제자로 보내진다. 그러나 레티와 마사는 변신 마법약을 이용해 서로를 바뀌치기한다. 그렇게 레티는 마법사의 제자로 지내고, 마사는 빵가게에서 일하다가 마이클과 플래그가 선다. 2부에서 마이클과 마사는 재등장하지 않지만 레티는 설리번과 살림 차리고 임신한 상태로 등장한다.
  • 하울은 허영심이 심하며 뺀질과 깐족의 아이콘이다. 거기에 여자를 꼬셔서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면 차버리는 답없는 바람둥이로 여자를 꼬시기 위해 치지도 못하는 기타를 메고 다닌다.[22]
  • 영화의 소피와 하울은 꽤 순애보지만 원작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말싸움 하는 사이.
  • 영화의 설리만은 원작에선 설리번인데 이름만 (그것도 그대로가 아닌 살짝 바뀌어서) 빌려온 수준. 원작에선 남성이며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하울과 같은 스승 밑에서 자란 동문이다. 소피의 동생 레티와 마지막에 살림을 차린다. 스승님은 펜트스테먼이라는 나이든 마녀이며 황무지의 마녀에게 살해당한다.
  • 하울은 다른 세계 출신인데, 이게 현실의 영국 웨일즈다. 여기서 하울은 멀쩡히 대학도 졸업했고 심지어 럭비부이며 자동차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백수다(...).
  • 애니메이션에서 허수아비의 정체는 그냥 이웃나라 왕자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설리번과 저스틴 왕자의 토막(...)을 적절히 섞은 존재다. 천 허수아비가 아닌 순무로 머리를 만든 허수아비인데, 생긴게 애니메이션과 달리 마귀같이 생긴데다 무섭게 쿵쿵 쫓아오기까지 해서 소피는 몇 번이나 심장 떨림을 겪는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는 원래부터 움직이는 능력이 있었지만, 원작에선 말 그대로 평범한 허수아비 상태라 움직이지 못했던 것이 소피의 마법 능력으로 생명을 얻어 움직인 것이다.
  • 저스틴 왕자는 2부에서 새로운 주인공 압둘라와 함께 주역으로 활약해주신다.
  • 잉거리의 국왕은 그닥 호전적이지 않으며 아직 젖먹이인 딸 발레리아 공주에게 더 신경 쓰는 인자한 사람이다. 하울은 내켜하진 않지만 국왕에게 지원금을 받는다.
  • 1부에선 전쟁이 나지 않는다. 2부에서도 스트레인지아와 전쟁이 일어난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 본인은 몰랐지만 소피는 말을 걸어서 사물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마법을 쓸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이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온다. 소피의 모자가 잘 팔리던 이유가 모자들에게 혼잣말을 걸면서 마법을 걸었기 때문. 나중에 자신의 능력을 안 소피는 허수아비에게도 말을 걸어서 움직일 수 있게 해줬고 심지어 10배나 빨라지게 만들어줬다.
  • 하울은 몰래 소피의 저주를 풀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했는데, 소피가 어차피 자기는 할머니라고 자조한 탓에 사실상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할머니가 되는 마법을 건 셈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소피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하울의 심장을 움직였다.

10. 스태프


  • 제작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제작위원회
  • 각본,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작화감독 - 야마시타 아키히코, 이나무라 타케시, 코사카 키타로
  • 원화 - 타나카 아츠코, 오오히라 신야, 야마다 켄이치, 스즈키 마키코, 타무라 아츠시, 오쿠무라 마사시, 콘도 카츠야, 타나카 유이치, 하마스 히데키, 오오츠카 신지, 와타나베 아유무
  • 작화협력 - 아니메 토로토로, 나카무라 프로덕션, 스튜디오 콕핏, 오! 프로덕션, 동화공방, 매드하우스, 프로덕션 IG 외
  • 색채설계 - 야스다 미치요
  • 미술감독 - 타케시게 요지, 요시다 노보루
  • 디지털 작화감독 - 카타아마 미츠노리
  • 녹음연출 - 하야시 카즈히로
  • 녹음 - 토쿄 TV 센터
  • 효과 - 노구치 토오루(아니메 사운드)
  • 편집 - 세야마 타케시
  • 편집조수 - 우치다 메구미, 마츠바라 리에, 키무라요시 후미코
  • 제작비조 - 와타나베 히로유키
  • 제작 데스크 - 카미무라 아츠시, 모치즈키 유이치로
  • 제작진행 - 이무라 켄지, 사이토 준야, 이토 고헤이
  • 연출조수 - 키요카와 료스케, 토바 요스케
  • 프로듀서 - 스즈키 토시오
  • 프로듀서 보좌 - 이시이 토모히코
  • 제작 - 스튜디오 지브리
  • 배급 - 토호

11. 외부 링크


[1] 초반부 군인들의 추파를 받는 장면에서 보이는 포스터에는 독일어가 적혀있으며, 배경 그림은 프랑스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를 배경으로 했다고 한다.[2]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젊어지더니 결국 마법이 풀린다[3] 일본어로 순무. 머리가 순무로 만들어져서 소피가 붙인 이름이다.[4] 참고로 <고양이의 보은>의 극장 수입 금액은 '''50억 엔'''.[5] 참고로 하야오 감독은 오로지 애니메이션 제작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다른 매체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휴대폰도 구형을 사용하는 사람이기에(...).[6] 다만 그렇다고 인생의 회전목마만 나오는 건 아니고, 다른 OST도 나온다.[7]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데 소피의 성우인 바이쇼 치에코가 직접 불렀다.[8] 의외로 성우가 아닌 가수가 채용되었는데 조연이라 그런지 크게 부각은 안되는 편이다.[9] 바다는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같은 연극계에서도 많은 경험이 있긴하지만 몸 동작과 표정없이 오직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성우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기엔 부족함이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더빙판 레티의 첫대사를 듣자마자 어색함을 느낄수 있을 정도. 그나마 레티의 분량이 적은게 다행이다...[10] 당시 대상인 황금사자상은 영국 출신 마이크 리 감독의 '베라 드레이크'가 가져갔다.[11] 사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75회에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이후론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추억의 마니붉은 거북 등.[12] 다만 그렇다 해도 어디까지나 기존 지브리 작품 중에서 작화가 떨어진다는 것이지, 다른 애니들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압도적인 퀄리티로 보여진다. 신경써서 그린 부분은 특히 퀄리티는 역시 지브리라 할 정도로 높다.[13] 원작은 영화와 방향성이 다를 뿐 복선회수와 스토리의 완성도도 갖추었다.[14] 달러로 환산해도 1억 9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15] 간단히 말해 작품을 비평/비난할 수는 있어도 그걸 토대로 미야자키를 비평/비난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시청자가 제작사의 사정을 고려할 이유도 필요도 없으니 영화는 그 자체로 판단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제작자와 제작사를 평가하려면 그 제반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16] 보통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혹은 모노노케 히메와 함께 거론된다.[17] 반전 메시지나 평화에 대한 교훈 등 핵심적인 이야기가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묻혀버린 것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18] 오기노 치히로와 하쿠, 산과 아시타카, 쇼우와 아리에티 등, 지브리의 남녀 주인공은 여운을 남기고 재회를 약속하며 헤어지는 결말을 맞는 경우가 유독 많았다.[19] 2013년에 와서야 연간 2억 명 관객 시대를 열었다.[20] 2014년 이전의 드림웍스 애니들에게 압도적으로 밀리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안에서는 이 정도도 한국 극장에선 엄청난 대박작이다.[21] 모자 가게는 원래부터 소피네 집에서 하던 가게다. 즉 소피만 집에 남은 것.[22] 이처럼 하울이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 하울은 캘시퍼와의 계약으로 심장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