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
1. 크리켓 용어
크리켓의 배팅 동작 중 하나. 사실 이게 원래 뜻이다.
2. 다전제 스포츠 용어
Reverse Sweep
'역스윕'이라고도 하며, 본디 야구 경기가 기원인 용어다. 다전제 경기에서 지기만 하다가 한 경기만 더 지면 시리즈가 완전히 끝나는 상황, 즉 엘리미네이션 게임부터 시작해서 남은 게임을 모두 이겨 시리즈 역전승을 거두는 것을 말한다. '''승 없이 패만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에서 '''한 번 만 지면 끝나는''' 절체절명의 시리즈에서 나머지 게임을 모조리 이기기만 하면 리버스 스윕은 성립한다. 통상적인 용례가 '''스윕 직전에 이루어진 경우에 한정'''되는 이유는 당연히 그쪽의 임팩트가 압도적이기 때문.
간단하게 설명하면 5전 3선승제에서 2연패 후 3연승 하거나, 7전 4선승제에서 3패 후 4연승을 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대다 승자전 규칙에서 마지막 한 명까지 전패를 기록한 상태에서 혼자서 모든 상대편을 올킬하는 경우에도 리버스 스윕이라고 부른다.
리버스 스윕만큼은 아니지만 리버스 스윕 못지않게 짜릿한 경우인 준 리버스 스윕도 있다.[1][2]
3전 2선승제에서 1패 후 2연승을 하는 경우도 정의상 해당되긴 하지만 이 경우는 워낙 많아서인지 리버스 스윕이라고 잘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이 문서에서도 이러한 리버스 스윕은 기록하지 않으며, 5전 3선승제 이상만을 기록한다.
축구 경기에서는 세 골을 내주더라도 네 골을 넣으면 된다고 한다.
2.1. 사례
주로 축구, 야구, 농구에서 보이지만 리버스 스윕은 잘 나오지 않는 편으로, 나올 경우 역대급 매치가 된다.
2.1.1. 일본
1958년 일본시리즈에서 니시테츠 라이온즈(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3승 0패로 밀렸다가 4대3으로 리버스 스윕을 한게 대표적인 예(이 경기에서 니시테츠의 이나오 카즈히사는 일본시리즈 4승 투수가 된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이나오 시리즈라고도 한다.
1989년 일본시리즈도 역시 그 예인데,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킨테츠 버팔로즈에게 3선승을 내고 4연승을 해서 우승한 사례다.
1986년 일본시리즈도 비슷한 사례인데 세이부 라이온즈(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1무 3패'''로 밀리다가 내리 '''4연승'''해서 리버스 스윕을 하기도 하였다.
2.1.2.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2004 ALCS 때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를 시전했는데,,, 상대전적 0:3 상황까지 끌려가다가 당시 최고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나온 상황에서 9회말에 동점을 만들고 연장에서 역전승으로 이긴 다음,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이겨버리면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7전 4선승제 포스트 시즌 시리즈에서는 '''최초'''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투수인 커트 실링은 이 경기에서 발목의 핏줄이 끊겨 양말이 피로 젖어 '''블러디 삭스'''가 되는 투혼을 발휘하였고,[3] 기세를 탄 보스턴 레드삭스는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4]
아이스하키 리그인 NHL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최근의 경우라면 2010년 NHL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사실상 준결승)에서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가 보스턴 브루인스에 시리즈 0-3으로 뒤지다 4연승으로 4-3 극적인 역스윕을 이끌어냈던 일이있다. 플라이어스는 이 역스윕으로 NHL사상 세번째(첫번째는 1942년의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두번째는 1975년의 뉴욕 아일랜더스)로 시리즈 3패후 역스윕으로 통과한 팀이 되었다.
2.1.3. 한국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직 없다. 다만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가 여기에 가깝게 간 적 있다. 실제로 현대 유니콘스가 3승 0패로 앞섰으나 이후 두산 베어스가 4, 5, 6차전 모두 따내 3승 3패로 동률이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7차전에서 패배하면서 리버스 스윕은 이루지 못했다. 그나마 비슷한 거로는 2승을 먼저 내주고 4연승을 한 2007년 한국시리즈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013년까지 2차례 있었다. 1996년에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전주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 준 다음,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이긴 것과, 2009년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두 경기를 먼저 내 준 다음에 나머지 3경기를 싹쓸이해서 이긴 것이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010년 페넌트레이 3위인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두 경기를 내주고 나머지를 싹쓸이 한 것과, 2013년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두 경기를 모두 내 준 후 나머지 3경기를 싹쓸이해서 이긴 것이 있다. 두 번 모두 두산 베어스가 기록했는데, 두산은 2010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패해 3위를 기록했고, 2013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여 삼성을 상대로 3승 1패로 앞서다가 내리 3연패를 당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2.2. 해당 사건
2.2.1. 야구
- 1982년 MLB ALCS 밀워키 브루어스:캘리포니아 에인절스: (1~2차전 에인절스 승, 3~5차전 밀워키 승)
- 1986년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세이부 라이온즈 대 히로시마 도요 카프(1차전 무승부, 2~4차전 히로시마 3승, 5~8차전 세이부 4승)
- 1995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ALDS: 1~2차전 뉴욕 양키스 승 → 3~5차전 시애틀 매리너스 승[8]
- 1996년 한국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2차전 쌍방울 레이더스 승 → 3~5차전 현대 유니콘스 승
- 2001년 MLB ALDS: 1~2차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승 → 3~5차전 뉴욕 양키스 승
- 2003년 MLB ALDS: 1~2차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승 → 3~5차전 보스턴 레드삭스 승
- 2004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3차전 뉴욕 양키스 승 → 4~7차전 보스턴 레드삭스 승[9]
- 2009년 한국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2차전 두산 베어스 승 → 3~5차전 SK 와이번스 승
- 2010년 한국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롯데 자이언츠 승 → 3~5차전 두산 베어스 승
- 2012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NLDS: 1~2차전 신시내티 레즈 승 → 3~5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승[10]
- 2013년 한국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넥센 히어로즈 승 → 3~5차전 두산 베어스 승[11]
- 2015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1~2차전 텍사스 레인저스 승 → 3~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승
- 2017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1~2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승 → 3~5차전 뉴욕 양키스 승
2.2.2. 농구
2.2.3. 바둑
- 조치훈 - 3연패 후 4연승을 3회 달성한 7번 승부의 귀신
- 바둑기전 결승전에서 번기 승부가 무수히 많았기 때문에 위에 나온 기록들 이외에 리버스 스웝 기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2.4. e스포츠
셧아웃 직전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역으로 승리를 따냈을 경우는 리버스 스윕이라고 한다. 위너스리그/팀리그에서는 역올킬이라는 용어를 쓴다.
3. 관련 문서
[1] 중간에 1승이 끼여서 1승 3패로 몰리다가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2] 사실상 모든 리버스 스윕은 1승 3패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곧 준 리버스 스윕이지만 반대로 모든 준 리버스 스윕은 리버스 스윕이 아닐 수도 있다.[3] 하지만 당시 실링의 발목부상은 출혈을 동반하는 형태의 부상이 아니어서 당시에도 저거는 쇼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무튼 부상 투혼인 것은 변함없다.[4] 그런데 이후에 결국 매니 라미레즈와 데이비드 오티즈의 약물빨로 들통났다. 밤비노도 약물을 이기진 못한 것이었다.[5] 이 시리즈는 일명 이나오 시리즈로 유명한 시리즈다. 5차전에서 이나오가 일본시리즈 최초의 끝내기 홈런으로 분위기를 니시테츠로 완전히 돌려놓는 대활약을 펼치는가 하면 시리즈 4승2패(2차전만 빼고 전 경기 등판이고 그 중 5차전만 구원등판)를 거둬 일본시리즈에서 유이한 4승 투수가 됐다. 당연히 시리즈 MVP는 이나오의 것이었다.[6] 이 때 3차전 선발투수로 나왔던 킨테츠의 카토 테츠로(6.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섭지 않은 팀' '시즌 중의 상대들(=퍼시픽 리그 팀)이 더 어려웠다'등의 멘트를 했다고 한다. '요미우리가 롯데(그 해 퍼시픽 리그 최하위)보다 더 약하다'라는 말을 했다고도 전해지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7] 그러나 요미우리는 4차전에서 5:0 완봉승, 5차전에서 6:1 완투승, 6차전도 3:1로 이기고 맞이한 7차전에서 킨테츠 선발로 나온 카토 테츠로를 나름 공략해서 3.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1자책 패전투수로 만들어버렸다(...).[8] 다만 방식은 원정-원정-홈-홈-홈 방식이었다. 1~2차전은 와일드카드인 양키스의 홈이었으며, 3~5차전은 매리너스의 홈이었다.[9] 현재까지 MLB에서 7전제 포스트시즌에서 리버스 스윕이 나온 유일한 사례. 밤비노의 저주를 깨는 신호탄이 된 역사적인 시리즈다. 또한 보스턴이 당시 와일드카드로 올라왔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팀이 업셋을 달성한 사례에도 포함된다.[10] 1995년 디비전 시리즈 도입 이래 내셔널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이었다.[11] 이로서 두산 베어스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준PO 리버스 스윕 2회 달성팀이 되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상대로 그간 존재했던 '리버스 스윕 팀은 상위 팀에게 패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12] 세 번만 배우겠다고 했으니 4승 3패는 예고했어도 리버스 스윕을 예고한 것은 아니다.[13] 고바야시 고이치는 조치훈에게만 네번이나 혼인보전에서 도전을 하였는데, 모두 패배하였다.[14] 최철한이 1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리버스 스윕은 아니다. 그래도 워낙 임팩트가 커서 인정해주는 편. 이른바 상하이 대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