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태권도
1. 개요
쉽게 말해서 '''군대 태권도'''로 요약할 수 있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에게는 인상 깊이 남는다.. 하지만 모든 군인이 다 하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 국방부 소속 안에서도 각 부대의 지휘관 성향에 따라 제대로 하는곳도 있고, 아예 도복 자체가 창고에서 꽁꽁 짱박힌 채 모두가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하지 않는 곳도 있다. 결국은 각자 운에 달렸다. 요즘은 육군도 굳이 강요하진 않고 그냥 포상이라는 당근으로 자율적으로 시키는 추세.[1][2]
다만 태권도의 시작에 있어 대한민국 국군이 비중 있는 역할[3] 을 하기도 했고 워낙에 대한민국 군대 자체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군대에서 전투태권도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카투사도 종종 PT할 때 태권도를 하는 경우가 있다. 미군들로 하여금 한국문화 전파 차원에서 매 주에 한 번씩 태권도PT를 하는 경우가 있다.
전투태권도의 전신인 창헌류는 본시 독립운동, 6.25 전쟁 등 산전수전 공중전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던 대한민국 육군 소장이 창시한 무술이었다. '''즉, 스타트 자체가 실제 전쟁 경험자가 체계화한 군용무술이었다.'''
하지만 최홍희 장군이 대태협의 모체가 된 여러 도장들의 신임을 얻는 데에 실패하고 사실상 쫓겨나게 된 이후, 그에게 반감을 가졌던 여러 도장들이 '최홍희 지우기'를 하였고, 창헌류는 사실상 최홍희의 족적이 지워졌다.
거기다 군부독재 시절 부터 꾸준하게 국기 태권도라는 이름을 달고 올림픽과 세계화에 열을 올렸고, 80년대 이 후엔 급격하게 올림픽에 알맞게 '''안전한 스포츠'''로 변화하는 와중에, 군대 태권도 또한 현대의 WTF에 가깝게 변모한 것이다.
즉, 현 군대에서 채택 중인 전투태권도는 기존의 5~70년대 태권도에서 올림픽 태권도로 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차별화라는 게 다운그레이드라서 문제지.'''
이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걸 꼽으라면 돌려차기 발의 부위. 정확한 건 후술.
다만 과거의 태권도는 '''당시로썬''' 실전 경험이 녹아든 군용 무술이었지만 그 것이 그대로 유지 되었더라도 현대에 어울렸을 거라고 보긴 어렵다. 전투태권도의 전설이 그나마 남아있는 전쟁이라면 베트남 전쟁까지[4] 이고, '''그 전까지 한국군은 M1 개런드를 쓰며 참호전에서 돌격하는 전투교리 였다.''' 길다란 총으로 단발 사격하며 참호로 돌격해 맨손으로 싸우던 시절이라 간단한 맨손격투가 의미가 있었겠지만[5] 현대의 전장은 병사 개개인의 전자장비나 무기의 화력은 물론이고 국군 전체의 기계화가 상당수 이뤄져[6] 전술이 바뀌고, 또한 전자제어로 인해 핀포인트로 공격이 가능 한 시절이라 총검술도 퇴출 되는 마당이라...
당시의 전투태권도도 (나름 당시로는 그게 최선이었다지만) 기술 체계만 본다면 MMA로 눈이 높아진 현대의 사람들이 보기엔 단순 할 수 밖에 없다.
2. 특징
부대의 특징에 따라서, 교관이 누군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부대가 비전투 부대이거나 지원부대일 경우 중요도가 낮아지며, 전투부대일수록 훈련강도나 중요도가 올라가는 것. 사실 육군본부 지침에서도 태권도에 관한 부분이 전투부대와 기행부대 간 차이가 좀 큰 편이다. 태권도 교관이 운동좀 했다거나 고단자일 경우 정권단련으로 주먹쥐고 팔굽혀펴기[7] 를 시키는 경우도 있고, 체력단련을 매우 빡세게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병사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품새+발차기+아주 약간의 대련으로 심사를 보는 경우가 많다. 보병부대나 기타 전투부대의 경우 특공무술과 함께 배우기도 한다.
참고로 태권도를 잘한다고 해서 병사를 진급이 빨라지는건 아니지만, 부대에 따라서 단증을 딴 병사에게 휴가 보너스를 주기도 한다. 가령 이등병 때 단증을 따면 휴가를 보내주는 식. 부사관이나 장교들의 경우는 단 수가 높으면 진급에 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병사들은 3단, 심지어 4단이나 5단을 따도 태권도 단증 만으로는 진급에 아무런 변화 없다. 다만 특수한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간부지원 예정, 혹은 훈련소 조교병사) 진급을 빨리 하는 과정에서 태권도 단증을 꼭 따야하기도 한다.
3. 한계
어찌되었든, 군대 태권도도 어느정도는 '''야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리고 총과 첨단무기가 판을 치는 현대전에서 '''품새 위주'''인 군대태권도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정말로 근접전에서 써먹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발차기 각, 자세, 절도 등 폼만 강조하기 때문. 실제로 병사로 군 입대를 하여 태권도 심사를 보는 사람들 중에는 사회에서 유도, 킥복싱, 중국무술, 공수도 선수 출신자들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선수 출신이 군대 태권도 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격투 능력만 놓고 본다면 이들이 우월한 것은 사실이나, 심사관의 기준에 안 맞기 때문. 사회에서 태권도 단증 따놓은 사람이 떨어지는 예도 있다.[8]
애초에 태권도가 종합격투기에서 살아남기 불리한 요소만 갖고도 격투기 시대에 나름 생존 활로를 만들면서 살아남은 이유가 논란은 많아도 어쨌든 자유대련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는데,[9] 이 자유대련을 안 시키고 품새만 시키니 참...
사회에서 초급자가 태권도 단증을 따려면 대략 1년 정도 걸린다. 근력과 기본 자세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 완벽한 자세를 가지기 위함이다.[10] 그런데 이걸 단증 딸 때만 반짝 태권도 수련을 시키다보니, 순 어거지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것이다. 이용수 칼럼
보통 군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면, 초급자들도 앞차기와 돌려차기까지는 어느 정도 따라 따라 온다. 가장 잘 안되는 부분이 바로 옆차기인데, 옆차기의 기본은 발의 앞 부분을 최대한 끌어당겨 족기를 만들고, 실제적인 타격은 발 뒷굼치를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높이 찰 수 없으므로, 처음에는 무릎 아래 높이로 반복적으로 훈련하다가, 숙달되면 높이차게 하는 것이다.
4. 다리찢기의 공포
발차기를 하는 무술인 태권도의 특성상 다리찢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게 빠르게 하지않고 자주 연습해서 천천히 벌려야 부상이 없는데, 문제는 '''무식하게''' 억지로 벌리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11] 특히 그냥 사람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악질 고참들의 경우 다리찢기를 핑계로 이걸로 사람잡는 경우도 있는데, 각자 알아서 평상시에 다리찢기를 연습해 두든가 아니면 그 고참을 피해다니자(...). 조금이라도 더 찢을려면 한번이라도 더 해야 하는 데 고통이 장난 아니라서 하는 놈이 별로 없다. 물론 고참들 한테는 매우 좋은 핑계. 실제 군병사는 대게 20대 초반 혹은 그 이상 나이든 성인이라서 제대로 하면 당하는 사람도 괴롭고 시키는 사람도 힘들다.
간부들이 기분나쁘면 맨발로 눈이오고 꽁꽁얼은 모래 바닥을 뛰어야 할 때도 있다.
군대가서 고생하시기 싫다고 미리 태권도 단증 따두면 좋을까 싶겠지만, 어지간해서는 열외를 허락하지 않는 군대의 특성상 연습에서 빠진다든지 하는 혜택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래도 따 두는 편이 좋다.
5. 군대의 실전?
현재 태권도는 한국 군대의 제식 무술 중 하나로서,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나뉘어진다.
5.1. 부정적 의견
- 전시에 군인들은 소총만 매는게 아니라 개인장구류, 방독면, 방탄모, 방탄복, 완전군장 등을 착용한다. 그 무게만도 수십 ㎏이 되고 그 상태에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행군, 산악 행군, 각개전투 이외에도 각종 육체노동과 스트레스 등으로 막대한 체력저하를 맛본다. 각종 개인장비의 무게와 규모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이 와중에 태권도 식으로 스텝 밟아가면서 치고 빠지고 날렵하게 돌려차기, 옆차기, 뒤돌려차기를 한다? 더군다나 행군하느라 물집이 잔뜩 잡힌 발로? 허리와 골반에 무리는 안 가고? 그 전에 손에 들고 있는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후려치는 게 태권도 발차기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하며, 거리에 대한 유연성과 안정성 모두 월등하다.
- 요즘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는 CQC를 보면 근접전투 전반에 대응하는 전투 체계로서, 특정 무술만 가르치고 끝이 아니다. 단순히 총검술이나 태권도 배운다고 끝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미 해병대도 근접전을 엄청나게 강조하는데, 군용장구류를 착용하고 벌이는 총검술 대결 훈련, 봉술 대결에서부터, 막 싸움에 가까운 난전 상황, 그리고 맨몸 격투술까지 다양한 근접전 상황을 만들어 훈련한다. 그런데 그 중에서 맨손 격투 기술로 가르치는게 다른게 아니라 주짓수다. 즉 엎어져서 적군과 땅바닥에서 뒹구는 상황까지 가정한다. 한국에서도 특수부대에선 태권도보다는 주짓수를 가르치는 추세. 태권도가 실전에 정말로 유용한 무술이었으면[12] 대한민국 UDT는 무사트를 만들어 익히는 대신 태권도 공인 단증을 열심히 따고 있었을 거다.
- 군대에서 전시행정으로써만 태권도를 배운다는 점에서부터 태권도는 전시에 써먹기 틀려먹은 기술이다. 대부분의 부대가 태권도는 안중에도 없고 심사 시기만 다가오면 부랴부랴 품새, 발차기만 대충 가르쳐서 내보내는 수준이다. 이렇게 1주일 정도만 대충 외워라는 식으로 가르치고 심사관도 이를 아는지 대충 외웠는지만 확인하고 심사를 합격시켜준다. 사실 이렇게 보여주기 식으로만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전시에 써먹기 틀려먹었다는 건 다른 무술도 마찬가지지만…한계 목차에서 보다시피 태권도를 실전에 쓰는데 높은 테크닉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렇게 대충 보여주기 식으로만 가르치면 아무것도 안 배운 일반인이랑 차이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주일 정도 자세만 외워놓고 전쟁터에서 효율을 바라는 건 헛된 욕심일 뿐이다. 차라리 낭심차기, 주위에 돌멩이를 들고 상대방의 머리를 가격하기, 눈에 흙 던지기 등 개싸움 기술을 가르치는게 실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 태권도가 군대에서 쓸모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군대를 안 갔다왔거나 우리나라 야전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70%가 산악지대이며 현대전에서도 산악 전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13] 산악지형 같이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돌멩이가 많으며 경사진 데서 함부로 발차기를 날렸다가는 자빠지기 십상이다. 특히나 군대에서 야매로 태권도를 배운 사람이라면? 100% 자빠진다. 테크닉도 부족할 뿐더러 경험도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군대에서 야매로 태권도 배운 사람은 일반인과 수준이 다를게 없다. 차라리 태클을 걸어 자빠트려 싸우거나 주먹질을 하는게 훨씬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전투화의 무게를 고려해봤을 때 태권도는 결코 야전에 적합한 무술이 아니다.
- 과거에는 태권도가 한국의 전통 무술이라는 명목으로 가르쳤었는데, 이제는 가라테의 영향을 받아서 탄생한 현대 창작무술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만큼 그러한 명분도 사라졌다. 전통 무술을 가르칠거면 차라리 더 정통성이 있을 뿐더러, 실용적인 면에서 봐도 테이크다운을 주 목적으로 하는 스탠딩 그래플링인 택견이 훨씬 유용하다. 근접전도 결국은 총알 남은 놈이 이기는 것이 현실인 만큼 군용 무술이라면 입식 타격보다는 그래플링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일단 자빠트리고 나면 총으로 쏘든가 올라타서 대검으로 찌르든가 하지 주먹질이나 발길질이 나올 일은 없다.
5.1.1. 반론
2. 이 반론의 경우 긍정항목 4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현대전에서 백병전은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에 가깝다. 그 증거로 미군이 총검술을 폐지하고, 한국군도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봐도 알 수 있다. 현대에도 근접전을 중시하는 군대는 주요전력과는 거리가 있는 후방교란용 특수부대거나, 혹은 아예 북한군처럼 완전히 후진적인 군대들이다. 위의 서술에선 미 해병대는 근접전을 중시한다 하였지만, '''그건 미 해병대 얘기고...''' 미군 중 가장 보수적인 미 해병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군은 전부 현대전에 맞춰 유연하게 근접전의 중요성을 퇴색시켰다.
이런 현실을 보았을 때 높으신 분들이 진심으로 실전에서 써먹으라고 태권도를 가르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무리 똥별 똥별 거려도 군 장성들은 빡대가리가 아니다. 실전에서 못 써먹을 무술을 시간 내서까지 왜 가르치겠는가? 차라리 작업을 시키지?
이렇게 생각해볼 때, 태권도를 가르치는 이유는 실제 전투 상황에서 태권도 기술로 적을 두들겨패라는게 아니라 '''오히려 신체의 강인함과 유연성, 날렵함과 도약력을 기르기 위한 것에 가깝다 보는 것이 맞다.''' 4에서 언급된 베트남전 에피소드만 해도 그렇다. 과거 훈련소의 필수 훈련 코스였던 격파 훈련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태권도 훈련의 소위 '가라'화로 인해서 실질적인 이득을 보기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현 전투태권도는 사실상 품새만, 그것도 대충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짓수의 문제점의 경우 밑의 5번에서 적어놓았다. 애초에 주짓수같은 그래플링 계열은 특수부대에겐 필수이지만 전장에서 밟히기 딱 좋은 누워서 조르는 관절기를 그냥 일반 정규군이 전장에서 써먹기엔 매우 어정쩡하다. 오히려 무에타이나 산타 같은 원거리전이 가능한 스피디한 타격기[14] 라면 모를까...
4.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군필자들 중에 전투태권도의 개선을 주장하는 의견은 많지만 쓸모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필 시절에 태권도를 군대에서 못 써먹는다고 생각했다가 군대에서 생각이 바뀌는 케이스도 있다.
오히려 한반도에 산악지형이 많기 때문에 태권도식 다양한 도약자세가 중요하다. 긍정론 문단 4번의 베트남전 에피소드도 그렇지만 유격 훈련에는 다리를 높이 들어서 극복해야 하는 지형이 많고, 태권도식 다채로운 발차기가 사용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군대 태권도의 승단 심사는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전투복 바지에 전투화를 신고 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전시상황에서 태권도의 활용도는 흔히 자칭 '인터넷 전문가'들이 군용무술로 실전적이라고 주장하는 칼리 아르니스, 크라브 마가, 시스테마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태권도가 활용도가 높다는 뜻이 전혀 아니고, 반대로 대중적으로 대안으로 내놓는 상기한 군용무술들도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애초에 칼이나 총을 든 적을 상대로 맨손으로 펀치를 하든, 조르든, 비틀든, 발로 차든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바보짓이다. 그럼 대체 태권도를 왜 가르치는 걸까? 그것은 바로 위 2번에 서술해 놓았다.
5. 밑의 긍정적 문단에서 잘못 반박해서 여기에 서술한다. 군용무술로 와술기(그래플링 계열 기술)가 부적합한 이유는 습득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와술기야말로 전장에서 나 죽여주세요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총알이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언제 또다른 적이 은엄폐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눈앞에 보이는 적 제압하자고 누워서 애무하는데 그게 실전적일 거라는 발상 자체가 이상하다.[15] 맨손으로 서로 상대 한다면 문외한이 주짓수 유색벨트의 클로즈가드를 벗어나는건 상당히 어렵지만, 허리춤에 대검을 차고 있다면? 하이바를 쓴 상태로 박치기를 한다면? 양쪽 다 아무 무기가 없다면 와술기는 효과적이지만, 상대가 무기가 있다면 상대가 정신차리기 전에 재빠르게 훅 때리고 빠르게 무기를 빼앗거나 즉시 튀는 것이 현실적이다. '''즉, 선빵필승이다.''' 사실 이런 상황에선 공격이 재빠른 복싱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주먹질을 위해 상대에게 접근하는 것보다는 리치가 긴 다리로 멀찍이서 빠르게 차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킥에서 찍으라는 파워는 안 찍고 쓸데없이 공속만 찍은 태권도가 쓰일 가능성이 여기에 있다. 물론 현실의 어거지 전투태권도에게는 성립하지 않는 이야기.
5.1.2. 재반론
1. 중세시대처럼 갑옷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방어구나 군장 등을 착용하는 현대전에서도 여전히 주먹질은 멍청한 행위이다. 이런 상황에서 맨주먹의 유효 타격 부위는 별로 없으며, 운이 없으면 오히려 공격자가 자기 손만 다칠 수도 있다. 전투화를 신은 이상 발차기야 나름의 위력을 발휘 할 수도 있겠으나, 로우킥이 없는 태권도는 이미 그 자체로 실격이다. 또한 산지가 많은 한국의 지형과 0.1초가 급박한 실전 상황을 고려해보면 로우킥 조차도 균형을 잃고 자빠링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 기술의 체계성과 한국 내의 인프라 및 전투복과 도복의 유사성 등을 따지면 유도가 가장 효율적이겠다.[16] 또한 애초에 그라운드까지 끌고 가자고 한 적이 없으며 테이크다운만을 언급한 것이다. 정말 쉽게 표현하면 같이 누워서 개비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자빠트리고 나는 서 있는 상황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택견[17] 뿐만이 아니라 레슬링, 유도, 삼보, 주짓수, 무에타이, 슛복싱, 산타, 씨름, 오키나와테를 비롯한 일부 가라테 유파 등의 무술 및 격투기에 포함되어 있는 '''스탠딩''' 그래플링 공방은 현대전의 근접 상황에서 가장 유효한 수단이다.
* 주짓수는 누워서 싸우는 무술이 아니라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싸울 수 있는 무술이다. 상대가 대검으로 찌르려는데 클로즈를 잠글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라운드 싸움에 무지한 이들을 상대로 굳이 누워서 애무할 필요가 없다. 스윕을 하거나 스탠드업을 하면 될 뿐. 상대를 그라운드로 떨군 후 탑포지션을 점했을때의 위력을 생각한다면 주짓수가 쓸모없다고 감히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전투상황은 현대의 MMA보다도 더 혼잡하며, 이런 때에 정밀하게 계산된 발차기보다 더블렉 태클이 훨씬 유용하다는 것은 그리스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절대적인 진리이다. 또한 주짓수는 '''통이 좁은 복식을 착용한 상태에서 상대를 넘긴 후 3초 이상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을 테이크다운이라 한다.
5.2. 긍정적 의견
1. 적어도 속근, 지근, 심폐지구력 등을 기르는 기초단련으로 활용할 수는 있다. 물론 훨씬 효율적인 운동들은 널리고 널렸다.
2. 전쟁터에선 두 손은 병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기술보다는 발기술이 범용성이 높다. 총검술과 조합도 가능하며 손기술 보다 리치가 길다는 점도 있다. 그리고 군인의 특성상 군화를 신고 있기 때문에 킥의 위력도 훨씬 강해지며 더불어 타격부위인 발을 보호할 수 있다.
3. 주짓수 등의 그라운드 기술은 습득에 있어서 시간과 노력이 꽤나 요구된다. 물론 태권도도 난이도 높은 발차기를 실전적 상황에서 무리없이 사용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요구되지만, 앞차기 중단돌려차기 같은건 문외한이라도 금방 배울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 징병제에 복무기간도 짧고 근접격투술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국군에서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다는건 장점이다.
4.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증언
트럭을 타고 이동 중에 수류탄이 적재함에 던져져서 10여명이 모두 뛰어내렸는데 유도 태권도 유단자만 찰과상으로 끝나고 다른인원들은 모두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무술훈련은 긴급시에 본능적으로 나오는것이므로 목숨이 위험한 찰나의 상황에서 생존력을 키워준다. 그런데 이 목적으로만 무술을 배운다면 차라리 유도나 레슬링 등 낙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무술쪽이 태권도보다 낫다.
5.2.1. 반론
1. 애초에 부정적 1항목의 이야기는 '태권도가 안된다'는 것 보다는 '발차기', 특히 큰 발차기가 힘들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다리라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몸무게 + 장비무게를 견뎌야 하는 부분이며, 직립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태권도식의 발차기를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이렇게 차고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그대로 넘어지게 되는데 그 다음엔 당연히... 다른 무술, 예컨대 주짓수의 경우 타격기가 없으므로, 항상 사용이 가능하거나, 모든 기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워서 뒹굴면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기능성 때문에 각광받는 것이다. 따라서, 완전군장 착용시 손기술에 주력이 있거나 혹은 방어가 강한 기술, 혹은 넘어져서도 쓸 수 있는 기술의 가치가 발차기, 그 중에서도 큰 발차기보다 압도적으로 가치가 높고 활용도가 높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 이야기인데 태권도의 어떤 기술도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문제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반론이 나오는 것이다. 킥복싱과 무에타이에서도 펀치기술과 킥기술이 태권도보다야 과도하게 동작이 크지 않기도 하고.
2. 다소의 결론 강제가 있으므로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군화를 신고 있기 때문에 킥이 강해진다'는 것은 맞는 말이나, 그 강해진다는 킥에 태권도의 킥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은폐함으로써 결론을 강제하고 있다. 프랑스 무술인 사바트의 경우 아예 신발을 신는 것을 전제로, 신발을 무기의 일종으로 사용한다는 느낌마저 주지만 태권도는 기본적으로 맨발로 수련한다. 무엇보다 군장 및 병기를 들고 있으면 유도식의 발기술이나 택견식의 아랫발질이 유용하지, 태권도식의 큰 발차기는 별 쓸모가 없다. 태권도 규칙상 하단은 인정 되지 않고 중단, 상단만 인정하기 때문.
3. 이 역시 결론강제. 태권도의 수련기간이 다른 기술보다 짧은 것이 아니다. 기술의 범위폭 자체는 협소하지만 그 안에 테크닉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태권도든 주짓수든 복싱이든 무에타이든 가라로 한 며칠 배워서는 되도 않는다는 점에서는 완전히 같다. 예를 들어 복싱의 경우 펀치스킬이 잽,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 그리고 이 4기술의 조합 뿐이지만 그렇다고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군대 태권도가 다른 무술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가르치기 위해 간략화하고 파편화, 모듈화를 통해서 커리큘럼 자체를 줄여버린 것 뿐이다. 이런데 빠르게 습득이 안된다면 오히려 그쪽이 이상한 것이다.
즉 미사일 시대에도 전투기에 여전히 기총을 다는 것처럼, 일단 교육 과정이 정립된 기술이니만큼 하나라도 더 자기 방어 수단으로 배워두는 편이 안 배우는 것보단 나으니 태권도 배웠다고 태권도만 가지고 상대를 제압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배워뒀다가 급할때 써먹으라는 얘기. 다만 국군에서 배우는 태권도의 경우 군용무술로의 모색이 좀 더 필요한건 확실하다.
4. 일단 해당 사건의 사실여부에 대한 출처 자체가 없는 것이 문제. 그리고, 이 역시 태권도의 장점이라기보다는 무술훈련, 또는 반사신경과 순발력을 향상시켜주는 운동능력 훈련 전반의 장점이지 '군용 무술로써 태권도의 장점'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다치지 않고 뛰어내리는 기술은 낙법의 영역인데... 낙법을 배우고 싶다면 태권도보다는 유도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18]
5.2.2. 재반론
2. 반론이라기엔 애매한데, (초창기 태권도 한정으로는) 의외로 나름 전투화를 신고 하기에 최적화된 무술이었다. 군사정권 이전 시절 군번들이 흔히들 말하는, (품새가 천지형, 원효형, 이런 식이던 시절...[19] ) '''옛날 태권도에선 돌려차기를 발등이 아닌 앞축으로 찼다고 한다.''' 지금도 창헌류의 맥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ITF에선 돌려차기를 앞축으로 찬다.[20] 자, 그러면 한번 생각해 보자. 이 소위 옛날 태권도에서 사용하던 발부위는 앞축(앞차기, 돌려차기), 발날(옆차기, 뒤차기), 뒤축(뒤돌려차기, 내려차기) 이 셋이다. 전부 맨발로 차도 뼈가 다칠 위험이 없는 발에서 가장 안전한 부위이며[21] 전투화를 신었을 경우 가장 위력적인 무기가 되는 부위이다. 앞축은 전투화의 신발코, 발날은 전투화의 밑창, 뒤축은 전투화의 밑창 뒤 끝부분이다. 전투화나 워커를 신어본 사람은 모두 알겠지만 이 부분으로 차면 거의 살상력 수준의 파괴력을 노릴 수 있는 부위이다. 심지어 내려차기는 초창기엔 지금처럼 뒤축으로 차는 게 아니라 발목을 세워서 체중을 실어서 상대의 얼굴을 밟고 할퀴듯 쓸어내리는 방식이었다![22] 이 정도면 무한궤도나 바퀴의 돌기 부분으로 면상을 갈아버리는 수준... 단 이런 군용무술의 맥이 사실상 끊긴 후 태권도가 스포츠화에 돌입하면서 리치가 비교적 짧은 앞축 돌려차기보다는 리치가 긴 발등 돌려차기가 더 실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앞축으로 차는 방식이 잊히면서 전투화를 신고 하기에 최적화되지 않게 되었다 봐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옛날 스타일로 되돌아가서 (스포츠 태권도가 아닌) 군용무술로서의 독자적인 룰을 만든다면 어떻게든 현대 전투에 맞게 개량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이야기. 그러나 이 또한 제대로된 반론의 여지가 될수가 없는게, 위 문단에서 태권도의 큰 발차기는 군장의 무게와 전장의 환경 때문에 활용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예전의 고전 태권도는 이 문제들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
3. 그래플링 문제의 경우 부정론 반론 5에서 서술해 놓았다. 일본 자위대에서 유도나 아이키도가 아니라 가라테를 가르치는 이유가 있다. 모두가 길거리싸움 최강이라 인정하는 MMA를 군용무술로 쓰기엔 계륵인 이유도 그것이다.(차라리 무에타이같은 입식타격기가 낫다.)[23] 분명 학교 교실에서 (애들이 링을 쳐놓고) 1:1로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싸움이라면 MMA가 무적이지만 총알이 시시각각 날아오고 발밑에선 부비트랩이 터지는 전장은 얘기가 다르다. 그러나 미 해병대에선 mma에 아르니스, 크라브 마가등의 군용무술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므로 태권도가 mma보다 더 효율성이 높다고 하기는 어려우며, 고대 그리스에서도 mma와 비슷한 형태의 판크라티온을 사용하였으므로 결국엔 전장에서도 mma가 더 났다는 결론이 된다.
*타격기는 실제 전투상황에서 절대 높은 효용을 가지지 못한다. 타격을 통한 제압은 결국 녹아웃이라는 신뢰도 낮은 길에 기댈 수 밖에는 없으며, 현대 입식무술이 그 효용성을 얻은, 매끈한 캔버스 링바닥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99퍼센트의 일반인은 물론 대부분의 입식 타격가는 기본적인 더블렉/싱글렉도 막지 못한다. 입식타격의 클린치 상황에서 그들을 떼어내 줄 레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싸움은 결국 땅바닥으로 내려갈 것이다. 대검이 있다 하더라도 네와자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더 칼을 빨리 뽑고, 더 먼저 위력적인 포지션을 점해 찌를 것은 뻔한 이야기이다. 그것에 더해 현 자위대는 유도를 배우고 있다. 결국 아무것도 반론하지 못한다.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도 발밑에 지뢰가 있고 위에서 총알이 날아온다면 똑바로 서서 스텝 총총밟는게 아니라 땅바닥으로 끌고가서 목조르는 게 훨씬 살 확률이 높지 않겠는가?
4. 솔직하게 말하면 동일한 상황에서 유도가 태권도보다 낫냐고 하면 글쎄올시다 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해당 반론에서는 유도의 낙법이 태권도식의 발차기 훈련을 통한 하체단련보다 낫다고 주장한다. 일리는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도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유도는 맨손으로 낙법을 한다. 유도의 기본 낙법 자세 4개 모두 팔이 자유롭거나 어딘가에 매달려 있지 않으면 쓸 수 없다. 이런 맨손낙법에 익숙한 상태에서 총을 끼고 구르면 부상 확률이 높아지고, 따라서 만약 4번의 베트남전 상황에서 맨손 낙법으로 대응하려면 먼저 총을 던져놓고 낙법을 쓰는 것밖엔 답이 안 나온다. 그리고 이것은 전술적 측면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만약 유도의 낙법 훈련을 해서 실전에 이렇게 접목시킨다고 하면 또 자칭 '인터넷 전문가'들은 일선의 현실을 무시한 전시행정이라면서 대차게 깔 것이다. 그렇게 유도의 대안을 찾아서 봉같은 무기를 잡고 낙법을 하는 합기도나 목검을 쥐고 낙법을 하는 해동검도가 대안으로 도출된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채택하면 목검이나 봉은 K2 소총과 디자인이 다르다고 또 비판 여론이 생길 것이고(......)
그리고 이런 식으로 말꼬리를 잡다 보면 '''총을 멘 채 낙법을 하는 새로운 무술을 창조해서 훈련시키는 것이 가장 실전적이라는 주장이 도출된다.''' 사실 이렇게 군 전투태권도를 새로 창조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다. 물론 이런 희한한 혼종 훈련을 받아들일지는 현역 장병들의 몫이고... 그러나 만약 베트남 전쟁 때와 같은 상황이 펼처진다면 태권도를 배운 사람보다는 유도나 레슬링등 제대로된 낙법을 할줄 아는 사람이 더 살 가능성이 높다.
[24]
5.3. 제 3의 의견
전투태권도가 실전에 100%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현대의 전쟁은 총을 들고 적을 쏘는것이 주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투라는 상황은 상정한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만약 전투상황에서 고립되었는데 총알이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총검술이라는 총을 이용한 백병전 기술을 모르더라도 2kg에 가까운 쇳덩어리인 소총은 찌르거나 휘두르거나, 혹은 개머리판으로 후려침으로써 어찌저찌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소총마저도 박살나거나 분실된다면? 그때는 적에게 살려달라고 빌기라도 해야하나? 아니다. 군인은 단순히 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군인이 아니라, 발가벗은 맨몸으로 있어도 군인이다.
맨손이라도 싸울 기술을 알고 있다/모르고 있다의 차이는 매우 크다. 위에서 시켜서 혹은 포상휴가를 따기위해 단련했을 뿐이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분명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적을 제압하거나, 혹은 그러지 못하더라도 적의 급소를 발로 차거나 얼굴을 주먹으로 치고 후퇴하는 등 스스로의 생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무기는 없지만 나는 여전히 싸울 수 있다"라는 스스로에 대한 큰 믿음을 심어주게 된다.
아무리 현대의 전투에 발전된 병기가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를 사용하는 것은 군인, 즉 사람이다. 인간에게 정신력은 매우 큰 힘이다. 구 일본군이 비정상적으로 정신력/의지를 강조하여 저지른 많은 뻘짓 때문에 이것이 구시대의 유물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구 일본군이 지나치게 정신력만을 강조했기 때문이고, 현대에 있어서도 군인에게 있어서 정신력은 매우 큰 요소이다. 모 유튜브 컨텐츠로 알려진 udt의 훈련도 체력 뿐 아니라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받는다. 이런 특수부대원들이 아닌 일반 군인에게도 강인한 정신력은 군인으로서 중요한 덕목중 하나이다.
즉, 전투태권도의 실전성은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정신적인 단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위의 부정적 의견에는 차라리 막싸움이 도움이 더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억지로 주먹이나 발차기를 몇 번 더 해본 사람이 그 막싸움에 유리하다.
그렇다면 왜 하필 태권도이냐는 건데, 답은 간단하다. 국기이기 때문에 상징적이라는 이유는 둘째 치더라도, 국기이기 때문에 '''높은 질의 사범, 즉 인스트럭터가 매우 많다.''' 다른 무술들은 수련의 난이도나 군용으로 정립된 커리큘럼은 둘째 치더라도, 애초에 태권도만큼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태권도는 국기라는 이유 때문에 매우 널리 보급되었고, 태권도를 교육하는 인원들의 양과 질도 매우 좋다.
또한 다른 무술의 경우 습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미 간략화된 커리큘럼이 존재하는 전투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이 효율적이다. 위의 부정적 의견의 경우 미 해병대와 특수부대의 예를 들었는데, 미 해병대의 경우 모병제를 통해 입대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훈련시간이 존재하며, 한국의 특수부대 역시 대부분이 간부들이라 훨씬 더 많은 훈련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고급 백병전 기술을 교육할 수 있다(그리고 특수부대는 전투가 발생하면 직접적으로 적과 조우하는 상황이 훨씬 많기 때문에 실전적인 형태의 고급 전투기술이 필요하다.).
전투태권도를 배운다고 해서 정말 태권도의 고급 기술로 적을 상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억지로 비슷하게나마 주먹지르기나 팔굽치기, 발차기등을 하면 '''필요하고 위급한 순간에 적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기술은 반드시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즉, 전투태권도가 필요한 것은 1.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맨손 격투술이 필요한데 2. 대한민국은 태권도의 종주국이기 때문에 높은 질과 많은 양의 태권도 교관들이 존재한다. 이 이유 때문이다.
6. 북한
북한의 경우 격술이라고 부른다. 일단 북한에도 ITF가 진출해 있긴 하지만 태권도만 하는 것은 아니고 조총련 계열 가라테카들을 초빙해 무술을 연구했다고 한다. 태권도의 원류인 5대관 중 하나인 YMCA 권법부가 월북할 때 만주권법도 전해지면서 만주권법도 격술에 영향을 끼쳤단 얘기도 있지만 출처불명이니 아몰랑.
워낙 알려진게 없기에 한 동안은 존나 쩌는 환상의 살인술 같은 느낌으로 알려졌다. 뭐 특공무술의 시초에 관한 전설에도 남한측에 잡혀온 북한 공작원이나 간첩들을 한국군의 태권도 고수들과 붙여 봤더니 상대가 안되더라... 그래서 특공무술을 만들었다 라든가. 그 외에 북한 공작원의 무술실력에 발리는 한국쪽(청와대 경호원, 국정원, 육군기무사 등등) 무술의 카더라는 지금까지 돌고 도는 수준이다. 그냥 미지의 무술이었던 격술에 대한 공포로 북괴 특작부대들의 격술을 처바를 정도로 짱쎈 무술을 만들어라!라며 특공무술을 만들었다 정도까지가 사실이라 봐야 할 듯...
요즘처럼 격투 무술의 신비주의가 타파된 요즘에 보기엔 그냥 차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북한에서 격술 사범으로 일했다는 소문이 도는 조총련계 류파의 성격[25] 이나 북한의 선전 영상으로 보자면 기술 체계가 아주 나쁜것은 아니지만 근성으로 하는 골병들기 딱 좋은 쇼에 가깝다. 한국에서도 과거에 무술의 위력 = 격파쇼 라는 인식이 강해서 국군의 날에 박치기로 대리석 격파하기도 했으니 다를 건 없을 것이다. 물론 보여지는 것과 다를 수 있지만 북한군 자체가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군대가 아니다 보니...
[1] 대한민국 해군은 전후반기로 나눠 1년에 2번 태권도 검정이 있으며 자율이라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해군 규정상 자격증따면 포상휴가가 3일이라 몸 널널한 육상근무 수병중에는 포상 노리고 의욕적으로 임하는 수병이 가끔 있다. 대한민국 공군 역시 정기적으로 태권도 검정을 시행하지만 '''희망자에 한해서만''' 하기 때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부대에 따라서 승단을 하면 포상휴가를 주는 경우도 있으니 휴가를 노리고 검정을 신청하는 병사들도 자주 있다. [2] 다만 사관학교는 예외다. 육군사관학교를 예로 들면 태권도 1단 이상을 따야 졸업이 가능하다. 자율적으로 시키는 것도 단기 간부 및 일반 병 이야기다.[3] 국군 장성인 최홍희 등이 군용 무술 도장으로 시작한 오도관이 태권도통합 주요 도장중 하나이고, 최홍희 본인이 태권도협회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그 외 태권도 통합에 군인 출신이 있다.[4] 베트남전은 무성한 정글로 인해 극단적으로 교전거리가 짧은 경우가 많아 백병전의 비중이 높았다 [5] 무술에 완전문외한인 징집병에게 실제 사람을 때리는 방법으로 정권 스트레이트, 팔굽치기, 군화신은 상태에서 앞차기 옆차기를 가르쳐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충분히 도움이 된다.[6] 6.25개전 전까지 한국군에 제대로 된 전차가 한 대도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자.[7] 가혹행위인 것 같지만 잘 정돈된 부드럽고 평평한 바닥에서 할 경우 주먹의 골 밀도 증가 + 손목힘 강화의 효과를 볼 수 있다. [8] 그러나 태권도 유단자가 심사에서 떨어졌다면 그건 그 사람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애초 군대 태권도 승단 심사라는 것이 초단 정도 수준이다. 즉 태극품새 중 랜덤하게 한둘 시범, 발차기 자세 시범 따위에 불과하다는 것. 사실 군대 승간 심사에서 떨어지는 이유 절반은 목소리가 작아서(...)인 케이스조차 있으니 결국 승단 심사를 너무 우습게 보았다는 뜻 밖엔 안 된다는 것.[9] 자유대련이 없는 시스테마와 중국권법이 격투기 시대에 사실상 도태되고 아이키도가 경찰용 제압술로만 겨우겨우 살아남은 현 시점을 생각해 보자. 규칙에 문제는 많아도 어쨌든 자유대련이 존재한다는 건 실전감각이 조금이나마 생긴다는 의미다.[10] 그런데 사회에서 배우는 태권도도 1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단증남발 때문에 기초도 모르는 유단자도 허다하다.[11] 군대 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도장이나 지도자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저렇게 한번에 확 찢다가 탈구나 인대 손상이 생기면 병원 실려가는 건 기본이고 도리어 부상 때문에 다리를 제대로 못 쓰는 경우도 생기는 제일로 무식한 방법이다.[12] 사실 태권도는 가라데와 중국 권법을 잘 섞어서 창작한 현대 스포츠인지라, 맨손 타격으로 사람을 쓰러트리는 것이 목적인 무술이라고 칭하기에도 무리가 있다.[13] 특히나 북한 지역은 시가지가 별로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14] 참고로 태권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무에타이에 비해 기타 허점이 너무 많아서 문제지.[15] 중국무술에서 유도, 주짓수같은 그래플링 계열 무술을 역으로 비실전적으로 여기고 가르치지 않은 것도 이와 비슷하다.[16] 단 유도의 기울이기와 지읏기는 자신의 몸을 던지는 형태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결국 완전히 적용될 수도 없기는 하다[17] 택견/기술 문서의 유술 관련 문단 참조.[18] 유도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무술이기에 유도를 처음 배우면 닥치고 낙법부터 배운다. 이때 사범들이 하는 공통된 문장이 있는데 '''잘 넘어질줄 알아야 잘 넘어뜨린다.'''이다.[19] 원래 초창기에 품새는 가라테식 명칭인 카타를 그대로 번역해서 '형'이라고 했다. 지금도 당수도에선 형이라는 표현을 쓰며, 특공무술에서도 형이라는 표현을 쓴다. 참고로 저 천지형, 원효형에서 형을 틀로 바꾸면...[20] #[21] 단 앞축은 앞축 그 자체는 푹신푹신해서 괜찮은데 발가락이 골절될 위험이 있어서 최근엔 WT는 물론, 가라테나 ITF에서도 사용을 강요하는 추세는 아니다.[22] 인간 병기에서 이 과거 스타일 내려차기를 잘 고증했다.[23] 물론 MMA도 그래플링 금지라면 쓸 만할 것이다.[24] 취소선이 쳐진 말이지만 의외로 꽤 정확한 평가이다. 애초에 한국의 초창기 군용무술로 만들어진 무술이 태권도란 얘기는 반대로 말하면 한국의 지형이 산악지형이 많기에 고지전, 참호전에 적합한 무술이 태권도라는 의미이다. 미군이 채택하고 있는 MMA는 크고 아름다운 평지가 많은 미국 땅과 역시 평지인 사막에서 인공 구조물이 많은 시가전이 잦은 중동에서 주로 싸워야 하는 미군이기에 평지나 수직 벽이 있는 곳에서 하기 딱 좋은 MMA가 채택된 것. 단 태권도의 경우 이 초창기에 만들어진 무술이 이후 발전이 거의 없이 퇴보만 거듭하면서 실전성 논란이 생긴 것이지, 너무 과거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MMA를 참고하여 현대전, 그리고 한반도 지형에 걸맞게 계속 개선해 나간다면 태권도를 실전에 접목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25] 의학적으로 골병들기 좋은 단련을 강조한다든가 하는 부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