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라
1. 개요
달걀, 밀가루, 설탕, 꿀 등을 혼합하여[1] 오븐에 구운 일종의 스펀지 케이크. 크게 부풀어 올라 푹신푹신하며 우유나 커피와 잘 어울린다. 따뜻한 보리차와도 잘 어울린다. 카스타드도 일종의 카스텔라다. 카스타드는 카스텔라에 커스터드를 집어넣은 과자다.
카스테라라는 표기가 많이 쓰이지만 표준어는 '''카스텔라'''다. 일본에서는 카스텔라처럼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에서 유래한 빵, 과자 종류를 남만의 과자(南蛮菓子: なんばんがし)라고 통칭할 때가 많다.
2. 유래 및 역사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스페인 카스티야 지방의 과자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것이 포르투갈로 전파되어 카스테이라(Casteira)[2] 라고 불렸다는 설이며, 다른 하나는 포르투갈 어로 '성(城)'을 뜻하는 단어 카스텔루(castelo)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3] 실제로 포르투갈에서 만드는 카스텔라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빵인 빵들로(pão de ló), 혹은 볼루 에스폰조주(bolo esponjoso)는 둥근 도넛모양으로 생겼는데, 정말 성과 비스무리하다.
아래의 그림이 빵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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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들로의 경우 무인양품에서 판매중인것이 확인되었다. 궁금하면 무인양품에 가서 사 먹어보자.
본래는 간식용으로 만들던 빵이었으나, 대항해시대에는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파운드 케이크와 함께 뱃사람들의 주식으로도 쓰였다. 그 당시의 카스텔라는 지금보다 계란을 적게 쓰고, 설탕을 무지막지하게 많이 써서 절이다시피 할 정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족히 한 달은 보관할 수 있었다 한다. 게다가 오븐에 굽는 것이 기본이기는 하지만 오븐 없이도 만들 수 있어서 배 안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점도 뱃사람들이 즐겨 찾은 이유가 되었으며, 또 오븐이 없는 일본에 전파되기 좋은 점이기도 했다.
동양에는 일본에 16세기 중반 포르투갈의 상인들이 나가사키에 들어오며 처음 전파되었고 이 때문에 일본에서도 카스텔라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쇼군이나 다이묘 정도의 높은 계급의 사람들만 먹던 고급 과자였고 주로 차와 함께 먹었다고 한다. 외국 사신들을 대접하는 음식으로도 쓰였는데, 1682년 조선 통신사가 에도를 방문했을때 카스텔라와 별사탕, 양갱을 대접받았다는 기사가 있는데[4] 가장 인기가 좋았다고. 나중에 재정문제로 카스텔라를 대접하지 않게 되자 왜 대접하지 않느냐고 삐쳤다는 이야기도 있다(...).[5]
현재는 완벽하게 일본 요리로 취급된다. 맛의 달인에서 설명하기를 '서양 요리는 대체로 화려한 장식과 소스 등으로 원재료를 가만히 놔두는 법이 없는데, 카스텔라는 단순히 빵만 내어놓기 때문에 원재료를 살리는 일본 요리의 특성에 부합한다'라고 한다. 게다가 제조하는데도 전통 종이가 필요하고 가장 어울리는 음료는 커피가 아니고 녹차이니... 일본 문화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할 수 있겠다. 오히려 포르투갈 현지에서 카스텔라 제법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일본식 카스텔라가 부드러운 까닭은 포르투갈에는 없는 '물엿' 때문이라고 한다.
조선에서는 일본어 발음을 한자로 음차해 "가수텨라(加須底羅)[6] "라고 불렀으며, 정조 집권기에 활동했던 실학자인 이덕무도 가수저라 조리법을 기록으로 남긴 바 있다.
3. 일본의 각 지방에서
일본 카스텔라 중 가장 긴 역사와 노하우를 자랑하는 나가사키[7] 카스텔라[8] 는 현지에서는 무려 '''2천 엔'''을[9] 넘기도 하는 심히 괴악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빵 바닥에 자라메(ざらめ)[10][11] 를 깔아주는데, 이 자라메가 오리지날 나가사키 카스텔라의 특징으로 이야기되는 중요 요소이므로 사먹어 볼 가치는 있다. 다만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한국의 프랜차이즈 제과점보다도 못하다라 혹평할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다소 둔탁하고 단맛이 강한 제품의 특성상 보편적인 한국인의 입맛에는 약간 촌스럽게 느껴질수도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말자. 보통 카스테라와는 다르게, 자라메가 깔린 카스테라는 자라메가 바삭하게 씹혀서 식감이 남다르다. 단 맛의 달인에서는 카스테라 바닥의 설탕은 반죽 과정에서 녹지 않은 설탕 결정이 아래쪽으로 가라앉아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과점마다 제법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가사키 카스텔라 브랜드 중 유명한 점포는 분메이도(文明堂) 쇼오켄(松翁軒), 후쿠사야(福砂屋)[12] 가 있다.[13] 한국에는 키세키(奇跡)라는 브랜드가 점포 몇 개를 운영한다.
쓰시마 섬의 읍내인 이즈하라 시에서는 카스마키(カスマキ)라는 빵을 특산물로 판다. 이름 그대로 얇은 카스텔라로 팥소를 감싸 말아놓은 것이다. 맛은 재료를 보면 상상할 수 있는 바로 그 맛이고, 당연히 굉장히 달다. 현지인은 거의 먹지 않으며, 이걸 사는 사람은 99% 부산항을 통해 대마도로 관광온 한국인이다[14] . 대마도에 마땅한 특산물이 없다보니 이거라도 사갈 수밖에 없다. 사실 대마도는 행정구역은 나가사키 현이지만 역사적, 문화적으로 별 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나가사키의 특산물 카스텔라에 숟가락을 얹은 셈이다.
그외에도 나가사키 히라도(平戸)시에는 다 만들어진 카스텔라를 식혀 색이 난 부분을 떼어내고 직사각형으로 썰어 말린 후, 노른자를 바르고 끓는 시럽에 담궈 노른자를 익힌 다음 건져내서 다시 설탕을 뿌리는 카스도스(カスドース)란 디저트가 있다. 맛은 설탕 범벅 빵을 말려서 시럽에 끓이고 또 다시 설탕을 들이 붓는 레시피를 보듯 매우 충만하도록 달달하다. 카스텔라처럼 일본이 처음 만든 것이 아니라 포르투갈 신부들이 카스텔라 같은 남만 과자를 전해줄 때 함께 있었다고 한다. 히라도 쓰타야(蔦屋)라는 가게가 원조를 칭하는데, 5개입 제품이 2만 8천 원으로 매우 비싸다.
카스텔라 사이에 양갱을 넣은 변종도 있는데[15] , 이것은 시베리아(シベリア)라고 부른다. 주로 간토 지방에서 만들어 먹는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러일전쟁 시기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 쇼와 시대 초기에 이미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간식 1위'로 꼽혔다는 기록이 있다. 일설에는 메이지 후반 내지는 다이쇼 초반쯤에 이미 등장했다고 한다. 확실히 다이쇼 시절 씌어진 문학 작품에 비슷한 물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설에서는 아이치 현에서 타르트를 모델 삼아 만들었다고도 한다. 현대 일본에서는 주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차와 함께 즐기는 과자라는 인식이 많다. [16]
아키타현에는 두부를 사용한 두부 카스텔라(豆腐カステラ)가 있는데, 수분을 제거한 두부에 달걀, 설탕, 소금 등을 넣고 반죽한 뒤 네모난 틀에 채워 오븐에 구운 것이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이 카스텔라 대신 먹기도 하고, 간혹 호두나 땅콩 등 견과류나 검은콩을 섞어 씹는 맛을 더한 것도 있다. 다만 일본에서 두부는 대개 요리용으로 쓰이고 이렇게 달달한 디저트에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아키타 현 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4. 대만식 카스텔라
생김새와 재료의 유사성 때문에 흔히 카스텔라라고 부르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 음식은 '''카스텔라가 아니다.''' 오히려 시폰 케이크에 더 가깝다.[17] 대만 현지인들에겐 그냥 흔하디 흔한 길거리 음식.
대만에서 시작된 빵이지만, 현지에서는 누구도 카스텔라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냥, 대만 먹거리를 소개하는 사람들이 '대만에 가면 '대왕 카스텔라'라는게 있다더라 한번 꼭 먹어 봐라.'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대만 현지에서는 보통 '옛날식 케이크(古早味蛋糕)'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다만 맨 위의 중국어 표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스텔라를 蛋糕라 쓰기도 하니 카스텔라라고 부르는게 아예 틀린건 아니다.
2016년 하반기에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해 관련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일본식에 비해 별로 단맛은 없으나 계란 본연의 맛이 강하고 상당히 오랫동안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빵인데, 계란냄새가 심한 매장도 있는지[18] 과자, 빵 갤러리 등지에선 반응이 영 시원찮은 편. 하지만 오히려 그런 계란 향 때문에 더 맛있다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19]
대만식 카스텔라는 단맛이 일본식에 비해 훨씬 약하기 때문에 생크림, 커스터드 크림, 잼 등을 넣어 파는 변형도 성행하고 있고 가게에 아예 크림 주입기가 있는 곳이 많았다. 어차피 대만식 카스텔라는 롤케이크의 시트와 거의 같은 질감이라서 크림을 롤케이크와의 구분은 안에다 넣고 말았는지, 아니면 구운 케이크 위에 크림을 얹어서 먹는지의 차이 정도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팁을 주자면, 붐이 일어난지 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줄을 서는 경우가 꽤 있는 편인데, 만약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면 사람이 본격적으로 몰리는 저녁시간보다 12~3시 즈음의 주간에 방문하는 것이 훨씬 더 여유로운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따끈따끈하게 갓 구운 빵 보다는 약간 식은 빵을 먹게 되니 나름 일장일단이 있는 편.
그런데 하필 대만 카스텔라가 유행하기 시작할 시점에 AI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급격히 올라버린 계란 값을 이기지 못하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계란 값 파동, 아래의 얼토당토 않은 식용유 사용 논란 때문에 거의 다 사라져서 2018년 여름 부터는 대만 카스텔라라고 이름 붙이고 영업하는 가게는 어디든 찾기 힘들다. 결국 이 대만식 카스테라도 다른 유행 업종처럼 늦게 뛰어든 사람들만 망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사실 먹거리 X파일에 나오지 않았고 AI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반짝 유행' 을 했던 외식 프렌차이즈들이 그랫듯이 이 대왕카스텔라도 오랫동안 유행을 타진 못했으리란 의견도 있다. (물론 방송이 한국의 대만 카스텔라 사업에 큰 폐해를 끼친 건 사실이긴 하다) 실재로 대만 카스텔라는 이미 사업적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두 가지[20] 를 떠안은 상황이었기 때문. 즉 어차피 유행을 주도한 소수의 선발주자만 반짝이득을 보고 끝날 반짝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긴 했다는건데, AI 사태와 먹거리 X파일의 문제방송이 기름이랑 불을 함께 뿌린 격(...)이라는 것.
이 당시의 사회적 여파가 워낙 컸기 때문에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 가족이 몰락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소개되었을 정도다.
4.1. 먹거리 X파일 논란
설상가상으로 2017년 3월, 채널A 먹거리 X파일 "대왕카스테라 그 촉촉함의 비밀"편이 직격탄이 되었다. 이에 따르면, 카스텔라의 밀가루양의 25%~30% 정도의 식용유가 들어가는데, 버터 대신에 식물성 기름이 들어간 이유는 촉촉하면서도 원가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반 카스텔라와 달리 만지고 나면 번들번들거리고 지방도 훨씬 높게 관찰되었다. (지방함량이 100그램당 20그램 검출됨)
먹거리 X파일 측이 주장한 대만 카스텔라의 문제는 다음과 같은데,
1. 애초에 대만 현지에서는 가짜 싸구려 카스텔라, 불량 식품 포지션을 잡고 판매되는 음식을 고급 카스텔라인 양 오히려 정상적인 카스텔라보다 '''과한 가격'''을 받으며 속여 팔아왔고,
2. 제조 공정에서 식용유 등 건강하지 못한 식재료를 비상식적일 정도로 많이 사용했으면서도 무리하게 고급 이미지를 주기 위해 '건강한' 등의 과장광고를 사용해 왔으며,
3. 알바생도 10분이면 배울 수 있는 제조 기술 또한 허접하기 짝이 없는데 30년 연구를 했느니 전문적인 조리 과정이 있는 양 과장하여 속여 팔아왔고,
4. '''또 공시한 성분표와 다르게 과도한 원가절감을 위해 저급한 재료를 마구 넣었으면서도 우유,빵,계란만 사용했다고 거짓말을 말을 했다.'''
업계종사자의 대왕 카스테라에 대한 평가. 내용을 요약하자면 한국에서 파는 대왕 카스테라는 실질적으로 카스테라보다 케익 시트에 가까운 물건이고 케익 시트에 카스테라라는 이름을 붙여서 파는 상술이라는 것.
실제로 문제가 있는 업체가 상당수 있었고, 아이템 자체가 장기 지속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또 대만보다 일반적으로 건강을 더 따지며, 음식에 대한 요구가 높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기에는 애초에 한계가 뚜렷한 아이템이었다.
그럼에도 무턱대고 일단 과대한 이익을 얻기 위해 프랜차이즈화를 감행했고, 그러다보니 상품 자체의 한계가 노출될 때마다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정보를 공시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속임수와 사기를 동원했으며, 이러한 부당한 방법으로 상품을 팔아왔던 만큼 충분히 문제제기가 가능한 비양심적인 업주들이었다.
결국 치즈등갈비 등 한국을 1~2년간 주름잡았던 수많은 유사 음식들을 비롯, 그것들을 믿고 붐에 편승해 창업했다 망한 숱한 사업들처럼 대왕 카스텔라 사업 역시 파산한 수많은 자영업자들을 남기고 망했다.
즉 이미 존재하는 동네 빵집이나 분식점에서 소일거리로나 만들어 팔 싸구려 음식을 전문점까지 만들고 심지어 프랜차이즈화했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상품의 한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것이다. 간단한 예로 버블티가 처음에는 대왕 카스텔라보다도 더 엄청난 기세로 전문 가맹점을 마구 양산하다 어느 순간 건실한 몇몇 매장 말고는 전부 폐장하고, 기존에 존재하던 카페의 메뉴로 흡수되었던 과정을 생각하면 편하다.
대만에서는 나름대로 고급화된 대왕 카스텔라를 만들어 성공했으니 충분히 품질이 된다는 반론도 있지만, 한국에 들어오면서 매우 열화되었고 가격만 높인 한철 장사로 변질되었고, 대다수의 대왕 카스텔라 집은 그러한 고급화를 전혀 시도하지 않고 원가절감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가 꼬투리 잡힌 것은 문제가 있다.
제빵 과정에서 흔하게 식용유가 사용된다는 주장도 있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도 이를 지적했다. 버터나 마가린을 넣으면 풍미는 좋아지지만, 식었을 때는 뻑뻑해지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21]
그러나 방송은 고급은 아닌 게 분명하지만 레시피나 법적으로나 문제 없는 제품을 "식용유를 사용한 쓰레기 음식"이라며 프레임을 씌웠고, 황교익은 이러한 상황을 보고 식품업체, 방송사 논리고 천박하다며 비판했다. 이에 방송사측은 뒷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했으나, 레시피 자체는 잘못된 점이 없다는 내용은 슬쩍 지나갔고 불의에 피해를 입은 소규모 자영 업주들에 대한 사과 내용은 없었다.
다만 업체 측의 마케팅이 가진 문제와는 별개로, 먹거리 X파일 쪽의 행태에도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은 있다.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즉 마케팅에 대해서만 지적하면 될 것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방송했다는 것. 이후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딱 우리 수준의 식품업체와 방송사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식품업체 마케팅도 천박하고 이를 고발하는 방송사의 논리도 천박하고 이를 먹고 보는 우리도 뭐 그렇다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황교익은 지난 3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식용유가 제과제빵점의 카스텔라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식용유의 양으로 보면 '쉬폰 케이크'에 가깝기는 하다. 마케팅 문제가 있었지만, 이걸 못 먹을 음식처럼 말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을 지적했다.(중략)
이후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먹거리X파일이 사과하지 않았다. 카스텔라와 쉬폰케이크의 구별 운운하며 자신들의 잘못은 없는 양 어물쩍 넘어간 모양"이라고 비판했다.(중략)
이어 "또 쉬폰케이크에도 그만큼 들어가는 식용유를 두고 마치 못 먹을 음식인 듯이 방송하지 않았는가. 애초에 잘못 붙인 이름과 무첨가 마케팅 등에 문제가 있다는 정도만 지적하였으면 지금의 이 사태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교익은 "먹거리X파일이 선정적으로 방송을 한 것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한다. '''업체를 향한 그 '냉철한 기준'을 당신들 자신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 사과하라"고 ‘먹거리 X파일’ 측에 촉구했다.'''
즉 제품이고 방송이고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핀트가 안 맞은 것이다.''' 대왕 카스텔라 쪽은 애초에 상품 가치에 맞는 정상적인 가격과 판매 방식을 잡아야 했지만, 한탕주의를 위해 태생적으로 기준 미달인 저급한 저품질의 음식을 프랜차이즈화, 전문점화 등 고급화 전략을 채택하여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설정했고, 그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장 광고를 동원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이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고 방송 자체를 자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식용유 사용 등이 아예 참람한 짓인 것처럼 연출한 것이 논점을 흐리고 찌라시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애초에 억지로 이렇게 거짓말로 만들어낸 고급화 전략이 오래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초기에 붐을 일으킨 인간들 모두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거짓말을 마구 지껄여 시장의 거품을 잔뜩 부풀려놓고, 거짓 광고로 비싼 가격에 상품을 마구 받아 챙겨 매상도 챙기고 권리금도 챙기고 거품이 터졌을 때의 후유증은 후발주자들에게 넘겨준 뒤 도망친 것이다.
씁쓸한 것은 지금 남아있는 대왕 카스텔라 업주들은 이 사태의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이기도 한 것. 예를 들어 인구 30만 정도의 한 서울 근교 신도시 중심 상가에는 16년 말부터 카스텔라집에 3군데 생겼는데, 방송 후 2군데가 문을 닫았고 나머지 한 곳마저 닫을 위기에 처했다. 방송국 게시판에 올라온 한 업주의 글에서는 "사과 방송을 요구했는데, 이제 필요 없다. 손님이 90% 급감하여, 문 열고 있으면 손해가 나는 형편이라 폐업하기로 했다." 는 사연이 올라오기도.
애초에 한계가 뻔한 음식을 가져다 억지로 붐을 일으키고,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붐이 꺼지기 전 권리금이 가장 높을 때 내다 팔아먹고 사라진 요식업 투기꾼들은 이 사태가 터지기 전에 이미 이득 볼 것은 다 보고 빠진 상황이다. 현재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저 생계가 궁해서 그러나 자기만의 특색 있는 상품을 개발하지는 못하고 프랜차이즈에 편승, 의존한 자영업을 차려보려다 꾼들에게 된통 당한 순진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22] .
먹거리 X파일 카스테라편 방송 다음 날에 명지대 근처에 카스테라 가게를 창업했던 개그맨 문규박의 가게는 일자미상에 폐업하고, 그 자리에서 수제버거 식당을 하고 있다. 기사
5. 기타
전기밥솥으로도 구울 수 있어 오븐이 없는 사람들이 홈베이킹을 할 때 써먹는 메뉴이기도 하다. 다만 제대로 푹신한 질감을 내기 위해 거품을 올리는 작업은 일반적인 케이크와 같은 별립법이 아닌, 전란(노른자+흰자)과 중탕을 이용하는 공립법이라 핸드믹서가 있지 않은 이상 홈베이킹 수준에선 웬만한 노력으로는 힘들다.[23] 홈베이킹에선 재료에 비해선 의외로 상급자용 메뉴. 이에 대한 편법으로, 우선 흰자로 머랭을 만든 다음, 거기에 노른자를 한알 한알 넣으며 거품을 내는 별립법을 쓰기도 한다.
업계에서 카스텔라를 만드는 사람들은 되도록 안 먹으려고 한다. 설탕과 유지류[24] 의 사용량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밀가루보다도 많이 들어간다.[25] 빵은 설탕과 버터, 수분의 양에 따라 빵의 식감이 결정되는데 카스텔라의 경우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버터(또는 마가린 등 유지)와 설탕이 대량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칼로리가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26] 하지만 겉이나 속에 팥, 초콜릿, 분당(가루설탕), 백단 앙금, 잼 등이 없고 맛 또한 들어가는 재료에 비해서 단맛이 많이 안 나기 때문에(재료에 비하면 덜 달게 느껴진다.) 별 생각 없이 먹기에 딱 좋다. 빵이나 케이크라기보다는 밀가루 조금에 설탕, 유지가 많이 들어간 계란찜이라고 생각하면 덜 달게 느껴지는 이유가 납득이 될 것이다.
양악수술을 받고 퇴원한 사람들이 먹게 되는 빵이다. 실제로 양악수술을 하고 나면 한동안 턱을 벌리질 못하게 되는데, 이때 카스텔라를 우유에 갈아서 주사기로 입안에 대고 먹는 방법이 양악수술 관련 커뮤니티에서 거의 레전드급으로 추천되고 있는 방법.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힘이 없을 때 이런 고칼로리의 달달한 음식을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차례상에 잘 올라가는 빵[27] 이다. 그래서 명절때가 되면 빵집에서 떡판에 구운 카스텔라를 팔기도 한다.
루터교를 제외한 개신교의 성만찬에 떡이나 빵 대신 카스텔라를 사용하는 교회가 여러 군데 있다고 한다. 물론 전체 개신교 회당에서 카스텔라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카스텔라를 사용할지의 여부는 해당 교회의 담임목사 재량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원래 서구권 개신교에서는 그냥 누룩이 있는 식빵을 사용한다.
계란의 사용량도 매우 많은데 빵집에서는 거의 판 단위로 넣는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2016~2017년 계란파동으로 인해 계란값이 엄청 폭등했을 때 제과점들이 꽤나 타격을 받았다.
대체역사소설 명군이 되어보세! 2부에서 부친상. 그러니까 남편을 잃은 이순신의 모친에게 3년상을 치룰 동안, 매년 주인공이 카스텔라를 하사를 하여, 효성이 지극한 이순신의 충성심이 더욱 강해지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28]
토리코 & 원피스 콜라보 스페셜 에피소드에서는 갈기가 카스텔라처럼 생긴 '카스텔레오'라는 사자라는 생물종이 나온다. 이름 그대로 갈기가 카스텔라처럼 생겼고 암컷도 갈기가 있다.
푸딩과 함께 만들어먹는 방법도 있다. 카스텔라가 푸딩 시트가 되는 레시피.
맥주 중에 Cass + Terra를 칵테일하면 카스텔라가 된다는 우스개가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일암 이기지 선생이 중국에서 맛을 보고 극찬했던 음식이기도 하다. 이기지는 아버지 이이명을 따라 베이징으로 연행사로 갔다가 방문한 천주교 교회에서 카스테라를 대접 받았다고 한다. 1, 2, 3, 만화
[1] 우유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다. 참고로 빵이 아닌 케이크이다 보니 이스트를 넣지 않는다.[2] 과거 일본에서도 카스테이라カステイラ라고 불렀다.[3] 어차피 카스티야도 성에서 유래한 국명이기에 사실상 별 차이가 없다. 뱀발로 위에서 언급된 카스티야 지방을 근거지로 했던 카스티야 왕국의 국장 역시 성 모양이었다.[4] 조선측에서는 '설고(雪餻, 雪糕)'라고 불렀다고 한다. '눈[雪\] 같은 떡'이란 의미. 백설기의 일종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5] 둘 다 이유는 있는게 조선 통신사 측에서는 험한 바닷길을 건너서 겨우겨우 고생하며 왔기 때문에 (실제로 지금의 통념과는 달리 당시의 통신사는 너무 위험한 여행길 탓에 인기가 없는 자리여서 자기가 통신사로 임명되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대신 보낼 정도였으며, 부산에 도착해서는 제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며 기도까지 올리고 출발할 지경이였다) 대접의 질이 낮아지면 상실감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며, 막부 측에서는 통신사 행렬을 조공 사절로서 홍보하여 권위를 세우려고 초빙한 것이라서 '조공을 받는 대국은 사신 접대도 대국의 수준에 걸맞게 융숭하게 함이 마땅하다'는 논리로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서 접대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였기 때문이다. (통신사 한번 접대하는데 막부 전체의 1년 예산을 훌쩍 뛰어넘는 거액이 들어갔다는 설도 있다)[6] 당시 '저-底'는 텨로 구개음화를 통해 저로 바뀌었다.[7] 당연히 히라도와 데지마 때문. 애초 거기서 포르투갈 상인과 교역을 했다.[8] 전통적인 카스텔라 제조와는 다르게 일본 현지의 로컬라이징을 거쳐 나가사키의 명물이 되었다. 나가사키 카스텔라 재료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엿이라고 한다.[9] 2천엔대는 특별한 제품이고, 일반 카스텔라는 1단위에 1,600엔 수준이다. 1단위는 30 cm 정도 길이이고, 흔히 빵집에서 먹는 카스텔라 사이즈를 생각하면 0.5~0.6단위이므로 사먹으려면 860~1,032엔 정도로 생각하자.[10] 얼음설탕이라고도 불리는 설탕으로, 입자가 보통 설탕에 비해 굵은 편이다. 엄마손 파이에 들어있는 설탕조각도 이것으로 추정된다.[11] 모든 나가사키 카스텔라에 자라메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후쿠사야와 쇼오켄의 카스텔라 만이 자라메를 사용한다. 이 자라메를 따로 팔기도 해서, 자라메만 사서 카스텔라를 먹을 때 같이 곁들여 먹는 것도 가능하다. 여름 같은 더운 날씨에 일본에서 자라메를 깔고 구운 카스텔라를 사서 한국에 가져올 경우 자라메가 녹을 수도 있다.[12] 박쥐 모양 심볼을 사용한다. 한자로 박쥐를 편복(蝙蝠)이라 하는데, 복(福)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한중일에서는 박쥐 문양으로 福을 나타내었다.[13] 저 셋은 열도 전역에서 유명한 브랜드이고, 현지의 마이너한 브랜드까지 합하면 나가사키에만 십수 개는 된다[14] 현지인들이 맛이 없어서 안 사는게 아니라 애초에 관광상품용으로 개발된 식품이다 보니 일반 간식치고는 가격이 꽤 높은 편이라서 그렇다.[15] 양갱을 샌드한 것은 아니고, 녹은 양갱을 카스텔라 사이에 부어 굳힌 것이다.[16] 바람이 분다에서 주인공인 지로가 시베리아를 간식으로 사갖고와 동료들과 나눠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 때문에 한때 시베리아를 찾는 사람이 늘었었다고 한다. 지금도 제빵회사인 야마자키에서 삼각형 시베리아를 만들어 팔고 있다.[17] 일명 대만 카스텔라의 재료비는 제과기능사 시험 기준으로 보면 소프트롤케이크의 시트 반죽에 가깝다. 즉 롤케이크의 시트를 크림 없이 두껍게 만든 버전[18] 보통 제과점에서 카스테라는 갓 만들었을 때 날리는 습기 및 계란 비린내를 한풀 죽이기 위해 하루 정도 묵힌 후(=숙성) 판매한다.[19] 애초에 빵에 계란은 매우 흔한 재료인데, 계란 비린내가 심해서 역할 정도라면, 빵 자체보단 만드는 매장 환경쪽이 문제가 더 크다고 봐야 한다.[20] 첫째, 진입 장벽이 너무 낮다. 이 상품은 달걀, 밀가루, 우유 정도 레시피에 오븐만 있으면 누구든지 일주일 정도만 배우면 만들 수 있다. 둘째, 순식간에 너무 많은 유사 프랜차이즈가 난립했다. 신규 브랜드가 잘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소성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대만 카스텔라는 제 살 깎아먹기로 과당경쟁에 돌입했다.[21] 실제로 제과기능사 시험에는 롤케이크 종류가 2품목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인 소프트롤케이크에 식용유가 들어간다. 또 다른 품목인 젤리롤케이크와 비교해보면 식용유가 들어가서 식감이 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난다는 걸 금세 느낄 수 있다. 대왕카스테라는 한국의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카스테라라기보다는 소프트 롤케이크 시트 반죽을 두텁게 만들어 놓은 제품에 가깝다.[22] 이런 식으로, 프랜차이즈 컨설턴트 등을 동원하여 계획적으로 흥하고 계획적으로 망해서 가맹비와 권리금을 빨아먹고 도망친 후 또 새로운 상품을 들여와 프랜차이즈화하는 행태는 이제 거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성공한 프랜차이즈 매장들 중 그런 컨설턴트 같은 사람들의 입김으로 성공한 곳은 0%에 가까우니 절대로 당하지 말자.[23] 머랭 항목에도 있지만 순 흰자가 아닌 불순물이 섞인, 노른자가 섞인 계란을 거품내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다. 기계의 도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방법이다. 머랭이 제대로 만들지 않고 반죽에 섞어 구우면 빵이 아닌 떡이 나올 것이다.[24] 주로 저가품에 부드러움을 주기 위해서 버터계 유지류인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넣는 경우가 많다. 비싼 버터라도 들어가는거면 그나마 나은 편. 그런데 나가사키식 원본 레시피에선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다. 당시 일본에 버터 같은 유제품이 있을 리가 있나...원본 레시피에서 유지류가 들어가는 과정은 끽해야 다 굽고 나서 수분유지를 위해 표면 갈색 부분에 식용유를 발라주는 과정 정도 밖엔 없다.[25] 그런데 상당수 과자류, 케이크류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파운드케익은 밀가루:달걀:설탕:버터 비율 1:1:1:1이다. 쿠키류는 밀가루를 유지와 설탕으로 굳힌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26] 위 사진 정도의 크기의 카스텔라 1조각의 열량이 단팥빵 1개의 열량보다 높다.[27] 제사상에 무슨 빵이 올라가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는데, 제주는 원래부터 땅이 척박해서 쌀은 거의 재배하기 힘들었고, 밭에서 보리를 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밀이 쌀보다 더 물이 적고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에 밀도 재배했기에 실제로 제사상에 빵이 올라가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 현대 들어서는 심지어 '''초코파이'''를 올리기도 한다. 그 초코파이 맞다.[28] 이순신 본인에게 주고 싶어도 본인은 절대 안 받을 사람이라 모친에게 주었다. 실제로도 난중일기에 모친을 걱정하는 일기를 남길 정도로 효자인 이순신이기에 효과는 굉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