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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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사실 엄밀히 말해 삿갓(개립)이 아니고 방립이다)
1. 설명
2. 삿갓을 쓴 인물


1. 설명


동아시아의 전통 모자 중의 하나. 대나무갈대를 엮어서 만드는 모자로 쓰게 되면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리는 효과가 있다.
삿갓은 동아시아 전통 모자라는 설명처럼, 한반도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의 전통요소이기도 하며, 나라마다 삿갓의 형태는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삿갓은 얼굴 가리는 것을 넘어 어깨를 덮을 정도로 큰 편이다. 머리에 쓰는 우산 수준. 그에 반해 베트남 삿갓('농'이라고 한다.)은 얼굴을 훨씬 덜 가리고, 일본 삿갓은 넓둥글어 마치 넓은 바구니를 엎어놓은 형태를 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병사가 사용하던 넓다란 고깔모자 진가사(陳笠)가 일본식 삿갓의 한 형태인데, 모양은 삿갓이지만 군용 투구인만큼 재질은 가죽이나 금속을 이용해 만들었다. 일본 갑옷 문서 참조.
베트남식 삿갓인 '농' 또한, 월남전 당시 베트콩(월남 공산군)의 상징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보통 농부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서 만들어 썼지만, 상을 당한 사람이나 승려, 도인들도 애용했는데 상을 당한 사람의 경우는 부모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해 부모가 돌아가셨으니 불효자이므로[1] 하늘과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다는 뜻에서 3년상을 치르는 동안 쓰고 다녔다. 조선 후기에는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에서 파견되어 밀입국가톨릭 신부들도 애용했는데, 삿갓을 쓰고 상복을 입으면 얼굴이 가려지며, 유교사회인 조선에서는 상주에게는 말을 먼저 걸지 않는 것이 기본 예절이라 검문을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었다고 한다. 한편 승려나 도인들도 조선왕조의 숭유억불로 별로 대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를 감추려는 용도로 썼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밀짚모자에 밀려서 더 이상 쓰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승려들이 삿갓을 쓴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삿갓을 쓴 사람은 역시 김삿갓으로, 삿갓 쓰고 방랑하는 신비로운 인물의 대명사가 되었다.
폭이 넓은 것은 비가 올 때 방수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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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외따로 솟은 화산 꼭대기에 삿갓 모양으로 구름이 걸리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한다.[2] 이것은 흔히 '''삿갓구름'''이라고도 불리며,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산악파를 발생시켜 렌즈구름이나 두루마리구름을 줄줄이 만들어낼 수 있다. 격렬한 대류활동으로 인해 대개의 항공기는 이런 파동을 회피하곤 하나, 글라이더는 파동을 활용해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2. 삿갓을 쓴 인물



[1] 물론 자식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병이나 노환, 사고로 사망한 경우 자식 책임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렇다는 것이다.[2] 위의 사진은 에리갈(Errigal) 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 실상은 후지산에서 촬영된 것이다. #[3] 일본 갑옷 항목에 있듯이 하급 병사들은 화살을 미끄러뜨리기 위해 삿갓형으로 생긴 '진가사'라는 투구를 많이 사용했다. 일본 갑옷 항목 참고.[4] 청나라의 관모는 크게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몽골 남성들의 전통 모자를 닮은 사발형 관모였으며 다른 하나는 삿갓형 관모였다. 전자는 겨울용 관모였고 후자는 여름용 관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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