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거

 

1. 기독교 용어
1.1. 휴거의 실제 개념과 관련 교리
1.2. 1992년 휴거 소동
1.3. 2011년 휴거설
1.4. 대중문화에서
2. 임대아파트 입주민을 비하하는 신조어


1. 기독교 용어


'''携擧''', rapture[1]. 해당 개념을 설명하는 불가타성경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의 'Rapiemur' 라는 구절에서 따온 단어이다. 기독교의 종말론 중 하나로 '''예수가 재림하여 공중에 임할 때 선택받은 사람들이 하늘로 올라가 그와 만난다는 것.''' 한자 뜻을 해석하면 '이끌어 가다'라는 뜻. 휴거에 대한 성경 사전의 정의.

1.1. 휴거의 실제 개념과 관련 교리


믿음으로써, 에녹은 '''하늘로 들어 올려져''' 죽음을 겪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를 하늘로 들어 올리셨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늘로 들어 올려지기 전에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성경 히브리서 11장 5절)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는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바로 그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마침내 홍수에 휩쓸려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또한 롯 시대와 같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짓고 하다가 롯이 소돔을 떠난 바로 그 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내리자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 날 지붕에 올라가 있던 사람은 집 안에 있는 세간을 꺼내러 내려오지 마라. 밭에 있던 사람도 그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롯의 아내를 생각해 보아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잘 들어두어라. 그 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누워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또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성경 루카 복음서 17장 26절~36절)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은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이 말을 합니다. 주님의 재림 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보다 앞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명령의 외침과 대천사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고, 그 다음으로 그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늘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성경 테살로니카 1서 4장 14절~17절)

휴거의 개념은 19세기 미국 근본주의 및 세대주의 전천년설을 믿는 개신교 교파들에서 성경에 나오는 승천의 사례, 언급들과 신약성경의 언급을 문자 그대로 조합해서 내놓은 해석이다. 휴거라는 '단어 자체'는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지만, 휴거 = 승천(강제적인 힘에 의해 공중으로 올라가는 것. 한마디로 가톨릭의 성모승천교리 같은 식의 개념)으로 본다면 '''휴거와 관련된 성경 구절이나, 휴거 자체를 교리로 믿고 인정하는 개신교 교파들은 주류와 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굉장히 많은 편이다.'''
휴거 교리를 따르는 개신교의 종말론으로는 주로 '''세대주의적 전천년주의'''가 있다. 이들은 예수가 공중에 재림하고 나서 휴거로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을 천국으로 이끌어 지상에 일정 기간 대혼란과 전쟁, 적그리스도의 통치와 고통이 가득찬 상황에서 건져주며[2] 지상에서의 대환난이 지나가고 악과의 최후 전쟁(아마겟돈 전쟁)에서 믿는 자들이 승리한 이후 지상에 예수와 구원받은 성도들이 다스리는 천년왕국이 이뤄지고, 천년이 지난 뒤 풀려난 사탄과 그때서야 부활하여 천년왕국에 저항하는 악한 인간들을 영원한 불지옥으로 심판한 뒤 끝없는 하느님 나라가 지상과 천상에 펼쳐진다는 교리를 골자로 한다.
또한 이들은 하느님이 믿음이 좋았던 에녹을 그대로 하늘로 승천시킴(창세기), 하느님이 예언자 엘리야에게 화마가 끄는 불전차를 보내 승천시킴(열왕기하),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게 됨,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음,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함(마태오 복음서),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함(테살로니카 1서) 등의 성경 구절들을 근거로 하며, 그 외에 복음서에 나온 다니엘서에 대한 언급을 참조해 적그리스도에 대한 다니엘서의 예언들과, 요한묵시록 20장에 대한 문자적인 해석을 이론의 기반으로 삼는다.
여기서의 휴거 교리는 단순한 승천이 아니다. '''휴거의 목적은 하느님이 묵시록에 기록된 종말과 세상의 혼란, 심판이 임하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가 공중에서 재림하여 믿음이 좋은 신도 일부를 공중으로 올려서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사실 성경을 자세히 따져보거나 기독교 역사상에서 모든 해석을 뒤져봐도 '''이런 해석이 전통적인 해석은 아니다'''는게 문제. 물론 성경의 자유해석을 중시하는 개신교 입장에선 전통적인 해석을 따르지 않는다고, 그것이 성경적인 해석이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는 게 문제지만.
다시 설명하자면 미국 근본주의 개신교에서 휴거 개념을 창안해낸 것은 요한묵시록과 종말론에 대한 해석 과정에서 파생된것이다.[3] 영적 순결함을 유지해 생지옥을 피하고 먼저 천국에 올라가 있겠다는 마인드가 거룩함일지, 도피 심리일지는 믿는 개인의 양심만이 알 것이다.
또한 세대주의적 관점에서도 더욱 엇나간 극단론자들이 흔히 떠드는 '종말의 정확한 시기 예측(시한부 종말론)이나 예언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완전히 부정되어 있다.''' 마태오 복음서 24장 36절이 명확하게 '시기는 알 수 없다. 하느님만 알고 있다'고 못박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마태오 복음서 24장은 '택한 자들에게 올 승천'에 대한 구절이 있는 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긴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하느님'''이라고 주장하는 게 된다.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마태오 복음서 24장 36절).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제대로된 기독교인이라면 세간에 떠도는 근거없는 시한부 종말론 등을 신봉해서는 안 된다. 그 기원이 마야 달력이든[4] 어떤 고대의 서적이든 간에 모든 언제 세상이 끝난다고 단정하는 종말론은 인간이 만든 것임으로 앞서 나온 구절을 생각해보면 틀릴 거라고 확신 할 수 있다. 만약에 저렇게 인간이 예견한 날짜에 종말이 오면 해당 말씀이 부정당하는 것인데 기독교인이 그런 추측을 믿는다는 거 자체가 이상한거다.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이라면 일상 가운데서 기독교인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며 예수의 지상명령을 지키며 재림을 기다릴 것이다.
쉽게 예를 들어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숙제를 주고 나가셨는데 언제 돌아올진 모르지만 돌아오실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해야할 것은 어머니가 돌아오실 때까지 숙제를 끝마치는 것(정상적인 기독교인의 종말론)이지만 '어머니께서 언제 오실 것이다!'하면서 숙제는 내팽개치고 그저 어머니의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린다면 오셨을 때 맞을 등짝 스매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종말이 오는 것에 두려워 하며 벌벌 떨며 기다린다거나 그 날이 오기 직전에만 기독교인으로서의 행실을 하겠다는 것은 정상적인 종말관도 아니며 다시 오시겠다 하시고 그 날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신 하느님의 의도에서도 한참이나 벗어난 어리석은 행실이다.[5]
정상적인 기독교인이라면 하느님이 오시기까지 그의 계명대로 사랑하며 순종해야 마땅하다.

1.2. 1992년 휴거 소동



본래 교리신학적인 면을 다루는 개신교 목회자들이나 세대주의 개신교 신자들 외에는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개념이었는데, 대한민국의 비개신교인들에게까지 잘 알려지게 된 것은 다미선교회의 이장림 목사 때문이다.
감리회 목사였던 이장림 목사가 미국에서 유입된 신학서들과 여러 종교 관련 책자를 읽던 도중 'Rapture'를 '휴거'로 번역하며[6] 특정 날짜를 명시한 시한부 종말론을 만들어냈다. 그후 이장림 목사는 다미선교회를 세우고 휴거가 일어나는 날짜가 1992년 10월 28일이라고 점찍은 후 이에 대비했다. 왜 1992년이냐? 요한계시록 종말 부분에 7년간의 짐승의 지배기에 대한 부분이 있다. 1999년 공포의 대왕을 예수 재림으로 생각했을 경우 7년간의 짐승의 지배가 있기 위해서는 1992년 10월경 휴거가 있어야 했기 때문.[7][8] 이건 뭐 지구가 기원전 4800년에 만들어졌어야 한다고 본 옛날 지질학자들도 아니고...
당시 사회 분위기는 매우 뒤숭숭했다고 한다. 2020년 SBS가 휴거 사건을 되돌아보면서 올린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1991년에 발발한 걸프 전쟁이 CNN 등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세계적인 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것이 휴거 열풍에 불을 붙였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은 믿지 않았지만 길거리나 아파트에서 휴거나 적그리스도 등에 대한 사이비 교회 찌라시를 사람들이 돌리고 다녔고, 뉴스에서도 연일 나왔기에 사람들은 일말의 불안감을 가지고 살았다. 거기에다가 당시에는 노스트라다무스1999년 세상멸망설 같은게 매우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름대로 심각하거나 적어도 조금씩은 불안해했던 것. 이미 1991년부터 PD수첩. 뉴스비전 동서남북 등의 여러 시사프로그램이나 정보프로그램을 통해 휴거론에 빠지게 된 사람들이 소개되었으며 휴거 예정일 며칠전에는 9시 뉴스 주요 뉴스로 나왔다.
사태가 커지자 정부기관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교육부에서는 각급 학교에 휴거설을 믿지 말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할 것을 지시했다.[9] 심지어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지만, 다미선교회에 딱히 적용할 수 있는 죄가 없었다고 한다. 속았다고는 하지만, 신자들은 '종교 활동'의 명목으로 스스로 재산을 헌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휴거 소동에 빠진 아이들이 실종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본격적으로 공권력이 나섰고, 후술하는 바와 같이 교주 이장림이 구속되기에 이른다.
당시 휴거를 믿는 이들도 두 가지 부류로 나뉘어졌다. 휴거일에 바로 승천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승천하지 않고 세상에 남아 온갖 고초와 박해를 받는 끝에 순교하게 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들은 환난성도라고 불렸다. 물론 순교 후에는 당연히 천국에 간다고... 그래서 남게 될 사람들은 킥복싱을 배우거나 기타 단련들을 하면서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한 수련을 하기도 했다.
휴거 당일에는 방송국에서 다미선교회에 취재를 나가서 몇십 분 특집을 할 정도로 세력이 커졌다. 심지어 CNN을 비롯한 각종 외신에서도 취재를 나왔다. 그러나 당연히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고(...) 이장림 목사는 휴거 예정일 한 달 전 쯤에 사기죄로 구속되었다. 구속 사유는 신도들의 재산 34억여 원을 헌납받아 가로챈 혐의. 이장림 목사 집에서 압수된 3억원짜리 환매채의 만기일이 1993년 5월 22일이었는데(휴거일로부터 약 반년 후) 결국 시한부 종말론을 믿은 게 아니라 사기가 목적이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1992년 12월 4일 징역 2년, 1993년 5월 20일의 항소심에서는 징역 1년이 선고되었다. 이장림 목사는 구속된 부정 재산축재 행위를 두고 자기는 휴거 대상이 아니라 환난성도라서 세상에 남아 사명을 다해야한다는 식의 개소리를 찍찍 해댔다(...). 한편 신도들은 엄청나게 화가나, 상을 엎어버리고, 목사를 때리고, 비명을 지르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날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의 오프닝 멘트.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조선일보 사회면의 기사 첫 구절은 더 심플해서, "휴거는 없었다."(이후 블라블라..) 또한 KBS 뉴스의 앵커 멘트도 "(전략)휴거의 기적을 기다렸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SBS 카메라에는 한 부모가 자식을 데리고 나오면서 '그래서 목사 말 들어서 휴거 잘 됐어?'라고 등짝 스메싱을 날리는 장면이 잡혔다(...)

당시 자극적인 소재로 눈길을 끌고 있던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10]에서 취재를 하기도 했다. 휴거라 지칭한 당일 전후로 다미선교회에 출입하던 교인들을 인터뷰했었는데 전날 '난 지금 천국 가. 너희들은 이제 큰일났다. 히히히' 수준의 발언을 했던 서울대생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다음날 자신이 역으로 '너야말로 이제 큰일났다. 히히히' 하는 비웃음을 당할 처지에 놓이자 참담하게 나오는 모습을 내보내 서울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으며, 일부 교회에서는 분노한 신도들이 책임자 나오라며 교회 기물을 때려부수고 목사를 두들겨 패는 등 난장판이 벌어지기도 했다.[11] MBC PD수첩에서도 휴거론에 빠진 신도들의 후일담을 다뤘다.
주범인 다미선교회가 역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당시는 다미선교회가 너무 설치다보니 기성 개신교 교회들 가운데 많은 수가 여기에 낚이거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 말세적인 종말론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
그리고 이후 일부 신도들은 인지부조화의 훌륭한 예를 보여주었다.
여담이지만 성경에도 이미 이런 사태를 주의하라는 경고가 신약에 적혀있었다.

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23.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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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7장 20~23절

해당 내용을 쉽게 요약하자면 '''세계의 종말은 인간 따위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다른 자가 말하는 종말의 때를 절대로 믿지 말아라''' 라는 뜻이 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좁게 해석했을 때의 경우고 더욱 깊게 해석하면 기독교인으로써 어떠한 시기를 정하고 신앙심을 키우려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지만[12]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면 대충 하느님도 이런 일이 있을걸 알아서 신도들에게 주의를 주었던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1.3. 2011년 휴거설




2011년 5월 21일 심판설은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패밀리 라디오'의 설립자 해롤드 캠핑(89)이 주장해 왔다. 캠핑은 자신이 성경을 분석한 결과 21일 오후 6시에 지진계로 측정 불가능한 지구 최악의 지진이 날짜변경선을 기점으로 지구를 한바퀴 돌며 전 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고, 진실한 믿음을 가진 신도 2억 명이 하늘로 들려 올라가는 휴거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후 153일 동안 공포와 혼돈이 이어지다 10월 21일 인류는 마침내 종말을 맞이한다는 것이 그의 '종말의 날' 시나리오다. 캠핑이 주장한 심판의 날 시작일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종말을 준비하고 있었다. 헤럴드 경제 기사
그의 추종자인 로버트 피츠패트릭은 평생 모은 재산 14만 달러를 뉴욕의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에 심판의 날을 광고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고 하니 세상에 어느 정도 이슈거리를 만든 셈.
일단 본인 말에 따르면 지진은 국제 날짜변경선, 정확히는 뉴질랜드에서 오후 6시 경에 일어나 이후 각 나라의 6시에 맞춰 발생할 것이라 예언했는데... 당연히 보기 좋게 빗나갔다.
참고로 캠핑은 1994년 9월 6일에 이미 멸망한다는 예언을 한 전과가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그 때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5월 21일 휴거를 주장한 헤럴드 캠핑은 진짜 휴거는 10월 21일이라며 둘러댔다는 기사가 났다.
그리고 10월 21일 저녁, 당연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후에도 휴거는 오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아무 일도 없었다.
이후 캠핑은 예언이 빗나간데에 충격을 받아, 뇌졸중을 일으켜 결국 2013년 12월 15일, '''유명을 달리 하였다.'''
휴거 열풍이 불 때 숫자니 통계니까지 들이대면서 선동했던 다미선교회 소속 인물은 이그노벨상 수학상을 받았다. 이 따위로 숫자 쓰지 말라는 반면교사의 의미.

1.4. 대중문화에서


<휴거>라는 제목의 유명한 개신교 소설이 있다. 어니스트 W. 앵글리라는 미국인 개신교 목사의 작품으로, 1950년대를 배경으로 내용은 위에 설명된 휴거를 시작으로 휴거 후 7년간 대환난과 사탄(적그리스도)의 득세->요한묵시록의 실현->예수 재림까지를 다룬다. 이 책이 당시 아직 이단에 빠지지 않고 정통 감리교에 남아 있었던 이장림 목사에 의해 번역되어 나왔고, 1980년대~90년대에는 개신교계에 교단을 가리지 않고 휴거에 대한 열풍을 가져오기도 했다. 뒤에는 만화로도 출판되었을 정도. 내용은 위에 설명한 세대주의적 전천년주의 종말 교리를 그대로 소설로 썼는데, 어느 월요일 아침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노인에서 갓난아기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하늘로 올라가 없어졌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휴거였다는 내용. 이후 지상에 남은 사람들에게는 복음서와 요한 묵시록에 기록된 대로의 종말이 닥쳐오고, 그 와중에 어떤 사람들은 신앙을 지켜 적그리스도에게 순교당하고[13]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적그리스도의 표를 받고 죄악에 빠져 최후의 심판 때 지옥불의 고통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그냥 객관적으로는 널리고 널린 개신교 신앙 소설이라고 보면 읽을 만한데, 전반적인 수준은 낮고 잔혹한 면도 많다.
2000년대에도 여러번 나올 정도였는데 80년대에 저예산 영화로 나왔다. 한국에서 한국어 더빙도 되어 교회에서 상영도 하고 비디오로도 나왔으며 유튜브에도 올라왔는데 엄청난 저예산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휴거를 소재로 한 또다른 작품으로는 레프트 비하인드가 있다. 이건 한국에서도 1권씩 번역되는데 번역본은 듀크 뉴켐 포에버 상태. 미국에서는 프리퀄 격인 외전 3권을 포함해서 완결되었다. 앞에 설명한 작품들보다 선정성은 드물고 잘 짜여진 B급 액션 스릴러물이다. 마지막편은 특이하게도 아마게돈으로 인해 선이 승리했지만 수백년 후에 구원받은 자 가운데서 반대파가 다시 신에게 도전해서 전쟁이 나고 '''신에게 영원히 발린다'''는 내용. 이건 요한묵시록 후반부에 언급되는 천년왕국 끝에 벌어지는 곡과 마곡의 최후 전쟁에서 모티프를 얻은 듯 하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비디오용 영화도 있는데, 현대에 휴거가 일어날 경우 발생할 혼란을 묘사하고 있다.[14] 이걸 리메이크해 2014년에 개봉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레프트 비하인드: 휴거의 시작도 있는데 흥행과 비평에서 쫄딱 망했다.
그리고 재기드 얼라이언스 류의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 레프트 비하인드: 이터널 포스가 2006년에 출시됐는데 이 내용이 엄청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예수쟁이 저항군이 적그리스도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비신자는 죽이는 내용인데, '예수쟁이들의 폭력성과 광신설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똥겜'이라며 비아냥받았다.
만화 배틀 포프의 배경이 휴거가 일어난 세상이다.
그 외에도 휴거를 소재로 한 영화로 밤의 도둑들 시리즈가 있다. 저예산티가 많이 나는 작품이지만 4편이나 제작된 작품. 위에 서술된 사건 전후로 교회에서 비디오로 상영되었다. 내용이야 세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적그리스도가 세계 대통령이 되고, 그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길로틴'''으로 처형당한다는 내용인데, 저예산의 압박에도 의외로 무섭다.
아래는 소설 멋진 징조들의 한 장면이다.

사이비 종교인 왈, "(전략)파멸이 오기 전에, 종말의 네 기수가 달려 나오기 전에, 핵 미사일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 쏟아져 내리기 전에, 휴거가 있을 것입니다. 휴거가 무엇이냐? 형제자매 여러분, 휴거가 오면 진정한 신앙인들은 모두 공중에 들려 올라갈 것입니다. 갑자기 완전하고 깨끗한 몸으로 공중에 떠 있게 되는 겁니다. 공중에 뜬 채, 파멸의 시대가 도래하는 세상을 굽어보겠지요. 오로지 믿는 자만이 구원받으리니, 오로지 여러분들만이 다시 태어나 고통과 죽음과 공포와 불길을 피할 것입니다.(후략)"

이에 지나가던(?) 천사 왈, "(전략)...누가 그렇게 시간이 남아서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골라다가 공중에 띄워서 아래 지상에서 불타고 마르고 방사능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비웃게 해주겠느냐는 거예요.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에 대한 당신 생각이 그렇다면 내가 좀 부언(附言)해도 좋겠지요."

게임 바이오쇼크의 주 무대가 되는 수중 도시인 랩처도 저 Rapture로 쓴다. 도시 자체가 이상향을 목표로 만들어졌으며, 초기에 소수의 사람만 은밀하게 랩처로 이주시켰다는 점이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것과 관련이 있는 어드벤처 게임인 Everybody's Gone to the Rapture가 존재한다.
한국에도 휴거라는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 휴거에 관한 내용은 잠시 나올 뿐, 사이비 종교에 빠진 딸을 구하는 부모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해당 영화를 제작한 감독은 결국 시한부 종말론에 빠져버렸다.
미국 영화 디스 이즈 디 엔드도 휴거를 다뤘다. 하지만 다룬 건 맞는데, 내용이 아주 병맛이어서 도리어 개신교 계열에서는 휴거를 모욕했다며 깠다. 심지어 우리나라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나온다. 사실 여기서는 휴거뿐만이 아니라 죄다 정신나갔다. 일단 휴거도 자기 희생 등의 선행만 좀 하면 휴거를 해주는데다, 휴거의 빛이 악마를 막아주기까지 한다. 문제는 마지막의 대악마 때는 이것 때문에 거세되거나 휴거의 환희에 욕 좀 했다고 휴거가 취소되는 등 막장이 따로 없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4집 <SOUL COOKE>에 휴거를 소재로 한 노래( 15번 트랙 <RAPTURE>)가 수록되어 있다. 나얼이 불렀는데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그의 성향이 반영된 노래인 듯.
반지하게임즈의 게임 휴거 1992는 1992년 휴거 사태를 배경 설정으로 하고 있다.

2. 임대아파트 입주민을 비하하는 신조어


대한민국의 소득격차로 인한 극심한 빈부갈등, 계층갈등이 종합되어 발현되는. 이른바 <소셜믹스> 논란 등으로 생겨난 은어. 뜻은 휴먼시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휴'''먼시아 '''거'''지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국민임대주택 혹은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거지'로 지칭하는 뜻이다. 중산층 이상 되는 일반 분양 아파트 주민이 자식들에게 "옆동네 임대아파트 사는 애들과는 놀지 말라"고 하는 등 차별을 하곤 한다. 심지어 부모들이 먼저 말하지 않아도 학생들끼리 서로 눈치채고 차별하는 상황까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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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휴먼시아 브랜드의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듣는 비하적 표현의 한 사례. 1980년대에 산 사람 아니면 거의 잊었을 휴거#s-2라는 단어가 2015년 말 서민 차별용 단어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대개 아파트 거주민들은 전세금을 맞추기 위해 거의 전액을 은행대출 받아서 들어간 것이라 전부 월세나 다름이 없다. 이렇게 자산 대부분을 털어 어렵게 입주하는 입주민들도 적지 않다 보니 이런 아파트를 전세건 자가건 내 돈을 다 낸 입주민들 눈에는 황금만능주의에 경도되어 국민임대주택이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내고 입주해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이 사람들을 '''내 집값 깎아먹는 벌레새끼'''로 보는 것이다. 본심을 숨길지언정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인지, LH 측에서는 2014년부터 지어진 주공아파트에 휴먼시아를 대신해서 새로운 브랜드 천년나무(Millennium Tree)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임대주택'이라는 본질까지 변하는 건 아니라서''', 국민임대주택이 아닌 주공아파트 단지의 경우나 영구 임대 아파트임에도 주공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아예 주공아파트라는 이름을 빼 버리고 전혀 다른 이름의 아파트 단지 명칭을 짓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것으로 각 광역시, 도에서 공급하는 도시개발공사 아파트가 있으며, 서울특별시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이런 아파트의 공급을 맡고 있다. 일본에선 UR 도시 재생 기구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맡으며, 민간 중개업자들이 이를 판매하기도 한다.

[1] 본래 뜻은 '황홀경'.[2] 여기서 기독교 신자인데도 휴거되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신자라고 해서 다 휴거당하는게 아니고, 구원받지 못한 기독교인들이나 휴거되지 못하고 이후 7년 환란 가운데 구원받은 신자들은 7년 환란의 헬게이트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이들을 세대주의 용어로 환난성도라고 부른다.[3] 결국 여기서 다니엘서의 '''때 '''를 년수로 계산해서 종말이 언제 올까 계산하는 세대주의 신학이 등장하고, 이중 몇몇 개신교 교파들이 왜곡된 성령운동과 결합되면서 현재의 신사도 운동으로 이어진다. 결론은 휴거 교리를 이단적 교리로서 잘못 이해한다면 민폐 양산이 되는 셈.[4] 사실 마야인들도 달력에 종말론 같은거 넣지 않았다.[5] 하지만, 재림은 언제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6] 국외의 관련 사이트들에서도 Rapture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호적이든 반대 입장이든...[7] 웃긴 건 7년은 성경에서 가져왔으면서 정작 중요한 1999년전혀 상관없는 소스에서 뽑았다.[8] 당시에는 베드로후서 3장의 천년이 하루같다 라는 구절에서 따서 곧 온다는 개념에 사망 후 하루뒤를 천년 이라고 생각하던 걸 약간 더 늘려 이틀=2천년 같은 식으로 설명했었다. 이 외에도 몇가지 서기 2천년을 종말의 시기로 보는 근거라는 게 많았지만 끼워맞춘 거라는 점은 큰 차이가 없다.[9] 이후 6차 교육과정 때부터 문이과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물론 휴거 소동 때문에 문이과 통합을 추진한 건 아니었겠지만, 시기가 절묘했다. 2020년대 들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폐지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인문계열 지망자들의 수학 실력 향상, 자연계열 지망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려 하는 목적이 크겠지만 인문계열 지망자들의 경우 과학적 소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연계열 지망자에 비해 사이비 종교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도 있었다. 여러 이유로 통합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겸사겸사 하게 된 것. 당시 5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있었던 때에도 인문계열 학생들은 과학을, 자연계열 학생들도 사회를 필수과목으로 공부해야 했다.[10]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는 '미스터리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방송이었다. 이후 1996년 ~ 1997년 전후를 기점으로 시사고발 프로그램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11] 이 와중에 몇몇 목사들은 난리통을 틈타 슬그머니 도망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12] 천국에는 가고 싶은데 아직 본격적으로 교회나 성당을 다닐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그래도 죽기전에 제대로 믿기 시작하면 천국에는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오해와 비슷한 맥락이다. 정작 기독교에서는 모태신앙으로 평생 동안 성경을 공부해도 천국에 갈 자격이 생길지 말지도 모른다는걸 신도들에게 깨우치는 경우가 있고 애시당초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당연히 자연사로 죽겠지라는 심정으로 어중간한 신앙심을 가질 시기를 정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셈이 된다. 그리고 어차피 이런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본인이 죽는 날까지 무신론자로 살 가능성이 높다.[13] 참고로 먼저 구원받은 유대인들도 함께 구원받은 이방인들과 휴거에 참여하기도 한다.[14] 예를 들어, 항공기 기장이 공중에서 사라진다던가, 운전자들이 운전 중 사라져 교통사고가 난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