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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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이전 촬영한 서부터미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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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터미널이 철거되고 서부경찰서 임시청사가 들어온 모습. 현재는 역촌동 신청사로 이전함과 함께 철거되었으며, 서울시 청년주택 공사가 진행중이다.
1. 개요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소개한 기사(2015년 3월 작성)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757 (대조동)에 위치했던 버스 터미널. 신성교통에서 운영했으며, 서울 면허 신성교통의 본사 소재지이기도 했었다. 이후 진관공영차고지 완공 후 신성교통이 본사를 이전했다.
통일로를 경유해 문산, 고양, 의정부 등으로 운행하는 서북권 시외버스들을 취급했다.
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자유로나 수색을 경유해서 일산, 파주로 가는 방법이 보편적이지만, 90년대 이전에는 원당, 일산, 문산, 금촌, 파주 등 경기 북부의 서쪽으로 가려면 통일로가 주된 경로였고, 자가용이 흔치 않았던 당시 경기 서북부 지역 사람들은 시외버스를 타고 불광시외터미널로 들어온 후 여기서 서울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종로, 서울역 등 도심으로 갔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서울시 시내버스가 경기도로 노선을 연장했고 2000년대 들어 서북권 시외버스들이 모두 도시형으로 형간 전환되면서 시외버스 터미널로서의 기능은 사라졌다.[1] 다만 대합실이 운영되고 노선 방면에 따라 승차장을 배정하는 등 터미널로서의 일부 기능을 유지했을 뿐이다. 불광역 인근에서 장을 보고 일영, 장흥행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MT철에는 대학생들도 종종 찾았다.
'불광동시외버스터미널'로도 불리지만 '''위치는 불광동이 아닌 대조동이다.''' 터미널 길(통일로) 건너 맞은 편이 불광동이다. 불광역 역세권이기도 하고 불광동이 더 유명하기 때문에, 대조동까지 포함해 이 일대를 포괄적으로 '불광동'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서울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역시 불광동과 대조동 경계면에 위치해 있고, 불광역 옆에 있는 재래시장도 완전히 대조동 쪽에 포함되어 있지만 보통은 불광시장이라 불렀다.[2] 때문에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터미널 주변 동네 주민들도 그냥 불광시외버스터미널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5년 11월에 철거된 후 2019년 11월까지 약 4년 동안 서울서부경찰서 임시 청사가 들어와있었다. 기존 녹번동 서부경찰서 청사의 노후화로 인해 2017년에 철거한 후 2019년 11월에 신청사가 완공될 때 까지 이 곳을 임시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옆의 모델하우스 부지, 주차장 등과 합쳐서 4개 동에 지하 6층, 지상 28층 규모로 998가구가 입주하는 공공임대 청년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2019년 12월 착공되어 현재 공사중이다.기사[3]
2. 역사
1969년에 금촌·문산 등 서북방면 노선들을 서울역 앞에서 서대문구 홍은3동, 현 백련빌딩 자리로 이전시켰던 것을 1973년에 다시 현 위치로 이전했다. 지금 봐도 부지 및 길이 비좁아 터미널 자리로 적합해 보이지 않지만, 당시에도 개장 초기부터 여러 문제들이 있었다. 터미널 내부가 좁아 회차에 애를 먹고, 화장실이 없어서 승객들이 주변 민가 담벼락에 용변을 보거나, 진입하던 차량이 민가를 들이받는 등 전혀 쾌적한 환경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사
한창 때인 70 ~ 80년대에는 좁은 부지에 비해 버스가 미어터질 정도로 많아 많은 혼잡을 야기했다. 버스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승강장에서 손님을 태우고 있는 버스 바로 뒤에 임시 주차했다가 승강장의 버스가 출발할 때 빼줬다가 다시 주차해야 할 정도였고, 이로 인해 터미널의 혼잡도는 이루 말하기 힘들 정도였다. 게다가 터미널 버스 승강장 옆은 상점가 및 도로를 겸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엉키며 큰 혼잡을 야기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불광동, 연신내를 지나는 서울시내버스들이 경기도 구석구석까지 노선을 확장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시외버스 이용률의 감소를 불러왔다. 경기도 주민들은 불광동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 대신에 한방에 서울역이나 종로, 심지어 동대문, 청량리까지 갈 수 있는 서울시내버스를 선호했다. 서울시내버스의 경기도로의 노선 확장은 계속되어 90년대에는 웬만한 주요 노선에는 서울시내버스가 깔리게 되었다.
한편 80년대말 마이카 붐이 일면서 대한민국 1가구당 자가용 한 대를 소유하게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많았던 통일로 교통량이 더욱 급증하게 되었고, 급기야 90년대초 일산신도시까지 개발되면서 통일로의 정체는 만성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버스들이 반유턴 형태로 경기도 방향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불광역 주변에서 엄청난 교통 체증을 야기했다.
1990년대초에 일산신도시가 개발되었고, 1996년 일산선 개통으로 수도권 전철이 대화역까지 연결되자 이용객은 다시 한번 크게 감소하게 되었다.
2002년에는 하루 이용객이 1천 명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서울 시내버스가 대부분 시외버스와 유사한 구간을 운행하여 7727, 7728 등의 노선이 인기를 끌었다. 3000~4000원 하는 시외버스 요금에 비해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좌석버스 기준으로 1,200원밖에 안 되었으니 2~3배 이상 차이 나는 가격 경쟁력에 밀려 이용객이 계속 감소하였다. 버스 터미널 관계자조차 "오랜만에 와서 모르거나, 출퇴근 시간에 앉아 가려고 하는 손님들 뿐"이라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결국 기존에 운행하던 시외버스 노선이 시내버스로 모두 전환되면서 시외버스터미널의 기능을 상실했다.
1971년에 세워진 이후 '''한 번도 시설 개선이 안 되고 방치'''되었다. 단 한 번도 매표소 운영을 한 적이 없으며, 기사에게 돈을 내고 타야 됐다. 쉽게 말해 무늬만 터미널이었다. 거의 문산시외버스터미널과 비슷한 정도였다.
2015년 4월 이 터미널은 리모델링[4] 으로 잠시 문을 닫았고, 여기서 출발하는 노선들은 오피스텔 옆에 마련된 사설 주차장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이후 서울서부경찰서 임시청사가 들어옴과 함께 해당 주차장이 폐업하면서 통일로 상의 중앙차로 및 가변차로 정류장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것으로 서부터미널의 역사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3. 교통편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불광역에서 25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만한 오르막길을 5분 가량 걸어가야 한다. 터미널 앞을 통과하는 통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정류장이 개설되어 주요 간선 및 지선버스 노선들이 운행되기 때문에 버스 연계는 좋은 편이다.
4. 터미널 폐쇄 직전 기준 운행노선
2015년 4월 폐쇄 직전 기준으로 시외버스 노선은 전무했다. 그러나 과거에 운행하던 시외버스의 역할을 승계한 시내버스 노선들이 이 터미널에서 발착했다. 34번과 360번은 명진여객으로 넘어가면서 기종점이 서로 바뀌었으며, 터미널이 폐쇄된 지금은 양광교회까지 가서 회차하고 있다.
5. 미래의 서울 서부권 터미널
서울 서북부인 파주시, 고양시 등의 인구는 나날이 늘어만 가는데, 이 터미널은 하는 것 없이 그저 소일하다 결국 사라졌다. 물론 이들 지역의 노선들이 전부 형간전환되어 신촌 등의 번화가 혹은 서울역 등의 도심지까지 바로 진입하는 것도 원인이긴 하지만, 설령 남북통일이 되고 서북부로의 고속·시외버스 수요가 폭증한다 해도 애당초 이 터미널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무엇보다 교통이 심하게 안 좋았던 것이 이 터미널이 몰락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물론 1970년대 당시에는 서북부로 나가는 최대 간선도로가 통일로였으니 나름 입지에 타당성이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통일로는 인접지역[6] 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교통량 증가로 만성적인 정체를 넘어 헬게이트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 확충된 각종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 자동차전용도로 등으로 진입하기에도 불광동은 매우 불리한 입지다. 가장 가까운 자동차전용도로가 내부순환로인데, 홍은IC나 홍제IC[7] 를 통해 진입이 가능한 것을 제외하면 자유로까지 7km,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까지는 8.5km, 향후 개통될 수원문산고속도로까지도 대략 9km 정도가 필요하다. 서해안고속도로까지는 서부간선도로를 경유하여 21km 정도 되는데, 이쪽은 상습 정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경부고속도로까지는 명동~남산1호터널을 경유하면 14km, 홍제IC-양화대교-올림픽대로를 경유하면 25km, 홍은IC-홍지문터널-월곡동-성수대교를 경유하면 24.8km나 나온다. 참고로 노량진-올림픽대로-사평대로-반포IC가 7.5km다(...).
게다가 2000년대 들어서 신촌은 물론이고 홍대, DMC 등 한강에 인접한 지역들이 서울 서북권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불광동은 이들 지역으로 진출하기에 까다롭다는 것도 문제다.
향후 통일이 되고 황해, 평안권으로의 시외버스 노선과 중국으로 가는 국제버스(함경권, 서울발 극동 러시아는 동서울터미널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가 개설된다면 어디가 되었든 간에 서부권 터미널을 다시 신설해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현재로서는 어디로 옮길지 마땅치가 않은 게 문제이다. 안 그래도 땅이 비좁은 서울 서북권에서 연계교통 좋은 곳은 다들 뭐가 들어서 버렸고, DMC도 땅이 넉넉하지 않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 등 기존 터미널을 활용하고 북한이나 중국으로 갈 때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혹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나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동서울터미널은 만성적인 포화상태로 일부 차량을 아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주박시키는 수준이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그다지 여유롭지는 않다. 심지어는 서울 바깥으로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 물론 가장 쉬운 방법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확장하고 3, 5층 승차장을 재건축, 부활시키는 것이다. 1층과 3층을 국내선으로 쓰고 5층을 국제선으로 쓰는 방법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만, 육로 출입국시 국경에서 입국심사가 이루어지므로 한 쪽에서는 진주 방면 버스가 출발하는데, 진주행 승강장 옆에는 베이징행이 출발하는 식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플랫폼을 섞어서 운영해도 문제될 건 없다.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강서구에 김포공항 내 공항공사 사무실 등으로 사용중인 부지를 전용하여 새로운 서부권 터미널을 세울 계획을 밝혔다. 관련 기사 하지만 이것도 남부터미널보다 조금 큰 규모에 불과해 통일 이후에는 새로 서부권 터미널 부지를 찾아야 한다.
앞서 언급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리모델링, 김포공항 공항공사 부지를 제외하면 현재 서울시 관할 내 서부권역에는 버스터미널을 지을 만한 평지로 된 자투리 땅이 없다. 사실상 유일한 예외라면 개화역과 강서공영차고지 앞 김포공황 활주로/주기장 옆 부지 정도다. 현재 고도제한과 그린벨트로 묶여 서울 시내의 거의 유일한 농업지역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이 부지의 장점은 첫번째로 주변에 널린게 고속도로/고속화도로라서 진출입이 매우 쉽다는 점.[8] 두번째로 개화역과 개화역 환승센터가 이미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연계가 매우 편리하다는 점. 셋째로 이미 김포공항으로 소음이나 공해문제가 주변지역에 반영되어있어 님비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9] 다만 공항 옆이라서 고도제한이 걸려있는 점이 걸림돌인데, 버스터미널은 층수를 높게 할 필요가 없는 시설이기는 하지만 저층으로 짓게 되면 상업시설 입점 용량에 제약이 걸린다. 현재 대부분 메인 터미널과 역들이 리모델링 혹은 이전시에 고층으로 짓는 이유는 다 수익성을 위해서인데, 개화역 부지는 이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희생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대전복합터미널처럼 박차장을 지하로 내려버리고 코엑스몰과 같이 지하던전식 평면형 상업시설을 만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겠다.
[1] 비슷한 사례로 화성시의 조암터미널(수원, 사당행 광역버스 취급) 등이 있다.[2] 다만 최근에 대조동이 대조시장이라는 현판도 만드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요즘은 대조시장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다.[3] 비슷하게 폐지된 구 동마장터미널 부지에는 현재 동대문구청과 홈플러스 동대문점이 들어섰으며, 폐쇄 직전의 불광터미널과 비슷한 상황인 상봉터미널도 끊임없이 재개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4] 당시 신성교통에서 '리모델링으로 인해 터미널 운영을 중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었다. 이후 신성교통의 재정난과 터미널 부지 용도변경 문제 등으로 인해 흐지부지된 것으로 보인다.[5] 신성여객 차고지에서 출발한다.[6] 은평뉴타운과 지축지구, 삼송지구, 원흥지구 등 고양시 인근의 신도시들[7] 이마저도 진출 시 30~40분을 낑낑대면서 빠져나와야 한다.[8] 인천공항고속도로 김포공항IC의 바로 옆이라 현재 인터체인지 고가도로에 램프만 설치해주면 바로 터미널에서 고속도로 진출입이 가능할 정도이고 행주대교 남단도 코앞이라 올림픽대로, 김포한강로, 강건너 자유로/강변북로 진출입이 편하며, 김포대로를 따라 신호 한번만 받고 불과 2.9km만 가면 바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김포IC가 나온다. 통일 이후 경의축 주요 고속도로가 될 예정인 평택파주고속도로는 북부방면으로는 88JC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직결되긴 하는데 현재는 김포공항IC에 방화대교 방면 램프가 없어서 터미널 착발 버스전용으로 램프를 설치해야 한다. 일단 양천로와 방화대로로 우회하면 88JC에 진입할 수 있어서 현 상황도 나쁜 편은 아니다. 남부방면으로는 남부순환로를 이용해서 현재 건설중인 강서IC를 이용할 수 있는데 큰 교차로는 다 지하차도 설치가 되어있어서 접근이 편리한 편이다.[9] 현재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만 해도 주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공해, 소음, 교통체증 문제로 양재동이나 성남 등으로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주기적으로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