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의 도서관/스토리

 



1. Episode 1: 하얀 마법사
2. Episode 2: 여제가 되는 법
3. Episode 3: 검은 마녀
4. Episode 4: 설원의 음유시인[1]
5. Episode 5: 그림자 연금술사
6. Episode 6: 샤레니안의 기사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컨텐츠 차원의 도서관의 스토리를 다룬 문서.
여기에서는 문서 폭주를 막기 위해 '스토리'에 대한 것만 다루고, 스토리에 대한 추리, 설정오류, 특징, 평가, 기타 등등은 차원의 도서관 문서에 기술한다.[2] 단, 떡밥 회수는 회수된 부분 부근에 일반 글이나 각주로 남길 수 있다.

1. Episode 1: 하얀 마법사



떠돌이 용병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은 아리안트의 대부호 핫사르의 의뢰를 받고 그의 상단을 호위하게 된다. 가보니 몬스터들의 습격 때문에 단 한명만이 생존해 있었고, 마치 부패하고 썩은 듯한 괴상한 몬스터을 해치우며 아리안트까지 상인을 무사히 호위해낸다.
용병의 실력을 눈여겨본 핫사르는 용병을 불러 뜻밖의 의뢰를 한다. 용병 사무소가 아닌 용병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사람을 찾아달라는데, 찾는 사람은 바로 하얀 마법사라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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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천재로 태어나 지식을 탐독하며 이름을 날린 하얀 마법사는 어느날 '''"궁극의 빛은 궁극의 어둠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연 사라졌다고 한다. 핫사르는 메이플 월드에서 가장 뛰어난 빛의 마법사인 그를 고용해 자신의 장사를 방해하는 어둠의 몬스터를 퇴치하고자 한다. 용병에게도 일이 잘 풀리면 막대한 포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세상일에 신물이 나 있던 용병은 자신의 유열을 해소시켜 줄 하얀 마법사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해진 나머지 의뢰를 수락한다.
이후 스토리는 용병 문서 참조.

2. Episode 2: 여제가 되는 법


시기는 아리아 황제 사망 이후, 리엔에서 나인하트리린을 버리고 떠난 후 메이플 전체를 떠돌다가, 아리아의 후손을 발견하여, 에레브로 데려오게 된 시기. 다시 말해, '''시그너스 즉위 전의 스토리다.''' 결정적으로 나인하트는 안경도 안 쓰고 있다. [3]
화자인 떠돌이 무사는 나인하트의 부탁[4]으로 에레브에 와 영문도 모른체 막 여제로 즉위한 시그너스를 돕는 본격 프린세스… 아니, 하이네스 메이커. 에피소드 완료 후 얻는 칭호가 여제 메이커(…)이니 대놓고 패러디를 인증한 셈.
어린 시그너스가 1년 동안 플레이어에게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고 여제가 되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아리아 여제는 직계 자손을 남기지 않고 사망했기 때문에 여제의 혈통은 수백 년 동안 지속적으로 약해졌고, 그에 따라 에레브의 고도가 낮게 내려오게 된다. 그 혈통마저도 끊겨버려 신수와 에레브의 장로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던 찰나, 한 청년이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에레브에 나타난다.
청년은 소녀를 시그너스라 소개하고, 자신은 나인하트라고 부르라고 한다. 어떻게 에레브에 들어왔냐고 호통을 듣지만 나인하트는 신수가 허가해줬다고 맞받아친다. 시그너스는 다름아닌 여제의 방계 후손으로, 그녀가 현재로선 메이플 월드의 유일한, 그리고 가장 강한 여제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상황을 예측하고 그녀를 자력으로 찾아낸 나인하트에게 키단이 예언자냐고 묻지만, 나인하트는 자신을 촌구석 출신의 책벌레일 뿐이라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과거의 일이다.

'''나인하트''': 그리하여 뛰어난 학식과 선견지명을 가진 저는 그날부터 에레브의 책사가 되어...

'''떠돌이 무사''': 잠깐, 잠깐!! 거기까지!

이봐, 나인하트. 그래서 요점이 뭐야?

'''나인하트''': 여전히 성질이 급하십니다. 가끔은 참을성이라는 것을 가져보는 건 어떻습니까?

'''떠돌이 무사''': 설마 자기 자랑이냐? 자기 자랑이야? 몇 년 만에 불러내서 하는 말이 기껏 자기 자랑이야? 나 돌아간다?

'''나인하트''': 정 그렇게 급하시다면 돌아가시는 가장 빠른 길을 알려드릴 순 있죠. 지금 당장 이곳에서 뛰어내리시면 됩니다.

'''떠돌이 무사''': 미쳤냐! 여긴 '''상공 수천 미터'''라고!

'''나인하트''': 흐음, 무리인가요? 용사님은 자칭 최고의 떠돌이 무사 아닙니까? 그 정도 쯤이야.

'''떠돌이 무사''': 크으으에우에우개우애이이야아애애애애앵애!!!!!으...!

떠돌이 무사는 어쩌다 이런 악질이랑 엮였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고 무언가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확실히 나인하트는 이 시기부터 말싸움 실력이 출중했는지, 도저히 못 이기겠다며 '''이 녀석에게 입이란 걸 뚫어준 조물주는 아마 그와 5분쯤만 말싸움을 해보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말빨이 대단하긴 한 듯. 실제로 떠돌이 무사는 퀘스트 내내 나인하트를 거의 악덕 고용주 취급한다.
무사는 최근 아리안트 지역에서 보물이 발견되었다고 핑계를 대며 빨리 탈출하려 들지만 나인하트는 그에게 에레브에 1년간 머물면서 여제의 육성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무사는 당연히 거절하지만 나인하트에게 목숨빚을 진 일이 있어 뭐라고 대꾸도 하지 못한다. 나인하트는 떠돌이 무사에게 시그너스를 소개하며 이 사람이 우리를 도와주기로 했다며 뻥카를 치고, 무사는 자신이 어린애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일을 꾸민 나인하트에게 분해하며 어쩔 수 없이 두사람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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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년간 하이네스 메이커 신세가 된 무사. 업무는 주로 그때그때 필요한 물품들을 가지러 출장을 가는 일이었던 것 같다. 봄에는 리프레의 용족 닉스에게 가서 수업 교재를 받아오고, 여름에는 기품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아쿠아리움으로 출장을 가는 등. 참고로 닉스는 나인하트와 친분이 있는 사이었다. 나인하트의 시력이 걱정된다며 외알 안경을 주기까지. 나인하트는 아직은 시력에 걱정이 없다면서 외알 안경을 받는데, 현재 시점에서 나인하트가 쓴 단안경이 이것인듯.
닉스는 현재 에레브에 여제가 없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충고하며, 실제로 무사는 대외적으로 신분을 숨기며 출장을 다닌다.
여름에는 여제의 옷을 만들기 위해 아쿠아로드산 백진주, 녹진주, 흑진주를 모으러 아쿠아리움으로 떠난다. 이 옷이 현재 시점에서 시그너스가 입은 드레스. 그 전까진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새 옷을 입은 시그너스에게 모두가 찬사를 보내는데, 무사만 가만히 있자 다들 칭찬을 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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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택지가 참(...) 맨 위를 클릭하면 시그너스가 고맙다고 말하고, 두 번째는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5]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맙다고 말하고, 마지막 선택지(...)[6]를 고르면 키잔이 듣고 소름 돋았다고 말하고, 시그너스는 어쨌든 칭찬 고맙다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 가을이 된다. 돌연 시그너스가 병에 걸려 앓아눕고, 이때문에 계절 내내 병을 고치러 뛰어다니게 된다. 키리두 왈 육지에 살던 인간이 에레브 같이 높은 곳으로 올라오면 이따금씩 병이 난다고. 특히 체력이 약하고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이 더 심하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질병에는 무릉의 약이 가장 잘 드니 무릉의 도의진에게 출장을 간다. 떠돌이 무사는 가급적 빨리 약을 만들어 달라고 말하지만 도의진은 에레브에 이런 특효약이 필요한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 여제에 대해 발설할 수 없는 무사는 아픈 사람은 없지만 비상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둘러댄다.
첫 번째 재료는 빛나는 녹용이다. 도의진은 녹용이 혈액의 흐름을 도와주고 머리를 맑게 해 주며 면역력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면서 오른쪽으로 나가면 학이 알아서 안내하니 천록을 사냥해 빛나는 녹용을 15개 모아달라고 한다. 학에게 말을 걸어서 사슴의 숲으로 가서 모으면 된다. 참고로 학은 가끔 '학학'이라고 말한다(…). 여담으로 이 맵은 천록이 단독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몬컬에는 상당히 유리한 곳이다.
두 번째 재료는 황금복숭아다. 도의진은 복숭아가 피로를 회복되게 하고 얼굴 빛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으뜸은 황금복숭아인데 복숭아나무에서 희귀하게 열리기 때문에 쉽게 얻을 수 없지만, 간혹 원공들이 주머니에 황금복숭아를 들고 다니니 그걸 노리라고 한다.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나가면 학이 알아서 안내하니 복숭아 고원으로 가서 원공을 사냥해 황금복숭아를 5개 모으면 된다. 이때 퀘스트 클리어후 도의진이 '''심부름 시키는 맛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 재료는 산삼 농축액이다. 산삼은 원기를 북돋우고 혈기를 왕성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자기가 산삼인데 도라지인줄 아는''' 얼빠진 녀석을 사냥하면 산삼 농축액이 나온다고 말한다. 도라지 재배지로 가서 도라지를 사냥해 산삼 농축액[7]을 20개 모으면 된다.[8]
다 모으면 도의진은 돈은 벌써 지급받았으니 걱정말고 환자의 병을 잘 고치라고 하면서 세 재료를 모아서 만든 영약을 준다. 영약을 먹고 많이 나아진 시그너스는 자신이 진짜 여제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나인하트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을 권리가 있다면서 '''원치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시그너스와 무사가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거 얘기를 해준다.
나인하트검은 마법사로부터 세계를 지키기위한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여동생 리린에게 같이 가자고 권유한다. 하지만 리린은 영웅을 기다리겠다며 거절한다. 결국 나인하트는 혼자 떠나고, 리린은 혼잣말로 "흥, 오빠따위 지나가던 골렘 엉덩이에 깔려서 죽어버려도 내가 눈하나 깜짝하나봐." '''"다시는 오빠라고 부르지도 않을거야!!"''' ".....바보." 라며 울분을 토한다.
나인하트는 하나뿐인 동생을 뒤로하고 리엔을 떠났지만 영웅이 아닌 시그너스를 선택했으니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시그너스가 여제의 길을 포기한다면 원망하지 않고 검은 마법사를 대적할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말한다. 시그너스는 선천적으로 몸이 좋지않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된다.
한편 같은 시각, 철의 대륙 에델슈타인에서는 다른 문제가 싹튼다. 블랙윙 창시자인 군단장 오르카에레브에서 인간 아이들에게 먹이는 약을 급히 찾았다는 수상한 정보를 입수한 것. 오르카는 검은 마법사의 부활에 가장 방해가 될 에레브를 꺾기위해 좀 더 수소문해보라고 부하들에게 말한다.
시간이 또 지나 겨울이 되어 나인하트가 다시 무사를 불러 은밀하게 부탁을 한다. 나인하트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에 질린 떠돌이 무사는 용의 코털을 뽑거나 거대 바다 생명체의 비늘을 500개쯤 모아오는 게 아닐까 한다. 나인하트는 자신을 너무 악덕 고용주 취급한다면서 운명의 꽃을 아냐고 물으며, 옛날 이야기에나 나오는 꽃 아니냐고 하자 그 꽃이 실재한다면서 식물 도감을 다섯 권만 읽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니 책 좀 더 보라고 말한다. 떠돌이 무사는 그런건 나인하트가 아니면 누가 읽냐고 따지고 나인하트는 당신은 읽을 필요가 없으니 그냥 구해오기만 하면 된다고 대꾸하며 어쨌든 운명의 꽃을 구하면 강인한 의지가 살아날지도 모르니 엘나스의 폐광으로 보낸다.
신비한 약초의 협곡이라는 라이칸스로프[9]가 돌아다니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고드름을 피하며 끝까지 올라가 정상의 꽃을 가져오면 된다. 시그너스에게 건네주면 이야기 속에 나오는 꽃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약속된 날이 다가온다. 나인하트는 에레브 장로에게 1년동안 시그너스를 육성한 것에 대해 보고한다. 에레브 장로는 시그너스에게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여제가 된다면 신수의 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 분명 몸이 허약해질 것이고, 몸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많은 역경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시그너스는 에레브 장로의 말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런데 키리코가 와서는 갑자기 블랙윙이 쳐들어왔다고 말한다.
에레브를 기습한 거인 다고쓰는 에레브의 결계가 약한 것을 보니 아무래도 '지금 에레브에는 여제가 없다'는 오르카님의 예측이 맞았다고 혼잣말을 한다. 원래는 정찰만을 목적으로 왔으나 내친김에 결계를 모두 뚫는 것이 가능하겠다며 지금 병력으로도 충분히 에레브를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겠다고 판단한다.
떠돌이 무사는 이렇게 쉽게 침입을 허용하다니 에레브가 신수의 힘으로 보호받는 것이 맞냐고 묻고, 에레브 장로는 여제는 신수의 힘을 매개하는 존재이니 신수의 힘은 오직 여제를 통해서만 구현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제가 없다면 에레브의 모든 힘은 줄어든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이때까지 에레브에 여제가 없다는 것을 숨겨온 이유였다.
바로 그 때 시그너스가 지금 당장 신수의 힘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이때 그녀의 대사가 상당히 멋진데 '''"이건 누군가 나에게 강제할 의무가 아니라 내가 당연히 행사해야 할 권리이다.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며,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여제가 되어야 한다."''' [10]
시그너스신수에게 가서 신수의 힘을 받고 정식으로 여제가 된다.[11] 여제의 등극으로 인해 에레브에는 다시 태초의 힘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날 밤 시그너스는 떠돌이 무사에게 에레브를 위험에서 구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한다.
하늘이 어둡고 안개가 뒤덮이는 시각을 노려 에레브 병사들과 무사는 기습을 감행하고, 성공적으로 침략을 방어해 에레브를 위기에서 구출한다.
모든 일이 끝난 후 무사는 시그너스와 나인하트의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고 그들과 작별한다.

'''시그너스''': 이번 일에서 느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에요. 저에겐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해요. 저를 언제나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남은 인생을 끝까지 저와 함께할 믿음직한 사람들이요.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될 거에요.
물론, 저도 남은 인생을 그들과 함께 할 겁니다.

'''나인하트''': ......

'''시그너스''': ...? 왜 절 그렇게 보시죠, 나인하트 경?

'''나인하트''': ...아뇨, 1년 전의 모습과는 다르시군요. 정말 많이 성장하셨습니다.

'''시그너스''': 후후... 고마워요, 나인하트 경.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참, 말이 나온 김에 새로운 기사단을 만드는 게 어떨까요? 메이플 월드의 각지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선출하는 거예요.
기사단의 이름은...
그래요, '''시그너스 기사단'''이 좋겠어요.[12]

'''나인하트''': 과연 여제님다운 탁월한 선택입니다.


3. Episode 3: 검은 마녀


이번 에피소드의 화자는 행방불명된 시그너스 기사단원 듀나미스를 구하려는 후배 기사. '''이 챕터에서 레지스탕스시그너스 기사단을 배신자로 여기게 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에델슈타인에 레지스탕스와 함께 출병하기로 한 날 블랙윙이 시그너스 기사 듀나미스를 함정으로 끌어들여 그쪽에 정신이 팔린사이, 블랙윙이 술수로 저주를 걸어 에레브를 파괴시키려던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유저가 막아내고 에레브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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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미니게임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런데 문제는 한 에피소드에만 미니게임이 몰려있는 데다가 거의 크림슨우드 성채 수준으로 빡치는 난이도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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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듀나미스
스토리 내용은 시그너스 리턴즈 이후 내용이 싹 바뀐, 빅뱅 이전 구 시그너스 만렙인 레벨 120 때 깼던 구 시그너스 기사단 기사단장 퀘스트를 빅뱅 이후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리프레 동굴에 갇혀있던 듀나미스가 에델슈타인에 위치한 레벤 광산에 갇혀있고, 구 시그너스 퀘스트에서는 듀나미스를 구할 수 없었지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그를 구해내서 같이 몬스터들을 해치우기도 한다! 단, 저주 매개체 부분은 이 에피소드보다 구 시그너스 스토리가 더 깔끔하게 이어진다. 이걸 봐서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현재 시그너스 기사단 캐릭터 스토리에 자주 화자되는 시그너스 리턴즈 이전 시그너스 기사단의 플레이어 캐릭터일 확률이 높다.
기사단이 에레브를 지키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출병하기로 한 시간이 지났고[13], 이로 인해 레지스탕스는 약조를 어긴 시그너스 기사단을 혐오하게 된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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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아마도 구 시그너스 스토리가 사라지면서 같이 사라진 검은 마녀 엘레오노르를 재등장시키기 위해 만든 것 같다.
에레브 배경이 흑백화되는 구간에서 천문학적인 렉이 발생한다. 도트 자체를 싸그리 회색으로 다시 찍을 수는 없으니 그냥 회색 필터를 통째로 맵에 씌웠기 때문.

4. Episode 4: 설원의 음유시인[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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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눈보라에 흩날려 사라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셨나요?'

'''수백 년 전, 눈보라와 함께 흩날려 사라진 이름들. 전해지는 것은 오직 낡은 악기와 구슬픈 노래 뿐이더라.'''

이야기는 까마득한 옛날 엘나스에서 시작한다. 전쟁과 약탈이 만연한 시대, 어느 용병단의 단장으로 일하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왕[16]을 위해 싸우던 주인공은 언제나처럼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달리 방법을 찾지 못해 업보를 쌓아나가고 있었다.
에피소드 1의 용병마냥 세상만사에 질릴대로 질린 주인공은 한 꼬마가 권하는 하프를 홧김에 500메소에 산다. 부하 마일러와 헤이즈는 자신의 원래 꿈이 음유시인이었다고 너스레를 떠는 주인공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주인공은 은퇴하겠다면서 용병단 너 가지라며 떠나버리고, 또 대장이 농담하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17] 헤이즈는 대장이 진짜로 하프 하나 달랑 들고 가버리자 당황하며 어딜 가냐고 외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 지나가던 음유시인이라고 해두지.

그로부터 5년이 지나, 추운 엘나스의 얼음 골짜기에서 가시곰을 찾는 소녀로 화면이 전환된다. 화면 밖의 유저들은 알 수 있겠지만 다름아닌 세계수 알리샤. 종말에 대비해 방주에 데려갈 동물들을 찾아다니던 알리샤는 가시곰에게 안일하게 접근했다가 공격을 당하고, 그 순간 어디선가 들려온 하프 연주로 인해 성난 가시곰이 진정하게 된다.
하프를 연주한 사람은 용병을 때려치고 음유시인으로 살던 주인공이었다. 가시곰은 근처에 새끼가 있으면 새끼를 지키기 위해 난폭해진다고 설명해주며, 예명을 뭐로 할지 고민하는 그에게 알리샤는 예명 같은 거 물어본 적 없다며 훌쩍인다. 주인공은 드레스 차림으로 얼음골짜기까지 온 소녀를 황당해 하면서도 진정이 풀려 다시 화가 난 가시곰을 하프로 때려 격퇴한다. 알리샤는 기껏 찾았는데 뭐하냐고 따지고, 그녀가 걱정된 주인공은 다른 가시곰을 잡아주겠다고 약속하고는 그녀를 데리고 캠프로 돌아오게 된다.

귀여운 아가씨였다.

깊은 설산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 어떤 사연일까?

글쎄, 잘 모르겠다.

혼란한 세상이니까,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지.

캠프에서 기다리고 있던 헤이즈에게 사냥을 해오랬더니 헌팅을 해왔다고 핀잔을 듣는다. 일단 데려온 소녀가 추위에 떠니 불을 쬐게 해달라 부탁하는데, 마침 장작이 없었다. 그럼 구해오면 되지 않느냐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돌아오는 따가운 눈총에 자신이 가야되냐고 묻고 이에 그럼 제가 가냐는 매몰찬 대답에 어쩔 수 없이 장작을 구하러 근방 화산벌레 서식지로 향한다. 부하들에게 혼나고 갈굼당하는 상관 포지션인듯.
장작을 구해오고, 마침 돌아온 마일러에게도 또 하프 부숴먹었냐고 핀잔을 듣는 주인공. 마일러는 그런 때 쓰라고 검이 있는 거라고 잔소리를 한다.[18] 하프를 고치기 위해 이번에도 직접 송진을 구하러 간다.[19]
구해 온 송진으로 마일러가 하프를 고쳐주고 헤이즈가 눈토끼로 요리를 하던 중이라 다같이 밥을 먹게 된다. 대장은 연주에 심취하고, 나머지 셋이 대화를 한다. 알리샤가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아 방주에 태울 동물들을 찾으러 왔다고 하자, 헤이즈와 마일러는 알리샤를 미친 여자 취급한다. 이를 듣고 발끈한 알리샤는 어차피 종말을 피할 방법은 없다고 말하는데, 수긍하는 마일러에게 헤이즈는 무슨 소식이라도 들은 거냐며 묻는다. 마일러는 안그래도 '''검은 마법사'''라는 자가 거병했다는 소식을 알려주고 이에 대장도 연주를 멈추며 관심을 보인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자왕의 성에서 보급을 해야겠다고 말하는 대장에게 알리샤가 약속은 어떻게 된 거냐고 따진다. 결국 다음날 가시곰을 잡으러 떠난 두사람. 새끼 가시곰을 한마리 안겨주지만 가시곰이 너무 어려서 방주에 적응할 수 없을 거라며 툴툴댄다. 알리샤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던 대장은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끼고는 사자왕의 성을 보기 위해 고지대로 올라가는데, 성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절망하며 전쟁이 다시 시작됐음을 직감한다.
일행은 사자왕의 성에 도착한다. 대장은 분명 성이 공격당한 건 확실한데 정작 공격자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의문을 품고, 헤이즈도 평소와는 다른 성을 보고 어쩐지 으스스한 느낌을 받는다. 알리샤는 안에 들어가볼 생각이면 그만두라며 만류하고, 도저히 살아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대장은 음유시인이라는 자는 항상 노랫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변명하고, 알리샤는 인간들은 정말 지금까지 멸종하지 않은 게 놀라울 정도인 멍청이 바보들이라 디스하고 달려나가 버린다. 알리샤가 염려된 헤이즈가 그녀를 따라가고, 마일러와 대장이 남는다. 마일러가 이번에는 정말로 느낌이 좋지 않으니 검을 준비하라고 부탁하자, 대장은 장난스럽게 대답하고는 검을 챙긴다.
생존자를 몇 발견하긴 했으나 다들 죽어가던 상황이라 구하지 못하고, 마일러의 탐지 마법으로 생명의 흔적을 쫓아가던 대장은 죽어가던 어느 병사에게 '''사자왕이…… 사악한 무녀가…''' 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듣는다. 이번엔 진짜로 위험하다는 직감을 애써 무시하며 마지막 생존자 두명의 흔적을 잡은 대장은 내성으로 진입하는데, 그곳에서 남녀 두사람의 대화를 엿듣게된다.
두 남녀는 다름아닌 군단장 반 레온과 힐라. 에레브로 진격한다느니 말살이라느니 하는 대화에 당황한 대장은 실수로 인기척을 내 발각되고 만다. 반 레온은 낯이 익은 얼굴이라며 그를 알아보고, 대장은 당신과 오래 전에 검을 마주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다.
그렇게 칼싸움을 벌이게 된 두사람. 필사적으로 검을 맞부딪히며 빠져나갈 방법을 강구해 보지만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고, 딴생각을 하면서 싸움을 이어나가다가 '''자신이 엘나스의 모든 나라를 쓸어버렸다'''는 반 레온의 말에 정신이 돌아온다.

사자왕: 너무도 쉬웠지. 허탈할 정도로 말이야.

주인공: 당신…… 제정신이 아니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당신은 모든 기사들의 귀감이였잖아?!

사자왕: 그들은 내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다.

충직한 기사들과 신하들, 내 가엾은 백성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던 내 아내까지. '''말 그대로 내 모든 것이었다.'''

주인공: 그렇다고 해서 그런 무자비한 짓을!!

사자왕: 크큭, 왕국을 빼앗긴 왕에게 자비를 묻는 건가?

주인공: '''그래서 짐승이 되겠다는 것이냐?'''

'''가련하구나, 사자왕! '''

필사적인 검투 끝에 대장은 패한다. 대장은 쓰러진 채 반 레온을 힐난하고, 반 레온이 담담하게 그쪽도 과부와 고아를 만드는 데 소질이 있지 않았냐고 비꼬자 이를 반박하지 못한다. 쭉 지켜보던 힐라가 처리를 재촉하고, 반 레온은 잠시 침묵하더니 기억해두겠다며 이름을 묻지만 대장은 남기고 싶은 이름은 아니라며 빨리 끝내라고 대답한다.
그순간 가시곰 새끼를 안은 알리샤가 텔레포트로 나타나 이 자에게서 받아낼 게 있으니 데려가겠다며 대장을 데리고 사라져버린다. 힐라는 '''세계수 알리샤?'''라며 그녀를 알아보고 인간계에 관여하지 않는줄 알았다며 크게 당황.
반 레온의 말이 정말이었는지, 엘나스 전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제야 알리샤의 말을 믿게 된 대장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웃다가 긴장이 풀렸는지 쓰러져 버린다.

꿈을 꾸었다.

나는 끝없는 설원을 걷고 있었다.

전장에 남겨진 자들…

내가 만든 죄악들이 하나 둘 몸을 일으켰다.

악몽을 꾸던 대장은 수레 위에서 깨어난다. 마일러와 헤이즈가 그를 수레에 태워 피난길에 오르던 중이었던 것. 내가 기절한 새 설마 아가씨 혼자 떠나게 내버려둔 건 아니냐며 급박하게 물어보는데 그 옆으로 알리샤가 내 정체를 알고도 걱정이냐며 툴툴대며 나타난다. 알리샤는 자신은 약속한 걸 받아내려는 것일 뿐이라고 츤츤댄다. 네가 잡아준 가시곰 새끼는 너무 작아서 방주에 못 데려가니 무효라고.
피난 행렬을 습격하는 몬스터 무리들을 해치우면서 대장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전장에 또 뛰어들었다고 자조한다. 이대로라면 엘나스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몰살될 것을 예감한 대장은 어딘가에 이 참상을 알리기로 하지만 알리샤가 누구에게 알린단 말이냐, 알린다면 저들을 막을 수 있는 자가 있냐고 반박하자 누군가는 막아주지 않겠냐고 자포자기한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곤 헤이즈와 마일러에게 신호탄을 쏴 싸울 수 있는 자들을 모으라며 드래곤 마스터의 탑으로 향한다.

드래곤 마스터는 위험이 닥쳤을 때 모두에게 전할 수 있도록 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 일을 예견했던 걸까?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알리샤가 말하길, 검은 마법사는 빛의 초월자, 자신은 생명의 초월자란다.

초월자니, 드래곤 마스터니… 부르기도 어려운 그것들이 대체 뭔지 나는 잘 모르겠다.

평범한 인간인 나는 눈 앞의 것이 아니면 볼 수 없으니까.

그래서 난 눈앞의 일에 매달리기로 했다.

「우리는 드래곤 마스터의 탑으로 간다.」

며칠이 지나 드래곤 마스터의 탑에 다다른 일행. 대장은 대단치 않아보이는데 드래곤 마스터가 지었다는 게 사실이냐 묻고 마일러는 사실이라며 발동하면 전 메이플 월드가 볼 수 있다더라며 알려준다. 원래는 마법사가 다섯 명은 모여야 발동시킬 수 있는 물건이며 자기 혼자서라면 밤낮으로 매달려 보름 정도일 것이라고. 준비를 시작하면 강력한 마력이 모여들테니 저들이 눈치 챌 것이라고 경고해준다.
전쟁통에도 제법 많은 이들이 드래곤 마스터의 탑에 모인다. 대장은 정규 군인도 아닌 자신의 지휘를 받아도 괜찮겠냐고 묻지만 병사는 나라가 사라진 마당에 지휘체계를 따져봤자 뭐하겠냐며 뭣보다 윗 놈들은 벌써 다 도망쳐서 어차피 이끌어줄 사람도 없다고 말한다. 대장은 가족들 걱정은 안되는 거냐고 묻고 병사는 가족이 있는 자들이 여태껏 여기 남아있겠냐며 모두 돌아갈 곳도 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대장도 납득.
또한 여길 못 지키면 피난을 가든 어쩌든 어차피 다 죽는 거 아니냐, 그렇다면 뜯어말려도 해야 될 판 아닌 거냐고 반박하자 그렇기야 하다며 수긍한다. 이어서 병사가 여기 사람들은 당신을 잘 알고, 그래서 믿는 거라고 해주자 대장은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라며 한탄한다. 병사와의 대화가 끝나고 헤이즈에게 알리샤의 행방을 물어보는데 알리샤는 방주로 보낼 동물들을 찾으러 산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어서 헤이즈는 그 아가씨가 초월자라니 믿기질 않는다고 푸념하고, 대장도 맞장구친다. 바람이 찬데 알리샤가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지 걱정하는 대장을 보고 헤이즈는 지금 초월자 걱정까지 해주는 거냐며 황당해한다. 대장 왈 방주인지 뭔지를 만드느라 힘을 다 써서 당분간은 인간이나 다를 바 없다고.
식량 확보 중이던 병사가 대장에게 만나뵈어 영광이라고 공손하게 맞이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 대장과 함께 싸운 적이 있고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지금 모여든 자들도 그때 목숨을 부지한 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혹시 죄책감을 느낀다면 우리 같은 사람도 있다고 위로하는 병사에게 대장은 고맙다고 인사한다. 병사는 아가씨는 위쪽으로 올라가시면 만날 수 있을 거라며 위치를 알려주고 최근에 눈이 많이 쌓였으니까 조심하시라고 경고해준다. 자칫하면 눈사태가 날 수도 있다고. 이를 들은 대장도 조심하겠다며 알리샤에게로 향한다.
알리샤는 컬리 카우를 포획하기 위해 애쓰고 있던 중이었고, 컬리카우가 너무 예민해서 금세 도망친다며 툴툴댄다. 대장은 컬리 카우는 식충 슬라임 진액을 좋아하니 식충 슬라임을 잔뜩 터뜨려서 냄새로 유인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알리샤는 그걸 위해서 죄 없는 식충 슬라임을 죽인다니 이래서 인간들은 안된다고 야단치려 하지만 대장은 식충 슬라임들은 주로 큰 짐승들에게 섭취 되어서 씨앗을 퍼뜨리니 즉 번식을 도와주는 셈이라 말해주자 알리샤는 그런 거냐며 쩔쩔맨다. 생명의 초월자가 이런 것도 모르냐고 티격태격대는 모습이 일품.
알리샤는 이래봬도 모든 생명의 어머니라고 거들먹거리곤 실제로 창조한 건 더 높은 분이지만 뭐… 라며 궁시렁궁시렁 댄다. 그런 마음으로 인간을 좀 보살펴 주면 좋겠다고 한숨 짓는 대장에게 알리샤는 너희 지성체들은 결국 다른 생명체들에게 해만 된다고 깐다. 모든 생명의 어머니로서 인간도 분명 나의 가엾은 자식이지만 집 떠난 자식을 사랑스럽게만은 볼 수 없다고. 대장은 그 말이 맞다고 수긍하면서도, 아이들은 원래 엇나가기도 하고 방황하는 법이라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우리 인간도 언젠가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정착할 것이라 말한다.

그러니 우리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

알리샤는 입을 다물었다.

그 침묵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방법은 없지만,

조금은 마음이 풀어졌기를,

그리고 조금이라도 인간에 대한 동정심이 생겨났기를 바랐다.

돌아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는

결국, 보듬어 안아줄 어머니가 필요한 법이니까…

이후 관문을 둘러보고 온 헤이즈에게 상황을 물어보는 대장. 헤이즈는 쉽지 않겠다며 그나마 관문이 높고 튼튼해 다행이라고 말한다. 대장은 혹시 폭약은 있냐면서 다리를 폭파시키면 잠깐 시간은 끌 수 있겠다고 하지만 헤이즈 왈 말 그대로 잠깐일 거라고 한다. 협곡의 간격이 좁아서 큰 의미는 없다고. 이를 듣고 고민하는 대장. 헤이즈가 이대로라면 일주일도 못 버티니 관문을 버리고 후퇴하면서 후일을 도모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이때 문득 하늘에서 눈송이 하나가 떨어지고는 대장은 눈송이를 바라보다 뜬금없이 자신은 눈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헤이즈가 이를 듣고 질린 듯 또 그 소리냐며 말하자 '''앞으로는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며 내심 기뻐한다.
한편 대장 일행을 발견한 반 레온과 힐라는 군대를 몰고 온다. 하지만 생각 외로 저항이 거세 큰 성과는 보이지 못하는 상황. 반 레온은 추위 속에서 싸우는 데는 능숙한 자들이라며 칭찬한다. 힐라는 이런 추위는 영 익숙하지 않다고 물러나고, 반 레온은 드래곤 마스터의 탑을 보며 자신에게도 희망이 있었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네가 부럽다는 말을 남긴다.
대장 일행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간다. 동측 성벽엔 균열까지 생겨 자칫하면 함락될 가능성이 있지만 보수할 시간도 부족해 적들이 눈치채지 못하길 빌면서 싸우는 암울한 상황. 다행히 적들이 잠깐 물러났고 그제서야 대장은 한시름 놓는다. 며칠 내내 봉화탑을 준비하던 마일러는 이제 내일 자정 무렵에는 작동하겠다고 하며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대장과 함께 싸우면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고 한다. 참 위험천만하게 싸워 온 듯… 이를 들은 대장도 할말은 없는지 헛웃음 짓는다.
예비 작전도 있으니 어떻게든 될 것이라며 말하고는 마일러가 설마 '그거' 말하는 거냐며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고 하자 대장은 퇴로 확보용이니 걱정말라고 한다. 별일 없다면 말이라면서… 마일러도 별일이 없다면 말이라면서 걱정한다. 별동대로 활동하던 헤이즈가 돌아오고, 대장은 헤이즈를 맞이하러 나간다. 헤이즈가 말하길 병사 일곱을 잃었다며 모두 고향으로 돌아갔다고.[20] 사자왕의 본대가 내일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도 전한다. 대장은 들어가서 쉬라고 격려하고는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울어본 것이 대체 언제였던가.

얼어붙은 볼 위로 한 방울 눈물이 흘러내렸다.

거센 바람에 금세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 뜨거움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봉화탑 위에서 하프를 연주하던 대장에게 알리샤가 찾아온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알리샤가 실은 방주에 한 자리를 남겨뒀다며 사실상 같이 도망치자고 권유하지만 대장은 미안해 하며 거절한다. 알리샤도 침묵하더니 인간들은 정말 바보들이라며 디스하고, 대장도 그러게 말이라며 동의한다. 이를 들은 알리샤는 바보, 멍청이, 얼간이. 라며 계속 까대고 이를 들은 대장도 할말은 없는지 검연쩍게 웃는다. 그렇게 잠시 침묵하던 두 사람.
잠시 후 알리샤는 대장에게 작별을 고하고는 언젠가 돌아올테니 죽지 말라는 부탁을 남기고 떠나려한다. 순간적으로 알리샤를 불러세운 대장은 남은 힘으로 우리를, 인간을 도와줄 순 없냐는 부탁을 하려다가 역시 무리한 부탁임을 직감하곤 말을 그만둔다. 대신 알리샤에게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하프를 맡기고, 아무나 상관 없으니까 밖의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달라 부탁한다.
이제 음유시인의 꿈은 접었냐고 하자 좋은 곡을 완성했으니 그렇다며 이만하면 성공적이라며 나름 만족한다. 알리샤가 그럼 한번 들려줘달라고 부탁하고, 잠시 주춤하던 대장은 어쩔 수 없다며 딱 한 번만이라고 말하고는 연주를 들려준다.

한편, 힐라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전사한 병사들을 사령술로 일으켜 관문의 약점을 알아내고야 만다.

용병단에서 한창 정신없이 싸울 때 이야긴데…

어느 날 깨달았거든. 나라는 녀석은 결국 세상을 재와 불티로 메우고 있을 뿐이라는걸.

전투가 끝나고 나서 폐허가 된 마을을 내려다보며 죄악감에 몸서리 치고 있었지.

그 때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군.

내가 만든 과오를… 잿더미가 된 세상을 하얗게… 하얗게… 덮어 주더라고.

조금 우습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 하얀 눈이 내게는 마치 '''어머니'''가 떠오르더군.

알잖아, 죄를 짓고 나서는 용서해줄 사람을 찾게 되니까…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는다. 관문으로 몰려드는 몬스터를 해치우던 중 균열이 있던 동쪽 성벽으로 몬스터들이 쳐들어와 성문이 뚫리고, 봉화탑 코 앞의 다리까지 후퇴하게 된다. 이렇게 된 이상 다리를 폭파하여 적들의 진격을 지연시키고자 하지만 무슨 상황인지 다리가 폭파되지 못하고 있으며, 대장은 황급히 탑 내부로 달려가 마일러를 찾는다. 우리가 졌다며 산맥의 뒤쪽으로 후퇴하자고 제안하지만 마일러는 봉화를 작동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으며, 조금만 더 버티면 가능할 거라 말하면서 알리샤의 말을 전해준다.

모든 생명의 어머니로서, 나 초월자 알리샤가 말하노라. '''신의 이름으로 그대를 용서한다.''' 그러니 이제 자책은 그만해, 대장.

알리샤가 마음을 바꾸고 인간을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알리샤가 떠나기 전 마일러에게 힘을 전해주고 사라졌으며, 1시간만 지나면 봉화를 올릴 수 있게 된다. 그 와중에 헤이즈는 혼자 폭약을 터뜨리러 가겠다며 극구 만류하는 대장을 뿌리친다.

우리 모두 각오한 바가 아닙니까.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겁니다.'''

이 말을 마친 후 헤이즈는 사라져버리고 말리지 못한 대장은 마일러에게 부탁한다며 병사들과 함께 다리에서 적을 막아내기 시작한다. 한계에 다다른 대장. 그 순간 산 중턱에서 폭파소리와 함께 엄청난 눈사태가 발생하여 전장을 향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전에 말한 예비 작전이란 바로 눈사태를 일으켜 '''적들을 매몰시키는 것.''' 대장이 갑자기 눈이 더 좋아지겠다고 말한 이유도 이것때문이었다.

저 자 인간이기는 한건가…?

힐라는 엄청난 눈사태를 보고 경악하며 병력을 물리라 하지만, 사자왕은 그랬다간 적의 작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되려 돌격 명령을 내려 탑으로 향한다. 힐라는 검은 마법사님이 주신 병력을 몰살시킬 셈이냐며 반발하지만 사자왕은 끝끝내 병력을 물리지 않고 돌격시킨다.[21] 결국 전장을 덮친 눈사태에 적들과 함께 휩쓸린 대장. 하지만 그는 곧 눈사태가 일어난 곳에서 꿋꿋하게 일어나 무릎을 꿇고 검에 의지한 채 탑의 입구를 막는다.

대장: 적을… 막아…

반 레온: 이제… 그만 해도 좋다.

반 레온: 봉화는 작동했다. 그대의 승리다.

[image]

반 레온: 이름은?

대장: 「'''류드…'''」

반 레온: 수고했다. 류드

대장의 이름은 '''류드''', 더 시드의 명검 '''류드의 검'''의 주인이었다.

'''이렇게 나의 일생은 끝이 난다.'''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일 없이, 나의 이름은 눈보라로 흩날려 사라진다.'''

''' 뒤는 그대들에게 맡긴다.'''

'''부디 우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기를…'''

류드는 한쪽 무릎을 꿇고 검에 의지한 채 그 모습 그대로 전사한다.

나 왔어 대장, 오랜만이지?

몇년 뒤, 이미 전사한 류드에게 알리샤가 시간이 지나 성체로 자라난 새끼 가시곰과 함께 찾아온다. 그의 시신은 전사한 당시 모습 그대로 한쪽 검에 몸을 의지한채 버티고 있었다.
알리샤류드 앞에 서서 결전의 날에 일어난 일들과 이후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헤이즈는 산중턱의 폭탄이 발파된 장소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며, 당시 몬스터들이 우글우글 거렸기에 폭파시키기 위해서는 폭약과 횃불을 든 채로 돌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말한다. 또한, 마일러는 류드가 방문한 직후 봉화를 빠르게 작동시키기 위해서 그 자리에서 남은 생명력을 모두 소모했다고, 둘 다 용병들의 표현으로 말하면 고향으로 돌아간거라고 말한다.

네가 목숨 걸고 지켜낸 봉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지 뭐야.

그 중에는 '''아주아주 강력해서 검은 마법사에 대적할만한 영웅'''도 있었어.

이렇게 모두가 전사했지만 결국 류드 일행이 작동시킨 봉화로 인해 사람들은 메이플 월드의 위협이 있음을 알게되었고, 영웅이 나타나 그들의 활약 덕택에 검은 마법사가 봉인되었다고 전한다. 자신 또한 검은 마법사를 봉인하는 것으로 인해 힘을 거의 소모했다면서 류드를 성불시키고 그의 검을 유품으로 가져간다.

'''잘 해줬어, 류드. 이제 너도 편히 쉴 수 있겠지.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때야'''

'''이 검'''은 내가 가져갈게. 그 정도는 괜찮겠지?

'''안녕… 류드'''


마지막으로 히든 퀘스트가 있는데 도서관장 탈레스의 언급에 따르면 류드가 알리샤에게 건네준 하프는 현재 에레브에 있다고 한다.
류드가 알리샤에게 건네준 하프는 시간이 한참 지나 나인하트에게 발견된다. 시그너스도 이 하프가 뭔지 제대로 모르는 듯. 선대 여제가 전해준 것일 거라고 답한다. 나인하트는 하프를 흔드니 소리가 난다며 하프 장식에 있던 쪽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종이의 정체는 바로 악보였다. 제목은 '''스쳐간 영웅들의 노래'''.

이후 에우렐의 오르골에서 류드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오르골을 클릭한 다음 "스쳐간 영웅들의 노래"를 틀어보자.

5. Episode 5: 그림자 연금술사



''"달빛 아래 흘러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셨나요?"''

'''거짓된 공간에 이루어진 그림자 마을.'''

''' 그 안에서 거짓된 의무를 반복하는 거짓된 자들.'''

'''달빛은 조용히 진실을 비추고 있을 뿐.'''

제로의 알파가 '에이트'라고 불리던 시절. 즉, 8번째 기억의 이야기로 튜토리얼 이전의 시점으로 보인다.[22] 이해가 어렵다면 제로의 스토리와 같이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23] 화자는 연금술사인 이며 이야기 또한 팽의 시선에서 진행된다. 제로로 진행할 경우 추가 스크립트가 있는데 아래 기타 문단에 후술.
달빛 아래에서 어떤 약을 만드는 주인공의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오랜 민담에 의하면,

어떤 거짓말쟁이도 ''''''[24]

을 속일 수는 없다고 한다.

비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도,

짙은 새벽녘의 안개도 달을 피할 수는 없단다.

그렇기에 정말이지 꼭, 꼭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때에는

달에게 물어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달은 단 한 가지 질문에만은 반드시 사실대로 답해준다고 한다.

설령.... 그 진실이 '''아무리 가혹한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여덟 번째 사이클을 맞는 그림자 기사단. 부정한 자 에이트의 신전 접근과 그림자 신전의 괴물이 깨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 '''바깥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반복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 은 항상 자신이 원래 누구였는지, 바깥 세계에서는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한다.
이후 그림자 기사단의 단원들에게서 중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임무[25]를 끝낸 팽은 자기 집으로 가서 중화제를 만든다.[26] 정작 에이트는 그것의 정체를 모르지만.
에이트에게 중화제를 건네준 뒤 임무를 수행하러 간 에이트를 뒤로한 채 안도의 한숨을 쉬다가 윌을 만난다. 윌은 '''사명에 대한 의심'''을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못 보던 식생에 가까이 가면 그림자의 기운에 잠식당할 수 있다면서 경고를 보낸다.
돌향기나비를 쫓아가던 팽은 달맞이꽃을 발견한다. 달맞이꽃을 살펴보던 중 열매를 얻게 되는데 향기에 심취한 와중 어디선가 들린 열매를 먹으라는 소리에 얼떨결에 열매를 삼켜버린다. 그리고 잠시 뒤 밀로가 나타나서 마을로 귀환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팽은 달맞이꽃에 대해 조사한다. 식물도감에서 달맞이 꽃에 대한 내용을 찾았으나 달맞이 꽃에 대한 전설만 있고 필요한 내용은 없어서 계속 넘겨보다가 도감 뒷장은 백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찰나 에이트가 들어와서 켄의 컵에 침(…)을 뱉는 장면을 몰래 숨어서 보다가 딸꾹질을 하는 바람에 들킨다. 들킨 벌로 땅콩을 모으는 일까지 감행해야 했다.[27]
땅콩을 모으고 다시 올라오는데 에이트에게 도감을 뺏기고 달맞이꽃의 열매를 먹었다는 것까지 얼떨결에 자백해 버린다.(…)
결국 달맞이 열매를 먹은 것을 윌에게 알리기 위해 그의 방으로 찾아 갔으나, 때마침 윌이 거울에 비친 대상의 실제세계에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진실의 거울에 대해 알려준다. 평소 실제세계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궁금해하던 팽에게 행동만 잘하면 사이클 마지막에 거울을 보여준다고 했지만 실수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한다. 결국 팽은 달맞이 열매를 먹은 것을 밝히지 않고 회의 장소로 돌아간다.
그런데 웬일인지 에이트가 팽과 함께 전투에 출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팽은 거절했지만 에이트에게 약점을 잡힌 탓에 마지못해 그를 따라간다. [28]
전장으로 간 팽은 에이트가 자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이내 들켜버린다. 에이트는 자기 임무를 팽에게 대신 해달라고 하지만 팽은 자긴 바쁜 일이 있다며 변명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에이트에겐 씨알도 안 먹혀 몬스터를 대신 잡게 되었다.(…)[29][30]
몬스터를 다 잡은 뒤 에이트에게서 '진실의 약' 조제법으로 약을 만들어달라고 한다.(위에 서술된 재료들) 그러나 마지막 재료인 달빛 한 움큼은 구할 수 없는 물질이라 누군가 장난친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갔다.
다시 집에 돌아온 팽은 보급 임무를 하다가 부상당한 켄을 치료해준다. 근데 켄을 치료해주며 대화를 하다가 서로의 기억의 아귀가 조금 다른 것을 눈치채게 된다. 그것에 대해 더 대화를 하려 했으나 때마침 에이트가 들이 닥친다. 에이트는 켄에게 카이슨이 부른다면서 대충 내보낸다. 알고보니 카이슨이 부른 것은 거짓말이었다. 들킬걸 두려워하던 팽에게 에이트는 가시나무 수액을 구해오게 한다.[31] 팽은 수액을 얻어 에이트에게 건네고 켄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서 함정을 설치한다. 그 함정에 걸린 켄이 수액벼락(…)을 맞는다.[32]
켄이 화내기 전에 빠져나온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책에 못 보던 내용이 새로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에이트가 달맞이꽃에 대한 것을 언급한다. 이 때 윌이 나타나 팽을 호출한다. 에이트는 팽이 윌에게 가기 전 윌이 '이상하다'라는 말을 할 때 조심하라고 조언을 해주지만 팽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간다.
윌에게 진실의 약에 대한 것을 물어보는데 달빛 한 움큼에서 대체제를 찾았지만 무의미한 것이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연금술로 진실을 밝히는 게 이상하다는 말과 함께 사명에 대한 의심은 금물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말하며 에이트를 믿지 말라는 이야기를 건네고 팽은 윌의 방을 나선다. 팽이 떠난 뒤 달맞이꽃이 허상이라면서 비웃는다.
방에서 나온 팽은 밀로에게 에이트의 호출을 받고 에이트에게 간다.[33] 에이트는 이번에도 늦었다면서 팽을 구박한다.(…) 역시나 에이트를 대신해서 그림자 몬스터를 잡게 되는데 전투 전에 마신 중화제의 맛이 이상하다고 느낀다.
몬스터를 잡은 뒤 에이트에게 이야기를 꺼내자 에이트는 달맞이 열매가 중화제 성분을 날리는 기능이 있다고 팽에게 말해준다. 그래서 중화제맛이 물맛만 났던 것이다. 그러고는 팽을 데리고 달맞이꽃 언덕으로 간다.
사실 에이트도 진실의 약에 필요한 재료를 모으고 있었다고 한다. 팽은 사명을 의심하면 안된다고는 했지만 에이트의 요청으로 진실의 약을 제조하게 된다. 그러던 도중 그림자 몬스터들이 그들을 습격해온다.
팽은 중화제가 없어서 전투를 할 수 없다고 하자 에이트가 중화제는 거짓된 약이라고 진실을 밝힌다. 이후 그림자 몬스터들을 처치하지만 이미 달맞이꽃을 뜯어버리고 멀리 달아난 뒤였다.[34] 망연자실하던 순간 어느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후 뜯겨진 달맞이꽃의 줄기라도 살려보겠다며 손을 뻗는데 손에서 그림자의 저주가 생겨나고 있었다.
결국 팽은 에이트와 사이가 틀어져버리지만 에이트가 사과를 하였고 '친구'라는 말을 건네며 다시 관계를 회복시킨다.
며칠 뒤 팽은 그림자 신전으로 향하고 거미줄에 갇혀있던 소녀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내 윌에게 발각되고 만다. 팽은 진실을 알고 싶다고 하자 윌이 거울을 꺼내는데…
팽은 사실 윌이 만들어낸 '''그림자 몬스터'''였다. 손에 돌고 있던 검은 기운은 저주가 아니였고 그저 '''진실'''을 보여주고 있던 것.
수시간 뒤, 에이트가 윌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뒤 윌이 에이트에게 그림자 신전에 봉인된 괴물은 에이트와 소녀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에이트는 믿을 수 없다고 부정했지만 팽이 자포자기한 상태로 전부 사실이라며 말한 뒤 에이트에게 중화제를 건넨다. 여기서 에이트는 친구가 준 것이니 믿고 먹겠다며-- 웃으며 중화제를 먹고 이내 나인으로 세뇌당한다.

집으로 돌아온 팽은 에이트가 남긴 메모지에서 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왔다는 걸 쉽게 눈치챌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 친구.

신전에서 부르는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아.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비밀을 알려주지.

네가 다가오는 걸 언제나 눈치챘던 그 이유 말이야.

사실 네 품에선 항상 은은한 향기가 나거든.

그거… 달맞이꽃 향이더라.

선물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

- 에이트

그가 준 선물은 바로 '''그림자 몬스터들이 뜯어간 달맞이꽃'''[35]이었다.
팽은 바보같은 짓을 했다며 잊어버리기 위해 달맞이꽃을 서랍 안에 넣으려 했는데, 서랍을 열자 서랍 안에는 '''이미 달맞이꽃이 넣어져 있었다.''' 이 말은 즉, 에이트(알파)가 매번 사이클마다 팽을 위해 달맞이꽃을 찾아 와 줬다는 뜻이다. 팽은 '''에이트가 매번 자신을 '친구'라고 불렀으며, 본인이 매번 에이트를 배신했다'''는 것을 자각한다.
이후 팽은 에이트를 지금껏 배신해 왔던 것을 후회하며 윌을 찾아간다.
그리고 팽은 윌에게 의심이 가는 글귀를 보여주며 '''자기가 만든 허상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없다'''고 도발하자 윌이 순간적으로 본색을 드러내지만[36]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윌은 팽을 집으로 돌려보낸다.[37] 그러자 팽은 다시 진실의 물약을 만들기 위해 달맞이꽃 언덕으로 가지만 켄과 시무스가 막아서자 둘을 해치우고 달맞이꽃 언덕으로 간다.
에이트에게 가져다주겠다는 일념으로 진실의 물약을 만들려는 찰나 윌이 등장하더니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내고 팽을 쓰러뜨린다. [여기에서]
윌은 쓰러진 팽에게 그림자 중화제와 진실의 약 둘 중 1개를 선택하라고 하는데, 중화제를 마시면 원래의 팽으로 돌아갈 수 있고 '''거울 세계 안에 한해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하며 진실의 약을 바닥에 떨어뜨려 산산조각내버린다.
그러나 더 이상 에이트를 속일 수 없었던 팽은 '중화제를 마시면 거울 세계 안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윌의 말에 조소를 머금으며 ''''개소리는 이제 충분히 들은 것 같아요.'''' 라고 일갈하며 바닥에 흘려진 진실의 약을 먹고 그림자 몬스터로 변하는 길을 선택한다.

결국 달이 될 순 없지만…

괜찮아. 당신을 바라본 것만으로도…

자청해서 그림자 몬스터가 되다니…

결국 그분의 말대로 되는 건가.

아마… 아홉 번째는 넘기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군.

어찌되었든 내 역할은 충분히 한 셈이니… 결국 범위 안의 오차이지만…

하지만… 왜일까, 이 기분은….

그 후, 그림자 몬스터가 된 팽은 나인이 된 에이트와 다시 만나지만 이미 그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팽은 그런 그에게 진실을 알려 주고자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달려들어 그를 만지는데 성공하였고, 얼마 못 가 나인에게 치명상을 입어 '신전으로 가'라는 말을 남기고 소멸한다. 그런 팽의 노력으로 나인은 자신이 그림자 몬스터와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중화제의 저주를 없애주는 효능이 가짜라는 사실을 눈치채게 된다.
그리고 나인은 달맞이꽃 향기를 맡으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말과 함께 이야기는 끝난다.
제로일 시 마지막에 추가 스크립트가 등장하는데 꽤 짠하다.

알파: 팽… 그래… 그랬어…

베타: 중화제가 가짜라는 걸 알려주려고 한거구나.

베타: 그 덕에 우리가 윌에게서 풀려날 수 있었어

알파: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 곳에서의 내 유일한 친구였는데…

베타: 어쩔 수 없었잖아. 자책할 필요 없어.

알파: 팽…

알파: …….[38]


6. Episode 6: 샤레니안의 기사


샤레니안의 멸망과 에레고스, 검은 마법사의 친위대인 엘리트 보스친위대장 듄켈의 기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느 따스한 봄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제자가 퍽 귀여워

무슨 고민을 그리도 깊이 하느냐며 놀려보았다.

눈을 뜬 제자는,

마침 손 위로 떨어지는 꽃잎을 받아 쥐고는

너스레 떨며 말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은 어찌 이리도

금방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요.

빙긋 웃는 그 얼굴이 마치 봄바람처럼 따스하여,

나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꽃잎은 흩날려 떨어지기에 아름다운 법입니다.

사람도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영원을 말하는 자와 가까이하지 마십시오.

하늘 아래에 불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

틀림없이 거짓말쟁이 입니다.

나 또한 영원을 맹세한 기사였기에..

우린 마주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어느 따스한...

따스한 봄날이었다.


다섯 모험가 모그(전사), 칼리드(마법사), 줄리(궁수), 콜먼(도적), 프레아(해적)는 악마가 지키고 있다는 보물의 정보를 듣고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아주 오래된 폐허, 샤레니안의 고성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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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 진입한 모험가들은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악마는 이미 남자의 손에 퇴치되고 보물도 그의 손에 넘어간 상태였다. 한발 늦었다는 것에 모험가들이 아쉬워하는 찰나, 의문의 남자는 죽은 이도 되살릴 수 있다는 악마의 보석, '루비안'을 모험가들에게 보여주며 원한다면 루비안을 넘겨주겠다며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이를 모험가들이 승낙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화자는 '켈라드'라는 샤레니안 왕국의 기사.

켈라드는 샤레니안 왕국의 친위대장으로, 왕자 샤렌 4세의 스승이기도 했다. 과거 광기에 빠진 왕 샤렌 3세가 아들 샤렌 4세를 근본없는 서자라고 죽이려고 하자 이를 막았다는 이유로 처형될 뻔했으나 샤렌 4세의 청원으로 직위를 박탈당하고 낙제생들만 모이는 기사단의 기사단장이 되는 것으로 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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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은 말만 좋은 허울일 뿐, 실상은 농부들을 도와 두더지[39]나 잡는 잡일꾼에 가까웠다. 그래도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편.
사실 구성원은 모두 실력이 나쁜 건 아니고 오히려 뛰어난 편이었지만[40] 하나같이 치명적인 결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낙제 판정을 받고 이 기사단으로 모이게 된 것이다.
기사도를 고지식할 정도로 따르는 전사 하딘, 귀족 자제로서 출중한 실력을 지니고 있으나 좋게 말하면 자존감, 나쁘게 말하면 자만하는 경향이 있는 마법사 아인, 궁수임에도 긴장해서 실수로 쏜 화살이 상관에게 명중할 정도로 명중률이 낮은 라이언, 감정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무뚝뚝해 팀워크가 좋지 않아 낙제된 퀘이그, 실력도 성품도 괜찮지만 예절이 부족한 에드가 바로 그들이었다.
각각 모험가 직업으로 따지자면 하딘은 검을 쓰는 히어로, 아인은 번개와 얼음 마법을 쓰는 것으로 보아 아크메이지(썬콜)로 보이며 라이언은 활을 사용하는 보우마스터, 퀘이그는 듀얼블레이드[41]이며 에드는 바이퍼다.[42]
두더지 잡기나 하면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켈라드는 자신을 찾아온 한 기사를 통해 샤렌 4세의 밀명을 받고 궁으로 향한다. 샤렌 4세는 켈라드에게 왕이 점점 미쳐간다는 말을 건네며 이젠 아예 악마를 소환하려 든다고 말하고는 곧 반역을 치를 것이라 말한다.
한 나라의 친위대장이었던 켈라드는 아끼는 제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충성을 맹세한 기사로써 차마 그의 행동에 동조할 수는 없었고 대신에 거사에 성공하면 샤렌 4세의 기사가 되어주기로 약속한다. 이후 샤렌 4세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도중 갈 시간이 되었다며 떠나는 왕자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왕위 찬탈자의 말로는 둘 중 하나지요. 죽거나, 왕이 되거나.

한편 복귀하지 않고 계속 자리에 머물던 기사단들은 샤렌 4세를 만나고 돌아온 켈라드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지만 켈라드는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말만 하며 '''영원히 샤레니안을 수호한다'''고 말한 뒤 가급적 개입하지 말라며 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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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반역의 날이 밝는다. 샤렌 3세는 네놈이 그럴 줄 알았다며 역정을 내고, 완전히 미쳐버린 왕을 폐위하려던 샤렌 4세와 기사들 앞에 악마 '''에레고스'''가 나타난다. 곧이어 악마는 샤렌 3세와 맺은 계약으로 왕궁 전체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다.
의문의 검은빛으로 인해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아챈 켈라드는 기사단을 이끌고 샤레니안 왕궁에 도착한다. 허나 악마에게 모조리 당해 왕국은 삽시간에 멸망해 버린 상황이었다. 상황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기사단은 무슨 일인지 의문을 품고, 한 기사가 어서 도망치라며 너희 두더지 기사단 같은 어중이떠중이들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경고를 한 뒤 떠난다. 그리고 또 다른 기사가 나타나 왕이 악마를 불러내 왕과 기사단들을 모두 전멸시켰다는 말을 전하고 가버린다.
허나 기사단원들은 아인에게 악마를 죽이는 방법에 대해 들은 뒤[43] 물러나지 않고 기사로서의 맹세를 되새기며, 각자 흩어져 소녀와 기사 동기 등 살아남은 사람들을 도우며 알현실로 전진해 다시 집결한다.
알현실에서 기사단은 처음으로 에레고스를 맞닥뜨린다. 에레고스는 "ΘΞζδΩΨξφΔΣ" 라며 악마어를 읊는다.[44][45]
그러자 에드는 "뭐라는지 도통 모르겠군, 여기 악마어 할 줄 아는 사람 있어?"라며 모두에게 묻자 아인은 "그건 모르겠고, 악마를 끝장내는 방법은 알지." 라며 전투태세를 갖추고 전투에 임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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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들의 투지가 무색하게도 에레고스는 너무나도 강력하였고, 기사단원들은 하나 둘 당하거나 나가떨어지는 치열한 전투 중 아인을 지키려다 에드가 전사한다. 한편 치명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샤렌 4세는 숨을 거두고, 분노한 켈라드는 검을 들고 에레고스에게 돌격해 단원들의 서포트를 받아 에레고스가 연성한 골렘을 부숴버리곤 왕좌에 앉은 에레고스에게 일격을 가해 물리친다.
그런데 정신을 잃고 눈을 뜨자 기사단이 이미 지나온 왕궁의 통로에 서 있었다. 분명 에레고스의 공격으로 죽었던 에드도 살아있었고 처음 왕궁에 들어왔던 상황이 그대로 반복된다. 에드를 보고 귀신이냐며 깜짝 놀라면서 도로 되돌아 온거냐며 어이없어 하면서도 그렇게 다시 한번 악마를 퇴치하고 악마가 있는 왕좌의 입구에 다다른 일행. 여기서 켈라드는 다시 깊이 무언가를 생각한다.

'''너희의 맹세대로 영원히 왕국을 지켜라.'''

생각을 마친 켈라드는 알현실로 가기에 앞서 눈을 잠시 감으라고 한다. 에드는 누가 지갑이라도 훔쳐갔나며 농담 따먹기를 시전하고[46] 이에 어이없어하며 면박을 주는 아인과 이유[47]를 말해주는 하딘의 일침에 긴장을 덜어주려고 농담한 거라고 뻘쭘해한 뒤[48] 준비를 다 마친 켈라드 일행은 샤레니안의 수호를 위해 다시 한번 전투에 임한다.
똑같은 상황이 왔으나 이번에는 한번 겪어보았고, 시야도 어둠에 익숙해진 건지 대부분 경상으로 끝나며 사망자도 없다.[49] 허나 왕자는 이미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어 이번에도 구하지 못했고, 켈라드에게 보석을 꺼내 건네주고는 이내 사망한다. 왕좌에 앉아있던 에레고스는 "우매한 자들이여..."라는 말을 내뱉으며 사망한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잠들었는지 생각에 잠긴 건지 몰라도 대화가 끊기자 이야기의 뒷 내용을 궁금해하던 다섯 모험가들은 온갖 추측을 해대다 결국 이내 줄리가 접근하자 잠에서 깬 남자가 후드를 벗으며 줄리에게 칼을 겨눈다. 모험가들은 당황하지만 켈라드는 잠시 깜빡 잠[50]이 들었다며 사과하곤 다시 칼을 거두고 못다 한 이야기를 마저 꺼낸다. 이때 현재 시점에서 모험가들에게 얘기를 들려주던 의문의 남자의 정체가 켈라드로 밝혀진다.

기사단은 자신들이 저주에 걸려 똑같은 상황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행은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추측을 내놓으며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보고, 시간을 되돌아가는 저주에 걸렸다고 판단을 내린 일행은 그 악마가 아무리 강력해도 세계 전체에 시간 회귀의 저주를 걸었을리는 없으니 바깥은 시간이 흐를 터, 잘하면 외부인에게 발견되거나 저주를 유지하다 악마의 마력이 다할지도 모르니 샤레니안을 수호하기 위해, 또 악마는 시간이 지나면 본체가 현세에 강림한 분신체로 보내주어 더해지는 힘으로 인해 더욱 강력해지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기사단은 계속 싸워나간다.
도중에 아인이 '''시간을 거스르는 저주가 아니라 그냥 허상을 보여주는 저주에 갇혀 반복된다고 착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 추측하지만 켈라드는 그 말이 맞다면 뾰족한 수가 없으며 하딘도 그렇게 따지면 옆에 있는 동료가 진짜인지도 의심해야 한다며 묵살한다.
하지만 끝은 보이지 않고 계속 반복될 뿐이었다. 계속되는 전투로 익숙해진 기사단은 육체적으로는 점점 강해지고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지쳐갔고, 루프의 끝이 보이지 않았기에 상황은 나아지질 않았다. 상처는 루프가 발생하면 다시 없어졌지만 정신적 피로는 회복되지 않아 기사단의 정신은 점차 피폐해졌으며, 샤렌 4세의 치명상은 루프 이전에 입은 상처라서 무슨 짓을 해도 구할 수조차 없었다. 빠르게 알현실에 도달하기 위해 진입 루트를 바꾸거나 더 빨리 도달해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서서히 엇나가고 예민해진 기사단원들은 날카로워져 간다. 악마가 저주를 내리기 전 화살로 요격하는 것에 괜찮은 거냐고 진심으로 생각할 정도로 답답하게 기사도를 따지던 하딘은 적의 등 뒤를 거리낌 없이 공격하게 되었고 아인은 악마에게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 라이언의 화살은 더 이상 빗나가지는 않았으나 그만큼 적과 아군의 구별이 아슬아슬해져 갔다. 이 시점부터 인게임내 대화를 걸면 "피곤해...", "못 견디겠어...", "....."으로 나오며 스탠딩 일러스트도 전부 눈빛이 죽어있고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서 분위기가 확실히 어두워진다. 예외로 퀘이그만 일러스트의 변화가 없고 말을 걸어도 쭉 "목표는?"이라는 디폴트 대사만 반복한다.
충분한 휴식[51]도 취할 수 없어 기사들은 수면 부족에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피로가 겹쳐 환청을 듣거나[52] 신경이 예민해져 충돌하게 된다. 허세 끼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유순했던 라이언은 신경질을 내기 시작했고 장난기 많았으나 놀려먹는 것에 그쳤던 에드는 점차 동료들을 조롱하다 인신공격으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특히나 지지 않는 태양이 내는 햇무리는 기사단을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53] 다들 미쳐가는 상황에서 단장 켈라드와 퀘이그 두 사람만이 비교적 멀쩡하게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교적 낫다 뿐이지 역시 정신적으로 몰려있던 켈라드도 이내 샤렌 4세의 환영을 보게 된다.

스승님, 부디 저를 지켜주십시오. 그것이 자신을 지키던 왕에게 검을 겨누는 일일지라도... 그것이 당신의 맹세를, 당신의 긍지를 저버리는 일일지라도. 왕국이 아니라 당신이 사랑하는 이를 위해... 단 한 번만 검을 들어주십시오.

기사로서의 긍지 때문에 샤렌4세의 거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켈라드는 왕자가 내심 자신에게 도움을 바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의 환영이 내뱉는 원망을 들으며 괴로워한다. 이에 켈라드는 무언가를 결심하게 된다.
최소 수천 번의 루프가 반복되었다. 정신력이 바닥난 기사단은 이내 조롱하거나 욕설을 퍼부으며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이내 에드가 치명상을 입고 만다.[54] 악마에게 입은 상처는 루프가 발생하면 없었던 것이 되지만 아군의 공격에 의한 부상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이 루프가 끝날 때까지 그가 버텨주기만을 바라는 상황. 심지어 시간을 지체했다간 악마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기에 기사단은 에드를 방치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전력 약화로 이어져 특히나 큰 충격을 받은 아인은 악마에게 여러 번 전사한다.[55]
지칠 대로 지친 그들에게 영원한 샤레니안의 수호라는 맹세는 이미 맹세 따위가 된 지 오래였고, 에드를 두고 또다시 에레고스의 분신을 죽이러 떠나는 켈라드에게 아인이 분노하며 에드를 데리고 밖으로 탈출하려 한다. 하지만 켈라드는 에드의 상처가 경미할 적에 이미 여러번 탈출을 시도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반문하고, 죽어가던 에드 역시 탈출을 시도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벗어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결국 몇 번의 반복이 더 지나자 버티지 못한 에드는 완전히 사망하였다. 이 때부터 하딘의 검이 흔들리고, 라이언은 활쏘기를 주저하였으며, 아인은 웃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또다시 가늠할 수 없는 횟수의 루프가 반복된 어느 시점에, 에레고스의 분신을 처치한 뒤 왕자의 시신을 거두는 루프의 마지막 순간에서 분명히 사망한 에드가 나타나[56] 켈라드를 가리키며 루비안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지 않냐는 말을 꺼낸다.[57] 켈라드에게 루비안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단원들은 각각 아인은 에드를, 하딘은 자신이 살리지 못했던 왕궁 통로에 있던 소녀를, 라이언은 모든 일의 원흉인 샤렌 3세를 살려 탈출법을 찾자고 서로 다투고, 켈라드가 거부하자 아인은 켈라드가 사랑하는 샤렌 4세를 살리려다 이 사달이 났다고 원망하기 시작한다. 라이언이 동조하고, 완전히 정신이 나간 하딘도 검을 뽑아 든다.
이 난장판에서도 여전히 정신이 멀쩡한 퀘이그는 켈라드에게 임무를 물어본다. 켈라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여 모두 처단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직후에 아인이 미친듯이 광소를 터뜨린다. 그대로 내분이 시작되어 다섯명은 싸움을 벌인다.
내전이 끝나고 켈라드와 치명상을 입은 라이언만 살아남는다. 이 장면에서 자세히 보면 퀘이그는 다른 기사단처럼 쓰러진게 아니고 마법진을 띄고있는 돌조각이 된 채 연기를 뿜으며 무너져있다. 사실 그의 정체는 초반부에 에드가 퀘이그에게 언급한 호문쿨루스로 궁정마법사들이 개발하고 있다던 골렘인것. 에드는 무감정한 퀘이그에게 농담 삼아 꺼낸 말이였지만 이게 복선이였던 셈이다. 스토리 진행 내내 정신이 온전했던 것 역시 애초에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었다.[58]
라이언은 루비안으로 왕자를 살리려 했던 게 아니었냐며 묻지만 켈라드는 '''루비안에 사람을 살리는 힘 따윈 없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런 돌조각 때문에 싸움이 생기는 건 원치 않았기에, 샤렌 4세의 의지를 이어받아 루비안은 최대한 많은 사람의 앞에서 부숴버릴 예정이었다고. 그래야 미친 왕이 또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 그 말을 들은 라이언은 어이없다며 실성한 듯 웃다가 "에드... 미안해... 미안해..."란 말을 되뇌며 숨을 거둔다. 혼자 남은 켈라드는 해가 지고 있다는 걸 눈치챈다.
그의 앞에 샤렌 4세가 나타난다. 당연히 환영이었으나, 그 환영은 자신뿐 아니라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에레고스의 권능은 시간을 돌리는게 아닌 '허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부 에레고스가 만들어낸 환상 세계 안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절망스럽게도 루프 초반에 아인이 낸 가설이 결국 맞았던 셈. 이에 따른 복선도 있었다.
  • 에레고스의 분신과 최초로 결전을 벌일 당시 햇살이 없던 밤이였는데, 저주에 걸린 이후로 햇살이 쏟아졌다. 만약 시간이 되돌아간다면 당연히 밤으로 돌아갔어야 아귀가 맞는다. 아인은 초반에 이 사실을 눈치챘으나, 왕궁만이 시간이 감기고 외부는 정상적으로 시간이 흘러가니 햇무리가 비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거듭된 사이클에도 밤은 오지 않고 낮과 노을이 지는 저녁의 하늘만이 반복되었다는 점이 수상하다.
  • 에드가 라이언의 화살에 맞아 생긴 부상이 시간이 감겨도 낫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에드는 첫 루프에서 전사해도 되살아났고, 아인 역시 이후 여러 번 전사해도 사이클이 돌면 부활했다. 단원들끼리 입힌 상처가 낫지 않은 이유는 몬스터나 에레고스 자체가 허상이기 때문에 이들과 싸울 때 생기는 고통은 환상통에 불과했지만, 에드는 라이언이라는 실체에게 공격당했기 때문이었다.
  • 만일 정말 왕궁에만 시간을 거스르는 저주가 걸렸다면 기사단원 뿐만이 아니라 악마 에레고스의 분신에게 벗어나 탈영한 군사들이 시간이 감기는 걸 눈치 못 채고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채로 같은 상황을 반복할리가 없다. 단원들만 해도 되돌아오자 의아함을 느끼며 시간이 되돌아간거냐고 추측했으니까. 그렇다고 단원들만 저주를 받았다면 그들만이 시간회귀를 겪어야지 굳이 왕궁 내부 전체와 그 안의 사람들도 루프에 포함되고, 루프와 외부의 시간이 어긋날 이유가 없다. 샤레니안 왕궁에 걸렸건 기사단원들만 걸렸건 간에 시간을 거스르는 저주라기엔 너무 많은 모순이 존재했다는 것.

결국 이를 토대로 예측할 수 있는건 아인의 추측대로 이곳은 허상으로 이루어진 세계가 맞았다. 이미 샤레니안의 기사들이나 백성들은 탈출했고, 그토록 하딘이 못 구했다고 생각하던 소녀 또한 이미 진작에 루프에 걸려들기 전 하딘에게 현실세계에서 도움받고 탈출한 지 오래라는 것이다.
저주의 중심인 기사단의 대다수가 사망하자 마침내 저주가 풀리고, 샤렌 4세는 이 사실을 사라진 햇무리를 가리키며 말해준다. 샤렌 3세와 에레고스의 계약은 그저 루비안을 지키는 것이었고, 외부에서 에레고스의 분신은 악마의 제국을 세워 강성했지만 모험가들에 의해 멸망당했고 홀로 폐허에서 루비안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 지경이 되자 마침내 정신이 무너진 켈라드는 절망하고, 그런 그에게 샤렌 4세가 루비안이 기사단을 되살릴 수 있다고 꼬드긴다.

현재 시간으로 시점이 바뀐다. 켈라드는 저주가 끝나 현실 세계로 나오게 되었고, 에레고스의 분신과 조우했지만 굉장히 약해서 허무할 정도로 쉽게 쓰러뜨렸다고 한다. 이미 수백년동안 쉬지 않고 루프를 거듭하며 전투를 벌이고 자신과 같은 루프를 겪은 기사단원들도 꺾어버린 그를 에레고스의 분신은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험가들은 여전히 궁금증이 남았다며 샤렌 4세가 기사단이 부활할 수 있다고 했는데, 부활에 성공했는지 묻는다. 켈라드는 아직은 아니라고 답했다. 켈라드는 말을 끊고 약속대로 루비안을 넘겨주겠다며 루비안을 꺼내어 모험가들에게 루비안을 건네주는데, 불길함을 느낀 모험가들은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 갑작스레 일어난 검은 폭풍이 모험가들을 덮친다.

'''위대한 분을 위하여!'''

'''검은 기사 모카딘'''

'''미천한 것들이 날뛰고 있구나!'''

'''미친 마법사 카리아인'''

'''사냥감이 나타났군.'''

'''인간 사냥꾼 줄라이'''

'''목표 발견, 제거 행동에 들어간다.'''

'''돌격형 CQ57'''

'''어디 한번 놀아볼까?'''

'''싸움꾼 플레드'''

'''모카딘, 카리아인, 줄라이, CQ57, 플레드... 그리고..'''

''' 듄켈...'''

'''친위대장 듄켈'''

검은 폭풍에 휩싸인 모험가들은 육체를 빼앗기게 되었고 이들의 몸에 켈라드의 기사단원 5명의 정신이 깃들어 유저들이 잘 아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이하고 만다.
두손검을 사용하는 히어로 모그의 몸을 기사 하딘의 영혼이 차지해 뒤틀린 기사도와 충성심을 가진 '''검은 기사 모카딘'''이, 마법사 칼리드의 몸을 미쳐버린 아인의 영혼이 차지해 '''미친 마법사 카리아인'''이, 신궁 줄리의 몸엔 궁수 라이언의 영혼이 들어가 사상이 변질된 '''인간 사냥꾼 줄라이'''가, 섀도어 혹은 듀얼블레이드 콜먼의 몸을 퀘이그라는 인조생명체가 차지해 그저 명령만을 따르는 기계병 '''돌격형 CQ57'''이, 캡틴 프레아의 몸을 에드의 영혼이 차지해 전투를 좋아하다 못해 괴상하게 변질된 쾌활함을 지닌 '''싸움꾼 플레드'''가 되어버렸다.
켈라드는 새로운 모습과 힘을 가지게 된 그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는 자신도 에레고스의 분신을 흡수해 새로운 모습을 얻고, 스스로를 '''듄켈'''이라 칭하며 샤렌 4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위대한 분께 영원한 충성을 맹세하나이다."'''

그리고 그의 앞에 있던 샤렌 4세는 '''하얀 마법사'''의 모습으로 변하며, 미소를 짓는다.[59]
기사들이 그 분의 친위대로 변모하면서 새로이 얻은 이름은 자신의 몸이 된 모험가들과 기사단원들의 이름, 그리고 자신이 흡수한 존재에서 따왔다.
모그 + 하딘 = 모카딘
칼리드 + 아인[60] = 카리아인
리 + 라이언 = 줄라이
먼(C) + 이그(Q) = CQ 57[61]
프레아 + 에드 =플레드
에레고스 듀나미스 + 라드 = 듄켈
아이러니하게도, 초반에 샤렌 4세가 켈라드에게 '''영원을 말하는 자'''와 가까이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었는데, 하얀 마법사가 에레고스의 허상 속에서 헤매고 있는 켈라드의 앞에 나타나 켈라드가 이 말을 건낸 상대인 샤렌 4세로 둔갑하여 그들을 다시 루비안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영생 같은 허무맹랑한 말로 현혹시켜 켈라드와 기사단원을 자신의 친위대로 타락시키게 된다.[62]
또한 켈라드와 샤렌 4세의 대화 중 '샤레니안이 아름답다'는 대사는 처음과 끝에 나오는 독백인 '아름다운 것은 금방 사라진다'와도 맞아 떨어지는 구성을 보이고 있다. 물론 플레이어는 현재 시점에서 샤레니안이 멸망한건 이미 알고 시작하지만 이 부분에서 샤레니안의 최후를 다시 한번 예측할 수 있다. 결국 독백대로 영원한 것은 외부의 힘인 초월자의 힘이 개입한 두더지 기사단 뿐, 결국에는 샤레니안도 에레고스의 분신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더욱이 영원을 읊으며 켈라드의 타락을 유도했던 하얀 마법사 마저도 지금에 와서는 결국 죽었다.영원한 충성심을 비틀어서 자신에게 충성하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주군을 잃어버린 듄켈은 그저 안습.

이후 힐라이 대화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힐라는 이런 꼭두각시 같은 괴물을 왜 만든거냐며 툴툴대고 윌은 2가지 가설을 말해준다. 첫 번째는 검은 마법사가 저런 괴물을 만든 것은 반대로 생각했을 때 그만큼 강력한 적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어떤 상황에서도 배신하지 않을, 진짜 충신이 필요했다는 것. 두 번째 이유는 까먹은 척 하면서 힐라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속마음으로만 이야기 한다.[63][64]
그리고 은 악마들이 현실과 똑같은 가짜 세계[65][66]를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며 샤레니안의 숨겨진 유산을 찾아볼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단, 패치 초반과는 달리 어느샌가 윌의 대사가 "마도문명 샤레니안... 그 숨겨진 유산을 찾아볼 가치가 있겠군" 에서 "악마까지 종으로 부리는 마도문명 샤레니안... 어딘가 흔적이 남아있을 것 같은데..." 라고 변경되었다.

어느 따스한 봄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제자가 퍽 귀여워

무슨 고민을 그리도 깊이 하느냐며 놀려보았다.

눈을 뜬 제자는,

마침 손 위로 떨어지는 꽃잎을 받아 쥐고는

너스레 떨며 말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은 어찌 이리도

금방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요.

빙긋 웃는 그 얼굴이 마치 봄바람처럼 따스하여,

나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꽃잎은 흩날려 떨어지기에 아름다운 법입니다.

사람도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영원을 말하는 자와 가까이하지 마십시오.

하늘 아래에 불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

틀림없이 거짓말쟁이 입니다.

나 또한 영원을 맹세한 기사였기에..

우린 마주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어느 따스한...

따스한 봄날이었다.

마지막으로 처음 나왔던 독백이 나오며 이야기가 끝난다.


[1] GMS 에서는 Winter Bard[2] 단, Episode 2: 여제 메이커와 Episode 3: 검은 마녀는 스토리의 분량이 적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우선은 여기에 놔둔다.[3] 블록버스터: 블랙헤븐 시점에서 보면, 나인하트는 나이를 그 때에 꽤 먹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4] 떠돌이 무사가 나인하트에게 목숨빚을 졌기 때문.[5] 스펀지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비웃음을 받았던 소믈리에의 와인 평을 패러디한 것. 포도주 항목 참조[6] 영화 카사블랑카의 명대사를 패러디했다.[7] 그런데 아이템 설명창에는 산삼인 줄 착각하는 도라지로부터 얻어낸 것이라고 나온다. 뭐지 이거(...)[8] 여담으로 이곳 도라지의 경험치가 무려 4808로 이 정도면 '''130대 몬스터의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참고로 여기서의 레벨은 112이다.) 여기서 렙업 노가다를 뛰는 방법이 있다. 메갤러들은 갓라지(God+도라지)라고 찬양하는 중. 요즘은 미나르숲 스타포스 사냥터가 더 주지만, 거기는 자리 잡기가 어렵거나 버닝이 안 걸리는 경우가 있기에 버닝 10단계를 받고 싶다면 여기서 사냥해도 괜찮다.[9] 참고로 얘는 특이하게 원래 레벨 그대로 적용된다. 막 레벨 100을 찍고 도전한다면 원킬이 잘 안 나오니 조심해야 한다.[10] 그런데 이 퀘스트를 보면 분명 시그너스가 이 발언을 하기 이전까지는 여제의 지위에 오르게 되는 사실을 아직 완전히 다 받아들이지 못한 채 머뭇거리다가 블랙윙의 침공이 보고되자 느닷없이 태도가 저런 식으로 180도 선회하기 때문에 개연성이 떨어져 보인다거나 감정 이입이 안 돼서 어색하고 뜬금없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다. 딱히 설붕같은 큰 실수도 아닌 만큼 단순한 갭 모에 표방으로 치부한다던가, 시그너스가 그 순간에 자신이 아리아 여제의 혈통이라는 것을 강하게 자극받아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면 문제가 없을 법도 하지만 그에 대한 아무런 후속 설명이나 복선 등이 없어서... 물론, 팬텀의 프롤로그를 보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데, 이게 아리아의 후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본능인 듯하다.[11] 이때 시그너스의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머리 장식이 생긴다.[12] 그리고, 그 첫 타자는 다들 알다시피... 빛의 기사 아들이였다.[13] 웬만큼 늦었다면 뒤늦게나마 지원군을 파병했을 것이다. 진행속도가 빨라서 그렇지 스토리 상으로는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저주가 지속된 모양.[14] 처음 차원의 도서관이 나왔을 때는 이것이 마지막 스토리였기 때문에 이 이야기 끝에 차원의 도서관이 언급되며 차례로 첫번째 이야기에서 죽은 용병과 두번째 이야기에서 블랙윙의 침입을 막는 에레브 군단의 모습이 비추어진다.[15] GMS 에서는 Winter Bard[16] 반 레온이 아닌 엘나스의 다른 왕이다. 인간 시절의 그에 대한 평가나 서민으로 위장해 축제를 즐겼다는 이피아의 언급을 보면 반 레온을 위시한 발언이라고 보긴 어렵다.[17] 반응을 보아 은퇴를 외치고 다닌게 하루이틀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18] 검은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하프가 더 무겁다. 리라와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프는 굉장히 크고 무거운 악기다.[19] 여담으로 여기서 필요한 장작과 송진의 아이템 설명이 무심하고 시크했었다. 장작은 '장작이다', 송진은 '송진이다'로 끝난다. 심지어 마침표도 없다(…) 이후 패치에서 아이템 설명이 추가되었다. 장작은 '화산벌레가 좋아하는 마른 장작이다. 화산벌레의 분비물이 묻어있지만 불은 잘 붙는 편.', 송진은 ‘풍뎅이가 좋아하는 송진이다. 풍뎅이 입가 주변에 특히 많이 묻어있다’라고 되어있다. [20] 주인공 일행과 병사들이 죽음을 에둘러 표현하는 말이다. 용병들 사이에서 자주 하는 말인듯.[21] 이후의 이야기를 보면 반 레온은 대장에게 감탄하여 그를 개인적으로 보기 위해 탑으로 무리해서 돌격한 듯하다.[22] 튜토리얼 시점의 알파는 '나인'이다. 즉, 9번째[23] 제로로 진행할 경우 180 이후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나와있다.[24] 륀느는 달을 가리키는 프랑스어 단어이다.[25] 그림자 스텀프를 처치하고 발광 버섯 가루 40개 모으기, 그림자 엑스텀프 200마리 처치하기.[26] 재료는 그림자 사슴 뿔, 곱게 빻은 뼛가루, 하늘 감초 뿌리, 미꾸라지 눈알 등.[27] 들켜서 나오지마자 안 봤다고 존댓말로(…) 하는 바람에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고, 에이트가 '''"옛말에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하더라."''', '''"살인멸구하지 않으면…"'''(…)이라며 사악한 표정으로(…) 겁을 주자 결국 땅콩을 구하러 간다. 땅콩은 집 지하의 그림자 호문들에게서 구할 수 있다.[28] 이제부터 넌 내 노예다(…)라고 말하는데 표정이 굉장히 사악하다…[29] 이때 퀘스트 거절하기를 클릭하면 표정이 사악하게 변하면서 '''미쳤냐?'''고 한다. 쫄아드는 팽은 덤.[30] 임무의 내용은 그림자 보어 200마리 퇴치.[31] 가시나무 수액은 그림자 호문쿨루에게서 얻을 수 있다.[32] 가시나무 수액의 설명을 보면 냄새가 상당히 고약하다고…. 여러모로 안습이다…[33] 이때 밀로가 '''중화제 잘 먹고 있냐고 묻는다.''' 제로 스토리에서 알파를 속이려고 온갖 연기를 펼쳤던 걸 생각하면 소름끼치는 부분.[34] 추측하자면 밀로가 중화제 잘 먹고 있냐는 핑계로 윌에게 팽이 수상하다고 밀고해서 윌이 따로 그림자 몬스터들을 풀어놓아 팽을 추적했고, 달맞이꽃을 뜯어간 것으로 보인다.[35] 본인이 몬스터들이 꽃을 뜯어 갔었을 때 이미 멀리 도망간 후라 숲을 다 뒤져도 찾는 건 무리니 뒤쫓지 말라고 했었다. 그런데 달맞이꽃을 선물로 줬다는 건 정말 숲을 뒤져서 겨우 찾아낸 걸로 보인다.[36]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책을 순간적으로 접고 거미다리를 팽의 발 앞에 내리찍었다.[37] 이때 밀로가 중화제를 가지고 갈 거라고 하는데, 이번 사이클에는 밀로의 공이 크다는 말을 추가로 흘린다. 아마 에이트나 팽의 동향을 전부 밀고한 게 밀로인 듯.[여기에서] 윌과의 전투가 나오는데 윌은 기본적으로 무적인데 , 무적을 풀면(제로 , 키네시스 외에는 불가능하다.) 타당 1의 데미지가 박힌다. 이 때 윌에게 '''일정량 이상의 타격을 가할 경우 제한시간이 종료되기 전에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38] 말없이 조용히 울고있는 스탠딩 CG로 표현된다.[39]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기사단들은 두더지들을 악마라고 불렀고 아인이 말하길 두더지는 악마의 먼 ~~~ 후손이라고 한다.[40] 다만 이 실력에는 켈라드의 빡센 훈련으로 인해 더욱 단련된 것도 한 몫했다.[41] 정확히는 듀얼블레이드에 가까운 쌍검을 다루는 암살자. 당시에는 듀얼블레이드가 없었다...고 개편 전 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착각할 수 있는데 개편 후 설정에 의하면 도적엔 이도류 분파가 따로 존재하며 전대 다크로드도 듀얼블레이더였다. 메이플의 세계관이라 암살자에 가까워도 대충 도적이라 뭉땅그려 말할 뿐 제대로 따져보면 샤레니안이 있을 시기에도 해적처럼 오히려 도적 또한 그 당시엔 존재하지 않았다.[42] 정확히는 바이퍼에 가까운 무투가. 당시에는 해적이 없었다. 정령의 힘을 쓰기 전인 은월과 비슷한 위치다.[43] 귀족들만 다니는 마법 학교에서 배운 것인데, 이게 목을 치면 죽일 수 있다 같은 매우 당연한 소리라 에드는 귀족들은 비싼 돈 주고 이상한 걸 배운다고 놀렸다.[44] 여기서 악마어로 나온 단어는 현실의 그리스어인데 번역기 등을 사용해 번역을 해 봐도 별다른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굳이 영어로 옮긴다면 THXzdOPSxphDS로, 의미 없는 문자의 나열이다. 링크[45] 다만 인게임 내에서 "듀나미스 타흐 칼리나 글루하"라는 말을 하는 음성 파일이 존재한다. 오류거나 어색하다고 느껴 안넣은 것으로 추측된다.[46] 그말에 순진하게도 라이언은 난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했고 퀘이그는 자신의 지갑은 무사하다고 말했다.[47]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게 하려던 것.[48] 그 와중에 퀘이그는 그래서 범인은? 이라며 농담을 이해하지 못했다.[49] 작중 상황상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며 싸워야 하는데 몇몇 유저들은 이때 공격하는 병사들(몬스터)을 잡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 망설이기도 하였다. [50] 아마 긴시간 끝없는 전투로 수면부족 상태였다가 루프를 탈출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모험가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해주다가 선채로 잠이 들어버린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시기상으로 켈라드가 루프를 탈출하자마자 모험가들이 온것이므로, 일부러 스포일러가 모험가들에게 루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샤레니안으로 유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51] 돌아가면서 쪽잠을 자보기도 하고, 중간에 다같이 쉬기도 하는등 최대한 피로를 풀기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끝없는 수천번의 루프와 지속되는 전투의 피로를 풀기에는 잠깐의 휴식으론 어림도 없었던 것. 작중내에서도 사막에서 갈증으로 죽어가는 이에게 물 한방울 떨어뜨리는 격이라고 비유하였다.[52] 하딘은 초반부에서 구해주었던 소녀를 진입 루트를 변경해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환청을 듣기 시작하였고 켈라드는 샤렌 4세의 환청을 듣기 시작하였다.[53] BGM명이 'White Night'인 이유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다. 이 상황을 백야에 비유해서 지은 듯 하다.[54] 정신력이 바닥난 라이언이 실수로 에드에게 활을 쏘는 바람에 에드가 라이언을 적으로 착각하여 달려들었고, 라이언에게 달려드는 에드를 하딘이 막으려다 치명상까지 입히게 된 것.[55] 이 시점 이후 아인에게 말을 걸면 대화창에 ''살려내..." 라는 말이 뜬다.[56] 일반적인 환영과 달리 모두가 같은 환영을 보았기에 대다수의 유저들은 저때의 에드가 단순한 환영이 아닌 하얀 마법사 아니냐며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하얀 마법사가 지금이 때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고 친위대를 완성시키기 위해 행동한 것이라면 아귀도 맞다.[57] 특히 에드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아인에게 자신을 살릴 수 있다며 종용한다.[58] 참고로 호문쿨루스는 마가티아에서 하얀 마법사의 연구를 기반으로 연구 중인 기술이라고 한다.[59] 환영에 불과할 뿐인 샤렌 4세가 켈라드가 모른 진실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던 것이 복선이었다. 기사단과 켈라드를 되살린 것도 루비안의 힘이 아닌 초월자의 힘이었던 것. 애시당초 스토리에 루비안은 아무 힘 없는 보석이라는 말이 켈라드의 입을 통해 직접 언급되었다.[60] 아인이 귀족이었다는 설정과 카리아인의 "미천한 것들이 날뛰고 있구나"의 대사를 생각하면 꽤 의미심장하다.[61] 뒤의 57은 정확한 정보는 없다. 퀘이그의 피험체 시절 번호에서 따왔다, 퀘이그의 이(e)와 그(g)의 영어의 순번에서 따왔다는 추측정도만 있다.[62] 게다가 켈라드를 현혹시키는 것도 섬뜩하다. 켈라드 스스로가 말한 꽃은 지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사람이 그러한 것처럼 사레니안도 필멸의 존재이기 때문에 아름다웠다는 말을 하는데 그래서 켈라드는 허망함은 물론 대체 뭘 위해서 이런 짓을 한 건 가라는 말에 켈라드가 한 맹세를 떠올리게 하고 아직 자신이 있으니 자신만 지키면 켈라드가 한 영원한 맹세를 지킬 수 있다는 말로 현혹시켰다.[63] 리멘 스토리에서 밝혀지길, 륀느의 힘을 얻어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운명을 본 검은 마법사는 자신의 군단장들이 자신의 이상을 알게 된다면 배신할 것이란 미래를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진짜 이상에도 반기를 들지 않을 강한 충신이 필요했기에 검은 마법사는 샤레니안의 켈라드와 그 휘하의 기사들을 뿌리채 타락시켜 자신의 충신으로 만든것이다.[64] 예외적으로 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검은 마법사의 창세 자체에 흥미를 가져 그의 진짜 이상에 진심으로 충성심을 가진 유일한 군단장이다. 힐라에게 두 번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이유도 힐라가 검은 마법사의 진짜 이상을 알면 배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65] 윌이 한 일을 감안해본다면 의미심장하다. 제로를 가둔 거울세계는 윌이 연구한 악마의 힘과 검마가 륀느로 부터 빼앗은 초월자의 힘을 토대로 협력하여 만들어진 세계로 보이기 때문인듯.[66] 이전에 메이플스토리 공식 웹툰에서는 검은 마법사가 홀로 거울세계를 만든 뒤, 윌이 군단장이 된 직후 그 곳의 제어권을 받았다고 묘사되지만, 보통 웹툰과 인게임의 설정이 충돌할 경우 웹툰의 설정은 폐기된 것이다. 이전에도 블록버스터: 블랙헤븐에서 보여준 최후의 결전 당시 팬텀의 행보가 웹툰과 달랐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