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줄거리

 



1. 프롤로그
1.1. 감정들의 탄생
1.2. 새 집으로의 이사
2. 본론 전개
2.1. 사건의 시작
2.2. 감정 섬들의 붕괴
2.3. 악몽
2.4. 가출
2.5. 탈출시도
3.1. 탈출 성공
3.2. 본부로 돌아오다
4. 에필로그


1. 프롤로그



1.1. 감정들의 탄생


라일리의 탄생과 함께, 그녀의 머릿속 감정 제어 본부에서 제일 먼저 태어난 감정은 기쁨이(Joy)였다. 기쁨이는 오직 자신과 라일리 둘만의 행복한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에 행복해하나, 33초만에[1] 슬픔이(Sadness)가 등장해 라일리를 울려버리는 바람에 그 행복한 순간을 다시 느끼지는 못했다. 슬픔이를 시작으로 다른 감정들도 등장한다. 소심이(Fear)는 라일리가 집 안에서 수레를 끌면서 놀 때 램프에 연결된 전선을 밟지 않으려 조심할 때 등장하는데, 이후 기쁨이가 다시 컨트롤을 잡아서 갑자기 뛰쳐나가는 바람에 전선이 수레의 바퀴에 걸려 와장창 무너진다. 까칠이(Disgust)는 라일리가 본능적으로 브로콜리를 거부할 때 등장했다. 버럭이(Anger)는 까칠이가 등장한 직후 라일리의 아빠가 '브로콜리를 먹지 않으면 후식은 없다'고 말했을 때 등장했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기억 구슬들의 색깔에 상당히 신경을 쓰며, 기쁨을 상징하는 노란색 기억 구슬이 많아지게 만든다. 그 덕인지 라일리의 일생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만들어지는 '핵심 기억(Core Memory)' 다섯 가지는 모두 노란색으로 형성된다. 이 핵심 기억들이 각각의 성격 섬들을 만들어 엉뚱 섬, 하키 섬, 정직 섬, 우정 섬, 가족 섬이 만들어진다. 라일리를 사랑하는 감정들과 좋은 부모님, 좋은 친구와 좋은 환경 덕에 소녀 라일리는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고 정직하면서도 엉뚱발랄한 면이 있는, 하키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로 자라나며 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1.2. 새 집으로의 이사


고작 11살일 뿐인 라일리에게 무슨 일이 있겠냐며 지금같이 행복한 일상이 영원할 줄 알았던 감정들이었으나, 어느 날 라일리네 아빠의 새 직장으로 인해 갑자기 이사(미네소타샌프란시스코)[2]를 하게 되며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처음에는 감정들도 다들 들떴지만, 새 집에 도착한 라일리가 맞닥뜨린 현실은 그야말로 암울함 그 자체였다.[3]
일단 의 상태는 냄새도 나고 불결한 데다 1층 한구석엔 죽은 까지 있었다. 그리고 라일리의 새로운 방은 좁은 다락방. 이사한 집이 이렇게나 끔찍할 줄 몰랐지만,[4]꾸미면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던 라일리와 감정들의 기대는 제때 오지 않은 이삿짐 트럭 때문에 무너지고 만다.[5] 가구도 없이 라일리는 침낭을 깔고 맨바닥에서 잘 수밖에 없었고, 동네에서 파는 피자도 라일리가 제일 싫어하는 브로콜리가 토핑된 피자[6]뿐이었다. 기쁨이는 어떻게든 라일리에게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다른 감정들은 지금 라일리가 행복해할 일은 하나도 없다며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출한다. 게다가 슬픔이가 자꾸 '''자기도 모르게''' 기억의 구슬에 손을 대며 라일리를 슬프게 만든다.[7]
기쁨이는 자꾸 이런 행동을 벌이는 슬픔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지만, 서로의 특징이 정반대임을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기쁨이는 어떻게든 라일리에게서 슬픔이를 떼어놓기 위해 반 강제로 메뉴얼을 읽으라고 시킨다.
이사 후 첫째 날은 기쁨이의 분투와 엄마의 영향으로 어떻게든 행복하게 마무리되고, 그날 밤 꿈보기 당번을 서던 기쁨이는 꿈 제작소에서 유령의 집, 죽은 쥐, 브로콜리 피자 같이 라일리가 오늘 있었던 끔찍한 일에 관한 꿈을 보낸 것을 확인한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끝낼 수 없었던 기쁨이는 결국 꿈 제작소에서 보내는 영상을 강제로 끊고, 라일리가 꽁꽁 언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행복한 기억을 재생한다. 기쁨이는 스케이트를 타는 라일리를 따라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가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한다.[8]


2. 본론 전개



2.1. 사건의 시작


다음 날, 기쁨이는 아코디언[9]으로 미군 기상나팔을 엄청 빠르게 연주하며 완벽한 첫날을 위해 감정들에게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한편 슬픔이에게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주위에 원을 그려놓고 원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고 학교 첫 날을 즐겁게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렇게 라일리는 전학학교에 처음 등교하게 된다. 선생님은 아이들 앞에서 라일리를 소개한 뒤 스스로 자기소개를 해 보라고 한다. 이때 소심이가 기쁨이의 지시로 미리 정리했던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나쁜 일들' 항목에 '선생님이 우리를 찾을때'가 포함되어 있어서 소심이가 잠시 패닉상태에 빠진다.[10] 기쁨이의 지휘로 처음엔 나름대로 잘 말하던 라일리는 중간에 미네소타에서 하던 하키 이야기로 자신을 어필하게 되는데, 이때 슬픔이가 하키에 관련된 행복한 기억을 건드려 '''파란색의 슬픈 기억으로 물들인다.''' 당황한 기쁨이와 감정들이 파랗게 된 기억을 떼러 기억 프로젝터에 달라붙은 사이 슬픔이 제어판까지 손을 대자 라일리는 결국 자기소개 중에 울어버리고, 첫날부터 또래 아이들 앞에서 울었다는 창피함과 미네소타에 대한 향수병의 영향을 받아 최초의 '''파란색 핵심 기억'''이 새로 생성된다.[11]
기쁨이는 라일리의 핵심기억은 '''무조건''' 행복한 기억인 노란색이어야만 하며 어떤일이있어도 절대 라일리를 슬프게 만들어선 안되니 파란핵심기억은 절대 들여선 안된다는 강한 집착과 강박관념으로 달려들어 이 구슬을 장기 기억 저장소로 가는 파이프로 밀어넣어 파란 핵심 기억을 제거하려 한다. 기쁨의 '''맹목적인 기쁨/행복 추구'''와 어린아이 특유의 미성숙한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 그러나 슬픔이는 그것도 중요한 핵심 기억이라며 말리고 몸싸움을 벌이다가 나머지 핵심 기억들까지 모두 핵심기억 보관함에서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되고, 모든 성격 섬이 비활성화가 되버린다. 그러자 라일리는 갑자기 우는 것을 멈추고 감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표정을 짓게 된다. 그리고 사방에 흩어진 핵심 기억들을 수습하던 중에 기쁨이와 슬픔이는 파이프에 빨려들어가 본부에서 이탈하는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12]
그렇게 슬픔이와 기쁨이가 사라진 본부에는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만 남은 채로 라일리는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라일리의 엄마가 샌프란시스코에도 하키 팀이 있다는, 평소의 라일리라면 당연히 흥미를 느낄 만한 얘기를 꺼내는데도 평소와는 달리 라일리는 시큰둥하게 반응한다. 라일리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 엄마와 엄마의 감정들은 아빠에게 눈치를 주지만 딴생각을 하느라 늦게 반응한 아빠와 아빠의 감정들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재차 물어보며 라일리의 화를 부추긴다.
라일리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하는 감정은 오로지 기쁨이밖에 없었던데다 하필 버럭이가 제어판의 주도권을 잡은지라 라일리는 점점 반항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아빠의 감정들은 반항하는 라일리에게 엄하게 대하여 상황은 더 악화된다.[13] 분명 심각해야 할 장면이지만 아빠의 감정들과 엄마의 감정들 각각의 만담 덕에 개그신으로 보이기도 한다.

2.2. 감정 섬들의 붕괴


한편 장기 기억 저장소로 떨어진 기쁨이와 슬픔이는 엉뚱 섬[14]에 연결된 엄청나게 얇은 외다리를 건너 본부로 이동하려 한다.[15] 같은 시간 아빠는 화해를 시도하려 라일리의 방에 들어와 라일리가 언제나 즐기던 원숭이 장난을 걸었는데, 핵심 기억이 사라진 탓에 장난을 받아줄 수 없게 된 라일리가 아빠의 장난에 반응하지 않자 '''엉뚱 섬이 붕괴한다.'''
엉뚱섬의 통로를 건너려던 기쁨이와 슬픔이는 무너지는 지반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후 산산조각나며 절벽으로 무너져내리는 섬을 보며 슬퍼하고, 슬픔이는 이러다가 모든 섬을 잃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한다. 겨우 털고 일어난 기쁨이는 다른 섬으로 이동하려 하지만 너무 갈 길이 멀어 슬픔이는 의욕을 잃어버린다. 기쁨이는 슬픔이가 매뉴얼을 읽었던 것을 떠올리고 슬픔이에게 길 안내를 맡긴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슬픔이의 다리를 붙잡고 억지로 끌며 장기 기억 저장소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계속 헤매기를 반복하다 라일리가 깨어나 지칠 대로 지친 기쁨이는 우연히 작업을 하고 있는 기억 처리반을 만난다. 기억처리반에게 우정 섬으로 가는 길을 물으려 하나 그들은 기쁨을 무시하며 일에만 열중한다. 이 때 기억의 구슬을 지우다가 별거 아닌 트리플덴트 CM송의 기억본부로 올려보내며 장난을 치는 그들에게 질려버린다. 노란색인 걸 보면 기쁨이도 처음 들었을 땐 재미있어 했던 거 같지만, 기쁨이나 다른 감정들의 반응을 보면 아주 질려 버린 듯하다. [16]
한편 라일리는 가장 친했던 친구 멕과 영상통화를 하는데, 멕이 그새 하키팀에 라일리의 자리를 메운 새 친구가 생겼다고 자랑하자 화가 난 버럭이에 의해 강제로 영상통화를 끊어버린다. 그로 인해 집념을 발휘해 기억 처리반을 계속 쫓아다니던 기쁨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정 섬이 붕괴한다'''. 슬픔이는 다시 의욕을 잃고 그런 슬픔을 기쁨은 또 끌고 다니다가 우연히 상상의 친구 빙봉을 만나게 된다. 빙봉은 처음에는 그들을 피해 도망치려 했으나[17] 기쁨이가 빙봉을 알아본 덕에 그들과 동행한다.
빙봉은 라일리가 유아기를 지나 점차 성장하면서 라일리에게서 잊혀져 가는 채로 장기 기억 저장소를 떠돌던 중이었다. 빙봉은 본부에 있어야 할 두 감정이 여기 있어선 안 된다며 나서서 길을 안내하려 한다. 기쁨이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본부로 돌아가면 빙봉에 대한 라일리의 기억을 상기시켜 주겠다고 약속하고, 핵심 기억들을 빙봉이 들고 다니는 자루가방에 보관한 뒤[18] 두 감정은 빙봉과 동행하게 된다.
빙봉은 성격 섬으로 가는 대신 생각 열차를 타자고 제안하며 기차역으로 가는 지름길, 그러니까 '추상적 생각(Abstract Thought)'으로 그들을 안내한다. 슬픔이는 추상적 생각으로 들어가는 건 위험하다고 매뉴얼에 쓰여 있었다며 만류하지만 기쁨이는 빙봉의 말만 믿고 '지름길'로 뛰어든다. 그런데 때마침 라일리는 친구도 없이 점심을 혼자 먹어야 할 상황에 놓여있었고, 이 때 느낀 외로움을 이해하기 위해 작동시키기 전에 작업반은 불순물을 없애려 '추상적 생각'을 가동시킨다. 결국 셋은 추상적 형태로 일그러짐을 반복하다가[19] 2차원화되는 끝에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게 되지만[20] 결국 열차를 놓쳐버려 상상의 나라를 거쳐 다른 열차를 타기로 한다.
빙봉은 기쁨이와 슬픔에게 상상의 나라를 구경시켜 준다. 감자튀김 숲, 트로피 마을, 구름 마을, 용암지대[21], 카드집[22] 등.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의 남자친구 제조기 같은 것도 있다.[23] 높이 쌓인 카드 구조물 근처에서는 빙봉이 숨겨 놓은 로켓[24]을 꺼내 두 감정들에게 보여주는데, 어린 라일리와 함께 놀았던 시절 라일리를 달에 보내주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며 노래를 추진제 삼아 날아간다고 한다.
한편 라일리는 엄마의 권유에 따라 엄마가 지켜보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하키 팀의 입단 테스트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하키에 대한 핵심 기억이 없어 성격 섬이 비활성화된 상태라 불안해하는 버럭이와 까칠이에게 소심이는 하키에 관한 다른 기억들을 핵심 기억 대신 채워 넣자고 제안하고 실행하나 핵심 기억 보관함은 기억들을 계속 튕겨내 버린다. 그도 그럴 것이 소심이가 채워넣은 하키에 관한 기억들은 핵심기억도 아니고, 이사 온 집과 전학 온 학교에서 온갖 안 좋은 일들을 겪은데다 결정적으로 가장 친했던 친구이자 하키 동료까지 잃어버린 상태였으니 억지로 넣어도 효과가 있을리가 없었다.[25] 이 때문에 제 실력을 내지 못한 라일리가 화를 내며 하키채를 집어던지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하키 섬이 붕괴한다.''' 그리고 그것을 본 기쁨이 일행은 발걸음을 재촉한다.
빙봉은 크래커 성만 지나면 된다며 앞장서지만 뜻밖에도 크래커 성은 잔해만 남기고 사라져 있었고, 곧 기쁨이 일행은 상상의 나라의 일부 구조물이 작업반에 의해 철거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26] 그 와중 빙봉은 자신의 로켓이 구조물들의 잔해와 함께 기억 매립지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황급히 달려가나 로켓은 이미 떨어지고 난 뒤였다. 빙봉은 떨어지는 로켓을 보며 자신이 라일리에게 점점 잊혀져 간다는 것을 깨닫고 실의에 빠진다. 기쁨이는 열차로 가는 길을 가기 위해 여러 가지 장난으로 빙봉을 일으키려 하나 실패한다. 그런데 기쁨이 대신 슬픔이가 위로를 하자 공감어린 말로 빙봉은 다시 일어선다.[27] 곧 생각 열차를 발견한 일행은 열차에 올라타 본부로 가는 길목에 오르게 된다.
한편 이제 꿈도 희망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소심이는 파이프를 통해 도망치려 하지만 실패한다. 이때 버럭이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바로 '''미네소타로 가출하자는 것.''' 요컨대 버럭이의 생각은 미네소타에서는 라일리가 행복했지만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와서 불행해졌으니 다시 미네소타로 돌아가 행복한 핵심 기억을 새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까칠이는 애매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소심이는 강력하게 반대한다. 버럭이는 미네소타에서의 행복한 기억들을 보여주며 설득하려 했지만, 또 트리플덴트 껌 CM송이 튀어나와서(...) 결국 결론은 내지 못한 채 라일리는 최악의 상태로 잠이 들게 된다.

2.3. 악몽


한편 라일리가 잠들자 열차는 운행을 중단하고 결국 기쁨이 일행은 라일리가 깰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 슬픔이는 마침 눈에 들어온 제작소[28][29]에서 라일리를 깨우자고 제안하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기쁨이 일행은 꿈 제작소로 향한다.[30]
꿈 제작소로 들어선 기쁨이 일행은 빙봉이 ''''불이 켜져있을 때는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적혀있는 경고문을 또 못 읽은 덕에 우연히 한창 촬영 준비를 하던 세트장으로 숨어들게 된다. 슬픔이는 무서운 꿈을 꾸게 만들어 라일리를 깨우자고 제안하지만 기쁨이는 라일리를 신나게 하면 깨어날 거라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한 채 빙봉에게 핵심 기억 주머니를 맡긴 뒤 강아지 탈을 이용해 신나는 꿈으로 각색하려 한다.
본부에서는 기쁨이와 슬픔이 대신 꿈보기 당번을 맡고 있었던 소심이가 아직 기쁨이가 난입하기 전의 꿈을 시청하며 선생님 역을 맡은 배우의 발연기와 온갖 클리셰[31]의 향연에 지겨워하고, 때마침 기쁨이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불안해하는 슬픔이와 함께 강아지 탈을 쓴 뒤 하반신 탈의[32]가 진행되는 촬영장에 난입하여 강아지처럼 짖는 등 엉뚱한 장난을 치며 인위적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려 한다.
그런데 소심이가 이를 보며 흥미로워하던 찰나 빙봉이 조명을 넘어뜨려 놀란 슬픔이가 갑자기 멈춰버린 탓에 '''강아지의 몸통이 반토막 나버려'''[33] 악몽이 된다. 이를 본부에서 보고 있던 소심이는 놀라 마시던 를 뿜으며 이름 그대로 공포에 떨고 , 보다 못한 꿈 감독은 경비를 부르는데 이때 설상가상으로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빙봉이 중간에 자기가 기억나냐며 카메라 바로 앞쪽으로 얼굴을 들이대고[34] 춤을 추다가 세트를 붕괴시킨다. 슬픔이를 질책하려던 기쁨이는 악몽 때문에 라일리가 깨어나려 하는 조짐이 보이자 슬픔이가 옳았음을 깨닫는다. 때마침 나타난 경비원에게 결국 빙봉은 끌려나가고 감독은 재빨리 카메라를 돌려 상황을 수습하려 하나 하필이면 카메라가 비춘 것은 간식을 잔뜩 챙기고 있던 무지개 유니콘이었다. 말 그대로 '''개판'''이 된 꿈을 본 소심이는 야유를 퍼부으며 꿈 내용을 신나게 깐다. [35]
끌려나간 빙봉은 잠재 의식[36] 속에 갇히게 되고, 빙봉과 함께 핵심 기억 주머니도 딸려 들어가고 만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빙봉도 구할 겸 핵심 기억들을 되찾기 위해 그를 따라서 잠재 의식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모자가 내꺼냐 네꺼냐 하는 문제로[37] 라쇼몽같이 말싸움이나 하고 앉아있던 두 경비병의 눈길을 끌어 잠재 의식 속에 들어가게 된다. 잠재의식 내부에 길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사탕 껍질을 단서로 온갖 무서운 것들을 피해가며 빙봉을 찾던 기쁨이와 슬픔이는 라일리가 제일 무서워하는 거대한 피에로 풍선의 배 위에 있는 풍선 감옥에 갇힌 빙봉을 찾아 구해낸다. 하지만 라일리를 깨워야 한다는 목적 때문에, 기쁨이와 슬픔이는 어쩔 수 없이 피에로를 깨우고 피에로에게 생일 파티가 열린다는 거짓말을 하며 꿈 제작소로 유인한다.
꿈 제작소에서는 무지개 유니콘을 주인공으로 신나지만 지루한 꿈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피에로 풍선이 건물을 부수고 난입하며 카메라의 얼굴을 들이대자 막 졸고 있던 소심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졸도한다. 그 여파로 라일리가 깨어나 생각 열차가 운행을 시작하자 셋 모두가 열차에 올라타 다시금 본부로 가는 길목에 오르게 된다.

2.4. 가출


라일리가 깨어난 덕에 같이 깨어난 버럭이와 까칠이는 멘탈붕괴 상태로 바닥에서 벌벌 떨며 횡설수설하는 소심이를 발견한다. 이 때문에 인내심에 한계가 온 버럭이는 가출 아이디어를 밀어붙이고 결국 감정들은 어쩔 수 없이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된다.[38]
아이디어 전구를 접수한 라일리는 곧장 컴퓨터를 열고 버스편을 검색한다. 미네소타까지 갈 경비를 '''엄마의 지갑에서 훔치기로''' 결정한 버럭이는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까칠이에게, "이 상황을 만든 건 부모님이니 그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며[39][40] 자신의 아이디어를 강경하게 밀고 나간다.
생각 열차에 올라타 빙봉이 소개해주는 여러 시설들을 구경하고 있던 기쁨이는 슬픔이를 다시 봤다며 칭찬해준다. 빙봉은 우연히 집어든 기억 구슬에 비친 로켓에 타지 못할 정도로 훌쩍 커버린 라일리를 보고 놀라워하며 이제 달에는 어떻게 데리고 가냐고 하며 아쉬워한다. 이 기억이 하키 결승전의 기억임을 알아본 기쁨이는 당시 부모님과 친구들이 라일리를 헹가래치며 북돋워줘서 정말 좋았었다며 라일리의 행복한 표정을 보고 자신도 행복감에 젖는다. 슬픔이는 자신도 이 기억이 맘에 든다고 했지만 슬픔이는 이 기억이 라일리가 결승 골을 놓쳐 자기 때문에 시합에서 졌다는 죄책감에 몹시 우울해 하며 하키를 관두려고 했던 때라며 '''기쁨이와는 다른 식으로 기억을 떠올린다.''' 그 말을 들은 기쁨이가 놀라자 슬픔이는 분위기를 망쳤다고 사과한다. 기쁨이는 본부로 돌아가면 제대로 함께 일할 수 있을 거라며 슬픔이를 북돋는다.
한편 엄마의 지갑에서 돈을 빼기 위해 부엌으로 내려온 라일리는 엄마가 한눈을 판 사이 가방에서 '''엄마의 카드를 훔쳐''' 몰래 다시 방으로 올라오고, 결국 이 때문에 '''정직 섬이 붕괴된다'''. 정직 섬이 선로를 연결하던 철골 쪽으로 무너진 탓에 기쁨이 일행이 타고 있던 생각 열차의 선로가 파괴되어 열차는 공중에서 추락하고[41] 기억 매립지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나 다행히도 주변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갑자기 붕괴된 정직 섬을 보며 당황한 기쁨이는 직원들에게서 라일리가 가출을 감행하려 한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42] 생각 열차의 선로가 무너진 이상 마지막 남은 길은 아직 무너지지 않은 유일한 성격 섬인 '''가족 섬''' 뿐이었고, 기쁨이 일행은 어쩔 수 없이 가족 섬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본부에서는 소심이가 마지막으로 버럭이를 설득하려 하지만 버럭이는 끝까지 생각을 굽히지 않고 등교를 하는 것으로 속여 집을 나오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 섬마저도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2.5. 탈출시도


이 때 가족 섬과 장기 기억 저장소를 연결하는 다리의 일부분이 무너진 탓에 드러난 회상 튜브[43]를 발견한 기쁨이는 이를 이용해 본부로 돌아갈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그러나 기쁨이 뒤에 슬픔이가 타려는 순간, 슬픔이가 핵심 기억 근처에 다가가기만 했는데도 핵심 기억이 파랗게 물들어가고, 기쁨이는 슬픔이가 탑승하면 핵심 기억이 전부 슬픈 감정으로 물들어 그 슬픔이 라일리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결국 기쁨이는 라일리는 행복해야만 한다며 '''슬픔이를 버리고 혼자만의 귀환을 시도한다.'''[44] 그러나 가족 섬마저 반파된 여파로 그녀가 타고 있던 튜브가 깨져 기쁨이는 기억 매립지로 추락하고 그녀를 받아주려던 빙봉도 붕괴의 여파에 휘말려 같이 떨어지고 만다.[45]
기억 매립지에 떨어진 기쁨이는 필사적으로 위로 올라가려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하고, '''몸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빙봉은 그녀를 말리며 우린 이곳에 갇혔고, 잊혀진 거라고 딱 잘라 말한다. 빙봉의 말을 듣고 망연자실한 기쁨이는 사라지는 기억 구슬들 가운데에 유난히 파랗게 빛나고 있는 파란색 핵심 기억[46]을 발견하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색이 다 바랜 기억들을 보며 과거 라일리와 행복했던 때를 추억한다. 그것들과 함께 파란 핵심 기억을 끌어안으며 자기는 그저 라일리가 행복하기를 바랐을 뿐이라며 흐느껴 우는[47] 그녀의 눈물은 아직도 밝게 빛나고 있던, 친구들에게 헹가레를 받던 기억의 구슬 위로 떨어지는데, 기쁨이가 떨어진 눈물을 닦자[48] 되감기된 기억의 구슬이 '''슬픔의 파란색으로 변하고''' 부모님에게 안겨 위로를 받는 라일리의 모습이 비쳐보인다. 기쁨은 단순히 행복했던 기억이었다고만 알고 있었으나 사실 그 안에는 슬픈 기억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으며, 라일리를 위로하기 위해 부모님과 친구들이 온 것을 기점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라일리의 이 행복한 기억은 단순한 기쁨만이 아닌, '''유대를 통해 슬픔을 나누고, 기쁨은 늘려가는 것을 보여준다.'''
비로소 슬픔이 있었기에 기쁨도 존재할 수 있다는, 기쁨과 슬픔의 상호 의존성과 슬픔의 가치를 깨닫게 된 기쁨이는 슬픔이를 찾아 돌아갈 결심을 하나, 빙봉은 매립지에서 탈출하는 건 달로 가는 것만큼 힘들 거라고 한다. 이 말에서 힌트를 얻은 기쁨이는 로켓을 작동시키는 빙봉의 노래를 부르고, 이에 일전에 매립지에 버려졌던 빙봉의 로켓이 소리를 내며 반응한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가 로켓을 발견한 기쁨이와 빙봉은 노래의 힘으로 로켓을 작동시켜 매립지를 탈출하려 하지만 계속 실패한다. 빙봉은 점점 사라져가는 자신의 왼팔을 보고 무언가를 결심하고, 곧 다음 시도에서 더 크게 노래를 부르라며 계속 기쁨이를 격려한 뒤 로켓이 둘의 무게로 다시 떨어지기 전에 '''자신이 로켓에서 뛰어내려 기쁨이를 매립지에서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탈출하고 나서야 빙봉의 희생을 알아차린 기쁨이가 절벽을 내려다보자 빙봉은 환호하며 어서 가서 라일리를 구해주라 말하고 '''나 대신 달에 데려다 줘... 알았지?''' 라는 최후의 한마디를 남긴 채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49] 기쁨이는 빙봉의 희생에 슬퍼하며 빙봉에게 꼭 그렇게 할 거라고 약속하면서 슬픔이를 찾아 나선다.
한편 퇴근한 라일리의 부모님은 라일리가 사라진 것을 알고 휴대폰으로 전화[50]를 걸지만 버럭이는 전화를 단박에 끊고 라일리를 계속 터미널로 나아가게 한다.

3. 대단원



3.1. 탈출 성공


기쁨이는 슬픔이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만 슬픔이는 보이지 않았고, 슬픔이의 관점에서 생각하기로 한 기쁨이는 슬픔이 흉내를 내며 바닥에서 뒹굴다가(...) 장기 기억 저장소 보관함의 맨 아래칸에 있는 기억들이 모두 파랗게 물든 것을 발견해 그것을 따라가 슬픔이를 찾아낸다. 기쁨이는 슬픔이를 데리고 돌아가려 하나 슬픔이는 라일리에겐 자신이 없는 것이 낫다며 상상의 나라로 흐느끼며 도망친다.[51] 감자튀김을 장대로 사용해 방해물을 뛰어넘고 구름 마을의 구름 여자의 몸을 관통하며[52] 끈질기게 슬픔이를 추적한 기쁨이는 눈물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며 구름마을의 비구름을 타고 '''날아서'''[53] 도망가는 슬픔이를 발견하고, 그 순간 가족 섬의 트램펄린과 가상의 남자친구 제조기를 발견한 기쁨이는 머리를 굴린다.
한편 라일리가 버스에 올라타기 전 엄마가 다시 한 번 전화를 하지만 라일리는 또 전화를 끊어버리고,[54]붕괴되는 가족 섬이 눈에 들어온 감정들은 이제서야 라일리를 다시 억지로 미네소타로 돌아가게 만드는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뒤늦게 아이디어 전구를 떼내려 하지만 빠지지 않는다. 직후 아이디어 전구에서부터 제어판이 새까맣게 물들어가며 서서히 기능을 잃어간다. 감정들은 멘탈붕괴에 빠져 혼비백산하고 소심이는 '''라일리가 아무런 감정도 못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다.[55] 버럭이는 그제서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56]

3.2. 본부로 돌아오다


바로 이 때 기쁨이는 기지를 발휘한다. 근처에 있던 풍선으로 바람을 일으켜 비구름을 탄 슬픔이를 본부 근처까지 보낸 후, 라일리의 상상 속 남친을 무한히 복제하여 빙봉의 주머니에 전부 넣은 다음 그들을 가족 섬 바로 앞에 쌓음으로써[57] 자신을 꼭대기로 한 인간 목마탑을 세운다.[58] 그리고 그대로 앞으로 넘어가 가족 섬에 있는 트램펄린에 제대로 떨어져 탄성력으로 본부를 향해 날아가면서 슬픔이까지 잡아낸 기쁨이는 슬픔이와 함께 본부 창문에 부딪힌 뒤(...) 본부 밖 창문 난간에 매달리는데까지는 성공한다. 기쁨과 슬픔을 발견한 버럭이는 의자를 던져 유리창을 깨려 하나 보기 좋게 실패하고, 까칠이는 일부러 그런 버럭이를 한껏 비꼬면서 성질을 폭발시켜 머리에 불을 낸다. 까칠이는 용접 마스크를 쓴 채로 버럭이를 들쳐메고 버럭의 머리에 난 불길을 창문 쪽으로 돌려 '''불길로 창문을 녹임으로써 창문에 구멍을 만들어''' 기쁨이와 슬픔이를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데 성공한다!
라일리를 태운 채로 버스는 출발하고, 까칠이와 버럭이, 소심이는 기쁨이에게 상황 수습을 맡기려 하지만 기쁨이는 그동안 늘 무시해왔던 슬픔이에게 '''네게 달렸다'''고 말하며 제어판 쪽으로 슬픔이를 이끈다. 슬픔이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나 이에 기쁨이는 "라일리에게는 네가 필요하다"며 제어판을 맡긴다. 처음에는 자신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이내 결심을 굳힌 슬픔이가 아이디어 전구에 손을 대자 버럭과 까칠이, 소심이가 용을 써도 안 뽑히던 아이디어 전구가 뽑혀나오고 그와 함께 제어판도 다시 제 색깔을 찾음과 동시에 현실에서도 라일리가 정신을 차리게된다. 이에 라일리도 버스를 세우고 도중에 내린 뒤[59] 집으로 돌아온다.[60]
없어진 라일리를 걱정하던 부모님을 보며 기쁨은 아예 '''모든 핵심 기억을 슬픔이에게 넘겨주어 기억들이 파란색으로 물들게 한다.''' 슬픔이는 파랗게 변한 핵심 기억들을 차례차례 라일리에게 상기시키고, 라일리는 눈물을 흘리며 예전 미네소타에서 행복했던 기억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부모님에게 털어놓으며 화만은 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부모님은 화를 내지 않고, 되려 자신들도 마찬가지로 미네소타가 그립다고 공감해 주며 라일리를 끌어안는다. 기쁨이는 마지막으로 기억 매립지에서 챙겨온 '''처음에 자신이 처분하려 했던 최초의 파란색 핵심 기억을 슬픔이에게 넘기고''', 얼굴에 미소를 띄운 슬픔이는 기쁨이를 제어판 앞으로 이끌며 '''동시에 버튼을 누른다'''. 그로 인해 라일리는 부모님의 품에서 새로운 행복을 느끼고 그 순간 '''푸른색과 노란색으로 빛나는 핵심 기억'''이 탄생한다.[61] 일련의 방황과 부적응에서 온 슬픈 감정들이 가족의 유대와 공감을 강하게 하고 기쁨을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그리고 곧 이 핵심 기억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찾은 가족애와 유대의 기억을 담은, 이전보다 더욱 거대해진 가족 섬이 탄생한다. 슬픔이와 기쁨이는 라일리를 지켜보면서 마주보며 웃는다.

4. 에필로그


시간이 흘러 라일리는 12살이 되었고, 학교에도 적응하게 되었다. 라일리가 성장함에 따라 감정들도 성장하면서 기억 구슬은 기존의 단색 구슬이 아닌, 여러 감정이 섞인 보다 풍요롭고 복합적인 색으로 생성된다. 성격 섬들은 무너진 것들이 모두 복구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종류 또한 보다 다채로워져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많은 섬들이 생겨났다. 라일리의 감정들이 각자 마음에 드는 섬을 지목하는 가운데[62] 기쁨은 모든 섬들이 다 아름답고 좋다고 말한다.[63] 제어판 역시 과거 기쁨이만 관리하던 일인용같이 좁은 제어판에서 다섯 감정 모두가 조종할 수 있을 만큼 넓고 다양한 버튼이 있는 새 제어판으로 갱신되었다.[64][65]
현재 라일리는 하키 시합에 참가하게 되고, 모든 시합을 다 따라다닌 부모님 탓에 라일리는 살짝 창피해하지만[66] 부모님은 그러거나 말거나 페이스 페인팅까지 그려가며 열정적으로 라일리를 응원한다.[67] 이제는 기쁨 혼자가 아닌 모든 감정들이 제어판을 조종하게 되고, 라일리는 감정들과 함께 하키 시합에 임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우리 다섯 감정 모두가 라일리를 사랑하고 라일리에겐 좋은 집과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이제 겨우 12살이니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는 기쁨이의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1] 본 작에서 기쁨이가 33초라고 하지만, 실제로 기쁨이의 탄생부터 라일리가 울기까지의 시간은 79초. 물론 생겨난 후 몇십초간 계기판을 만지지 않았다면 가능하다.[2] 언 연못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놀던 추운 도시에서 따뜻하기 그지없는 도시로, 단순 이사를 넘어 아예 환경 자체가 바뀌어버린 것이다.한국으로 치면 강원도에서 부산으로 이사가는 격.[3] 더빙판 자막에서 버럭이(Anger)가 샌프란시궁창(...)이라고 말하기도. 언어유희다.[4]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는 집값이 맨해튼과 맞먹는 비싼 곳이다 보니, 미네소타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좁고 열악한 집으로 옮길 수 밖에 없다.[5] 중후반부에서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이삿짐센터에서 혼선이(원문은 multiple customers) 빚어지는 바람에 텍사스로 갔다고...[6] 전형적인 캘리포니아식 피자(...)이다. [7] 사실 이것이 자연스러운 게, '''기뻐하려고 해도 도저히 기뻐할 수 없는 어색하고 암울한 현실'''을 맞이한 라일리가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바로 새로운 집에 대한 자신의 기대, 그리고 행복했던 과거와 달리 암울한 현실, 즉 '나의 기대와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에서 생겨난 '''슬픔'''이었기에 슬픔이가 자의였든 타의였든 자신의 주어진 본분에 따라서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기쁨이가 어떻게든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다짐때문에 슬픔이를 계속 억압해서 슬픔이의 행동이 점점 이상행동으로 진행된것이다. 이와 비슷한 현상에 대해 쓴 책도 있다(주로 심리학 서적에 많으며 새로운 상황에 대한 사람의 심리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본다).[8] 기쁨이의 대사를 보면, 꿈 제작소에서 보낸 꿈의 연결을 끊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 행동으로 보인다. "Ah, no- who is in charge of programming down there? I know I'm not supposed to do this, but... We are not going to end the day like this."(아니, 오늘 도대체 꿈 제작 담당자 누구야? 이런 짓을 하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이런 식으로 하루를 끝낼 순 없어.) 더빙판 대사는 "아, 오늘 대체 꿈 만드는 담당이 누구야? 원래 내가 이러면 안 되는 거지만... 난 오늘 이렇게 끝낼 순 없어."[9] 이때 아코디언에서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의 단추가 두쪽다 열려있다.한쪽만 열어서 부채꼴 모양으로 공기를 넣고 빼는게 보통인데,(안그러면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이 심하게 덜렁거려서 연주하기 힘들다.)아마 악기실력이 상당한듯.[10] 영어 못 하는 척 하자고(...)더빙판에서는 우리말 못 하는 척 하자고(...)[11] 흥미로운 점은 제작진이 공개한 스케치 단계에서 폐기된 감정 중엔 창피함도 있는데, 창피함의 주된 감정이 바로 슬픔이라고 언급했다.[12] 이것을 심리학에서 방어기제, '억제'라고 설명한다. 충동, 갈등이 극심할 때 그 생각을 의식에서 전의식으로 버리는 것. 여기에서는 기쁨과 슬픔을 본부에서 추방한 것이다. 후에 소심이 기쁨과 슬픔처럼 도주하려 할 땐 실패한 것을 보면...[13] 직후, 잠시 '''가족 섬이 흔들리는''' 장면이 지나간다.[14] 유아적이고 엉뚱한 장난을 담당. 주로 원숭이 흉내를 내거나 다른 재미있는 행동을 할 때 작동한다.[15] 외다리 밑은 아주 깊고 넓은 기억 쓰레기장으로, 라일리가 잊어버린 것들이 사라지는 장소다.[16] HISHE에서도 이런 반론을 제기한 패러디 영상도 올렸다. #[17] 라일리는 상상의 친구를 지워야 하는 경계선인 11세이니, 빙봉 스스로도 자신이 사라질 존재임을 깨달아서 다른 존재에게서 도주하려던 것.[18] 작은 백팩 크기인데 거의 4차원 주머니나 다름없다. 엄청나게 많은 기억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지 않나, 장화, 세면대, 닻, 고양이 등 잡동사니가 쏟아져 나오지 않나. 그리고 이 상상다운 기능이 절정 부분에서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한다.[19] 순서로는 1단계: 추상적분해 2단계: 해체 3단계: 2차원화 4단계: 단순화[20] 단순히 모험을 극화시키기 위한 상황 설정으로도 볼 수 있지만, 자기 감정에 대해 머리로 추상적으로 분석하다 보면 나중에 그 감정 자체를 못 느끼게 되는 현상을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 아동 심리학자 토리 헤이든의 논픽션 '한 아이'에, 자신에게 닥친 슬픈 감정을 자꾸 '이성적으로 분해'하다가 결국 아예 눈물을 흘릴 줄 모르게 된 한 정서불안 소녀의 이야기가 나온다.[21] 극 초반에 어린 라일리가 소파 사이를 뛰어다니며 상상했던 장면의 용암과 완벽히 일치한다[22] 카드집을 자세히 보면 킹은 아빠, 퀸은 엄마, R 카드는 라일리 자신으로 존재한다. 동심의 세계에 존재하는 구조물인 만큼 어린아이같은 성향을 내비치는 듯.[23] 라일리가 이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24] 말 그대로 손수레 양옆에다가 빗자루 두 개를 붙여 놓은 물건이다.[25] 그나마 잠깐이나마 불이 들어오는 걸 보아 어제 사건만 없었다면 약하게나마 작동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26] 라일리가 동심을 잃어간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때 파괴된 건물들은 공주님 꿈나라나 봉제인형 명예의 전당 같은 아이들의 동심을 나타내는 구조물이었다.[27] 이 때부터 기쁨이는 슬픔이에게도 슬픔이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천천히 알아가기 시작한다.[28] 하루의 기억들을 토대로 꿈을 제작하는 곳. 마치 거대한 영화 스튜디오처럼 생겼으며, 영화 감독이나 촬영팀, 배우들도 있다.[29] 할리우드의 영화제작 스튜디오나 SNL 스튜디오가 모티브인 듯. 실제로 꿈 제작소를 만들 때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SNL의 즉흥적인 요소를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한다.[30] 웃긴 건 처음 슬픔이 "라일리를 깨우는건 어때?"라고 했을때 기쁨이 "말도 안되는 소리마..."하다가 제작소를 보고 똑같이 "라일리를 깨우는 건 어때?"라고 제안하자 슬픔이 영혼없는 목소리로 "참 좋은 생각이야 기쁨아"라고 한다.[31] 이 부분에서 더빙판으로 보면 좀 어이없는 오역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라일리의 이가 빠지는 모습을 보고 소심이가 심드렁하게 했던 대사가 영어로 "I'm used to that one..." 인데, 더빙판에서는 이걸 '''"나도 써먹던 건데..."'''로 번역했다. 영어 시간에 배웠다면 알겠지만 be used to 명사는 무엇에 익숙하다는 뜻의 숙어이다. 반면 기쁨이가 꿈 제작소가 보내준 꿈이 마음에 안 들자 기억 구슬을 불러와가지고 꿈을 보여준 적을 생각하면 소심이도 이런 짓을 한 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나도 써먹던 건데"라고 번역한 걸 오역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32] 하반신을 옷으로 가리는 것에 대한 강박증과 같은 증상 중 하나로 사람들이 자주 겪는 꿈 중의 하나이다. 주로 아는 사람들 앞에서 잘입고 있다가 하의가 갑자기 실종되어 하반신을 확인하는 꿈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고 "나만 이 꿈을 자주 꾸었던게 아니었구나."하며 깨닫기도.[33] 당시 꿈을 촬영하는 카메라에는 모든 것을 실사처럼 보이게 하는 렌즈(필터)가 끼워져 있었다. 그래서 기쁨이와 슬픔이가 쓰고 나온 어설픈 강아지 탈도 진짜 강아지처럼 보이게 된 것. 찢어진 부분은 '''당연히 단면이'''...[34] 이때 소심은 빙봉을 '''한번에 알아봤다.''' 기쁨도 빙봉을 유심히 보다 알아봤으며 슬픔은 '''아예 빙봉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슬픔이 조금 더 성숙한 취향을 나타내는 감정 캐릭터인만큼 유아 시절의 산물인 빙봉을 알아보지 못하는 듯. 사실 빙봉의 정체인 상상의 친구가 아이의 '''불안함'''과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만든 공상적인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소심이 한번에 알아보는 이유인듯.[35] 소심이가 보는 화면이 그대로 라일리가 꾸는 꿈이다. 즉, 라일리는 학교에 바지 안 입고 갔다가 이빨 다 빠지고, 갑자기 개가 난입하더니 반쪽이 나서 서로 쫓고, 웬 눈에 익은 괴생명체가 나와 귀에 웬지 익은 노래를 부르고, 갑자기 모든게 다 무너지더니 경찰이 와 이 생명체를 체포하가더니 웬 유니콘이 먹거리를 잔뜩 들고가고, 그 유니콘이 유치뽕짝 공연을 하더니 갑자기 또 다 박살나서 거대 광대가 난입하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개꿈 (...)을 꾼 것이다.[36] 작중에선 경비원들이 지키는 감옥과도 같은 곳으로 묘사되어 있다. 라일리에게 있어서 골칫거리가 되는 것들(troublemakers), 그러니까 라일리가 무서워하는 것들을 가둔다는 설정. 가령 브로콜리나, 지하실 계단, 할머니의 진공청소기 같은 것들이 이 안에 있다. [37] 이 바보들은 똑같이 생긴 모자에 둘 다 똑같이 "내 모자"라고 써놨다.(...) 그래서 한 놈은 내 모자라고 써있으니까 내거다, 다른 놈은 아니다 내가 내 모자라고 써놨다, 라며 다투는데, 둘 다 내 모자라고 써놨으면 너무나 당연하게 두 모자 모두 내 모자라고 적혀있느니 구분이 불가능하다.[38] 정확히 말하자면 소심이는 반대했지만 까칠이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찬성을 했다.[39] 이 또한 버럭이의 미성숙한 사고를 보이는 부분이다.[40] 한편 이는 다르게도 해석할 수 있는데, 기쁨이와 슬픔이, 빙봉이 생각 열차에 탔을 때 실수로 사실(fact)과 의견(opinion)이 담긴 상자를 엎은 적이 있었다. 둘이 너무 비슷해 구분이 잘 안 가자, 빙봉은 "얘넨 원래 비슷해"라고 말하고는 '''섞인 채로 구분 없이 상자들에 다시 담았다'''. 어릴때는 사실과 의견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함을 표현하는 듯 하다. 단 이걸로 부모의 잘못이라고 단정 지어졌다는 의견은 오류가 있는데 이 상자가 있던 기차는 나중에 정직 섬 붕괴로 인해 추락하였다. 즉, HQ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41] 사람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극단적인 아이디어 하나 때문에 성격이 망가지면 다른 합리적인 생각은 잘 하지 못하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42] 그런데 직원들이 어떻게 라일리의 가출 소식을 알았는지는 의문이다. 라일리가 수면 상태로 들어간 후에야 깨어있을 때 생성된 기억이 장기기억저장소로 이동될텐데 시간상 이들이 벌써 장기기억보관소로 이동된 기억을 보았을 가능성은 적다. 아마 본부에서 아이디어를 작동시키면 나머지 직원들도 알 수 있는 모종의 시스템이 있는 듯하다. 아마 버럭이의 신문 같은 시스템일 듯.[43] 본부에서 기억 저장소로 구슬을 보내는 튜브와는 반대로 기억 저장소에서 본부로 구슬을 보낸다.[44] 이 때 관객에 따라 캐릭터로서의 기쁨이의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나 사실 기쁨에게도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닌 게, 단지 기쁨이는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 맹목적인 목적의식''' 때문에, 그리고 슬픔이를 비롯한 다른 감정들의 가치를 동등하게 인정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버럭이도 마찬가지. 가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소심이를 무시하면서 제어판을 독점하다시피해 상황을 막장 직전으로 몰아갔지만 이 역시 악의를 가지고 한 게 아니라 원래 의도는 라일리가 행복했던 미네소타로 돌아가 행복한 기억을 다시 만듦으로써 없어진 핵심 기억을 대체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 [45] 이것을 심리학에서 방어기제 "억압"이라고 한다. 자신을 괴롭히는 충동과 갈등을 전의식에서 무의식 바깥(여기에서는 기억 매립지)로 추방해버리는 것. 아마 여기에서는 긍정적이여야 한다는 사고인 기쁨, 이제 지워져야 하는 옛날의 것들과 동심을 상징하는 빙봉을 추방한 것으로 표현한 듯 하다.[46] 학교 첫날에 만들어진, 슬픔이와 기쁨이를 장기기억저장소로 빠트린 그 기억. 슬픔이와 기쁨이가 처음 빨려 들어간 파이프 미로에서 다른 곳으로 빠졌었다.[47] 기쁨이의 특이한 머리 색에 대한 떡밥이 풀리는 장면. 사실 감정들은 각각 5가지 감정 모두를 갖고 있지만 그 비율이 다른 것일 뿐이라는 감독의 설정을 반영한 장면이기도 하다.[48] 기억구슬은 슬라이드로 되감기와 빨리감기가 가능하다.[49]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 어린아이가 자연스레 상상의 친구를 잊어버리며 어른이 되어감을 표현하는 장면이며, 중반부에서 기쁨과 빙봉이 함께하는 것을 퇴행이라면, 빙봉이 자신을 지우고 기쁨을 무의식에서 내보내는 것은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50] 영어판에서는 이 폰의 화면이 실제 아이폰의 전화 신호 화면과 비슷하게 나오고 Mom이라는 이름이 뜨지만, 수출판에서는 그게 아니라 엄마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뜨는 것으로 바뀌어 있다.[51] 본편의 줄거리를 감정들 각자의 주관적 시점에서 서술한 이 책자에 따르면, 슬픔이는 자기가 원 안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52] 이후 경찰관이 폼을 재며 "잊어버려 제이크, 여긴 구름 마을이야" 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는 '''1974년 영화'''인 차이나타운의 패러디.[53] 애초에 이걸 타고 본부까지 되면 되는 것을 굳이 삐에로 불러서 깨우고 난리폈나 생각하는 관객도 있겠지만, 그냥 갔을 경우엔 아직 기쁨이가 깨닫지 못한 상태라서 다시 그 난리를 반복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구름이 본부로 날아간다는 보장도, 구름의 방향을 조작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54] 버럭이가 망설이는 사이에 아무 조작도 없었는데도 라일리가 자의로 끊어버린다.[55] 다른 감정들로는 대체할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이 사라져버리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성격 섬들이 하나둘씩 무너져 내리면서 라일리의 내면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을 의미한다.[56] 라일리의 감정들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고, 버럭이도 아직 철들지 않은 아이의 감정이니 아무 생각도 없이 그녀 혼자 미네소타로 돌아가버리는 계획을 냈지만 그러면 라일리가 11살밖에 되지 않아 부모님없인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전에 살던 집은 팔려 갈데가 없고 어린애이니 당연히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혼자 돈을 벌어 독립해 살 수가 없으니 홀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가출하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라는 것을 버럭이도 처음부터 전혀 이성적으로 생각해내진 못했을 것이다.[57] 이때 주머니 맨 밑에 있는 핵심 기억들은 주머니에서 빠지지 않았다. 빙봉이 주머니를 쓰라고 줬을 때 안에 들어있던 엄청난 양의 기억이 쏟아져나온 것과, 끝에 들어있는 건 잘 안나온다며 낑낑대며 끄집어냈던 개그 장면이 사실은 복선이었다.[58] 늘 과하게 낙천적인 기쁨이답지 않게 이건 미친 짓이라고 겁을 먹는 모습을 보인다. [59] 버스가 터미널에서 출발해 고속도로 입구로 진입하기 직전이었다. 도중에 내려달라니 내려주는 상황이 조금 억지일수도 있지만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정말 내릴 수가 없게 되니까. 뭐 버스기사도 사람인만큼 어린애가 혼자 버스를 타니 신경이 쓰여 보고 있다가, 애가 갑자기 급하게 내려달라고 하니 내심 잘됐다싶어 내려준 것일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미네소타 사이 거리는 무려 2400km가 넘는다. 서울-부산의 6배에 가까운 거리. 미국에서 이 정도 장거리 여행을 할때는 비행기를 타거나 영화에서처럼 차를 타고 가족끼리 며칠씩 여행하며, 장거리 버스는 거의 타지 않는다. 주로 돈을 아끼려는 청년들이나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타며, 어찌됐건 11살 소녀 혼자 탈 만한 이동수단은 절대 아니다. 그나마 비행기는 보안이 철저하고 승무원이 동행하기 때문에 애 혼자 가는 경우도 있지만, 웬만해선 절대 버스에 애 혼자 태워보내진 않는다.[60] 장면 그대로 이때는 정말 라일리에게 그누구보다도 슬픔이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기쁨이만 돌아오고 슬픔이가 돌아오지 못했다면 라일리에겐 기쁜감정이 다시 돌아왔다 하더라도 슬픈감정이 없어졌으니 가출해서 부모님과 떨어지게 된 후에도 엄마아빠가 보고싶다는 생각을 전혀 느끼지 못해 영영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게 됐을테고 후에 그들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아 할 것이 아닌가... [61] 영화 초반부터 기억의 색상은 무조건 하나로만 나와서 그런 줄로만 알았던 관객들에게 일종의 깨달음을 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슬픔과 기쁨이 섞인 이 감정을 일각에서는 "그리움" 내지는 "서러움"(Melancholy)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62] 한국어판에서는 K-POP섬도 생겼다고 한다.[63] 기쁨이는 처음 성격 섬을 소개할 때 자신은 엉뚱 섬이 가장 좋다고 했다. 본부에서 이탈한 후 슬픔이를 받아들이며 모든 걸 포용하게 된 듯하다.[64] 그 예로 '''사춘기''' 버튼과 (아빠의 데프콘2 버튼의 하위호환으로 추정) 다채로운 '''욕설''' 백과사전과 스위치가 생겼다. 사춘기 버튼이 묘하게 위험해보이는 건 덤...[65] 사실 '복합적인 감정'과 '다양한 감정들의 협업'은 앞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머릿속을 보여줄 때 이미 깔려있던 복선이다. 어린아이인 라일리와 달리 두 부모님의 머릿속은 감정들이 길고 복잡한 테이블에 '''다같이 앉아서''' 동시에 감정을 제어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기쁨이'가 리더격인 라일리와 달리 어머니는 '슬픔'을 상징하는 파란색 감정이, 아빠는 '분노'를 상징하는 빨간색 감정이 리더를 맡고 있었다. 라일리의 부모의 감정들의 균질성에 대해선 슬픔이 문단 참고.[66] 물론 라일리와 그 감정들은 이를 좋아하지만 까칠이 때문에 내색하지 않고 있는 것 뿐이었다.[67] 부모님의 감정들도 이미 화해가 끝난 상태. 심지어 엄마의 버럭이는 헬리콥터 조종사의 기억을 더는 필요 없다는 듯 집어던지는데, 엄마의 소심이는 혹시 모른다며 슬쩍 또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