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평가

 



1. 평점
3. 호평
3.1. MCU 팬들을 위한 최대의 헌사
3.1.1.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
3.1.1.1. 캡틴 아메리카의 자기 증명
3.1.1.2. 아이언맨의 자기 헌신
3.1.1.3. 캡틴과 아이언맨의 상반된 영웅상의 완결
3.1.1.4. 토르의 자기 발견
3.2. 팬서비스 및 오마주
3.3. 화려한 액션과 영상미
3.4. 세계관 확장화의 시발점
3.5. 훌륭한 OST
3.6. 엔딩크레딧
4. 혹평
4.1. 부족한 액션씬의 양
4.2. 캐릭터 비중 및 밸런스 문제
4.3. 어설픈 정치적 올바름 묘사
4.4. 어딘가 불완전한 작중 결말과 설정
4.5. 부실한 재개봉
6. 총평
7. 여담


1. 평점


















Exciting, entertaining, and emotionally impactful, Avengers: Endgame does whatever it takes to deliver a satisfying finale to Marvel's epic Infinity Saga.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의 기념비적인 인피니티 사가를 훌륭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 로튼 토마토 총평

2019년 4월 24일 중국 영화 시장 개봉 직후 중국 평점이 8.6(엠타임), 9.2(도우반)에 달할 정도로 높게 출발했다.
2019년 4월 24일, 메타크리틱의 메타스코어가 '''77점''', 로튼토마토의 토마토미터가 '''96%'''이다.
IMDb에서는 대한민국 표준시 기준으로 2019년 4월 24일 13:00부터 평점 접수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표준시 기준 2019년 4월 25일 오전 9시, 그러므로 '''집계 20시간 만'''에 IMDb Top 250 영화에 등재되었다. IMDb 사이트가 창설되고 IMDb Top 250 서비스가 생긴 이후 가장 빠른 시간에 명단에 등재[1]되었다.

2. 영화 평론가 반응


'''팬들과 함께 추억의 앨범을 하나하나 넘긴 끝에 전하는 우정 가득한 송사'''

- 이동진 '''(★★★☆)'''

'''회고전의 뒤풀이가 끝나갈 때'''

- 박평식 '''(★★★☆)'''


'''넋 놓고 본 재미있는 구경거리'''

- 이용철 '''(★★★★☆)'''

'''뜨거운 안녕의 끝에서 열렬한 환영의 시작으로'''

- 허남웅 '''(★★★★)'''


'''지상 최대의 팬 이벤트, ‘최애’에 따라 감상이 갈릴 것'''

- 임수연 '''(★★★)'''

'''21세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정점'''

- 정유미 '''(★★★★☆)'''

'''이렇게, 아니 이제야 한 편의 영화가 끝났다.'''

- 송경원 '''(★★★★☆)'''

'''감정이 강점을 앞서나갔다'''

- 송형국 '''(★★★)'''

'''추억을 만나는 시간'''

- 정시우 '''(★★★★☆)'''

'''10년 팬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 이지혜 '''(★★★)'''

'''MCU와 함께한 11년, 하나의 마침표'''

- 이은선 '''(★★★★)'''

'''대단원의 막. 그리고...'''

- 김형석 '''(★★★☆)'''

'''어떤 인물을 지지하는가에 따라 달리 보일 결말'''

- 장영엽 '''(★★★☆)'''

'''소소한 사랑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은 세상을 구하는 일만큼 위대하다.'''

- 심규한 '''(★★★★)'''

'''이 대단원을 마치는 영화를 보는 도중 나를 3번 울렸다. '''

- 김영훈 '''(★★★★★)'''

평론가들의 평점은 평균 7.62점으로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보다도 높은 점수.
유명 유튜버 제레미 잔스는 영화관람후 너무 잘 만들어서 귀가하면서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만점인 Awesometacular를, 크리스 스턱만은 A-를 매겼다. 크리스 스턱만은 과거 인피니티 워의 등급을 B+에서 A로 상향한 적이 있었는데, 엔드게임의 리뷰 중 영화 자체의 완성도로는 인피니티 워가 더 우수하다고 여러번 언급한 것을 보면 A-에서 등급을 더 올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더그 워커 역시 형 롭 워커와 함께 한 리뷰에서 호평했다. 여담으로 알라딘 실사영화를 혹평할 때 더그가 지난 몇년간 디즈니가 내놓은 여러 실사 영화들을 쭉 언급하면서 '''유일하게 건졌다'''고 평가한 영화가 엔드게임이다.
평론가 김혜리는 따로 평점을 매기지는 않았지만 MCU라는 드라마의 시즌 1 마지막 에피소드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화라고 표현했다.[2] #

3. 호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인피니티 사가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하는 작품으로서 많은 오마주와 여러 원년 멤버들의 드라마, 그리고 결말까지 마블 팬들에게 많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는 평이 대다수다.

3.1. MCU 팬들을 위한 최대의 헌사


2019년에는 집결의 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주연들의 단체 을 주제로 한 매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특히 이 주제를 크게 대표하는 엔드 게임을 통해 마블 팬으로써는 어벤저스 단체 집결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됨으로써 팬들에게는 최대, 혹은 최후의 헌사가 되었다. 이 부분은 팬이 아니더라도 집결하는 것 자체 만큼은 모든 사람들을 설레게 만드는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두고두고 소장하게 될만한 가치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것 하나만으로도 단점을 퉁치게 만든다고 할 정도로 크게 호평하는 부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모든 내용을 정리한다는 의미를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마침표를 찍는데 가장 훌륭한 선택으로 꼽히고 있으며, 과거의 내용들을 통해 7년간의 어벤져스 시즌이 이렇게 지나갔다는 추억도 느낄 수 있다.

3.1.1.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짓는[3]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라는 데는 호평하는 쪽과 혹평하는 쪽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는 평가다. 상당수의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그들에게 바치는 헌정사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라고 찬사를 남겼다. 특히 원년멤버 6명을 중심으로 드라마와 시간여행을 통해 그들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하여 극의 효과를 높인 부분이 주목 받을만 하다.
특히 흔히들 원년 멤버 중 핵심으로 칭해지는 토니 스타크,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토르가 간직해 오던 앙금을 궁극적으로 해소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셋 모두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앙금을 털어낸다는 부분이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인간성을 버리고 정의와 희생밖에 모르던 캡틴이 자신의 행복을 찾고 이기주의자였던 아이언맨은 헌신과 희생을 통해 모두를 구원하고 영웅적인 최후를 맞는 아이러니한 마무리로 둘의 대칭과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4]를 잘 보여주면서 훌룡한 마무리로 찬사 받는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이 되었고 캡틴 아메리카는 스티브 로저스가 되었다. 어벤져스1에서 둘이 소집되어 있을 때 캡틴은 토니 보고 희생을 모르고, 그저 영웅 행세를 하는거라며, 토니는 캡틴보고 그저 화학실에서 만들어진 영웅이라면서 언쟁을 하였다. 하지만 토니는 자기 목숨을 희생해 가며 모두를 지켜냈고, 캡틴은 묠니르를 들어올림으로 내면적으로 완전한 영웅임을 보여줬다.

3.1.1.1. 캡틴 아메리카의 자기 증명

캡틴 아메리카는 본인과 모든 팬들의 염원을 이루게 된다. 영화를 주의깊게 관람한 이들이라면 알 수 있겠으나 캡틴 아메리카가 최후의 전투에서 묠니르를 들고 타노스와의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단순히 팬픽션의 영상화라는 팬심을 만족시켜주는 장면이 아니다. 묠니르는 오딘의 언령에 따라 자격을 갖춘 자라면 누구든 토르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이다.[5] 그것은 곧 캡틴 아메리카가 비로소 자격을 갖춘 자가 됐다는 것은 의미한다.
지난 영화에서 유례없는 낮은 비중으로 말이 많이 나왔던 캡틴은 이번작에선 아이언맨과 함께 엄청난 비중과 활약을 보여주었다. 본작에서 캡틴은 어벤져 그 자체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대변하는 캐릭터성을 가진다.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인 타노스 앞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모든 살아있는 어벤져스가 쓰러졌을 때도 깨져버린 방패의 끈를 조이고 타노스의 군대 앞에 홀로 맞선다. 그리고 핑거 스냅으로 사라졌던 모두가 돌아오는 순간, 캡틴은 마침내 어벤져스 팬들이 기다려온 한마디, "'''Avengers! ASSEMBLE.'''"을 외치며 전투의 막을 연다. 이 두 장면만으로도 캡틴 아메리카로서 나올 수 있는 명장면은 모두 나온 셈. 아이언맨이 타노스의 맞수이자 대적자 포지션이라면, 캡틴은 어벤져스를 이끄는 리더의 포지션이다. 덕분에 아이언맨만큼이나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
또한 부기영화에서 언급되었듯 캡틴 아메리카는 21세기에 깨어난 후 스티브 로저스가 아닌 캡틴 아메리카의 삶을 살아왔다. 2차 대전의 영웅이자 어벤져스로서의 정체성은 있지만 스티브 로저스로서의 정체성은 없는 21세기의 미아였다.[6] 그런 스티브는 다시 20세기로 돌아가서 인간 스티브로서의 삶을 살다가 노인이 되어 현재로 복귀하고, 영화는 스티브와 페기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특히 이 장면은 퍼스트 어벤져 마지막 장면과 이어져 캡틴이 과거에 지키지 못했던 데이트 약속을 마침내 지키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스티브 로저스에게 있어 가장 완벽한 전역이라 할 수 있었고,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마무리로서도 최고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3.1.1.2. 아이언맨의 자기 헌신

토니 스타크2012년 뉴욕 침공 이후로 겪어온 공황장애를 극복하였으며, 마지막에는 스스로를 희생하여 모두를 구하게 된다. 토니는 뉴욕 침공에 관한 말만 들어도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악당들의 공격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고 자기 혼자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로인해 울트론과 같은 위협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줘왔다. 또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어린 피터 파커를 위험천만한 히어로들의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은 이러한 심정이 반영된 것이다. 상실감(혹은 패배감)으로 인한 충격으로 잠시 아이언맨으로서의 삶을 도피하기도 했지만, 끝내 본인을 희생하여 모두를 지키면서, 지난 10년 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970년으로 시간여행 중에 만난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와 부자관계가 아닌 아버지와 아버지로서의 대화 장면 또한 호평을 받았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토니와 아버지 하워드의 관계는 어렴풋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엄격한 아버지와 이에 불만을 품은 아들, 그리고 그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고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아들의 모습은 일종의 클리셰 같은 장치로서 종종 활용되기도 한다. 하워드는 너무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것을 후회하고 있었고,[7] 애정 표현이 서툴렀다. 토니 역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지 못했다. 비록 아이언맨 2에서 토니는 아버지의 유산을 발견하고 돌아가셔서도 가르침을 주신다며 감탄하기도 했으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부모님의 원수를 향해 강렬한 분노를 드러내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어린 감정을 일부나마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토니 혼자서 정리한 것이지 진정한 해소를 이룬 것은 아니다. 이런 토니에게 있어 시간 여행을 계기로 부자관계가 아닌 한 인간과 인간으로서, 그리고 아이. 즉, 곧 토니를 가지게 될 하워드와 아이를 이미 가진 토니가 대화를 나누면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소통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했다.[8] 특히나 시빌워 초반에서 트라우마 치료용 홀로그램에서 나오듯 아버지와 서로 다투고 헤어진 후 하워드가 살해당한 것은 토니의 오랜 트라우마였다. 하지만 시간여행에서 아버지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별한 것은[9] 그의 퇴장 전에 오랜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서사였다고 볼 수 있다.

3.1.1.3. 캡틴과 아이언맨의 상반된 영웅상의 완결

캡틴과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의 주축이며, MCU 전체를 놓고 봐도, 가장 중심에 있는 영웅들이다. 그러면서 서로 상반되는 영웅의 상을 가진 두 캐릭터는 이번 영화에도 서로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어벤져스 1에서, 캡틴은 아이언맨을 향해 "당신은 자신을 위해 싸울 뿐이야, 희생이 뭔지도 모르잖아? 동료가 밟고 지나갈 수 있게 철조망에 누울 위인이 아니지"라면서 조롱한다. 토니는 이에 맞서, "영웅? 당신 같은? 당신은 실험용 쥐야.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존재라고."라며 반문하다. 비록 상대방을 헐뜯는 말이지만, 두 영웅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아이언맨의 탄생 과정은 자기를 희생하기 위함이기 보다는 자신이 과오에 대한 책임이다. 힘을 얻는 과정 역시, 영웅이 되기 위해 얻은 힘이 아니라, 그저 이미 가지고 있던 자신의 재력과, 기술력으로 탄생한 것이 아이언맨이라는 영웅이다. 그에 반하여 캡틴은 자기를 희생하면서 싸우고 싶었지만, 아무 힘도 없던 평범한 소시민이다. 슈퍼 솔저 실험이란 외부의 도움으로 그토록 바라던 힘을 얻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살던 시대, 사랑하는 연인을 잃게 되었다. 이 서로 다른 두 영웅의 정체성에서 나오는 갈등은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심화되었고, 시빌워에서 결국 모든것이 터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어떻게 보면 캡틴과 아이언맨은 평화를 위해 싸우는 히어로이면서도 캐릭터성은 정반대임을 잘 보여주는 결말이었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이 되기 이전에는 쾌락만을 추구하는 인생을 보낸 군수업자였으나, 아이언맨 슈트를 개발하고 10년의 인피니티 사가를 겪어오면서 그는 히어로로서의 책무와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상실의 두려움,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짐을 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생을 결정한 대사 "I am Iron man"을 말하며 토니는 히어로로서의 사명을 완수한다. 이 대사는 토니 스타크 개인이 히어로 아이언맨으로 새롭게 시작한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캡틴은 반대로 10년의 인피니티 사가 동안 언제나 히어로의 삶을 충실히 살아왔다. 그에게 있어 사적이라 할 만한 것들은 페기에 대한 사랑과 친구 버키/샘 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던 그는 어벤져스의 리더로서 "Avengers Assemble"을 외치고 사명을 완수하고 나서 히어로가 아닌 개인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같은 목적을 위해 달려온 두 히어로는 끝까지 상반된 방향의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

3.1.1.4. 토르의 자기 발견

토르의 경우 이미 토르: 라그나로크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초월적인 성장을 끝낸 캐릭터성 탓에 서사의 대부분을 심신이 망가진 채로 진행하게 되지만 근원적으로 그가 지녀야 했던 왕권의 무게를 재조명하며 또 다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토르는 이미 이전 영화를 통해 충분히 이야기 되었듯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백성들이 몰살당하며 왕국이 몰락해버리는 일반인들에게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우주의 지배자로서도 견디기 힘든 일을 겪어왔다. 앞서 말하였듯 영화의 상당부분을 토르는 심신이 망가진채로 진행되는데 이는 그가 왕으로서 지고 있던 책임감에 압도되어 느끼고 있는 좌절감 혹은 죄책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토르에게 통한이 된 어머니를 잃은 과거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만나 다시금 회포를 푸는 기회를 받게 된다. 마치 아이같이 우는 토르는 그의 밑바닥을 겪게 되고, 다시금 일어난다. 그리고 토르는 그의 고결함을 상징했단 묠니르를 다시 들게 됨으로 그 고결함 자체는 어디가지 않았다는걸 확인받고 정신적 치유를 완벽하게 거치게 된다.[10] 이런 토르가 영화 종반에 이르러 누군가의 왕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삶을 선택하는 모습은 그가 이제는 왕이면서 신적인 존재로서의 성장과는 별개로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이룩할 기회를 제공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토르는 자신의 망치를 다시 받게 된다.

3.2. 팬서비스 및 오마주


그 외에도 10여 년간의 마블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및 한 세대의 마무리로서 훌륭했다는 평이다. 개별 영화에서 나오는 오마주, 대사의 연결 및 상술했던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앙금의 해소가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이는게 많다. 아이언맨 1부터 시작하여 10년 넘게 쌓아올린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장엄하게 잘 매듭지은 편. 인터넷에서는 토이스토리 3에 비유하여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는 팬들의 반응도 볼 수 있는데, 결말에 만족하는 팬덤들은 대체로 이런 의견에 공감하는 편이다. 또한, 전작의 팬들이라면 반가울 오마주와 카메오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다양한 팬서비스에 기반을 둔 유머들을 만들어낸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러한 팬서비스, 전작 영화들의 장면을 따와 재구성한 장면은 해당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도 힘들고 장면 안에 담겨있는 포인트도 캐치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리뷰 사이트 등지에서는 가급적 인피니티 사가의 모든 영화들을 보고 마블에 물을 들인 다음 엔드게임을 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3.3. 화려한 액션과 영상미


액션 장면이 대부분 후반부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3시간이란 러닝 타임에 비해 액션의 양이 적은 편이지만 액션의 질과 연출만큼은 확실히 좋다. 특히 블랙 팬서의 에너지 방출을 이용한 충격파는 솔로 무비에서 '보라방구'라며 혹평을 받았고 인피니티 워에서 개선되었다고 평가 받았으나 조금은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엔드게임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연출을 보여준다. 슬로우 모션 남발로 어떠한 속도감도 느껴지지 않고 CG질마저 조악해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던 블랙 팬서와 아쉽다는 느낌이 들던 인워에 이어 확실하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으로 느릿느릿 충격파가 확장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에너지 폭발을 일으키는듯 굵고 짧고 강렬한 이펙트는 시각적으로 큰 만족감을 준다.
캡틴 아메리카의 묠니르 사용씬은 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장면으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보여주던 방패 묠니르 합동기[11]를 혼자서 재현해 타노스를 밀어붙이는 장면은 엔드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공적인 액션씬이 되었다.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묠니르에 부착해 위기상황에서 탈출하게 도와주는 등 어벤져스의 리더 캡틴의 이미지에도 잘 부합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 전투는 폐허가 된 어벤져스 본부에서 진행하는데 잿빛 대지와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햇빛조차 잘 들어오지 않는 그야말로 세기말의 연상케하는 장소로 변모한다. 허나 무채도에 가까운 배경 덕분에 능력을 사용하는 히어로들의 능력이 시각적으로 잘 부각되었고[12] 특히 캡틴이 홀로 타노스의 군대를 마주하고 있을때 캡틴의 위치에만 햇빛을 내리쬐 빌런에 맞서는 히어로라는 비장미를 강조하는 배경 연출은 극찬을 받았으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모든 것을 건 운명의 전쟁이란 분위기를 매우 잘 표현했다. 특히 최후의 전쟁 직전 이때까지의 어벤져스 맴버들이 전부 집결하는 장면은 화려한 연출과 함께 웅장함을 극대화시켰으며, IMAX로 볼 시에는 더욱 커진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덕분에 엄청난 전율을 선사해준다. [13] 이와는 별개로 초반부 핑거 스냅으로 공허해진 세계의 풍경을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멸망한 후의 세상을 연상케할만큼 소름돋는 적막감을 잘 만들어냈다고 호평받았다.[14] 그리고 보르미르는 전 작에 이어 매우 아름다운 배경을 보여준다. 작중에서도 호크아이가 "임무만 아니었으면 이 경치를 즐겼을텐데.."라고 아쉬워하기도.
물론 액션 자체의 퀄리티와 별개로 액션장면의 분량이 적어 혹평이 있다. 아래 혹평 문단 참조.

3.4. 세계관 확장화의 시발점


핑거 스냅 이슈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파 프롬 홈부터 시작되어 알려졌지만, 엔드 게임에서는 과거를 다시 돌아와 새로운 미래를 창출하게 된다는 점을 유추했을 때 세계관이 자유롭게 커져가는 것은 사실상 엔드 게임을 기점으로 봐도 되는 것이 좋다. 한 영화 안에서 다량의 떡밥이 투척되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캡틴 마블의 행적 - 캡틴 마블의 후속작이 엔드 게임과 가장 밀접하게 된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활약이 단순히 적은게 아니었기 때문. 캡틴 마블의 경우 자신이 바빠서 지구의 일을 확인 할 길이 없다는 언급과, 우주 표류 중이었던 네뷸라와 아이언맨을 직접 찾아와 구해준 장면, 그리고 나중에야 뒤늦게라도 집결에 나타난 이유 등등 엔드 게임에서 남긴 것들이 매우 많다. 차기작들에서 캡틴 마블의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를 풀어낼 가능성이 있다..
  • 파 프롬 홈의 내용 - 현재로써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영화라고 봐도 된다. 이 영화를 통해 내용의 변수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 처음 예고편에는 그냥 새로운 빌런이 나온 것과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하면서 피터 파커의 성장 과정만 그려지는 줄 알았으나, 후에 다른 예고편에서 닉 퓨리가 미스테리오를 소개하면서 멀티 유니버스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다가 엔드 게임 출시 후에 스포일러성 예고편이 등장하며 엔드게임 후의 내용을 다루는 것이 밝혀지면서 내용 자체가 어떻게 기준을 잡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 토르와 가오갤 맴버들 - 아스가르드의 피난민들을 위해 토르의 새로운 목적은 새로운 행성을 찾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뉴 아스가르드는 평범한 어촌처럼 살고 있지만 여기 사람들은 지구 기준으로는 한 명 한 명이 다 캡틴 아메리카급의 초인이다(...) 에오쉴 드라마의 몇몇 아스가르드인처럼 인간인척 숨어든 것도 아니고 난민으로서 당당히 입국한 거라 세계인이 다 알고 있는데 이 능력치는 지구 기준으로는 너무 튄다. 이걸 EU나 데미지 컨트롤 같은 단체에서 가만 둘 리 없고 토르도 그리 생각할 것이다. 물론 가오갤 맴버들은 가모라의 행적이 우선이지만, 토르는 언젠가는 아스가르드인들만의 땅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뒀을 것이다. 아무리 발키리에게 왕위를 넘겨줬다 해도 국민을 저버릴 생각은 없기 때문. 특히 5년동안 썩혀버린 몸 상태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험을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고, 또한 라그나로크와 인피니티 워에도 항상 국민들을 위한 일을 찾고 싶어하는 의지가 매번 담겨있었다.
이렇듯 엔드 게임에서는 위 내용 뿐만이 아니라 남겨진 내용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다시 봤을 때 계속 찾아볼 수 있는 요소들이 대부분 차기 후속작 뿐만 아니라 MCU 전체적으로 안정성 있게 후속작을 뽑을 수 있게 만드는 요소들을 정리해뒀다.

3.5. 훌륭한 OST


초반에는 인피니티 워의 결말과 이어지는 듯한 어두운 분위기였다가 중후반부로 갈수록 많은 장르와 흥미진진한 음악들이 나온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가 타노스의 대군을 눈앞에 두고도 끝까지 맞서 싸우려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엄청난 감동을 준다.
그리고 이번 영화의 메인 타이틀곡인 Portals는 웅장한 분위기와 함께 흘러나와 시너지를 주었으며 아이언맨의 장례식 OST인 The Real Hero 또한 잔잔한 감동을 준다.
또한 삽입곡들 또한 만만치 않으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당시 닉 퓨리가 캡틴의 집에서 틀고 있었고 후에 엔드게임 에필로그에서 페기 카터와 함께 춤출 때 흘러나온 It's Been A Long, Long Time이라는 곡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돌아온 장병들을 환영하는 곡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21세기의 시간대에서 엄청난 스케일의 전쟁을 끝내고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시간대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캡틴과 매우 잘 어울린다. 그리고 스태프 롤에서 아이언맨 2의 엑스포 테마인 Make Way for Tomorrow Today라는 곡이 흘러나와 끝까지 아이언맨을 기렸다.
음악 작가는 백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등의 음악을 만든 앨런 실베스트리인데, 80년대부터 활동해온 만큼 경력이 많고,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의 음악도 담당하면서 어벤져스 테마를 다시 활용하며 마블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3.6. 엔딩크레딧


영화가 끝난 뒤 쿠키영상은 없을 지언정 마블팬들이 쉽사리 먼저 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초반에는 차세대를 이끌어갈 히어로[15]들을 보여주지만, 후반에는 인피니티 사가의 흑막이자 최종보스인 타노스가 나오고 이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리더인 스타로드와 어벤져스를 비롯한 영화들에 헌사한 닉퓨리가 나오는 것을 기점으로 어벤져스 메인 ost가 들리며 원년멤버들의 친필 싸인과 같이 보여준다.[16] 팬들에게 완벽한 헌사이자 원년멤버의 대우로 10년을 함께한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일각에선 옆동네가 절대 마블을 따라올 수 없는 이유로 꼽기도 한다.

4. 혹평



4.1. 부족한 액션씬의 양


액션씬이 질적인 면에선 전혀 떨어지진 않았으나 최종결전이라는 점에서 다소 부족한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 많다. 물론 대부분의 런닝타임이 주인공들의 의미있는 시간여행과 원작,영화 팬들을 불문한 팬들의 헌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분을 크게 문제삼지 않는 관객들도 많지만 '''최종결전'''이라는걸 감안하면 다소 아쉬웠던것은 사실이다. 영웅들의 활약분배를 떠나 전투적인 면에서 활약이 거의 없다시피한 헐크 같은경우엔 어벤져스 1편을 생각하면 아울러 활약이 없긴 마찬가지인 전편 인피니티워도 생각해본다면 무척 빈약하다.[17] 대개 원래부터도 마블세계관에서 영화마다 널뛰었던 파워인플레는 대다수가 그러려니 하는 문제지만 액션씬의 비중이라던지 밸런스 조절은 마지막 영화치곤 다소 성에 차지 않았다는것이 중론. 내용 측면에서 목표를 투자했지만, 그만큼 빠진 액션씬에 대해선 기대 이하가 될 수도 있다.
  • 일단 액션신 자체가 지나치게 적고, 그나마도 후반부에 치중되어 있는 등 액션의 비중 분배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시리즈에 깊은 애정이 있고, 각 캐릭터들의 세세한 사정 등에 밝은 마블 팬들에게는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엄청난 선물임에 틀림없으며, 액션 자체도 굉장히 화려하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액션이 히어로 영화로서도 그렇고, 이전 마블 영화에 비해서도 너무 적기 때문에 쉽게 지루해질 수 있다. 액션 영화에서 액션이 적은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액션 장면 분량의 부족함은 특히나 라이트팬들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MCU 영화들을 대부분 다 챙겨본 팬들이라면 초중반 부분에서 주로 다루는 인물들 간의 드라마나 시간여행 전개에 등장하는 오마주 요소들과 전작의 카메오들을 보는 재미라도 느낄 수 있지만, 전작들을 챙겨보지 않있거나 MCU에 큰 관심이 없고, 가볍게 즐기려고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초중반 부분의 드라마 파트에 공감을 느끼기도 힘들고, 액션 장면이 거의 없어서 눈요기도 할 수 없으니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 크게 지적 받는 부분은 아니지만 마지막의 전투씬도 히어로 vs 빌런 간의 대립구도에서 나오는 카타르시스에 묻히는 편이지만 세세하게 따지면 액션의 스케일과 연출면에서도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18]

    근본적으로 캐릭터성에 치중해야 하는 캐릭터 영화이니만큼, 캐릭터 개개에게 비중을 할당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요소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각 캐릭터를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보니 마블 역사상 유래없는 거대 집단전임에도 불구하고 집단전의 스케일이 거의 보여지지 않는다. 수많은 대군이 격렬하게 격돌하는 첫 순간 이외에는 보통 한명, 많아야 한두명이 튀어나와 싸우는 것을 비출 뿐이다. 이후에는 와이드샷으로 대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연출 자체가 없다.

    수평적으로야 말할 것도 없고, 비행 히어로가 유례없이 많이 참전했음에도 수직적 스케일 또한 부족하다. 인피니티워에서 상공에서 저 멀리 아래쪽에 바글거리는 아웃라이더들에게 폭탄통을 투하함으로써 거대한 공간감을 만들어내던 워머신의 액션을 생각해보자. 엔드게임에선 워머신의 액션 자체가 나오지 않고, 다른 비행히어로들도 땅바닥에 스칠 듯 날고 있거나, 토니와 페퍼가 기껏 높이 올라가도 주변 공간을 잡지 않고 오로지 둘의 합체기만 중점적으로 비추고 있기 때문에 수직적 공간감의 확보가 엄청나게 부족, 딱잘라말해 없는 수준이다.

    이러다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지금 전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누가 어디쯤에서 무엇을 하는지, 히어로들이 이기려면 무엇을 해야하고 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 우리편이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때문에 액션의 스케일과 연출을 비교하자면,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나 어벤져스 1편과 비교해도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 액션 중간중간 대화장면이나 개그장면이 삽입되어있는데, 이것이 영화로서의 재미를 늘려주긴 하지만 대신 거대 집단전의 흐름을 끊어놓고 있다. 바로 옆에서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죽고 죽이면서 치고받고있는데 뜬금없이 스타로드와 가모라가 연애개그를 하고 있으니 흐름이 끊길 수밖에. 반지의 제왕에서 김리와 레골라스가 대화로 투닥투닥하는 장면과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짧게짧게 한마디씩 나누거나, 숨을 돌리는 순간 다음 전장으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나누거나, 혹은 아예 액션을 하는 도중에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액션의 흐름도 끊지 않고, 오히려 그만큼 전투가 급박하다는 것을 잘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스타로드가 가모라를 보고 천천히 걸어가 손에 뺨을 대는 데는 30초 가까이, 칵샷을 당하고 대화를 나누는 데도 30초 가까이 씩 할애되며, 심지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려고 옆쪽에서 벌어지는 전투도 아예 표현되지 않는다.

    장면 자체가 재미있는 것과는 별개로, 전투의 흐름을 제대로 끊어놓는 장면이며, 이 비슷한 장면이 무려 네 번이나 반복된다. 잠깐 투닥거리다 캡틴과 스파이디의 대화, 또 잠깐 투닥거리다 스타로드와 가모라, 또 잠깐 투닥거리다 앤트맨과 와스프, 그 직후에는 토니와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대화까지. 이러다보니 전투의 긴박감 자체가 확 죽어버리는 편이다.
  • 카메라 자체가 특정 몇몇 캐릭터에게 집중되어 있다보니, 나머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보이지가 않고, 설령 나온다고 해도 정말 잠깐 비춰주는 식으로만 보여주거나 활약상이 매우 적은 편이다. 전작의 중간보스급 빌런이었던 블랙오더들은 말할 것도 없고, 웡과 마법사 캐릭터들도 마법진으로 포격을 막아내는 장면 외에는 별다른 비중이 없다. 그나마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노스의 군단들을 공중에 띄웠다가 소멸시키는 새로운 마법을 보여주긴하지만 그마저도 잠시 나오고 끝이다.

    그 외에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웡, 윈터 솔져, 헐크, 코르그 등 상당수 캐릭터들의 활약상은 전무한 편이며, 다른 여성 히어로들과 같이 뭔가 할 것처럼 집결한 맨티스는 달려가는 모습만 보여주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나마 앞서 언급한 캐릭터들은 짧게나마 모습을 비추기라도 했지 그루트는 전투씬에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엔드게임의 경우엔 그전의 어벤져스 시리즈보다 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모든 주조연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담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긴하다. 하지만 앞서도 계속 지적했듯 원래 어벤저스 시리즈는 캐릭터성이 핵심인 영화고, 조연 캐릭터들도 액션의 큰 흐름에서 잡히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옆에서 지나가는 식으로라도 표현될 필요가 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러한면에서 미흡함을 보여주었다.
  • 맨티스는 처음 부활해서 등장할 때 격투기 자세를 잡는 모습이 크게 표현된다. 이후 캡틴이 어셈블!을 외칠 때 두 손을 모으며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 떡밥을 팍팍 뿌리는데, 정작 전투가 시작하자 그대로 증발.[19]
  • 그루트 또한 폼만 그럴싸하게 잡고 그대로 증발. 심지어 코르그나 슈리, 오코예보다도 등장시간이 짧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포격에 쓰러지는 것을 로켓이 감싸주는 장면 말고는 등장이 없다. 작중 비중에 비해 액션에서 어떤 의미있는 역할도 하지 않았다.
  • 드랙스는 지구로 와서 싸울때 컬 옵시디언에게 칼빵을 놓은 것 외에는 한게 아무것도 없다.
  • 스타로드는 엔드게임에서 가장 처참한 대우를 받았다. 다른 작품에서는 능수능란하게 도구를 이용해 적들을 무력화시킨 반면에 엔드게임에서는 총만 쏘다가 고자킥이나 당하는 이류 개그캐로 전략했다. 그리고 스타로드는 인파니티 워 당시에 토르보다 타노스에게 훨씬 더 많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 작중에서 타노스에게 조롱까지 들으면서 자신에게 정신적 지주 그 이상인 가모라를 죽이려 했지만 타노스때문에 실패하고 가모라는 타노스에게 죽게된다. 그리고 타노스 때문에 핑거 스냅을 당해서 그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 하지만 정작 엔드게임에서는 타노스와의 싸움은 커녕 인피니티 워 때 느껴졌던 그 분노도 거의 사라져 괴리감마저 느껴진다. 게다가 관객에게는 한참만의 속편이고 다른 생존 멤버에겐 5년만의 재회지만 스타로드 시점에서는 가루되자마자 다시 부활한 것이므로 그때의 그 분노가 그대로 폭발해야 맞는다.[20] 스칼렛 위치와 완전히 같은 입장인데 그쪽의 분노는 잘 표현되었지만 스타로드의 분노는 제대로 언급도 안해준다.
  • 이전 작들에서도 숱하게 지적되어온 문제지만, 어느 순간 뭐가 날아들지 모르는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대화를 하기 위해 헬멧을 벗는 일이 너무 잦다. 고작 '눈을 보며 말해요'를 하려고 자칫하면 한방에 죽을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말인가? 결국 헬멧을 계속 썼다 벗었다 하는 통에 전투의 긴장감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 액션 연출의 캐릭터 간 비중이 부족하고, 액션신의 스케일감이 적은 가장 큰 이유는 할애된 시간이 너무 적어서다.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려다 보니 날림전개로 치닫게 된 것. 그런데 엔드게임은 개그씬을 위해 5분이 넘는 시퀀스를 몇 개씩 써대는 영화다. 이러다보니 영화는 개그와 액션의 단짠단짠 시너지가 아니라, 개그의 비중 때문에 액션이 부족해진 느낌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 액션신의 양을 개인적인 기준으로 후하게 따져보면 이러하다. 스포일러는 위에도 충분히 있으니 개의치 않았다. 15분 - 18분. 3분(우주 비행. 타노스 제압), 54분 - 56분. 2분(호크아이 액션), 60분 - 1분(호크아이 시간이동 CG), 1:07 - 1:55. 48분(시간 강탈 작전, 액션의 양은 보통), 2:00 - 2:05. 5분(인피니티 건틀렛 사용, 타노스 지구 도착), 2:09 - 2:33. 24분(최종 결전, 이마저도 액션이 끊임이 없는 건 아니다)

4.2. 캐릭터 비중 및 밸런스 문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비중이 많은 것은 그 둘의 위치상 너무나도 당연하기에[21] 큰 비판은 없다. 하지만 아이언맨에게 너무 과한 푸쉬가 들어갔단 점에선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는 연애사에 관해서도 비판이 많다. 기존에 썸까지 있는 사이였던 샤론 카터가 '아예 지워져버린 것'이 원인인 데, 조카와 연애를 하다가 기회가 생기니 다시 이모에게 가버린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연인의 조카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팬덤이 많았고 샤론의 인기나 입지가 쩌리에 가까웠기에, 이런 여론을 수렴하여 연애 노선을 페기 쪽으로 선회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애초에 샤론과의 연애 노선은 시빌워에서 시작되었고 그 영화가 루소 형제 체제에서 시작된 것이었는데, 이럴 거면 러브라인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거나, 최소한 샤론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갔어야 된다는 지적이 많다. [22]
토르는 전작 인피니티 워에서 히어로 측의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며 관객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일종의 주인공 포지션에 위치해 있었다. 관객들과 평론가들, 영화 내적으로 인피니티 워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이 바로 토르의 와칸다 강림씬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 타노스에게 모든 걸 잃은 토르/타노스에게 복수하는 토르로 대칭 구조를 이루며, 불굴의 정신력으로 완성한 무기 스톰브레이커로 타노스에게 중상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 엔드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핑거스냅을 막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기어이 타노스를 참수하고 나서도 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자 골방에 틀어박혀서는 술과 게임에 찌든 폐인이 된다. 물론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었으나, 어떤 상황이 닥쳐서도 결코 의지를 잃지 않고 싸웠던 히어로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과거로 가 팀원인 로켓이 인피니티 스톤을 혼자서 회수해가며 노력할 동안 어머니나 찾으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프리가의 조언을 듣고 자신을 되찾았으나 전투에서 타노스에게 유효타는 커녕 밀리는 등 전작에 비해 심하게 너프된 모습을 보인다. 상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심각할 정도로 너프를 먹은건 문제가 매우 크다. 분명 인워에서 타노스의 가슴팍에 도끼를 박아넣을때만해도 다들 비장의 카드로서 활약해 줄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를 보기좋게 배신당해버리고 말았다.
특히 팬들 대부분 살이 찐 채로 영화 끝까지 유지할줄은 몰랐다는 반응. 도끼를 쥐었을 때, 번개 칠 때, 하다 못해 에필로그 때라도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줄줄 알았는데 마지막 우주선에 탈 때까지 뱃살 출렁이는 모습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똥배 나온 모습으로 타노스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충격. 전작에서의 토르의 포지션은 새로 등장한 캡틴 마블이 가져가 전투 내내 아무런 임팩트가 없다. 그야말로 굴러운 돌에 뽑혀버린 박힌 돌 신세가 된 셈. 다만 새로운 모습이 참신하다는 평도 소수로 있으며,[23] 마지막 전투에서도 빅3와 합동 공격이라던지, 쌍수 무기 사용이라던지 나름대로 1인분은 했다는 평도 많다. 또한 토르의 스토리는 아직 캡틴과 아이언맨과 달리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마블 시네마틱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말도 있다.[24]
1,500살이라는 나이와 중년의 외모와는 달리, 엔드게임에선 토르 1편 첫 등장에서 보인 모습보다도 더 청소년다운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토르 1편에서는 '희생'이라는 가치를 배우고 라그나로크에서는 각성되는 과정에서 '백성은 토르를 필요로 한다'는 오딘의 말을 듣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던 토르였는데, 인피니티 워에서 가까운 이들과 백성의 상당수를 잃었다는 이유로 '희생'이라는 가치를 저버리고 '백성'을 버려가며 자기자신을 찾는 여행길에 올라선다. 그것도 1,500년 동안 생판 모르다가 대략 2년 동안 단 두 번의 전투를 함께한 발키리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말이다. 억지로 끼워 맞추면 해명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토르가 과거 작품에서 배운 가치를 단번에 무너뜨린 점과 캐릭터를 너무 편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솔로 영화에서 보여준 그대로 강하다. 타노스를 속박하고,[25][26] 함선을 이격에 격추시켜 버리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이만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최종 전투가 시작되고 한참이 지나 히어로들이 집단 폭격으로 인해 곤경에 처해서야 등장하는 장면이 작위적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른 히어로들은 전부 마법사들 덕분에 이동한 거고, 캡틴 마블 주변엔 이런 마법사가 없었으니 이렇게 늦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버프를 많이 받고 엔드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처럼 묘사되었던 것에 비하여, 아이언맨과 네뷸라가 있는 함선을 지구에 배달하고 남은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고 떠난 후부터는 우주를 지키기 위해 후반부에 함선을 부수며 나타날 때까지 등장이 없다. 심지어 우주의 절반을 살리기 위하여 폐인이 된 토르까지 데려와가며 시간여행을 하기로 한 때에도 지구의 멤버들이 캡틴 마블에게 이를 알렸다거나 하는 언급은 단 한 번도 없다.[27]
헐크에 대한 불만도 있는데 헐크는 인피니티워에서 브루스 배너와 서로 옥신각신 싸워놓고서는 "5년 후에 감마선으로 인격 통합했습니다." 한 문장으로 모든 설명을 끝내버린다. 건틀릿을 사용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 때문에 오른팔이 불구가 되어 최종전투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한 점도 불만이 많다. 헐크하면 어벤져스의 대표적인 강캐였건만, 토르3부터 이어져서 인피니티 워에서 큰 너프를 당하며 제대로 싸우지도 못한 것 때문에 엔드게임에서 헐크 역시 캡아와 함께 전투력에서 보정을 더 받거나 실력 발휘를 하게 될 거라는 기대가 컸으나, 결국 헐크는 어벤져스 대표 강캐라는 이미지를 되살릴만한 활약상은 이번 영화에서도 없었다. 또한 배너 박사는 MCU 내에서 손꼽히는 천재 중 하나인데도 천재성이 돋보일만한 장면들은 아이언맨이 전부 가져가버리며 단순한 연구실 동료로 전락했다. 어찌보면 영화 외적으로 단독영화를 만들 수 없는 헐크 시리즈의 경영적 문제 때문에[28]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2부터 함께 해온 어벤저스 고참 멤버이고 소울 스톤을 위하여 스스로를 희생하였다. 그러나 성대하게 장례식을 치르며 한껏 예우해준 아이언맨과는 달리, 블랙 위도우에 대한 추모는 스칼렛 위치와 호크아이의 짧은 대화, 헐크의 언급 한 줄 정도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블랙 위도우도 어벤저스의 원년 멤버임에도 추모와 예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불만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토니처럼 성대한 장례식은 아니더라도[29] 숭고히 희생한 블랙 위도우의 역할을 나름 조명하는 장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찬밥 대우가 아니라고 하기엔 영 모자란 심사. 결국 아이언맨은 인기가 있어서 이렇게 마지막을 자세히 다뤄주고 블랙 위도우는 결국 조연이라 이렇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하기에도 원년멤버의 대우가 잘 이루어졌다고 하는 긍정적인 평가와 충돌한다. 페이즈4에 솔로 영화가 예정되어 있어서 다시 부활하여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그렇다면 본편에서 쿠키 영상이나 짤막한 대사로 살짝 가능성을 언급할 수도 있었던 만큼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퇴장이라 볼 수 있다. 이 장례식에 대한 설명은 블랙 위도우 개인 문서에 좀 더 자세히 설명되어있는데 인터뷰에서 조 루소 감독은 장례식은 어쩌면 스크린 밖에서 치러졌을지도 모르고 추후 시리즈에서 나올지도 모른다고 밝혔으며(중국 Q&A 전문영어 중역본) 각본가인 크리스토퍼 마커스는 나타샤는 평생 비밀 요원으로서 숨겨진 삶을 살았기 때문에 토니처럼 장례식을 치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뉴욕타임즈 인터뷰 전문번역본) 그러나 파 프롬 홈 초반 장면에 학생들이 아이언맨,블랙 위도우,비전을 추모하는 영상을 만든걸 보면 비밀요원으로서 숨겨진 삶을 살았다고 보기도 힘들다. 무엇보다 나타샤는 이미 윈터 솔져 엔딩에서 공개 청문회에 나와 질의응답을 했다. 과거까지 전부 공개됐다(헛소리하는 것이다)
비전 또한 안습하기는 매한가지다. 핑거 스냅이 아니라 타노스에게 직접적으로 살해당해서 부활하지 못한데다가, 작중 인물들은 비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창조주인 토니와 배너, 비전을 살리기 위해 스톤을 미리 파괴할 수 있었던 기회를 거부한 캡틴까지 그 누구도 비전을 찾지 않으며 비전을 희생했었어야 한다고 책망하는 장면이나 아니면 지키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장면조차 없다. 작중에서 비전이 언급되는 것은 두 군데 있는데, 헐크의 핑거 스냅으로 부활한 스칼렛 위치가 타노스에게 분노를 표하는 장면과 전쟁에서 이긴 후 호크아이가 스칼렛 위치에게 "그녀(나타샤)에게 우리가 이겼다는 걸 말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 라고 하자 완다는 "분명히 알고있어, 둘 다"라며 암시하는 정도. 그나마 그 비전의 죽음 때문에 완다의 분노섞인 액션씬이 몰입도가 있긴 했으니 결론적으로는 스칼렛 위치의 파워업을 위한 장치로만 소비된 것이다.
타노스의 캐릭터도 인피니티 워에서 보여준 캐릭터성과 괴리감이 있다. 전작에서 타노스가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단순히 강하고 악한 인물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절반을 죽여 절반을 살린다는 공리주의자로서의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빌런이었기 때문이다. 행성을 학살하면서도 가모라를 아끼는 모습에서 개인적인 즐거움이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닌 정말로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엔드게임에서는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에 처음으로 즐거움을 느낀다는 대사나, 자신의 행동에 괴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단순히 생명체의 절반을 (필요악이지만) 소멸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파괴한 뒤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서 반대파를 몰살하겠다는 논리로 퇴보한다. 인피니티 워에서 부각되었던 가모라에 대한 부성애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건 덤. 팬들이 그 동안 감정이입한 타노스는 초반부에서 그냥 죽어버리고 과거의 타노스가 등장해서 인피니티 워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다소 실망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타노스가 캐릭터성과 괴리감이 있다는건 인피니티 워를 잘보면 충분히 잘 표현된 장면이다. 타노스 항목에서도 나오지만 인피니티 워 시절의 타노스 역시 초반부까지는 2014년에 나온 타노스와 다름이 없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잔다르 절반을 학살했고, 아스가르드인 절반을 학살했으며 헤임달과 로키를 비참하게 죽여버렸다. 노웨에 마저 완전 초토화시켜버렸다. 타노스는 본성이 이렇게 악한 인물이었고 잔인한 인물이었다. 그가 바뀐건 자신이 그도록 아끼던 가모라를 희생하면서 부터였다. 즉 정신적 성장이 인피니티 워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2014년 타노스가 2018년 인피니티워의 타노스와 캐릭터성이 다르고 괴리감이 있는건 '''당연한 것'''이다. 2014년 타노스는 무언가를 잃어본적도 없고, 희생해본적도 없었으며 사랑하는 무언가를 잃는다는거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그 잔인한 성격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당연하다. 더욱이 2014년 타노스는 '''자신이 승리하는 미래를 보았기에''', 그러나 자신이 가모라를 희생시킨 것은 몰랐기에 '이렇게 해도 이기는구나' 하고 더욱 오만해진것.
타노스가 MCU 내에서 역대급 최강자는 맞지만, 그것은 1:1 상황에서의 이야기일 뿐이며 어벤저스라는 히어로 군단을 상대함에 있어서는 타노스의 전투력은 어벤저스 전부, 혹은 다수와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것처럼 보일만큼 강해야 했다.
예를 들어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는 극 초반부터 압도적인 무력을 시종일관 보여준다. 작품 시작 시점에서 토르를 이미 제압한 장면에서 시작하며, 헐크를 근력과 격투로 압도해 간단하게 제압한다. 이후 타노스가 스톤을 얻을때마다 히어로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지며, 격투 뿐만이 아니라 스톤을 이용한 다양한 특수능력들을 보여주며 집결한 히어로들을 단번에 무력화하고 목적을 완수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어벤저스 상위권 강자들보다 약간 강한 수준의 무력을 보여줄 뿐, 도저히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절망적인 느낌을 줄만한 무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인데,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는 각종 특수능력을 부여해주는 인피니티 스톤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지만,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스톤이 전혀 없으며, 무기라고는 그저 튼튼하기만 할 뿐인 쌍날검 한 자루 뿐이었기 때문이다. 스톤이 있던 타노스도 타이탄 전투를 보면 히어로 여럿을 상대하면서 약간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스톤의 힘에 기반하는 특수능력들은 죄다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인피니티 워 때보다 상대해야 할 히어로들은 곱절로 많아진 것이다. 심지어 별다른 파워업 아이템, 전개, 연출조차도 없다. 엔드게임의 타노스의 파워업 요소라고는 갑옷을 전부 갖춰 입은것 뿐이며, 이조차도 스칼렛 위치에 의해 파괴되면서 기능을 잃는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가 다수의 히어로들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는 장면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와 3:1로 싸우며 이기는 장면 딱 하나 뿐이며, 이조차도 손쉽게 이기지 못하고 고전한다. 헐크를 이견의 여지 없이 압도적으로 발라버렸던 인피니티 워 초반부의 장면을 보면 의문스러워질 정도다. 토르를 이긴 것 역시 토르가 인피니티 워 시점에 비해 비교할 수도 없이 약해졌기에 딱히 타노스의 강함을 부각시키지 못한다. 심지어 이 이후에 나오는 타노스의 전투신들은 여성 히어로들의 삼단 빔 공격을 맞고 나가떨어진다거나, 히어로 여럿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운 좋게''' 홀로 떨어진 히어로들을 각개격파하는 장면인데, 이런 천운의 상황에서조차 애를 먹는 묘사가 너무 많다.
일례로 스칼렛 위치의 염력에 당할때는 갑옷이 파괴된것은 물론이고 자력으로 속박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서 전함에 강제 포격을 요청해 스칼렛 위치의 염력을 흐트리고 나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고, 캡틴 마블과의 싸움에서는 캡틴 마블에게 완력으로 밀리는듯한 연출이 나오며 박치기를 하고서도 캡틴 마블은 미동도 없었다. 이 역시도 타노스 본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고, 인피니티 건틀릿에서 파워 스톤을 분리해 사용한다는 템빨로써만 겨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 상황 자체는 타노스가 건틀릿과 스톤을 가지고 있다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만약 타노스가 건틀릿이 없었다면 캡틴 마블 혼자서 타노스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질 여지를 남겨버린 셈이다.
  • 그 외
영화의 서사와 러닝타임에 비하여 일부 엑스트라의 출연 장면 등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있다. 엔드게임은 3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도 연출상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는데, 서사상 중요하지 않은 엑스트라들의 출연 장면들을 줄여 그 시간을 주요 인물들의 개연성을 보강하는 데에 투자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영화 감독인 루소 형제 중 한 명, 그리고 감독의 자식들이 출연한다. 호크아이의 딸 역할은 그렇다 치더라도, 초반에 캡틴이 참석한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던 남성 참가자는 감독인데, 그는 엑스트라임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꽤 늘어놓는다. 헐크와 함께 셀카를 찍자고 하던 아이들 중에도 감독의 딸이 끼어 있고, 이들은 앤트맨과 사진을 찍느니 안 찍느니 하는 이야기로 10초 가까이를 대립한다. 서사상 중요하다거나 반드시 필요한 장면도 아니다 보니, 일각에서는 엔드게임이 루소 가족의 추억 비디오냐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또한 호크아이가 일본 야쿠자와 싸우는 장면도 야쿠자를 죽이고 나중엔 두목과 칼을 들고 서로를 겨누었다 달려들어 베기를 몇 번씩 반복하는 등 다소 긴 편인데, 굳이 야쿠자 두목을 길게 잡을 필요 없이 호크아이가 두목을 벤 후 칼을 닦아 넣는 장면만 있어도 충분하였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콜버스 글레이브는 기습으로 비전을 제압하고, 슈퍼솔져인 캡틴 아메리카와 일대일로 격투를 벌여 이겼을 정도로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격투 실력을 가졌음을 증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엔드게임에선 창들고 소리지르며 달려가다 평범한 인간인 오코예에게 찔려 쓰러졌다. 설마 오코예가 캡틴 아메리카조차 정면에서 이길 정도로 강하단 말인가?

4.3. 어설픈 정치적 올바름 묘사


최종 전투 때 건틀렛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부자연스러운 정치적 올바름도 지적받고 있다. 페미니즘을 의식한 것인지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여성만이 집결하는데, 상황에 맞지 않게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연출이라는 평가. 스파이더맨이 건틀렛을 가지고 있자 캡틴 마블이 이제 자신에게 맡기라고 하였다. 그와 함께 '''모든''' 여자 히어로(페퍼, 스칼렛 위치, 발키리 등등)들이 나왔다. 캡틴 마블을 공개하기 전에 앞서 "캡틴 마블이 모든 여성을 대변하지는 않으며 그보다는 입체적이고 구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라고 말한 것이 마블 스튜디오의 입장이었던만큼 이러한 연출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만한 부분. 거기다 그 넓은 전쟁터에서, 곳곳에서 영웅들이 처절하게 싸우는 와중에, 여성 영웅들만,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십수 명이 한곳에 모여 폼을 잡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작위적인 장면이다. 게다가 해당 장면은 캡틴 마블이 적들을 뚫고 가는 것이 힘들어서 여성 영웅들만이 등장해 도와준다는 연출인데, 자유자재로 비행 가능한 캡틴 마블이 그런 일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개도 역시 작위적인 연출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같이 집결한 히어로 중 맨티스는 내구력이 뛰어나단 것 말고는 신체능력을 보여준 적의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결정적이고 급박한 상황에 낄 수 있는 인물도 아니다.
피터가 어린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삶과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험한 곳에서 어린 청소년이 있다면 보호본능이 일어나는건 이상한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긴 하지만, 어린 청소년에 대한 보호본능은 여성만 있는가? 그런 감정이 여성에게만 있다고 하는 주장 자체가 성별 역할 고착화이며 전통적인 페미니즘의 주장과 일치하지도 않는다. 즉 어떻게 보더라도 "여성의 힘"을 강조하기 위한 작위적 연출이라는 지적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오코예와 슈리에게 비중을 주기 위해 설정붕괴급 활약씬을 줬다는 사실은 국내외 팬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아무리 블랙 오더 중에선 약체에 속한다지만 기습으로 비전에게 복구불능의 피해를 입힌데다 정면대결로는 캡틴 아메리카과 대등하게 맞붙은 콜버스가 슈퍼솔져도 아닌 훈련된 일반인에 불과한 오코예의 창질 한번에 잡몹마냥 상처입는 장면, 그리고 페퍼, 와스프, 슈리의 협공에 타노스가 나동그라지는 장면은 어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퍼의 레스큐 슈트야 최신형 아이언맨 슈트와 대등한 스펙이니 그러려니 하는 반응들이지만, 아무리 와칸다의 기술력이라지만 어디까지나 '''호신용''' 무장이며 화력 면에선 별 볼일 없는 슈리의 음파 건틀릿, 그리고 화력이 별로 강조된 적 없는 와스프의 블래스터에 그 타노스가 오만상을 찌푸리고 잠시 저지당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많다. 그 역할이 스칼렛 위치나 캡틴 마블이었다면 말이라도 됐을텐데 모든 여성 캐릭터에게 균등하게 활약을 배분하려다보니 이상한 그림이 나와버렸다는 평. 사실상 여자캐릭터들 중에서도 조연에 불과한 슈리의 강함이 이 정도라면, 주연급 캐릭터들이 모두 모인 시점에서 타노스는 순식간에 정리돼야 맞다.
페퍼, 발키리[30] , 오코예, 맨티스 등의 인물들은 전투 중 그렇게 눈에 띄는 역할이 아니었기에 여성 캐릭터들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옳다고 반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작중 인피니티스톤을 찾기 위한 여정에 참여하지 않은 캐릭터[31]들 전원이 해당되는 사항이다. 또한 엔드게임은 지난 10년간 진행된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는 대단원으로 본작에서의 비중은 당연히 인피니티 사가를 이끌어온 올드멤버들에게 크게 할당될 수 밖에 없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비중을 단순히 여성 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늘려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한편 토르,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삼인조가 타노스를 상대하고 다른 남성 캐릭터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하거나 곤경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건틀릿을 옮기지 못하는 상황임을 충분히 묘사하였다. 연출이 과해서 그렇지 연출상의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있었던 것이다. 합류 이후[32]부터는 남성 캐릭터들이 곤경에 처한 것이 해당 히어로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나무위키에 지속적으로 서술되지만 설득력 없는 주장이다. 블랙팬서는 함께 건틀렛을 옮기다 리타이어 됐고, 닥터 스트레인지 역시 마법사들과 함께 잔해 밑에 깔려 있었다. 즉 부활한 히어로들이 리타이어 되는 장면도 함께 묘사된 것이다.
토르, 헐크 등 탱커 담당 캐릭터들의 심한 너프도 여성 캐릭터들의 비중을 높이게 보이기 위한 의도였다는 의견들도 있다.
심지어 MCU 최고참 여성 히어로인 블랙위도우는 저 장면에는 끼지도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심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반영했다기보다는 그저 PC를 흉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도 든다.
마블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웅장한 전투씬 중간중간 몰입을 방해하는 장면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 이런 장면들을 빼고 타노스의 신념에 대한 부분이나 히어로들과의 전투씬이라도 하나 더 넣어줬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4.4. 어딘가 불완전한 작중 결말과 설정


긍정적인 평가에서 언급된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란 것도 '그런가?'하고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자신만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마치고 퇴장한 것은 아이언맨,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정도이며 나머지 어벤져스 멤버들은 결국 다른 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출연의 여지를 남겨서 정말 끝이라는 의미에서의 마무리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블랙 위도우는 정말로 솔로 영화가 예정되어 있으니 확정.[33] 어벤져스 시리즈의 깔끔한 마무리 이라기엔 '어차피 다른 영화에서 나오겠지'하고 여길 수 있는 영화 몰입에 방해되는 외적인 잔재들이 생긴 편이다.
스토리, 연출로도 개연성 부분에서도 지적되는 부분이 많아 깔끔한 마무리란 평가와는 상반되게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리저리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에는 명백히 영화 내부에서 설명한 설정과도 충돌해서 생긴 것도 있고 인피니티 워에서 뿌린 떡밥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아서 생긴 것도 있다. 무엇보다도 전작 인피니티 워가 히어로 영화로서 매우 모범적인 완성도를 보여준지라 이를 이은 후속작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이 기대를 충족할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고 평하는 의견도 있으며 히어로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대부분 '''히어로의 액션'''이라는 시각에서 평가된다.
사실 아이언맨의 경우에도 최후의 임팩트가 강렬했던 탓이지 작중 연출 자체는 의문이 많이 남는다. 개연성 항목에 있는 '왜 건틀렛을 파괴하지 않느냐'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인피니티 건틀렛 쟁탈전을 하기 전까지 어벤저스가 특별히 불리하다는 인상을 받기 어려운 탓이다. 2014년의 타노스는 캡틴마블이나 분노한 스칼렛 위치등이 충분히 상대가 된다는것을 보여줬으며 정말 위기감을 느낄정도로 몰아붙인적도 없는데, 인피니티 건틀렛 쟁탈전을 하더니 결국 토니 스타크가 희생해버리고 끝난다. 해당 배우의 출연중단이라는 외적 요소가 관객에게 주는 인식도 분명히 있겠지만, 연출 자체가 정말 궁지에 몰려서 한다는 느낌을 주지못하는것은 문제다.
위에서도 이미 서술한 바와 같이, 블랙 위도우나 토르나 헐크등 엔드게임 영화 내부에서 서사 진행을 위해 작위적으로 소모되어버린 도구로 느낄 만한 여지가 많다.
블랙 위도우는 정말로 블랙 위도우라는 하나의 캐릭터의 죽음에 팬들이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서사의 마무리라기 보다는 엔드게임 영화 내부에서 서사 진행을 위해[34] 작위적으로 소모되어버린 도구로 느낄 여지가 더 크다. 소울 스톤을 얻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만 결국 그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그 후엔 제대로 조명받지도 못하고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료들도 말 몇마디로만 블랙 위도우를 언급함으로써 성대하게 장례식까지 치뤄준 아이언맨과 같은 어벤져스 멤버임에도 대우가 너무할 정도로 차이가 나게 된 것은 덤. 이런 차이에 푸념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로 캐릭터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큰 여운을 느끼고 개운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마무리란 말이 어울리는가 의문이 들 수 있다. 주연과 조연의 차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반론할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은 아이언맨[35] 스토리의 훌륭한 마무리일뿐이지 엔드게임에 등장하는 히어로들 전체로 확대해서 훌륭한 마무리라 평가할 여지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토르도 복수심에 일을 그르쳐서 자신을 책망하게 된 결과로 엔드게임에서 피폐하게 무너진 채로 등장했다. 이야기로만 따져보면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타노스를 향한 광적인 복수심에 목숨까지 잃을 각오로 스톰 브레이커를 만들고 타노스의 가슴짝에 그걸 던져 박아넣었던 그 복수귀 토르를 연상시키기엔 너무 괴리가 많다. 자신의 부주의로 세상의 반이 사라졌다는 것에 자책하고 무너질 수는 있어도 '시간여행을 통해 스톤을 모아 세상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라는 묘수를 내놓은 후에도 아스가르드로 돌아가 프리가에게 위로받기 전까진 토르는 겁에 질리고 궁상맞은 모습만 보여주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시종일관 비관하기만 한다.[36] 결국 엔드게임 결말까지 토르는 아이언맨에게 비중도 밀려 변변치 않은 활약만을 남긴채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액션만으로 히어로의 활약을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토르는 무력으로도 정신력으로도 토르 트릴로지와 인피니티 워의 서사가 무색하게 시종일관 무너진 채로만 진행했으며 끝내 프리가와의 재회 끝에 다시 열정적으로 전투에 나서기는 했지만 인피니티 워에서 전 세계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 무력은 끝내 되찾지 못했다. 여러 히어로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토르의 활약이 너무 아쉽다."'''라는 평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토르는 가오갤에 합류하는 것으로 엔딩을 보는데 결국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에 흐름을 타고 다시 재출연의 여지를 둠으로써 마무리라 하기에도 애매해졌다.
헐크는 솔로영화 없는 히어로의 설움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인피니티 워에 이어 홀대를 이어간다. 헐크는 어벤져스 내에서도 가장 우직한 힘캐이기도 한데 엔드게임에선 그런 장면은 거의 없으며 그나마 건틀렛을 장착하고 핑거 스냅을 한번 해서 우주의 절반을 부활, 내구력을 잠깐 조명한 뒤 그 뒤로는 완전히 사라진다. 괴력이 조명되는 장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헐크의 역할은 거대화한 앤트맨이 거의 다 가져갔다.[37] 지구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천재라는 설정도 아이언맨이 거의 모든 과학력이 필요한 일을 혼자서 뚝딱뚝딱 해버리는지라 묻혀버렸고 결국 블랙 위도우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했는데 연출상으로 부각도 안되고 비중도 낮은지라 묻혀버린''' 캐릭터임은 똑같다. 인피니티 워에서 활약이 없었으니 엔드게임에선 보여줄 수 있는 것들 다 보여주고 끝내겠지 하던 기대는 완전히 깨져버렸다. 토르야 인피니티 워에서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으니 엔드게임에서는 좀 자제한다 쳐도 헐크는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핑거 스냅을 통한 부활을 했으니 활약은 한거 아니냐고 하기에도 결국 헐크는 딱 그 역할이 끝이라는듯 그 후로는 아무 활약도 없으며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충실히 지켜왔던 멤버 중 최강의 괴력이라는 특성도 루소 형제가 감독한 인워-엔겜에선 조금도 다뤄지지 않고 묻혔으니 헐크 팬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아이언맨이 핑거 스냅을 할 때에는 마치 한국산 신파가 연상되는 장절한 배경음악에 표정까지 길게 잡아주는데 헐크는 정말로 히어로들이 부활해서 대전쟁을 벌인다라는 시퀀스로 통하는 길을 트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되는 게 끝이었다.
또한 작중 설정 충돌 및 오류에 관해서 의문점을 갖는 팬들도 존재한다. 다음과 같은 설정 의문들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
  • 늙은 캡틴 아메리카와 평행세계
마지막 늙은 캡틴 아메리카의 등장으로 생겨버린 멀티버스의 설정 문제가 발생했다. 가오갤 1 시점의 타노스와 네뷸라가 미래로 왔다가 돌아가지도 못하고 끔살당했고, 과거의 로키가 테서랙트를 홀랑 줏어서는 튀어버린데다가, 캡틴 아메리카 또한 과거로 돌아가서 그대로 남아버렸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가 몇 개 더 생겨버렸다.[38] 마지막에 캡틴이 모든 인피니티 스톤을 과거의 시간대에 돌려놓기로 하지만, 로키가 테서랙트 들고 도망가고, 타노스가 미래로 와버린 시점에서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로 갈라져버렸으니 몇몇 세계는 스톤을 반납한다고 해도 시간선이 별개로 흘러가게 된다. 참고로 인피니티 스톤을 원래있던 자리에 돌려놓을 경우 평행세계가 통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착각이다. 스톤을 돌려놓은 결과 역사가 다시 원래 역사대로 흘러가게 되어 다시 통합되는것이지 무턱대고 반납한다고 통합되는게 아니다. 돌려놓는다고 해도 역사가 원래와 다르게 흘러간다면 평행세계는 존속하게 된다.[39]타노스와 네뷸라가 없어진 평행세계가 대표적인 예다. 묠니르를 캡아가 스톤과 같이 가져가서 돌려놓고 온 것도 이것때문. 묠니르가 다크 월드 시점에서 없으면 토르가 말레키스에게 패배하는 평행세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관련 대사 모음집.

게다가 캡틴이 과거로 돌아간 후, 뜬금없이 늙은 캡틴이 생겨나 있는 장면으로 인해 역사개변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과거를 바꾼다고 현재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작중의 대전제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크게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 캡틴이 과거로 가 페기와 여생을 보내며 그대로 쭉 숨어살다 이 시점에 맞춰 벤치로 걸어와 앉아있었을 경우
본편의 엔드게임의 역사를 그대로 똑같이 먼저 겪은 미래의 세계가 있다고 가정했을때, 그 세계의 캡틴이 과거로 돌아와 은둔해서 사려고 들어온 세계가 본편의 메인 유니버스이고, 본편 마지막에 막 출발한 캡틴역시 과거의 특정 세계에서 이런 일을 똑같이 행하는 것이 반복되는 경우이다. 이경우 본편의 세계가 퍼스트 어벤져 이후시점부터 이미 미래에서 흘러들어온 캡틴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므로 작중에 설명된 시간여행의 설정을 파괴하지 않는다. 페기는 사실 미래에서 온 캡틴과 여생을 보냈으나 그 사실을 숨긴것이 되고, 본편에서 지금껏 봐왔던 캡틴은 스톤을 돌려놓기 위해 과거로 출발한 시점부터 이미 관객들 눈에서 영영 사라진 것이 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샘에게 방패를 넘기며 감동적 연출을 보여주는 늙은 캡틴은 지금껏 봐왔던 본편의 캡틴이 아니라 똑같은 경험을 했을 뿐인 별개의 캡틴인 셈이다. 단지 이경우 배너의 '타임 테이블을 통과한건 확실한데 왜 안돌아와있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대사가 설명되지 않는다.
  • 캡틴이 과거로 가 페기와 여생을 보내며 늙다가 늦게나마 양자터널을 통해 원래 세계로 귀환했을 경우
이경우 앞선 추측과 달리 굳이 작중에 묘사되지않은 미래의 세계를 가정할 필요가 없다. 과거의 시간선중 하나가 '페기가 미래에서 넘어온 캡틴과 여생을 보내는 세계'가 되었을 뿐이다. 본편의 페기는 기존 설정대로 캡틴 이외의 남자와 결혼하여 수십년간 살다가 치매에 걸린채 캡틴앞에서 사망한 것이며, 스톤을 돌려놓기 위해 출발한 캡틴과 늙은 모습으로 돌아온 캡틴은 지금껏 관객들이 봐왔던 그 캡틴이다. 장치 위가 아닌 벤치 위에 있는 것은 시간이동이 뉴욕 한복판이나 타 행성으로의 공간이동까지 겸했던 것처럼, '원래 시간대의 출발했던 장치 위로 귀환'한 것이 아니라 '원래 시간대의 밴치위로 시간이동'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양자 슈트차림이 아닌 것은 원본이 되는 앤트맨 슈트부터가 몇초만에 입고 벗는 것이 가능했던만큼 크게 이상한 부분이라고 할수는 없다. 또한 이경우 배너의 대사와도 일치한다.
이렇게 어찌어찌 끼워맞추기식으로 설명은 가능하지만, 굳이 작중에 묘사되지 않은 어떤 요소를 가정해야한다는 점에서 굳이 '강가에 등진 채 앉아 있다가 늙은 얼굴을 공개하는' 연출을 고집하기 위해 설정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 많다. 차라리 복귀는 장치를 통해서 하되 약속했던 시간을 넘겨서 팔콘 일행들이 당황해하며 카메라는 포털을 비추고있지않을 때 갑자기 등장한 뒤, 얼굴을 볼 수 없는 각도로 뒤돌아 있다가 일행이 캡틴을 부르며 운을 띄우면 헬멧을 벗으며 늙은 얼굴을 보여주는 편이 설정오류도 없으면서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 이중 시간여행의 문제
시간여행에는 핌 입자만이 아니라 양자 터널이 반드시 필요하다. 타노스 군대가 네뷸라를 먼저 미래로 보내 양자 터널을 열게 만든 데서도 알 수 있다. 어차피 한쪽(출발하는 쪽이든 도착하는 쪽이든)에만 양자 터널이 열려있으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이므로 여기까지는 납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번 2012년으로 갔던 아이언맨과 캡아가 무슨 수로 1970년으로 한 번 더 이동할 수 있었는지는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고 넘어간다. 시간여행 도중에는 핌 입자만 넉넉하다면 몇 번이라도 타임 워프가 가능하다는 설정이 제시되었다면 억지스러워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설정이 부재하다.
이 문제는 캡아의 원상복구 및 은퇴 시간여행에서도 한 번 더 발생한다. 원상복구를 위해 방문한 가장 이른 시간대는 1970년일 것이다. 그러나 이때는 페기 카터가 너무 늙었다. 따라서 그린란드의 냉동인간이 되어버린 직후로부터 많이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한 번 더 타임 워프를 했을 텐데 이 역시 위와 같은 의혹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부분은 캐릭터들이 시간여행에서 돌아오는 부분을 역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측할 수는 있다. 시간여행을 한 뒤에 현재로 복귀할 때에는 gps를 이용해 양자터널에 따로 들어가지않고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 영화에 나온것처럼 gps를 조정한다면 현재로 돌아가는 대신 다른 시간대로 나오게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한번 양자터널을 통과하고나면 복귀전까지는 시간의 흐름속에 있기에 핌입자와 gps가 있다면 이중여행이 가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40]
  • 소울 스톤
본인에게 소중한 생명의 영혼을 바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소울스톤인데, 나타샤가 본인 스스로를 희생해서 발굴한 소울스톤이 왜 클린트의 손에 쥐어져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나타샤는 자결을 한 것이지 클린트에 의해 바쳐진 것이 아니다. 소울스톤의 소유권은 나타샤에게 있다. 연출상 나타샤는 자결한 것이 확실하다.[41] 하지만 소울스톤이 호크아이의 손에 있었던 것은 누가 던졌던 간에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는 둘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하에 남은 이에게 주어진 것일수도 있고, 명백하고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판타지의 영역인 부분도 감안해야한다. 다만 이렇듯 캐릭터의 생명까지 오고가는 중대한 부분에서 설정이 확실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또한 나타샤에 대한 추모와 예우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은데, 물웅덩이로 이동해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나온 뒤 깨어난 클린트가 죽은 나타샤의 손에 쥐어진 소울스톤을 회수하면서 슬퍼하는 장면이 들어갔다면 설정이 꼬이지 않으면서 한번 더 나타샤의 희생을 강조하는 연출이 되었을 것이다.
더불어, 레드 스컬의 대사도 설정충돌로 볼 수 있는데, 전작에서 레드 스컬은 가모라를 보고, '타노스의 딸' 이라고 일컬었다. 즉, 레드 스컬은 당사자의 생부가 누구인지보다는, '당사자가 진심으로 아버지라 생각하는 자'의 이름을 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본작에선 블랙 위도우를 '이반의 딸'이라 부른다. 전작에선 생부가 아닌, 당사자가 생각하는 사람의 이름을 대더니, 후속작에선 본인도 전혀 모르는 생부의 이름을 댄 것이다. 설정을 일관성 있게 하려면, 전작에서 타노스 대신 가모라 생부의 이름을 말하던가, 아니면 블랙위도우의 아버지 이름을 대지 말아야했다. 물론 이는 가모라의 경우 친부와 양부 모두 존재하지만, 블랙 위도우는 친부만 존재했으므로 정황상 더 오래 함께 살아온 아버지의 이름을 댄 것으로 보인다. 아주 잠깐 살았겠지만 유일한 부친이다.
  • 닥터 스트레인지가 본 미래
분명 설정 상 한 가지 밖에 없는 승리의 미래지만 여러가지로 의문 점을 남긴 설정. 엔드게임 시점에서 슬링 링으로 지구로 이동이 가능함이 밝혀졌는데 닥스가 미래를 본 시점은 토르가 스톰브레이커로 타노스를 공격하기 전이다...즉 지구로 가서 토르에게 미래를 바꾸게 할 시간은 충분했다는 소리. 이 또한 결국 왜 스타로드가 건틀렛을 빼앗아도 못이기는가, 건틀렛을 스파이더맨이 갖고 있는 시점에서 타노스를 다같이 공격해서 끝내지 못했는가에 이어 무언가 틀어져서 실패한다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4.5. 부실한 재개봉


추가된 헐크의 장면이 제대로 CG 처리가 되지 않은채[42] 그대로 상영돼서 해외팬들이 크게 실망했다. # 물론 어디까지나 본편이 아닌 크레딧 장면에 추가형식으로 넣은것이지만 굳이 필요한 장면도 아니며 DVD 삭제장면에 끼워넣을 정도의 장면인지라 이런 결정을 한 제작진의 일처리에 아쉬움을 표하는 편이다.
게다가 추가 삭제 장면이라는 것이 해당 부실한 헐크 씬 뿐이다. 그 외에 스탠 리 추모 영상, 루소 형제의 감사인사,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초반 장면이 있긴 하지만, 삭제 장면들을 공개한다고 계속 말해왔으므로 매우 아쉬운 부분.

5. 개연성





6. 총평


평가가 매우 좋다. 특히 평론가들은 대체로 호불호없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로튼토마토를 비롯한 모든 리뷰사이트에서는 어벤져스라는 타이틀이 훌륭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점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개봉한지 얼마 안 돼 IMDb 역대 영화 250 중 19위에 드는 쾌거를 기록. 완성도 면에서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1년간 이어진 마블 시리즈를 총정리 하는 작품으로서 의의가 있다. 각종 오마주와 패러디를 비롯해 '나는 아이언맨이다' 처럼 이전 작품의 요소들을 하나의 복선처럼 활용함으로서 시리즈 팬들에게는 그동안 작품들 대한 향수와 의외성을, 마블 시리즈를 새로 접한 이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연출은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영화 개봉 이후 이전 작품들과 연관지어 해당 작품에 깔린 이스터 에그를 분석하는 글들도 많아졌다. 최소한 팬서비스 영화로서는 괜찮다는 의견이 중론.
반면에 몇 가지 측면에서 엔드게임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다.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이라는 스토리라인을 위해 다소 작위적으로 시나리오를 전개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무엇보다 액션 영화로서의 볼거리는 전작보다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전문가는 물론 관객들 반응 역시 대부분 호평일색이기에 졸작이라고까지 하긴 어렵지만 살짝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 엔드게임을 예측할 때 많은 사람들이 타노스는 어떻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것이냐부터 타노스는 자신의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등의 방향으로 예측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피니티 워에서 어벤져스와 타노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고 끝까지 싸운 끝에 타노스의 승리로 끝났으며 그래서 모두가 엔드게임이 인피니티 워의 2차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다보니 인피니티 워의 후속작이자 어벤져스와 타노스의 사상적 토론의 완결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큰 아쉬움이 된 것이다.
이는 마블 스튜디오가 하나의 영화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은 한정되었기에 차선책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지난 11년간 유니버스를 설계하며 큰 무리수 없이 여러 영화를 촬영한 마블 스튜디오와 섬세하고 뛰어난 연출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이를 몰랐다고 보긴 어려우며 엔드게임은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탄탄한 내러티브를 포기하는 대신 인피니티 사가의 대종막과 지난 11년에 대한 헌사를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이에 대한 증거로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같은 감독이 제작, 그것도 심지어 동시제작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그 방향성과 성격이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 인피니티 워는 각 히어로의 비중을 맞추고 개연성 또한 소수의 옥에 티를 제외하면 고평가 받는데 성공했고 무엇보다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개가 인상적인 특징이었다. 반대로 엔드게임은 모든 히어로의 비중을 조금씩 주기보단 한 컷으로 강한 인상을 주되 핵심적인 인물, 예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에게 많은 비중을 몰아서 주었고 개연성을 중시하기보다는 팬들에게 조금더 많은 팬서비스를 주고 모두가 열광할 만한 장면을 찍는데 열중했다. 그리고 빠른 전개로 강한 인상을 주기보다는 진중하고 느린 고뇌장면을 중간중간 삽입하여 히어로가 되어서 가장 큰 역경과 고뇌를 겪는 히어로들, 나아가 11년을 함께한 팬들이 그들에게 몰입하여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7. 여담


  • 엑스맨 유니버스의 마무리작이라고 볼 수 있는 다크 피닉스가 마무리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역대 혹평을 받으면서 현실적으로나 서비스면이나 마무리를 잘 지어낸 엔드 게임과 비교되고 있다. 참고로 이 작품으로 은퇴 및 마무리를 가장 멋있게 치른 어벤져스 맴버들과는 달리, 울버린 역을 맡은 휴 잭맨은 프랜차이즈가 마무리되기 전에 미리 은퇴했다. 평가가 최악인 다크 피닉스가 아닌 명작으로 인정받는 로건으로 은퇴를 치른게 다행인 셈.
  • 엑스맨 시리즈를 더 파보자면, 현실의 어려움을 타임슬립을 통해 해결한다는 점에서 엑스맨 시리즈의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비교하는 이들도 많다. 차이점이 있다면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타임 리프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평행우주라는 것이다.
  • 개별 영화로서의 완성도 대신 시리즈의 완결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같은 슈퍼히어로 시리즈에서는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완결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스타워즈의 완결작 제다이의 귀환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들의 평가를 보면 시리즈의 마무리를 위해 몇몇 디테일이나 전작에 비교했을 때 영화의 개별적 완성도가 모자란다는 등의 비슷한 요지의 평가가 보인다.
  • 이 영화가 개봉한 지 몇달 후에 개봉한 토이 스토리 4 역시 이 영화랑 비슷한 모습의 평가를 받고 있다.

[1]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반대로 영화 개봉 이후 IMDb Top 250 등재에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은 일본 애니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21년 7개월, 2019년 2월 24일)이다.[2] 그러면서도 로건이나 블랙 팬서처럼 독립적인 텍스트를 갖춘 영화라고는 볼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3] 엄연히 말해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일종의 후일담으로서 페이즈 4에서 3로 내려와서 인피니티 사가는 스파이더맨 2가 마지막 작품이 되었으나 시리즈상의 굵직한 사건은 엔드게임으로 거의 마무리지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블랙 위도우 솔로무비는 엔드게임에서 그녀가 사망했기 때문에 부활하지 않는 한 베일에 가려진 그녀의 과거를 조명할 가능성이 높기에 실질적으로 페이즈 4는 이터널즈부터 시작한다고 봐야한다.[4] 캡틴은 직접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라는 토니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토니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버지 하워드가 "아들은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길 바랐다"라고 한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 하워드가 토니에게 원했던 롤모델이 바로 하워드 자신과 반대의 인간상인 스티브 로저스 였다.[5] 토르 1편에서 오딘이 토르를 추방하는 장면 참조[6] 에오울에서 완다가 보여준 환상에서 전쟁이 끝났어도 돌아갈 곳이 없는 스티브의 모습이 나타난다.[7] 이는 에이전트 카터에서 자신의 발명품 중 유일하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 캡틴 아메리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또한 하워드는 그런 캡틴에게 애정이 각별했고, 토니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캡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8] 아직 태어나지 않은 토니가 자신의 단점을 닮을까 봐 걱정하고, 제대로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평범한 예비 아버지로서의 모습이었다.[9] 이는 물론 위에 언급된 토니의 공황장애의 원인과 더불어 토니가 MCU에서 퇴장하기 전에 해결되었어야 했던 캐릭터성이기도 하다.[10] 시간 여행 전 토르와 시간 여행 후 토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볼 수 있다.[11] 묠니르로 방패를 때려 충격파를 일으키거나 묠니르로 방패를 쳐내 적을 공격함.[12] 적색 염동력을 발산하는 완다. 보라색 에너지를 방출하는 블랙 팬서, 푸른 색 번개를 내리치는 캡틴과 토르. 그외 많은 히어로들.[13] 제작진들도 이 부분을 가장 공들여서 만들었다고 했으며 이후에도 이 부분을 역대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언급하는 인터뷰도 많이 있다.[14] 이는 이미 앤트맨과 와스프의 두번째 쿠키영상에서 이미 핑거 스냅 이후의 세상을 짧게나마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담아냈기 때문에 이전부터 기대를 받아왔던 부분이기도 하다.[15] 스파이더맨, 캡틴 마블, 블랙팬서, 팔콘, 닥터 스트레인지, 앤트맨, 제임스 버키 반즈 등.[16] 각각 호크아이 > 블랙위도우 > 토르 > 헐크 > 캡틴아메리카 > 아이언맨 순으로 나온다.[17] 다만 다른 부분에서 엄청난 활약들을 하긴 하는데 팬들이 기대하는 헐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18] 이러한 특징은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서도 보여지는데, 액션 장면을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정작 극장에서 봤을 땐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액션의 퀄리티가 이렇게 떨어지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많은 편.[19] 정확히 말하자면, 캡틴과 토르가 싸우는 뒤에서 제너럴 아웃라이더를 재우는 모습이 3초쯤 지나가긴 한다. 물론 앞에서 캡틴과 토르가 싸우고, 로켓이 총을 쏴대는 모습에 가려져 거의 보이지 않긴 하지만.[20] 아니, 스타로드의 성격상 최종 전투때 타노스에게 가장 먼저 달려들어드 이상할게 없다.[21] 캡틴 아메리카의 총 분량은 1시간 6분이고 아이언맨의 총 분량은 1시간 2분으로 3위인 토르와 약 20분이나 차이가 난다[22] 물론 제작사에서 무리하게 에밀리 반캠프를 넣으라 해서 루소 형제가 억지로 넣었다는 루머가 있으나, 그럼에도 윈터 솔져부터 시빌워까지 이어진 정식 러브라인이었던 이상 최소한 끝맺음은 확실히 해야 했다. 캡틴이 수배자가 되면서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혹은 만나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다고 할 만한, 어찌보면 제인 때보다도 더 이별에 대한 개연성은 갖추어진 상황이었으므로 샤론에 대한 언급만 하고 넘어갔어도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탈리 포트만이 하차하여 갑자기 깨진 제인-토르 역시 토르가 제인하고 합의하에 결별했다고 정리라도 해주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캡틴이 수배자가 된 후 샤론 카터랑은 어떻게 되었냐 할때도 인터뷰 등에선 안 바쁠때 만났을 것이라는 식으로 연애 노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언질을 주었다.[23] 전형적인 바이킹의 모습이라며 좋아한 사람도 있긴 하다.[24] 엔딩에서 가오갤 멤버들과 함께 다니기로 했으니 차후 가오갤 3에서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25] 사실 타노스는 핑거스냅을 한 번 더 사용한 덕에 이미 불구에 가까운 시점이어서 캡틴 마블이 아니여도 누구든 제압했을 가능성이 높다.[26] 전편의 타이탄 전투에서처럼 스톤 여러 개의 힘을 제대로 다루는 타노스를 캡틴 마블이 혼자 이길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타노스가 기지를 발휘해 건틀릿에서 잠시 파워 스톤을 빼들고 에너지 충격파를 써너 캡틴 마블을 날려버린다. 이 공격 한 방에 캡틴 마블도 날아가서 리타이어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긴 하지만 이것도 설정 오류인 게 아무리 스페이스 스톤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스펙에서 스페이스 스톤의 힘을 정면으로 맞았는데도 살았던 캡틴마블인데... 이거에 날아가는 게 좀 웃기다. [27]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닌게 생명체의 반이 사라진 곳은 지구 뿐만이 아닌 수천개의 다른 행성들도 마찬가지이며 그곳에는 어벤져스가 없다고 언급이 된다. 그렇기에 지구에 돌아올 상황이 아니고 캡틴 마블 본인도 연락이 어려울 거라고 했기에 어벤져스도 딱히 부탁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다른 행성을 돕다가 갑자기 사라졌던 사람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아마도 되돌아온 닉 퓨리의 호출을 받아) 급하게 지구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28] 헐크의 경우 배급권이 유니버설 픽처스에 묶여있다.[29] 사실 토니도 명성에 비하면 그다지 크고 화려하게 했다고 볼 수 없다.[30] 특히 등장 당시에 라그나로크에도 회상을 제외하곤 안비쳤던 페가수스를 타고 떡하니 나온 것도 개연성 문제에 한몫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 페가수스가 아티팩트에 가까운 유기체인지 휴대가 가능한 생명체인지 근두운처럼 부르면 오는 불가사의의 물체인지도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태.[31] 웡, 스파이더맨등[32] 닥터스트레인지, 블랙팬서등이 합류하는 시점[33] 그런데 이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전에 공개 했기 때문에 블랙위도우가 죽는다라는 반전을 위해 미리 공개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또 이 영화가 과거가 배경일 수도 있다.[34] 타노스라는 궁극적인 빌런을 무찌르기 위해 거치는 중간단계, 스톤 수집.[35] 또는 캡틴 아메리카[36]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새장에 갇힌 날개꺾인 새가 된 신세에서도 토르는 "나는 현실을 직시하지 피하려 들진 않는다"며 발키리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던 토르다. 엔드게임에서 처한 상황은 이와 비교도 안되게 혹독하긴 하지만 그걸 되돌릴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제대로 마주하려 하지 않으니 팬들로서는 갑갑할 노릇.[37] 어벤져스 1에선 헐크가 했던 레비아탄을 펀치로 찌그러뜨리는 장면을 자이언트맨이 그대로 다시 한다.[38] 이 부분은 영화에서 계속 언급되었듯이 헐크 말마따나 백 투 더 퓨처와는 달리 원래 역사가 바뀌는 게 아니다. 마블의 시간선은 과거에 돌아가서 변화가 일어나면 새로운 세계선이 생기는 방식이다. 즉 현재 메인 시간선에서 페기는 여전히 다른 사람과 결혼한 상태. 그리고 이 때문에 미래의 네뷸라는 과거의 네뷸라를 죽였는데도 소멸하지 않았다.[39] 에인션트 원과 배너의 대화가 원래대로 스톤을 돌려놓았을 때 평행우주는 없어진다는 내용이라고 오해하는 관객이 많은데, 대화 전문을 보면 없어지는 것은 '평행우주'가 아닌, '스톤이 없어서 도르마무에게 저항하지 못하는 우주'이다.[40] 이 부분에서 캡틴아메리카가 왜 핌입자를 4개 챙겼는지 설명이 된다. GPS를 이용하여 2012년으로 이동 후 다시 현대로 연결된 양자터널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4개의 핌입자가 필요하다.[41] 마지막에 나타샤가 '놔줘(let me go...)라고 말할 때도, 클린트는 '안 돼, 제발. 안 돼...제발...(no, please, no...please)라고 울먹거리며 거절한다. 그러자 나타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짓더니, '괜찮아.(it`s okay)'라고 말하고는 이를 악물고 발로 벽을 걷어차서 뒤로 떨어진다. 클린트는 끝까지 나타샤의 손을 잡고 있었고, 마지막에도 떨어지는 나타샤를 잡으려고 손을 휘젓는다.[42] 기본 모델링 상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