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프트라 공화국
프론트 미션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국가 조직.
2015년에 경제적으로 휘청거리던 러시아 연방이 시베리아의 지하자원을 통한 경제재건책을 내걸고 CIS(독립국가연합) 각국의 지지를 얻어 만든 공화국이다. 러시아를 그대로 계승하는 가상의 국가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자프트라는 러시아어로 내일이라는 뜻.
소속 국가는 러시아 연방을 비롯한 대부분의 CIS(독립국가연합) 회원국들. 러시아를 중심으로 독립국가연합 회원국들 상당수가 하나로 통합하여 소련을 부활시킨 것이라 보면 정확하게 딱 맞는다. 말 그대로 '''제2의 소련'''. 참고로 여기에 동참하지 않고 독립을 유지한 국가들도 적지 않은 수가 러시아를 계승한 자프트라와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뒷설정도 붙어 있다. [1] 이름만 바뀌었을 뿐, 사실상 소련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실에서 러시아가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연합과도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있다. 여러모로 미래를 예언한 듯한 설정.
2021년에는 자금난과 미국의 탈퇴로 인해 동결된 UN(국제연합)을 계승하는 PMO(평화유지기관)을 만들어 상임이사국 자리에 눌러앉았다. 1차 허프먼 분쟁 당시 O.C.U와 U.S.N 양국을 중재하는 등 입지를 올리고 있었으나…
2차 허프먼 분쟁을 일으킨 흑막이자 1편의 진정한 악의 축. 자국의 재흥을 위해 사카타 인더스트리와 뒤에서 손을 잡고 B형 디바이스와 S형 디바이스로 대표되는 생체 디바이스 프로젝트에 나서는 한 편, '''다량의 연구 샘플을 얻기 위해''' O.C.U와 U.S.N의 장교들을 부추겨 2차 허프먼 분쟁을 일으킨다. 거기가 한술 더 떠 겉으로는 상임이사국 자격으로 종전을 제안해서 큰 국제적 지지까지 얻어낸다.
주인공 로이드 클라이브가 본의 아니게 2차 허프만 분쟁의 도화선이 된 것도, 약혼자 카렌이 뇌만 남아 디바이스가 된 것도 전부 자프트라 공화국 때문인 셈이다. 심지어 불구대천의 원수 드리스콜 대위조차 자프트라의 고정간첩이었으니…
그러나 용병조직 캐니언 크로우에 의해[2] 롱 리버스 섬의 비밀 연구시설[3] 은 폭파되고, 캐니언 크로우 소속이었던 종군기자 프레드릭 랭카스터의 폭로성 기사가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자, 그 동안에 쌓아둔 명성은 한 순간에 곤두박질쳤다. 자프트라의 주도로 창설되었던 PMO도 처참히 작살나버리고 이후로 UN이 다시 활동을 재개한 것과 그 UN에 미국을 계승한 국가인 U.S.N이 재가입한 것은 덤.
이후로 후속작인 4편과 시퀄인 레프트 얼라이브에서도 끊임없는 헛된 욕심과 악행은 이어진다. E.C와 U.S.N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E.C 회원국인 독일의 군부 강경파를 포섭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자국의 국익을 위해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려 시도하는 등, 여러모로 흑막이자 악역으로서 그려진다.[4] 4편의 후반부에 가서는 결국 자프트라 그 자체가 1편 시절에서도 그러했듯이 주인공 부대가 맞서 싸워야하는 최종보스로 등극한다. 여러모로 전쟁광 이미지가 강한 국가인데, 의외로 현실의 러시아의 행보와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5] 시퀄인 최신작 레프트 얼라이브에서도 루테니야가 개발한 신형 반처인 볼크를 입수하기 위해 흑해 연안 회원국인 가르모니야의 루테니야 침공을 뒤에서 도와주고 반처 파일럿이자 스파이인 자이체프를 파견한 것을 보면 뭐…[6]
참고로 이 자프트라라는 국가 자체가 원체 시리즈 내에서 항상 악역에다가 무언가 적당한 건수만 생겼다 하면 그것을 빌미로 삼아서 세계를 파멸시키려 획책하는 희대의 인간말종 집단으로만 등장하다 보니[7] , 일각에서는 이러한 설정이 일본 특유의 반러적 외교정책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프트라를 통해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돌려 깐 것이 아니냐는 것. 물론, 푸짜르 치하의 현실의 러시아가 하는 행위들을 보면 자프트라의 이런 설정이 다소의 왜곡은 있을지 몰라도 딱히 비현실적이지는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점이 더 문제일 지도 모른다. 역시 현실은 픽션을 초월하는 모양인가 보다.
여담으로 이렇게 막장스러운 인간말종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어째 프론트 미션 시리즈의 팬덤 내에서의 자프트라의 이미지는 왠지 'Badass스러운 멋있는 나쁜 놈'이란 좀 기묘한 이미지가 되어 있기도 하다. 시리즈 내에서 등장하는 자프트라제 반처들 중 상당수가 남자의 로망을 꾹꾹 눌러 담은 듯한 간지폭풍의 결정체[8] 이거나 또는 그런 간지는 없어도 성능상 충분한 실용성을 갖추어 쓰기 편한 물건들[9] 이었다는 점이 이러한 이미지를 형성한 원인인 듯 하다. 자프트라라는 국가의 막장성과는 별개로 작중에서 등장하는 자프트라 출신 캐릭터들이 대체로 카리스마와 실력을 겸비한 멋있고 간지나는 모습으로 많이 그려진 것도 이에 한 몫 거든 듯 싶기도 하다. 이러한 점은 묘하게도 실제 역사 속의 나치 독일을 연상시킨다.
[1] 참고로 현실에서 대표적인 친러 국가로 꼽히는 국가 중 하나인 벨라루스의 경우, 의외로 자프트라 공화국의 건국에 동참하지는 않았으나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자프트라와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묘사되었다. 또한 프론트 미션 세계관에서의 벨라루스는 '라브누이 공화국(Republic of Ruvnui)'이란 국명으로 개명했으며, 3편에서는 자프트라의 뒤를 이은 흑막이자 악의 축으로서 등장했다. 1편의 스토리가 전부 자프트라의 음모에 의해 벌어진 일들이었듯이, 3편의 스토리에서 벌어진 사건들도 그 상당수가 라브누이의 음모에 의해 벌어진 것으로 묘사된다. 그렇다. 이 시리즈에서 러시아(=자프트라)만 악의 축으로 나온 게 아닌 것이다. 마침 벨라루스가 현실에서도 대표적인 친러 국가임을 감안해 보면, 이 작품에서 러시아와 같이 싸잡혀서 악의 축으로 두고두고 까이는 신세가 된 것도 어느 정도 납득은 된다. 마침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둘 다 악명 높은 독재 국가이기도 하다.[2] 로이드 클라이브가 소속된 그 용병단 맞다.[3] 자연보호지역이라는 점을 악용해 지하에 시설을 만들어 두었다.[4] 현실로 치자면 러시아가 EU(유럽연합)와 미국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독일 연방군 내의 강경파를 포섭해서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식의 제3차 세계대전급 시나리오가 된다. 막장스런 시나리오이지만, 현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이후로 EU와 미국의 사이가 점차 나빠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의외로 현실감이 있다.[5] 현실의 러시아는 남오세티야 전쟁이나 2014년 크림 위기·돈바스 전쟁 등 유라시아의 각종 국제적 분쟁에 깊숙히 연관되어 있으며, EU(유럽연합)와 미국을 견제하고 약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유럽의 여러 극우 정당 및 대중주의 정당을 지원하고 있거나 또는 그러한 정당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자국의 국익을 위해 세계를 파멸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꾸준히 반복하는 프론트 미션 시리즈 속의 자프트라의 모습과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6] 엔딩에서 등장인물 중 하나이자 EC 소속 종군기자인 패트릭 르메르의 폭로로 EC가 루테니야-가르모니야 전쟁에 루테니야 편을 들어 평화유지군으로 지원을 나오면서 이것 역시 실패하고 만다.[7] 시리즈 내에서의 자프트라의 취급은 거의 현실의 나치 독일이나 일본 제국과 비슷한 취급이며, 스토리상 자프트라가 하는 행동들도 그 하나하나가 따지고 보면 나치 독일이나 일본 제국과 다를 바 없는 막장스러운 전쟁범죄 행위들 뿐이다. 1편에서부터 그랬고, 4편에서도 자프트라가 스토리의 최종보스였으니… O.C.U나 U.S.N같은 경우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미화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자프트라의 경우에는 그런 거 없다.[8] 4편과 5편에 나오는 자프트라제 신형 반처들이 이러한 이미지로 나온다. 생긴 것도 멋있는 데다가 성능도 좋다.[9] 1편에 나오는 자프트라제 구형 반처들은 대개 이러한 이미지였다. 생긴 것은 영 볼품없지만 성능은 무시할 수 없는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