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1. 소개
천이나 가죽 등을 바느질하는 기계.
2. 역사
산업혁명 당시 엘리아스 하우(Elias Howe)가 최초로 발명했으며[1][2] ,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기계 중 하나로 꼽힌다.[3]
초기의 재봉틀은 수동식이었다. 위 사진이 수동식 미싱으로 재봉틀 옆에 달린 손잡이를 손으로 직접 돌려 작동시켰다. 이후 등장한 것이 페달식으로 발로 발판을 밟으면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수동식을 살짝 고친 형태라 구조적 차이가 거의 없다. 페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책상이나 장롱 형태로 만들어 평소에는 내부에 수납해 두었다가 사용시에 꺼내서 쓸 수 있게 한 형태가 많다. 이후 전기 모터를 이용하여 동력을 얻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갔다.
3. 특징
3.1. 가정용 재봉틀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보다 먼저 가정에 들어온 모터 달린 기계이다. 페달로 구동하는 미싱 중 고급품은 검게 옻칠하고 자개로 장식했을 정도로 사치품이 되기도 했다.
1970~80년대만 해도 집집마다 한대씩은 거의 무조건 있었으며, 지금의 자동차에 견줄만큼 집안의 귀한 자산이었다. 한창 경제 개발에 매달리던 시절에는 '''혼수''' 물품에서 빠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이 물건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였냐면 60년대부터 서울역 맞은 편으로 약간 왼쪽 건물에 커다란 재봉틀 그림이 그려진 광고판이 있을 정도였다.[4] 덕분에 1960년 이전에 태어난 어머니들은 재봉틀을 무척 잘 다루신다. 게다가 6.25 전쟁 피난길에도 재봉틀만은 꼭 챙겼다는 분들도 계신다. 재봉틀이 값이 비싼 것도 있었지만, 당시 가정에서는 삯바느질이 생계에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옷을 바느질할때까지 입는 경우가 거의 없고, 수선도 멋을 위해 전문 옷수선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보기 힘든 물건이 되었다.
3.2. 경공업의 상징
섬유산업 등 경공업에 집중되어있던 국내 초기 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다. 당대의 노동환경에 대해 묘사한 문학에서 가혹한 노동환경에 고단함을 이기지 못한 여공이 졸면서 재봉틀을 돌리다가 손을 기워버리는 장면은 클리셰였다. 노동운동의 시발점을 당긴 전태일 열사 역시 생전에는 재봉사(일명 '시다')로 일하였다. 또한, 노찾사의 사계 역시 군사정권 시절 여성 재봉사들의 고단함을 표현한 노래이다.[5]
이렇듯 재봉틀은 산업화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산기술을 쌓아서 만드는 기계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농업사회에 머물던 어느 나라가 농업생산이 늘고 인구가 늘면 그 다음 순서가 식품공업과 직물, 봉제공업이 되는 게 자연스런 변화다. 봉제 의류 산업 같은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경공업부터 시작하다 보니 당연히 재봉틀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 처음에는 만들 기술이 없으니 선진공업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지만 유지보수를 하며 기술을 조금씩 쌓고 조금이라도 값싸게 부품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호환부품의 국내생산을 도모하게 된다.(물론 영국이나 미국같은 나라는 산업혁명의 선발주자다 보니 수입을 한 적이 없고 처음부터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부품을 제작하면서 더더욱 노하우를 쌓아 최종적으로는 재봉틀을 자체 제작할 능력을 갖춘다. 이전에 재봉틀을 만들던 선진공업국의 기업들은 가성비에서 상대가 안되니 시장에서 점점 밀려나게 된다.
이 루트를 한국과 일본, 중국이 그대로 밟았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일본제 재봉틀을 수입하다가 한국 기업들이 기술을 갖춰 우월한 가성비로 일본제를 시장에서 밀어냈다. 그 뒤 중국이 개방하고 경공업이 한참 성장할 때 한국 재봉틀을 수출해서 재미를 많이 봤다. 지금은 한국업체들도 밀려나고 중국산 재봉틀이 베트남 등 동남아 각 국가에 한창 수출되는 중. 그리고 현지기업들이 슬슬 부품을 자체 제작하기 시작했다. 지금 한국이나 일본 기업들은 아예 컴퓨터와 로봇을 이용한 자동재봉쪽으로 개척을 하는 중.
3.3. 장수만세
'''100년이 넘어가는 엄청나게 오래된 재봉틀'''도 현시대에 중고로 거래되고 있다.[6] 그런 골동품이 움직이긴 할까 의심스럽지만 '''아주 잘 돌아간다.''' 220볼트 대응 전기 모터를 내부에 집어넣어서 페달을 밟으면 작동이 가능할 정도. 가격은 60~80만원 선.
100년이나 된 재봉틀이 사용가능한 이유는 톱니바퀴 및 내부의 부품들이 전부 금속, 쇳덩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쇳덩이라 한들 기계장치이니 쓰다보면 마모되고, 망가지기도 하겠지만, 미친듯이 많이 돌아가는 만큼 빨리 닳는 공업용과 달리, 작동양이 적고 그런 만큼 닳는 양이 적은 가정용의 초기 재봉틀의 쇳덩이 부품들은 '''마모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다.''' 당장 100년도 전에 Singer 사가 만든 초기 재봉틀이 지금도 문제없이 굴러가는 판이다. 한 마디로 너무 튼튼했던 것.
그리고 이게 어떤 결과를 초래했냐면 재봉틀이 도통 망가지지를 않아서 '''신제품이 팔리지 않는'''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이 망가지지 않는 재봉틀을 구매해서 문자 그대로 대대손손 물려가면서 영원히 사용하려 드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니, 초기엔 불티나게 팔리던 재봉틀이었지만 어느 선을 넘는 순간 판매율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상인들의 시야에 재봉틀 장사를 말아먹을 미래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언제부턴지 재봉틀 회사들은 톱니바퀴를 '''적절하게 망가질 수 있게''' 설계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현대의 가정용 재봉틀 톱니바퀴는 모두 합성수지 내지는 플라스틱으로 제조한다.
재봉틀 뿐만 아니라 현대의 수많은 소비재 기업들이 이렇게 한다. 괜히 소니타이머나 계획적 진부화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다. 그 결과 요즘의 제품들은 요란한 기능을 보유하지만 그 내구성은 점점 줄어가고 있다.[7] 여기에는 빠르게 신모델로 갈아타는 소비생활의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물론 그냥 성능만 하향시킨다면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기 때문에 신형 재봉틀에는 구형 재봉틀과는 차별화되는 여러 기능을 넣긴 한다. 21세기에 들어선 전자식 재봉틀이 판매되고 흑백 LCD 스크린에 패턴을 입력하면 재봉틀이 패턴 모양으로 재봉질을 하는 기능까지 탑재되는 마당.
그렇다고 저 판단을 욕하기도 뭣한 것이, 초기에 팔린 전기모터도 못 붙여놓은 100년이나 된 공장제 제품이 지금도 잘 작동하며 그냥 돌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현역으로 뛰는게 가능하다. 그런 판이니 저 꼼수가 없었으면 재봉틀 회사들은 진짜로 고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하튼 이렇게 100년된 물건을 아직도 굴리는게 가능하다는 건 분야를 막론하고서 정말 희귀한 케이스다. 빗대어 이야기할 물건이 정말 드물다. 그나마 무기계에서 콜트 싱글 액션 아미는 140년을 채웠고, M1911을 비롯하여 존 브라우닝이 설계한 총기들이 민수/군수 할것 없이 100년을 넘긴게 많다는 점이 비견될만하다. 심지어 이런 무기들도 어디까지나 그 "디자인"이 장수했다는 거지 재봉틀처럼 기기 자체가 '''100년이 넘는 실사용 이후'''에도 쌩쌩 돌아간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저 경탄이 나올 따름이다.
워낙에 역사가 길다보니 실제로 쓰지 않더라도 오래된 고급품들은 앤티크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를 얻어 매우 대접받는다. 약간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때는 손때 묻은 재봉틀이 장식품으로 쓰인다.
이와 비견되는 것으로 전기다리미가 있다. 한국에서도 1950-60년대에는 미국제 GE 다리미가 혼수폰으로 매우 인기가 있었는데 그때 시집온 새색씨가 할머니가 된 지금 21 세기에도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다. [8] GE 전기 다리미는 미제답게 튼튼하고 고장이 나지 않아 한번 팔리면 다시 팔리지 않았다. 그래서 GE 는 가전산업에서 오래 전에 손을 떼었다.
4. 종류
어떤 종류든 공업용과 가정용으로 나뉜다.
흔히 쓰는 가정용 본봉은 기본 박음질에 오버록, 패턴, 자수, 단추구멍, 자동사절(실 자르기), 수평가마, 자동 실꿰기, 주름잡기, 자동 노루발 올리기 등 재봉기 한 대에 여러 기능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기능이 많을수록, 지원하는 패턴이나 자수가 다양할수록 비싸다. 단, 가정용 재봉틀에 기본으로 지원되는 패턴이나 자수 기능에 대단한 걸 기대하면 안 된다. 딸려있는 오버록 기능을 크게 기대해서도 안 된다. 오버록이 필요하다면 가정용 오버록을 들이는 게 낫다. 가정용은 공업용에 비해 부피가 작고 4kg~10kg 정도로 가벼워서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고 관리도 쉽지만, 공업용에 비해 박는 힘 자체와 속도가 크게 밀린다. 공업용의 성능을 절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한복을 만들 땐 곱솔바느질(깨끼바느질)을 구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9] 가정용으로 한복을 만들어야겠다면 spm을 따져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공업용은 힘과 속도가 훨씬 우월하지만 가정용처럼 다양한 기능은 없고, 책상과 일체형이라 크고 무거우며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구동할 때 기름이 필요한 것도 차이점이다. 자동사절이나 노루발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기능은 공업용에도 많이 있다. 공업용의 경우 무소음, 저진동인지를 많이 따진다. 자동사절은 필수 기능은 아니지만 있으면 정말 편하다. 무소음 모터를 달았더라도 자동사절인 경우 실 자르는 소리가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하다면 이것도 잘 살펴야 한다. 기름에 작업물이 오염되는 것이 염려되거나 작업실에 기름 냄새가 나는 게 싫다면 미세급유 방식인 제품을 찾아보는 게 좋다.
재봉틀의 성능은 spm으로 따진다. Stitch Per Minute의 약자로, 분당 땀수를 말한다. 가정용의 경우 본봉이 350spm~1100spm 정도로 나오고[10] , 공업용은 본봉 기준 4500spm에서 6000spm까지도 나온다. 숫자가 클수록 빠르고 힘이 세다는 소리지만 그만큼 진동과 소음이 크다는 뜻도 된다. 그렇다 보니 공업용은 무소음 모터가 거의 필수로 들어간다.
사용하는 원단 두께에 따라 박물용, 중물용, 후물용으로 나뉘고, 이송 방법에 따라서는 하송, 상하송, 총합송으로 나뉘며, 이외에도 세부 분류 사항이 더 있다.
가정용과 공업용은 사용하는 노루발과 바늘이 다르다. 구분해서 구입해야 한다.
재봉 명칭은 일본어에서 온 것이 많다.
바늘 개수에 따라 본봉, 쌍침, 삼봉으로 나뉜다.
- 본봉: 직선 박음질만 되는 재봉틀. 한복을 만든다면 이것만 있으면 된다.
- 쌍침: 바늘이 두 개인 재봉틀. 한 번에 두 줄을 재봉한다.
- 삼봉(커버스티치): 윗면을 두 줄로 박는 동시에 아랫면은 시접을 처리하는 재봉틀.
- 오버록: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의 올풀림 방지를 위한 시접 처리용 재봉틀. 바늘 한 개에 실 세 가닥을 사용한다.
- 니혼오버록(니혼오바): 실이 한 줄 더 들어간다.
- 인터록: 외부에 노출되는 부위의 시접 처리용 재봉틀. 손수건 등의 가장자리에 쓰인다.
- 자수 재봉틀: 자수 전문 재봉기. 퀼트나 본봉 역할까지 겸하기도 한다. 자수 프로그램과 자수기가 추가로 필요하다.
- 퀼트 재봉틀: 퀼트 전문 재봉기. 자수 프로그램과 자수기를 추가로 장착하여 자수 재봉틀로 사용할 수 있는 기종도 있다.
5. 사용법 및 교육
공교육 가정 시간에 재봉틀 사용법을 익히고 쿠션 1개와 그 외의 무언가 1개를 만들어보는 과정이 있다.
가정의 기계 중에는 자동차 다음으로는 가장 복잡한 정밀 기계에 속해서 자동차 수리법과 함께 재봉틀 수리법도 중학교 기술과목 교과서 등에 실려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관련 자격증이 등록되어 있으며 재봉틀을 판매하는 곳을 방문하게 되면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 작업할 때 손을 바늘 가까이 가져가면 안 된다. 손가락에 재봉틀용 바늘이 꽂히는 수가 있다.
- 시침핀이나 바늘 위로 재봉하면 안 된다.
- 재봉틀을 사용하면서 머리카락을 쏟으면 안 된다. 머리가 딸려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원단이나 실에 기름이 묻어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 원단이 씹힐 수 있다. 복구 불가 상태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재단 가위로 천이 아닌 것은 안 자르는 게 좋다.
- 늦은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음이나 진동이 이웃집까지 전해질 수 있다.
- 시침핀, 바늘, 면도칼, 쪽가위 등이 바닥에 떨어졌는지 살펴야 한다. 아이가 있는 가정집에서 사용한다면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일반재봉기 vimeo 영상1
전자재봉기 youtube 영상2
퀼트재봉기 youtube 영상3
자수재봉기 youtube 영상4
오버록재봉기 naver 영상5
준공업용재봉기 youtube 영상6
공업용 재봉틀/미싱 youtube 영상7
6. 유명 제조사
골동품급 모델을 뺀 일반형 재봉틀 제조사로는 일본 브라더공업이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부라더'라고 해야 알아 듣는 사람이 많다. 국내에서 재봉틀로 유명한 나머지 오히려 지금은 주요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프린터나 공작기계 사업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프린터나 프로젝터가 너무나 유명한 나머지 수정 디바이스 등 시계 부품이나 LCD 센서 사업을 한다면 이상하게 보는 엡손과 비슷한 사례.[11]
- 싱거 Singer [12] *
- 주끼 Juki *
- 부라더 Brother *
- 자노메 Janome *
- 썬스타 Sunstar [13] *
- 라이온 Lion *
- 소잉맘 Sewing Mom *
- 소잉테라스 Sewing Terrace 카페
- 미싱스토리 Mising Story *
- NCC *
- 유니콘 Unicorn
- 시리우스 Sirius
- 엘나 Elna *
- 파프 Pfaff *
- 후스커바나 바이킹 Husqvarna Viking [14] *
- 버니나 Bernina * 카페
- 버네트 Bernette [15]
공업용으로는 주끼, 부라더, 썬스타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지만, 퀼트 재봉틀 중에서는 파프, 바이킹, 버니나가 3대 브랜드로 꼽힌다. 이름값에 걸맞게 가격도 상당하다. 물론 이 세 브랜드도 저렴한 제품군은 가격대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이는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인데, 가정용과 공업용, 퀼트용, 자수용, 오버록 등 용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정용도 자동사절, 오버록, 자수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 가격이 쭉쭉 올라간다. 가정에서 쓸 생각이면 소음이 적은 모델로 장만하는 게 좋다.
제조사는 나라마다 다양하지만, 제조국은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7. 미싱
흔히 '''미싱'''이라고도 한다. 영어 단어 '소잉 머신(sewing machine)'이 일본어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머신(machine)'의 발음을 따 '미싱(ミシン)'으로 바뀌어 굳어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일상에서 재봉틀을 손수 사용하신 분들의 연령대가 그렇다보니 '재봉틀'보다 '미싱'이란 표현을 더 쉽게, 큰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다.
함경도에서는 마선이라고 부르는데, 러시아어의 영향이다. 러시아어로 '재봉틀'을 '시베이나야 마시나(швейная машина)'라고 하는데 이를 줄여 '기계(Машина)'라고 한 것이다.
8. 여담
- 리듬게임에서는 재봉틀의 바늘이 빠르게 왔다갔다하는 모양과 유사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연타형 채보를 재봉틀 채보라고도 한다. 이러한 채보가 유명한 음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EZ2DJ 시리즈에서 유명한 곡을 뽑으라면 단연 The Future와 20000000000, Fell Hound 3[16] , Zeroize일 것이다. 아예 곡명 자체가 '재봉틀'인 Sewing Machine이라는 곡도 있고...[17] BEMANI 시리즈에서 유명한 재봉틀 채보로는 beatmania IIDX의 Fascination MAXX와 사운드 볼텍스의 Ganymede kamome mix 등 다양하지만 더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니 생략. 이런 재봉틀 채보를 가진 곡들은 슈퍼랜덤(모든 노트를 랜덤으로 배치하는 모드)이나 그에 준하는 특수 모드를 걸면 한 라인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던 노트가 분산이 되어져서 난이도가 낮아진다. 플레이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생겨난 특수 모드가 오히려 쉬운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몇 안되는 예시 중 하나이다.[18] 펌프 잇업에도 파이널 오디션 S15와 엑스트라바간자 숏컷 D21,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태양의 나라 NM이 재봉틀 채보이다. DEEMO, VOEZ에서는 Run Lads Run이 끔찍한 18초짜리 16비트 재봉틀 패턴으로 유명하다.[19]
- 1998년 5월 지방선거 도중 한나라당 제15대 국회의원인 소설가 김홍신이 당시 김대중 대한민국 대통령과 새정치국민회의의 경기도지사 후보 임창열씨에 대해 "거짓말 많이 하면 염라대왕이 입을 꿰맨다는데, 공업용 미싱으로 드르륵 드르륵 꿰메야하는거 아니냐."고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이 사건으로 김홍신 의원은 모욕죄, 선거법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형을 받았다. 그 결과 한 시민이 가정용 재봉틀을 사 김홍신 의원에게 전달하려 하는 괴상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공업용 미싱을 전달해야 맞긴 하는데 공업용 미싱은 70만원 정도로 비싸 10만원 정도의 가정용 미싱을 사왔다고) 이런 일은 2016년 이정현 장 지진다에서도 반복되었다.
- 최초로 할부판매가 된 제품이다. 1856년에 아이작 메리트 싱거가 판매한 '싱거 재봉틀'이란 가정용 재봉틀로, 당시 가구당 연평균 수입이 50달러였는데 재봉틀은 125달러나 해서 석 달치 월급을 모조리 합쳐야 할 만큼 비쌌기 때문이다. 그래서 싱거는 ‘할부판매’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소비자의 부담을 덜었고, 또 보상판매도 처음 시도했다. 낡은 재봉틀을 50달러에 쳐주고 새것으로 교환해 준 것이다. ‘한 집에 한 대의 재봉틀!’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정마다 싱거 미싱이 한자리씩 차지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판매 방식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의 마스크 배포 정책[20] 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수제 마스크의 제작에 나섰으며, 이러한 상황에 맞물려 재봉틀의 판매율이 평소보다 2~30%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 재봉 기법 중에서 가장 튼튼하게 박히는 재봉은 양말 발끝 부분 접합에 쓰이는 재봉 방법이다. 양말은 의류 특성상 하중을 가장 많이 받고, 특히 발끝 부분은 가장 마찰이 심한 부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양말 끝부분은 이렇게 견고하게 재봉을 해서 다른 부위가 심하게 구멍이 날 지언정 재봉이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취미가 코스프레나 퀼트라면 가까이 하게 되는 물건. 그러나 재봉틀만 있으면 다 될 거라는 환상엔 빠지지 말자. 기본적인 바느질 실력이 당연히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관계는 그림그리는 사람과 타블렛의 관계와도 유사하다. 근데 사실 재봉틀의 효율성은 매우 좋아서 기계 다루는 법만 익숙해지면 실력이 훨씬 덜 필요한 건 사실이다. 사람 손으로는 어지간히 숙련된 실력이 아니라면 재봉틀처럼 반듯하고 깔끔하게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완전 초보라면 재봉틀을 써도 삐뚤빼뚤하겠지만 그 수준을 좀 벗어나면 재봉틀을 사용한 결과물이 훨씬 낫다.
[1] 단 이를 활발히 보급했던 아이작 싱어가 더 유명하다. 이후 하우는 소송을 걸었고 싱어가 재봉틀로 돈을 벌 때마다 하우에게 일부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하우의 사후에 나온 판결이었다.[2] 하우의 재봉틀 발명과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 꿈에서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창에 구멍을 뚫어서 쓰는 것을 보았고, 여기서 바늘 끝에 구멍을 뚫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3] 재봉틀의 발명 이전까지 사용해오던 방법이 오직 '''손바느질''' 뿐이었단걸 생각해보면 정말 엄청난 발명인 것이다![4] 지금 같으면 전광판에 해당하는 비중을 가진 광고 위치였다. 재봉틀 그림이 세워진 건물은 아직도 건재하며, 그 재봉틀 광고의 위치가 전광판 위치와 흡사하다.[5]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부분이 유명하다.[6] Singer 사의 100년 쯤 된 제품이 실제로 을지로 재봉틀 거리에서 구매 가능하다.[7]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내구성을 희생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8] 110V 전용이라 220V 강압기가 필요하긴 하다.[9] 한 번 박고, 접어서 최대한 가까이 박은 뒤 시접을 모두 잘라내고, 접어서 박고, 접어서 또 박고, 그걸 접어서 또 박는다. 완성선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 얇게 박는데, 이걸 접어가며 반복한다. 요즘에는 세 번 접어 박고, 전통 방식으로는 네 번 접어 박는다. 그러니 박는 힘이 약하면 제대로 만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10] 1000spm 가량인 경우는 퀼트나 자수용 재봉기 상위 모델 아니면 준공업용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품군이다.[11] 엡손은 수십년 전부터 시계로 유명한 SEIKO의 계열사였다. 시계 부품 사업을 하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12] 현존 업체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다. 1851년 설립.[13] 자수기가 특히 유명하다.[14] 국내에선 싱거 사에서 판매한다.[15] 버니나의 세컨브랜드다.[16] 후반부에서 무려 14초 동안 까지 재봉틀 치듯이 플레이 해야 한다. 이 때, 스크래치도 같이 나오므로 두 손으로 번갈아 연타하는 것도 불가. 수전증 걸린 것 마냥 한손으로 떨면서 해야하며, 심지어 노트가 나오는 버튼이 일정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바뀌는지라 손가락을 옮기다 삑사리가 나면 클리어가 위험해질 때도 있다.[17] EZ2DJ AEIC에 있었던 라디오 믹스 전용 곡이었는데, 저작권 문제로 EZ2AC EC에서 짤렸다.[18] 단 Zirkfied 같이 무자비하게 재봉틀 몰빵한 곡이나 Zeroize처럼 규칙없이 마구잡이로 채보된 곡은 슈퍼랜덤 걸어도 난이도는 별반 안달라진다.(...) 물론 안건것 보단 낫다.[19] 두 게임의 채보는 완전히 동일하다. VOEZ의 채보를 Deemo에 엑스트라로 이식한 것.[20] 2020년 4월 1일, 각 가정에 천 마스크 2장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해 시민들의 크나큰 반발을 샀으며, 일본 전국 초중고에도 1달에 1인당 1장씩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