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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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종이접기 중 하나인 종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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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야 사토시(神谷哲史)의 '류진(龍神)3.5'.[1]
1. 개요
2. 역사
3. 법칙
4. 작가
5. 기타
6. 대중매체
7. 동요
7.1. 강소천 작사, 정세문 작곡
7.2. 유경숙 작사, 김봉학 작곡
7.2.1. 여담
8. 관련 문서


1. 개요


종이색종이를 접어 원하는 모양대로 만드는 기예. 종이공예와는 비슷하면서 좀 다르다. 서구권에는 Paper folding, 독일에서는 Papierfalten 라고 부르는데, 미국종이접기협회 창립자인 릴리언 오펜하이머가 '''Origami'''를 제안해 공식용어화 되었다. 일본어로는 '''오리가미'''(折り紙)[2]라고 부르며[3] 쓰나미처럼 일본어가 세계 표준으로 정착된 용어다.

2. 역사


중국에서는 송나라 때 전통 장례식의 관행으로 장례식 제물들을 종이로 만들어서 놓은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주술의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때 일본의 문신(文臣)이자 시인이었던 후지와라노 기요스케가 쓴 청보조신집(清輔朝臣集)에 종이개구리 접기에 대한 설명이 있고 유럽에서는 13세기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데 사크로보스코(Johannes de Sacrobosco)의 저서 천구론(De Sphaera Mundi)《1490년》에 종이로 접은 듯한 작은 돛단배 삽화가 등장한다.
일본의 종이접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혼례나 선물 등으로 쓰임새가 넓어지게 되었다. 유럽의 경우 냅킨접기가 유행했고, 기사의 종이접기 작품도 제작되었다. 그 후 유아교육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교육자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종이접기를 생각했는데, 대표적인 종이접기는 현재에도 널리 알려진 비행기, 돛단배, 다트, 기하학 도형의 종이접기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종이접기에 통합되었다. 일본에 프뢰벨식 종이접기가 교육에 도입되었는데, 일본에서 'Papierfalten' 단어를 오리가미로 번역해서 초등학교에 사용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오리가미 역사(일본어)

3. 법칙


원래의 종이접기의 특징은 한 번 제작된 종이를 훼손하면서 뭔가를 만들면 안 된다는 것.
이는 주술적 의미에서 종이에 깃든 혼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중국 등에서 볼 수 있는 종이공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 신토 의식에 오리가미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주술적인 의미를 담게 되었다. 범신론의 영향으로 종이에도 혼령이 깃든다는 의식이 생겨났고, 이 것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한 장의 종이를 자르거나 찢지 않고 접어서만 만드는 공예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 정사각형 외의 종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4]
  • 풀이나 접착제 등으로 각 부분을 접착시키면 안 된다.[5]
  • 칼이나 가위 등으로 각 부분을 분할시키면 안 된다.
  • 두 장 이상의 종이를 결합시키면 안 된다.[6]
  • 완성된 작품을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그것이 무엇을 표현한 작품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7]
    • 고정용도로 풀이나 철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즉, 가장 높게 평가되는 종이접기란 '정사각형 종이를, 단 한 장만 사용해서, 자르지도 붙이지도 않은, 입체(3차원) 종이접기다. 말하자면 오로지 정사각형 한 장을 '접기'만을 사용해서 완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위 사진에 언급된 종이접기 예술가 '카미야 사토시'의 작품도 위의 다섯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Origami로써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자 이러한 법칙은 많이 희석되었고, 자신을 오리가미 디자이너, 오리가미 아티스트 등으로 자칭하는 경우에도 종이를 자르거나 붙이는 등의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유명한 김영만도 정통 오리가미 아티스트라기보다는 종이공작에 가까운 작업을 보여준다. 사실상 지금은 종이로 뭔가의 형태를 만드는 일이면 전부 Origami로 부른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정도. 그렇지만 정통 일본식 종이접기는 위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

4. 작가


오리가미의 대가(大家)로는 '''요시자와 아키라(吉澤章)'''가 있다. 2012년 3월 14일이 탄생 101주년으로, 구글 두들을 장식.
유명 작가들로는 카미야 사토시,코마츠 히데오, 미야지마 노보루, 브라이언 찬, 카와하타 후미아키, 제이슨 쿠, 로버트 랭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레드페이퍼 서원선 씨, 신세대 창작가인 장용익 씨와 정재일 씨, 그리고 90년대 TV 유치원 하나 둘 셋에 출연한 적이 있는 김영만 씨가 유명하다.

5. 기타


  •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종이비행기, 종이배, 종이학 접기이다. 특히 종이학 접기는 고백용이나 격려용 따위로 많이 사용된다. 1,000개를 접어서 병에 담아 선물한다든지.
  • 현대의 오리가미는 단순히 공예가 아니라 공학의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물체를 집약시켜 부피를 줄이고, 얇고 약한 소재를 접어서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종이접기를 이용한 공학
  • 한국종이접기협회에서 주는 종이접기 마스터라는 종이접기 자격증이 있다.
  • 어린이들이나 하는 유치한 놀이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작품세계에 조금만 깊이 들어가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예술의 경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해가 안 간다면 지금 이 문서의 2번째 작품을 보아라.
  • 시작하는 형태는 달라도 어쨌든 종이 한 장으로 자르지 않고 접기만으로 모든 형태의 물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온갖 곤충부터 인간형, 드래곤 등등, 그리고 이걸 해내기 위해 수학적으로 분석한 논문도 있고, 컴퓨터로 종이접기 레시피를 설계하기도 하니 무슨 영역이든 깊이 파고 들어가면 끝이 없는 법이다. 실제로 2016년 2월 4일자 세상에 이런일이 4화에 장용익 씨가 나왔는데, 이 문서 맨 위의 작품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자랑할 정도다.
  • 배용준 접기, 남(男)성기 접기[8], 빈라덴 접기 등도 있다...
  • 종이를 정중앙으로 9번 이상 접을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A4용지를 가지고 이런 종이접기를 시도하면 손으로는 최대 7~8번 정도까지만 가능하다. 이것은 종이를 접으면 접을수록 종이의 두께가 2배씩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학적으로만 생각하면 종이를 불과 103번만 접었는데도 그 두께는 관측 가능한 우주를 넘어 버린다. 하지만 이런 종이접기를 하려면 결국 관측 가능한 우주보다 더 큰(...) 종이가 필요하므로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6. 대중매체


만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지에 가끔씩 등장한다.
주 소재가 된 것은 접지전사 시리즈로 종이를 접어 원하는 물건을 소환해내고, 정령을 소환해 융합, 접지전사로 변신하여 싸우는식. 이런 개념은 '가즈 나이트 R'에서도 폴딩 서머너(Folding Summoner)로 등장한다. 종이로 소환수를 접은 후 활력을 불어넣어 전투를 맡기는 방식.
가면라이더 히비키디스크 애니멀, 사무라이전대 신켄쟈오리가미가 종이접기를 통한 식신모티브로 했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도 식신과 같은 형태로 등장한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Part 8 죠죠리온의 등장인물 히가시카타 츠루기의 스탠드 페이퍼 문 킹은 종이접기로 만든 물건을 매개로 효과가 발동하며, 종이접기로 만든 물건은 원본의 특성까지 띈다.
백곰 카페의 백곰도 종이접기를 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이로 북극곰을 접거나 판다 휴대폰 케이스를 접기도.
닌자펭귄 땡글이의 땡글이의 주요 취미로 나온다.
도라에몽에서도 나온적이 있는데, 종이로 접은 대상은 살아 움직인다.
스캣 댄스보슨도 종이접기를 잘한다.
괴짜가족도이츠 진이 살고 있는 집은 폐가 소개 책자에 소개될 정도로 으시시하고 너덜너덜하다. 참고로 엄청나게 약해서 머리카락의 진동 정도로도 무너질 정도인데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책가방을 벽에 걸었는데 벽이 무너져버렸다... 집의 건설 원리가 무시무시한데 알고보니 '''종이접기 식으로 만든 거라''' 무너져도 바로 세울 수 있는 듯하다. 그런 집을 어떻게 폐가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 그냥 넘어가자.
닌자 슬레이어의 등장인물인 야모토 코키도 이것을 잘하며 그녀가 쓰는 닌자 짓수도 오리가미의 방식으로 물체를 만들어 날려보낸다.
매지컬 고삼즈에서도 일기장에 갇힌 한여름이 바닥에깔린 시험지를 마법으로 모아 종이용을 접거나 고강혁이 시험지를 치우기위해 대량으로 종이접기를 만든다.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제미니-에서 스오우 파블리첸코는 능력을 사용한 대가로 종이접기를 한다.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졌을만한 건 헤비 레인종이접기 살인마.
라이카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에선 쿠보가 샤미센을 연주해 종이와 단풍 등을 조종해 종이접기식으로 사물을 만드는 능력을 보여준다. 본작에서 쿠보가 보여주는 종이접기 연출들은 상당히 아름답고 참신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혁신이라 평가받는다.
포켓몬스터 썬문종이신도는 종이접기가 모티브다.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에서는 팔랑팔랑들을 모두 접으려는 올리 왕의 야망을 마리오와 올리 왕의 동생 올리비아와 쿠파군단이 저지하려 한다.

7. 동요



7.1. 강소천 작사, 정세문 작곡


(1절)빨강빨강 종이론 무얼 접을까

파랑파랑 종이론 무얼 접을까

(2절)빨강빨강 종이론 예쁜 꽃 접고

파랑파랑 종이론 예쁜 새 접지

(후렴)빨간 꽃들 피어라 푸른 벌판에

파랑새들 날아라 푸른 하늘에


7.2. 유경숙 작사, 김봉학 작곡



1986년 제4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
  • 작사: 유경숙
  • 작곡: 김봉학[9]
  • 노래: 신부로니[10]

색종이를 곱게 접어서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하고

알록달록 오색실 꼬리 달아 비행기를 만들자

솔솔 바람부는 뒷동산에 동네 친구 모두 모여서

파란 하늘 향해 날리면 새처럼 날아간다

하늘 끝까지 날아라 높이 더 높이

도화지를 곱게 접어서 색연필로 예쁘게 색칠하고

노랑 파랑 은행잎 돛대 달아 종이배를 만들자

졸졸 노래하는 시냇가에 동네 친구 모두 모여서

파란 시냇물에 띄우면 물 따라 흘러간다

동해 바다까지 흘러라 멀리 더 멀리

80-90년대생들은 이 노래를 15금 버전으로 개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화장지를 곱게 접어서

화장실로 급히 뛰어가고

변기통에 털썩 주저앉아

아랫배에 힘을 주자

풍덩 똥 떨어지는 소리

동네 아이들 모여서

문틈 사이로 옅보니

뭘보냐 똥싸는거 첨보냐 / 냄새난다 문닫아라 / 개새끼야 문닫아라


7.2.1. 여담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 2003년 5월 1일 미션곡이었다.[11] 이 때 출연자 중 연예계 대표적인 음치 서민정이 있어서 상당히 불안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시도 끝에 간신히 성공했다. 하지만 서민정이 음치였긴 했어도 가사는 자세히 잘 들었기 때문에 (틀린 곳이 조금 있었긴 했지만) 멤버들 가사 암기에는 크게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이 다음 회차가 바로 그 전설적인 이광기의 맹활약 쇼타임이 있었던 그 회차인데, 그 때 제작진의 실수로 잠시 등장하기도 했다. 박선영이 '아빠가 출근할 땐 뽀뽀뽀'로 받아친 건 .

8. 관련 문서



[1] 정사각형 한장으로 언컷(uncut), (그러니까 말 그대로 정사각형 종이 한 장을 안 자르고 접은 거다.)[2] 접기를 뜻하는 오리와 종이를 뜻하는 가미의 합성어.[3] 물론 Paper folding이라고 해도 알아듣긴 하지만 보통 일상에서는 Origami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종이접기용 색종이도 Origami Paper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4] 종이비행기나 종이배 같이 직사각형 종이를 쓰는 종이접기도 있긴 하다.[5] 단, 완성된 작품의 변형을 막기 위해 풀칠하는 경우가 있다.[6] 다만 여러개의 부품을 결합해 형태를 완성시키는 경우도 현재는 많다. 흔히 유니트 종이접기, 모듈러 정도로 불린다.[7] 이 규칙을 중국의 종이접기와 비교하면, 중국의 종이접기는 일단 정사각형 종이가 필수가 아니며, 풀칠에 제한이 없다. 또한 가위질은 오히려 당연히 하는 것이며 여러 종이를 합쳐서 커다란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 각도'라는 것은 곧 입체적인 작품이라는 뜻이 되는대, 중국의 종이접기는 평면적인 작품도 인정한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오리가미와는 완전히 다른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8] 여담으로 이 괴상한 물건을 접는 방법은 미국의 모 대학 학교 소식지 뒷표지(!)에 실리는 기염을 토했다.[9] 당시 서울은평국민학교 교사[10] 당시 서울은평국민학교 6학년, 현재 40대 중반이다.[11] 출연자는 이현우, 윤종신,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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