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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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kken / TEKKEN -鉄拳-
1. 개요
2010년에 개봉된 유명 격투게임 시리즈 철권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사 영화. 앨런 멕엘로이가 각본을 썼으며, 드와이트 리틀이 감독을 맡았다. 주인공 카자마 진이 어머니 카자마 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미시마 헤이하치와 그의 기업 TEKKEN이 주최하는 Iron Fist 토너먼트를 참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2년에 'Crystal Sky Pictures'에서 6000만 달러에 영화화 판권을 매수했지만, 그 후 소식이 두절되었다가 2008년이 되어서야 제작 소식이 발표되었다.
2. 실체
철권 시리즈에 먹칠을 한 희대의 괴작. 물론 드래곤볼 에볼루션이나 킹오파 영화판에 비하면 그나마 비주얼 재현에 힘을 쓴데다 일부 액션신은 준수하게 연출된 편이지만, 원작 파괴도 상당하고 전체적인 완성도는 이들과 도긴개긴이라는 것이 문제다.
우선 주인공인 카자마 진과 미시마 카즈야의 인종부터 비틀어 놓았으며[1] 원작 시리즈의 주축이 되는 미시마 재벌도 TEKKEN(철권)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는 등 굉장한 설정파괴를 과시한다. 스토리 역시 깊이도 논리도 없는 전개의 연속이며 여러모로 원작팬들이 92분 동안 OME를 외치게 만든 훌륭한 흑역사.[2]
그런데 흠좀무스러운 걸 이런 걸 일본에도 상영했다는 것. 심지어 게임판 진과 카즈야 성우였던 치바 잇신과 시노하라 마사노리가 그대로 진과 카즈야를 맡았다는 것. 더빙하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참 궁금해진다.
3. 스토리
서기 2039년.[3] 다시 한번 발발한 세계대전으로 모든 질서와 규율의 무너지고 국가 개념이 사라져 전 세계는 8개의 기업이 지배하게 된다.[4] 작중 최강은 과거 북미에 중점으로 두고 있는 TEKKEN. TEKKEN의 총수 미시마 헤이하치는 민중의 불만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매년 Iron Fist란 이름의 격투 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주인공 카자마 진은 TEKKEN의 수도인 TEKKEN City 밖의 빈민가 '안빌 (Anvil)'에서[5] 밀수품을 조달하는 스트리트 파이터로 생활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모르며, 어머니에게 무술을 배우며 성장하고 비교적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진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단속 들어온 TEKKEN의 Jack부대에 어머니가 끔살 당하는걸 목격한다. 헤이하치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 진은 동네 격투장에서 도전자를 받고 있던 Iron Fist 챔피언 마샬 로우에게 도전하고 승리하면서 스티브 폭스라는 이름의 전직 복서의 스폰서를 등에 업고 Iron Fist에 참가하게 된다.
4. 등장 인물
- Iron Fist 참가자
- 브라이언 퓨리 : 배우는 게리 대니얼스. 본작의 최종 보스 포지션. 사실 마지막에 카즈야랑 한번 더 싸우긴 하지만...
- 요시미츠 : 배우는 게리 스턴스(Gary Stearns). 갑옷 표현은 둘째치고[7] 설정이 피의 폭력남. 원작에서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의적 만지당의 두목이자 선역인데 여기서는 그냥 나쁜놈이다 (...) 브라이언과의 적대 관계 묘사는 당연히 나오지 않는다. 나기나타를 들고 덤비는 진을 철저히 위기로 몰아넣지만, 카자마 준과의 수련을 떠올린 진의 주먹을 얻어맞고 리타이어.
- 미겔 로호 : 배우는 로저 후에르타(Roger Huerta)[8] . 원작에선 키가 2m쯤 되는 거한에 얼굴도 잘생긴 라틴계 미남이지만, 배우인 로저 휴에타는 키가 고작(?) 175cm에 불과한데다 인상마저도 딴판이다. 옆동네의 끝판왕과 비슷한 수준의 미스캐스팅을 일으킨 셈. 작중에서는 진과 나름 격전을 벌이며 궁지로 몰아넣었으나, 과거 카자마 준의 수련을 떠올린 진에게 다리를 꺾이고 연신 얻어맞으며 리타이어.
- 니나 윌리엄스 : 배우는 캔디스 힐레브랜드(Candice Hillebrand). 자매가 뜬금없이 카즈야와 베드신을 찍는다. 본작에서는 나름 색기 담당 중 하나지만, 원작의 니나는 콜드슬립으로 인해 노화가 늦쳐져 폭풍 동안을 자랑하는 캐릭터라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보인다.
- 안나 윌리엄스 : 배우는 마리안 자피코(Marian Zapico). 본작에서는 후속 시리즈 처럼 미니 차이나드레스를 입고 나온다. 니나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는 원 캐릭터에 비해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보인다. 게다가 윌리엄스류 암살 격투술은 분명 모티브가 아이키도와 골법을 합친것일텐데 안나는 뜬금없이 에디처럼 카포에라 유단자로 나온다.
- 에디 고르도 : 배우는 라티프 크로더(Lateef Crowder)[9] . 비주얼은 물론이고 배우 본인도 상당히 뛰어난 카포에리스타라서 본작에서도 재현이 매우 잘 되어있는 편이다. 비중 자체는 많지 않으며, 레이븐과의 싸움 끝에 패배했다.
- 크리스티 몬테이로 : 배우는 켈리 오버튼(Kelly Overton). 무려 이 영화의 메인 히로인. 크리스티도 혼혈이 아닌 완전 백인이 되었다.[10] 게다가 원작에서 남친인 에디와도 이렇다 할 관계가 없다. 한술 더 떠서 카포에라랑 전혀 상관없는 합기도 사용자. 안나와 파이팅 스타일을 바꿔버린 듯.
- 세르게이 드라그노프 : 배우는 안톤 카사보프(Anton Kasabov). 비주얼 자체는 어찌저찌 재현한 모양새지만, 나오는 시간이 굉장히 짧은데다 원작에서는 비중이 엄청 크진 않더라도 군인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데 반해 여기서는 나중에 삼보를 대신해서 뜬금없이 창(...)을 들고 브라이언에게 덤비다 죽는다. 이러니 해당 캐릭터의 팬들은 다들 실사판을 보고 나의 드라는 저렇지 않아하며 절망(...)
- 레이븐 : 배우는 대런 데윗 헨슨(Darrin Dewitt Henson). 인술 재현이 어려웠는지 인술대신 복싱을 쓴다. 그래도 비주얼 자체는 원작과 싱크로가 잘 맞아떨어져서 그나마 낫다는 평가.
- TEKKEN 관계자
- 미시마 헤이하치 : 배우는 영화 모탈 컴뱃에서 섕쑹을 맡았던 캐리 히로유키 타가와. 워낙 액션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유명배우라 그런지 그나마 연기력도 뛰어난 편이고 원작의 이미지를 잘 살린 편에 속한다. 인간계 최강의 격투가인 원작과는 달리 격투를 하는 모습은 일절 나오지 않으며, 카즈야의 악행을 막아달라는 선역으로 등장한다.
- 미시마 카즈야 : 배우는 이언 앤서니 데일(Ian Anthony Dale).[11] 브라이언이 패한 뒤 진 최종보스처럼 등장했으나 광속으로 발렸다. 사실상 페이크 최종보스 포지션. 그런데 원작과는 이미지가 영 딴판으로, 여기서는 수염을 기르고 있는데다 양날도끼 두 자루를 들고 난입한다. 실제로 철권에서 무기를 들고 나오는 건 요시미츠와 쿠니미츠가 유이하다. 당연하지만 데빌인자 그딴 거 없다(...).
- 기타
- 카자마 준 : 배우는 탬린 토미타(Tamlyn Tomita). 작중에선 이미 사망한 상태. 물론 오우거같은건 나오지도 않고 철권중과 싸우다가 사망했다는 설정이다. 진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스탠드(...)로 나타나서 파워업을 시켜준다.
- 스티브 폭스 : 배우는 루크 고스(Luke Goss). 금발을 기른 원작과는 달리 스킨 헤드로 나온다. 게다가 본래 어머니인 니나와의 관계에 대한 묘사가 없고 그냥 진의 매니저격 인물. 진이 착용하는 글러브를 주기도 하며, 후반부에 철권중에 의해 사살되고 진이 이에 분노하게 된다.
- 마샬 로우 : 배우는 쿵 리. 복장이나 배우 싱크로는 그럭저럭인데 작중 그냥 진에게 어이없게 발려버렸다.
- 카라 : 배우는 머시 먼로(Mircea Monroe). 오리지널 캐릭터. 진의 여자친구. 아마도 링 샤오유 대신 출연한 듯하다.
5. 평가
'''로튼 토마토 0%#로 얼론 인 더 다크와 블러드레인2를 잇는 게임 원작 영화계 3대 쓰레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비판 받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무리한 원작 설정 파괴 : 웬 헝거 게임을 연상시키는 세계관이 되어버린 것은 물론, 물론 원작 시리즈와는 달리 중심 기업이 미시마 재벌에서 TEKKEN으로 바뀌는 등 영문을 알 수 없는 설정 변경이 많다. 그리고 나중에 비틀어지긴 하지만 헤이하치와 카즈야의 사이가 좋다(?!).
- 많이 부족한 캐릭터의 완성도 : 캐릭터들의 비주얼은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재현하려 시도된 듯 하지만, 역시 어째선지 바뀌어버린 요소 또한 상당히 많다. 비주얼의 경우엔 특히 미겔과 안나가 심각한데 미겔은 마치 KOF 영화의 루갈처럼 실제로는 키 2m가 넘는 거한인데 영화에서는 키가 엄청 작게 등장하며 안나의 경우는 차이나 드레스까진 그렇다치더라도 원작의 긴 치마가 아니라 완전 짧은 치마를 입고 있으며 팬티스타킹을 신은 여자라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아예 없다. 거기다 니나와 안나 윌리엄스 자매는 작중 색기담당 외에는 별다른 역할도 없다. 그나마 에디나 레이븐 정도가 캐릭터 재현이 괜찮다는 평가. 레이븐은 머리부터 복장이 정말 쓸데없이 싱크로가 좋다(...).
액션의 경우 철권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액션은 대체로 실제로 있는 격투기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본작에서는 고르도 정도를 제외하면 제대로 반영되지도 않았다. 원작에서 삼보를 구사하던 세르게이는 브라이언한테 웬 창을 들고 덤비는데다, 카즈야는 아들 진과 싸우면서 어쩐지 양날 손도끼 2개를 들고 덤비는데, 이를 보고 있노라면 저게 철권인지 소울 칼리버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게다가 배우 스케줄상 빠진 배역들도 많은데, 스토리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태권콤비(화랑, 백두산)도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화랑은[13] 철권 스토리 내에서의 비중이 레이븐 따위보다 넘사벽으로 높다. 캐릭터의 인과 관계도 역시 영문을 알 수 없게 개변되었는데, 그 외 다른 관계가 있던 니나(어머니)-스티브(아들)나 크리스티(스승의 손녀)-에디(제자), 드라그노프(추격자)-레이븐(도망자), 진(가해자)-미겔(피해자) 등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전혀 묘사되지 않았다. 특히 원작에서 미겔에게 진은 자기 여동생을 살해한 철천지 원수인데도 이 영화에서는 그런 감정따위 없다.[14]
게다가 배우 스케줄상 빠진 배역들도 많은데, 스토리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태권콤비(화랑, 백두산)도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화랑은[13] 철권 스토리 내에서의 비중이 레이븐 따위보다 넘사벽으로 높다. 캐릭터의 인과 관계도 역시 영문을 알 수 없게 개변되었는데, 그 외 다른 관계가 있던 니나(어머니)-스티브(아들)나 크리스티(스승의 손녀)-에디(제자), 드라그노프(추격자)-레이븐(도망자), 진(가해자)-미겔(피해자) 등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전혀 묘사되지 않았다. 특히 원작에서 미겔에게 진은 자기 여동생을 살해한 철천지 원수인데도 이 영화에서는 그런 감정따위 없다.[14]
- 형편없는 스토리 구성
전체적인 스토리는 기대할 수 없는 수준. 액션씬이나 충실히 보여줬다면 모를까 크리스티와 진의 연애 장면은 전개에 전혀 필요없다고 해도 무방하고, 그밖의 베드신이나 구질구질한 부모자식 싸움, 도주극 등 쓸데없는 장면이 많다.
- 쓸데없이 어두컴컴한 조명
익스펜더블 급으로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액션에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 정도다. 지하 투기장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인 듯 하지만, 이로 인해 격투 장면에서 제일 중요한 모션 감상에 지장을 주게 되었다.
- 괴상한 일어를 쓰는 철권중 : 백보 양보해서 겉모습은 철권중에 가까운데 잭 부대라고 부른다. .
종합격투기선수인 쿵리가 마샬, 로저 후에르타가 미겔역으로 출연했다. 쿵리는 이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당시 챔프였던 스트라이크포스 출전을 쉬었고, 로저 후에르타는 영화 출연을 놓고 데이나 화이트와 갈등이 생겨 UFC를 탈단(!)하기까지 했다.(UFC가 제의한 5경기계약을 거절했다)
쿵리는 복귀전에서 스캇 스미스에게 역전패당했지만, 이후 리벤지에 성공했고, 팬도럼등 호평을 받은 영화에도 출연했지만(그것도 철권처럼 엑스트라 역할이 아니라 거의 주연에 맞먹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후에르타는 안습행진중..
UFC 퇴단 후 1승 3패였고, UFC에서 1승1패를 기록하다가 사고치고 잘린 MMA계의 또라이인 워머신에게도 패배했다. UFC에서 히스패닉계 관중용 결전병기로 밀어줬던 걸 생각하면 안습... 결국 로저 후에르타는 2016년말 현재 MMA에서 은퇴하고 트레이너로 신분전환해 후학을 양성하며 먹고 살고 있다.
6. 2편
IMDB 정보 링크
이렇게 1탄이 처참하게 망했는데도 불구하고 반남의 윗분들은 포기하지 않으셨는지 2편을 발표했고, 카즈야의 배우가 케인 코스기[15] 로 변경됐다. 그렇게 포스터가 공개되었는데.... 카즈야가 수염을 달고 나온데다가 머리스타일도 좀...카즈야보단 마샬 로우에 가깝다.# 영화 자체는 철권이라는 타이틀을 고려하지 않고 보면 그럭저럭 봐줄 만은 하나, 여전한 원작 설정 파괴와 부족한 스토리의 개연성 등 3류 영화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영화 막부분에서 3편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으나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는 걸 보면 3편 제작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흥행 실패를 생각하면 당연하겠지만.
[1] 그나마 카자마 진은 아버지가 중국계인 배우 존 푸가 맡았고, 카즈야는 일본계 이안 앤서니 데일이 맡았다.[2] 그런데 철권 영화화는 이거 말고도 중국에서 먼저 영화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이쪽은 화랑이 주인공. 퀄리티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이 항목에게조차 모욕일 정도의 아스트랄한 물건'''[3] 철권 시리즈의 '''배경연도가 정확하지 않아''' 각 캐릭터들의 생년월일을 틀리게 설정하는 경우가 있어 캐릭터들의 연령을 통해 발매 연도와 별개로 작중 시점은 철권1에서 2년 후인 철권2, 그 후로부터 19년 후인 철권3, 이로부터 2년 후인 철권4 그 이후로 멈춰진다. 왜냐하면 각 캐릭터들의 연령을 통해 스트리트 파이터처럼 시리즈의 순서에 따라 연령이 바뀐다.[4] ...라지만 미시마 재벌이나 G코퍼레이션에대한 언급은 없다.[5] 아마도 철권의 '''엔젤과 데빌'''에서 따온 듯.[6]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팬메이드 단편 영화인 'Street Fighter: Legacy'에서 류를 담당했다.[7] 디자인 자체는 철권 3의 것에 가깝다.[8] 1983년생 벨라토르 MMA 종합격투기 선수.[9] 에디 골도 모션캡쳐한 배우라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 무근.[10] 본래 크리스티의 외모를 보면 아무래도 메스티소나 물라토일 듯?[11] 웹드라마 모탈 컴뱃 레거시에서 스콜피온역을 맡았다.[12] 재희가 배역을 맡는다고 알려져 있었다.[13] 위에도 써있지만 화랑은 본래 한국 배우인 재희가 캐스팅되 출연될 예정이였지만 스케쥴 문제 때문인지 무산되었다.[14] 사실 그런 묘사가 있을 수가 없는게, 미겔의 여동생이 죽은건 진이 미시마 재벌의 총수가 된 이 후의 일이나, 여기선 그저 떠돌이에 불과하다. 동명의 다른 캐릭터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15] 쇼 코스기의 아들로 원래 이름은 카네 코스기. 카네(Kane)를 케인으로 영어 발음한 이름으로 미국 쪽에서도 활동한다. DOA 실사 영화에서 류 하야부사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