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 사건
[clearfix]
1. 개요
'''Stoneman Douglas High School shooting'''
2018년 2월 14일 플로리다 파크랜드에 위치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Marjory Stoneman Douglas High School)에서 발생한 묻지마 총기 난사 사건. 피해 규모가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뛰어넘는다.
2. 사건 경과
사건 당일은 아침에 학교에서 화재대비 훈련[1] 이 있었다. 그리고 교내 일과가 끝나기 직전, 범인은 화재 알람을 가동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훈련을 다시 하는 줄 알고 대규모로 쏟아져 나왔다.[2]
그러자 방독면을 쓰고 기다리던 범인은 총격을 가하고, 교실에 남아있던 학생들은 비상 태세 속에서 문을 잠그고 몸을 피했다. 범인은 건물 내로 들어가 계속 사격을 했다. 사망자 중 12명이 실내에서 발견되었으며, 2명은 학교 건물 바로 밖에서, 1명은 도로변에서 사망하였다. 부상자 중 2명이 이송 이후 병원에서 사망하였다. 사건 종료 후 발표된 사망자는 17명, 부상자는 35명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 시간 반 후, 현지 시간 오후 3시 41분경에 범인이 체포되었다고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이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경찰 브리핑에 의하면 범인은 사건 직후, SWAT 팀이 출동하자 소지하던 총과 가방을 버리고 학교 건물을 빠져나간 뒤, 대피하는 학생들 사이에 섞여 빠져 나와 근처 써브웨이에서 음료를 사거나 맥도날드에서 잠시 앉아서 범인이 아닌 척 위장하다가 학교 인근 지역 길거리에서 체포되었다고 한다.
흉기는 스미스 & 웨슨제 AR-15 계열 반자동소총 M&P15으로, 2017년 2월에 범인이 18세가 되어 직접 구매한 총기였다.
3. 범인
[image]
범인은 인근의 JP타라벨라 고등학교에서 재학 중이던 19세 니콜라스 크루즈(Nikolas Cruz)이며,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가벼운 자폐증이 있었고, 학교에 탄환을 가지고 오는 등 교칙위반이 잦아 퇴학당했다. 사건 당일 총기를 난사하다가 SWAT 팀이 돌입하자 총기를 버리고 학생들 사이에 끼어서 빠져나갔으나 인근 지역 거리에서 붙잡혔다. 귀와 얼굴 생김새가 특이해서 방독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범행을 했지만 학생들의 지목을 피할 수가 없었다.
다른 학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크루즈는 평소에 자기 총들을 자랑하곤 했다고 한다. 몇 번이나 학교에 총을 가져오겠다고 말했었으며, 언젠간 자신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겠다고 종종 농담했다고 한다. 가벼운 자폐증이 원인인지 항상 자기 할 말만 하고 타인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태도 때문에 친구가 없었다. 사실상 학교에서 친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하며 친구가 없는 학생들도 피했다고 한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도널드 트럼프 모자를 쓰고 다니고 이슬람포비아적인 코멘트들을 달았다고 한다. 또 무슬림, 이민자, 안티파들을 쏴죽이겠다는 댓글을 남긴 대안 우파 성향이었다. 범인의 인스타그램 계정 아카이브를 보면 총기 사진으로 도배하였으며, 고문당해 죽은 개구리 사진도 있다. 또한 백인우월단체 ROF의 회원이었다고 밝혀졌다. ROF가 NRA의 지원을 받아 주최한 주니어 ROTC 군사훈련도 참가한 적이 있다고.
니콜라스에게는 남동생 재커리가 있는데 둘 다 부모의 친구 가족에게 입양된 아이들이었다. 친부모인 로저 크루즈, 린다 크루즈 부부는 노년에 자식이 없어 이 둘을 입양했는데 아버지 로저 크루즈는 니콜라스가 6살 되던 해 심장마비로 사망, 싱글맘이 된 린다 혼자서 형제들을 키우다가 린다마저 폐렴으로 사망한다. 그 후 형제는 이들 부부의 친구인 스니드 부부가 맡아 키웠다. 입양은 아니고 후견인 자격으로 양육하기 시작했고, 니콜라스는 왜 자신에게 가족이 없는지 자주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니콜라스와 같이 살기 시작한 뒤 스니드 부부는 니콜라스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오후 8시면 잠을 잤고 초콜릿 칩 쿠키를 스테이크 샌드위치에 끼워 먹거나 육포에 아이스크림을 듬뿍 발라 먹는 기이한 식성을 보였다고.
니콜라스 형제의 후견인인 제임스 스니드는 육군참전용사이며, 킴벌리 스니드는 간호사로 제임스는 니콜라스를 자신처럼 육군에 입대시킬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항상 총기보관함을 잠궈두고 있었는데 니콜라스가 보관함 열쇠를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소름끼치는 건 사건 당일 스니드 부부의 아들에게 어디 교실에서 공부하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스니드 부부의 아들은 죽일 생각이 없던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킴벌리 스니드는 "우리가 괴물과 같은 지붕 아래 살고 있다는 걸 몰랐다."고 이번 사건의 충격을 토로했다.
하지만 2017년 1월부터 몇 차례나 크루즈가 집에서 난동[3] 을 부렸는데 린다는 도저히 감당이 안돼서 경찰을 불렀고 이때 경찰이 크루즈에게 수갑을 채워서 제압[4] 했어야 할만큼 크루즈는 난폭하게 날뛰었다. 게다가 크루즈 뿐만 아니라 동생 재커리도 문제아라서 현지 경찰은 7년 동안 이 형제와 관련해 무려 39건의 신고를 받았다. 얼마나 주변에 위협적인 분위기를 뿌리고 다녔는지, 2월에 플로리다 총기매장에서 총기를 구입할 때도 스니드 부부의 집으로 "니콜라스가 총을 샀는데 당신들 알고 있냐"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온 적도 있었다.
결국 죽은 친구에 대한 우정으로 이 형제를 맡아 양육하던 스니드 가족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 됐다. 수많은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줄소송을 당할 판이기 때문이다. 사건 직후 이 가족은 자택에서 도피해 변호사를 통해서만 입장을 밝히다가 자택으로 돌아가 본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한편 니콜라스는 구속여부를 판결하는 재판에서 '''악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는 심신미약을 위장하여 중형을 피하려는 흔한 수작임이 명백해서 판사의 실소를 자아냈다고. 플로리다 주는 사형제가 존재하며 2명 이상 살해한 다중살인 범인은 예외없이 사형을 선고해오고 있는 곳이다.
범인인 니콜라스 뿐만 아니라 동생 재커리와 스니드 가족까지 신상이 털렸는데 연좌제/연대책임 문화가 상대적으로 옅은 서양권임에도 이런 상황이 전개될만큼 대중의 분노가 엄청나다는 반증이다.
4. 반응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위터로 '끔찍한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에게 기도와 애도를 전한다. 그 어떤 아동, 선생, 그 누구도 미국의 학교에서 불안해해선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백악관은 조기를 게양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 사건의 원인을 범인의 정신병으로 간주해서 논란이 커졌고# 무엇보다도 트럼프 본인의 정책 때문에 정신병 환자에 대한 국가 지원이 대폭 줄어들 상황인데다가 2017년에 정신병을 앓는 환자들이 총을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법안을 본인이 통과시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샌디 훅 총기난사 사건 이후,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의 도움을 받아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총을 구입할 시 FBI 중앙 처리 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법을 통과시켰는데, 공화당에서 반발하여 원래대로라면 2017년 12월에 발효됐어야 할 법이 폐지되고 말았다.
- 해당 고교에 다닌다고 추정되는 학생이 위에 나온 트럼프의 트윗에 "네 애도는 필요 없어, 개**야,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죽었어. 기도나 하지 말고 총기를 규제해. 기도로는 이런 걸 고칠 수 없어."[5][6]#라고 반응했다.
- 2018년 2월 18일, 해당 고교 학생 데이비드 호그는 이번 총기난사를 모두 민주당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트럼프의 트윗에 "넌 날 토하게 만들어"라고 반응했다.
- 2018년 2월 18일, 이번 총기난사로 러시아 게이트를 무마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트럼프의 행동에 해당 고교 학생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번 총기난사를 본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라고 반응하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 이런 행동에 정치권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소속 루벤 갈레고(애리조나)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은 정말 사이코패스다. 17명 아이의 죽음조차도 당신에 대한 이야기로 이용하느냐"며 "미국은 당신이 태어난 날을 후회할 것"이라고 트럼프를 향해 수위높은 독설을 날렸다.#
- 닐 디그래스 타이슨도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곳에서 얻은 증거 자료에 따르면 애도는 총기난사로부터 학생들을 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라며 트럼프의 트위터를 비판했다.#
- 이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미국 10대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잇단 학교 총기난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전미총기협회의 로비로 번번히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10대들이 집단행동을 벌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생존자들은 단체를 결성하고 총기규제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등교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오는 3월 24일 워싱턴에서 "생명을 위한 행진"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행진을 예고한 상황이다.# 결국 24일 행진이 시작되었는데 베트남 전쟁때의 반전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청년 시위라고 한다. 무려 80만명이 모였다고. 또한 11월 중간 선거를 노려 유권자 등록을 촉구하기 위해 미 전역을 순회할 것이라고 한다.
- 니콜라스가 참가했다는 백인우월단체의 군사훈련 주니어 ROTC가 전미총기협회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전미총기협회는 또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 플로리다 주 의회 하원에서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돌격 소총 소지 반대 법안을 부결시켰다.# 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민주당이 투표를 강제로 진행시키려 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의원의 말에 의하면, 비록 이번 사건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감정적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며, 총기 규제 법안은 더 신중한 토론을 가지고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 공화당 지지층 일부는 총기 규제를 외치는 학생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주로 "학생들에게 국가의 큰 일을 맡길 수는 없다"라며 학생들의 정치적 움직임을 반대하고 있고, 이번 학생들은 학생이 아니라 "총기 규제 찬성 세력에게 조종받고 있는 배우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2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학교 주변에 지정되는 총기제한 구역(gun-free-zone)을 해제하고, 대신 교내 교사들이 호신용 총기를 갖추는 걸 대안이라고 제시하여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해결책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았다. 3월 14일, 교사가 교실에서 안전교습을 하던중 총이 격발돼서 3명의 학생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고 그외에 학교에서 총기 사고가 나는 경우가 몇가지 더 드러나면서 트럼프가 제안한 교사 무장론에 회의를 비추는 의견도 보인다.
- 이번 사태 이후로 NRA에게 혜택을 주던 기업들이 돌아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일부 공화당원들과 NRA는 이것을 정치적인 술수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지난 몇년간의 끔찍한 총기사건들로 NRA의 대중적 이미지가 점점 나빠지는 상황에서 본인들의 기업 이미지마저 희생할 수 없다는 경제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한편 이로 인해 엉뚱하게도 애틀란타 국제공항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생겼는데, 조지아 주 상원에서 이걸 가지고 "델타 항공이 NRA에 대한 혜택을 없애면 조지아의 세금감면도 없애버리겠다"라고 협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델타에게 차지하는 위상을 보면 델타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피해가 갈 수 있지만, 엄연히 애틀랜타 공항에게는 경쟁자가 있고, 델타가 지리적인 입지도 그닥 좋지 않은 애틀랜타의 슬롯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시도할 경우 결국 피해자는 조지아 사람들인 걸 볼 때 한 마디로 저 상원의원의 협박은 자폭에 가깝다.
- 3월 들어서 트럼프가 총기 규제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로 돌아설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에서 양당 의원들과 회동하며 전임 오바마 시절인 2013년 발의되었으나, 불발된 총기 구매자 신원확인 확대 법안을 재검토하도록 촉구한 것이다.
- 폭스 뉴스의 로라 잉그라함이 총기 사건의 생존자인 데이비드 호그가 대학 입학을 실패했다고 조롱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데이비드 호그 측에서 즉시 소셜 네트워크 상으로 잉그라함의 광고 스폰서들을 보이콧하며 잉그라함의 사과를 요구했다. 호그는 처음 잉그라함이 사과라고 올린 글은 자신이 아닌 스폰서에게 사과하는 글이었다며 잉그라함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전에는 사과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선언.
5. 희생자
마조리 고등학교의 풋볼 코치이며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있던 애런 페이스(Aaron Feis)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격범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던졌다가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었으나 사망했다. 해당 소식은 학교 풋볼팀의 트윗으로 올라왔다. 링크
사건 당시, 그가 보여주었던 영웅적인 행동과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찬사와 함께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였다. 링크 참고로 애런 페이스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를 졸업했다. 재학 중이던 95년~98년에는 직접 풋볼 선수로 활약했으며, 99년 학교를 졸업한 뒤 2002년에 모교로 돌아와 풋볼 코치뿐만 아니라 풋볼 팀 운영관리와 대학모집 'college recruiting coordinator'의 역할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학교 경비이며 학생들의 멘토로 자신의 제자 겸 후배인 학생들을 위해서 열성적으로 활동했고, 학생들로부터 'Big ol’ teddy bear'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며 학생들에게 신뢰를 받았다.
피터 왕이라는 중국계 JROTC 생도는 나머지 학생들을 구하기 위한 영웅적인 태도를 보이고 사망하여 JROTC 영웅 메달을 사후 수여 받았다.
6. 생존자
생존자 중 앤서니 보겐스라는 15세 학생은 크루즈가 교실로 들어오려고 하자 총을 맞으면서까지 결국 이를 저지해서 동급생 20명의 목숨을 구했다. 보겐스가 문을 닫고 문을 등지고 버티자 크루즈는 문에 총격을 가했고 관통한 탄환 5발이 보겐스의 몸에 맞았지만 놀랍게도 보겐스는 버텨냈다. 문이 열리지 않자 크루즈는 돌입을 포기하고 다른 희생자를 찾아 그 자리를 떠났다. 보겐스는 사건 이후 회복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총기규제운동에 참여하였고, 최근에는 자신의 상처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하였다. 주의
총기난사 생존자 중 엠마 곤잘레스는 이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운동에 앞장섰다.
2019년 3월에는 생존 학생 시드니 에일로가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여 안타까움을 주었다.
2019년 6월, 이 학교의 생존자 중 하나였던 카일 카슈프(Kyle Kashuv)[7] 가 우수한 성적으로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는가 했는데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유인즉슨 본인이 과거(사건 이전)에 썼던 흑인 및 유대인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때문이었다고(…). 카일 카슈프는 재빠르게 사과문을 올리고 이후로도 줄곧 '어린 날의 치기였을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가 사건 이후에도 계속, 그리고 입학하던 시점까지도 지속적으로 공화당 정계 인사들과 접선하고 도널드 트럼프와 적극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전력이 있었음을 들어서 의심스러워하는 중이다. #BBC코리아
7. 기타
- 야구 해설가 이종률의 자녀가 이 학교에 다니며 사건 현장에 있었으나, 사건이 벌어지기 1분 전에 담배를 피우러 화장실을 가느라 화를 면했다. 평소에 흡연 습관 때문에 자주 자리를 비워 많이 혼났다고 하는데 이게 오히려 큰 사건을 피해갔으니 그야말로 전화위복.
- 시카고 컵스의 1루수 앤서니 리조의 모교가 바로 이 학교이다. 리조는 스프링캠프 도중 총기사고가 발생하자 곧바로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고향으로 떠나 눈물을 삼키며 연설을 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담으로 리조는 지난해 11월 야구와 소프트볼이 가능한 야구장 건설을 위해 15만 달러를 모교에 기부하기도 했다.[8]
- 플로리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오버워치 리그 플로리다 메이헴 팀은 2월 23일 경기에서 이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더글라스 고등학교의 로고를 가슴에 붙이고, 경기 시작전 묵념을 하였다.
- 가해자 니콜라스 크루즈가 중학교 때부터 피해자들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증거가 나와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 엠마 곤잘레스(Emma Gonzalez)가 생방송에 나와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엠마 곤잘레스가 가해자를 괴롭히던(Bullying) 입장에 있었다고 코멘트를 했고#,[9] 곤잘레스의 편이었던 David Hogg의 경우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총격이 일어나자 집에서 학교로 달려갔다는 본인 증언과 함께 내로남불급 멘트를 트위터에 뿌리면서 총기 소유 반대 입장의 네티즌에게 심각하게 까이고 있다.
- 학생들이 이번 사건 이후로 총기규제를 위한 시위를 계속 했지만 달라진건 전혀 없었고 3개월 뒤에 또 텍사스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10] 게다가 정치쪽은 벌써부터 무관심한 상태이니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만 반응한터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란 영 쉽지 않아보인다.
-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의 2ch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일베처럼) 4chan에서 이 사건의 범인을 옹호하거나 숭배하는 일부 정신나간 네티즌들도 있다. 특히 범인이 평소에 대안우파 성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4chan 내부의 대안우파에서는 거의 신급으로 추종하고 있다.[11][12] 그런데 문제는 범인이 사용했던 총기(M&P15)를 구입하는 것부터 시작해[13] 범인의 특이한 식성까지 따라해서 인증하는 일부 네티즌까지 나오고 있다.
- 여담이지만, 당시 같은 주에 거주 중이었던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이 총기난사 사건 때문에 플로리다 전역의 학교들이 발칵 뒤집어졌었다. 학생들이 찍은 스냅챗 비디오의 원본이 유출되었었는데, 그 영상들이 상당히 끔찍하다.[14] 이 사건으로 인해 거의 일주일간은 총기 난사 대비 훈련 등이 철저하게 시행되었었다.
- XXXTENTACION의 2집 앨범 ?에 수록된 Hope라는 곡의 시작부분에서
>Rest in peace to all the kids that lost their lives in the Parkland shooting,
>Parkland 총기난사 사건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아이들이 편히 쉬길.
>
>This song is dedicated to you
>이 노래는 너희들을 위한 거야 (출처)
라며 곡의 시작부분에서 추모를 한다. 공교롭게도 텐타시온 또한 총격사건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Parkland 총기난사 사건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아이들이 편히 쉬길.
>
>This song is dedicated to you
>이 노래는 너희들을 위한 거야 (출처)
라며 곡의 시작부분에서 추모를 한다. 공교롭게도 텐타시온 또한 총격사건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8. 관련 문서
[1] 현지에서는 파이어 드릴(Fire Drill)이라고 부른다.[2] 증언에 의하면 오후 2시 30분쯤 소방 사이렌이 울리자 학생들이 천천히 움직이다가 선생님들이 총격이라고 알리자 다들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3] 한번은 교칙위반으로 정학을 당하자 린다는 그 벌로 엑스박스 원을 치웠는데 크루즈는 문자 그대로 눈깔을 뒤집고 기물을 부수며 날뛰었다.[4] 경찰이 체포하겠다고 압박하고 어르고 달래도 계속 미친 개처럼 날뛰어서 경찰이 제압했고 나중에 린다가 진정제를 가져와 먹인 뒤에야 잠잠해졌다고.[5] 원문: “I don’t want your condolences you f*****g piece of s**t, my friends and teachers were shot. Multiple of my fellow classmates are dead. Do something instead of sending prayers. Prayers won’t fix this. But Gun control will prevent it from happening again.”[6] 직역하면 "네 애도 따위 필요없어 이 X발 개똥같은 놈아, 내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총 맞아 죽었다고. 내 동급생 여럿이 총 맞아 죽었단 말이다. 애도 대신 뭔가 움직이기라도 해. 기도는 이 문제 (절대) 못 고쳐. 하지만 총기 관리(총기 규제)가 이 일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즈음이 되겠다. 참고로 이후에 올린 트럼프의 트윗에 대한 반응들은 훨씬 더 살벌하다.[7] 러시아계라고 한다.[8] 이후 3월 29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이었던 시카고 컵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총기사고 희생자들의 가족들을 초청하기도 했으며 이 경기에서 홈런까지 기록하였다.[9] 다만 이런 류의 총기난사 사건의 경우 난사범들은 난사의 계기가 되는 대상보다 그 외의 피해자를 더 많이 발생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당장 콜럼바인 총기난사 사건만 해도 괴롭힘을 주도한 운동부원들보다 일반학생들이 더 많이 죽었다.[10] 포트나이트를 너무 많이 한 게 근원이 됐다고...[11] 설상가상으로 상술한 생방송 발언으로 인해 범인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범인의 정당성에 대한 동정 여론마저 생기면서 이젠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조승희와 동급으로 찬양하고 있다.[12] 특히 3개월 뒤에 또 텍사스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도 이 사건을 모방한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정도다.[13] 원래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나면 규제를 대비해 총기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으레 일어났지만 이 사건에서 유독 M&P15를 비롯한 총기들이 크게 급증한 이유중 하나가 범인을 옹호하는 4chan같은 대안우파 세력이 범인의 모습을 모방하기 위해서라는 의견까지 나올정도다.[14] 실제로 총을 맞고 숨진 학생이 바닥에 쓰러져있고, 교실 문의 유리창문 너머로 범인의 모습이 지나가는 것까지 보이기도 한다. 물론 뉴스에 보도될 때는 당연히 이런 부분이 다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다. 당시 상황의 공포성이 정말 잘 느껴지기 때문에, 굳이 찾아서 보지는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