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평가
1. 원작
1.1. 긍정적 평가
흔히 좆세계물, 갓세계물이라 불리며 비난받는 양산형 이세계물의 특징이라 하면 엄청나게 강해 작품의 위기고 뭐고 모조리 무시해버리는 주인공, 주인공을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사랑에 빠져버리는 여주인공들, 조금도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스토리 설계 등의 요소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 흔직세는 나름의 차별점을 보인다.
당장 주인공인 나구모 하지메는 수많은 이세계물 주인공들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집으로의 귀환에 집착한다. 덕분에 자신에게 직접 악의를 향하거나,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관련되지 않는 이상은 주위에서 일족의 멸망으로부터 일족을 구하려 하는 소녀가 도움을 청하든, 한 마을이 6만 마물의 대군에 의해 멸망을 앞두든, 희대의 악신이 세계를 장난감으로 써먹든 '''일절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귀환에만 집중한다. 나락에 떨어진 이후 약육강식의 진리를 깨달아 지극히 합리적으로 움직이게 된 하지메의 모습은 쓸데없이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양산형 주인공들에게 질린 독자들에게 있어 나름 신선하게 다가온다.[1]
하렘에 대해서도 가장 큰 차별점은 주인공이 딱히 색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히로인에 대한 마음 정리가 굉장히 빠르다.''' 유에만을 자신의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한 이후, 수많은 히로인들이 자신에게 마음을 향해오지만 자신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칼 같이 거절해버린다. 그런 히로인들과 동료로서 동행하면서도 유에만이 자신의 특별한 사람임을 틈만 나면 강조한다. 하렘에 둘러싸여 우유부단하게 휘둘리기만 하는 타 주인공들과 달리 '''고자'''(...)가 아니라며 호평받는 부분.
서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에게 대시해오는 히로인들이 사랑에 빠진 이유가 꽤나 자세하게 서술된다. 유에는 수백 년의 봉인에서 자신을 풀어주고 수많은 죽음의 위기로부터 자신을 구해주었기에,[2] 시아는 자신과 비슷한 능력자에 목적이야 어쨌든 자신의 일족을 멸망으로부터 구해주고 장로들의 사형 선언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준다 단언해주었기에, 티오는 처음에야 사랑이 아닌 '''자신에게 아픔다운 아픔을 느끼게 해줬다며 따라다니는 것이었지만(...)''' 작품이 진행되며 서서히 하지메라는 인간에게 심취해 하지메를 자신이 한 여자로서 잃고 싶지 않은 남자로 인식하고, 카오리는 길거리에서 양아치들에게 협박을 당하던 노파와 어린아이를 위해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약자를 구하려 한 하지메의 모습을 본 이후 수 년간 하지메를 지켜보며 그가 나락에 떨어진 이후에야 사랑을 자각했고, 시즈쿠는 주위 친구들이 주위에 흩뿌리는 안 좋은 점들을 수습하며 다니는 자신의 고생을 하지메가 단번에 꿰뚫어보고 이후 자신이 가장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 때 지키는 자의 입장이었던 자신을 하지메가 지켜주었기에, 아이코는 선생님으로서의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악역을 연기하고 비록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지만 살인을 저질러 죄책감에 시달리던 자신을 구원해주었기에, 릴리아나는 왕녀라는 신분 때문에 정치적 의무에 묶여 제대로 된 사랑조차 해보지 못하는 자신을 해방해주었기에... 웹소설 시절에는 이러한 서술들이 빈약했기에 비판받았지만, 서적화가 진행되면서 본편의 서술이 풍부해짐과 더불어 에필로그를 이용해 이러한 개개인의 심정이 상세하게 묘사되었다.
또한 히로인들이 단순히 주인공을 사랑하기만 하지 않고, 히로인들 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묘사한다. 당장 유에와 시아의 개별 문서의 인간관계 항목에 서로를 '''엄마와 딸'''이랍시고 표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메 일편단심인 유에에게 있어 거절당했음에도 마음을 향해오는 시아는 까놓고 말해 눈엣가시였으나, 자신들의 곁에 서기 위해 심성이 약한 토인족임에도 불구하고 대미궁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시아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고, 후에는 하지메가 시아와 영 자주지를 않자 아예 '''하지메를 묶어놓고 같이 하자.'''고 할 정도로 시아를 소중한 친구로 받아들였다. 시아 또한 하지메에게 사랑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유에에게 동료라며 끝없이 들이대고, 유에가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후로는 유에에게 응석을 부릴 정도로 서로의 관계를 풍부하게 묘사했다. '''구제불능의 변태지만''' 하지메 파티 사이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티오, 하지메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에서 서로 라이벌이면서도 절친한 친구인 카오리와 유에, 카오리와 절친임은 물론이고 '''주위 히로인들이 전부 육식동물인 반면 홀로 초식동물'''이라는 비유를 받을 정도로 특유의 소녀성 때문에 히로인들에게 경계(?)받는 시즈쿠 등. 히로인들 간의 관계가 여러 장면을 통해 심층적으로 묘사되는 편.
이 외에도 히로인들, 아마노가와 코우키를 포함해 자신들의 특색과 성향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클래스메이트들 등 호평받는 점들이 있으나, 비판점 역시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꼽자면 레미아의 존재. 납치된 딸을 구해 데려오고 자신의 다리를 고쳐줬다고는 하지만 하지메를 '''여보'''라고 부르지를 않나(...) 딱히 하지메에게 반한 묘사조차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메 하렘의 일원처럼 행동하는 모습은 많은 독자들이 비판하는 요소다.[3]
정리하자면 확실히 비판점이 존재하는 작품이지만, 타 양산형 이세계물과 차별되는 점은 나름 존재하며, 서적화가 진행됨에 따라 캐릭터들의 묘사를 보충해 나름의 구색은 갖추려 노력한 작품. 덕분에 라노벨 업계의 질이 점점 낮아져 양산형 중에서 수준 미달인 작품들이 애니화 판도에까지 범람해오는 중이라, 애니화가 납득은 되는 작품 중 하나인 상황이기는 했으나 애니화조차 그리 좋지 못했다.
1.2. 부정적 평가
'''인기와 작품성이 비례하지 않는 대표 작품''' 중 하나다. 작가의 역량과 자중이 부족해 주인공 자캐딸이라며 비판하는 사람이 많다. 주인공이 먼치킨인 이세계 하렘물을 곧잘 즐기는 사람들도 '''나무야 미안해''' 카테고리로 두는 경우가 많다. 일본 아마존의 1권 리뷰를 봐도 근소한 차이로 5점 다음으로 많이 받은 점수가 1점이고, 그나마도 '리뷰가 도움이 됐다'나 장문 리뷰는 거의 1점 리뷰 쪽에 몰려있다. 모에한 일러스트 보고 샀다가 속았다고 외친 사람도 많다. 심지어 일러스트도 정작 여캐 이외에는 별로 퀄리티가 좋지 않다.
더불어 위의 긍정적인 요소라고 서술된 주인공의 차별점이란 것도 양판소계에선 수없이 범람했던 '''양산형 주인공성'''에 만화적 캐릭터성이 가미된 정도라 위의 기연적 전개와 냉소적 탈을 쓴 편의주의적 인간성, 여자 관계, 현대인 천재론 비슷한 요소까지 합쳐지면 '''한국 양판소에서 수없이 찍어내졌던 주인공들과 놀라울 정도의 흡사함'''을 보이고 있다.[4] 물론 이걸 접했던 계층이 아니라면 '''나름대로는''' 신선할 순 있는 요소.
일단 시작부터 아무것도 기반이 없는 나구모 하지메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갖가지 무리수적인 기연을 일삼는다. 주인공을 싫어하는 반 친구의 함정에 빠져 최하층으로 떨어져서는 운 좋게 엄청난 능력을 가진 신수를 먹고는 변질된 마력이 스며든 마물 고기를 열심히 먹자 여러 특수 능력과, 내성 스펙 상승을 겪으며 마구마구 강해지고 총기를 뚝딱뚝딱 연성한다. 오르크스의 대미궁을 클리어해서는 잃어버린 신대 마법 "생성 마법"[5] 을 익혀서 대놓고 강력한 아티팩트를 양산하면서 깽판을 치고 이후에도 미궁을 공략할 때마다 주인공이 이것저것 신대 마법이나 레어 아이템 얻어서 터무니없이 강해진다.[6] 공간을 일그러뜨리고, 운석을 투척하고, 궤도 폭격용 태양광 집속 레이저도 만들고, 부작용 없는 능력치 도핑제도 만든다. 재료 조달과 조립, 인프라를 무시하고 뭐든 다 해결하는 만능의 연금술과 내성을 비롯한 주인공에게 붙어있는 우글우글한 갖가지 편의주의적인 치트 능력들을 보고 있노라면 오너빙의가 의심될 지경. 주인공이 쓰는 메테오 임팩트는 작가의 설명이 "그냥 운석. 상대는 죽는다."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분명 최심부로 떨어져 고행 끝에 살아남기 위해 '죽인다' 와 '살아남는다' 마지막으로 '먹는다' 라는 감정만 가진 이기적, 극단적, 냉소적인 인간이 되었다고 포장되는데, 히로인을 만나서는 그런 냉혹함은 온데간데 없이 데레데레하며 간이고 쓸개고 다 줄 기세로 챙겨주니 캐릭터성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하프보일드 잡식 캐릭터가 되어버린다. 인간성이 없어졌다면서 중2병 소리를 듣고 몸부림치거나 각종 개드립을 치는 모습을 보면 인간성이 없어진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사실상 쿨병에 가까운 소모성 설정.[7]
악역들 또한 유능함이나 특유의 매력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주인공의 발판으로만 소모될 뿐이다. 특히 주인공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인 히야마 다이스케는 그게 가장 심한데, 배신당한 주인공의 복수극이 소설의 주제이니만큼 주인공의 복수를 당할 상대역도 당연히 그만큼 무게감과 비중이 있어야 하지만 비중도 별로 없고, 찌질한 건 둘째치더라도 멍청하고 무능한 데다가 그냥 주인공 입장에서는 "조금 쎈 네임드 잡몹+또 다른 악당의 시다바리" 정도의 수준일 뿐이라 무게감도 없다.[8] 결국 얼마 안 가 주인공에 의해 간단하게 마물들의 식사로 던져져서 광탈. 주인공의 복수조차도 결국에는 극적인 맛은 전혀 없고, 마치 바퀴벌레 잡아 죽이듯 간단하게 해버리니 카타르시스나 극한의 성취감도 없다. 히야마를 끝장냈음에도 성취감에 기뻐하거나 감격하지도 않고 혀나 찰 뿐이며, 히야마가 끝장날 때 맛보는 크나큰 고통과 절망에 대한 묘사는 하나도 없다. 기다리고 기다리며 주인공이 통쾌하게 복수해주기를 간절하게 열망하던 독자들에 대한 보상은 없다. 게다가 시나리오 진행 내내 지속적으로 주인공이 가진 복수에 대한 열망을 부각시켜줘야 하는데, 모험 다니면서 주인공이 복수하겠다고 이는 가는 장면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최종보스인 에히트라는 사악한 신도 악역으로서 특유의 카리스마나 매력을 가진 인상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그저 특정한 목적도 없이 자신의 재미만을 추구하며 난동을 부리는 인물인지라 특별한 사상이 없으니 무게감도 없다. 물론 에히트에게 특별한 사상이 없어도 악역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했다면 인상적인 캐릭터로 남았을 것이다. 비슷하게 무거운 신념이 없는 가벼운 캐릭터임에도 매력적으로 묘사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빌 사이퍼라는 악마는 에히트처럼 신같은 권능으로 모두를 장난감처럼 다루는 악역이다. 규칙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라는 무책임하고 단순한 빌의 사상은 유희를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에히트와 크게 다를 건 없다. 그러나 에히트와는 달리 특유의 능글맞고 익살스러운 성격과 코스믹 호러스러운 강력한 힘으로 팬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즉, 빌 사이퍼는 사상이 가벼워도 캐릭터가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면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인 것이다. 이런 사례가 존재하는 이상 최종보스 에히트가 지닌 악역으로서의 문제점은 '''사상의 가벼움이 아니라 캐릭터로서 매력이 없다'''는 점이라고 봐야한다.
주인공은 비중이 너무 많아서 독식하는 레벨이며, 작가가 주인공을 어떻게 하렘을 만들고, 강한 능력을 줘서 새로운 아티팩트를 만들고, 그 힘을 잘 쓰게 하는지에만 집중하는 덕분에 가면 갈수록 전개가 뻔해서 예측이 매우 쉬워진다. 긍정적인 평가에서 엄청나게 강해서 작품의 위기고 뭐고 모조리 무시해버리는 주인공, 주인공을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사랑에 빠져버리는 히로인들에 대해서 나름의 차별점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큰 차별점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에는 엄청나게 대단하고 강한 주인공이 히로인들을 선심 쓰듯 도와주거나 여유 있게 구해주면 다들 반해버리는 레퍼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금새 휙휙 반해버리기 때문이다.[9] 그리고 주인공의 히로인들에 대한 마음 정리가 빠르다고 했는데, 그것도 초반 한정이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유에만이 특별하다며 하렘 멤버들을 차버리다가, 결국 나중에 가서는 은근슬쩍 하렘을 용인해 버린다.
거기다 오히려 주인공 쪽에 문제가 있다. 상술했듯이 이런 주인공을 신선하다 여기는 독자들도 있지만, 반대로 아무리 나락에서 겪었던 일로 비뚤어졌다 해도 온갖 범죄나 문제 행동을 일삼고 다니는 주인공 일행을 불쾌하다 여기는 독자들 역시 존재한다. 물론 데스노트 등 악인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들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주인공과 대립하는 비판자 캐릭터를 통해 주인공이 악인이라는 전제를 깔아놓고 절대 옹호하지 않아서 불쾌감이 훨씬 덜하지만, 본작에서는 그러한 포지션의 캐릭터가 없고 지구로 돌아와서도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굳이 꼽자면 아마노가와 코우키가 있지만, 코우키는 본인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애프터를 제외하고는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과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무시당하고 폄하당하는 샌드백#s-2 수준의 취급이라 비판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10] 한술 더 떠서 주인공 주변의 히로인들과 작가는 이런 주인공을 나서서 옹호하고 미화하기까지 하며, 주인공 본인은 자신도 몇몇 히로인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온갖 폭력을 휘두르고 다니는 주제에 아예 6권 5장에서 폭력 히로인을 까는 내로남불을 시전한다(...) 그나마 이세계에서만 이러고 다녔으면 이세계와 지구의 가치관 차이 등으로 어느 정도 실드라도 칠 수 있었겠지만[11] , 애프터에서는 '''지구에 돌아온 뒤에도 똑같은 짓을 하고 다닌다.''' 그나마 이세계에서처럼 문답무용으로 쏴 죽이지는 않고 때로는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막나간다. 국내에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는 문제점이지만, 물 건너 일본에서는 본작을 비롯한 소설가가 되자산 이고깽들이 비판받는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된다.
다른 이세계물과 달리 주인공이 집으로의 귀환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도 별로 차별화할 만한 요소가 되지 못한다. 주인공은 집으로 가고 싶어하지만 정작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공기이기 때문. 주인공의 과거 회상으로 가족들이 얼마나 다정하고 정이 돈독했는지 보여주거나, 주인공이 이세계에 있을 때 가족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보여줘야 주인공의 동기와 간절함이 독자들에게 와닿을 텐데 전혀 그런 게 없다. 주인공이 귀환한 뒤의 후일담 와서야 그들이 당시에 뭐하고 다녔는지 나온다.
거기다 결말부에서는 이세계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오고, 주인공은 자신이 죽인 학생의 가족들에게 가서 자기가 죽였다고 고백한다. 그러고는 반발하는 유족들에게 총탄을 갈긴다. 물론 주인공은 그러고도 법적인 처벌을 전혀 받지 않고, 사회가 뒤집어지거나 혼란에 빠지거나 매스컴이 들볶은 일도 없었다. 유에의 마법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기억을 죄다 조작해 버렸기 때문이다.[12] 심지어 애프터 스토리 1편의 류타로와 스즈 관련 에피소드에 남긴 작가 후기에 따르면 신대 마법을 쓴 세뇌계 마법을 인터넷을 통해 전파한다든지, 서브 리미널 효과처럼 텔레비전을 통해 인식을 조작하는 등의 여러가지 위험한 수단으로 은폐한 모양이다. 신대 마법이 워낙 만능인지라 작가가 복잡한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편의주의적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써먹으니 사회의 혼란이나 유가족과의 마찰처럼 진지하게 다룰 수 있는 소재들이 의미를 잃은 것이다. 이쯤되면 신대 마법이라고 쓰고 백지수표라고 읽어야 할 판.
개연성이 어긋나는 것도 비판받는다. 학생들이 이세계에 떨어지고 나서 실전용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는 던전이 오르크스의 대미궁이다. 하지만 각주에도 나와있듯이 오르크스의 대미궁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 초짜들이 시작부터 만렙 던전 들어가서 놀고 있는 셈. 이뭐병[13] . 카오리의 경우 길거리에서 양아치들에게 협박을 당하던 노파와 어린아이를 위해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약자를 구하려 한 하지메의 모습을 보고 반했다는데, 카오리 왈 "'''강한 사람이 폭력으로 해결'''하는 건 간단해. 코우키 군은 툭하면 사건에 뛰어들어서 상대를 쓰러뜨리거든. 하지만 '''약하면서도 그렇게 나서는 사람'''은 좀처럼 없을 거라 생각해."(...) 주인공이 이세계 온 뒤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생각해보면 정신이 허탈해진다. 타인을 눈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릴 정도로 냉혹해진 주인공과 재회하고 나서도 따지기는 커녕 "나도 하지메 군의 여행에 따라가게 해주지 않을래? 아니, 반드시 따라갈 거야!", "당신을 좋아해요.", "반드시 돌아보게 만들어 줄 거야. 왜냐하면 하지메 군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니까!" 같은 말이나 할 뿐이다.
제목이 흔해빠진 직업이라는데 알고 보니 작품 내에서 주인공말고 다른 연성사 직업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는 게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이래서야 연성사가 흔해빠진 직업이 아니라 희귀 직업으로 느껴질 지경. 애초에 연성사가 허약한 직종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이 기연으로 얻은 능력이 너무 막강해서 어떤 직업을 하든 최강이 되었을 레벨이었다.
그리고 연금술과 그 응용에 관해선 그야말로 엉터리 현대인 천재론의 극치를 보여준다. 능력의 응용 기반 자체가 주인공이 처음 그렇게 썼다 기발하다는 수준으로 시작되어 이후 작중에서 연금술을 통해 갖가지 총기와 오토바이, 자동차, 무인 드론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건 결론적으로 말해 불가능한 이야기다. 제료 조달과 조립, 인프라야 연금술과 생성 마법의 물질 조작을 통해서 뚝딱 해낸다고 하더라도 총기나 자동차는 매우 정밀한 기계라 일반인이 만들 수 있는게 아니다. 동력원이 마력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구동 원리는 똑같기 때문에 부품, 탄환의 규격, 재질, 화약 조합 비율 등등 이 모든 게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총기를 만들더라도 불발되거나 폭발해버린다.[14][15] 인터넷에 그런 제조법이 나와있을 리도 없고 주인공이 그런 제조법에 조예가 깊다는 특수한 설정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만든 총기는 너무나도 멀쩡하게 잘 돌아가며, 초장부터 미국이나 여러 석학들은 엄두도 못낸 소형 권총 레일건을 독학으로 만들어내더니 다들 현존하는 총기과 과학기술을 능가할 정도의 무쌍한 위력과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정밀한 현대 병기들은 아무 지식도 없는 학생 따위가 광물을 조작하고 특수한 효과를 조금 부가하는 정도로 간단히 만들 만한 물건이 절대로 아니다. 하다못해 주인공의 힘이 이미지만 명확하면 상상을 구현시키는 힘이면 모를까 그저 광물을 조작하고 광물에 마법을 부가하는 정도의 힘일 뿐이다. 겨우 그런 힘으로 복잡한 지식과 기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일을 일개 고등학생이 해내니까 설득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신체능력 스텟이 높은 것과 사격 실력은 별개일 텐데 총도 엄청 능숙하게 잘 맞춘다.[16] 또한 총이 통하지 않는 적을 상대로 분당 발사수를 늘려 해결하는 엉터리 같은 해결법은 덤.[17]
물론 웹 연재에서 서적화된 작품들이 그렇듯 작가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서적본에서 충분히 보완을 해서 내놓기 때문에 작품성이 아예 막장인 수준은 아니나, 거의 대여점용으로 변해 평균질이 훨씬 바닥을 치는 양판소 시장에도 상대적으로 더 양호한 작품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아는 일부 계층에겐 이 정도 흥행도 상당히 의문시하거나, 라노벨 시장이 국내 양판소 시장과 점점 열화판으로 비슷해지는 상황을 개탄하는 현상도 보인다.
결론적으로 다른 소설가가 되자산 이세계물과 차별되는 점은 존재하나, 그렇다고 양산형 이세계물의 한계를 넘었다고는 할 수 없는 작품이다. 처음에 배신당하고 고난을 당하는 주인공이 지하에서 복수하려고 이를 갈고 미궁을 지키는 강적과 싸울 때까지만 해도 나름 공들인 느낌이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싶었는데[18] , 지상으로 나온 이후 먼치킨 주인공이 룰루랄라하며 여행하면서 하렘 만들고 이세계인들에게 찬사를 받는 양산형 치트 전개와 다를 게 없는 흐지부지한 전개가 되었다는 혹평이 많다. 그나마 초반에는 시작부터 리제로의 스바루 마냥 엄청나게 구르지만[19] 딱 거기까지. 열심히 초반에 힘 줘서 구르고 나서 미궁에서 탈출한 뒤에는 다른 편의주의 이고깽과 다를 바 없이 고생은 거의 하지 않고 쉽게 무쌍을 찍으니 의미가 없다.
1.2.1. 반론
몇가지 반론할게 있는데 무기나 자동차를 부품의 세세한 것도 모르는데 만들 수 없다에는 어폐가 있다. 이세계에서 만든 물건과 현대의 물건은 모양은 똑같아도 엄연히 구조는 다르다. 예를들어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기름이 아닌 마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 같은 복잡한 물건을 만들 필요가 없다. 무기나 드론 같은 종류도 마법으로 만들어 구조가 다를 수 있기에 꼭 현대의 지식대로 만들어진게 아니다. 거기에 마력 직접 조작을 통해서 마력전달만 제대로 되면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시미즈의 건은 어떻든 히야마의 죽음은 엄연히 질투심에 자신이 죽을뻔했고 카오리도 죽었다. 전자의 경우는 하지메가 따로 복수할 마음이 없었지만 카오리를 한번 죽인건 선을 넘었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히야마를 죽인건 마물, 물론 하지메가 그 사이로 떨어트린거기는 하지만 에리에 동승해 수 많은 희생자를[20] 낸 히야마가 죽어도 할말이 없는데 자식의 잘못은 생각안하고 죽은것만 따지고 든 히야마의 부모도 문제가 있다.
기억조작의 경우 메스컴을 비롯해 귀환자 신분에 있던 학생들을 집요하게 노리는 인물들을 막기 위함인데 귀환자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노린 공안은 야쿠자를 동원해 소노베 유카를 협박할 정도로 귀환자들의 신변이 안전치 못했다. 그러니 범죄이건 아니건을 떠나서 집요하게 노려오는 자들을 막기 위해서 기억조작을 사용한것.
그리고 그전에 따로 히야마에게 복수를 하지 않은건 확실한 증거 없이 따져봐야 코우키 일행과 분쟁이 일어날 뿐이고 귀찮으니 그냥 관심을 끊기로 한것. 또한 하지메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유에와 만나고 싶으니 똑같은 행동을 할거라고 말하기도 했으니.[21]
2. 애니메이션
전반적으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방영을 연기하고 절차탁마한 만큼 캐릭터 디자인만은 상향되어 돌아왔으나, '''그 외 모든 부분에서 퀄리티가 수준 미달이라는 비판이 자자하다'''. 먼저, 원작의 시간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섞어놓은 데다가[22] 내용과 설명이 대거 생략되어 뜬금없는 상황 전개가 내내 이어진다. 히야마 패거리의 괴롭힘과 하지메가 겪은 왕따 사건도 잘 부각되지 않고, 때문에 베헤모스전에서 히야마가 하지메를 공격한 점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왕따 사건이 잘 부각되지 않으니 카오리가 하지메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원작에 비해서 약하게 나타난다.[23]
또한 하지메 일행이 지구에서 이세계 토터스로 전이했다는 점을 그냥 오프닝에서 몇몇 장면만으로 보여주고 끝나고, 갑자기 대미궁 나락에서부터 시작하니 앞뒤 상황이 뭔지 파악하기 어렵다. 애초에 하지메가 '끌려왔다'라며 독백하는 것으로만 설명되니 이세계물이라는 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24][25] 무엇보다 '''에히트로 인해 소환되었다는 것'''[26] 이 일절 서술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교회 사람들과의 접촉 장면조차 일절 나오지 않으니 성교교회의 광신도력이나 코우키의 정의 타령도 다 날아가버렸다. 이렇듯 1화에 꼭 알아야 할 세계관이나 설정이 무엇 하나 드러나지 않았다. 본작의 핵심을 꿰뚫는 중요한 요소들인 만큼 그냥 넘어가기는 힘든 생략이다. 물론 나중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설명이 너무 늦는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 것이다.[27]
음향과 연출도 작화에 비하면 힘이 매우 빠져있다. 말하자면 캐릭터 화풍은 좋아졌지만 연출력에서는 마이너스. 하지메가 토끼 마물과 곰 마물에게 몰리는 장면에서는 긴박감이 잘 느껴지지 않고, 전투 장면도 약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오프닝은 절반 가량을 그냥 일러스트 확대/축소로 때우고 있고, 엔딩은 그냥 레드카펫 위에 섬광 두 개 요리조리 움직이는 게 전부라 너무 성의가 없지 않느냐는 평가다. 그래도 엔딩은 2화부터 영상이 추가되었다... 만 어차피 추가할 거 대체 왜 1화는 그따구로 낸 건지도 의문.[28]
차라리 스토리를 원작의 진행 그대로 했으면 적어도 시나리오의 구성에서는 비판이 덜 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심지어 스토리를 바꾸다 보니 원작과는 설정이 일부 바뀌어버렸다. 애니메이션에선 하지메가 왕국 도서관에서 신결정의 정보를 입수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원작에서는 도서관에서 죽치고 앉아있었던 하지메도 신결정의 존재를 몰랐다. 원래 이게 신결정임을 알려준 것은 바로 수백 년 전부터 살았던 유에였다. 4권에서 카오리와 시즈쿠도 신결정의 존재를 듣도 보도 못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하일리히 왕국에는 신결정의 존재가 전해지지 않았거나 신결정에 대한 지식이 유실되었다는 것이 원작의 설정일 터이다. 그런데 이걸 하지메가 알고 있으니 엄연히 설정 붕괴.
이런 이유들 때문에 PV에는 나오지 않았던 2, 3권 분량의 방영분에서는 얼마나 심각한 연출이 이어질 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1화이면서도 이미 작붕의 조짐이 조금씩 보인다는 평도 있기 때문에 "이럴 거면 1년 연기를 왜 한 거냐"는 말도 나온다. 그리고 1화 같은 경우는 나구모 하지메의 독백이 메인이었는데, 담당 성우가 신인 성우여서 그런지 몰라도 연기 톤이 그다지 변화가 없다 보니 긴장감이 없단 평이 많다.[29]
그래도 2화부터는 1화의 정신 없는 급전개보다 많이 느려져서 그나마 볼 만해졌다. 다만 여전히 연출 부분에서는 비판이 크다. 사이클롭스와의 전투에서는 금강 기능이 웬 방어막으로 바뀌어서는 탕팡탕팡(...) 연출이라 '차라리 화면 흔들림이라도 좀 넣어주지' 하는 반응. 유에에게 배신당했을 뿐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하지메가 받은 충격의 효과음과 2화 마지막에 거대 침을 등에 맞은 하지메를 보고 유에가 비명을 지르는 장면은 대체 왜 이렇게 구린 연출을 넣었냐며 싸늘한 시선을 모으고 있다.
3화는 가장 혹평 받았던 회상씬이 없어서[30] 스토리텔링이 난잡하지도 않아 평범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연출은 떨어진다. 특히 전투씬과 몬스터.
4화는 앞 3개 화보다 매우 들쭉날쭉한 작화와 연출을 보여주었다. 잘 뽑힌 신은 수준급이나, 특히 '''유에의 작화가 자주 뭉개지다 좋아졌다를 반복하였다.'''
5화에서는 '신들'과 이 세계에 대한 진실과 반역자의 의도 등 설정상 매우 중요한 부분을 "미친 신이랑, 「반역자」가 아니라 「해방자」였나..."라는 독백 두 줄로 끝내버렸다. 원작을 보지 않으면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수준. 일단 8화에서 제대로 설명되기는 한다.
그 다음 주 방송분은 제작 스케줄 문제 때문인지 총집편이 떠버렸다. 5화만에 총집편이 나온 상황이라 남은 분량의 퀄리티도 안심할 수 없다.[31]
6화에선 시아를 만나고 페어베르겐에 갔다가 협상 을 해서 미궁에 도착한 뒤 단련과 시아가 동행하는 것까지 1화만에 끝내버리는 영혼의 스킵을 보여주었다.
7화에서는 다이렉트로 밀레디전에 들어갔으며, 밀레디전도 쉽게 끝나버렸다.
8화는 더 심각한 것이 하지메 일행이 미궁 공략 후 브룩에서 머물다가 휴렌에 도착하기까지 있었던 일들이 전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지부장과 대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당연히 크리스타벨, 모토 윤겔 등은 등장조차 없다.
9화는 전투신 중에 '용의 엉덩이를 걷어찬다'는 이야기는 모토 윤겔에게서 들은 거다. 용인족의 설명에 대해서 하지메가 처음부터 알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용인족은 유에가 설명해줘서 알게 된 거다.
10화는 마물들 군세가 수준 낮은 3D CG인 건 그렇다 치더라도 3D CG인데도 불구하고 하지메가 쌍권총 무쌍을, 시아가 망치 무쌍을 찍는 동안의 주변 마물들은 동상마냥 정지되어 있다. 마물 3D 모델링에 웅성거리는 움직임조차 짤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다. 심지어 마을 주민들의 눈이 전부 홍채가 없는 죽은 눈이고 중력 마법은 웬 금색 덩어리 안에 십자가가 생기는 형태로 나왔으며, 메체라이를 쏘고 있는데 마물의 군세는 전혀 줄어들지도 않는다. 티오의 압축형 브레스와 유에의 뇌룡도 작화가 망했으며, 하지메는 메체라이를 쏘다가 '''잔탄이 떨어졌다'''라는 이유로 돈나와 슈라크를 드는데, 원작에서는 메체라이를 쏘다가 과열이 돼서 돈나와 슈라크로 무기를 바꿔 들었으며 애초에 '''보물창고를 얻고 나서 잔탄 걱정을 한 적이 없다.'''
11화는 심지어 하지메가 욕조를 소환하거나 하는 자잘한 부분이나 여러 전투신이 생략하고 쓸데없이 악의 조직 간부의 분량을 늘려놨다. 전투씬에서 마법의 연출이 이세계 치트 마술사보다 더 퀄리티가 떨어진다.
엉망인 연출과 매우 저퀄리티의 3D CG 사용, 불친절한 스토리라인과 지나친 원작 훼손 등으로 매우 큰 혹평을 들은 어느 애니보다 '''더한 수준'''이다 보니 3분기 최고의 웃음벨의 영광을 차지했다. 완결까지 한 화라도 '''좋았던 파트가 한 개도 없다는 게''' 총평이다. 전형적인 홍보성 라노벨 원작 애니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패착이라면 '''스태프 중도변경'''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애니는 당초 거를 작품이 거의 없는 수준의 감독이라는 카미야 준과 최고 수준 애니메이터 토베 아츠오가 만들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림체가 마음에 안 든다는 원작자와 팬 들의 항의로 이들이 빠지고 새 스태프로 변경되고 기획 자체가 꼬이면서 이런 작품이 나오고 말았다. 애니메이션은 기획과 스태프 초빙 단계도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웬만해선 중간에 스태프를 바꾸지 않는 게 좋다. 방영 몇 달 전에 갑자기 전부 바꿔버리라는 오더를 내리면 당연히 제대로된 작품이 나올 수가 없다. 캐릭터 디자인이 애니메이션의 전부도 아닌데 별로 애니메이션에 지식이 없는 원작자와 팬들의 항의 때문에 좋은 애니메이션이 나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더불어 바뀐 감독인 요시모토 킨지도 원래는 이 정도로까지 망치는 인물이 아니었고, 오히려 작화 면에서는 상당한 조예를 보여주는 인물이었으나[32] 상술한 기획 변경 건으로 제작 기한이 촉박해서인지 안타까운 결과물이 뽑혀나오고 말았다.
DVD/ BD Vol. 1 판매량이 2918장으로 집계됐다. 이미 광매체 판매량이 대폭 줄어들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지난 시점인 2019년에 방영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평가에 비해 판매 수치가 좋은 편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13화 종영 후 바로 2기 제작을 발표하였다. 애초부터 2쿨 분량 제작이 결정되어 있었기에 2기 제작 결정과 광매체 판매량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는 것.
[1] 다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본래의 인간성을 되찾아감에 따라 합리주의적 사상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때문에 한없이 자기주의적이고 시원시원하게 귀찮은 이벤트를 차 버리는 캐릭터를 원했던 독자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적잖이 보인다. 다만 배신과 약육강식이라는 무수한 악의 속에서 인간성을 잃어버린 하지메가 소중한 사람들과의 여정을 통해 따스함을 되찾아가는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는 독자들 또한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셈.[2] 이 사랑에 흔들다리 효과가 적용되었다고도 볼 수 있고, 실제로 1권 에필로그에서도 흔들다리 효과를 언급한다. 다만 그 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유에는 하지메와의 만남을 운명이라 표현하며, 자신을 구해준 하지메에게 평생을 바치겠노라 결심한다.[3] 다만 서적판 단편집에서 레미아의 묘사가 있는데 뮤를 구해준 감사의 마음은 있었지만 일면식도 없던 하지메를 처음부터 좋아한게 아니라 태어나기 전에 아빠가 죽어 아빠의 존재를 못 느낀 뮤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르며 따른 하지메 였고 뮤를 위해서 하지메에게 다가간 거였다. 하지만 뮤를 진심으로 아끼고 자신에게도 나름대로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하지메에게 마음이 끌린것.[4] 이는 한국에서 정통 판타지가 적었고, 전형적인 윤리나 정의보다는 냉소라 쓰고 중2병적인 자캐의 편의적인 목표 성취 위주의 스토리텔링이 많기 때문.[5] 무기질적인 물질에 간섭하는 마법. 기본적으로는 마법을 광물에 부가해서, 특수한 성질을 띤 광물을 생성할 수 있다.[6] 참고로 이 오르크스의 대미궁은 알고 보니 다른 대미궁을 깬 뒤에야 공략이 가능할까 말까인 매우 하드한 대미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물론 주인공은 기연빨로 초장부터 클리어. 이런 보상이 큰 던전은 보통 스토리가 거의 다 진행된 후반에 돌입해서 클리어해야 정상이지만, 작가는 초반에 돌파하게 만들어버렸다. 즉 작가는 초반에 독자들의 흥미를 모으기 위해 조금 힘 줘서 쓰고는 그 다음부터는 던전에서 얻은 보상빨로 생각 안하고 태업하면서 편하게 쓰겠다고 대놓고 선언하는 꼴이나 다를 게 없는 셈.[7] 인간성이 망가졌다고는 하지만 사실 "양심이 망가짐"에 가깝다. 후의 행적을 봐도 자신을 적대하는자는 가차없이 죽이거나 박살내지만 '''위급하다고 아군을 버리거나 방패로 쓰지는 않고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키지도 않는다.''' 결국 작가 서술에서 문제가 발생한 셈.[8] 보통 이런 주인공의 원수는 대개 마왕군 간부나 최종보스를 맡는다.[9] 처음 만나서 고작 1주일만에 흔들다리 효과 덕에 검열삭제할 정도로 친해진 유에는 넘어간다 치더라도 카오리는 본편 시작 전부터 주인공에게 이미 반해있었고 캐릭터 붕괴까지 나오며, 시아는 코믹스판 기준으로 16화에서 만나서 다음 화에서 주인공이 구해주자 "하지메씨! 감사합니다! 절대로 안 놓을 거에요!"라며 함락된다. 미소녀인데도 종족 때문에 차별받는데 주인공이 상냥하게 대해주자 플래그가 깊어지는 매우 뻔하고 지겨운 레퍼토리는 덤.[10] 읽어보면 알겠지만 코우키가 비판자 역할을 소화하기는 무리다. 작중 서술대로 코우키는 그저 정의감만 똘똘 뭉치고 현실적인 판단은 못하는 어중이떠중이일 뿐. 아이코 쪽이 적격이나 그쪽도 어중간했고, 아예 주인공 하렘에 들어간 후에는 다른 히로인들과 다를 바 없이 주인공을 미화하는 데에 급급하다.[11] 그나마도 주인공은 이세계인도 아니고 현대 일본에서 나고 자란 인물이다.[12] 설사 자기가 죽였다고 고백했어도 시체도 없을 뿐더러 그가 죽였다는 증거가 없다. 또 이세계로 간 것 자체가 이미 상식을 벗어난 범위이다. 그래서 법적인 처벌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하지메는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구로의 귀환 후에도 온갖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처벌 역시 없다.[13] 다만 서적판 기준으로 100층보다 아래에 있는 숨겨진 층부터가 진짜 오르크스 미궁이라는 언급이있다. 즉, 학생들이 들어간 던전은 만렙 던전이 결코 아니라는 것.[14] 비슷하게 총기로 무쌍하는 이세계물인 군대 오타쿠가 마법세계에 환생하여 현대병기로 군대 하렘을 만들어 버렸습니다!?의 경우, 최소한 그쪽은 주인공이 성인에다가 총덕+아버지 밑에서 금속가공 공장의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과 지식이 있어서 총을 자력으로 만들 수 있었고 최소한 레일건같은 SF급 무기는 안 나온다. 강철의 연금술사의 연금술사들도 다들 거기에 대한 지식을 전문적으로 공부했기에 연금술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게 전혀 없다.[15] 다만 코믹스와 서적에서는 주인공인 하지메가 총을 만들기 위해 최소 수천 번, 많게는 몇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묘사하면서 어느 정도 나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그나마도 세세한 과정의 묘사는 없고 글로만 '''딱 한 줄''' 묘사될 뿐이라 별로 와닿지 않는다.[16] 서적이 되고 서술이 늘면서 이건 그냥 미친 듯이 잘못 만들면서 다시 만들어서 때우고, 안 맞는 총도 익숙해질 때까지 쏴대면서 늘었다고 설정이 생겼으나 결국 고등 기반 지식이 없는이상 독학으로는 기술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도 현세대 인류를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의 발명을 해댄다.[17] 이건 총알이 안 드는 상대에게 총알이 들 때까지 같은 곳에 뚫릴때까지 계속 쏘는 것인데 분당 발사수를 늘리는 정도로 뚫릴 내성이었으면 내성이라고 보기도 민망한 레벨이다. 이 소설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생각해보자. 총을 만드는 기초 지식이 없으면 될 때까지 반복. 쏘는 게 익숙하지 않으면 될 때까지 반복. 근성으로 누가 봐도 안 되는 걸 땜질하는 것보다는 좀 나은 레벨.[18] 상술했듯 이것도 양판소에선 널리고 널린 전개다.[19] 왼손 완전 골절+절단+공복감+전신 세포 붕괴&재구성+기초지식 전무 상태로 레일건 만들려고 될 때까지 무한 반복.[20] 당시 500명 이상의 병사와 왕, 관료들이 죽었는데 히야마가 전부 한건 아니라지만 히야마도 거들었다.[21] 아이러니한게 히야마의 짓이 아니었다면 하지메가 유에를 못 만났을 확률이 높다. 만났다고 해도 지금의 관계가 형성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22] 일반적으로 이런 구성은 원작의 꼬여있는 시계열을 원래대로 재배치할 때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때때로는 후반부 전개의 임팩트를 위해 시간 순서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구성을 사용한 애니도 있다. 하지만 본작은 꼬아놓은 의도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 이 점은 2화에서도 자꾸 애매한 타이밍에 꼭 필요하지도 않은 회상씬을 집어넣는 등 계속 이어졌다.[23] 일반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부채꼴 구성은 한정 된 시간 내에 그보다 큰 내러티브를 담아야 할 때 주로 사용된다(ex> 영화 암살). 이세계 소환이라는 장르가 넘쳐나는 시점에서 시간만 쓸데없이 잡아먹고 메인 사건의 시작을 늦추는 소환 장면을 생략하는 대신 회상으로 집어 넣은 것은 그 때문. 이러한 구성을 했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없고, 오히려 신선한 판단이라 할 '수도' 있었으나, 1. 그렇게 끌고 온 회상과 메인 사건의 진행이 맞물리지 않은 부분, 2. 정작 그렇게까지 해서 강조해낸 메인 플롯이 드라마가 형성되지 않는 독백으로 떡칠돼있었다는 부분, 3. 결정적으로, 1과 2의 부조화로 인해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부분이 결정적인 연출 미스이다.[24] 오프닝을 보지 않으면 하지메의 '끌려왔다', '집으로 가고 싶다'라는 독백은 '이세계에 끌려왔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원래 이 세계에서 평범히 살다가 훈련 같은 것에 끌려왔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의미로밖에 안 보인다. 오프닝을 스킵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프닝에 설명을 맡겨버린 건 큰 문제. 게다가 오프닝의 설명도 상술했듯이 그냥 몇몇 장면만 보여준 게 전부라서 원작을 안 본 사람은 단순한 유추만 가능할 뿐이다.[25] 원작을 읽은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한 초반부를 안 봐도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26] 2화에서 설명된다.[27] 생략된 앞부분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지, 총집편인 5.5화에서 하지메가 읊조리는 형태로 대강 언급하고 지나간다. [28] 전 분기의 방패 용사 성공담 애니판과 정반대의 양상을 띠는데, 전자는 필력과 묘사가 부족했던 원작을 연출 등으로 보강하여 호평을 얻은 반면, 본작은 되려 원작의 한계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 양판소의 교과서적인 작품은 적어도 전투씬만큼은 봐줄 만 했다며 까이고 있을 정도. 2D 작화와 별개로 3D 모델링 역시 어색하다는 평가가 많다.[29] 하지메의 자아가 거의 붕괴 상태에 빠져서 머릿속에서 "살고 싶다"는 본능과 "죽어버려"라는 절망이 부딪치는데, 이걸 연기하는 성우의 톤에 그다지 변화가 없다. 더불어 멘탈이 완전히 붕괴되고 흑화했는데 웃음소리 말고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30] 2화 장면을 부분적으로 회상하는 것은 있지만 1, 2화처럼 아예 본편에서 나온 적 없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장면이 없다.[31] 다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초반 부분 스토리 전개가 워낙 개판이었는지라 총집편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은 괜찮았다는 평도 있다. [32] 실제로 전체적인 작화 퀄리티 품질은 비판이 많지만 유에의 몸체 굴곡 표현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은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