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16/준결승

 



1. 개요
2. 최근 대결
3. 1경기 포르투갈 2 : 0 웨일스
3.1. 경기 전 전망
3.2. 경기 내용
4. 2경기 독일 0 : 2 프랑스
4.1. 경기 전 전망
4.2. 경기 내용


1. 개요


UEFA 유로 2016의 4강전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참고로 3위 결정전은 없다.

2. 최근 대결



3. 1경기 포르투갈 2 : 0 웨일스


[image]
'''UEFA 유로 2016 준결승 1경기
2016년 7월 6일 21:00(GMT+1, 서머타임)
'''
'''스타드 데 뤼미에르 (리옹, 프랑스)'''
'''관중: 55,679명'''
'''주심:''' '''요나스 에릭손''' '''(스웨덴)'''
[image]
'''2 : 0'''
[image]
'''포르투갈'''
'''웨일스'''
'''5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3′ 루이스 나니'''
'''득점'''
-
'''Man of the Match: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매치 리포트''' '''하이라이트'''
'''포르투갈'''
[image]
'''웨일스'''
46%
'''점유율'''
54%
17
'''슈팅'''
9
6
'''유효슈팅'''
3
10
'''파울'''
12
2
'''경고'''
3
0
'''퇴장'''
0

3.1. 경기 전 전망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레스 베일이 4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포르투갈이 2연속 연장전을 소화한 바람에 연장 없이 토너먼트를 돌파한 웨일스보다 더 많은 경기시간을 소화했으며 윌리엄 카르발류가 경고누적으로 4강에서 결장하고 페페는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웨일스보다 휴식일이 하루 더 많으며 벤 데이비스, 아론 램지의 경고 누적 결장이 웨일스로서는 뼈아프다. 특히 호날두를 막아야 하는 큰 사명을 띄고 있는 레프트백 포지션의 데이비스의 결장이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 웨일스도 포르투갈도 원 맨 팀이 아니란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웨일스가 최초 출전에 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낼 것인가, 포르투갈이 조 3위에 1승 4무라는 안습한 경기력에도 결승에 올라 강한자라는 것을 증명해 낼 것인가? 더 나아가 포르투갈이 유로 2004에서 엄청난 약체에게 패해 준우승을 한 그 한을 풀 것인가?
한편 하루 뒤에 치러지는 독일 대 프랑스 경기에서 만일 독일이 이길 경우 이 경기에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팀은 자동으로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독일이 지난 월드컵 우승국으로서 참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프랑스가 이기면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이겨야만 획득할 수 있다.
  • 선발 라인업
'''포르투갈 선발명단'''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FW
루이스 나니
MF
주앙 마리우
MF
헤나투 산체스
MF
아드리엔 실바
MF
다닐루 페레이라
DF
하파엘 게헤이루
DF
주제 폰테
DF
브루노 알베스
DF
세드릭 소아레스
GK
후이 파트리시우
'''웨일스 선발명단'''
FW
할 롭슨-카누
FW
가레스 베일
LWB
닐 테일러
MF
조 앨런
MF
조 레들리
MF
앤디 킹
RWB
크리스 건터
DF
제임스 콜린스
DF
제임스 체스터
DF
애슐리 윌리엄스
GK
웨인 헤네시



3.2. 경기 내용


[imag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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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포르투갈은 중앙 수비수 페페가 종아리 부상으로 결국 선발에서 제외되었다. 노장 수비수 브루노 알베스가 빈자리를 메웠다. 경고가 누적된 윌리암 카르발류가 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다닐루가 섰다. 주전 공백은 웨일스가 컸다. 플레이메이커 애런 램지와 백쓰리 중 한 명인 벤 데이비스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미드필더 앤디 킹과 수비수 제임스 콜린스가 선발 출전했다.
준결승전인 만큼 양 팀은 신중하게 출발했다. 경기 첫 슈팅이 16분에서야 나왔을 정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원투패스를 이용해 주앙 마리우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으로 침투해 오른발 슛을 때렸다. 힘 없이 반대편으로 흘렀다. 웨일스의 첫 슈팅은 역시 가레스 베일이었다. 전반 18분짧은 코너킥을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로 때렸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22분, 베일의 전매특허 장면이 나왔다. 자기 진영에서 흐른 공을 받아 주앙 마리우의 태클을 피한 뒤 그대로 드리블 질주했다. 아크 정면까지 올라간 베일의 왼발 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2분 뒤에는 앤디 킹이 문전 헤더를 시도해 코너킥을 얻었다. 포르투갈은 공격 물꼬를 트지 못해 애를 먹었다.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후반전 초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후반 5분 포르투갈이 코너킥을 얻었다. 주앙 마리우가 짧게 준 것을 라파엘 게헤이루가 빠르게 크로스를 보냈다. 파코너에서 호날두가 높이 솟구쳐 머리로 정확히 공을 때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앙 수비수 제임스 체스터가 막으려고 했지만, 호날두가 타점과 몸싸움에서 모두 우월한 모습을 보였다.
한 번 무너진 균형은 3분 뒤에 더 심하게 기울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호날두가 오른발로 슛을 때렸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헤나투 산체스가 영리하게 흘린 것을 나니가 골키퍼 앞에서 슬라이딩하면서 오른발을 대 추가 골을 뽑았다. 웨일스 수문장 웨인 헤네시는 역동작에 걸려 손을 쓸 수 없었다. 지루했던 흐름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포르투갈 쪽으로 쏠렸다.
두 골을 허용하자 웨일스의 크리스 콜먼 감독이 바삐 움직였다. 후반 13분, 18분, 22분 공격 자원들인 샘 복스, 사이먼 처치, 조너선 윌리엄스를 모두 넣어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썼다. 웨일스는 필사적으로 나왔다.
후반 35분 베일이 20m가 넘는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포르투갈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가 선방했다. 1분 뒤, 아크 오른
에서 애슐리 윌리암스가 때린 회심 슛은 동료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40분, 역습에서 호날두는 골키퍼까지 제친 후 때린 슛이 옆 그물에 걸렸다. 웨일스의 사력은 보상 받지 못한 채 경기는 포르투갈의 2-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포르투갈은 4강까지 진출하는 동안 그리 큰 호평을 받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그 동안 확실히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이 없었기 때문이다. F조 조별라운드서 아이슬란드·오스트리아·헝가리와 모두 비긴 채 조 3위로 16강에 합류한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크로아티아를 맞아 90분 동안 제대로 된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하다 연장 후반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골로 8강 자격을 얻었다.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크로아티아의 퇴장과 더불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8강전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포르투갈은 폴란드를 맞아 연장 120분까지 1-1로 승부차기를 통해서 겨우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결국 4강까지 오르는 동안 단 한 번도 90분 안에 승리를 얻은 적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바꿔 말해 단 한 경기도지지 않았다는 뜻이라 안정성이 대단한 부분도 있지만, 확실하게 상대를 앞서는 결정력이 4강에 오르기엔 다소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포르투갈은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완전히 잠재웠다. 어쩌면 결승으로 진출하면서 일군 가장 큰 성과가 처음으로 90분 안에 승리를 거뒀다는 점일 수도 있다. 포르투갈은 이날도 전반에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스스로 90분 안에 득점과 승리를 얻기엔 부족해보였다. 그러나 후반전은 달랐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완전히 살아난 포르투갈은 단 3분 사이에 두 골을 몰아치는 파괴력을 되찾으며 당당히 승리의 자격을 얻었다. 단순히 두 골뿐 아니라, 후반 막판으로 이어갈수록 전과는 다른 능동적이고 파워풀한 경기력을 펼쳤다.
무엇보다도 고무적 부분은 쉽게 패하지 않는 원동력이 되었던 수비진의 안정성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페페가 출전하지 못해 브루노 알베스가 이번 대회 첫 출전으로 메워야했지만, 그럼에도 안정감 넘치는 좁은 간격의 수비는 그대로 유지됐다. 요컨대 90분 안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안정성에 더해 이제는 승부를 확실히 결정짓는 파괴력까지 동시에 갖추게 된 셈이다.
그 동안 90분 승이 없어 계속된 전진에도 호평을 받지 못했던 포르투갈이다. 첫 90분 승을 해내고 나니 남은 단 한 경기가 대회 최종전이라는 게아이러니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날 다크호스 웨일스를 정규 시간 내내 완전히 박살내고 요리하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포르투갈은 어느덧 ‘90분승이 없는 행운의 팀’에서 ‘단 1패도 없는 우승후보’로 확실하게 탈바꿈하고 있었다.
축구에서 눈여겨 봐야 될 소소한 징크스 중 하나인 유니폼 징크스가 있다. 가령 축구에서는 주로 빨간색을 입는 팀들의 승률이 높다든가 하는 것으로, 실제 관련 스포츠 연구 논문이나 통계 자료도 인터넷 기사에 나왔던 바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면 결국 포르투갈과 웨일스의 유니폼 징크스도 경기 결과에 유효하게 작용했다. 사실 둘 중 한 팀은 홈 유니폼을 입고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양 팀 다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웨일스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이 부분도 조금은 아쉬울 듯하다. 포르투갈이 원정 유니폼이라면 웨일스가 홈 유니폼을 입고 나왔어도 색 대비 측면에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으니까. 포르투갈의 경우 전통적 홈 유니폼인 상하의 적갈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앞선 경기들(아이슬란드전, 폴란드전 등)에서는 무승부로 대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반면 Cyan(연청색)색의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온 경기에서는[1] 이번 대회 결승전 이전까지 2승 4무 중 2승을 푸른 원정 유니폼을 입고 기록하였다. 반대로 웨일스의 경우 조별 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3경기 통산 6경기에서 홈 빨강 유니폼일 때는 승률 100%(슬로바키아전, 러시아전, 북아일랜드전, 벨기에전)를 기록하였으나 원정 진 회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전에서 잘 싸웠지만 결국 1-2 패배, 준결승 포르투갈전 0-2 패배로 승률 0%를 기록하는 징크스를 남기게 되었다.

4. 2경기 독일 0 : 2 프랑스


[image]
'''UEFA 유로 2016 준결승 2경기
2016년 7월 7일 21:00(GMT+1, 서머타임)
'''
'''스타드 벨로드롬 (마르세유, 프랑스)'''
'''관중: 64,078명'''
'''주심:''' '''니콜라 리졸리''' '''(이탈리아)'''
[image]
'''0 : 2'''
[image]
'''독일'''
'''프랑스'''
-
'''득점'''
'''45+2′(PK), 72′ 앙투안 그리즈만'''
'''Man of the Match: 앙투안 그리즈만 (프랑스)'''
'''매치 리포트''' '''하이라이트'''
'''독일'''
[image]
'''프랑스'''
65%
'''점유율'''
35%
17
'''슈팅'''
16
6
'''유효슈팅'''
7
8
'''파울'''
12
4
'''경고'''
2
0
'''퇴장'''
0

4.1. 경기 전 전망


8강에서 연장 풀타임 접전에 승부차기에서도 서로 실축이 난무하는 가운데 승부차기 유전자로 간신히 전통의 천적을 제치고 올라온 독일과 상대적으로 순탄한 대진 테크트리를 밟고 4강까지 진출한 프랑스가 유로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독일은 프랑스보다 휴식일이 하루 더 있었지만 마츠 후멜스가 경고누적으로, 사미 케디라마리오 고메즈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특히 고메즈는 독일이 결승전에 가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프랑스는 지루가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어지면서 독일 만큼은 아니지만 온전한 전력으로 나오기 힘들어졌다. 비록 2년 전 월드컵에서의 8강에서는 0:1로 패했지만 한해 전 11월 13일[2] 홈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는 독일을 2:0으로 제압한 바 있고, 결정적으로 '''프랑스는 브라질이 아니다'''. 아무래도 독일로서는 홈에서만큼은 극강의 실력을 발휘하는 프랑스를 넘기 어려울 듯하다.
다만 독일은 원래 친선 경기나 평가전, 연습 경기 등에서는 약한 모습을 종종 보인다. 전형적인 큰 대회에서 강한 팀으로 본선, 토너먼트, 결승 무대에서는 무적의 전차군단의 위용을 뽐내기 때문에 프랑스로서는 친선 경기 승리로 근자감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위 문단에도 나와 있듯이 직전 월드컵 8강전에서는 못한 건 아니다만 결국 졌던 바가 있다.
또한 독일은 그 동안 개최국을 상대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유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유로에서 독일이 홈 팀과 맞대결한 경우는 모두 5회(1972, 1976, 1992, 1996, 2008)인데 전적이 무려 4승 1무. 그 1무도 승부차기 승이다. [3]
거기에 결승전에서 상대할 포르투갈의 경우 이번 대회만 한정해서 본다면 유니폼 징크스가 있는데(포르투갈-웨일스 4강 1차전 항목 참고) 만일 독일이 올라간다고 가정하고 결승전을 갖는다면 독일이 전통적으로 흰색 상의에 검정 하의로 나올 것이 매우 유력해 보이며, 반대로 포르투갈의 경우 결승전에서는 상대팀 독일의 흰색 유니폼에 색 대비가 적합한 적갈색 홈 유니폼을 입고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이는데[4] 과연 독일에게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할 지 지켜봐야 할 듯. 사실 이 여부를 떠나 어차피 그 동안 국가대표로서 기록해왔던 팀 커리어나 애당초 경기력 면에서도 독일이 유니폼 징크스 따위에는 영향 안 받을 가능성이 더 높긴 하다.
이제 프랑스는 과연 어떻게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는 독일의 골문을 열 수 있을지가 문제일 것이다. 친선 경기 포함 역대 전적에서 프랑스가 12승 6무 9패로 독일에 근소하게 앞서기는 하나, 문제는 프랑스가 그 동안 아무리 최강의 전력을 갖추더라도 메이저급 대회에서는 독일만 만나면 기가 죽는다는 것이다. 총 전적에선 프랑스가 앞서지만 메이저 대회 맞대결만 놓고 보면 이 경기 전까지 2승 1무 1패로 독일이 조금 더 우세하다. 이 경우는 아주리 징크스의 리버스 버전이다. 묘하게도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별칭 역시 파랑색을 뜻하는 프랑스어 '레 블뢰(Les Bleus)'이다.
  • 선발 라인업
'''독일 선발명단'''
FW
율리안 드락슬러
FW
토마스 뮐러
FW
메수트 외질
MF
토니 크로스
MF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MF
엠레 찬
DF
요나스 헥토르
DF
베네딕트 회베데스
DF
제롬 보아텡
DF
요슈아 키미히
GK
마누엘 노이어
'''프랑스 선발명단'''
FW
디미트리 파예
FW
올리비에 지루
MF
무사 시소코
MF
앙투안 그리즈만
MF
폴 포그바
MF
블레즈 마튀이디
DF
파트리스 에브라
DF
사무엘 움티티
DF
로랑 코시엘니
DF
바카리 사냐
GK
위고 요리스



4.2. 경기 내용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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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함께 프랑스가 공격했다. 프랑스는 중원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패스를 연결하며 독일을 흔들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공격을 주도했다. 그리즈만은 전반 6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블래즈 마튀디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마누엘 노이어에 막혔다.

전반 10분 이후에는 독일이 주도했다. 독일은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경기했다.프랑스 수비 틈을 노리며 여유롭게 공격했다. 독일은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위고 요리스 선방에 막혔다.독일은 이후에도 짧은 패스와 적절한 측면 공략으로 프랑스를 흔들었다. 전반 26분에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중거리슛으로 요리스를 괴롭혔다.

독일은 점유율을 거의 65%까지 높이며 프랑스를 압박했다. 프랑스는 준비한 역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전반 막판에 조금씩 살아났다. 전반 41분 그리즈만이 다시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 슈팅까지 날렸고, 42분에는 올리비에 지루가 제롬 보아텡과 헤딩 경합에서 이기고 뛰어들어가 슈팅했다.
기회는 마지막 순간에 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바인슈타이거가 핸드볼 반칙을 했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프랑스는 후반 시작도 주도했다. 후반 1분 만에 폴 포그바가 내준 패스를 받은 지루가 슈팅했다. 이어진 기회에서도 그리즈만이 코너킥을 얻어냈다. 독일은 이 상황에서 악재까지 생겼다. 중앙 수비수 보아텡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후반 15분, 뢰프 감독은 보아텡을 빼고 슈코드란 무스타피를 투입했다.

뢰브 감독은 후반 22분 엠레 찬을 빼고 마리오 괴체를 투입했다. 공격수를 늘리며 골을 부르려 했다. 하지만 골은 되려 프랑스 쪽에서 나왔다. 후반 27분, 독일 수비진들의 실수를 프랑스 미드필더들이 기가막히게 잡았고, 왼쪽에서 개인기로 독일 수비수를 제친 포그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노이어가 팔을 뻗어 걷어냈는데 이게 하필이면 달려들어오던 그리즈만 앞으로 공이 떨어졌고, 그리즈만은 놓치지 않고 툭 밀어 넣었다. 슈바인슈타이거가 태클을 시도했으나 이미 골이 들어간 직후였다. 이번 대회 내내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았던 노이어가 펀칭 미스로 인해 첫 필드골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그리즈만이 골을 넣자 스타드 벨로드롬은 날아 올랐다.

독일은 다시 공격에 나섰다. 후반 29분에는 키미히가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독일은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했지만,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프랑스가 놓은 덫에 걸려 역습 당하는 일이 많았다. 독일은 실점을 감수하고도 공격할 수밖에 없었고, 프랑스는 이를 잘 이용했다. 독일은 막판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프랑스 관중은 함성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자축했다. 지난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골이 승부를 갈랐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골을 넣으면 이기고 넣지 못하면 진다. 각 팀에서 골을 넣어줘야 하는 선수 중 한 선수만 골을 넣었다. 양 팀 미드필더들이 모두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프랑스는 기회를 살렸고 독일은 살리지 못했다. 잘 찼다 싶으면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내거나 골대에 맞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골대를 벗어나는 슛이 대부분이었다. 그리즈만은 2골을 넣었고, 토마스 뮐러는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즈만은 독일에 밀리던 팀을 구했고, 뮐러는 마침표 대신 아쉬움을 만들었다.

경기 자체는 독일이 지배했다. 전반전, 독일은 프랑스를 대회 최소 점유율까지 몰아 붙였다. 마츠 후멜스와 자미 케디라 그리고 마리오 고메스가 없어도 경기를 잘했다. 이 와중에 운이 작용했다. 그 동안 월드컵에서 강렬한 활약을 보여주던 애국자 바스티안 슈바이슈타이거가 전반 추가 시간에 핸드볼 반칙을 했다. 마누엘 노이어를 상대한 선수는 그리즈만이었다. 여기서 실축했더라면 경기 흐름은 독일쪽으로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그리즈만은 긴장을 이기고 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 선제골이 모든 걸 변화시켰다.'''

후반전에 모든 게 바뀌었다. 전반 내내 압도하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독일은 후반전에 공격의 고삐를 잡아당겼고, 이것을 다르게 말하면 뒷공간을 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전반전 독일의 전방 압박에 이렇다할 역습을 하지못했던 프랑스는 전반전 종료 직전, 천금같은 선제골을 얻고 난 뒤 달려드는 독일의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이 살아나면서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었다. 그리즈만과 블래즈 마튀디가 지닌 속도는 더 큰 무기가 됐다. 수비하다가 빠르게 역습에 나선 프랑스는 독일을 괴롭혔다. 노이어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해 나온 두 번째 골도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프랑스의 작전 변경도 독일을 잡아낼 수 있는 한 요소였다. 프랑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자주 사용한 4-3-3(중앙미드필더가 배치된 3의 자리는 역삼각형 모양) 진영은 중앙에서의 수적 우위와 윙어들의 빠른 침투로 인한 골을 노릴 수 있지만,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의 아르헨티나 팀이 칠레에게 호되게 당했던 것처럼 전방에 위치한 쓰리톱이 상대 수비의 질식에 가까운 압박을 시전할 때는 최전방의 세 선수가 유기적인 연계를 보여주지 못하고 고립당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프랑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독일의 베네딕트 회베데스-마츠 후멜스-제롬 보아텡-필립 람으로 이루어진 포백과 당시 최전성기이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압박에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보여줬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멜스의 헤더 한 방을 얻어맞고 8강에서 침몰했다.
이는 유로 2016에서도 그대로 이어졌고, 질식에 가까운 루마니아 수비와 알바니아를 뚫어내느라 유로 대회 최고의 크랙인 파예가 고군분투해야했고, 스위스 전에서는 아예 무승부에 그쳤다. 데샹 감독은 결국 16강 아일랜드와의 후반전부터 4-3-3의 왼쪽 측면에 위치한 앙투안 그리즈만을 중앙으로 옮겨 올리비에 지루-앙투안 그리즈만으로 이루어진 투톱 밑에 포백과 네 명의 미드필더로 이루어진 4-4-2 전술을 쓰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시메오네 감독 아래에서 보여준 전술을 사용했다. 이는 아이슬란드와 8강전에서 지루와 그리즈만의 활용도를 극대화했고 결국 5-2로 승리할 수 있는 밑 바탕이 되었다.
독일과의 경기에선 보다 한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두 줄 수비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우선 최전방의 지루와 그리즈만도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독일로부터 공을 빼앗아 역습을 노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또한 압박을 거는 위치를 상대 진영으로 끌어올리면서 공격진에서 공이 빼앗기더라도 그 때부터 공을 뺏기 위해 거칠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여기서 그리즈만의 추가골이 나왔다. 독일의 중앙 수비 제롬 보아텡이 후반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독일 공격 루트 중 하나인 보아텡의 전진 패스도 사라졌고, 무스타피는 불안한 수비를 일삼으며 독일의 뒷문을 허술하게 만들었다.

월드컵의 영웅 뮐러는 고메스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독일은 프랑스를 이리저리 흔들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뮐러가 넣어줘야 했다. 2선에 있는 선수들은 제 역할을 다했다.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차이와 골을 만드는 게 공격수 임무다. 뮐러는 잘 뛰고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그게 불운과 함께 독일 패배를 불러왔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각각 5골씩 넣을 정도로 월드컵 깡패라 불리던 뮐러였지만, 유로에서는 다시 무득점으로 끝나면서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거기에 후반전 요아힘 뢰프 감독의 대회 내내 부진했던 또다른 월드컵의 영웅 마리오 괴체 교체 투입은 경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악수가 되고 말았다. 철벽이었던 마누엘 노이어마저 그리즈만에게 추가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고 드락슬러의 슈팅은 골대를 맞추는 등, 멘탈리티부터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독일이었다. 즉,독일은 자신들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는 점. 설상가상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제롬 보아텡마저 부상으로 교체된 것도 독일로서는 불운이었다.
한편 그리즈만은 유로 2016에서만 6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셸 플라티니의 한 대회 9골에는 못 미치지만 반 바스텐, 앨런 시어러,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등이 가지고 있던 유로 한 대회 5골 기록을 넘은 것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 대회의 4강전과 흡사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었다. 우선 공통점은 상대 팀이 파란색을 팀 색으로 썼다는 점{유로 2012 - 이탈리아, 유로 2016 - 프랑스}, 한 선수에게 2골을 허용했다는 점{유로 2012 -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유로 2016 -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이다. 다만 지난 대회 4강전에서는 ''이탈리아에게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 주면서 끌려가는 중에 경기 종료 추가 시간에 얻은 천금과도 같은 페널티킥 성공으로 영패는 그나마 면했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경기를 주도하고 있던 와중에 실책이 발생'''하여, 이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되어 프랑스에 2실점을 당했으며 심지어는 추격 골도 기록하지 못해 클린시트를 당해버리면서 지난 4강전 패배보다 더 내용이 좋지 못했다. 이래저래 독일에겐 파란색은 이제 공포의 색상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로서 '''월드컵 우승팀준우승팀이 둘 다 자기네 지역컵에서 우승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나마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가서 승부차기까지 붙었으나 독일은 결승조차 못 가보고 경기 내용도 필드에서 깨졌다.
결국 독일은 스페인과 싸우다 지친 이탈리아와 싸우다 지쳤다. 그리고 이 경기는 요아힘 뢰브가 월드컵이나 유로 토너먼트에서 스페인,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팀에게 패한 유일한 경기이다.
이 후 이 둘은 다음 대회인 UEFA 유로 2020/F조에서 만나게 되고 여기에 프랑스의 결승 상대인 포르투갈과도 한 조가 된다. 또, 독일과 프랑스는 친선경기 포함 2012년부터 계속 만나고 있다.(2019, 2020년 제외)
[1] 헝가리전-무승부였지만 경기 내용이 괜찮았고 팀 에이스 호날두가 완전히 살아났던 경기, 무적함대 스페인을 조 2위로 던져넣고 올라온 만만치 않은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를 결국 연장전에서 1-0 승리했으며 이 날 또다른 대회 강자로 떠오른 웨일스를 상대로 2-0 완승.[2] 2015년 11월 파리 테러가 일어난 날이다.[3] 심지어 대회 직전 평가전인 슬로바키아전도 1-3으로 역전패했다.[4] 축구에서는 양 팀 유니폼 색깔이 비슷하다거나 하면 중계를 보는 시청자가 구별이 잘 안 갈 수가 있어서 색이 확실히 눈에 구별되는 대비색을 착용한다. 이는 과거 7~80년대 컬러 TV가 축구 중계 방송에 도입되기 전 흑백 TV가 주를 이루었던 시절부터 그래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