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1. 개요
1970년대 대한민국, 마약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과 그를 돕고 쫓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로, 송강호는 마약왕 이두삼, 조정석은 이두삼을 검거하려는 검사 김인구, 배두나는 로비스트이자 이두삼의 내연녀 김정아 역을 맡았다.
2. 시놉시스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불렀다'''
"애국이 별 게 아니다! 일본에 뽕 팔믄 그게 바로 애국인기라!"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은 우연히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 사업에 본능적으로 눈을 뜨게 되면서 사업에 뛰어든다.
"이 나라는 내가 먹여 살렸다 아이가"
뛰어난 눈썰미, 빠른 위기 대처 능력,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한 이두삼. 사업적인 수완이 뛰어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가 합류하면서 그가 만든 마약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달게 된다. 마침내 이두삼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백색 황금의 시대를 열게 된다.
한편, 마약으로 인해 세상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승승장구하는 이두삼을 주시하는 한 사람 김인구(조정석)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3. 등장인물
- 이두삼 (송강호)
- 김인구 (조정석)
- 김정아 (배두나)
- 이두환 (김대명)
- 성숙경 (김소진)
- 최진필 (이희준)
- 조성강 (조우진)
- 서상훈 (이성민)
- 김순평 (윤제문)
- 유엔대사 (송영창)
- 김 반장 (유재명)
- 백운창 (김해곤)
- 함 실장 (최귀화)
- 구 사장 (최덕문)
- 보안계장 (김종수)
- 이두숙 (이봉련)
- 윤강식 (이중옥)
- 왕문호 (박지환)
- 쇠파리 (이서환)
- 백 교수 (김홍파)
- 젊은 동업자 (이엘)
- 종순이 (허가윤)
- 이경자 (박경혜)
4. 예고편
5. 줄거리
1972년 부산진구. 대학에 입학계만 던져두고 금 세공업자로 살아가던 이두삼(송강호 扮)은 선상에서 금 밀거래를 하는 조직 '유엔파'에게 고용되어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는 일을 맡으면서 밀수업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내 성숙경(김소진 扮)과 함께 세 남매를 키우면서 그럭저럭 먹고 살았고, 사촌동생 이두환(김대명)을 구하려고 양주에 소변을 섞은 것도 받아먹는 등 밑바닥의 삶을 살다가, 우연히 오사카에 히로뽕을 수출하는 일을 대리하면서 조총련계 재일동포 야쿠자인 김순평(윤제문)과 안면을 트게 된다. 그러던 중에 유엔파의 선박이 정부 소유로 밝혀지면서 중앙정보부의 수사를 받게 되고[3] 결국 유엔파의 보스가 꼬리를 자르기 위해 이두삼을 넘겨주버리면서 그는 중앙정보부 출신 백운창(김해곤)에게 모진 고문을 당하고 결국 투옥하게 된다.
1973년 부산. 투옥 중에 마약 단속반에 빽이 있는 최진필(이희준)에 대해 알게 된 이두삼은 부인을 통해 로비를 해서 폐병으로 출소하는데 성공한다. 출소하자마자 부인의 얼굴도 보지 않고 최진필에게로 달려가 거액을 건네주면서 새로운 마약 공동사업을 권유한다. 원료 운반책으로 화교 출신의 왕문호(박지환), 경리에 전직 은행원이었던 여동생 이두숙(이봉련), 사촌동생 이두환, 마지막으로 명망있는 히로뽕 제조자인 백 교수(김홍파)로 이루어진 조직을 결성하여 일본 고베에 히로뽕을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예상대로 큰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신분은 교회에 있는 지적 장애가 있는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해 이중 생활을 했으며, 마약 단속반과 검찰에 뇌물을 먹여가면서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갔다. 그러나 최진필과의 수입 배분 문제로 점점 갈등이 발생하고, 이두삼은 혹시나 모를 방책으로 성강파 보스인 조성강(조우진)과 안면을 트게 된다.
1974년 부산. 미군부대에서 FBI 수사법을 배운 검사 김인구(조정석)가 부산의 마약단속반에 새로 부임을 한다. 기존의 수사반이 뇌물을 수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그는 미싱 공장에서 새로이 조직을 꾸렸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이두삼의 모든 조직원들이 잡혀갈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궁지에 몰린 이두삼은 사촌동생 이두환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모아둔 자금을 챙겨 서울로 달아난다. 히로뽕으로 여의도 구 사장(최덕문)의 환심을 사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넓히려고 마음먹은 이두삼은, 거액의 돈을 댓가로 백 교수에게서 히로뽕 제조법을 전수받으면서 새로운 마약 사업에 진출할 준비를 끝낸다.[4] 구 사장을 통해 상류층의 사교계까지 발을 들여놓는데 성공한 이두삼은 마약과 여자에 취한 삶을 살던 중, 엘리트 출신의 로비스트인 김정아(배두나)를 알게 된다. 김정아는 처음엔 그를 차갑게 대했으나, 이두삼은 스포츠카를 선물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김정아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1975년 도쿄.[5] 이두삼은 여자 배구단 교류식에서 김정아의 연줄로 진회장을 알게 되었으며, 불상에 담긴 히로뽕으로 그의 마음을 사게 된다. 그러나 3년전 자신을 잡아들였던 백운창[6] 을 연회장에서 우연히 만나 그에게 압박을 당하게 되고, 결국 이두삼은 김순평과 함께 백운창을 살해한다. 이때 이두삼이 마약을 하기 위해 불상을 톱으로 써는 모습과, 김순평이 백운창을 토막 살해하는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이두삼이 본격적으로 히로뽕에 중독되어 감을 암시한다.
1976년 부산. 마약 사업이 크게 성공하면서 이두삼은 거대한 저택을 근거지로 본격적인 마약 제조에 열중하는 한편, 새마을운동 고문에 오르는 등등 부와 명예를 모두 얻는다. 하지만 인간 관계는 점점 곪아가고 있었다. 사촌동생 이두환은 마약에 중독[7] 되었고, 이두삼과 김정아의 관계를 알게 된 본처 성숙경은 이두삼과 대판 싸우고 내쫒아버린다. 한편 김인구는 이두환을 확보, 회유해서 이두삼을 체포[8] 한다. 김인구는 취조실에서 거세게 이두삼을 압박하지만, 김정아가 권력을 동원해 이두삼을 풀어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두삼은 김정아와도 틀어져버리고, 백운창을 제거하면서 의형제를 맺었던 김순평[9] 이 도움을 청하지만 무시해버린다.
1979년 부산. 김인구는 끄나풀을 통해 김순평에 대한 정보를 얻고 뒤를 쫒지만, 하필 부마 민주 항쟁이 터지면서 시위대의 진압과정의 혼란 속에서 상대파에 의해 사망한 김순평을 보고 울분을 터뜨린다. 한편, 이두삼의 꼬드김에 넘어간 조성강의 부하[10] 가 쿠데타를 일으켜 조성강을 제껴버린다.[11] 어수선한 시국에서 김정아는 금괴 등 중요한 물건들을 챙겨 도피를 준비하고, 홀로 남은 이두삼은 TV를 통해 10.26 사태 소식을 접하게 된다. 마약 판매 자금을 정계에 상납해왔던 이두삼이었지만, 세상이 바뀌면서 대부분의 인맥을 잃고 마약에 중독되어버리고 만다.
1980년 부산.[12] 수하들도 없이 자신이 만든 히로뽕에 빠지면서 개 두 마리와 산탄총을 들고 혼자 집을 지키는 이두삼.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던 이두삼은 3년 전에 연을 끊은 전처 성숙경에게 전화를 걸어 횡설수설 넋두리와 욕설을 퍼붓는데, 성숙경의 옆에는 김인구가 헤드폰을 쓰고 도청하고 있었다. [13] 도청을 통해 증거 자료와 이두삼의 은거지를 파악한 김인구는 검찰 수사관을 이끌고 습격하는데, 이두삼은 수집해두었던 산탄총을 쏘아대며 저항한다. 결국 군 병력이 출동하여 총격전을 벌어진 와중에 김인구는 군인의 카빈 소총을 빼앗아 단독 잠입하고, 이두삼과 마주쳐 권총으로 자살[14] 하려는 것을 막아낸다. 이때 장중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관중의 거센 환호성, 박수가 터지면서 이두삼의 말로를 표현한다.
병상에 누운 이두삼을 김인구가 찾아와서 협박과 회유를 한다.[15] 결국, 이두삼은 자신이 마약과 뇌물을 건넸던 정재계 인사들의 장부를 김인구에게 넘겼고, 마약 조직의 조직원들과 그에게 뇌물을 받았던 인물들이 구속되는 장면, 관련 신문기사들이 오버랩된다. 이두삼은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대검찰청에 마약과가 신설되었다는 나레이션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5.1. 고증 오류
- 김인구가 부산에 내려와 이두삼을 쫓는 동안 시간이 꽤 흐르는데, 검사는 2년마다 인사 발령이 난다. 그것도 전국 단위로.
- 이두삼의 수첩에 기록된 뇌물수수자 명단에 서울 중앙지검장, 서울 남부지검장이 있다. 서울지검 관할 내 동서남북 지청과 의정부 지청이 지검으로 승격돼 기존 서울지검이 서울 중앙지검으로 개편된 날은 2004년 2월 1일이다.
- 이두삼의 수첩에 기록된 뇌물수수자 명단에 수영구의원의 이름이 나오는데, 수영구는 1995년에 남구에서 분리되었다.
- 이두삼 사건 이후 대검에 마약과가 신설되었다고 언급되지만, 실제 대검찰청에 마약과는 1989년에 생겼다. 물론 그때부터 준비해서 몇 년이 걸렸다고 볼 수도 있다.
- 이두삼이 대한 반공협회 1977년 정기 총회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뒤의 나열된 여러 나라의 국기들 중 태반이 당시 이미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 정권이 교체된 나라들이다. 당장 라오스는 수년 간의 내전에서 파테트 라오가 승리하면서 1975년 인민민주주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역시 캄보디아의 경우도 1975년에 론놀 장군의 군부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폴 포트의 친중국 공산주의 정권이 수립되어 한국과는 단교하였다. 더군다나 나열된 깃발 역시 오늘날의 캄보디아 왕국 깃발이다... 역시 미얀마도 불교 사회주의를 채택한 반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국가이며 국기 역시 1970년대 당시의 국기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1976년 남베트남과도 혁명 정부를 흡수하며 성립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깃발이 이두삼 뒤에 떡하니 나열되어 있다. 월남 패망 이후 한국은 베트남과 당연히 단교했다. 대한민국이 베트남과 재수교한 것은 1992년의 일이다. 맨 왼쪽에는 역시 공산당이 통치하는 중화 인민 공화국의 오성홍기까지 등장한다. 이쯤되면 반공협회가 아니라 공산 협회수준이다...
- 1980년 배경에서 나오는 포니 승용차가 1973년 이전에 달린 자동차 번호판을 달고 등장한다.
- 감사패에 적혀있는 1973년 3월 15일 법무부 장관은 배영호가 아닌 신직수. 일부러 실명을 사용 안 한 것이다.
6. 평가
시사회 평은 좋지 않다. 지루할 정도로 러닝타임이 길다는 평. 스카페이스를 한국식으로 베낀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정식 개봉 후에는 평론가들도 전반적으로 혹평하는 분위기다. 관객 평도 그다지 좋지 않은 편. "배우만 믿고 보는 초특급 깡통영화", "송강호도 못 살린 영화"라는 평가. 안진용 기자는 섹션TV 연예통신의 영화를 누리자의 코너에서 시간 도둑이란 뜻으로 '''도둑왕'''이라는 표현까지 내뱉을 정도였다.
관객과 평론가 모두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 특히 송강호의 경우 마약으로 미쳐가는 주인공의 역할을 정말 완벽하게 해냈다. 광기가 절절 느껴지는 모습은 '''송강호배우가 왜 "현 시대, 충무로 최고의 위상을 가진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정말 잘 이해된다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다. 그 외 배두나, 조정석, 김소진, 조우진, 윤제문, 이성민, 이희준, 김대명 등등 어디가서 남주여주 최소 신스틸러 소리 듣는 배우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해준다.
그러나 이 배우들로 이딴 영화가 나왔다는 게 갑갑할 정도로 서사가 처참하다는 것이 공통된 평이다. 이유는 이두삼 외의 모든 캐릭터를 도구적으로 쓰고 버린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이두삼 아닌 인물들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김인구(조정석)가 이두삼을 수년간 쫒는 동기는 겨우 "대한민국 검사를~"로 처리되며, 이두삼에게 의심받으면서도 김정아가 끝까지 헌신하는 이유가 정말 스포츠카 한 번 태워줘서 그랬던 건지, 그중에 최악은 김순평(윤제문)의 상황인데, 죽어도 같이 죽자고 의형제 맺어놓고 전화 한 통으로 퇴장당한다. 사촌 동생인 이두환의 배신과 퇴장은 그야말로 뜬금 없는 느낌을 피할 수 없으며, 남편을 감옥에서도 내조했던 조강지처 성숙경이 갑작스럽게 인연을 끊고 마지막에 배신에 가까운 묘사까지 하는 장면은 공감이 하기 힘들 정도. 국내 정치와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마약상의 배경과 국산 영화에서 잘 묘사되지 않은 마약 제조 과정 등 특유의 개성은 볼만하지만 그것조차 자세히 묘사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다. 이두삼 처로 나온 김소진 연기가 좋았다는 칭찬이 나오는 이유가 관객이 이 영화의 빈약한 정보 중에서 그나마 이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기가 제일 쉬워서다. 이 영화 후반부는 다 이런 식으로 전반부에 설명해놓은 캐릭을 그냥 버리며, 특출난 연기가 눈은 즐겁게 해주지만 머리에 새겨지는 것은 오로지 송강호의 이두삼뿐이다. 그나마 이두삼 마저도 왜 이 사람이 마약상 노릇을 하는지 심리와 상황 묘사가 부실하다는 평을 받는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송강호의 리어 왕을 보고 싶었다는 모양이지만 앞의 블랙 코미디는 간데없고 전반부와 후반부는 그냥 다른 영화다. 두시간 넘는 러닝타임의 결론이 결국 검찰에 마약 전담부서 생긴 유래로 마무리되는 허망함이란. 안 그래도 스카페이스를 지나치게 따라했다는 평이 많은 판에, 실제로도 이두삼의 거대한 책상, 미쳐서 주변 사람들을 모두 쳐내리는 주인공, 마지막에 홀로 남아 적들 (스카페이스는 한때 동료였으나 등을 돌린 조폭, 마약왕은 경찰)을 총으로 상대하는 주인공 등 후반부엔 스카페이스 냄새가 지나치게 난다. 게다가 스카페이스는 영화사에 남을 역작이라 주연배우 한 명의 연기력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이런 영화가 그런 명작과 비교되면 스스로 너무 초라해진다.
6.1. 평론가 평
박은영 평점 6.0/10
뽕 맞은 듯한 연기와 일당백 대사로 서사의 빈틈을 메운다.
서정환 평점 5.0/10
내부자들 이후 우민호 감독의 야심은 더욱 커졌지만 이를 봉합할 능력은 그 야심에 미치지 못했다. 대한민국에서 마약왕으로 군림한 인물의 일대기라는 거대 서사부터 설계의 문제점을 드러내는데, 과감하게 잔가지들을 쳐내기보다 굵은 가지를 도려내는 선택을 한 건 가장 큰 패착이다. 한 인물의 흥망성쇠의 과정이 흥미롭기보다 산만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조금 과장해서 대한민국 배우들은 모두 출연한 듯한 수많은 캐릭터들 또한 부지기수가 퇴장조차 언급되지 못할 정도로 과하다. 여기에 장르적 요소와 기술적 요소가 스타일이라는 미명하에 화려하게 전시된다. '''명불허전 송강호는''' 《변호인》'''을 넘어서는 역대급 연기를 선보이지만''' 모든 것이 과하고 넘치는 영화를 수습하고 구원하지는 못한다.
★★☆
정신 사납네, 모두가 왕의 들러리.
★★☆
스카페이스의 현지화에 실패했다.
김현수
★★
이 정도의 편집이라면 촬영 단계의 문제로 추정됨.
송형국
★★☆
이 배우, 이 스탭들이 모였는데 왜…
임수연
★★
미처 다 쓰지도 못하는 캐릭터와 설정들
7. 흥행
제작비가 165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이 400만 명이다. 월드 박스오피스는 1444만 6,477달러[16] 를 기록했으며 총 관객 수는 186만 4000여 명이며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7.1. 대한민국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남의 아내, 드래곤 블레이드: 천장웅사, 무지개빛 데이즈, 시니스터 스쿼드, 크리미널 섹터 211, 하이재킹: 비상착륙(이상 2018년 12월 18일), 7:20 원나잇 포에버, 그린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 극장판 포켓몬스터 모두의 이야기, 스윙키즈, 아쿠아맨(이상 2018년 12월 19일), 더 파티, 마션 인베이션, 마지막 8월: 어느 기념비의 이야기,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배틀 스쿨, 버블 패밀리, 부다페스트 로큰롤,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파이널 스코어(이상 2018년 12월 20일)까지 총 22편이다.
원래 2018년 여름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사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마약왕》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영화라는 이유로 2018년 겨울로 개봉을 미뤘다. 하지만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검찰 수사 및 재판으로 인한 쇼박스의 내부 사정과 《공작》, 《신과 함께: 인과 연》 등 대작들이 포진한 치열한 여름 대진표가 개봉 연기의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 대표적인 경쟁작으로는 스윙키즈 아쿠아맨 범블비 등이 있다.
혹평을 받으면서 아쿠아맨과 범블비에 밀려 저조한 흥행을 거두고 있다. 간신히 150만 관객은 돌파했지만 벌써 상영관이 대부분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흥행 실패는 확정적이다.
2019년 1월 10일 IPTV로 나왔다.
8. 여담
-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다만 이런저런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고 범죄자 이야기인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이두삼이라는 인물은 가명이고, 실제는 70년대에 있었던 마약 사건의 연루자들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모티브를 많이 가져온 실존인물은 바로 부산의 마약왕이었던 이황순. 특히 극중에서 이두삼이 관서 쪽 야쿠자들과 협업하는 것은 이황순이 모티브인 것이 확실해 보이며 모티브1 - 국내최대 「히로뽕」밀조두목 이황순의 집 비밀투성이 「바닷가의 철옹성」 - 1980.03.21. 모티브2 - 日(일)오사까 폭력단의 자금·원료지원 받는 히로뽕 한국밀조단 적발 - 1973.06.28. 모티브3 - 14명 구속·셋 수배 중국인낀 마약밀조단 타진 - 1972.06.02., 예고편에서 잠깐 나온 클라이막스 장면처럼 실제 이황순 역시 체포되기 전 엽총을 난사하며 무장한 경찰들에게 저항 했다고 한다. 즉 이두삼이 산탄총을 들고 마지막 저항을 벌이는 장면은 순수 창작이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 모티브4 - 부산 히로뽕 밀매단 무장 대치 3시간 - 1980.03.20. 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면이긴 하나 스카페이스(1983년)의 오마주도 어느 정도 들어갔는지, 메인트레일러 끝 부분을 보면 방에 cctv영상이 출력되는 다수의 텔레비전이 보인다. 실제로 이황순 아지트에서는 그 시대엔 보기 힘들었던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또 군견들까지 사들여서 아지트를 지켰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몰락하고 경찰들에게 포위되면서 엽총으로 자살하려고 했을때 형의 만류로 어깨 관통상만 당하고 경찰에 체포되었다. 3억 4천여 만 원의 추징금을 물고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 마약을 다루는 사람의 일대기를 그리지만, 너무 어둡게 풀진 않고 리얼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마약왕'이라는 단어는, 실제 그 당시 신문 제목에도 나왔던 단어다. 여기서 지칭하는 마약은 아마도 히로뽕
- 관련 스틸컷이 공개 되기도 했다. 송강호가 기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소시민적인 인물이나 정의로운 모습과는 사뭇 달라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스틸컷을 보면 알겠지만, 다른 세트보다 이두삼의 집에 포커스를 두고 공들여서 꾸몄다고 한다.
- 11월 7일 공개된 포스터의 '마약왕' 한글 글자를 자세히 보면 소용돌이 모양으로 돌아가는 듯한 패턴을 볼 수 있다. 아마 마약에 취해 빙빙 도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듯.
- 개봉 전 평이라던가 반응이 좋지 않자 이를 같은 날 개봉한 스윙키즈의 EXO 팬들이 벌이는 조직적 평점 테러라고 생각한 송강호의 아들 송준평이 SNS에서 엑소 팬들을 비난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주인공인 최익현과 본작의 이두삼이 많은 점에서 닮았다. 두 인물 모두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했으며, 본래는 같잖은 범죄나 저지르던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다가 마약을 통해 범죄세계에 발을 들인다. 이후 야쿠자와 손을 잡으며, 승승장구하여 거물급 범죄자가 되고, 이후 정의로운 검사의 수사표적이 되어 체포되지만 자신의 연줄을 통해 풀려났으며, 이후 권력자들과 관련한 사건(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노태우 정권의 범죄와의 전쟁, 본작에서는 10.26 사건)에 의해서 다시 체포된다. 이외에도 최익현이 중앙권력과 결탁하여 빠칭코 사업을 해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두삼도 중앙권력과 결탁하여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하지만 최익현의 경우 검사연줄로 이후의 생애도 너무 잘 나가는 거에 반해 ,이두삼은 정말 갈데까지 가다가 자멸해간다는게 차이점이다. 물론 캐릭터의 완성도나 영화 완성도는 마약왕 쪽이 열화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리뷰어들의 평이다.
- 영화 중반부에서 이두삼, 김정아가 오픈카를 타고 야간 드라이브 하는 장면은 펄프픽션에서 존 트라볼타, 우마셔먼이 같이 드라이브를 하던 장면과 묘하게 닮아있다.
- 본작 마지막에 이두삼이 검사에게 뇌물을 먹인 내용이 적힌 장부를 검사에게 건내고, 이후 책임자들이 줄줄히 체포되었던 장면은, 아메리칸 갱스터(2008)에서 신종 마약으로 뉴욕 할렘가를 제패하고 마약왕이 된 프랭크 루카스가 수사관에게 체포되어 결국 자신이 돈을 먹인 경찰들의 이름을 전부 넘겨 뉴욕경찰 스캔들을 만들던 연출과 유사하다.
- 전술한대로 스카페이스와의 유사점도 상당 부분 발견된다. 잘 나가는 쿨한 미녀를 취하는 모습, 주인공이 시간이 흐르며 마약 중독에 점점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묘사, 거처에 CCTV를 잔뜩 설치해놓고 그 CCTV 화면이 집안에 여러개의 스크린으로 보여지는 연출, 마지막에 총을 들고 격렬하게 저항하는 장면은 스카페이스의 그 유명한 Say hello to my little friend와 상당히 유사한 연출이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서사 구조와도 상당히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