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수
1. 개요
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 주로 개그맨으로 데뷔해 가수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 단어가 나오게 된건 2012년 경으로, 당시 개그콘서트에서 용감한 녀석들이라는 코너가 매우 인기가 많았다. 단순히 개그에 노래를 가미한 정도가 아니라, 매 회마다 작사를 해 노래를 불렀고 노래 실력 또한 괜찮았기에 가수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1] 이들이 여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본인들을 개가수라는 명칭으로 소개하며 유명해진 단어. 당시에 처음듣는 사람들이 어감으로 인해 이거 뭐지? 하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져 꽤나 유행했던 말이다. 관련기사
사실 개그맨이 가수로 활동한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TV방송이 자리잡기 전까지 이른바 희극인들의 주 수입원은 방송출연이 아닌 밤무대 출연이나 행사진행 등이었기 때문에, 이 행사용 레파토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좀 될만하면 음반을 내는 식으로 일부 희극인들이 활동했다. 특히 한철 바람으로 내도 부담없는 크리스마스 캐럴의 경우는 쉽게 참여가 가능하기도 하여 꽤 많은 개그맨들이 음반 참여경력이 있다. 이휘재의 경우처럼 유명세에 힘입어 앨범을 내는 경우도 있었고.
다만 이들을 '개가수'라고 칭하지 않은 것은, 당시에는 개그맨이라는 단어가 그리 흔하게 쓰이는 시절이 아니었다. 개그맨은 주로 2000년대 들어서 방송 3사 공개 코미디가 전성기를 맞을 무렵 유명해진 단어고, 이 때 나몰라패밀리와 같은 인기 개그맨들이 앨범을 냈을 때, 주로 부정적 단어에 붙는 '개'자를 직업에 붙여 써도 될만한 사회 분위기는 아니었다.[2] 또한 개탤맨과 같이 개그맨이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을 가볍게 보는 것도 있었다.
이후 2012년 경에 신보라를 보컬로 용감한 녀석들이 나왔을 때, 가수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신보라의 가창력과 팀의 음악성을 바탕으로 '개가수'라는 명칭으로 사랑받았다.
지금은 장르 불문하고 연예인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 뛰어드는 것이 흔하기 때문에 거의 쓰이지 않고있는 단어지만, 개탤맨의 경우처럼 코미디언, 개그맨과 같은 희극인들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이들이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에 조금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서 생긴 측면도 없지않아 있다. 가수가 배우하는 것을 '가배우', 배우가 가수하는 것은 '배가수'라고는 하지 않는데 왜 개그맨은 개탤맨, 개가수라는 명칭이 따로 존재하는지 생각해보면.. 물론, 재밌으려고 '개'자를 붙여 '개가수'라고 칭한 것이기도 하지만, 개그맨이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약간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을 개가수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용감한 녀석들의 신보라가 방송에서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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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드물지만 가수로 먼저 데뷔해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지석진. 물론 지석진 말고도 윤종신, 탁재훈,신정환, 유희열, 정재형이나 이상민, 길, 하하 같이 가수로 데뷔해 지금은 주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가수로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지만 지석진은 가수로 데뷔했다가 잘 풀리지 않아 아예 KBS 공채 개그맨 10기로 들어가 전향한 케이스다.
2. 해당 인물
2.1. 개인
- 김나희 - 미스트롯을 거쳐 트로트 가수 데뷔.
- 김영철 - 2017년 '따르릉'으로 화제에 올랐다. 대통령 독일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해 독일까지 가 교민들 앞에서 따르릉을 열창했다.
- 무한도전 관련인물 - 이쪽의 경우 아예 무한도전 가요제라는 격년 기획을 통해 출연자들의 개가수 경력을 보강하거나 발을 넓히게 했다.
- 유재석 - 주로 무한도전을 통해 활동. '말하는대로', '압구정 날라리' 등의 히트곡을 보유 중이다. 그리고 2019년에는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산슬이라는 예명으로 솔로 트로트 앨범을 냈다.
- 박명수 - 무려 9집 가수. 무한도전 이전부터 개가수의 대표적 인물로, 바다의 왕자, 무한도전 활동으로 히트친 냉면과 같은 댄스곡과 '바보에게 바보가'같은 발라드 곡, '독도리'같은 힙합 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박명수/음악 활동 문서까지 따로 있다.
- 정형돈 -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의 리더. '안좋을 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 '순정마초' 등의 히트곡을 보유 중이다.
- 박수홍 - 미운우리새끼에서 클러버 이미지로 뜬 후 EDM 곡인 '쏘리맘'을 발표했다. 이전에 감자골 멤버들과 앨범을 내기도 했었다. 어렸을적 꿈이 가수여서 지금도 작곡 노트를 가지고 있으며, 방송에서 이를 K팝스타 심사위원 세 명에게 들고가 조언을 구하기도.
- 안소미 -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 영기 -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트로트가수로 전향. 미스터트롯을 통하여 이름을 알렸다.
- 이용진 - 웅이네 소속으로 싱글 앨범 2장, 솔로로 싱글 앨범 1장, 트리플악셀 소속으로 싱글 앨범 1장을 발표했다.
- 정범균 - 유산슬을 패러디한 유산균으로 데뷔했다. 다만 비판이 많은 편.
2.2. 그룹
- 셀럽파이브
- 나몰라패밀리 - 고장환[3] , 김경욱, 김재우[4] , 김태환
- UV - 정확히는 유세윤 만.
- 용감한 녀석들 - 신보라, 정태호, 박성광, 양선일
- 싹쓰리 - 정확히는 유재석 만.
- 조남지대 - 조세호, 남창희. 이 쪽은 개그 없이 순수히 노래 위주로 활동한다.
- 마흔파이브 - 김원효, 김지호, 박성광, 박영진, 허경환
- 틴틴파이브 - 홍록기, 표인봉, 이동우, 김경식, 이웅호
3. 관련 문서
[1] 실제로 개그 행사가 아닌 노래로 행사를 뛰었다고.[2] 나몰라패밀리가 2007년에 나왔으니 불과 5년 사이에 사회 분위기가 바뀐거냐고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2007년으로부터 5년 뒤인 2012년에는 국민MC인 유재석도 방송에서 '개쩔어'와 같은 말을 해도 논란이 되거나 그런 경우가 하나 없이 웃어넘어가는 분위기였고, 2012년으로부터 5년 뒤인 2017년에는 인터넷 방송에서 자주 쓰이는 오지다, 지리다와 같은 말이 지상파 방송에서도 편집없이 나가는 세상이니. 실제로 실생활이나 인터넷 문화가 방송에까지 단기간에 영향을 미친다.[3] 김재우의 탈퇴 이후에 영입한 멤버.[4] 유부남의 나몰라패밀리 활동을 회의적으로 봤던 나머지 멤버들과의 마찰로 탈퇴했었다가 나중에 다시 재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