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한국 기면병 환우 협회
한자 : 嗜眠症
일본어 : 居眠り病(いねむりびょう)、過眠症 、ナルコレプシー
영어 : Narcolepsy
나르콜렙시(Narcolepsy, 나르코는 수면이고 렙시는 발작을 의미한다)라고 하며 때론 기면병(病)이라고도 한다.[1]
기면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참고 문헌: 신홍범 '기면증, 졸음에 대한 모든 것' 2014, 이담북스 #
기면증에 대해서 처음으로 기술한 사람은 젤리노라는 프랑스 사람으로, 그는 1880년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졸음' Narcolepsy라고 명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1930년대에는 다니엘이라는 사람이 심한 졸음, 탈력발작, 가위눌림, 잠들 무렵에 나타나는 환각 등 기면증의 여러가지 증상들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기술했다. 이후 여러 학자가 기면증 환자들은 잠이 들자마자 꿈을 꾸는 수면인 렘 수면이 나타난다는 것도 보고했다.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유전적인 요인,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다른 요인들도 기면증이 발병하는 데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연구로는 뇌내 호르몬의 일종인 하이포크레틴 부족을 유발하는 질환 혹은 상황이 기면증의 원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이포크레틴은 사람의 뇌를 깨어 있도록 하며 꿈꾸는 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면증 환자의 경우 뇌내 하이포크레틴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대체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포크레틴을 만드는 세포 역시 기면증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있으며, 기면증의 또 다른 증상인 탈력발작[2] 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하이포크레틴 농도는 특히 더 낮다.[3]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에 따르면 다음의 사항을 만족할 경우 기면증으로 진단한다.
A. 최소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저항할 수 없는 졸음과 함께 수면발작이 일어난다.
B. 아래 중 하나 또는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1) 탈력발작(cataplexy)[4] - 특히 크게 웃거나 화를 내는 등 급작스러운 감정적 자극(emotional stimuli) 후에 자주 보여지게 된다.
2) 수면과 각성 사이에 REM수면의 요소가 반복적으로 갑자기 뛰쳐나오는 수가 있으며, 이것은 잠이 들 때나 깰 때의 환각, 수면의 시작이나 끝에 수면마비 등으로 나타난다.
C. 약물에 의한 직접적인 생리 작용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잠을 자기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병이다. [5] 일반인이라면 보통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낮에는 그리 졸리지 않지만, 기면증 환자들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잠을 제어하는 것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 거기다 후술하겠지만, 주간을 포함해서 일반적인 수면시간과는 다른 시간에 졸음이 오기 때문에 이 때 자버리면 정작 수면을 취해야 하는 시간에는 몸이 수면을 취했다고 생각해서 잠을 거부해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 많다. 즉 잠의 양보다는 조절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소리. 따라서 무조건 잠이 많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물론 이런 뚜렷한 이유 없이도 그냥 주간에는 수마가 덮쳐 저항하기 힘들고 야간에는 잠을 못 들어서 곤란한 케이스도 있는 등 개인 편차가 많은 병이다. 그러니까 '잘 때를 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병'으로 이해하면 쉽다. 괜히 불면증이 기면증과 붙어다니는 게 아니다.
수면이 발작처럼 아무 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회의나 강의 도중, 심지어는 운전이나 시험중에도 수면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발작적인 수면은 짧게는 1~2분 정도로 일어나며[6] , 그 이후엔 잠시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 또한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얼마 안 가면 또 졸음을 겪게 된다. 또한 평소에도 전체적인 각성 상태가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기면증의 또 다른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환자 중 약 60%에게서 나타나는 갑작스럽게 근육의 긴장이 풀리는 탈력발작[7][8] , 입면 환각, 수면 마비(흔히 말하는 가위눌림), 자동 행동[9] 등이 있다.
보통 청소년기에 많이 발병하며, 미국에서는 환자가 약 2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발병률은 0.02 ~ 0.16 %로 계산되어[10] 의외로 그렇게까지 희귀병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수면 관련 질환과 비슷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진단률이 매우 낮다. 특히 한국에서는 기면병의 진단률이 특히 낮은 편인데, 그 이유에는 '새벽까지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의 특징덕에 수면 과다를 병으로 의심하지 못하게 한다'가 있다.[11] 게다가 한국은 잠이 많은 사람을 게으른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병이 아닌 의지부족 등이라 생각하는 케이스가 많다.[12]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특히 '''병인지 몰라서''' 검사를 받질 못한다는 소리. 병으로 의심조차도 '''안 한다!''' 또한 우리가 접하는 기면증 환자의 이미지는 길을 걷다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으로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수면 발작이 강하지 않고 주간 졸림 증세만이 주로 있다면 졸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기면증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막상 검사를 받으려 해도 여러 난관이 생긴다. 기면증으로 진단받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검사를 거쳐야 한다. 하나는 수면다원검사(PSG, Polysomnography)로 야간에 하는 검사이며, 다른 하나는 MSLT(Multiple Sleep Latency Test)로 주간에 하는 검사이다. 자세한 과정은 수면장애 문서 참조. 기면증을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머리에 전극을 여러 개 붙이고 하루 동안 병원에서 자게 된다. 비용은 약 80~100만원 가량이었지만 의료 보험이 적용되면서 80%만 부담하면 된다.[13] MSLT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기상한 날에 이어서 진행하게 되는데 일정간격으로 (예를 들면 15분~30분 마다) 잠에 빠지는 간격을 측정하여 주간에 얼마나 급격하게 잠에 빠지는 지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이 검사는 약 30~50만원 정도이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이기 때문에 전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두 검사를 합쳐서 약 40~8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때문에 검사 비용이 부담이 되어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더군다나 이런 검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 전에 병으로 의심된다고 말해도 우리나라 병원에선 위의 절차는 있는지도 안 알려주고 의사조차 몇십 분 뇌파 검사한 뒤 "너 아님 그냥 네가 게으른 거임" 해버려서 환자만 뻘쭘해지는 경우도 있다. 의사가 뭐 그렇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기면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는 국내에 몇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14] ... 만약 기면증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전문적인 수면클리닉 또는 대학병원의 수면센터를 찾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데 기면증이 희귀병이라 수면센터가 있어도 기면증을 다루지 않는 대학병원들도 많다. 꼭 대학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면증을 세부 전공으로 하는 의사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검사는 이틀에 걸쳐 두 가지 검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첫날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야간검사가 진행되는데, 주어진 시간 동안 제대로 수면을 취했는지, 수면 주기가 얼마 동안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코골이/수면무호흡/하지불안 등이 있지는 않은지 등의 사항들을 검사한다. 야간검사를 통해 충분한 수면을 취한 이후엔, 이틑날 아침과 낮 시간 동안 5회에 걸쳐 주간검사를 진행하는데, 2시간 동안 깨어있다 30분 동안 누워있다를 반복하면서 매번 수면 상태에 빠질 때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측정하여 기면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15]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수면 주기가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잠을 자면 빨리 REM 수면 단계[16] 로 들어간다. 이 수면 주기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17] 위에서 언급했던 검사에서 이걸 기준으로 기면병으로 확진을 내린다.[18] 만약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과면증으로 진단을 내리거나,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인지 재검증하게 된다. 보통 하지불안증, 수면무호흡 등으로 진단받는다.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아직 연구가 진행중이다[19] . 환자 저마다의 원인은 모두 다르겠지만, 위에서 언급된 참고서적에서는 한 가설로, 자가 면역 질환을 꼽았다. 독감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생성된 항체들이 모종의 이유로 뇌의 히포크레틴 분비를 담당하는 세포들을 공격하여 다년간 분비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독감"에는 신종 플루도 포함된다고 한다.
다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낮에 시간을 정해 어느 정도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20] 또한 이 병이 있는 환자들은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고, 위험한 장비를 다루는 일을 주의해야 한다. 매우 드물게 꾸준한 관리 덕에 증상이 정상인 수준까지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사례 자체가 적은데다 언제 증상이 재발할지 모르니 방심은 금물.
생활 습관의 교정[21] 으로도 증세를 관리할 수 있지만, 그 방법엔 한계가 있어, 기면병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약물을 처방받아 졸음을 관리한다. 주로 처방되는 약물은 메틸페니데이트나 모다피닐. 또한 탈력발작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벤라팍신, 클로나제팜 같은 항우울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약을 섭취하면 증상은 거의 완화 된다. 약으로 증상완화가 어렵다면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약의 지속시간은 12시간 내외이며, 평생동안 매일 먹어야 한다. 특히 어떤 환자는 약을 복용하면 밤을 샌 것 같은 몸 상태가 된다고도 한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불안감이나 심장이 빨리 뛰는 듯한 증상이 있는데 병원에 따라서는 안정제를 같이 처방해 주기도 한다. 평소 처방해주지 않더라도 시험이나 면접 등의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하면 알아서 처방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모다피닐(modafinil)[22] 을 처방하는데, 가격이 엄청나다. 200mg 한 알에 2020년 1월 기준 2500원 정도. 기면증의 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엔 하루에 2알 이상 복용해야 되는 환자들도 있다.[23] 탈력발작을 완화하기 위해 항우울제도 복용해야 할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기면증이 이제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를 받을 수 있어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식 진단과 함께 등록만 하면 10%만 내면 된다!
다만 산정특례 혜택을 받으려면 5년에 한 번씩 재검사를 받고 재등록을 해야한다. 재검사를 위해선 최소 2주간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 약 없이 생활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에[24] 어쩔 수 없이 산정특례 재등록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25]
그러나 2011년 2월 21일자로 식약청에서 미성년자에게 모다피닐을 처방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그래도 수면 검사로 기면증이 확진된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들은 임상의의 판단에 따라 모다피닐을 처방받을 수는 있었으나 2011년 3월 21일부터 의료보험 및 산정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보험 비급여로 모다피닐을 구입 해야 했었다.[26][27] 그런데 이후 계속된 수면학회, 수면센터 의사, 환자들의 항의로 드디어 식약청을 통해 청소년도 약을 처방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외 Methylphenidate 이나 Amphetamine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GHB 또는 (xyrem, sodium oxybate. 흔히 물뽕이라고 한다)를 처방하기도 한다. FDA에서 허가가 났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마약류로 규정되어 수입이 되지 않고 있다.[28] 소량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강력한 효과를 보고 있지만, 한국의 기면병 환자들은 처방받을 수 없다. 이에 치료를 위해 이민가는 환자도 있을 정도. 여담으로 모 대학병원 수면클리닉 교수에 따르면 수입을 위해 관련 당국과 계속 논의 중이었는데 '''버닝썬 사건이 터지면서......'''
가장 최근에 FDA를 통해 승인된 약이 있는데, 바로 누비질[29] 이다. 모다피닐에는 반감기가 3~4시간인 S-모다피닐과 반감기가 10~15시간인 R-모다피닐이 있는데, 기존 프로비질의 경우에는 이 둘의 이성질체로 만들어 졌지만 누비질의 경우는 R-모다피닐을 주로 해서 만들어져 프로비질보다 더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다.[30][31] 약물의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은 모다피닐과 동일[32] 하고, 약 구매에 대한 보험혜택은 기면증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이 병의 특이한 성격 때문에, 방송이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소재로 자주 써 먹는다. 그러나 적어도 환자 한 두명이라도 취재하고 쓰는 경우도 손에 꼽을만하고, 그냥 잠이 많으면 기면증이라고 이름 붙이는 수준이라 환자들의 불쾌감을 사거나 병에 대한 오해를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갑자기 길 가다가 픽픽 쓰러지는 경우를 기면증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인냥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 정도 수준이 아니면 기면증이 아니라는 오해를 사기 쉽다는 거다. 그러나 기면증 환자 중에서 걸어가다가 잠이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한 사람은 극소수이다. 언론에서 소개되는 극심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기면증 환자 중 증상 강도로 상위 0.1%에 속할 정도로 심한 사람들이다.[33] 한편, 기면증으로 인한 졸음 증상이 중간 혹은 약한 정도인 사람들은 본인의 증상이 저 정도로는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졸음으로 힘들어도 수면클리닉을 방문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졸음은 상당부분 주관적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에는 그다지 졸리지 않다고 느껴도 실제로는 상당히 심한 졸음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면증 증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주간검사(주간입면시간반복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미디어의 행태 덕분에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 자신의 증상을 착각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낳고 있다.
진단 기준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단순히 낮에 많이 졸린 것이 기면증은 아니다!''' 종종 연예인들이 TV에 나와서 "제가 기면증 때문에 ~~한 적이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면증을 단순히 '잘 조는 병'으로 오해했기에 발생하는 일이다. 대부분은 그냥 불규칙적인 스케쥴과 특정 시기에 몰린 업무량 때문에 과로로 인한 피로로 조는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일 수 있으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병을 소재로 다루고 또 그걸 편집없이 내보내는 미디어의 행태는 잘못된 것이다. 사실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과다피로, 갑상선 장애,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 중에 주간 졸림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꽤 많다. 즉 기면증이 아니더라도 졸음이 심하면 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다른 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라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에서는 2010년부터서야 겨우 병역판정검사 면제(5급) 항목에 정식으로 추가되는 질병. 그 전까지는 따로 신체검사 질병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3급을 받고 군대에 갔다가 의병제대하는 사태도 벌어졌으며 부대에 부적응하며 숱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담이 끊이지 않았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병무청 신체검사소의 의사들이 검사를 다시 받아오라는 둥[34] 온갖 이유로 트집을 잡아 4급도 잘 안 주려고 했지만 요즘은 자료만 잘 갖춰놨으면 그래도 군말없이 4급은 잘 주는 편이다. 물론 5급은 기를 쓰고 주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신검이라는게 담당자의 재량에 의해 등급이 결정되는 말도 안 되는 구조라서 아직까지도 3급을 주는 얼척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내가 충분한 검사결과[35] 를 제출했는데도 3급을 받았을 경우 그 즉시 이의 신청도 하고 정보 공개 청구나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넣는 등 해서 물고 늘어지도록 하자. 기면증 같은 경우 겉으로 표가 나는 장애가 아니라서 의사 중에서도 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어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신검 담당 의사들은 당신을 3급을 주든 4급을 주든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3급을 때려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최대한 귀찮게 해서 4급을 받자. 훈련소에서 귀가조치 당하고 기면증으로 4급 받은 이야기
캐릭터중에서 대놓고 기면증을 앓고 있다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단지 잠이 많다고 표현되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잠꾸러기 항목의 캐릭터를 참고. 여기의 리스트에서는 작중에서 기면증이라고 진단되어있는 캐릭터의 경우에만 기재.
1. 개요
한자 : 嗜眠症
일본어 : 居眠り病(いねむりびょう)、過眠症 、ナルコレプシー
영어 : Narcolepsy
나르콜렙시(Narcolepsy, 나르코는 수면이고 렙시는 발작을 의미한다)라고 하며 때론 기면병(病)이라고도 한다.[1]
기면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참고 문헌: 신홍범 '기면증, 졸음에 대한 모든 것' 2014, 이담북스 #
2. 역사
기면증에 대해서 처음으로 기술한 사람은 젤리노라는 프랑스 사람으로, 그는 1880년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졸음' Narcolepsy라고 명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1930년대에는 다니엘이라는 사람이 심한 졸음, 탈력발작, 가위눌림, 잠들 무렵에 나타나는 환각 등 기면증의 여러가지 증상들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기술했다. 이후 여러 학자가 기면증 환자들은 잠이 들자마자 꿈을 꾸는 수면인 렘 수면이 나타난다는 것도 보고했다.
3. 원인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유전적인 요인,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다른 요인들도 기면증이 발병하는 데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연구로는 뇌내 호르몬의 일종인 하이포크레틴 부족을 유발하는 질환 혹은 상황이 기면증의 원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이포크레틴은 사람의 뇌를 깨어 있도록 하며 꿈꾸는 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면증 환자의 경우 뇌내 하이포크레틴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대체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포크레틴을 만드는 세포 역시 기면증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있으며, 기면증의 또 다른 증상인 탈력발작[2] 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하이포크레틴 농도는 특히 더 낮다.[3]
4. 발병 시기 및 증세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에 따르면 다음의 사항을 만족할 경우 기면증으로 진단한다.
A. 최소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저항할 수 없는 졸음과 함께 수면발작이 일어난다.
B. 아래 중 하나 또는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1) 탈력발작(cataplexy)[4] - 특히 크게 웃거나 화를 내는 등 급작스러운 감정적 자극(emotional stimuli) 후에 자주 보여지게 된다.
2) 수면과 각성 사이에 REM수면의 요소가 반복적으로 갑자기 뛰쳐나오는 수가 있으며, 이것은 잠이 들 때나 깰 때의 환각, 수면의 시작이나 끝에 수면마비 등으로 나타난다.
C. 약물에 의한 직접적인 생리 작용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잠을 자기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병이다. [5] 일반인이라면 보통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낮에는 그리 졸리지 않지만, 기면증 환자들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잠을 제어하는 것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 거기다 후술하겠지만, 주간을 포함해서 일반적인 수면시간과는 다른 시간에 졸음이 오기 때문에 이 때 자버리면 정작 수면을 취해야 하는 시간에는 몸이 수면을 취했다고 생각해서 잠을 거부해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 많다. 즉 잠의 양보다는 조절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소리. 따라서 무조건 잠이 많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물론 이런 뚜렷한 이유 없이도 그냥 주간에는 수마가 덮쳐 저항하기 힘들고 야간에는 잠을 못 들어서 곤란한 케이스도 있는 등 개인 편차가 많은 병이다. 그러니까 '잘 때를 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병'으로 이해하면 쉽다. 괜히 불면증이 기면증과 붙어다니는 게 아니다.
수면이 발작처럼 아무 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회의나 강의 도중, 심지어는 운전이나 시험중에도 수면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발작적인 수면은 짧게는 1~2분 정도로 일어나며[6] , 그 이후엔 잠시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 또한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얼마 안 가면 또 졸음을 겪게 된다. 또한 평소에도 전체적인 각성 상태가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기면증의 또 다른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환자 중 약 60%에게서 나타나는 갑작스럽게 근육의 긴장이 풀리는 탈력발작[7][8] , 입면 환각, 수면 마비(흔히 말하는 가위눌림), 자동 행동[9] 등이 있다.
보통 청소년기에 많이 발병하며, 미국에서는 환자가 약 2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발병률은 0.02 ~ 0.16 %로 계산되어[10] 의외로 그렇게까지 희귀병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수면 관련 질환과 비슷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진단률이 매우 낮다. 특히 한국에서는 기면병의 진단률이 특히 낮은 편인데, 그 이유에는 '새벽까지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의 특징덕에 수면 과다를 병으로 의심하지 못하게 한다'가 있다.[11] 게다가 한국은 잠이 많은 사람을 게으른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병이 아닌 의지부족 등이라 생각하는 케이스가 많다.[12]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특히 '''병인지 몰라서''' 검사를 받질 못한다는 소리. 병으로 의심조차도 '''안 한다!''' 또한 우리가 접하는 기면증 환자의 이미지는 길을 걷다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으로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수면 발작이 강하지 않고 주간 졸림 증세만이 주로 있다면 졸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기면증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막상 검사를 받으려 해도 여러 난관이 생긴다. 기면증으로 진단받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검사를 거쳐야 한다. 하나는 수면다원검사(PSG, Polysomnography)로 야간에 하는 검사이며, 다른 하나는 MSLT(Multiple Sleep Latency Test)로 주간에 하는 검사이다. 자세한 과정은 수면장애 문서 참조. 기면증을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머리에 전극을 여러 개 붙이고 하루 동안 병원에서 자게 된다. 비용은 약 80~100만원 가량이었지만 의료 보험이 적용되면서 80%만 부담하면 된다.[13] MSLT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기상한 날에 이어서 진행하게 되는데 일정간격으로 (예를 들면 15분~30분 마다) 잠에 빠지는 간격을 측정하여 주간에 얼마나 급격하게 잠에 빠지는 지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이 검사는 약 30~50만원 정도이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이기 때문에 전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두 검사를 합쳐서 약 40~8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때문에 검사 비용이 부담이 되어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더군다나 이런 검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 전에 병으로 의심된다고 말해도 우리나라 병원에선 위의 절차는 있는지도 안 알려주고 의사조차 몇십 분 뇌파 검사한 뒤 "너 아님 그냥 네가 게으른 거임" 해버려서 환자만 뻘쭘해지는 경우도 있다. 의사가 뭐 그렇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기면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는 국내에 몇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14] ... 만약 기면증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전문적인 수면클리닉 또는 대학병원의 수면센터를 찾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데 기면증이 희귀병이라 수면센터가 있어도 기면증을 다루지 않는 대학병원들도 많다. 꼭 대학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면증을 세부 전공으로 하는 의사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검사는 이틀에 걸쳐 두 가지 검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첫날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야간검사가 진행되는데, 주어진 시간 동안 제대로 수면을 취했는지, 수면 주기가 얼마 동안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코골이/수면무호흡/하지불안 등이 있지는 않은지 등의 사항들을 검사한다. 야간검사를 통해 충분한 수면을 취한 이후엔, 이틑날 아침과 낮 시간 동안 5회에 걸쳐 주간검사를 진행하는데, 2시간 동안 깨어있다 30분 동안 누워있다를 반복하면서 매번 수면 상태에 빠질 때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측정하여 기면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15]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수면 주기가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잠을 자면 빨리 REM 수면 단계[16] 로 들어간다. 이 수면 주기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17] 위에서 언급했던 검사에서 이걸 기준으로 기면병으로 확진을 내린다.[18] 만약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과면증으로 진단을 내리거나,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인지 재검증하게 된다. 보통 하지불안증, 수면무호흡 등으로 진단받는다.
5. 위험
- 주변 사람들이 기면증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기면증으로 인한 졸음은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한다. 기면증을 모르거나 그 사람이 기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기면증 환자가 게으르고 소극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무례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챙기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학업성적이나 업무능력 저하 역시 고민거리. 또 기면증 환자는 특정 직업 선택에 제한을 받는데, 낮밤이 불규칙한 일이나 장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일은 제대로 할 수 없다. 특히 운전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은 웬만해선 피하는 게 좋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골로 가는 수가 있다!
- 외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기면증의 심한 졸음으로 갑자기 잠들게 되면 다칠 위험이 있다. 가장 흔하고 위험한 것이 자동차 사고. 기면증 환자 중에는 수 차례 접촉사고 혹은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를 낸 후에 진단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기계를 다루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졸음에 빠질 수 있으며, 졸음을 참느라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요리를 하는 중에도 칼에 베이거나 화상을 입는 등 자잘한 상해는 말할 것도 없고.
- 비만해지기 쉽다.
기면증이 있는 사람은 보통사람보다 과체중이 될 위험이 약 2배 정도 높다. 잠을 많이 자서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면증은 히포크레틴(오렉신-A)이라는 뇌내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히포크레틴은 식욕과 물질대사를 조절하는 데도 관여한다. 따라서 환자 중에는 폭식을 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2006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이러한 위험성을 방영한 적이 있다. 다만 언급했듯 여기 나오는 환자들은 정말 중증도기 때문에 모든 기면증 환자가 이렇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6. 처방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아직 연구가 진행중이다[19] . 환자 저마다의 원인은 모두 다르겠지만, 위에서 언급된 참고서적에서는 한 가설로, 자가 면역 질환을 꼽았다. 독감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생성된 항체들이 모종의 이유로 뇌의 히포크레틴 분비를 담당하는 세포들을 공격하여 다년간 분비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독감"에는 신종 플루도 포함된다고 한다.
다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낮에 시간을 정해 어느 정도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20] 또한 이 병이 있는 환자들은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고, 위험한 장비를 다루는 일을 주의해야 한다. 매우 드물게 꾸준한 관리 덕에 증상이 정상인 수준까지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사례 자체가 적은데다 언제 증상이 재발할지 모르니 방심은 금물.
생활 습관의 교정[21] 으로도 증세를 관리할 수 있지만, 그 방법엔 한계가 있어, 기면병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약물을 처방받아 졸음을 관리한다. 주로 처방되는 약물은 메틸페니데이트나 모다피닐. 또한 탈력발작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벤라팍신, 클로나제팜 같은 항우울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약을 섭취하면 증상은 거의 완화 된다. 약으로 증상완화가 어렵다면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약의 지속시간은 12시간 내외이며, 평생동안 매일 먹어야 한다. 특히 어떤 환자는 약을 복용하면 밤을 샌 것 같은 몸 상태가 된다고도 한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불안감이나 심장이 빨리 뛰는 듯한 증상이 있는데 병원에 따라서는 안정제를 같이 처방해 주기도 한다. 평소 처방해주지 않더라도 시험이나 면접 등의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하면 알아서 처방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모다피닐(modafinil)[22] 을 처방하는데, 가격이 엄청나다. 200mg 한 알에 2020년 1월 기준 2500원 정도. 기면증의 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엔 하루에 2알 이상 복용해야 되는 환자들도 있다.[23] 탈력발작을 완화하기 위해 항우울제도 복용해야 할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기면증이 이제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를 받을 수 있어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식 진단과 함께 등록만 하면 10%만 내면 된다!
다만 산정특례 혜택을 받으려면 5년에 한 번씩 재검사를 받고 재등록을 해야한다. 재검사를 위해선 최소 2주간 약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 약 없이 생활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에[24] 어쩔 수 없이 산정특례 재등록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25]
그러나 2011년 2월 21일자로 식약청에서 미성년자에게 모다피닐을 처방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그래도 수면 검사로 기면증이 확진된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들은 임상의의 판단에 따라 모다피닐을 처방받을 수는 있었으나 2011년 3월 21일부터 의료보험 및 산정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보험 비급여로 모다피닐을 구입 해야 했었다.[26][27] 그런데 이후 계속된 수면학회, 수면센터 의사, 환자들의 항의로 드디어 식약청을 통해 청소년도 약을 처방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외 Methylphenidate 이나 Amphetamine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GHB 또는 (xyrem, sodium oxybate. 흔히 물뽕이라고 한다)를 처방하기도 한다. FDA에서 허가가 났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마약류로 규정되어 수입이 되지 않고 있다.[28] 소량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강력한 효과를 보고 있지만, 한국의 기면병 환자들은 처방받을 수 없다. 이에 치료를 위해 이민가는 환자도 있을 정도. 여담으로 모 대학병원 수면클리닉 교수에 따르면 수입을 위해 관련 당국과 계속 논의 중이었는데 '''버닝썬 사건이 터지면서......'''
가장 최근에 FDA를 통해 승인된 약이 있는데, 바로 누비질[29] 이다. 모다피닐에는 반감기가 3~4시간인 S-모다피닐과 반감기가 10~15시간인 R-모다피닐이 있는데, 기존 프로비질의 경우에는 이 둘의 이성질체로 만들어 졌지만 누비질의 경우는 R-모다피닐을 주로 해서 만들어져 프로비질보다 더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다.[30][31] 약물의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은 모다피닐과 동일[32] 하고, 약 구매에 대한 보험혜택은 기면증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7. 미디어의 폐해
이 병의 특이한 성격 때문에, 방송이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소재로 자주 써 먹는다. 그러나 적어도 환자 한 두명이라도 취재하고 쓰는 경우도 손에 꼽을만하고, 그냥 잠이 많으면 기면증이라고 이름 붙이는 수준이라 환자들의 불쾌감을 사거나 병에 대한 오해를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갑자기 길 가다가 픽픽 쓰러지는 경우를 기면증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인냥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 정도 수준이 아니면 기면증이 아니라는 오해를 사기 쉽다는 거다. 그러나 기면증 환자 중에서 걸어가다가 잠이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한 사람은 극소수이다. 언론에서 소개되는 극심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기면증 환자 중 증상 강도로 상위 0.1%에 속할 정도로 심한 사람들이다.[33] 한편, 기면증으로 인한 졸음 증상이 중간 혹은 약한 정도인 사람들은 본인의 증상이 저 정도로는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졸음으로 힘들어도 수면클리닉을 방문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졸음은 상당부분 주관적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에는 그다지 졸리지 않다고 느껴도 실제로는 상당히 심한 졸음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면증 증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주간검사(주간입면시간반복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미디어의 행태 덕분에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 자신의 증상을 착각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낳고 있다.
진단 기준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단순히 낮에 많이 졸린 것이 기면증은 아니다!''' 종종 연예인들이 TV에 나와서 "제가 기면증 때문에 ~~한 적이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면증을 단순히 '잘 조는 병'으로 오해했기에 발생하는 일이다. 대부분은 그냥 불규칙적인 스케쥴과 특정 시기에 몰린 업무량 때문에 과로로 인한 피로로 조는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일 수 있으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병을 소재로 다루고 또 그걸 편집없이 내보내는 미디어의 행태는 잘못된 것이다. 사실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과다피로, 갑상선 장애,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 중에 주간 졸림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꽤 많다. 즉 기면증이 아니더라도 졸음이 심하면 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다른 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라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8. 군역 관련
대한민국에서는 2010년부터서야 겨우 병역판정검사 면제(5급) 항목에 정식으로 추가되는 질병. 그 전까지는 따로 신체검사 질병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3급을 받고 군대에 갔다가 의병제대하는 사태도 벌어졌으며 부대에 부적응하며 숱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담이 끊이지 않았다.
"훈련중 기타 장비를 내리면서 잤습니다. 제가 그 잠깐 잠든 사이에 BL탄(연습용포탄·30㎏ 정도)을 제 고참 머리 위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고참이 피해서 제 고참 다리만 부러졌습니다. 정말로 죄스럽더군요."
"사병식당에서는 유명인이었습니다. '자면서 밥 먹기', 밥 먹다 졸았던 적이 수백 번은 된 듯하네요. 대장님의 개인면담과 훈시 때에도 졸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군악대였는데 행사 중에도 졸기 일쑤였죠. 고참이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작업 중에 삽질하다가 졸아도 봤고요."
"몸이 나른해지고 눈이 감기면서 온 몸에 힘이 다 빠져 쓰러지며 얼굴이 베개를 눌렀다. 그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안 나오고 아무리 힘쓰려 해도 안 되었다. 숨도 못 쉬고 이대로 정말 어이없게 죽나 하고 생각할 때 다시 풀려 살아났다."
4급을 받고 논산훈련소에 들어간 사람도 있었는데, 현역으로 군대간 사람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때문에 숱한 기면병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원성을 샀고, 기면병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국가에 청원한 결과(#) 2010년부터는 정식으로 질병목록에 추가되어 최대 5급(전시근로역, 그러니까 총력전 상황에서만 징집된다. 사실상 면제)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기면증으로 4급 판정을 받은 경우, 훈련소 및 예비군이 면제된다."목욕탕에서 탈력발작 일어나서 정말 접싯물에 코 박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출처]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병무청 신체검사소의 의사들이 검사를 다시 받아오라는 둥[34] 온갖 이유로 트집을 잡아 4급도 잘 안 주려고 했지만 요즘은 자료만 잘 갖춰놨으면 그래도 군말없이 4급은 잘 주는 편이다. 물론 5급은 기를 쓰고 주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신검이라는게 담당자의 재량에 의해 등급이 결정되는 말도 안 되는 구조라서 아직까지도 3급을 주는 얼척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내가 충분한 검사결과[35] 를 제출했는데도 3급을 받았을 경우 그 즉시 이의 신청도 하고 정보 공개 청구나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넣는 등 해서 물고 늘어지도록 하자. 기면증 같은 경우 겉으로 표가 나는 장애가 아니라서 의사 중에서도 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어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신검 담당 의사들은 당신을 3급을 주든 4급을 주든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3급을 때려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최대한 귀찮게 해서 4급을 받자. 훈련소에서 귀가조치 당하고 기면증으로 4급 받은 이야기
9. 기면증이 있는 캐릭터
캐릭터중에서 대놓고 기면증을 앓고 있다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단지 잠이 많다고 표현되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잠꾸러기 항목의 캐릭터를 참고. 여기의 리스트에서는 작중에서 기면증이라고 진단되어있는 캐릭터의 경우에만 기재.
- 영화 물랑 루즈 - 기면증있는 아르헨티나인[36]
- 영화 괴물(영화) - 박강두
- 영화 바닷 쪽으로 한 뼘 더 - 원우[37]
- 플라이 투 더 스카이 'My Angel' MV - 이상우
- 강풀 만화의 장세윤[38]
- 공부의 신 - 오봉구
-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 사와타리 사유리
- 나카노히토 게놈 [실황중]# - 쿠도 안야
- 노베나 디아볼로스 - 서나리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V - 메이텐쿤[39]
-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가스파드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 코노에 카나타[40]
- 리틀버스터즈 - 나오에 리키
- 마가렛 스피어 - 야시쿠지 렌
- 마작의 제왕 테쯔야 - 아사다 테츠야[41]
- 사인용 식탁 - 정연
- 소프라노스 - 에런 아커웨이(Aaron Arkaway)
- 신령사냥 - 코모리 타로
- 시노앨리스 - 잠자는 숲속의 공주
- 소녀전선 - G11(소녀전선)[42]
- 아이다호 - 마이크 워터스 (리버 피닉스)
- 카게로우 프로젝트 - 에노모토 타카네[43]
- 야! 오이 - 샛별이(파룡)
- 원피스 - 캐번디시[44] , 몽키 D. 루피, 몽키 D. 가프, 포트거스 D. 에이스
- 은혼 - 사이토 시마루
- 영원한 7일의 도시 - 보니
- 장애소녀 - 스즈키 스즈
-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 - 김지원
- 카사네 - 탄자와 니나
- 쿠베라 - 카사크 라조프
- 호랑이형님 - 아비사[45]
- 11월 소년 - 이푸름
- Homestuck - 제이드 할리 [46]
- 옆집남자와 소설가와 기묘한 이야기 - 여백하
- 포켓몬스터 썬&문(애니메이션) - 나몰빼미[47]
- 명일방주 - 프틸롭시스[48]
- 아이카츠 프렌즈! - 시라유리 사쿠야
[1] 2020년 12월에 개정된 국방부 신체검사요건에선 기면병에서 기면증으로 용어를 수정했다.[2] 감정적으로 격한 흥분이 올 때 순간적으로 신체 근육이 이완되어 쓰러지는 증상. 졸려서 쓰러지는 것과는 다르다.[3] 하이포크레틴이 정상인에 비해 적은 이유는 자가면역질환이 하이포크레틴을 파괴해서 그렇다는 설이 유력하다. 왜 자가면역질환이 하이포크레틴, 혹은 하이포크레틴을 생성하는 뉴런이 적은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4] 짧은 기간 동안의 강한 감정과 연관된 갑작스런 양측성 근력의 손실[5] 기면증 환자가 병 진단 전에 약 없이 생활해왔다면 그동안 엄청난 의지와 노력으로 버텨온 것이다. [6] 이 짧은 시간동안 ''꿈도 꾸고 가위도 눌릴 수 있다.''[7] 심하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근육이 강직된다. 탈력발작이 일어나는 동안 환자는 온전한 지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수면발작과의 차이점이다. 일반인도 웃을 때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겪는데, 이 현상의 심화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8] 가끔 '무슨 자는 걸로 공익을 가냐?'라고 기면증 환자가 4급 판정을 받는 것을 불평하는 군필자들이 있는데, 이 증상이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당신 옆 기면증 환자가 수류탄을 까고 던질 준비를 하다가 손에 힘이 빠져서 그걸 땅바닥에 떨군다고 생각해 보자.[9] 수면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는 것. 몽유병과 비슷하다.[1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921&mobile&cid=51007&categoryId=51007#TABLE_OF_CONTENT2[11] 특히 사춘기를 전후로 한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을 하는데...[12] 연구결과가 있다는데 출처 요함.[13] 단 ''의료실비보험/의료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검사비가 40~90% 보장이 된다. 수면다원검사가 입원에 해당하기 때문[14] 이 문서에 같은 병원의 같은 원장의 영상이 계속 달리는 것도 별개 아니라, 아직까지도 수면전문 클리닉이 국내에 몇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 클리닉이 꼴랑 두세개 있던 시절부터 병원을 해 왔던 의사이다.[15] 이 때 검사 결과가 명확해서 굳이 필요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마지막 5번째 검사는 생략되기도 한다.[16] 꿈을 꾸고 뇌가 활동을 하는 단계.[17] 일반 사람은 일반적으로 30~45분 후에 시작하는데 비해, 기면증 환자는 보통 REM 수면이 15분 이내에 시작한다.[18] 주간검사 5회에서 입면시간이 8분 이내이며 15분 이내에 REM수면이 등장하는 경우가 2회 이상.[19] 한의학계에서는 기면증이 있는 경우 '비허'인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고, 복부비만과의 연관성도 어느 정도 있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20] 이건 대부분의 수면장애에 수반되는 원칙이기도 하다. 즉 '''딱히 치료법이 없어서 이거라도 한다.''' 다만 한국의 학생이나 직장인은 낮시간에 규칙적으로 시간을 내서 수면을 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안타깝지만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1] 탄수화물 섭취의 조절, 운동, 수면습관 조절(시간, 주변 환경) 등.[22] 중외제약에선 프로비질, 한미제약에서는 모다닐이라는 이름으로도 판다.[23] 1일 1회, 1회 400mg 투여(복용)는 좋은 내약성을 보였지만, 200mg 투여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24] 물론 전날에만 안 먹고 검사를 받을 수는 있다. 의사가 약 먹는 것까지 감시하는 게 아니기에. 하지만 이렇게 할 시 '정상!' 판정이 뜰 수도 있는데, 이 때 재검사 비용의 감당은....[25] 2주 동안 참는 것은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매우 괴롭지만, 검사를 받고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려면 어쩔 수 없다.[26] 프로비질(모다피닐)말고 먹을 수 있는 다른 약물로는 페니드, 콘서타 등이 있다. 이들의 성분은 메틸페니데이트인데, 모다피닐은 필요한 부분만 자극시키지만, 메틸페니데이트는 모든 뇌를 자극시키는 각성제이기에 부작용도 훨씬 많고, 잘 안 듣기도 한다. 결국 엄청난 약값을 감당하면서라도 프로비질을 처방 받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다.[27] 게다가 기면증은 보통 청소년기부터 시작되며, 청소년기야말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꼭 약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때이다.[28]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데이트 강간 약물'의 하나이기도 해서인 듯.[29] 모다피닐 서방형으로도 불린다.[30] 프로비질의 경우, 잠이 계속 올 때마다 약의 갯수를 늘려야했지만, 누비질은 1일 1 복용으로 저녁까지 버틸 수 있다![31] 그래서 프로비질은 30정이 있는 약통을 처방하지만, 누비질은 타이레놀 같이 한 알씩 까서 먹는 형태로 되어있다.[32] 다만 최근에 나온만큼 사례가 많지는 않아서 프로비질에서 모다피닐로 바꿀 때 한 2주치정도 복용하게 한 후, 약이 맞을 시 처방을 한다.[33] 물론 국내에 수면 전문 클리닉 자체가 워낙 적어서, 해당 병원에 가면 종종 해당 환자들을 마주칠 수 있는 경우가 있다.[출처] 모두 '''실화'''다.[34] 위에서 말했지만 100만원 짜리 수면다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35] 보통 한 병원을 6개월~1년 정도 '''꾸준히''' 간 기록이 있으면 된다. 되도록 한 달 간격으로 가주는게 안전하다. 3개월에 한 번 같은 식으로 내원 간격이 길 경우 '꾸준하지 않다'고 판정하는 경우가 있다.[36] 작중 이름은 따로 존재하지않고 이렇게 불린다. 실제 엔딩크래딧에서도 이렇게 나온다[37] 길 가다가 풀썩 쓰러지는 기면증 캐릭터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38] 잠을 자야 능력이 발동된다.[39] 늘상 졸려하며 아예 배게를 상시 휴대중. 인게임에서도 몇몇 기술은 쓰고나서 잠드는 환장하는 후딜레이를 지녔다.[40] 원래는 기면증까지는 아닌 단순 잠꾸러기였으나, 애니메이션에서 주 5회 알바, 밤샘 공부에 가사노동, 스쿨 아이돌 연습까지 하는 등 과로로 인해 기면증이 묘사되었다. [41] 기면증 속성이 아닌 확실한 발병으로, 이 병 때문에 짱꾼을 그만두고 소설가가 되는 것으로 작품이 끝난다. 주인공과 만화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인 소설가 이로카와 타케히로도 생전에 기면증이 있었다.[42] 전장에서도 자고 말 그대로 아무 때나 잔다. 결국 HK416이 업어서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태반, 참고로 얘 포지션이 설정상 저격수다..... 물론 게임 내에서는 돌격소총, AR취급, 별명이 잠탱이인데 이 속성을 가지게 된 이유가 404소대에 들어오기 전 길거리 신세일 때 범죄자들에게 폭행당하고 장기(부품)를 뜯기기 직전에 HK416이 구해준 일이 있었는데 이때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그 후유증으로 기면증이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43] 애초에 사인도 이 병이다. [44] 다만 이 사람은 기면증이 도지면 '하쿠바'라는 살인마 인격이 깨어나는지라 다른 의미로 위험하다.[45] 2부에서 기면증이 생겼다. 다만 기면증이 생긴 원인은 일반적인 것이 아닌 수면귀라는 귀신들이 빙의당한 것 때문이다.[46] 기면증 치료를 위해 제이드네 할아버지가 로봇을 만들었다. [47] 기면증이라 확진된 캐릭터는 아니지만, 133화의 전투 중 잠드는 모습과 과정이 기면증 증상에 합치하기에 기재한다.[48] 광석병 감염의 영향으로 종족적 특성이 심화되어 기면증 증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다가 도중에 잠들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