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에리얼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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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라이트 노벨. 작가는 스기이 히카루(杉井 光). 일러스트는 루로오(るろお). 출판사는 쇼가쿠칸, '가가가 문고(ガガガ文庫)'. 단권 완결이다. 장르는 근미래 SF풍 밀리터리 로맨스(?).
작가 스기이 히카루(杉井 光)는 2005년에 데뷔했으며, 라이트노벨 중견작가[1] 이다. 꽃피는 에리얼포스는 결말을 봐도 그렇고, 2011년 이후로 후속권 연재가 없으므로 더 이상 쓰지 않고 단권으로 완결된듯 하다.
'''놀랍게도, 한국에서 정발된 작품이다.'''
2. 줄거리
마지막 벚꽃이 흩날리던 날 적국의 폭격으로 집과 가족을 모두 잃고 정처없이 떠돌던 소년 니가와 유키. 그리고 어느 날 벚꽃을 연상케 하는 기묘한 전투기를 타고 그를 맞으러온 소녀 사쿠라코. 니가와는 이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초병기의 파일럿으로서 자의반 타의반 전쟁의 중심에 끌려들어간다.
주인공은 벚꽃의 힘을 쓸 수 있는 소수의 사람 중 하나이며, 이 힘을 사용하여 싸우게 된다.
3. 요약
이 작품은 다음의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천황이 친히 이끄는 전투 부대에 소속된 소년·소녀 파일럿들이 '황국[2] '을 침공해온 '민국[3] '군에 맞서, 특공기 오우카[4] 를 타고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작별인사를 나누며 출격하여 자폭 공격[5] 으로 적을 섬멸하는 이야기.'''
가히 충격과 공포. 무슨 약을 해야 나오는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줄거리만 본다면 가히 일제 시대의 프로파간다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작가가 극우이거나, 극우에 대한 고도의 지능형 안티 아니면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내용이다.
4. 비판
일본 서브컬처 분야에서 라임색 전기담, 헤타리아, 대제국, 슈타인즈 게이트 TVA 및 극장판, 쿠메타 코지 등 잘못된 역사인식/왜곡, 일본 군국주의 옹호, 혐한 혹은 주변국 폄하 등의 문제를 일으켰던 작품, 인물들은 상당히 많다. 그 대부분은 대부분 작중 (문제발언 전담) 캐릭터나 작가의 부적절한 돌출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경우이며, 소재나 배경 묘사의 어떤 부분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어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 이전에 있던 문제작들이나 인물들의 발언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일본 군국주의 옹호와 미화는 작품 내 일시적인 출현이나 특정 인물의 돌출발언 차원의 수준이 아닌, '''작품 자체의 기본 구조와 주제의식에 담겨 있다'''. 위에 언급한 것들도 문제가 많지만, 이 작품의 문제점과 비견될 수준이 되지 못한다.
4.1. 천황제 미화/찬양
현대 일본의 상징적 존재로서 천황과 달리 이 작품에서 천황[6] 는 국가를 위해 친히 특공기 오우카를 몰고 최전선에 뛰어들어 민국군 세력을 격퇴하고 적병을 척살하는 전쟁영웅이다. 또한 황국의 방송은 매일 같이 어전회의를 주재하는 천황, 오우카를 몰고 적기를 격추하는 경애하는 천황을 찬양하는 방송을 내보낸다.
그리고 이 작품이 라이트노벨인 만큼, 이런 국가원수 겸 전쟁영웅인 천황조차도 어김없이 미니스커트 교복을 팔락이는 미소녀다! 그런 점에서 원초적인(...) 의미의 천황 미화와 정치적인 측면의 미화를 동시에 추구한 괴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7]
“나는 천황이야. 원해서 손에 넣은 것도 아니고 그냥 명목상의 것이지만, 그래도 이 나라는 내 나라야. 이 나라의 누군가가 흘린 피는, 내 피야. 이 나라가 누군가를 죽였다면, 그건 내 죄야.” (본문 128쪽)
그리고 이렇게 천황이 모든 정치적 결단/군사적 행동의 책임을 진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전쟁 전 일본의 군국주의를 지탱한 '국체(고쿠타이)' 이론의 요체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마치 군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는 긍정적 발언이지만, 실제로 이 천황 중심 국체론은 난징 대학살 사건 등 일본군의 온갖 잔인무도한 전쟁 범죄나 국제법 위반 행위를 '''설령 법을 어기더라도 천황의 명으로 하니까 죄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정당화하는 데 쓰였다. 전쟁에서 무슨 미친 짓을 저지르더라도 실무진에 책임 소재를 물을 수가 없고, 그렇다고 항의하면 천황에게 반항한 역적이 되어 주변에서 두들겨 맞으니 잘못이 고쳐지는 게 아니라 갈수록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제국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정신나간 나라가 되어 갔다. 게다가 모두가 알듯 쇼와 덴노는 딱히 전쟁에 대한 책임을 지지도 않고 퇴위하지도 않은 채 천수를 누리다 죽었다.“그래, '내가 전선에 서서, 누구보다 많이 죽였다는 걸 모든 백성에게 보여줘야만 한다'고 아버님은 말씀하셨어. 다른 누구에게도 책임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서, 천황이라는 건 그것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야. 모두들 나 때문에 싸웠고, 나 때문에 죽었어.” (본문 129쪽)
더욱 웃기는 건 작가가 그렇게 미화하는 현 일본 천황은 작가의 시점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본다는 것. 나루히토, 아키히토 참조. 이쯤 되면 고도의 천황까 내지는 저도의 '''불충 스킬''' 시전 아닌가 싶다. 만일 아키히토가 이 책을 본다면 엄청나게 화를 낼 것이 분명하다. 본인 내지 본인 부친을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는 전쟁과 결부시킨 걸로도 모자라 극우 요소로 떡칠 묘사를 해 놨으니 말이다.
4.2. 야스쿠니 신사 미화/신격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현재에도 동아시아 정치문제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가 작품의 핵심 배경이다. 주인공들이 타고 출격하는 특공기 '오우카'는 야스쿠니 신사 지하에 격납되어 있으며, 적의 공격(민국군의 공격)이 있으면 야스쿠니 신사에서 출격하여 적을 무찌르게 된다. 특공기 '오우카'와 연결되어 정기(?) 혹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마지막 벚나무 아홉 그루도 야스쿠니 신사의 정원에 심겨 있다.
아시아 현대사에서 매우 민감한 장소인 야스쿠니 신사가 주요 배경이라는 것만으로도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야스쿠니 신사를 배경으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자들과 현재 일본의 극우 세력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부여하는 군국주의적 가치들을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과 다른 전우들의 정신적 고향은 야스쿠니 신사이며, 조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자들의 영혼은 모두 야스쿠니 신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또한 오우카 부대의 파일럿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출격하면서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작별 인사를 나눈다.
야스쿠니 신사의 무녀는 이렇게 조국을 위해 죽은 자들의 영혼을 신사로 맞아들이고, 그들의 이름을 신사의 비석에 새겨 기린다. 설정상 그럴 뿐 아니라 작중에서 실제로 그렇게 한다!
큰 토리이를 지나치려던 때, 그 오른편 앞에 이끼 낀 신사 표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다.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야스쿠니
“어차피 넌, 야스쿠니가 뭔지도 모르겠지.”
“……전쟁으로 죽은 전범[8]
과 전몰자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잖아.”사쿠라코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군인이 됐으니까 처음으로 전사자에게 참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건가.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한테 야스쿠니는 좀 더 숙명적이고 치명적인 장소였다. (본문 63쪽)
“이 신사에는 이 나라의 모든 전사자들 영혼이 모여듭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려낼 수 있는 건 저 뿐이라서, 제가 할 수밖에 없어요”[9]
(본문 71쪽)
4.3. 카미카제 공격(자살 특공)에 대한 미화
주역기체 '오우카'는 의심의 여지없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실제로 운용했던 세계유일의 자살 특공 전용기 MXY-7 오카를 그대로 재현한 기체이다. 이름이 같을 뿐 아니라 전술적인 카미카제 운용 방식까지 그대로 가져왔다. '오우카'는 일반적인 전투기의 공격 무장을 갖추지 않는다. 오우카의 공격 수단은 단 두 가지, '산화'와 '멸각'인데 산화는 적진에 돌입하여 자신의 파편을 공중에 흩뿌려 터트리는 것이며, 멸각은 자기 기체를 그대로 적기·적함에 충돌하여 파괴하는 것. 그냥 쉽게 말해서 '''자폭 & 자살특공'''. 게다가, 어찌 보면 원본 오우카보다도 더한 점이 있는데, 작중에서 등장하는 오우카는 설정상 '''살아있는 자폭병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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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꽃피는 에리얼포스에서 등장하는 자폭병기 오우카의 모습이다.'''
상징이나 은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카미카제 자살 특공 그대로이다. 게다가 작가는 이를 완곡하게 표현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어서, 작중 황국군의 내부 규정에서조차 '오우카'는 전투기가 아니라 순항미사일로 표현된다. 파일럿을 사람도 아니고 그냥 유도장치로 취급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한(...) 쓸데없이 고퀄리티 고증이라고 할 수 있다.[10]
일본 극우파들 중 가장 지독한 망언제조기들조차도 섣불리 하지 못하는 '''카미카제 미화'''를 당당히 행했다. 거기다 이 연령이면 이건 소년병 문제까지 겹친다. 윤리적으로 봐도 상당한 문제다. 이건 이미 극우를 넘어선 것이다.
'''“……그냥 부딪치는 거야.”'''
사쿠라코가 불쑥 내뱉은 대답에 나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어, 어?”
“그대로 가서 부딪치는 거야. 격돌 순간에 산화, 멸각하면 이론상으로는 항공모함도 단번에 격침돼.[11]
해본 적은 없지만.”“그냥 부딪치다니, 그런! 그럼, 죽잖아!”(본문 139쪽)
아래쪽은 실제로 카미카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고 '''당연히 나와야 할 반응들이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미국의 반응도 섞여 있다.'''“오우카 특별공격대, 간다! 폐하, 윤윤, 80번 포트 열고, 아츠기 기지에서 직접 정보 지원 받을 거니까, 그 뒤로는 잘 모르겠지만 올라가고 나서 미츠루 씨가 어떻게든 해줄 거라고 생각해, 그럼!”
“알았다. 1번기 '하츠유키' 간다!”
“야스쿠니에서.”
“야스쿠니에서…….”
“야스쿠니에서!”
그 찰나의 약속의 말이, 액세서를-혹은 연결된 의식을-통해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간다. 메아리가 돌아온다.
설령 전장의 하늘에서 산화하더라도 영혼만은 이 장소로 돌아오라고. (본문 145쪽)
'''"죽으면 끝이야. 전투기에 오르는 건 '계속 날아올라서' 적기를 격추하기 위해서라고. 난 죽어도 이 전투기에서 싸우다 죽는다."'''
- 이와모토 테츠조가 상관이 부하를 카미카제로 보내려고 하자 비난하면서 한 말.
'''"이렇게까지 해서 내리막길인 전쟁을 지속해야 하는건가? 승산이 없는 상황에 자포자기한 상층부가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 뿐 아닌가?"'''
こうまでして、下り坂の戦争をやる必要があるのだろうか?勝算のない上層部のやぶれかぶれの最後のあがきとしか思えなかった
- 이와모토 테츠조가 1944년에 제2항공전대에서 카미카제 특공대원을 모집하자 했던 말.
"카미카제는 일본 고래의 기습작전에 따른 것인데 한 번은 성공하더라도 '''10개월 동안 몇 번씩 시도하면 어떤 바보가 당하겠습니까?''' 천황이 그걸 깨닫고 멈추도록 지시했어야 했습니다."
- 사카이 사부로가 카미카제에 대해 한 말
"제가 선두로 출격하죠. 병학교 출신자도 전부 출격시키겠습니다. 예비사관은 출격시켜선 안 되겠죠. 겐다 사령관님은 마지막에 와주십시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명령을 내린 사령부의 참모가 저와 함께 선두에서 출격한다면 343 항공대는 하겠습니다.'''"
- 필리핀 해 해전으로 해체됐다가 재결성된 343 해군항공대의 비행대장 시가 요시오가 자기 부대에 카미카제 명령이 떨어진 것을 상관인 겐다 미노루로부터 듣고 맹렬히 반발하면서
"아직까지도 눈을 감으면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눈에 선한데 수많은 제자들이 카미카제 특공대로 끌려갔다. '''어째서 일본군 사령부는 그런 어리석은 작전을 10개월이나 지속했는가. 모든 이들이 카미카제에 지원했다지만 죽으라고 보낸 겐다 미노루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살아있다. 모두 거짓말쟁이들이다'''."
- 일본군 비행학교 교관이 한 말
"'''나 같은 우수한 파일럿을 죽이다니. 일본은 끝장이야. 난 굳이 몸으로 들이받지 않아도 놈들의 갑판에 폭탄을 명중시킬 수 있다고.''' 난 천황이라든가 일본 제국을 위해서 가는 게 아냐. 사랑하는 내 마누라를 지키기 위해서 가는 거지. 전쟁에서 지면 미국 놈들에게 내 마누라가 강간당할 거 아닌가? 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으러 간다. 어때, 멋지지 않나?"
- 첫 특공대원 세키 유키오가 기자에게 남긴 말
"대일본 제국 카미카제 특공대의 일원으로 선발된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이고 제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작전이다. 자살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과연 전체주의 국가다운 발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일로 반짝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패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 카미카제 특공대원 우메하라 유지가 남긴 유서. 22세의 나이에 전사
"전쟁 중 '천황폐하 만세', '대일본제국 만세'를 외치며 죽었다고들 하는데 난 그런 전우는 단 한 명도 보질 못했어요. '''모두가 마지막 순간 '오카상[12]
'을 외치더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로센 조종사였던 하라다 가나메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증언. 어찌 보면 국가가 외치는 전쟁의 영광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뼈저리게 보여주는 명언이기도 하다.
'''“그들이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용기있게, 기쁘게 떠났다는 것은 전부 거짓말이다” “그들은 마치 도살장의 양들과 같았고, 모두 고개를 숙인 채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어떤 사람들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해서 기간병들에 의해 실려서 강제로 비행기 안으로 밀어넣어졌다”'''
'''"카미카제를 미화하려는 생각을 절대 지지할 수 없다. 그건 미친 짓이다" “카미카제로 허망하게 죽어간 친구들을 평생 애도하며 살았다. 그렇게 친구들이 죽도록 내버려둔 것에 대해 후회하고 고통받고 있다" "카미카제는 절대 미화해서는 안되며 다시 일어나서도 안된다"'''
- 생존 카미카제 대원 칸베 유타카 출처
'''"우리가 왜 그런 명령에 따랐고 왜 죽어야 했는지 묻는 건 말이 안되는 일이다. 당시에 ‘나는 가미카제를 하지 않겠다’고 말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가미카제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젊은이들이 그 비극과 공포를 실질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 생존 카미카제 대원 아사노 아키노리 출처 -
'''"지금은 새벽이다. 밤 3시다. 오전 3시다. 아아! 죽고 싶지 않다. 외롭다. 왜 이리 외로운 걸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자기 목숨을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지 말이예요.'''
- 이름 모를 미국인
'''파일럿이라는 고급 인력을 무의미하게 소비하다니. 나였으면 그런 명령을 내린 놈을 그 자리에서 쏴 죽였을 것이다.'''
'''쪽발이들(japs)도 끝이군.'''
- 윌리엄 홀시
더 어처구니 없는 건 작가가 그렇게 미화하는 전 일본 천황는 이렇게 말했다는 것.'''카미카제 전술은 실패한 전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5천여 명의 군사가 주 목표인 항공모함을 위해 달려들었지만, 정작 항공모함은 1척밖에 격침시키지 못했죠.'''
-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히틀러의 메가프로젝트, 카미카제 편'에서의 한 미군의 명언.[14]
그리고 전 일본 천황의 삼촌이라는 사람 역시 이런 말씀을 하셨다.'''"그럼 병력을 소모하는 것 뿐이 아닙니까?"'''
-아키히토 당시 황태자가 전쟁 중 피난처에서 카미카제에 대해 설명하던 장교에게 한 말. 이때 아키히토는 '''초등학생'''이었다.
그야말로 답이 없다.'''"아, 그런가? 그러면 저 햇병아리 조종사들을 모두 이와모토 테츠조처럼 수퍼 에이스로 만든 후 특공시키는 건 어떤가?"'''
-항공군 사령관이 부하들을 카미카제로 적을 공격해야 한다고 헛소리를 하자 노부히토 대령이 답변하면서.
4.4. 주변국 폄하
근미래 배경의 소설인 만큼 지금의 국가 명칭과 지역 구도를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었던지, 작품의 기본적인 대결구도는 '일본의 내전'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 적국으로 등장하는 '''민국(民國)'''은 '''대한민국(大韓民國)''' 혹은 '''중화민국(中華民國)'''[15] 의 은유일 가능성이 높으며[16] 주인공이 속한 '''황국(皇國)'''은 천황이 다스리는 일본 제국이다. 작중 묘사를 따르면 서일본은 '민국', 동일본은 '황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 '간사이 지역은 이미 다른 나라(민국)다'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고, 도쿄에 있는 고쿄(황거)와 야스쿠니 신사가 황국령인 것으로 보아 간사이와 간토 사이의 츄부 즈음이 경계인 듯 하다. 작중에서 '민국'은 아무런 예고 없이 '황국'을 침공하여 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전쟁을 시작한다.
작중에서 '민국'은 선전포고 없이 일방적으로 불법침입을 감행해 전쟁을 일으켰으며, 시도때도 없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각종 도발과 공격, 선제공격을 자행한다. 게다가 작중 묘사에 따르면 '민국'은 '의장국'[18] 의 사주를 받고 움직이는 국가이며, 의장국 또한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지는 않다.황국 측에서는 틀림없는 이웃 나라의 침공이었지만, 역사기술에 열심인 학자가 많았던 건 압도적으로 민국 측이었다.
따라서 이 전쟁은, '극동 동란'이라고만 명명되었다. 최종적으로 3백만 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교과서에는 전쟁이 아닌 것[17]
으로 표기된 듯하다. (본문 22쪽)
그러나, 민국의 행보는 전부 '''일본 제국이 수도없이 저질러온 만행과 다르지 않다.''' 즉, 자신들의 행위를 그대로 넣은 것이다.
5. 충격과 공포의 한국 정발
더욱이 일본 우익과 파시스트 세력들마저 진절머리칠 만한 이런 내용의 소설이 '''서울문화사'''의 브랜드인 제이노블을 통해 한국에도 출간되었다는 것은 그 이상의 대충격.[19][20] '''출판사와 담당 편집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더욱이 초회판에 특전으로 아코디언 카드까지 끼워줬다. 가뜩이나 한일관계도 좋지 않은데 이런 불쏘시개는 일반인들이 오덕들을 싸잡아서 무조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도 상단에 언급했듯 '''스기이 히카루의 작품이 대한민국을 통해 다수 정발된 상황 + 삽화를 맡은 다수의 라이트노벨 정발, TVA화된 네임드 일러스레이터 루로오 + 군국주의 미화 작품'''이라는 여러 요소들이 시너지화를 일으키면서 이 불쏘시개가 일으킨 파급 효과에 제대로 불을 지른 격이 되었으며, '''J노블을 제대로 물 먹인 희대의 삽질이자 영원한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21] 그런데 이후 방과 후 아포칼립스를 정발하면서 스기이 히카루를 거장으로 칭한 것을 보면 정신 못차린 듯 하다.
6. 총평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가 여전히 군국주의 미화라는 논란이 아직도 존재하는 마당에[22] 스타쉽 트루퍼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위험한 소재에 이를 딱히 비판하는 것도 아닌 이 작품을 옹호하긴 어렵다. 작가의 이외 작품에서 파시즘 색채를 띄는 작품은 없는 게 오히려 희한할 따름.
그리고 박격포를 보병도 포병도 아니고 '''공병'''이 운용하는 것으로 묘사하거나, 모든 전몰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모인다는 등 고증도 개판이다.
결말이나 후기의 언급 등을 보면 처음부터 단권 완결로 쓴 작품으로 보여진다. 속권이 나올 만한 결말이 아니다.
극우적인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는 건 둘째치고라도 개연성 등이나 설정의 심각한 문제로 일본에서의 평가도 좋지 못하며 때문에 일본 내에서의 판매량도 좋지 않다고 한다. 마법과고교의 열등생,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 정도는 되어야 겨우 비교가 될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사실 상기한 논란 이전에, 우익이고 나발이고 그냥 소설 자체가 재미없다는(...) 평이 많다. 이런 식의 진부한 Boy Meets Girl+근미래 메카닉물은 이미 널리고 널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