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1. 소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은 2018년 4월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과 4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이다. 공연의 부제목은 '''"봄이 온다"'''이다.
2018년 4월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 공연 2018년 4월 5일 녹화방송 영상
2018년 4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남북예술단 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4월25일 녹화방송 영상
2. 주요 참가자
2.1. 공연 실무 담당
2.2. 출연자
3. 공연 일정
2018년 3월 27일, 70명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이스타항공 여객기와 대한항공 화물기를 타고 방북했다.
이어서 2018년 3월 31일, 120명로 구성된 본진이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에서 서해직항로로 방북했다.
항공편의 코드명은 ZE2815[3] 로, 원래 서울과 제주를 주로 오가고 간간이 군산을 오가는 HL8096이 투입되었다.[4] 기종은 보잉 737-9GP(ER).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가장 최신 항공기가 투입되었다. 우리 측 인원을 내리고 돌아오는 항공편의 코드는 ZE2816으로 부여되었고, 운항 당일 즉시 귀환한다. 귀환편도 역시 이스타항공. 다만 귀환할 때에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내렸다.
선발대 방북편 운행궤적 항공기 복귀 운항궤적
본진 방북편 운행궤적 항공기 복귀 운항궤적
인천으로의 귀환편 운행궤적 [5]
3.1. 1일 공연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4월 1일 공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내 리설주와 함께 깜짝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김정은은 자신의 여동생이기도 한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북한의 국가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장, 자신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서기실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김정은의 참석 때문인지, 당초 5시 30분 공연을 북측 요구로 2시간 늦춘 7시 30분으로 미뤘다가 6시 30분으로 다시 조정했고, 그마저도 20분 늦은 6시 50분에 실제 공연이 시작되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예술단 공연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시작 전에 김정은은 가수들을 만나 한 명씩 악수했다고 전해진다. 2층 객석에 앉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묻기도 했다고. 김정은은 공연을 관람한 뒤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고 하자"면서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뒤이어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6] 또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일정상의 문제를 언급한 것을 두고 국내에서 논란이 많았는데, 보수언론과 탈북자들은 김정은이 실제로 바쁜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고 거짓된 해명이라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한 기간이고 폼페이오와 김정은이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 정말로 중요 일정이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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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우리 예술단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공개 되자 화제를 모았다.
김정은의 참석 때문에, 카메라 기자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남측 기자단은 리허설만 보고 직접 관람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항의하자 북측은 “안절부절하지 말고 기다리라. 곧 귀가 탁 트이는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하고, 항의가 이어지자 “어차피 공연 시작해서 들어가지도 못한다”며 “행사 관련해 우리도 권한이 없다”고 달랬다고 한다. 그래서 기자단은 모니터로 공연을 관람했다고. 공연 다음 날인 4월 2일 김영철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취재 제한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정식 사과하였다.
3.2. 3일 공연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두 번째 공연이 진행되었다. 첫번째 공연과 다르게 이번엔 남북 가수들의 합동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제목은 '우리는 하나'이다.
대한민국 시간 오후 4시 30분(북한 시간 오후 4시)으로 예정된 공연에 류경정주영체육관 정원 12,000여 석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은 북측이 자신들의 공연 시간을 줄여서 남쪽 레퍼토리를 많이 하라고 제안하는 등 배려를 하였다고 한다. # 진행도 북한의 최효성 조선중앙TV 아나운서와 서현이 공동진행하었다.
김정은은 첫날 예고한 대로 이날에는 공연장에 직접 나타나지 않았으나 김영철, 현송월, 리선권, 박춘남 등 북측 고위 인사들이 우리측 장관 및 실무 인사들과 함께 섞여 앉아서 참관하였다.
공연을 마친 우리 예술단은 박춘남 북한 문화상과 비공개 만찬을 한 뒤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다음날 새벽 일찍 돌아왔다.#
4. 국내 녹화 방송
녹화 중계 장비는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촬영과 편집은 MBC가 맡는다. 참고로 북한도 HD 방송을 시작한 지 제법 시간이 경과하였기 때문에 HD 해상도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를 가지고 있으며 SD 방송을 중단하고 HD 방송으로 전환까지 했다. 2017년 말부터는 모든 방송을 16:9 화면비로 하고 있다.
동평양대극장에서 한 1일 공연의 국내 녹화 방송은 MBC에서 2018년 4월 5일 오후 7시 55분에 편성된 것을 시작으로 추가적으로 KBS와 SBS의 중계도 편성이 확정되었으며, 시간차를 두고 TV조선, MBN, OBS도 녹화 영상을 내보냈다.
MBC 기술진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원본 영상을 떠온 MBC와 SBS는 편성 타임 문제 때문인지 김광민의 피아노곡이나 레드벨벳의 Bad Boy 등 일부 곡이 잘려 나가버렸고, KBS만이 지상파 가운데 혼자 모든 곡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시청률은 KBS 방송은 15%대를 보였고 MBC, SBS가 그 뒤를 10%대 시청률로 뒤따랐다. 종편까지 종합하면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이다. #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한 3일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의 중계는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틀전인 2018년 4월 25일 수요일 23시10분에 MBC, SBS, 23시 15분에 KBS1에 방영이 편성되어 있다.#
5. 선곡표
6. 이야깃거리
- 조선로동당 통일전선부 부장 김영철이 취재 제한 문제로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북한의 고위급 관리가 우리 측에 사과를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 예술단 단장으로 파견된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북한 김일국 체육성 부상이 이번 여름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리고 체육교류 방안 및 구체화에 대하여 실무회담을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논의하자고 합의하였다.
- SM엔터테인먼트에서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의 불참 사실을 하루 전에 언론을 통해 알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있었다. SM엔터테인먼트/사건사고 항목 참고.
- 4월 2일에는 예술단 참가자들이 평양 옥류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참가자 중 조용필은 건강 문제로 인해 이 옥류관 식사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 예술단 참가자 중에는 실제로 실향민 2세인 사람도 몇몇 있었다. 가수 강산에는 아버지가 함경도 출신 한의사이고, 어머니는 함경도에서 시집살이를 했다가(친정은 충청북도 제천) 한국전쟁 때 남편과 헤어져서 월남한 후 같은 실향민 출신이었던 아버지와 재혼하여 강산에와 그 누나를 낳았다고. # 실제로 강산에의 데뷔곡 '라구요'는 이 사연을 소재로 한 실향민의 아픔을 담고 있는 노래다. 피아니스트 김광민은 아버지가 평양 출신의 실향민이다.
- 남북 적대관계가 상당기간 동안 지속된지라 처음에는 분위기가 서먹했으나,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곡이나 아는 곡이 나올 때는 큰 박수로 호응해주는 분위기였다. 서현이 북한 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를 땐 함성이 나왔고 마지막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나올 때는 물개 박수까지 나왔다. 또한 윤도현 밴드가 공연할 때 김정은이 미소를 지으며 감상하다가 카메라에 잡힌 듯 하자 곧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도 나왔다. TV 조선 등의 보수적인 종편들은 1차 공연의 관객들은 주로 20~30대인 당원 간부의 자녀들로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추정을 했다.[11] 그 외에 남한에서 공연했던 삼지연관현악단과 예술단 멤버들도 일부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2차공연인 정주영 체육관은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대중적인 공연을 한 듯.
- 평양에 갔다 온 우리 측 인원들의 SNS에 속속들이 평양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디자인 분야 업무 담당 네임펙토리스튜디오 사진촬영 담당 체스터포토그래피 메이크업 담당 이엘헤어메이크업 원장 백지영 소속사 이사[12] 선전 포스터를 무려 엽서로 만들어버린 북조선 MD 이 외에도 인스타그램에 #평양 #평양공연 #봄이온다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태권도 시범단의 기념 사진, 평양 면세점에서 사온 북한 물건, 현송월이나 김정은 만남 인증샷 등 온갖 생경한 풍경들을 만나볼 수 있다.
- 국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레드벨벳의 만남이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김정은이 이와 같은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는 사실이 기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직접 인터넷 댓글을 보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과 하태경 의원이 주로 이런 추정을 하였다. 레드벨벳에 의하면 김정은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직접 이야기하였다. 실제로 언론에서 이런 내용을 많이 다루기도 했다. #인터뷰영상
- 동평양대극장에서 1차 공연이 끝난 후 김정은 위원장과 예술단 참가자들간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다. 단체사진의 위치를 가지고 치밀한 계획하에 위치가 배정됐다거나 아이린의 위치는 고의로 조정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있었다. 주로 탈북자들이 보수매체를 통해 이런 주장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었던 최진희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위치는 누군가 조정하여 배치된 것이 아니라 악수 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최진희 인터뷰
-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이날 공연했던 조용필과 윤도현이 초청되어 갔다. 김정은이 윤도현 공연을 보며 웃다가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던 것을 노린 인선인 듯.
- 2019년 8월 6일 주한 미국 대사관의 공지에 따라 2011년 3월 이후 북한에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제한되면서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했던 가수들은 졸지에 미국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하게 되고말았다.
[1] 조용필과 함께 활동하는 밴드[2] 조이는 드라마 촬영 문제로 미참가.[3] 광복절인 8월 15일을 코드명으로 붙였다[4] 참고로 선발대편과 본진편 모두 북한 운행 당일에도 서울 - 제주를 한 번 오간 다음 운항했다.[5] 무슨 이유에선지 이날 평양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의 데이터는 잡히지 않는다.[6] 김정'일'이 아니다. 기자들도 왜 저런 말을 했나 싶어서 통일부에 문의하니 북한식 농담이라고 한다. [7] 원곡은 윤연선이 불렀다.[8] 원곡은 심수봉이 불렀다.[9] 북측이 요청한 곡으로 알려졌다. 원곡은 현이와 덕이가 불렀다. 이후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김정은이 직접 신청한 곡이라고 한다.[10] 북한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곡이라고 알려졌다.[11] 이것이 왜 추정이냐면 청중들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는 한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1차공연에 대부분의 기자들은 북한측의 통제로 객석에 들어가지도 못했으니 물어봤을 리도 없다. 물론 정말로 물어볼 기회가 있었더라도 취재에 응하지 않거나 거짓말로 대답했을 가능성 역시 있긴 하지만...[12] 여기는 옥류관 평양냉면 먹스타그램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