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물/소재/군주제 현대 한국
1. 개요
대한민국의 소설, 만화, 드라마 등지에서 다뤄지는 가공의 국가 클리셰 중 하나로, 말 그대로 현대에도 군주제 체제를 유지한다는 대체역사 if 설정의 한국을 다루는 문서이다.
2. 상세
'만약 한국이 현대까지 군주제를 유지했다면?' 같은 대체역사 클리셰의 시초는 한국 만화 궁이다.
이후 만화 궁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궁이 흥행하면서 궁과 유사한 설정을 지닌 더킹 투하츠, 마이 프린세스 등의 드라마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며 해당 클리셰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해당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가가 등장하는 작품은 대개 대체역사를 어느정도 함유하고 있다.
국가 성립시기는 크게 두 분류로 나뉜다. '''조선 또는 대한제국이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고 현대까지 그대로 이어졌다는 설정'''[1]과 '''한국이 8.15 광복 이후 왕정 복고를 선택해서 군주제를 부활시켰다는 설정'''[2]이다.
국명은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민국은 공화국이라는 뜻으로 군주제를 택한 나라의 국명으로 사용할 수 없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공화국은 주권이 군주에게 있는 군주국과 완벽하게 반대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주제를 유지하는 국가의 국명이 대한민국인건 작중에서 비주권 군주제 설정을 택한 게 아닌 이상 고증오류라고 할 수 있다.
드물게 대한왕국이라는 호칭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한왕국 국호를 사용한 작품은 단 두작품뿐이다. 즉 대한왕국은 저명성이 극히 낮고 마이너한 호칭이다.
왕조는 대한제국 황실이었던 전주 이씨로 고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면적은 한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현실처럼 남북분단된 경우도 있고[3]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차지한 경우[4]도 있다. 수도도 한성(서울)로 동일. 체제는 배경이 현대이기 때문에 입헌군주제를 택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전제군주제로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3. 작품 목록
3.1. 만화 궁 / 드라마 궁 · 궁S / 뮤지컬 궁
입헌군주제를 따른다. 실제 역사와는 달리 일제강점기에 만주에서 독립군 지도자로서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적장자가 국민의 지지를 얻어 황실을 다시 세웠다는 설정이다.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 극심한 좌우대립으로 분열될 뻔한 나라를 안정시킨 공이 있어 황실이 이후에도 유지된 것이라고 한다. 드라마와 만화의 설정이 조금 다른데 만화에서는 가상의 적장자가 아니라 의친왕이 황위에 올랐다는 설정이다. 국호는 대한민국.
만화 궁은 이 클리셰의 기원이 된 작품이다.
3.2.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현대에 황실의 후손을 발굴하여[5] 국민투표를 통해 공화제 하의 비주권 군주제로 황실을 복원한다는 설정이다. 국호는 대한민국이다.
3.3. 드라마 더킹 투하츠
궁과 마찬가지로 해방 이후 조선 왕실 후손이 왕위를 다시 이었다는 설정, 단 여기서는 실제 역사와 달리 대한제국 선포가 없어 황실이 아닌 왕실, 황제가 아닌 국왕(때문에 폐하가 아닌 전하)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등장인물인 이재하(왕자)의 작중 발언이 인상적이다. 국호는 대한민국.
3.4. 드라마 황후의 품격
여기서는 국호가 여전히 대한제국이다. 황실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는 좋은 듯 하나, 사실은 황실의 내부 상황이 상당히 썩어있다. 태후와 황제의 비리(황제가 살인을 직접 저지른다!)와 비판자에 대한 탄압으로 황실에 대한 원한을 가진 사람도 상당한 듯 보인다. 이게 제대로 폭로될 시 체제의 붕괴는 시간문제였고, 결국 모든것이 폭로, 붕괴되어 '''공화정으로 교체'''된다. 대한제국 황실 복원론 문서에 나오는 문제점들을 전부 다뤄주었고, 황실 및 황실복원을 다룬 한국 대체역사물 중에서 황실복원에 부정적이어서 2019년 현재 달라진 여론을 보여주고 있다.
3.5. 만화 노비공주X주인님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애국심결핍에 신물난 국민들이 황실복원을 원해 입헌군주정이 들어선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다.[7][8]
3.6. 대체역사소설 내가 히틀러라니!
히틀러에 빙의한 주인공이 소련을 견제하고 아시아에 반공 방파제를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를 지원하였고 이때 오토 슈코르체니가 의친왕의 아들 이우를 구출하면서 이우가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자주독립을 하였고, 새 대한민국에서 독립영웅이자 전쟁 영웅인, 그야말로 살아있는 신인 이우가 압도적인 득표 수로 '''대한민국 대총통에 당선된다.''' 심지어 공산당 토벌을 목적으로 북벌을 시전하여 '''간도 전역'''[9] 을 대한민국에 편입한다. 대중국 전쟁 승전과 새마을 운동, 서태평양 조약기구 창설, 경제 발전 등으로 인기를 올린 이우는 무려 '''40년간 집권'''한 뒤, 자신의 아들 이종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이종 또한 30년간 집권한 후 죽고, 이종의 아들 이헌 이 집권하면서 무려 3대 세습을 성공시키는 '''이씨 왕조'''가 부활한다. 이를 성공시킬수 있었던 이유는 세뇌로, 구국의 영웅인 이우에 대한 존경심과 지속적인 세뇌작업[10]으로 인해 전 국민이 대를 이은 세습을 당연히 여겼고[11]사실상 왕정복고가 이루어진 것이다. 위의 황후의 품격과 더불어 황실 및 황실복원을 다룬 한국 대체역사물 중에서 황실의 부정적인 면을 다루고 있다.
3.7.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이쪽은 평행세계다. 여기선 소현세자가 병자호란에서 승전한 뒤 '영종'이라는 왕으로 즉위해 통치했고, 그대로 대한제국이 입헌군주정으로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 없이 현대까지 유지됐다는 설정이다.
3.8. 오디오 드라마 노무현은 안죽었다
노무현(의 신체를 지배한 이명박)이 자신을 황제로 세우는 전제군주정을 세운다는 막장 설정으로 흘러간다. 정치적으로 편향되어있고 고인 모독의 소지가 조금 있다.
3.9. 라이트 노벨 개와 공주
여기서의 국명은 대한왕국이다.
동학 농민 운동의 성공이후 근대화에 성공한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의 식민지가 되지 않고 번영을 누린다. 이후 대한제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승리하였고 전후 제국주의 물결이 사그라들자 제국에서 왕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비록 왕국으로 바뀌었다고 하나 근대화 성공 + 세계대전의 승리 등으로 현실처럼 전주 이씨 왕실이 몰락하지 않고 왕국에서 어느정도 특권을 보장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공 사회로, 계급 간의 차이가 노골적으로 벌어져있다. 대표적으로 고려-조선시대에 존속했던 음서제도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12].
3.10. 웹툰 오늘부터 공화정
여기에서의 국명은 대한왕국이다.
코미카에서 2017년 11월부터 연재된 오늘부터 공화정에 등장하는 국가.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대한민주공화국'이라는 공화국으로 체제가 변경되어 멸망했다.
성립시기는 현실의 대한제국과 동일한 1897년이며, 고종 황제(이형) 대신 '''이민영'''이라는 군주가 '강한 왕, 강한 왕국'을 모토로 건국하였다고 한다. 신식 군사를 앞세워 제국 열강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내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후임 왕인 이금자의 시기때 외환위기가 들어닥치면서 인기가 추락했고 이따른 실책으로 2017년 왕정이 붕괴하고 공화정이 성립된다.
4. 관련 문서
[1] 더 킹 : 영원의 군주, 황후의 품격, 개와 공주가 이 설정이다.[2] 이 클리셰의 원조격인 만화 궁과 드라마 궁, 드라마 더킹 투하츠 등이 이 설정이다.[3] 더킹 투하츠 세계관의 한국은 남북분단 상태이며, 현실처럼 북한이 존재한다. 그리고 보통 그 경우 왕실/황실은 남한에 자리잡는다. 공산주의 체제의 특성상 군주정은 어려운 편이니까. 물론 복드 칸국의 경우처럼 사회주의 입헌군주제인 경우도 생각해 볼 순 있겠다만..[4] 더 킹 : 영원의 군주에 등장하는 대한제국은 한반도 전체를 실효지배하고 있다.[5] 순종황제의 알려지지 않은 적손이라는 설정이다. 하지만 굳이 황실을 복원하려고 한다면, 위에서도 언급한 황사손 이원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극중에서는 정치적 뒷배경 때문에 국민에게 불쾌감을 일으킬 소지가 적으며, 대외 상징용으로 활용 가능한, 권력 없는 상징적 존재인 공주라는 패를 꺼내 개연성을 만들기 위한 바가 더 큰 듯.[6] 애당초 입헌군주제에서 왕족들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있을 이유 따위는 없다.[7] 대통령이 잘못하면 탄핵하고 새 대통령을 선출하거나 내각책임제 개헌을 논의하는 게 더 일반적이다. 정말로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국민이 황실복원을 원할 정도라면 조지아처럼 대통령 하나뿐 아니라 아예 공화제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 그 자체가 무리라 생각될 정도여야 한다. 즉 나라가 개판이어도 아주 제대로 개판이어야 하며 황실이 개념이 있었다면 독재 시절에 민주화 운동을 할 때 황실복원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8] 해외 사례를 보면 기성정치인에 염증을 느껴 아웃사이더 정치인이 인기를 얻거나 집권까지 하는데, 그 아웃사이더가 올바른 인물은 아닐 가능성 정도는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기존 선거제도 하에서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라 불릴 대통령이 나오거나, 극우 및 극좌 정당이 선거에 돌풍을 일으키거나, 정치적 혼란 속에 쿠데타가 일어나 제3의 군사정권이 출범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성 있지, 왕정복고를 선택할 가능성은 한없이 희박하다.[9] 이 작품에선 김일성이 소련의 지시로 간도에 자리를 잡았다.[10] 아이들부터가 독일의 히틀러 유겐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대한 소년단''' 및 '''대한 청년단'''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며 여기서 세뇌를 당한다.[11] 이는 본작의 주인공이 자신이 빙의한 인물이 통치하는 국가와 그 근본을 망각한체 한국 독립을 지원했고, '''당연히 독립 이후 한국은 군국주의, 전체주의, 파시즘국가로 타락했다.'''[12] 그러나 실제 조선 사회에서 음서제는 전혀 떳떳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과거에 급제하지도 못한 주제에 벼슬길에 나왔다는 것은 주변인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수치스러운 일로 여겼고, 따라서 현직 관료 신분임에도 과거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