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구문구수 ~ Symposium of Post-mysticism.
1. 상세
2012년 4월 27일 발매된 동방 프로젝트 관련 서적. 구문(求聞)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동방구문사기의 후속편이다. 작가는 ZUN. 표지 및 삽화에는 마사키치(匡吉), TOKIAME, 아즈마 아야, 아사쿠라(阿桜), 키츠네가 참가했다. 부록으로 음악 CD는 첨부되지 않는다. 국내에는 2013년 2월 8일에 동방자가선 2권과 함께 정발하였다.
히에다노 아큐의 요청으로 야사카 카나코, 히지리 뱌쿠렌, 토요사토미미노 미코[1] 가 한자리에 모여 신토와 불교, 도교의 논쟁을 메인으로 관련 캐릭터들의 소개와 환상향의 일상(?) 및 사건을 다루는 붕붕마루 신문과 화과자념보가 실려있다.
대담이 메인이 되고 대담의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대담 내용에 관련된 캐릭터들이 소개된 후 다시 다음 테마로 대담을 이어가는 방식. 당초 편집자의 선전문구에서는 대담이 서브 스토리인 것처럼 소개됐었지만, 구성상으로는 어디까지나 대담이 메인이고 나머지가 서브로 돼있다. 책 서두의 목차에도 각 대담별 주제만 적혀있고 나머지는 싹 무시하고 있을 정도[2] . 출판사 입장에서는 '대담집'이라는 아리송한 물건보다는 '설정집'으로 광고하고 싶었던 모양.[3]
각 종교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모여 대담을 한다고 하면 종교논쟁이라도 벌어질 것 같지만, 현재의 환상향의 세태와 미래에 대해 논하고 바깥 세계를 까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분위기도 대담 초반에만 다소 날카로울뿐 점차 반상회와 비슷해지며 훈훈하게(?) 진행된다.
캐릭터 소개는 환상향연기(동방구문사기)와 동일한 구성. 신문 파트에서 아야의 붕붕마루 신문은 실제 신문을 오려서 스크랩한 형태로 돼있으며, 하타테의 화과자념보는 인터넷 기사와 비슷한 레이아웃으로 제작 돼있다. 글자쓰기도 가로쓰기.
위에 설명했듯 캐릭터 설정 등의 상세소개에서는 대담에 등장하거나 대담 내용과 관련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덕분에 카나코, 뱌쿠렌, 미코와 면식이 있거나 접점이 있는 캐릭터들만이 등장한다. 덕분에 나름 주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소개되지 않는 캐릭터도 몇몇 있다. 상세는 아래에 설명.
2. 발매연기
원래는 2012년 1월 26일 발매 예정이었으나, 발매를 얼마 앞두고 3월 30일로 발매연기. 그리고 또 얼마 뒤 4월 25일로 또 한번 연기되었고, 결국 4월 27일로 최종결정되었다(…).
언제 나오는지는 ZUN이 얼마나 빨리 쓰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편집자의 발언으로 보아, 발매 연기의 원인은 순전히 ZUN의 손이 느린 탓인 모양. 참고로 독촉한다고 해서 손이 빨라지는 타입의 인간도 아니라서 편집자도 반쯤 포기했다고.
당시 트위터를 보면
ZUN : 술 마시러 가야지~
편집자 : '''원고 끝나면 가시지요 ㅠㅠ'''
등의 트윗이 오가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ZUN : '''또''' 술 마시러 가야지~
편집자 : '''딴지 거는 거 관둘래.'''
3. 미등장 캐릭터
동방구문사기 발매 이후 등장한 캐릭터들, 즉 동방풍신록 이후의 캐릭터들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는데, 몇몇 소개가 되지 않은 캐릭터도 있다. 원래는 전원을 등장시킬 예정이었지만 설정을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됐다는 모양.
기본적으로 히에다노 아큐, 야사카 카나코, 히지리 뱌쿠렌, 토요사토미미노 미코와 접점이 있는 캐릭터들만을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설정상 그녀들이 알고 있는 범주의 캐릭터들만이 등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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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보스인 키스메와 이누바시리 모미지는 평소에 뭘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는 이유로 제외.
- 히나나위 텐시와 나가에 이쿠, 와타츠키노 토요히메와 와타츠키노 요리히메는 위에서 언급한 접점이 없다는 이유로 제외. 동방구문사기에서 살짝 언급이 있던 모리치카 린노스케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 이바라키 카센은 동방자가선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자주규제한 모양. 다만 이들은 캐릭터 소개는 없어도 신문 파트에는 살짝 얼굴을 비추긴 한다.
- 그리고 가장 불쌍한 것이 히메카이도 하타테. 접점이 없다는 이유로 환상향연기에 소개되지 않았고, 붕붕마루 신문에도 샤메이마루 아야가 라이벌인 하타테에 대해서 신문에 쓸 리가 없다는 이유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고 본인의 신문인 화과자념보에 당연히 다뤄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발매연기로 책이 충분한 교정과 수정을 거치지 못한채로 나온지라 벌어진 참극. 이들은 책 말미에 '소개되지 못한 불우 캐릭터'로서 짤막하게 다뤄져있다. 작가 후기보다도 뒤에 있는 것을 보아 영락없이 책 시제품을 받아보고 빠졌다는걸 깨달은 뒤 아차 싶어서 달아놓은 꼴(…).
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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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국 정발
2013년 2월 8일, 동방자가선 2권과 함께 대한민국에도 정발하였다.번역자는 곽형준. 그리고 이 둘을 '''합본 세트'''로도 판매하기로 결정.
그런데 바로 전날인 2월 7일에 동방삼월정 박스판이 발매되어서 국내 팬들은 삼월정처럼 전용 박스에 두 권이 들어가리라 기대했지만, 실상은 두 책을 옆으로 나란히 붙이고 그 밑에 큼지막한 '''누런색 생 골판지'''를 덧댄, 참으로 볼품 없는 구성이었다. 그리고 이 골판지의 목적은 동봉된 구문구수 클리어 파일 보호용이었다.(...) 이름 그대로 그냥 세트판이었을 뿐이다.
삼월정 박스판과 비교해 보자.
6. 기타
- 구문구수 연기 소식이 알려지고 얼마 후, 모 블로거가 히에다노 아큐가 사망했다는 내용의 구문구수 서론을 자작한 것이 진짜인 것처럼 한국웹에 떠돌아다니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6]
- 25일자로 2ch발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 제2의 구문사기인 만큼 동인설정의 상당수가 부정되고 있어 2차 동인 팬덤은 말 그대로 공황 상태.
- 발매 후 책 자체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매우 좋다. 재미나 볼륨, 새로 밝혀진 설정, 삽화 등 여러 면에서 제법 만족스러운 내용이라는 평. 약간의 오탈자나 편집미스가 옥의 티이긴 하지만 동방 팬이라면 구입해서 후회는 안할 듯.
- 발매된 주에 오리콘 챠트 서적 랭킹 2위에 올랐다(만화나 소설책 등은 빼고 집계된 순위). 판매량은 29367권. 다만 오리콘에서 취급하는 점포만을 집계한 판매량인지라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마존닷컴의 2012년 상반기 서적판매 랭킹에서는 게임공략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발매전 공개됐던 표지(좌)와 실제 표지(우)가 살짝 다르다. 실제 표지는 레이무의 복장이 좀 더 화려하고 디테일해진 느낌. 수수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수정된건지 미완성 표지를 급하게 걸어놨던건지는 불명. 일부 점포 특전에 사용된 표지 그림은 수정되기 이전 버전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 책 5페이지의 '환상향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これからの幻想郷の話しをしよう)', 6장의 제목인 '요괴 퇴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자(これからの妖怪退治の話しをしよう)'는 마이클 샌델의 저서인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 What's the right thing to do?)'의 일본어판 제목인 '앞으로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자(これからの「正義」の話をしよう)'의 패러디.
- 발매 무렵 ZUN이 니코니코 생방송에 출연했는데, ZUN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게스트 중 한 사람이 "ZUN 씨는 선전 같은 거 전혀 안하니까 내가 대신 해줘야지."라면서 구문구수를 꺼내들고 열심히 광고를 해댔다. 그리고 그 구문구수만 나와있는 장면을 본 니시무라 히로유키 왈, "ZUN 씨가 일을 해요?!"(…) 잠시 뒤 자리로 돌아와서 ZUN은 그 모습을 보고서 "이 책은 동방 팬이 아니면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이야...!"라면서 광고를 만류했다.
7. 관련 문서
[1] 여담으로 외래위편에 따르면, 6부'요괴 퇴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자' 부분의 초안은 '지금부터 요괴퇴치에 이야기 하자'란 부제를 달고 이 셋과 사회자인 키리사메 마리사 외에 모리야 스와코와 코치야 사나에가 미코의 발언에 한마디 거드는 부분이 있었다.(출처:동방외래위편 參 15p)[2] 덕분에 목차만 보고서 원하는 내용을 찾기가 굉장히 힘들다.[3] 이는 ZUN 본인의 성격 탓이 큰데, 이 양반은 '''본인이 재미 없으면 안한다.''' 동방 프로젝트 자체도 자기 재밌으려고 만들기 시작한 거고, 문화첩이나 구문사기가 단순한 설정집이 아닌 신문 스크랩 / 다른 책을 읽는 형태로 쓰여진 이유도 '설정집 같은 거 써보면 어떻겠냐'라는 제의가 들어오자 '''"내가 알고 있는 거 써내면 그게 무슨 재미임?"''' 해서 그렇게 된 것.[4] 案山子念報(카카시넨보). 화과자염보와 발음이 같다. 참고로 案山子(카카시)는 허수아비라는 뜻(…).[5] 키스메라고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키스메가 아니라고 생각하자면 억측이겠지만 어쨌든 확실한 출연은 없는 셈.[6] 아큐 본인의 설정부터가 거듭된 전생으로 수명이 짧다고 하는데다 자기 대의 환상향연기 집필도 거의 다 끝났다는 언급도 했었기에 '맙소사 정말 죽었나?' 하고 낚인 사람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