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포스트시즌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의 포스트시즌 기록을 작성한 문서다.
10주차에 이어 10.16 패치로 진행되는데, 10.16에 나오는 화제의 챔피언인 요네는 포스트시즌은 물론 롤드컵까지 글로벌 밴을 당했다. 참고로 롤드컵은 10.19로 진행된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어 포스트시즌은 결승전을 포함해 모두 온라인 경기로 진행된다.
2. 포스트시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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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진출팀
2.1.1. 포스트시즌 진출팀 현황
- DAMWON Gaming: 8월 2일 Match 65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고, 8월 22일 Match 88에서 KT를 꺾으면서 1위를 확정지었다.
- DRX: 8월 1일 Match 64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고, 8월 22일 Match 88에서 담원이 KT를 꺾으면서 2위를 확정지었다.
- Gen.G Esports: 8월 6일 Match 67에서 담원을 상대로 2세트를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고, 8월 22일 Match 87 아프리카와의 1세트에서 승리하면서 3위를 확정지었다.
- T1: 8월 7일 Match 70에서 KT를 상대로 한화가 1세트를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고, 8월 22일 Match 87에서 젠지가 아프리카와의 1세트에서 승리하면서 4위를 확정지었다.
- Afreeca Freecs: 8월 20일 Match 84에서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및 5위를 확정지었다.
2.2. 2시드 롤드컵 포인트 직행 경우의 수
'''모든 경우의 수를 정리한 직행, 선발전 순위'''[1][2]
각 팀이 '''포인트'''로 롤드컵에 직행하는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3]
플레이오프 2R에서 DRX가 승리하면서, '''DRX가 최소 2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따라서 경우의 수가 상당히 간단해졌는데, 담원이 우승할 경우 DRX와 담원이 직행[4] , DRX가 우승할 경우 DRX와 젠지가 직행한다.[5]
2.3. 일정
2.4. 중계진
3. 와일드카드전
'''시즌 상대 전적: T1 우세 - 매치 2승 / 세트 4승 1패'''(1R 2:1 T1 승리 / 2R 2:0 T1 승리)
'''시작 전 포인트 현황''': DRX 120+ 담원 120 젠지 110+ '''T1 110+''' '''아프리카 20+''' kt 10
-
2) 아프리카 승리 시
- 선발전(3시드): 1R ?? vs kt / 2R ?? / 3R ??
아프리카는 정규시즌 내내 판독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강약약강을 확실하게 실천했는데, 만약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와일드카드 광탈 확정이다. T1에게도 상대전적이 말해주듯이 한 세트만 승리하였을 뿐이다. 이런 가슴 아픈 별명을 극복하기 위해선 아프리카가 이 경기를 얼마나 준비하고 임할지가 관전 포인트. 아프리카가 4강권 팀(담원, DRX, 젠지, T1) 중에서 유일하게 세트 승을 기록한 팀이 T1이라 가능성이 다른 팀들보다는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다.
반면 T1에겐 V10이라는 유례 없는 기록을 쓰기 위한 첫 번째 계단이다. 멤버는 다르지만 포스트시즌을 모두 뚫고 우승했던 작년과 동일하게 4위로 와일드카드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9 서머와 동일하게 와일드카드전 상대도 아프리카를 상대한다. 지옥과 같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여 우승한 경험이 5번이나 있고[6] 모든 위치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만큼[7] 다전제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라이너별 폼을 비교하기에 앞서, 경기의 핵심은 T1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무방하다. T1은 적어도 아프리카전에선 여전히 페이커/클로저의 교체 출전을 지향해볼 가능성이 더 높고, 비록 DRX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원하는 성과엔 다소 못 미쳤더라도, 아프리카 상대로 다시금 보여줘 위에서 기다리는 팀들에게 밴픽뿐 아니라 선수의 출전으로도 다양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역시, 아프리카도 그런 가능성을 노리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T1 상대로 유일하게 세트승을 따낸 것은 어쨌든 페이커와 커즈의 폼이 좋지 않았을 때 따낸 것이고, 와일드카드전은 3전 2선승이다. 교차 출전을 하며 내일을 바라보는 상대에게 오늘만 바라보고 준비한 아프리카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물론 이변이라는 단어 그대로, 변수 없이 간다면 서부 상대로 매치승이 없는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경기를 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 외적인 이야기로, 중계 센터인 롤파크가 위치한 그랑서울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폐쇄 조치가 이루어졌으나, 잘 해결이 되었는지 예정대로 중계는 롤파크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라이엇 코리아와 T1의 사전 동의를 얻고, 기존 온라인 방식과 동일한 규정을 거쳐# 숙소가 아닌 HOT6 아프리카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3.1. 라인별 분석
- TOP: Canna vs Kiin
- JGL: Cuzz vs Spirit / Dread
- MID: Clozer / Faker vs Fly
- BOT: Teddy vs Mystic
- SPT: Effort vs Ben / Jelly
- 총평: T1의 우세
3.2. 승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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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경기 내용
3.3.1. 1세트
T1은 클로저가, 아프리카는 드레드가 출전했다.이현우: 아프리카 프릭스! 판독기 고장났어요! '''근데 고칠 필요 없어요!'''
강승현: '''이게 더 좋아!'''
전용준: '''딴 거 사요! 딴 거!'''
위의 예상과 달리 전체적으로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초반 드레드와 플라이가 탑을 견제하며 스펠을 교환한데 이어 아프리카 프릭스가 카운터 정글링과 시야까지 욕심을 내다가 실점을 한다. 곧이어 다시 궁극기가 돌아온 플라이가 드레드와 같이 탑 다이브를 성공해 내지만 칸나가 죽기 직전 미니언 웨이브를 모두 정리해 내며 손해를 최소화 했다. 중간정리를 하자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탑 위주의 게임을 하며 전령을 챙기고 T1은 바텀 게임을 해서 용을 챙기며 게임을 굴려 나가는 도중 T1이 아프리카의 탑다이브를 잘 받아치며 어느정도 포인트를 더 올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T1이 바텀 게임을 하는 와중에 벤 미스틱 바텀듀오가 오히려 근소한 CS 차이로 테디 에포트 바텀듀오를 이기고 있었고 이것이 T1에게는 화근이 된다.
이렇게 팽팽한 경기의 기점을 가른 것은 용 앞에서 미스 포츈의 궁 한 방. 용 앞에서 T1에게 아프리카의 프릭스의 주요 챔피언들이 이니시를 시도하다가 체력이 많이 깎여 퇴각한다. T1의 챔피언들은 이를 싹 쓸어담기 위해 진격하는데 그 과정에서 방심한 T1에게 그레이브즈의 연막탄에 이은 미스포츈의 궁이 뿌려지고 이에 T1이 몰살당하며[8] 용과 바론을 아프리카가 동시에 챙겨버린다. 그후 바론 버프의 힘으로 T1의 모든 타워들을 깎아 내자 비등비등하던 골드 획득량이 단숨에 아프리카 프릭스 쪽으로 우세해지며 아프리카가 가볍게 승리하고 말았다. 드레드가 오락가락하면서도 제정신을 잡은 것이 이점. 그와 반대로 T1은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했고, 그나마 용은 잘 쌓아두며 4용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네 번째 용을 내준 뒤 상대 체력 상황이 안 좋다는 것 외에는 근거가 없는 한타를 했다가 미포 궁을 정통으로 맞고 쓸려버린 이후 그대로 녹다운당했다. 정규시즌의 판독기 성능을 근거로 사전 예상에서 해설 및 분석가 8명 전원 T1의 승리를 점쳤고 그 중 6명이 2:0 승리를 예상했는데 1세트부터 6명이 쓸려나갔다.
클로저의 공격성이 쓰로잉으로 드러난 아쉬운 경기였다. 클로저는 늘 공격적으로 해왔고 오늘도 공격적으로 했지만, 중간에 근거 없는 한타에서 Q를 맞추기 위해 깡으로 플을 써 잘리며 한타를 열리게 한 것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 이에 비해 플라이는 정통 메이지의 숙련자답게 트페를 잡고 종횡무진 게임을 휩쓸었다.
전체적으로 T1의 한타 집중력이 떨어져있다는게 많이 드러났는데 노틸러스가 초시계를 쓴 자리에 케이틀린이 덫 연계를 미스내거나, 마지막 한타에서 레오나 궁이 미스 포츈을 노렸으나 엉뚱하게 옆에 비껴맞아 끊기지 않은 점 등 여러 모습이 보였다.
아프리카는 트페, 그브를 뽑았는데 막상 이 둘은 사이드라인보다 한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트페의 궁-존야 이니쉬, 적절한 연막탄 활용 등등이 눈에 띄게 보였고 초반에 탑 루시안에 고전하던 기인의 아칼리에 그브가 딜갱을 가서 조금 풀어주는 모습등 드레드도 할건 해주었다. 물론 트페 궁으로 올라프가 6랩을 찍었고 올라오는 것을 보았음에도 미련을 못 버리다가 퍼블을 내준 장면등에서 판단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양 팀 모두 크고 작은 실점을 한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그래도 한타 집중력이 더 좋았다. 벤은 자신이 제일 자신있어하는 노틸러스를 빠르게 가져오는 선택을 했고 한타때도 일단 자신있게 그랩을 하며 이니쉬 역할을 수행했다. 상체를 투자할때 아프리카의 바텀은 케이틀린을 상대로 CS를 전혀 밀리지않았던 것도 영향이 컸다.
3.3.2. 2세트
T1은 페이커를 교체출전시켰다. 그리고 운영을 할 수 있는 트페를 뽑았으며, 결과적으로 그 수는 옳게 되었다. 플라이가 레드 사이드 마지막 픽으로 시그니처 픽인 '''아우렐리온 솔'''[9] 을 꺼내들었다. LCK 기준 553일만에 등장했다.
초반에 칼리스타를 상대로 cs를 앞서며 라인전을 잘 하고 있었던 미스틱-벤 듀오가 시야나 근거없이 좋은 각이 보이자 앞으로 나오는 실수를 범하고 바로 궁극기를 타고 넘어온 트페, 바로옆에 있던 볼베에게 협공을 당해 더블킬을 내준다.[10] 니달리는 이때 탑에서 손해를 만회해 보려는 생각으로 블루팀의 블루로 들어가서 카정을 시도하나 여눈 대신 공격력 아이템을 뽑은 칸나의 제이스가 아우솔의 합류 직전에 니달리를 잡아버리는 사고가 터져 버린다. 트페도 바텀에서 시간끌지않고 집찍고 텔로 합류하며 3킬를 챙겨가며 T1이 크게 이득을 보고 시작한다. 아프리카도 곧바로 점멸이 없는 제이스를 노린 땅굴 갱으로 1킬을 따고 첫 용을 챙기며 반격을 모색하는 듯 했다. 그러자 곧바로 페이커가 트페의 로밍으로 기인을 잡아낸 후[11] 탑 포블, 연달아 2번째 용까지 챙기는데 성공한다. 이때 두번째 용을 먹고 빠지려는 T1을 그냥 보내주기 싫었던 아프리카 프릭스의 이니시가 이어졌지만 결국 T1이 한타를 승리하며 게임을 완전히 굳히게 된다.
결국 T1이 스노우볼을 데굴데굴 굴려나가 포탑을 마구 채굴하고 22분만에 바론 버프를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탑-미드를 돌려깎아 25분만에 아프리카의 본진을 박살내며 순식간에 1:1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전부터 T1에게 풀어주면 안된다고 분류되었던 픽인 칼리스타[12] - 트위스티트 페이트가 풀렸고 아프리카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뤘다. 트페의 카운터로 준비되었다는 듯 뽑아들었던 아우렐리온 솔은 초반부터 게임이 기울자 트페의 로밍 속도나 공격력도 따라가지 못하고 존재감이 사라졌다.
3.3.3. 3세트
아프리카에서 드레드를 빼고 스피릿으로 교체했다. T1은 조이를 보고 세트를 미드로 돌리고 커즈에게 카서스를 쥐었고,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는 듯 아프리카가 막픽으로 이즈를 뽑으며 기인에게 제일 무거운 짐인 '''탑 칼리스타'''를 쥐어주며 탑에서 벌어지는 교전이 게임을 가르게 되었다.[13] 전반적으로 T1은 미드 라인전에서 카운터 픽을 뽑고 카서스 원 맨 캐리까지 끌어갈 수 있는 조합을, 아프리카는 초반에 탑 칼리를 중심으로 게임을 끝내거나 포킹 조합이 완성되는 후반까지 버텨 게임을 뒤집는 2가지 윈 플랜을 가진 조합을 구성했다.'''야아 T1 잘가~~'''
T1은 상대방의 탑 칼리스타는 전혀 생각도 못한 것인지[14] 칼리스타가 날뛰기 좋은 최적의 조건이었다. 레넥톤은 칼리스타 앞에서 숨도 못쉬고 얻어맞기 시작하고[15] , 이걸 풀어줘야 할 카서스는 칼리스타를 상대하기에 썩 좋은 갱킹력을 보여주는 정글러도 아닌 데다가 위 아래로 바쁘게 움직여야 할 미드 세트는 초반부터 스피릿과 시비가 붙었다가[16] 플라이의 수면에 맞아 점멸도 아닌 유체화를 날리고 죽어버리는 의문스러운 사고가 났고, '''여기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 이때 세트는 첫번째 귀환을 하려는 참이라 템이 없었고 조이는 귀환해 아이템을 사고 텔로 복귀한 상황, 볼베, 세트 둘다 5렙이며 카서스는 풀캠동선을 돌며 합류할 구도도 아니었고 룬 메아리가 뜨기 전에는 딜이 안 나와서 합류한다고 크게 달라질 상황도 아니었다. 세트의 스펠도 마침 유체화-점멸로 텔이 없어 집이 끊기는 것도 치명적인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미드 주도권이 완전히 날아갔고 탑은 계속 얻어맞으며 누구도 도와줄수 없게 되었고 미드 주도권이 사라짐에 따라 정글도 같이 사려야하는 상황이 발생, 이 모든 폭탄은 압박을 해야하는 바텀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미드에서 얻어맞아 아꼈던 점멸도 빠지고 체력이 거의 없던 '''세트의 귀환을 노려 T1의 집에 날린 미스틱의 정조준 일격에 우연히 돌거북을 먹던 카서스가 객사하고 레드 버프를 헌납했다.'''[17] 때문에 카서스의 성장이 망하고 바텀 라인전이 터지며 이즈리얼의 핵심 아이템인 무라마나가 땡겨진다. 이 장면은 아프리카가 오늘이 '되는 날'임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반대로 T1의 입장에서는 하늘도 돕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올 상황.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첫 전령을 차지하자 세트는 미드에 탐켄치도 올라와있고 6랩도 찍었겠다 점멸이 없는 조이를 노려 스턴후 q로 따라가나 조이는 스턴은 정화로 풀고 세트의 이속증가는 들고 있던 힐로 대응해주며 흘려냈다.[18] 연이어 볼리베어가 홀로 있던 카서스를 카운터 정글링 중에 잡아버린다.카서스는 그 과정에서 딸피가 된 볼리베어를 같이 데려가려고 죽음극복 타이밍에 진혼곡까지 동원하지만 6랩 스킬 포인트를 아끼고 있던 탑 칼리스타가 앞점멸까지 쓰며 볼리베어를 궁으로 아슬아슬하게 살려주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줬다. 이후 카서스는 탑 땅굴 갱킹을 시도했는데 세트가 아래쪽 일자부쉬 핑와를 지우는 도중 이즈, 알리스타가 먼저 올라오고 조이의 수면 방울[19] 을 맞추고 추가 킬까지 올리며 12분만에 킬 스코어 4:0, 사실상 초장부터 게임이 완전히 박살나는 그림이 나와버린다. 여기서 카서스의 죽은 시기는 이즈궁을 맞고 죽은 후 고작 한캠프만을 더 먹은 상황이었고 볼리베어를 못 잡은 궁극기도 카서스의 중요한 첫 궁이었다. 탑, 미드 주도권이 날라간 순간 카정이 들어올 것은 예상되었지만 T1 입장에선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것.
정글-미드의 균형이 아프리카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어버린 가운데 T1이 용을 치자 아프리카는 용을 과감히 버리고 전령을 풀어 1차부터 '''2.5꽝'''[20] 을 하여 억제기 포탑까지 반피를 날리며 미드에 고속도로를 내는데 성공한다. 이때 세트는 바텀을 가고 T1의 본대가 앞으로 돌출된 것을 보자 이즈가 앞비전을 하며 물고 볼베와 알리가 호응하며 세나를 터뜨린다. 기인이 탑에서 카정을 하다가 레넥톤과 코앞으로 마주쳐버리는 바람에 세나-카서스 궁 콤보에 폭사하며 T1도 드디어 첫 킬스코어를 냈으나 이미 글로벌 골드는 7천 차이로 아프리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 AF가 스노우볼을 더 굴리기 위해서인지 바론둥지 시야를 장악한 뒤 대놓고 쳐서 T1을 불렀으나, 조이 이즈리얼이 T1의 본대를 견제하느라 아직 충분하게 크지 못한 칼리스타의 딜 부족으로 바론을 잡지 못한 채 스피릿이 딸피가 되면서 T1도 한타 대승각이 나왔다. 그러나 플라이가 죽는 와중에도 점멸을 들고 초시계로 핑퐁하면서 무리한 바론 버스트로 피가 많이 빠진 탱커진이 도주할 시간을 벌어줬고, 결국 조이만 전사한 뒤 양 팀이 물러나는 구도가 나오며 T1이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로는 어마어마했던 초반 실점 때문에 글로벌 골드 5000 이하로 좁힐 수는 없었고, 게임 주도권은 100% 아프리카에게 있는 상황. 바론 앞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아프리카는 느린 템포의 지공으로 운영 방향을 바꾸면서 게임이 계속 지연되나 싶었던 찰나, 오히려 페이커의 세트가 순간적으로 앞비전을 쓰고 나온 미스틱의 이즈리얼을 향해 세트의 점멸-e-궁 콤보로 일점돌파를 노렸으나 벤의 알리스타가 레넥톤에게 w-q를 꽂아넣어서 이즈리얼에게 후속타가 제대로 들어가지않아 이즈리얼이 생존하게된다.[21] [22] 이즈리얼이 죽무와 몰왕검의 힘으로 풀피를 채우고 정조준 일격이 제대로 들어가며 한타 대승, 아프리카가 용과 바론을 동시에 챙겨온다. 그리고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탑-미드를 돌려깎아 들어가, 쌍둥이 포탑 앞에서 벌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이즈-칼리스타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넥서스를 파괴하며 2:1 승리로 와일드카드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초반을 플라이가 터트리고 중반 이후 한타 때는 기인과 미스틱이 왕귀에 성공하며 바톤 터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경기였다. 또한 결과적으로 아프리카가 3픽 칼리스타를 잡고 그것을 탑으로 돌린[23] 것과 '''이즈리얼을 뽑아 후반까지 바라본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24]
반대로 T1은 상대가 아무리 무력이 서부권 미드라이너 최하위라고 해도 Bdd를 솔킬내기까지 했던 조이를 풀어주면서 정작 그 조이를 카운터치기 위해 뽑았던 미드 세트가 퍼블을 헌납하면서부터 망조가 들기 시작했는데 고립데스까지 추가했고 카서스 메인 딜 조합에서 카서스의 성장이 이즈리얼의 눈 먼 궁극기에 객사하며 완전히 뒤틀리는 사고까지 겹치면서 중간에 아프리카가 대퍼를 시전하긴 했어도 대세에는 조금도 영향을 주지 못했다. [25]
T1은 미드-정글이 터지면서 카서스 1AP + 원딜이 세나라는 노딜 조합이라 한 번 말리자 한없이 불리해졌고 20분 가량을 라인클리어만 하다가 게임이 끝났다. 아프리카도 전령 컨트롤에 집중하느라 드래곤 스택 처리를 늦게 하면서 시간이 어느 정도 끌리게 하는 빌미는 제공했으나 그러고도 T1의 조합은 카서스와 세나만이 라인클리어가 가능한, 그마저도 매우 느린 조합이었으며 결국 레넥톤[26] 과 세트는 2코어에서 성장이 영원히 멈춰버렸고 후반까지 버틴 보람이 아예 없이 칼리스타와 이즈리얼에게 깔끔하게 쓸려나갔다.
밴픽도 말이 많지만[27] T1이 탑은 밀리는 구도였어도 미드가 상성상 우위엔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6레벨 이후 글로벌 궁을 동원한 탑 다이브로 어느 정도는 뒤집을 수 있었을 판이였으나 예상치 못한 페이커의 이른 퍼블에 미드 주도권이 역으로 넘어간 데다 봇 역시 이즈 알리 상대로 밀리는 상황이 나왔다. 결정적으로 카서스가 객사하는 불운까지 터지며 정글의 성장이 매우 느려졌다.
3.4. 총평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너무 잘 작동해서 문제였던 판독기가 '''플레이오프에서 비로소 고장났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포스트시즌 중 가장 열세인 매치에 놓였다고 예측된 팀이었다.[29] 그러나 숙소 대신 '''HOT6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경기를 치르고,[30] 상대의 틀에 박힌 예상을 뛰어넘는 밴픽과 적절한 선수 교체 출전까지 보여주는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주며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3세트 내내 레드 사이드의 이점을 잘 살려 보고 뽑는 밴픽으로 이득을 챙겼는데, 특히 3세트의 막픽 이즈리얼은 '''마지막 픽 딱 하나로 양 팀 조합의 상성을 뒤집는 묘수'''가 되어 해설진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스마트한 밴픽이었다. 물론 탑 칼리스타의 불안함과 이즈리얼+알리스타 조합의 약한 라인전을 버텨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아프리카는 이것을 뛰어난 경기력으로 극복하여 밴픽을 증명해 내는 것에 성공했다.관계자 분들이 '''모두 저희가 질 것'''이라고 예상을 하길래[28]
, 열 받아서 오늘 이 갈고 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는 매 경기 라인전을 이긴 바텀 듀오의 공로가 매우 컸는데, 패배한 2세트도 그냥 가만히 사리고 있었으면 무난히 중후반부 넘어가면서 조합의 힘이 나올 수도 있었으나 불리한 상성에서도 너무 잘하는 바람에 킬각을 잡다 사고가 터지고 스노우볼이 굴러가게 되었다. 심지어 더블킬을 내주고서도 한동안 라인전은 5:5나 그 이상을 유지하며 게임을 이끌어가는 등 미스틱과 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미스틱의 경우 쵸비와 함께 LCK의 신기록을 쓴 0/8/0 보유자가 되어 멘탈 측면에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오히려 "숙소의 미스틱"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멘탈 관리 측면에서도 좋은 징조를 보였기에 플옵 1차전에서의 실력 발휘도 여전히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수확. 플라이도 2세트의 아우솔은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1, 3세트에선 클로저와 페이커를 상대로 판정승, KO승을 거두며 'K-송형'이란 별명 값을 해냈다.
정규시즌 폼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우려를 샀던 기인이었으나, 이번 매치에서는 좋은 모습과 함께 본인 특유의 안티캐리 플레이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세트에서는 아칼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3세트에서 미스틱이 칼리스타 대신 이즈리얼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며 칼리스타를 떠맡게 되었으나 무리 없이 이를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밴픽에 따른 전략적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점이 높은 선수인 만큼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기인의 폼이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니 T1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긍정적인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정글러 교체기용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는데, 클로저 체제의 T1은 플레이가 매우 공격적이지만, 신인을 핵심으로 굴러가다 보니 다소 빈틈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서 드레드를 선발 출전시켜 똑같이 무력으로 맞불을 놓는 작전을 세웠다. 드레드는 작년 시즌과 올해 스프링 시즌에서 간간히 보여줬듯 뇌지컬 면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지만 굉장히 호전적인 정글 성향을 갖고 있다 보니 무력으로 맞불을 놓기에는 스피릿보다 적합했던 것. 그렇게 기선 제압을 한 뒤 페이커가 나온 2세트에서 운영 위주의 플레이에 패배하자, 다시 노련한 스피릿을 출전시켜 T1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플옵의 T1은 없었다.''' V10과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노리던 팀은 서머 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페이커가 있는 T1의 알려진 공략법인 트페/아지르/칼리스타 3챔을 밴하거나 가져오는 것이 그야말로 제대로 적중했다. 그래서 트페 잡고 칼리스타로 보좌하며 페이커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던 2세트에선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으나, 1페이즈 밴카드를 3챔에 전부 투자한 뒤 칼리스타를 픽해 탑으로 올려버리자 그야말로 무색무취의 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T1은 트페가 풀렸던 2세트를 제외한 세트들은 모두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압도당했다. 1세트에서는 탑을 제외한 모든 라인이 주도권이 없었고,[31] 신인의 패기로 정규시즌 순위 방어의 주역이 되었던 클로저는, 중요한 무대인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는 그 패기가 비수가 되어 자신에게 다시 돌아왔다. 특히 클로저가 기용되었을 때 T1이 간간히 보여줬던 게임 중반쯤 팀적으로 과하게 한 번 더를 시전하다가 전멸하는 그림이 가장 최악의 상황에 터져나와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판단이 되어버렸다.
한편 페이커가 연속 출전하게 된 3세트는 탑을 제외하고 라인전에서 카운터 치는 조합, 특히 미드는 하드 카운터이지만 한타 시너지가 나기 힘든 조합[32] 을 들고 와서 한타는 커녕 라인전부터 터지고 타워를 하나도 깨지 못한 최악의 플레이를 해버렸다. 라인전에서 이기라고 뽑은 조이의 하드 카운터 세트가 볼리베어와 뜬금없는 맞다이를 후 뜬금없이 점멸도 아닌 유체화만 쓰고 잡히고, 부활한 직후 라인전에 도착해서는 대포 하나 욕심내려다가 볼리베어의 갱킹에 뚜드려 맞고 점멸이 빠지는 등 기본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후 점멸이 빠진채 우물로 돌아가려는 '''세트의 귀환 타이밍을 노렸던 정조준 일격에 핵심 픽 카서스가 의문사'''하며 운적인 측면에서도 최악의 결과가 나와, 사실상 단독 AP로 모든 딜링을 책임져야 하는 카서스[33] 가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박살나며 팀의 조합 컨셉이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이후로도 바텀라인전이 기대 이상의 포텐을 내지 못하고, 연이은 미드의 고립사와 정글의 정체된 성장이 게임의 흐름에 말려들기까지 여러모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 결과 V10을 천명했던 패기는 어디로 가고, 이제 지옥같은 일정의 선발전으로 끌려내려가고 말았다.
그리고 페이커와 클로저가 '''각자의 장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불안요소가 크게 터졌다'''는 점 또한 또 다른 문제점인데, 이것 역시 선발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정규시즌에선 사실상 쇼메이커 외에는 대적할 자가 없을 것 같았던 포스를 뿜어내던 클로저는 결국 큰 경기에 들어서자마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하고 말았고, 페이커는 주력픽을 잡았을 땐 여전히 '큰 무대의 페이커는 다르다'라는 말이 나오기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라인전 기량에 주력픽인 아지르/트페/아칼리만 틀어막으면 자멸한다는 단점, 일명 '''롤딩크식 밴픽'''[34] 을 고치지도 못한 채 나왔다.[35] 바텀 듀오의 신뢰도도 꽤나 떨어진 서머 시즌 상황[36] 에서 이런 딜레마가 새롭게 생겼다는 건 T1 입장에서 너무나도 뼈아프다.
게다가 선발전에는 T1에게 좋지 않은 지표가 있는데, 역대 우승팀 중 선발전으로 내려간 팀은 2013년의 SKT T1 2팀(2013 서머 우승)[37] 을 제외하면 '''선발전에서 모두 탈락했다'''.[38] 거기에 더해 '''리그제 개편 이후로 스프링 시즌을 3위 이상으로 마감한 팀 중에서 한 팀은 무조건 롤드컵을 못 가는''' 징크스도 있다.[39][40] 거기에 아프리카가 우승하지 못해 1라운드로 떨어지더라도 젠지, DRX, 담원 중 한 팀은 최종전으로 내려와서 맨 꼭대기가 아닌, 2라운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체력 및 전략 면에 있어서 부담도 커질 것이다.[41]
대부분의 포스트시즌에서 업셋을 이루어냈던 T1이 업셋을 당한 건 2016 서머 정규시즌 2위 → 포스트시즌 3위 이후 무려 4년 만으로,[42] 특히 올 시즌은 상하위권의 전력차가 극단적으로 나타나 업셋이 극히 드물었기에 어느 정도 긴장을 풀 수도 있던 상위 팀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4.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즌 상대 전적: 젠지 우세 - 매치 2승 / 세트 4승'''(1R 2:0 젠지 승리 / 2R 2:0 젠지 승리)
'''시작 전 포인트 현황''': DRX 120+ 담원 120 '''젠지 110+''' T1 110 '''아프리카 40+''' kt 10
- 선발전(3시드): 1R 아프리카 vs kt / 2R T1 / 3R ??
-
또한 젠지는 전신인 삼성 갤럭시 시절을 포함해서, 2015년 LCK의 리그제 전환 이후 LCK 포스트시즌 5전제에서 '''세트 전패'''[43] 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데다 와일드카드전까지 포함해도 4년 전 2016 서머에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 유일한 포스트시즌 승리인만큼 포스트시즌에서의 불명예와 긴 부진을 끝내고 싶을 것이다.
한편 와일드카드전에서 예상을 깨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T1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했다. 시즌 내내 따라다녔던 판독기 꼬리표도 잘라냈고, 0/8/0 때문에 쵸비와 함께 놀림받던 미스틱의 멘탈 걱정도 이제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온라인 경기라는 환경 속에서 모기업이 가진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에 덧붙여, 정글에서도 나름 성공적인 교체 출전을 통해 스피릿과 드레드 역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므로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더 높은 곳도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미스틱의 0/8/0 상대가 바로 젠지이고, 올 시즌에 스프링 1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젠지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는 것. 이래저래 아프리카 입장에서 T1전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준비와 허를 찌르는 밴픽이 필요해 보인다.
아프리카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미스틱과 벤의 활약.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10주차에서 역대급으로 바텀이 박살났던게 젠지전이였다. T1전에서 보여주었던 이들의 모습은 상수 이상이었으나 상대인 젠지의 룰러 - 라이프 듀오는 무려 한체바텀에 근접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폼과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니 10주차의 참패를 극복하고 젠지 바텀을 막아낼 수 있을지가 승부의 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담으로 두 팀이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2018년 서머 시즌 와일드카드 전이며, 아프리카가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매치를 아프리카가 승리하게 되면 담원은 결승에서 패배하더라도 2시드가 확보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아프리카는 와일드카드 전과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플레이한다.
4.1. 라인별 분석
- 탑: Rascal vs Kiin
- 정글: Clid vs Spirit / Dread
- 미드: Bdd vs Fly
- 바텀: Ruler & Life / Kellin vs Mystic & Ben / Jelly
- 총평: 젠지의 우세
4.2. 승부 예측
[image]
4.3. 경기 내용
4.3.1. 1세트
젠지는 1페이즈에 볼베-레넥톤-아칼리로 난전에 강한 상체 라인업을 완성했고 아프리카는 그브-애쉬-모데 순으로 뽑아 딜라인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젠지는 챔프폭이 좁은 벤을 견제하기 위한 서폿 2밴을 선택했고 아프리카는 2원딜을 밴한 뒤 '''제이스'''라는 의외의 픽을 뽑았다. 젠지는 카이사-그라가스로 봇듀오를 선택해 이니시가 다소 불안한 돌진 조합을 완성했고 아프리카는 마지막 픽으로 받아치기에 특화된 브라움을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젠지는 돌진 조합임에도 한타 단계에 이니시가 약하다는 점, 아프리카는 초반 상체 싸움에서 CC기가 아예 없다는 점이 불안요소가 되었다.
아프리카가 시작부터 1렙 블루 카정을 노리려다가 젠지가 라이프를 라인으로 보내지 않고 합류시키는 강경책을 둬서 숫적 우위를 점하면서 그대로 제이스-그브만 전사하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어버렸고 연달아 클리드의 4렙 탑 갱에 기인이 점멸도 쓰지 못하고 허무하게 터지며 킬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진다. 아프리카도 드레드의 바텀 갱으로 드디어 만회하는 점수를 만들었으나, 서머너 스펠이 빠진 채 포탑에 틀어박힌 마나 없는 카이사를 잡기 위한 다이브를 노렸다가 카이사는 잡지도 못하고 클리드의 적절한 커버로 애쉬-그브만 전사, 연달아 미드에서도 아칼리가 바텀 텔을 끊느라 궁과 점멸이 소진된 모데카이저를 포탑에 밀어넣으며 킬 교환을 하는 그림까지 나오며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다.
연달아 바텀에서도 2:1 킬 교환에 미드에서는 아예 아슬아슬한 솔로킬까지 나오며 젠지가 점점 스노우볼을 굴려가나 싶었던 찰나, 갑자기 젠지 선수들 전원이 탈주 되는 상황이 펼처지면서 게임이 일시정지되었다.
30분의 긴 퍼즈가 끝나고, 젠지 선수들이 튕긴 시점인 9분 25초의 직전인 9분 23초로 크로노 브레이크를 진행했다. 용은 정상적으로 아프리카가 챙겼으나 그 사이 전령을 챙긴 클리드가 재차 바텀 갱을 들어가 2킬을 추가하고 포블까지 카이사에게 먹인 뒤 또 다시 Bdd가 미드에서 솔로킬을 따낸다. 아프리카의 적절한 커버에 전사하긴 했으나 어느새 킬 스코어는 12:3, 글로벌 골드는 5천 이상 차이로 벌어진 상황.
궁지에 몰린 아프리카는 용 점수라도 꾸준히 벌기 위해 아칼리가 탑 2차를 미는 것을 무시하고 용 앞으로 집결하는 도박수를 던졌으나, 바텀 라인을 관리하러 갔던 플라이의 모데가 몰왕 레넥톤에게 1:1을 패배하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결국 탑 2차는 딸피가 되고 용까지 주게 되었고, 그렇게 사이드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해 얼마 지나지 않아 바텀 2차가 밀린 뒤 미드 1차 다이브를 들어가 4:2 킬 교환까지 따내며 굳히기에 들어가나 싶었던 찰나, 룰러가 상황이 끝난 뒤 상대 미드 2차 앞에서 라인을 밀어붙이다가 죽는 뇌절이 나오고 연달아 라스칼이 탑 2차 앞에서 1번, 미드 2차 앞에서 또 1번 목숨을 헌납하며 찬물이 끼얹어진다.
하지만 라스칼이 2번째 데스를 기록하기 직전, 젠지가 탑 2차 앞에서 4:4 한타를 걸어 4명을 모두 쓸어버린 뒤 바론까지 확보하며 3번의 데스는 해프닝으로 끝났고, 그대로 바론버프를 두른 채 미드-바텀을 돌려깎아 들어가 아프리카의 마지막 저항까지 무너뜨리며 24분만에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선취하며 15년 팀 개편 이후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냈다.[45]
4.3.2. 2세트
시작하자마자 또 퍼즈가 걸렸다. 그리고 풀리자마자 인베에서 플라이의 오리아나가 풀스펠을 다 뺀 채 허무하게 전사, 연달아 미드 갱을 당해 또 전사하더니 바텀에서도 라칸이 데스를 기록하며 젠지가 3킬을 먹고 출발했고 이후 탑에서 스피릿 - 기인은 다이브 실패, 라스칼은 그대로 복귀 후 바텀텔로 다이브를 성공시키는 대각선 모두 이득 구도까지 나오면서 10분도 안 되어 킬스코어 9:0, 사실상 게임이 크게 터져버렸다.이현우: '''망했어요! 아주 제대로 망했어요!'''
김배인: (아프리카가)'''인게임에서 단 한 번도 앞선 적이 없었죠. 그래서 결국 압살당했습니다.'''
젠지가 1세트보다도 빠른 23분 24초, 1만 6천 골드차이를 내며 압살해버렸다.
아프리카는 2세트 연속으로 초반부터 게임이 터져나가자 당황한 것인지 선수들의 합이 삐걱대는 모습이 나왔고 중후반 한타에서는 뒤늦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압도적인 성장 차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3.3. 3세트
아프리카 프릭스는 5명 모두가 바텀으로 달려 상대를 확인했고 삼거리 와드에 5명이 모두 발각, 블루쪽 레드 버프 위 부쉬에 있던 젠지는 상대를 모두 확인하고 라인으로 돌아가는 갈리오를 잘라내며 아프리카가 3경기 내내 1렙부터 망한 채로 시작한다.[46] 원래대로라면 1렙 싸움이 유리한 조합은 아프리카 쪽이었지만, 오른이 먼저 귀환해버려 탱킹 구멍이 난 데다가 렌즈 하나로 체크하는 동선에 한계가 있어 레드 위쪽 부쉬를 못 보고 페이스 체크로 허무하게 선제공격권을 내 준 것이 너무 컸다.이현우: '''또! 또! 3연 1렙!'''
성승헌: '''이게 3연벙하고 뭐가 달라요!'''
김배인: '''...저도 그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아프리카가 또 1렙 인베에서 말리는 장면에서
앰비션이 해설하길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애쉬-카르마 조합이기 때문에 1렙 이득을 확실하게 보고 싶어 바텀 일자 부쉬에 와드를 설치한 것 같다고.
딜러가 릴리아와 애쉬만 존재하는 상황이었는데 칼리스타와 그라가스 상대로는 애쉬 카르마 조합이 버티기가 힘겨웠고, 릴리아는 블루 카정을 성공하며 킬 먹은 이블린을 잘 따라가나 싶었으나 미드에서 다시 이블린에게 킬을 내준 뒤, 3vs3 전령 싸움에서 갈리오만 살아 나가고 전령까지 내주는 대패를 겪으며 붕 떠버렸다.
그리고 또 퍼즈가 걸렸다. 그 후, 아프리카가 궁을 두개씩 투자하며 칼리스타를 한번 잘라내긴 했으나 큰 이변 없이 30분경 젠지가 DRX를 만나러 떠났다.
여담으로 릴리아의 LCK 전승이 깨졌다. 11전 10승.
4.4. 총평
'''판독기는 고장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젠지의 우위를 예상했고, 모든 라인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압도하며 이번에는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라스칼은 레넥톤을 잡은 경기에서의 파괴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클리드는 2020 스프링 스플릿보다 폼이 내려간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보여주었던 것과 다르게 깔끔한 경기력으로 의문을 종식시켰으며 바텀라인과 비디디는 라인에서의 솔로킬을 심심치 않게 내며 이게 압도적인 경기다 라고 말하는 듯 했다. 특히 룰러-라이프 듀오는 1, 3세트 불리한 상성[47] 과 초반 1렙싸움 단계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서포터가 희생하거나 라인에 늦게 복귀하는 등의 페널티를 안고 바텀 라인전에 임했음에도 엄청난 라인전 역량과 날카로운 킬각을 보여주며 한체바텀에 근접했다는 세간의 평이 나온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젠지는 아프리카와의 1렙 싸움에서 좋은 인원 배치와 시야 체크로 시종일관 이득을 챙겼고, 그 이득을 순조롭게 굴려나가는 깔끔한 운영과 교전 설계 역시 이 경기 하루 전의 LPL 결승에서 징동 게이밍이 보여준 것만큼 좋은 모습이었다.
반면 아프리카의 경우는 그나마 분전한 탑을 제외하면 전 라인이 밀리며 무난하게 쓸려나갔다. 특히 3세트 모두 1렙부터 사고가 나와 게임을 그르쳤던 것이 컸다. 미스틱은 세 경기 7, 9, 6, 총 22데스를 해버리면서 지난 서머 마지막 경기의 두 경기 합 8, 8 총 16데스와 합쳐 대 젠지전 처참한 스탯을 찍어버렸다. 선발전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0:3 완패로 인한 멘탈을 잘 추스리고 피드백을 하여 선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할 것이다.
경기와는 별개로 전체적인 인터넷 망 이슈에 대해 지적이 많았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2판쯤 더 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인터넷 혼선 빈도가 잦았으며, 이로 인해 또 동일한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음 라운드에도 이에 대한 이슈 대비를 갖추지 않으면 경기력이고 뭐고 경기 전체적인 질만 떨어질 수도 있다. 해설진의 언급으로는 악천후로 인한 인터넷 망 문제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이와 별개로 퍼즈로 인해 게임이 지연되는 동안 자연스럽게 성캐쇼가 열렸는데, 그 동안 해설진들이 K/DA 코스프레를 하겠다는 대화가 오고 갔다. 이때 성승헌 캐스터가 전용준 캐스터도 여기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가 말실수를 했다며 안절부절하는게 백미. 해외 중계의 경우 아틀라스 캐스터의 오카리나와 발데스 해설의 피아노를 동원한 음악쇼가 열렸다.
이 시리즈의 승리로 젠지는 2015 통합팀 체제 이후, 첫 플레이오프 5전제 승리, 룰러는 데뷔 5년만에 LCK 포스트시즌에서 첫 승을 하였다.
여담으로 8월 28일에 진행된 경기인데, 젠지는 3세트 연속 28킬을 기록했고, 아프리카는 3세트 합쳐서 28킬을 기록했다.
5.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즌 상대 전적: DRX 우세 - 매치 2승 0패 / 세트 4승 2패'''(1R 2:1 DRX 승리 / 2R 2:1 DRX 승리)
'''시작 전 포인트 현황''': '''젠지 140+''' '''DRX 120+''' 담원 120 T1 110 아프리카 40 kt 10
- 선발전(3시드): 1R 아프리카 vs kt / 2R T1 / 3R 담원 or 젠지 [48]
2) 젠지 승리 시
- 선발전(3시드): 1R 아프리카 vs kt / 2R T1 / 3R DRX
시즌 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 직행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DRX는 KT에게 뜬금없는 업셋을 당하고 1등 경쟁팀인 담원에게 당한 일격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담원에게 결승 직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중심 축의 역할을 하던 데프트가 허리디스크 이슈에 휘말리면서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전반적으로 라이너들의 폼이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 이로 인해 정규 시즌 막바지에 들어와서는 '칼 대 칼의 정직한 무력 승부'로는 담원이나 젠지에게 밀릴 공산이 크다는 약점이 도드라지면서 상위 3팀 중엔 가장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내몰렸다. 특히, 거의 대부분의 해설가들, 심지어 포장 전문가 이현우 해설위원마저 DRX가 결승에 갈 확률이 상당히 적은 것 같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DRX는 이 경기에서 모든 예상을 박살내고 '우리는 강하다'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왔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고민거리는 기존에 베이스로 삼았던 '도란에게 들어가는 투자를 줄이는 대신 미드 - 바텀을 중심으로 게임을 굴려나가는' DRX 특유의 운영 방식이 성립이 안 된다는 데에 있다. 그렇다 보니 밀리는 듯하다가도 상대의 실수를 찔러 스노우볼을 굴리는 팀 특유의 장점도 잘 발휘되지 않는 상태.
그나마 교전 능력은 여전히 준수함을 확인한 만큼 단단한 한타력을 무기로 초반에 '줄 건 줘'를 적절히 하면서 중후반을 바라보던 스프링의 T1을 롤모델로 삼아야 할 지경. 그러한 플레이 스타일이 강력한 스노우볼 능력을 갖춘 해외 팀 상대로는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여태껏 T1이 보여주긴 하였지만, DRX는 지금 롤드컵에서의 활약은 고사하고 진출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쵸비와 데프트가 2라운드 들어 폼이 저하된 상황에서 팀적인 교전 집중력만은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차라리 이 쪽이 최선의 선택일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1주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체질 개선이 되겠느냐는 것.
시즌 내내 김대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DRX의 팀 컬러를 초반 지향적으로 채워나갔는데 그러한 노력들이 의미 있었는지의 분수령이 될 매치라고 할 수 있다. 젠지가 3대0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너무 신내다가 아프리카에게 잔펀치를 허용하거나 교전을 깔끔하게 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장면도 가끔 나오긴 한 만큼 DRX의 특기인 상대의 작은 실수를 붙잡아 거대한 스노우볼로 만드는 것이 잘 발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젠지는 교전각을 끊임없이 보려다 쵸비의 4인 도발에 역전패하고 또 담원전에서도 초반에 이득을 잘 봐놓고도 감정적인 판단 한 번에 크게 넘어지는 장면도 연출했었기에 이런 약점이라 볼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찌른다면 DRX 입장에서도 활로가 보이는 매치업이다.
반면 젠지 입장에서는 그동안 거의 다 이긴 게임을 잔실수로 지면서 계속 상대전적이 나빠진 DRX를 꺾어 그동안 졌던 것들이 정말 "실수"였음을 입증해야 한다.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강팀에게 계속 무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스프링 시즌과는 달리, 확실히 서머 시즌 들어 밴픽적인 면이나 팀의 호흡이 좋아지면서 드디어 소위 선수들의 이름값에 맞는 높은 '체급'의 경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중후반 이후 운영이 애매해지거나, 잔실수를 해 상대방에게 역전의 기회를 많이 내주는 상황도 자주 등장했고, DRX는 그 기회를 가장 잘 살린 팀이었다. 실수도 결국 자주 하면 실력이 되듯이, 젠지는 이번 매치에서는 최소한 그런 실수로 지는 그림이 나오지 않아야 정말 이번 시즌에 성장한 자신들의 체급을 제대로 입증할 기회를 얻게 된다.
5.1. 라인별 분석
- 탑: Doran vs Rascal
- 정글: Pyosik vs Clid
- 미드: Chovy vs Bdd
- 바텀: Deft & Keria vs Ruler & Life
- 총평: 젠지의 약우세
5.2. 승부 예측
[image]
5.3. 경기 내용
5.3.1. 1세트
최근 여러 지역에서 다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명 '국밥'의 대표주자인 오른을 도란이 선택하였다. 칼챔을 주력으로 쓰던 정규시즌의 도란과는 사뭇 다른 모습. DRX가 여기에 릴리아+2원딜로 화력을 충분히 채운 반면, 젠지 측에서는 애쉬가 뺏겨서 픽한 세나와 탑 루시안을 억제하기 위해 픽한 트페 모두 오른을 잡기에는 딜이 부족했다. 2페이즈에 그야말로 갑툭튀한 오른의 맛을 확실하게 살린 DRX의 밴픽에 호평이 많았다.성승헌: '''"이건 DRX의 압승이죠?"'''
이현우: '''"역시 DRX! 준비 단단히 해왔죠?"'''
극초반 표식이 칼날부리를 먹자마자 상대 블루로 들어가 카정을 시도했고, 애쉬의 매 날리기로 니달리의 위치까지 들키면서 정글 동선이 완벽하게 꼬였다. 라이프가 갱을 당해 점멸을 쓰고도 죽는 실수가 나오며 DRX가 퍼블을 따냈으나 젠지 역시 곧바로 트페의 바텀 로밍으로 킬을 따라갔고, 이를 바탕으로 젠지가 2용을 빠르게 챙겨온다. DRX 역시 그 사이 전령을 2번 챙겼고, 탑 갱으로 볼리베어를 한 차례 잡아내더니,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한 발 빠른 합류전으로 애쉬가 합류를 안한 4:5 교전이었음에도 3: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고 3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도 오른을 앞세워 젠지를 쫓아내며 용 점수를 1:2로 맞췄고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5천 가까이 우위를 잡았다.
용 앞 강가에서 한 차례 오른을 끊어내며 만회점을 만든 젠지는 4번째 용 앞에서도 먼저 자리를 잡은 뒤 트페 궁을 활용해 바텀에 있던 릴리아-루시안을 포위해보려 했으나 오른의 적절한 텔포 합류로 맥이 끊기면서 오히려 Bdd의 트페만 전사, 용 점수는 그대로 2:2가 되어버리면서 젠지의 유일한 강점이었던 용 스택 우위가 사라지며 게임이 터져버렸다. 연달아 탑에서도 루시안을 한 차례 잡아내긴 했으나 DRX의 본대는 오히려 미드 2차를 밀어낸 뒤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고, 곧바로 바론 앞에서 재개된 대치전에서 오히려 노틸러스-볼리베어-트페-세나 순으로 잘라내며 또 한 번 한타 대승을 거두고 바론을 확보한다.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미드-탑을 돌려깎던 DRX는 미드 억제기를 밀어냄과 동시에 Bdd를 폭살하며 그대로 한타를 열었으나, 탑을 밀던 도란이 늦게 합류하는 사이 본대가 오히려 하나하나 쓸려나갔고 치열한 교전 끝에 '''룰러의 세나가 펜타킬'''을 따내며 5:3 교환으로 젠지가 가까스로 승리, 5번째 용까지 사냥하며 3용 스택을 먼저 확보한다.
그러나 후반으로 접어들며 무한의 용암 대검을 든 원딜 2명을 보유한 DRX에 비해 젠지의 딜 라인은 너무나 초라했고, 결국 바론 앞 교전에서 애쉬 하나만 죽은 채 세나-니달리가 전사한다. 남은 젠지의 챔피언들 역시 모두 딸피가 된 채 각자 흩어져 도망치면서 DRX는 바론을 먹자마자 고속도로가 뚫려있던 미드로 돌입했고, 쌍둥이 포탑 앞에서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DRX가 젠지의 넥서스를 점사해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한다.
결과적으로 밴픽에서 차이가 많이 났던 경기. DRX는 깜짝 오른 픽을 통해 딜과 탱 모두 챙길 수 있는 조합을 꾸렸고 젠지는 후반으로 가면 딜과 탱 모두 어정쩡해지는 유통기한이 있는 조합이 되면서 조합의 힘이 썩어버렸다.
클리드의 미숙한 니달리 숙련도가 또 드러났다. 점멸로 넘어서 스틸하지 못한 건 그렇다 쳐도 그 뒤에 벽을 넘지 못하는 실수로 먼저 폭사당한 건 아쉬운 플레이. 자신도 플레이가 심히 마음에 들지 못했는지 경기 직후 눈물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냥 눈을 비비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또한 케리아는 쓰레쉬로 신들린 그랩을 보여주면서 DRX의 승리에 큰 공헌을 하였다.
5.3.2. 2세트
전판과 반대로 세나와 오른이 상대팀에게 쥐어졌고, 젠지는 Bdd의 시그니처 픽이자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아픈 손가락이 되었던 '''미드 질리언'''을 뽑았고, DRX 역시 도란의 아픈 손가락으로 유명한 '''이렐리아'''를 뽑으며 참으로 기묘한 승부가 펼쳐지게 되었다.성승헌: '''"1세트의 안타까운 모습에 대해서 보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극초반 이렐리아가 좋은 딜교로 오른의 텔을 먼저 뽑아내는 순간, 바텀에서는 오히려 DRX 봇듀오가 딜교에서 밀리더니 카정 당한 볼리베어를 커버쳐주러 가던 레오나가 죽으며 퍼블이 나온다. 도란이 곧바로 라스칼이 라인을 밀어준 것을 활용해 킬각을 잡아 솔로킬까지 내버렸으나, 이후 표식이 탑 6렙 타이밍을 노려 갱을 들어갔다 스택을 채우기 위해 미니언에 사용한 도란의 q가 한끗차이로 초기화되지 않는 사고가 나며 포탑에 맞고 죽는 갱승사자를 시전해버렸고, 기어코 전령 앞 한타에서 애쉬가 수정화살을 볼리베어에게 맞추는 이니시로 교전을 열어 4:0 교환으로 한타 대승을 이끌어내면서 게임이 터져버렸다.
결국 여기서 굴러가기 시작한 스노우볼에 게임이 터져버리며 DRX가 용 앞에서 한타를 걸어본다거나, 기습 바론을 트라이한다던가 하는 도박수를 던졌으나 모두 실패하며 오히려 꾸준히 손해가 누적되었고, 그대로 25분만에 22:2의 킬 스코어와 함께 젠지가 DRX의 넥서스를 파괴해버렸다.
도란 개인의 플레이는 괜찮았으나 도란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에서 몽땅 터지며 형편없는 한타 플레이로 일관하다 다 터져버린 게임. 특히 표식과 케리아가 클리드와 라이프 상대로 정글차이와 서폿차이를 내면서 게임을 망쳐버렸고, 쵸비도 아지르 권위자 중 하나인 Bdd 앞에서 아지르를 꺼낸 대가를 치렀다.
해설진이 밴픽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바텀 세나 애쉬 구도는 계속 애쉬가 이기는 구도가 나오고 있다. drx가 다음 경기에도 애쉬를 넘겨주고 세나를 픽할지 주목되는 부분.
라이프의 세트가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서폿이지만 탱킹과 딜을 멋지게 해내며 KDA가 탑 세트급으로 나왔고 절묘한 포지셔닝으로 한타를 수 차례 캐리했다. 이를 증명하듯 만장일치로 2세트 POG를 가져갔다.
5.3.3. 3세트
DRX가 다시 한번 애쉬를 주고 세나를 가져가며 우틀않을 시전했다. 전반적으로 성장 기대치는 높지만 초중반 교전에서의 딜 기대값이 젠지에 비해 떨어지는 조합이 나오면서 이를 어떻게 매꿀 것인지가 관건이 되었다.이현우: ''' "룰러!! 라이프!! 상대의 라이프를 빼앗아 갑니다!!" '''
성승헌: ''' "매일 아침이 일요일 아침 동물농장이에요!!" '''
케리아의 브라움이 룬으로 칼날비를 드는 선택을 했다. 패시브 활용을 적극적으로 하여 라인전의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여겨졌으나 초반의 2 : 2 딜교 과정에서 딜집중은 카르마에게 점화는 애쉬에게 써서 브라움이 룰러의 애쉬에게 잡히고 라이프의 카르마가 가까스로 살아가며 희비가 엇갈린다. 이를 기점으로 초반의 바텀 라인전 주도권이 젠지에게 넘어간 가운데 정글을 반으로 가르고 아랫정글을 챙긴 니달리는 바텀갱을 갈 수 없게되며 초반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젠지 측에서 퍼즈를 걸며 경기가 잠시 지연된다.
15분 이후부터는 원딜간의 차이가 많이 나기 시작한다. 미드로 날린 룰러의 애쉬궁이 두 번다 쵸비를 묶는데 완벽히 성공했고 그로 인한 한타는 안봐도 이기는 한타가 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스노우 볼을 더 굴리고 게임을 터뜨릴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도 DRX의 상수라는 세나가 탄력을 받기 위해선 시간을 벌어야했는데 상체에서도 클리드의 헤카림이 날뛰면서 DRX의 플랜을 번번히 어그러지게 만들었고 총 스코어 4대 25로 결국 2세트에 이어 일방적인 학살극으로 경기가 마무리된다.
요약하자면 '''김대호 감독의 밴픽 실수와[55][56][57] 바텀 차이의 스노우볼로 걷잡을 수 없이 정글 차이가 벌어진 경기'''. 1세트는 물론이고 경기 당일 새벽에 벌어진 LCS와 LEC 경기에서도 애쉬-세나 구도에서 애쉬가 대체로 압도하는 그림이 계속해서 나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쉬를 주고 세나를 가져오는 밴픽을 2세트 연속으로 보여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뭣보다 세나는 지속 딜러를 따로 뽑아야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조합을 타는 픽이다. 2, 3세트 모두 바텀 라인전에서 사고가 났는데, 룰러의 폼이 매우 좋아서 유의미한 차이를 벌리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라인전이 강한 원딜인 진[58] 을 놔두고 세나를 고집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59]
DRX는 빠른 점검과 피드백으로 4세트때 경기력을 다시 올려 사기를 높여야 할 것이다. 그래도 전반적인 전투력 자체는 젠지에 밀리지 않음을 1세트에서 증명해보였으나 바텀의 불안정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관건. 젠지는 이대로 밀어붙여 그대로 4세트 승리를 따낸 후 롤드컵으로 직행하는 것이 컨디션 관리를 비롯한 섬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5.3.4. 네트워크 문제로 인한 경기 지연
4세트 전, 라이엇 및 다양한 IT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컨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에 문제가 있어서 경기가 7시 4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무려 2시간 50분 동안 퍼즈가 되었다.''' 이건 라이엇, 젠지, DRX 그 누구의 문제도 아닌 Cloudflare측의 문제이다. 관련 기사 동시간대에 IG vs LGD의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이 진행되고 있는 '''LPL을 제외하고'''[60] 같은 시간에 진행되던 VCS와 PCS같은 '''아시아 지역 리그는 전부 중단되었다.'''
9시 15분, 업체 측에서 문제점을 인지하고 현재 고치는 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양 팀 모두 금일 재개를 원하고 있으나 9시 30분까지 합의 하에 대기 후 다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결국 DRX와 젠지 양 쪽 모두 라이브 서버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10시 경기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다만 라이브 서버는 크로노 브레이크가 되지 않는 치명적인 점이 있다.
덕분에 '''다전제 진행 중 패치가 이뤄진 초유의 경기'''가 되어버렸다. 라이브 서버에서 대부분의 대회를 진행하는 도타 2가 가끔 이런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진풍경이다. LCK 경기가 진행되기 몇 분 전 재개된 VCS에서도 불가피하게 대회 버전(10.16)과 다른 버전인 라이브 서버(10.17)에서 경기를 강행했다. 선수들이 준비해 온 픽이 있을 것이기에 제 기량이 안 나오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표하는 팬들이 있는 반면[61] , 이 참에 라이브 서버랑 다른 버전으로 대회 경기를 진행하는 이상한 짓 따위 좀 그만하라며 환영하는 유저도 있는 등[62] 여러 반응이 나왔다.
10시 정각, 양 팀 모두 가능하면 10시 10분에 경기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닉네임 이슈를 대비하여 슈퍼계정을 새로 지급하였다.[63][64] 그런데 슈퍼계정이 새로 지급한 계정이라 초기화 상황이어서 세팅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게 되었다. 인게임 시작 후 세팅을 바꾼다고 하며[65] 중간의 시간은 대놓고 성캐쇼로 때웠다.
이 길고 긴 지연시간 동안 시청자들은 매드무비, 성캐쇼[66] , LPL 롤드컵 4시드를 가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최종전 LGD vs IG를 보면서 시간을 때워야했다.[67] 거기다가 '''LPL → LCK → 12시 LEC MAD vs RGE → 5시 LCS TL vs FLY'''라는 환상의 라인업까지 완성.[68]
결국 약 2시간 50분에 달하는 퍼즈 끝에 10시 30분, 라이브서버 10.17 버전으로 4세트 밴픽이 시작되었다. 라이브 서버이기 때문에 인게임 관전 3분 지연까지 있었다.[69]
5.3.5. 4세트
결국 10시 30분에 라이브 버전으로 속행되었다. 물론 요네는 글로벌 밴. 만약에 5세트까지 가게 될 경우 무박 2일 경기가 확정되는 상황이다.이현우: '''"말이 이상할 수 있는데, 이 게임 캐리하고 있어요. 0/0/0 쵸비가."'''
15분 전령 둥지 전투가 끝난 후.
젠지는 헤카림이 너프된 버전임에도 헤카림을 들었고, DRX는 '''또 룰러에게 애쉬를 쥐어준 것에 더해''' 비디디에게 아지르까지 풀어주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DRX도 이번엔 세나 대신 칼리스타를 가져가고 탑 쉔을 택하는 등 직전 세트들과는 달리 조합에 변화를 주었다.
라이브 버전 특성상 벤픽 후 3분 딜레이 후 경기가 시작되었다.[70] 그리고 라인전이 시작하자마자 또 퍼즈가 터졌다. 일부 유저들이 선수들의 닉을 확인하자마자 무한 친추를 걸며 테러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음소거 조치 후에 다시 진행되었다. 이를 두고 E스포츠 최초의 관중난입, 무관중이지만 관중이 난입한 경기, 비대면 훌리건(...) 등의 드립이 나왔다.[71] [72]
일반적으로 초반에 아지르에게 얻어맞는 구도가 자주 나오는 에코인데, 쵸비는 칼날비 룬을 들고[73] 1레벨부터 E를 찍으면서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 결과 3분경 BDD를 빈사 상태로 집에 보내면서 아군 칼날부리에 카정을 들어온 헤카림을 몰아내는 것까지 성공했고, 5분경에는 적 칼날부리에 순간이동을 사용하면서 그브와 함께 적 정글을 전부 털었다.[74] 아지르는 이미 두들겨 맞고 저렙때 텔이 빠진 상황이라 타워 밑에 웅크리고 있었고, 다른 곳에 텔로 압박을 주거나 적극적으로 로밍을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 결과 초반이 약한 정글인 헤카림의 성장은 완전히 망해버렸고 게임이 끝날 때까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초반 정글 동선 역시 헤카림에게 웃어주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쉔의 리쉬를 받고 선레드 스타트를 한 그브는 E를 찍고 바로 바론뒤 벽을 넘어 상대 블루-두꺼비를 턴 반면 헤카림은 선늑대-칼부 동선을 탔다가 3버프 컨트롤을 당하며 시작한 것도 매우 컸다. 이런 상황에서 칼리-노틸의 DRX 바텀도 젠지의 애쉬-카르마를 강하게 압박하며 그브의 6렙 타이밍에 카르마를 잡고 쉔까지 합류해 애쉬를 다이브로 잡아낸다. 라스칼이 바텀에 텔을 타 슈퍼 플레이로 맞교환을 해 선방하긴 했으나, 이미 망한 헤카림을 되살리긴 무리였다.
이후 전령 싸움에서 텔을 타고 온 라스칼과 데프트가 만나며 둥지 뒤편에서 전투가 열린다. 헤카림과 아지르의 궁이 잘 들어갔는데, 그 순간 아칼리가 이미 칼리스타를 죽였다고 판단했는지, 에코에게 물린 애쉬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전장에서 둥지쪽으로 빠져나가고, 쉔이 도착하여 헤카림과 아지르를 모두 긁어버리며 칼리스타는 살고 그 둘은 모두 죽어버리는 구도가 나타났다. 에코는 어그로 신나게 끌고 유유히 살아 돌아갔다. 그 뒤, 바론 앞에서 DRX가 젠지를 부르며 이니쉬를 거는데 닻줄이 안맞고 폭뢰도 콤보로 못들어가며 어거지로 문듯 싶었고 룰러는 프리딜을 하는 구도, 헤카림은 다인궁, 아지르의 토스까지 매우 좋은 구도였지만 딜이 부족했고 압도적인 템차이를 느낄수밖에 없었다. 이후 바론을 먹히고 수성중에 아지르가 슈퍼토스를 해서 칼리스타를 한번 터뜨렸지만 게임을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DRX가 4용에 이어 장로까지 먹고 넥서스를 부수면서 게임을 끝낸다.
전체적으로 쵸비의 에코가 라인전과 맵 장악 둘을 동시에 해내며 승리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중반까지도 에코는 0/0/0, 0/0/1을 유지했지만 해설진을 비롯한 모든 이들은 "에코의 하드캐리"로 입을 모았다.
5.3.6. 5세트
풀세트 경기가 되며 오후 5시부터 시작한 경기가 무박 2일 경기가 되는것이 거의 확정되었다.성승헌: '''이러면 전투 끝인가요? 이렇게 긴 하루가 끝나나요?'''
이현우: '''대형 오브젝트는 언제나 변수가 됩니다.'''
DRX가 마지막 한타에서 바론을 먹은 젠지를 상대로 '''5 대 0 에이스를 띄워낸 뒤''' 넥서스를 깨러 탑으로 진격하자.
밴픽 1페이즈에서 애쉬가 풀렸으나 룰러는 4세트의 결과를 의식했는지 칼리스타를 픽했다. 여기에 라이프의 장인픽 그라가스가 추가된 가운데 4세트의 쓴맛에도 불구하고 클리드가 3연속으로 헤카림을 가져갔다. 그리고 이를 본 DRX는 '''또 다시 세나 - 브라움'''을 가져간다. 다만 이번에는 점화-칼날비 브라움이 아닌 탈진-수호자 브라움을 택해 안정적인 라인전을 택했다. 젠지가 2페이즈에서 오른을 가져가자 DRX는 2페이즈에서 도란에게 돌릴 레넥톤을 잡고, 쵸비에게 몰아준 막픽을 사일러스로 마무리한다. 이에 젠지에선 미드 카르마를 고른다. 그리고 처음으로 애쉬가 픽되지 않았다.[75]
젠지가 클리드의 3렙 타이밍에 미드까지 불러 바텀에 4인 다이브를 감행. 대량으로 이득을 보는데 성공한다. 이에 DRX는 탑을 찔러 오른을 잡아내지만, 오른을 잡아낸 릴리아가 욕심을 부려 돌거북까지 뺏고 가려다 텔을 타고 복귀한 오른에게 물려 죽으며 초장부터 영 만족스럽지 않은 전개를 맞이하게 된다.
이후 라스칼과 클리드가 궁을 모두 사용해 도란의 레넥톤을 끊어냈지만, 헤카림의 체력이 낮은 상태에서 전령을 치다가 릴리아에게 물려버린다. 릴리아의 궁극기[76] 지원에 힘입어 사일러스가 헤카림을 처치하고 현상금 600원을 획득했고, 곧바로 합류한 카르마에게 추격당하여 죽기 직전까지 몰렸으나 절묘한 어그로 핑퐁[77] 으로 둘 다 살아나가면서 골드를 따라잡는다.
3번째 용으로 바다 용이 등장하면서 2용을 쌓아뒀던 젠지가 심리전에서 우세해지나 싶었으나, 용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각 팀의 서포터가 사망하는 가운데 DRX가 세나의 유지력을 앞세우며 젠지의 3용을 저지한다.
이후 두 팀은 4번째 용 앞에서 대치하던 중, DRX가 먼저 용을 치기 시작한다. 용의 체력이 낮아지자 쵸비가 적을 밀어내려고 오른 궁을 사용했지만, 클리드의 헤카림이 선궁으로 진입하며 스틸한다. 그러나 몸이 너무 앞으로 쏠린 탓에 젠지의 진영이 무너지게 되었고, 이를 놓치지 않은 DRX가 한타를 대승하고 바론까지 가져간다.
바론을 먹은 후 DRX는 1:3:1 운영을 하며 1차 타워를 전부 밀어버리지만, 그 이상의 이득은 얻지 못하고 골드 차이를 내는 것에 그친다. 이후 5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DRX가 용에 신경쓰다가 위쪽에서 고립된 풀피 사일러스가 터지며 한타에 패배하고 용까지 스틸당하며 바다의 영혼을 내준다. 생존한 넷은 정확하게 네 방향으로 갈라지면서 레넥톤과 릴리아는 살아서 빠져나가고 브라움은 포탑에 처형, 세나는 고립사한다.
한타에 승리한 젠지는 바론이 젠되자 바론을 쳐서 DRX를 끌어들인다. 바론은 칼리스타가 먹었으나 카르마가 만트라 Q를 쓰고 다음 만트라 쿨을 돌리지 못하는 실수를 하면서 한타가 열린 타이밍에 만트라 E를 사용하지 못했고, 이 동시에 레넥톤이 카르마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바론 둥지 안의 본대를 갈라버리면서, 직후 데프트의 세나 궁이 '''본인 포함 9명'''을 맞추는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아군 쉴드와 적군 딜을 완벽하게 해냈다.[78] 젠지는 오른의 박치기가 3인 에어본, 헤카림궁도 3인이 들어갔으나 그 직후의 오른 궁은 브라움 방패로 막히고 릴리아의 3인궁도 들어갔으며 세나는 최후방에서 프리딜하는 구도가 나왔다. 레넥톤은 카르마를 쫓아낸 뒤 칼리스타에게 w를 박으나 타이밍이 안 맞아 쉴드파괴는 하지못했다. 브라움과 레넥톤, 사일러스가 칼리스타를 쫓자 둥지 밖에서 초시계를 쓴 오른은 붕 떠버리고 칼리스타는 점멸로 벽을 넘으나 나머지는 둥지에 갇혀버린다. 그 상황에 사일러스의 E가 언덕 위에서 창을 던지던 칼리스타를 정확하게 맞추며 젠지는 '''5:0으로 전멸하고'''[79] , 이후 바로 넥서스가 깨지며 DRX의 승리로 긴 경기가 막을 내렸다.[80]
결국 '''리그 오브 레전드는 오브젝트 파밍이 목적이 아니라 한타 이겨서 상대팀 넥서스 미는 게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경기가 되었다. 4용 전투에서는 DRX가 용에 집중하다 한타를 패했고, 바론 전투에서는 젠지가 바론에 집중하다 한타를 패했다. 그나마 DRX는 용 중의 용인 바다 용의 영혼을 내주면 질 수도 있다는 압박에 어쩔 수 없었다지만 어쨌든 용과 교전 승리 그 어느 것도 취하지 못해 DRX가 앞서던 게임을 비벼지게 만들었고, 젠지의 바론 집착은 '''칼리스타가 있다는 것 외에는 전혀 근거가 없었는데''' 원래대로라면 오른-헤카림-그라가스 앞라인에 막혀서 후열로 진입하기도 전에 카르마의 지원을 받는 칼리스타에게 얻어맞고 진입하지도 못해야 할 레넥톤-사일러스가 칼리스타-카르마 코앞까지 들이닥쳐서 깽판을 놓아도 꿋꿋이 바론만 치다가 결국 앞라인은 앞라인대로, 딜러는 딜러대로, 보급부대는 보급부대대로 각개격파당해 바다영혼까지 먹은 팀이 에이스를 당하고 넥서스가 터지는 처참한 결과를 만들었다. 오브젝트는 어디까지나 한타를 이기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마지막 한타에서 오브젝트에 시야가 매몰된 젠지는 마지막 세트의 넥서스를 그 대가로 치렀다.[81][82]
상대가 미드 - 원딜 주요 딜러 라인을 한타에서 다재다능한 사일러스-세나로 뽑으며 드러누운 상황에서 젠지는 칼리-그라가스로 바텀 라인전을 터뜨리면서 굴려야 했으나 DRX가 탑-미드 상체 쪽에서 오른과 헤카림을 끊으며 스노우볼에 제동을 거는 데 성공했고, 특히 제압 골드를 먹고 성장한 사일러스가 한타 때마다 맹활약하면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또한 4, 5세트 쵸비의 슈퍼캐리가 눈에 들어왔지만 표식도 4, 5세트에 이전과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해외에서는 DRX Pyosik을 DRX Pyosik 0830으로 교체해서 이겼다는 드립까지 칠 정도. 5세트 릴리아는 임팩트가 떨어졌지만 경기후에 17.7K의 딜량을 보듯 지속딜이 엄청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선 2경기와 달리, 젠지가 라인전에서 일방적으로 굴리지 못하면서 DRX의 세나 픽의 의미가 살아난 것도 크게 작용했는데, 게임 시간이 길어지자 헤카림도 유통기한이 오면서 젠지는 칼리스타의 딜링만 바라보는 조합이 된 반면, DRX는 세나의 궁이 한타 때마다 대박으로 들어가며 사일러스-세나-릴리아가 골고루 딜을 넣어서 게임을 이길 수 있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그만큼 오브젝트에 눈이 멀어 한타를 말아먹은 젠지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5.4. 총평
'''Congratulations to @DRXGlobal on qualifying for the 2020 World Championship!'''
대다수의 해설자와 전문가들이 예상한 젠지의 압승이라는 예측을 엎고, 결국 '''역대 5전제 중 가장 길었던 장기전에서''' 7시간 20분의 혈투와 명경기 끝에 살아남은 쪽은 DRX였고, '''LCK 1호로 롤드컵 진출까지 확정지었다.''' 참고로 이날 경기 전 해설진들과 분석가들은 전부 젠지의 압승을 예상했는데, 와일드카드전과 마찬가지로 '''전부 틀렸다'''.[83][84]'''"꿈이 아니야!"[* 킨드레드의 대사이다.]'''
홍창현, 경기가 끝난 직후
DRX는 정규 시즌 마지막에 설해원과 T1을 상대로 보인 불안감을 깔끔하게 씻어내며 자신들이 정규 시즌 2위를 운으로 한 게 아니고, 자신들이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럴 만한 저력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고, 젠지와의 서머 시즌 매치 전승도 이어나갔다. 승리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쵸비. '''이긴 경기마다 POG를 받으며''' 그야말로 팀의 멱살을 잡고 캐리하며 결승까지 끌고 갔다. 게다가 5경기 모두 다른 챔피언을 고르며 밴으로 견제할 수도 없다는 걸 입증했다. 비단 쵸비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는데 몇 명이 삐끗한 적은 있지만 적어도 '''버스 기사 폭행을 하지는 않았으며''' 기사를 보좌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기복의 대명사라 불리던 '''도란'''이 쵸비를 제외한 다른 선수 중에서 5세트 내내 제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고무적인 부분.[85]
모든 분석가들이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DRX는 정말 알 수 없는 팀이지만 역시 DRX 최고의 강점은 '''고점이 떴을 때의 엄청난 합과 파괴력을 보여준다는 것.''' 결국 마지막 경기 마저 본인들 특유의 기복으로 고점의 DRX의 파괴력을 앞세워 말 그대로 젠지를 뚫어버렸다.
여담으로 DRX측의 승리 캠에서 데프트와 케리아 봇듀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86] 이 잡혔다. 표식은 기쁜 나머지 '''"꿈이 아니야!!"'''라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87]
이제 이들에게 남은 숙제는 역시 최강의 팀이라 평가받는 담원을 이기기 위해서 다른 라인의 폼이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쵸비는 쇼메이커를 제외하면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미드 선수임을 보여주었지만, 도란을 제외한 다른 라인을 비롯해 데프트의 폼이 생각 이상으로 떨어져 있다는 것이 문제. 그리고 중요할 때 튀어나오는 난이도 높은 밴픽도 문제다. 물론 감독이 만능도 아니고 모든 상황에서 완벽한 밴픽을 할 수는 없지만, 2, 3세트 패배를 거울삼아 밴픽을 다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88][89]
젠지는 분명 본인들의 전투력은 분명 DRX보다 우위에 있었고 실제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DRX를 박살내다시피 하며 벼랑끝까지 몰고 갔었다. 2:1로 리드할 때만 하더라도 결승 진출이 유력해 보였지만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장기간 퍼즈가 되며 기세가 끊겨버렸고, 이윽고 재개된 4,5세트에선 본인들의 약점인 2라운드 DRX전에서 승부를 갈랐던 집중력 차이, 그리고 2라운드 담원전에서 승부를 갈랐던 오브젝트에 대한 과한 집착[90] 이 또 다시 발목을 잡았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듯 다전제는 기세, 흐름이라는게 있고, 밀리기 시작하면 짧은 쉬는시간동안 멘탈이 흔들린걸 수습하는게 중요한데 실력은 좋은 선수가 이 수습이 안 돼서 패배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신인들한테 '다전제 검증해봐야 된다' 라거나 '베테랑 선수들의 다전제 경험' 같은 스탯을 논하는 것도 이런 멘탈리티적인 측면이 다전제에선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재지변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아예 선수들이 경기 중간에 저녁밥 먹고 눈도 잠깐 감고있을 정도로 패배의 여파를 복구할 시간[91] 이 주어져버렸고, 쉬고 온 DRX가 다시 집중력을 가다듬은 반면 젠지는 끊어진 흐름을 찾아오지 못했다.
바텀은 4세트를 제외하면 이번 4경기 내내 뎊케 듀오에게 판정승을 거둔 만큼 절정의 기량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비디디는 1세트에선 쵸비에게 뚫렸지만 2,3세트에선 쵸비를 잘 틀어막으며 결승진출을 이끄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퍼즈이후 재개된 4세트에서 극초반부터 쵸비의 에코에게 미드주도권을 내주며 패배의 원인이 되었고 5세트에선 쵸비의 사일러스와 초반부터 CS 40개가 차이나는등[92] 쵸비에게 완벽하게 밀리며 둘 사이의 상성을 다시 한번 증명해버렸다.
또한 2018 서머부터 이어진 '정규시즌 MVP[93] 잔혹사'[94] 도 이어졌다.
결국 반지 원정대라는 이름을 달고 힘차게 6년만의 LCK 우승을 향해 도전해왔던 이들의 첫번째 해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그래도 젠지에게 상황이 마냥 절망적이라 보기는 힘든 게, 오늘 젠지가 보여준 경기력 자체는 분명 나쁜 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3:0 참패가 아닌 5세트 끝의 패배라 자신감 하락도 적을 것이며, 이 수준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담원이 서머 시즌을 우승하고 젠지가 선발전을 가더라도 어떤 팀이 올라오든 젠지가 우세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 [95]
이 경기의 숨은 MVP는 '''퍼즈가 걸린 2시간 50분동안, 총 경기 시간인 7시간 20분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중계를 한 중계진들이었다.''' 성승헌 캐스터는 스스로 인정한 "성캐쇼"로 약 3시간동안의 퍼즈 시간을 열심히 때웠던 탓인지 POG 인터뷰때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경기 중에는 중계진 3명 모두 전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올해 포스트 시즌 중에서는 전체적인면에서 모두가 힘들었던 라운드로 손꼽히고 있다. 기다리느라 지친 관객부터 시작해서 뜬금 없는 이슈를 제어하느라 입이 바빴던 중계진과 이슈 해결에 경기까지 치뤄야 했던 선수와 코치진까지 진땀을 온종일 뺐다. 어이없게도 지난 라운드와 다르게 이번엔 Cloudflare 측에서 터졌으나 다행히 세트가 끝난 후에 터졌기 때문에 결국 경기 재개가 될 수 있었다.[96] 그리고 논의 끝에 라이브 서버에서 진행이 결정 된 후에도 라이브 서버 기준의 패치를 통해 진행되고, 경기 진행중에 슈퍼 계정을 상대로 친추 테러 이슈가 뜨는 것까지 포함해 여러 이슈가 겹쳤다. 가장 큰 이슈의 경우 라이엇 역시도 피해자 입장인지라 라이엇에 대한 비난 여론은 원인이 제대로 발표되고 나서는 사라졌다. 오히려 라이브 서버에서의 게임 진행을 위해 슈퍼 계정을 발급하고 밴픽 화면도 임시로 띄우는 등 라이엇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시청자들도 그 과정에서 발생한 스펠 땜빵이나 슈퍼 계정을 대상으로 한 친추 테러 등 방송사고급 이슈에 대해서도 웃어넘겼다. 그래도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한 절차 마련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전제 진행 중 패치버전에 변동이 이루어졌고, 실제로 패치가 경기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패치노트에 이름을 올린 챔피언 중 케이틀린은 고정밴이었지만 헤카림은 너프를, 그라가스는 버프를 먹고 등장했다. 두 챔피언 모두 젠지가 픽했다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 그리고 경기가 라이브 서버에서 진행된 탓에 경기 도중 과도한 게임이용을 경고하는 문구가 나오거나, 사미라 이스터에그가 챔피언 머리 위에 뜨고 친구추가 테러가 일어나는 등 재미있는 장면들이 나왔다. 어찌보면 대회 서버를 따로 두는 이유 중 하나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