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요리
영어: Manchu cuisine/Manchurian cuisine
러시아어: Маньчжурская кухня
중국어: 龙江菜/满洲菜(간체자), 龍江菜/滿洲菜(정체자)
만주어: manju booha
다우르어:manju idesi/manju idege
1. 개요
동북아시아 동북부 대륙에 있는 만주 지역의 여러 요리들에 대한 문서.
2. 상세
만주족의 돼지고기 요리
만주식 훠궈
연해주 우데게족의 연어 요리
허저족(나나이족)의 반채생어.
다우르족의 음식문화.
과거 만주족을 포함한 여러 퉁구스 제족들과 일부 몽골계 민족들, 그리고 예맥계 민족들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민족들의 요리들이 있었다. 내몽골에 가까운 옛 러허 일대와 대흥안령 일대는 몽골의 영향을 받았고, 만주 동부(외만주 포함)는 이곳에 이주해온 퉁구스계 민족들인 숙신, 니브흐의 영향을 받았다.
만주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만주족들은 훗날 이 두 지역의 영향을 받았다. 주로 내몽골 동부 내륙일대는 만두에 속하는 음식 및 불에 구운 고기들을 먹었으며 몽골계 민족들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다우르족이 대표적이다)[1], 호수, 하천 및 강 등 물가에 생활하던 허저족(우데게족, 나나이족) 등의 민족들은 물고기 관련 요리들을 먹었다. 그리고 일부 내륙지역은 순록을 기르기도 했던 만큼 순록을 먹는 곳도 있었다(주로 에벤키족, 오르촌족이 여기에 해당된다). 순록으로 만든 소세지나 녹용 등도 먹기도 했다.
또한 훗날 이곳을 가지게 된 중국과 러시아의 요리문화도 혼합되었다. 중국은 둥베이 요리와 만주 요리(중국어로는 룽장-룡강-요리로 표기), 러시아에서는 연해주 등을 비롯한 러시아 극동식 요리가 발달되었다. 또한 한국 및 한반도(정확힌 이북 지역)와도 가까이 접해있는 만큼 한국 요리와 북한 요리의 영향도 어느 정도 받았으며, 주로 조선족과 고려인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요리에도 해당되는 중국식 양꼬치 요리도 동북 요리에서 기원되었다. 중국 만주에는 만주족 등 퉁구스 제족들 외에도 후이족들도 있어 청진 요리를 팔기도 한다.
러시아 외만주 및 외만주와 접하는 곳들도 러시아인들의 영향으로 러시아 요리하고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후가 추워서 술도 매우 소비되는 편이다. 그 외 연해주 등 외만주는 러시아의 지배로 이곳에 이주해온 유대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아제르바이잔인, 아르메니아인, 조지아인, 우즈베크인, 키르기스인, 타지크인들도 있으며 이들 음식의 영향도 받아서 동유럽 또는 서북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음식과 비슷한 느낌도 난다. 사할린과 연해주 등 외만주 일대에는 고려인들의 영향으로 한국식 만두 편수가 러시아에도 전해져 러시아식 한국 만두가 되었는데, 이것을 "퍈세(pyanse)"라고 부른다.
만주에서 유래된 만주퉁구스족들의 요리는 사치마(만주족식 강정)[2], 루다군(만주족식 떡), 지쌴센(채소와 감자를 볶은 요리), 꿔바로우 등이 대표적이다. 만주족은 청나라 시대에 티베트 불교를 받아들였기에, 티베트 요리의 영향도 받았다고 한다. 만주족 및 만주 지역의 훠궈는 양고기로 만주식 훠궈(중국에서는 둥베이식 훠궈라고 부른다)라고 불리며, 순대의 기원도 만주족 요리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한편 송편의 모양도 만주족의 교자 만두 중 하나인 자발발(煮餑餑)이라는 만두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 내만주 지역에는 수많은 요리들이 있는데, 1897년 러시아 상인들에 의해 하얼빈에 소세지가 들어오면서 하얼빈식 붉은소세지가 유명하고, 치치하얼에는 바베큐가 발달되었다. 한카 호와 접한 곳에서는 냉면이 발달되었고, 그 외 러시아의 영향도 받아 보르시를 먹는 곳도 있거나, 딜례바(러시아식 빵, 흑빵도 여기에 해당), 크바스 등의 러시아 음식들도 볼 수 있다. 또한 피클처럼 시큼하게 절인 쏸차이 등 중국 요리들도 내만주에 들어오기도 하면서 이 요리를 먹기도 한다.
짧긴 했지만 일본의 지배도 받다보니 일본 요리의 영향도 약간 받았다. 교자만두도 만주에 가서 군대 및 공장, 노동으로 복무했던 일본 사람들에 의해 나타났다. 교자만두의 모양도 만주족 등 만주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추운 기온으로 술도 아주 많이 소비된다. 러시아와 비슷하게 독주가 인기가 많고, 동북 3성사람들은 술을 많이 먹고 독하게 먹고, 술에 많이 취해 자주 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편 신장 중가리아 일대로 이주한 시버족들의 요리도 만주족의 요리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만주족과는 달리 한족화된 시버족들이 많지 않다보니 만주족보다는 중국화가 덜 되어 자신의 전통성을 더 유지했다. 다만 한화 또는 중국화되지 않은 시버족들이 많은 곳이 신장 북부이다보니 오히려 신장 요리로 더 많이 분류된다.[3]
과거 홍콩, 마카오과 대만도 청나라의 영토였기에,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도 만주족 요리, 만주 요리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주로 중국 둥베이 3성(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 성)과 가깝다보니 한족식 둥베이 요리를 많이 접할 수 있기도 하며, 간혹 흥4맹 지역 또는 만주족 요리도 어쩌다가 먹을 수 있다. 러시아 외만주 요리는 연해주, 하바롭스크 또는 사할린 사람이나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러시아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중국 전통 디저트로 유명한 탕후루도 거란인들이 과일을 보존하기 위해 녹인 설탕물을 과일에 발라 얼리면서 굳혀 먹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3. 같이 보기
[1] 다우르족이 사는 대흥안령 산맥은 지역으로서는 서만주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다우르족의 혈통은 몽골계에 더 가까워서 민족계열로 치면 몽골•내몽골 요리에 더 가깝다. 이 문서에서는 만주 지역의 요리를 다루다 보니 다우르족 등 만주에 거주하는 민족들에 대해서도 다루었다.[2] 청나라때 중국으로 전해져 중국과 대만에서 간식으로 즐겨 먹으며 한국의 경우 노브랜드에서 대만산 사치마를 판매하고 있다. 강정보다 식감이 부드러운 편이다.[3] 또한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에 청진 요리, 위구르 요리, 카자흐, 키르기스의 영향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