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나치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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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Nazi문법을 오용하는 사람들로부터 그것을 지켜내는 동시'''애''', 인터넷을 재미없게 만드는 존재.[1]
문법 나치라는 말은 어원을 보듯, 한국에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북미권에서 유행하는 말을 가져 온 것이다. 단순히 문법뿐만 아니라 검열적인, 광적인 의미 같은 한 가지에 집착 및 열중하거나 너무 심각하게 따질 때, 직장 내 상하 관계에 존재하여 쓰는 말이다. 간혹 의미를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문법을 망치면서 틀리게 쓰는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문법의 옳고 그름을 지적하는 부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태도에 있다. 사소한 문법 하나로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고 언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나, 별반 예의에 어긋남이 없는 지적인데도 문법 지적을 했으니 문법 나치라며 몰아가는 태도나 상대가 잘못했으니 나는 그 상대에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폭력이라는 점에서 똑같다.
1.1. 직업병, 모범생과의 차이
단순히 문법 지적을 일삼는다고 문법 나치인 건 아니다. 문법을 다루거나 언어 생활을 지도하는 직업[2] 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 기준이 매우 헷갈리다 보니 일종의 직업병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사람들에게 불호를 부를 수 있으며 굳이 바라지 않는 사람에게도 강요한다면 이는 분명 민폐가 되는 게 맞다.
그에 더해 문법 나치라고 불리는 자들은 단순히 문법에 집착하는 정도를 넘어서 '''남을 깎아내리거나 괴롭힐 의도가 있거나, 문법 자체에만 그 목적을 두지 않는다.'''
2. 상세
바스터즈로 패러디한 문법 나치의 모습. # 원본영상
위 영상에서 나온 문법 오류는 다음과 같다.
There haven't been '''no''' jews. → There haven't been '''any''' jews.
'''Me and her''' buy our milk in the same market. → '''She and I''' buy our milk in the same market.
I swear I don't know where miss Dreyfus is '''at'''. → I swear I don't know where miss Dreyfus is.
About a month ago I was walking by the river Bayonne and I saw Dreyfus fishing so I went down to the river bank to see if it was her but I couldn't get a good view.
There was no '''jews''' here. → There was no '''jew''' here.
From '''who'''? → From '''whom'''?
주절과 종속절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으면 종속절의 주어를 명기하는 것 자체는 옳으나, 주절·종속절 주어 불일치+주절의 주어가 대명사이면 '''분사구문 자체를 사용할 수 없다.''''''Hiding''' under the floorboards, I have finally found you. → '''You hid''' under the floorboards, I have finally found you.
무의식적으로 행한 문법이나 맞춤법, 띄어쓰기 등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에서 벗어나 별 이유 없이 욕하며''' 인신공격 및 궁예질을 시전,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을 나치에 비교하며 비꼬는 말이다. 한국의 누리꾼에게는 생소한 말이지만, 규모가 큰 커뮤니티이면 저러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기 마련인지라 개념 자체는 이해할 것이다. 요즘은 통신의 발달 때문인지 어지간한 커뮤니티에서도 문법 나치 운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문법 나치'라는 용어의 사용 범위는 '문법'이 아닌 '철자'나 어문 규범의 다른 부분과 관련된 경우에도 확대돼서 쓰이고 있다. 철자가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과 문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예를 들어 '어른이 됐다'로 써야 할 것을 '어르니 됏다'로 썼으면 '1) Shift를 누르기 귀찮아서 ', '2) 의도적인 연음법칙'이라는 이유일 뿐이지, 문법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어른이 됐다'라고 글을 쓰거나 말해야 할 것을 '어른을 됐다'라고 쓰거나 말했다면 이것은 문법에 오류가 있으나 철자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3] 하지만 '어른이 됫다'라고 쓰는 것은 알면서도 어떤 의도가 있어 일부러 틀리게 썼거나 실수를 한 게 아니라 몰라서 틀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되와 돼의 구분을, 또 과거형의 축약[4] 을 잘못한 것이므로 그냥 틀린 거다.
대개 글에 의존하는 인터넷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발음이 표준 발음법에 어긋난다고 지적을 해대면 이것 역시 문법이나 철자와도 무관한 별개의 문제이다. 따라서 굳이 따지면 문법 나치, 철자 나치, 교정 부호 나치, 띄어쓰기 나치, 발음 나치 등으로 구분하는 게 옳겠지만, 어차피 인터넷에서 쓰는 속어다 보니 다른 사람의 어문 생활을 규범에 맞게 강제로 맞추려 드는 태도를 지닌 사람 일반을 '문법 나치'라고 부르고 있는 실정이다.
유의어로 '과잉 교정 인간'이 있는데, 과도교정 문서에도 서술돼 있듯이 엄밀히 말해서 문법 나치나 표준어 제일주의자를 지칭할 때 '과잉 교정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과잉 교정이나 과잉 수정은 올바른 어문 규정을 준수한 게 아니라 오히려 거기에 안 맞게 오류를 일으킨 유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문 규정의 준수를 남에게 강요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난폭한 언행과 함께, 모범을 보이지도 않으면서 어문 규정의 준수를 남에게 강요하고 어설픈 지식으로 잘못된 교정을 일삼는다면 그 사람은 이 문서에서 말하는 문법 나치임과 동시에 과잉 수정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
사실 맞춤법을 일부러 틀리게 써 장난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구래서?(그래서?)'나 '웅(응)' 등 귀여워 보이고자 쓰거나, 또는 'a가 낳나요? B가 낳나요?(낫나요)' 등 명백히 틀려 누구나 알아 볼 수 있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틀린 것을 맞은 것으로 말하며, 표준어 반대는 물론이고 외국어를 적극 사용하거나, 위의 '낳다'-'낫다' 나 '과관'-'가관' '가리키다'-'가르치다' '역활'-'역할' '명예회손-명예훼손' 등 이런 말을 배워서 '''정말로 틀리게 사용하는 사람 들도 있는데''', 이럼 지적을 당해도 틀리게 쓴 사람이 문제지만 대부분은 어차피 살짝만 말을 걸어도 '문법나치'로 욕을 먹는다. 특히 서로서로 부둥부둥 엉기며 친목, 연대화가 진행된 곳이라면 올바른 접근이더라도 반발이 곱절로 늘어나고, 문법나치라는 낱말의 잘못된 용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다고 해서 진짜 문법나치가 옹호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바른 정보를 가져와서 설명해도 잘못된 문법을 옳다고 우기거나 넌 그르고 난 우월함 수준으로 말하는 사람은 그냥 '''성정이 사납고 폐쇄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설득이 어려운 성향을 띠는 사람이라면 설득이나 충고 등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고, 어떤 식으로든 자기가 옳다고 우기며 지적질을 일삼을 것이므로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반대로 상대가 문법나치에 속하지 않는데도 초면부터 "우린 잘났기에 그딴 문법은 안지켜도 되셈" 식으로 대꾸하면 성정이 사납고 폐쇄적인 점으로 똑같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이런 풍조는 수백년 전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다음은 교부 철학자 중 한명인 아우구스티누스의 글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생전에는 라틴어의 'H'발음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교양'의 한 형태였다. 즉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런 '사소한' 발음 문제에는 목숨 걸고 달려드는 자들이, 사람 간의 예의는 지키지 않는 세상 풍조를 지적한 것. 문법 문제에 죽자고 달려드는 문법 나치의 행태와 유사하다.옛날 발음 습관이 마음에 들어 간직하고 또 가르치는 사람이, homo(사람)라는 단어를 발음하면서 만일 문법에 거슬러 첫 음절을 기식음(氣息音) 없이 omo라고 발음한다고 합시다. 그럴 경우, 사람으로서 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당신의 계명에 거슬리는 짓인데, 사람들은 저런 미움을 갖는 일보다 이런 발음을 두고 훨씬 심하게 불쾌하다고 할 것입니다. (...) 그러다보면, 웅변의 명성을 추구하는 인간이 인간인 재판관 앞에서, 인간 대중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지독한 증오심을 품고서 자기 논적을 공박하면서, 혀를 잘못 놀려 '인테르 오미네스inter omines'로 발음하는 일이 없도록 극도의 조심을 기울이면서도, 정작 지성의 흥분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사람을 갈라놓는 일에는 도무지 조심을 않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고백록》 1,18,29 中
3. 나치?
이건 Grammar Nazi뿐만이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영미권에서 속어나 은어로 자주 만들어 쓰는데 조금이라도 삐뚤어진 걸 보고 지나치지 못하고 편집증적으로 지적하는 인간들을 순수 혈통에 집착했던 나치에 비유한다. 다만 유럽에서는 완곡이든 비유이든 '나치'라는 말을 쓰면 잡혀간다는것을 알아두자. 유럽에서는 나치를 엄청 혐오하기때문.
문법 나치들이 "나는 문법을 올바르게 쓰니까 우월하다."라고 자뻑하면서 상대방을 인간 이하로 무시하듯 비웃고, 토론할 때 논점은 제쳐 두고 문법과 철자 오류를 지적하며 "이런 것도 틀리는 저능아는 나 같은 우월한 인간이랑 토론할 자격도 없음. 문법이나 더 공부하고 오시죠?" 하고 일축하는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문법 실수 몇 번 했다고 그 사람이 말한 것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법 나치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언어는 학문을 닦는 데 아주 기초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선택과 경쟁을 위해 사람의 지적 수준을 평가하는데, 그러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어휘력과 독해력을 시험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논문이나 과제, 논술 시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면접시험 등이 있다. 하지만 문법 나치들의 문제는 나긋나긋이 다가갈 수 있는데도 무작정 '''예의없이 기분 나쁜 태도를 보이고''' 상대를 공격해 화나게 하며 일을 키우는 것이다.
한편, 전 세계인이 교류하는 영어권 온라인상에는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 사람이 많은데, 영어가 서툴다고 그런 사람들을 지식이 전반적으로 모자라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다. 영어 능력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면 말하지 말라고 하는 식이니 나치와 비교하는 것이다. 단지 친절하게 "이렇게 써야 옳습니다." 하고 알려주는 거면 문제가 없는데 말이다.
참고로, 북미권에서는 생각보다 'nazi'라는 말이 그렇게 무거운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무언가에 대한 광기어린 집착, 애호가, 집요한 태도 등을 나타낼 때나, 젊은 층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쓰인다. 한국에서의 '빌런'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느낌으로 쓰이는 셈인데, 간편하게 예를 들면,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샬롯 요크의 전남편 트레이 맥두걸이 어머니를 소개하며 "she's a bit of a camera nazi."(우리 어머니가 좀 카메라 광이셔.)라는 말을 한다. 물론 독일, 유럽권으로 가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4. 문법 나치의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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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시. 참고로 문법 나치들이 지적하려는 문장을 정확히 고쳐 쓰면 '솔직히 태극기 한번 사면 몇 년을 쓰니까 안 팔린다고 징징대는 거 기사 쓰진 말자. 문제는 집에 있으면서 안 꺼내는 사람들이지. 분명 2002년 월드컵 때 한 장씩은 샀을걸?'이다. 이후 맨 아래 사람도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고 누군가 지적하는 바람에 언쟁이 끝나지 않았다.
문법 나치는 전산망 자체가 몹시 쓸만한 작업장이고, 더러 현실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에 진지하게 다루자는 부류 '''중 양아치'''와, 일단 인터넷을 찾아와 아무거나 구실 삼아 상대를 무시하며 웃고 떠들고 싶은 자들의 형태로 인터넷 개통 이래 전 세계에 있으며, 인터넷 선진국인 한국은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존재했다. 일례로, PC통신 게시판의 판타지 소설을 쓰던 한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비판한 글에 대해 반박하지 않고 "맞춤법이 틀린 글은 읽지 않습니다."하며 무시한 일화도 있다.
DTD,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같은 밈이나 농담에서 의도적으로 문법을 무시한 문장을 구태여 지적하며 올바른 문법을 강요한다.
또한 지나치게 문법의 정확성에 집착하여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문법 잘못을 용납하지 않는다. 사소한 한두 가지 문법을 잘못 썼을 때 그 사람의 교양 부족, '''심지어는 인격 결여로까지 몰아붙인다.'''
이 나무위키에서는 그냥 수정하면 될 것을 굳이 문서 내에 링크를 걸고 볼드체까지 달아서 마치 올바른 맞춤법을 깨우치라는 듯 흔적을 남기거나 아예 제대로 쓰라고 명령하는 행태를 보인다. '되었다'를 '됐다'라고 고치는 것이 아니라 '됐다'같이 링크를 건다든가, '나름'을 '나름대로'로 고치지 않고 '나름'으로 링크시킨다든가, '맞다'를 '옳다'라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맞는다'라고 링크를 건다든가 하는데 맞게 수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이 문서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
또한 굳이 문법과 관련된 문서나 사항이 아닌데도 아득바득 우기면서 자신의 얄팍한 지식을 과시용으로 올려넣는 경우도 존재한다. 문서 정리를 위해 그걸 지워버리기라도 하면 다짜고짜 반달리즘으로 몰고가는 게 나무위키 문법나치들의 흔한 패턴
편집 요약에 문법 수정 내용을 적는 대신 "xx를 틀리게 쓰시는 걸 보니 조선족이신가.", "한글이나 똑바로 배우고 위키질해라, 등신들."하는 식으로 모욕하거나 유머를 다루는 문서인데도 이 표기법은 올바르지 않다, ○○○가 올바른 표현이다 같은 설명을 뜬금없이 집어넣기도 한다.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처럼 문법 오류를 유행어 특유의 재미를 위해 눈감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까지 지적하려 든다.
4.1. 문법을 빌미로 언어폭력 정당화하기
90년대 초에 나온 아재 개그이긴 하지만, 국어국문과 표어 중에 '''바른 말 고운 말 안 쓰면 담뱃불로 지진다'''가 있었다.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문법 나치의 행태가 그렇다.
문법 나치가 문제가 되는 것은 틀린 것을 지적해서가 아니라, 이를 멀쩡히 설득 가능한 사람들을 싸잡아 욕할 빌미로 삼는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 문법에는 집착하지만 정작 고운 말, 예의 바른 말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싼 티 나는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 원래 사투리는 국어사전에 실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라 해서 이를 무조건 언어 파괴로 몰아붙일 수는 없으며, 사투리가 반드시 저속한 것도 아니다. 쌍욕 시전과 사투리 사용 중 어느 쪽이 더 문제가 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법 나치는 남들이 엉터리 말을 쓰니까 자기는 그럴 권리가 있다며 이러한 행동을 합리화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학원가의 국어 강사 중에 그러한 부류가 꽤 있다. 또한 출판계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기선을 제압해 동료 직원을 갈굴 목적으로 남의 문법적 실수를 꼬투리 잡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잘못 쓰이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알려 준다고 나온 이 만화가 이를 잘 보여 준다. SBS 카드 뉴스에 등장하는 이 만화는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내용으로 가득한 데다가 직장 선배가 후배에게 윽박지르듯이 전달하는 형식이란 것도 문제다. '''커피 위에 얹는 건 휘핑크림이지 생크림이 아니다'''라고 화를 내는 게 좋은 예. 더군다나 거대 언론사에서 내보낸 내용이므로 이 내용을 진짜인 줄 알고, 정말 저 만화처럼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저런 엉터리 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휘핑크림#s-2 항목 참조.
가끔 오타가 생기는 글 중에서 스마트폰으로 쓴 것들이 꽤 있는데 이것은 스마트폰 특성상 손이 굵거나 작은 버튼이 잘 눌리지 않아서 글자가 빠진 것이다. 게다가 급하게 글을 남기다 보면 타자판을 다 누르기가 힘들다 보니 결과물에서 글쓴이의 급했던 마음이 잔뜩 느껴지는 글도 있다. 이런 글들의 특성상 오타가 나거나 글이 좀 틀려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게다가 휴대폰 기종마다 키패드 형태가 달라서, 어떤 건 한 번 누르면 되는 걸 실수로 두 번 눌러서, 또는 옆에 있는 버튼을 같이 눌러 버려서 오타가 생길 때도 있다. 그런데도 이게 뻔히 보이는 글조차 죽어라 지적을 하며 글쓴이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비하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가끔 생기는데 이런 경우는 답이 없다.
인터넷에서 싸움이 붙었을 때 불순한 의도로 타인이 적은 글의 문법적인 오류들을 찾아서 지적하는 식으로 물타기를 시도하기도 하나, 대부분 안 먹혀서 이러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다. 또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오해받을 수 있으니 만약 토론중에 상대방의 글에 오자가 있더라도 지적하지 말자. 최대한 친절하게 접근해도 거꾸로 욕을 들을만한 빌미를 주는 셈이기에 영 좋지 않다.
4.2. 이중성
본래 바른생활 교과서처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다소 지나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다. 문제는 앞 항목에서 언급했듯이 평소에 싼 티 나는 언행을 보이는 사람이 모범생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문법을 이용하는 경우이다.
4.3. 비전문적 행태
대부분의 문법 나치들도 말본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다. 심지어 남의 맞춤법은 지적하면서도 '얇다'와 '가늘다'를 제대로 구별하지 않고 쓰는 사람도 있다.[5]
또한 규정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도 문제다. 국립국어원도 사람이 이끄는 기관이므로 당연히 실수가 있을 수 있고, 실제로 전문가들 중에는 국립국어원의 현행 규정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들어 국립국어원에서 복수 표준어를 인정하고, 분기별로 수정 사항을 발표하는 것은 이처럼 줄기차게 제기되어 온 전문가들의 비판을 뒤늦게나마 받아들인 것이다. 어문학 전공자나 연구자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의아해 보일 수도 있는데, 어문학자들은 언어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변화해나가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지, 문법 나치처럼 뒤틀렸어도 그동안 옳다고 여겨졌으니 / 겨레에 맞지 않아도 저명한 권위자가 말했으니 그저 받아적으라는 데 집착[6] 하는 사람들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기존에 올바른 것으로 취급되는 문법을 사람들이 계속해서 틀리게 사용하거나, 혹은 특정 단어의 의미변화, 신조어의 탄생들을 발견하면 바로 틀렸다고 지적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현상의 '''유래'''에 의문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교정까지 할 수 있는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지금 바뀌어가는 말을 강제하기 귀찮고 최소한의 구색만 갖추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그런데 문법 나치는 '''국립국어원이 그랬으니까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식으로, 기관에서 정한 것에 과다한 집착을 가지며 오히려 나름의 정당성을 스스로 의미 없게 만들기도 한다. 이는 당장 신문에 나오는 우리말 기사를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 경력이 오래된 어문 담당 기자가 따로 있는 메이저 언론사는 언어의 역사성을 짚어 보면서 왜 현행 규정이 이러한지를 설명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많은 반면, 역사가 짧고, 전문 담당자가 따로 없는 인터넷 언론사에서는 맹목적으로 규정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기사가 숱한 편이다.
사실 이런 사람들도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그것은 문장 성분의 호응 관계. 이들은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잘 못 하는데, 맞춤법과는 다르게 문장 성분의 호응은 문맥을 보고 맞추어야 하므로 더 지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경험에 따라 사용례를 입증해내는 사람도 있다...
4.4. 문학적 표현에 대한 무자비함
문학인들의 창의적엔 표현에 지나치게 문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도 있다.
사실, 모든 작품에 문법적인 잣대를 들이댄다면, '''소리를 본다''' 같은 공감각적인 표현도 아예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심지어는 방언 사용까지 문제 삼는 경우도 있다.
2000년에 소설가 이윤기와 시인 권오운 사이에서 이 문제로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방언을 문제 삼는 것이 광역 어그로로 비쳤는지 당시에는 방언을 과감하게 쓴 이윤기 씨의 생각에 힘을 실어 주는 분위기였다. #
4.5. 언중과의 불필요한 트러블
맞춤법에 맞지 않는 용어라도 언중 안에서 지지를 얻거나 많이 쓰인다면 한 번에 고치기가 무진장 어렵다. 특히 '잊혀지다'와 같은 단어와 외래어 외국인명 등. 이는 불규칙 활용의 원인이기도 하다. <언어의 사회성> 문서로.
게다가 다의어는 옳고 틀림의 경계가 애매하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도 수시로 뜻풀이를 추가한다.
그런데 문법나치들은 이 과정과 시간을 못 인정하고 무조건 언중에게 가르치거나 교정하려 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옳은 일을 하고도 욕을 먹는 사례가 빈번하며, 문법에 맞게 글을 고치는 다른 사람들까지 덩달아 욕을 먹게 한다.
코로나 치료약으로 주목받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기사 제목에 "열이 쑥"이란 표현이 맞느냐 그르냐를 둘러싸고 댓글 논란이 벌어진 게 그러한 예이다. 링크 처음에 어떤 네티즌이 열이 내려가는 상황에 '쑥'이란 단어를 쓰는 건 틀린 거고 '뚝'이 맞다면서 기자가 국어도 모른다고 비난을 했으나, 고려대학교에서 편찬한 국어사전에 나온 예시를 보면 주가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쑥'이란 단어가 쓰였고, 이를 근거로 다른 네티즌이 기자가 틀린 게 아니라고 반론을 냈다.
'''이처럼 문법나치들은 자신의 좁은 식견을 맹신하여 함부로 남을 무식하다고 비난하기 때문에 언중들과 불필요한 트러블을 일으킨다.'''
또한 서브컬처계에서 통용되는 일본어 표기법은 공식 외래어 표기법과 많은 차이가 나 있는데, 말장난이 많은 서브컬처의 특성상 공식 표기법보다 통용되는 표기법을 사용하는 쪽이 편리한 예가 많아 현실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만약 나무위키의 모든 서브컬처 항목의 인명을 정식 외래어 표기법으로 고치라고 강요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 보자.
4.6. 트집을 위한 지적
문법 나치의 문제점 중 하나인데 뜬금없이 문법이 틀렸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당사자의 말이 보기 싫은데 딱히 반박할 논리가 없을 경우 당사자의 문법 맞춤이 틀렸다고 지적질을 한다는 것.[7]
문제는 다른 사람들은 별달리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데 본인들만 그런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문법에 무지해서 지적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주장이 무엇인지 전달만 되면 문법에 대해 관대하게 넘어가는 것이다.[8]
이런 지적에는 본인의 개인 감정도 들어가는데 자신들이 문법 오류를 지적하는 목적은 그냥 당사자에 대한 악감정과 반감으로 인해 트집잡기인 만큼 다른 사람들의 틀린 문법이나 단어 사용에 대해선 전혀 지적하지 않는다. 당연한 것이 애초부터 문법에 대해 바른 교정이 아닌 그냥 당사자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지적글을 쓴 것이기 때문. 결국 트집 잡기를 위해 문법 오류를 지적하는 것이다. 즉, '''그 당사자의 말에 대해 그저 마음에 들지 않아 딴지, 시비를 걸고 싶은데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때 그럴싸하게 정당화 할 만한 수단'''으로 맞춤법 지적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뉴스의 댓글이나 유튜브 댓글 등지에서 이러한 문제로 키배가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글에서 나오는 문법 오류에 대해 별다른 언급도 없이 침묵해오던 인물이 뜬금없이 문법을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목적성이 매우 뻔한 것이다. 물론 평상시에도 해당 인물이 타인들의 문법, 틀린 단어 사용에 대해 자주 지적하던 사람이면 그냥 틀린 문법 자체에 대해 민감한가보다 하며 넘어가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문법 사용에 대해선 전혀 반응없던 사람이 갑자기 문법을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목적이 뻔한 것이다.
5. 문법 나치가 생기는 원인
5.1. 생활 습관
언어 능력을 중시하는 직업에 종사할 경우, 예를 들면 교열 같은 업무를 맡을 경우, 남들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세부적인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문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5.2. 똥군기
아래 항목에서 설명하는 사례처럼 신입을 갈구는 데 문법만큼 좋은 게 없다. 주로 문법을 다루는 업종에서 발생한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문법으로 엄청 갈구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공문서를 작성하는 것 자체가 중노동일뿐더러 단 한 글자라도 틀리면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인지라 국가적인 손해가 매우 막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공직사회 자체가 문법으로 엄청 갈구는 건 당연한 일.
5.3. 불투명한 문과 직업 전망과 불분명한 직업 정체성
앞에 나온 두 가지 항목과도 연관되는 이야기이지만, 문법을 다루는 직업 자체가 콘텐츠의 내용보다는 형식 자체에 치중하는 것이라,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비판을 듣기 쉬워서 위상 자체가 위태롭다.
사람들이 중시하는 것은 내용이지, 전문가 아니면 알아 채기 어려운 미묘한 문법적 차이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물론 비문 같은 경우는 의사 소통을 방해하므로 이런 걸 바로잡는 직업은 필요하다. 실제로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거친, 소위 나름 가방 끈 긴 사람들이 의외로 비문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교열 담당자나 전문적인 리라이팅 작가가 존재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숨기고 싶어 하는 결점이다 보니, 이러한 일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정체를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채용 과정도 인맥을 통해서 알음알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문과 출신들이 흔히 진출하는 분야가 이런 분야라는 것이다. 업무 난도는 은근 높지만, 애초에 보수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인맥이 없으면 그나마 그런 일자리도 없으며, 문법적 지식이 없으면 그 사람의 업무 능력을 알아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을 하는데 돈은 많이 받아간다고 오해하기 쉽다.
이처럼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인식 차가 큰 분야가 문법이다 보니, '''나의 노고를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서 오바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초짜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잘못이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존재감을 과시하지 않으면 일을 대충한다는 오해를 받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그러는 것도 있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문과 전공자들을 이런 지엽적인 작업에 투입할 게 아니라, 콘텐츠 기획 쪽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지만, 업계 초보자들에게는 일단 이런 일을 주로 맡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꼰대가 되기도 쉽다.
5.4. 오해
사전에 나온 대로라면 전혀 문제가 없는 표준어이지만, 관습상 공식석상에서는 잘 쓰지 않다보니 비속어로 오해를 하고 문제 삼는 경우이다. 순우리말의 상당수가 그런 이유로 오해를 받는데 '대박'이 대표적. 실제로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의 블로그를 보면 유치원생 자녀가 입버릇처럼 '대박'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이걸 고쳐야 하느냐고 고민하는 글이 올라온다. 물론 이 말은 박근혜의 연설문에도 등장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이전의 연설문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말이었기 때문에, 심지어는 박근혜를 찍었던 어르신 중에서도 거북해하는 분이 더러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앞서 거론한 사례와는 달리, 문제 삼는 사람의 인성보다는 사회 분위기 탓이 더 크다. 예를 들어 '대박'의 경우, 착한 위키러들은 전래동화 흥부 놀부에서 나오는 큰 박을 떠올리겠지만, 도박꾼들은 이를 도박판 용어인 '大博'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다소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고, 의미변화로 말미암아 이 말 자체가 좀 상스러운 늬앙스로 비치게 되었다고 추리해 볼 수 있다. 또한 어원을 정확히 알고 있어도, 도박꾼들처럼 요행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이란 이유로 이 말을 꺼리고 되도록이면 다른 표현을 쓰려는 사람도 있다. #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정말 억울한 단어는 '쪽박'이다. 본래는 약숫물을 떠 먹을 때 쓰는 '''작은''' 바가지를 의미했으나, 흔히 '대박'의 반대말로 쓰이면서 쪼개진 바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다. 2017년 설 예능프로그램 초등학쌤에서 이 단어의 본래 뜻이 나왔는데, 시골 할머니만 저 말을 올바로 알고 있었다.
볼트의 순우리말인 수나사, 너트의 순우리말인 암나사의 경우는 심지어 음담패설이란 오해까지 받지만, 70년대에 출판된 생활 정보 서적엔 버젓이 실려 있었던 말이다. 이게 비속어라면 서슬퍼렇던 검열 시대에 이런 책이 버젓이 출판될 리가 없다. 그런데 요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도리어 저 표현에 게거품을 무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사용 빈도가 낮은 순우리말의 경우는 이런 오해가 더 심하다. 예를 들면 \''''안갚음'''' 표현을 배은망덕하게 은혜를 안 갚는 뜻 또는 \''''앙갚음''''의 오자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자식이 집 안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며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라고 한다.링크
심지어는 순우리말을 오해해서 이혼 위기까지 간 사례도 있다. 링크 시아버지가 평소 암사돈, 수사돈이란 말을 자주 해서 며느리가 모멸감을 느꼈다는 것인데, 2009년 당시에 가사조정위원으로 활동했던 배우 박용식 씨가 단어의 의미를 잘 설명해 주면서 오해를 풀어 주어 이혼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사투리를 비속어나 반말로 오해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예를 들면 '가시나'라는 말은 서울 출신 여성들이 극혐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이 말을 쓴 상대방을 성희롱으로 경찰에 신고하여 누명을 씌우려고도 한다. 이 때문에 경상도 출신 남편과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고. 또한 ''''~하이소'''' 같은 말을 반말로 오해하여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링크
이처럼 애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표준어가 의미변화나 어감으로 말미암아 지역, 세대, 계층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여서 오해를 빚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9] 이런 오해를 막으려면 언론 측이 주기적으로 올바른 의미를 홍보할 필요가 있지만 일처리도 제대로 안되는 판에 뭘 바랄까.
복수표준어가 있음 또는 기존 표준어가 비표준어가 됐음을 몰라서 오해하고 지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를 참고할 것.
이런 경우, 맞춤법 검사기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 한몫을 한다. 맞춤법 검사기는 어디까지나 신속한 업무를 위해 나온 프로그램일 뿐이므로, 왜 그런 규정이 생겼는지, 그 문법적 원리는 무엇인지는 설명해 주지 않는다. 게다가 옛날에 나온 프로그램이라 업데이트가 안 된 부분도 많다.
6. 오남용
"문법 나치"라는 표현이 널리 퍼지고 난 후에는 정당하게 문법 오류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문법 나치로 몰리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였으며, 이를 악용하여 고의적으로 문법을 파괴하고 이를 정당화하면서 문법 나치들의 행태 (문법 나치라고 지적하면서 언어 폭력 행사 및 자기 합리화) 를 그대로 답습하여 커뮤니티 활동이나 토론 등에서 또 다른 문제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가령 나무위키 맞춤법 문서의 편집 역사에 좋은 예가 있는데, 한 유저가 문서 내용을 통째로 날리는 문서 훼손을 저지르고 '문법 나치 박멸을 위해 삭제'라는 요약문을 달아 놨다. 즉, 해당 유저는 맞춤법을 논하면 무조건 문법 나치라고 주장하는 것이며, 그래서 오히려 본인이 문법 나치의 행태를 답습한 꼴이 됐다.
분명히 문법 나치의 행태는 잘못된 것이지만 위처럼 맞춤법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되며 언어의 사회성과 관련되어 있는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맞춤법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대개 '당장 의미만 통하면 된다'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가 그런 식으로 행동할 경우 장기적으로 언어 사용에 존재하여 모두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게 되고, 잘못된 의미 전달로 각종 사고가 발생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것도 또다른 문법 나치인 셈이다. 자기가 잘못 쓰고는 오해가 생기면 무작정 남 탓으로 돌리는 등. 맞춤법과 비슷한 예로, 교통법규를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당장 사고만 안 나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모두가 행동했다간 도로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없게 되고, 각종 교통사고가 발생하기에 이른다. 물론 둘의 차이도 있다. 교통사고는 당장 남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해칠 수 있는 사회의 해악이므로 법으로 엄히 다스려야 하지만, 개인의 맞춤법 오류는 국가가 당장 간섭할 만한 명분도, 적절히 교정할 수단도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문> 문서에도 있듯, 한자어의 의미를 잘못 알고 쓰는 것을 고치지 않는 것이다. 본래 의미와 반대로 쓰면,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짐은 자명한데도 이를 고치려 하면 문법 나치로 찍히기 쉽기 때문에 눈치만 보면서 그냥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렇다 보니 주류 언론에서도 한자어를 잘못 쓰는 일이 잦다.
거기다 한자어의 무분별한 사용이 '''한자어 사용 자제를 무시'''하게 되고, 별 말이 없자 여러 나라 문화와 만화 영화 등에서 '''외국어가 범람'''하며 우리말 사용 빈도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거기다 이렇게 들어온 말들은 거의가 기존 정서, 문화, 용례에 맞지 않는 틀린 말이라 나날이 우리말과 관습을 어지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점은 국어파괴 문서에도 기술되어 있다.
위와 같은 문제가 더욱 심해질 경우 반작용으로 '진짜 문법 나치들'까지 옹호받는 결과가 오게 될 것이다. 맞춤법의 올바른 이행은 지역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아주 중요하며, 미국에서 주체되는 "Spelling Bee" 대회의 중요성도 이 점에 기인한다.
7. 사례
위의 공지에 간헐적이 '''간혈적'''으로 되어 있으며, 이를 사전의 한자를 보이며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 who/whom은 미국에서는 만년 떡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흔히 논의가 오고 가는 문법적 요소이다.
- 통념과는 달리, 전문 교열 기자가 있는 제대로 된 신문사는 의외로 문법 나치가 적다. 신문을 매일 발행해야 하다 보니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오탈자, 개념을 모르고 잘못 쓰는 단어, 띄어쓰기가 너무 안 되어 황당한 오해를 부르는 경우, 주술 호응이 안 되는 엉터리 문장만 아니면 깐깐한 교열 담당자도 그냥 봐 준다. 사실 기사의 본질적인 부분만 바로잡기에도 시간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각티슈'가 아니라 '갑티슈'가 맞다. 정작 갑티슈도 틀린 말. 도긴개긴은 띄어쓰기가 잘못되었다라며 본질적인 부분이 아닌 것까지 물고 늘어지진 않는다는 얘기다.
- 현업 교열 전문 기자 입장에서 덧붙이면, 문법 나치들의 키보드 앞과 달리 현장은 매우 바쁘고 급박하다. 그리고 신문은 문법 교과서가 아니기 때문에 독자의 편의를 위한 가독성도 굉장히 중시된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와 있는 모든 원칙을 그대로 다 적용할 시간이 없다. 곧이곧대로 따지면 문법적으로는 부적절하게 보일지라도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교열 기자인데 출고된 기사를 모든 문법 사항을 이용해 모조리 다 띄어쓰기하고 고쳤다면? 아마 취재 부서와 편집 부서에서 항의가 빗발칠 것이다. 거기다 대고 '규칙대로 했는데 어쩌라는 거냐'는 식으로 나가면? 직장 생활이 정말 피곤해지는 걸 느낄 수 있고, 당신의 상사는 당신을 질책할 것이다. 흔한 편견과 달리 교열기자=문법 나치가 아니다. 오히려 피곤하기에 카카오톡 등 그냥 막 쓰는 글에선 오타를 봐도 지적에 관심이 없어지기도 한다.
- 몬티 파이톤과 브라이언의 삶에서도 라틴어의 문법 관련 개그가 나온다. 참교육의 현장
- 위어드 알 얀코빅은 Robin Thicke의 Blurred Lines을 패러디한 노래 Word Crimes에서 영어 문법과 스펠링 오류들을 고치면서 비난하며, 이 곡은 '문법 나치의 국가'라고 불릴 수 있다.
- 울펜슈타인: 디 올드 블러드에서는 나치 병사의 입을 빌려서 잘못된 문법을 지적한다. 독일어로 들어보면 legen과 liegen의 차이를 지적하고 있는데, 영어로 보면 lay와 lie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과 같다. 이를 '낳다'와 '낫다'로 초월번역하였다. 해당 영상[10][11]
- 나무위키에서도 출몰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맞춤법이 틀렸다는 부분을 지적하는 요약문부터 잘못된 맞춤법을 가지고 이전 작성자를 무시하거나 욕설까지 포함된 요약문을 써가며 상대방을 깔보는 사람들이 있으며, 단순한 오타마저도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있다. 토론으로 넘어가면 토론의 논점과 전혀 상관없는 맞춤법이나 오타를 가지고 물어지며 토론의 본래 논점을 흐리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12] 물론 나무위키에서 차단을 초래하는 이러한 저격성 발언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 논술고사, 특히 인문·사회계 논술에서는 맞춤법을 더더욱 엄격하게 따지며, 주장을 논리적으로 잘 전개했음에도 사소한 실수를 물고 늘어진다.
- 요즘 공시생들이 늘어나면서 네이버 뉴스 댓글 등에서 세세한 문법 사항을 지적하며 기사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기사에 까탈스럽다라는 표현이 들어가면 기사의 내용은 보지 않고 기자가 맞춤법을 틀렸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헌데 '까탈스럽다'는 비표준어였을 뿐이지, 문법 구조상으로는 틀린 게 아니다. (설명) 이러한 지적은 '까탈스럽다'가 비표준어인 것만 알았을 뿐으로, '까탈'은 표준어라는 점은 모르고서 한 것이다. 만약 이 점을 알았으면 '까탈스럽다'가 왜 비표준어인지 의문이 생겨나야 정상이다. 또 한 가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은 문법에 어긋나는 단어만이 비표준어로 지정되는 게 아닌 점이다. 한글 맞춤법 제25항에서는 여러 형태의 말이 있으면 그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만을 표준어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수 표준어를 인정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새롭게 표준어로 인정된 단어도 늘어나고 있다. 위의 '까탈스럽다'와 '찰지다'가 그러한 사례이다.# 과거에는 비표준어였지만 현재는 '찰지다'는 '차지다'의 원말로 뜻풀이가 수정된 상태이고, '까탈스럽다'는 뒤늦게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된 상태이다.
- 이러한 점은 출판계의 '똥군기'로 평가받으며, 난이도 끝판왕인 띄어쓰기에서 대개 이런 일이 일어난다. 띄어쓰기 기준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띄어 써야 보기 좋을 것 같더라도 규정대로 하자면 일일이 붙여 써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특히 형태소 개념을 알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헷갈린다. 예를 들면, "갑순이는 사랑할 수밖에 없다" 같은 문장은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 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게 옳은 거다. 이 경우 밖에는 명사 밖+조사 에가 아니라 밖에 자체가 하나의 조사이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보다'의 활용형 '볼'에 보조 형용사 '만하다'가 붙으면 원칙은 '볼 만하다', 허용이 '볼만하다'가 되어야 하는데 볼만하다 자체가 하나의 단어이므로 띄어 쓰면 오히려 틀린다. 볼만하다 이 때문에 출판계 초짜들이 모르고 과도교정을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일반 직장이라면 오타가 아닌 한 그냥 넘어가는 것에 비하여 출판계에서는 이런 걸로도 큰 지적을 면치 못한다. 모순적이게도 사수, 하리꼬미 (잠복) 같은 일본식 용어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 민법 일부개정법률안 (법무부공고 제2018-38호~제2018-41호): 일명 '알기 쉬운 민법안'. 한국민사법학회에서 《2018년 민법일부개정법률[알기 쉬운 민법]안에 관한 민법학자 의견서》라는 책까지 출간하여 혹평하였다. 양창수 전 대법관은 "결론적으로 지나치게 국어학 계통의 영향이 짙어서 법적 관점에서의 고찰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이번 개정안은 민법학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훑어 검토하여 보아야 한다고 하겠습니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 왕좌의 게임에서 원칙주의자인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less"를 잘못 사용할 때마다 "fewer"라고 지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충신인 다보스 시워스에게 계승된다.
- 짜장면/자장면 표기 논쟁에도 이 문법 나치들이 한몫(?)했다. 자세한 내용은 짜장면의 표기법 논쟁 문서를 참고할 것.
- 엔트리(교육 플랫폼)에서 동명의 관종이 나온 적 있다.... 그리고 m***m****[13] 과 키보드 배틀을 한 뒤 없어짐.
- 놈팡이에 대한 장문의 질문.#
8. 관련 문서
[
낟따/나따]
'와 '낳다[
나타]
'의 발음은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다만 활용할 때는 '낫다'의 ㅅ이 불규칙 활용으로 탈락하기 때문에 '나아'와 '낳아' 모두 발음이 [
나아]
로 같아진다.[11] 독일어 자막판에서는 지방 사투리에서 온 차이로 나타나 있다.[12] 그러다 문서를 수시로 수정하는 도중에 맞춤법 오류를 비판하다가 역으로 비판당하는 경우도 있다.[13] 엔트리에서 악명 높은 욕쟁이들 중 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