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1. 개요


박항서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부임 이후에 관해 서술한 문서.

1.1.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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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선택한 베트남 축구에 내가 가진 축구 인생의 모든 지식과 철학 그리고 열정을 쏟아붓겠다."'''

-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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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절대 고개 숙이지 마라. 우리는 베트남 선수들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후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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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스즈키컵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현지에서 붙인 칭호가 Thầy Park Hang Seo다. Thầy(쯔놈 𪪀)[* 스승 사(師) + 섶 시(柴)]는 선생님, 스승님이란 뜻으로 베트남에서는 굉장한 존칭이다. 베트남에서도 붙기 어려운 칭호를 외국인이 차지했다. 그만큼 박항서가 베트남에서 대접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2019년 기준으로 유례가 없는 성공만을 거두며 베트남 축구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기록을 연속으로 써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와 동남아시안게임처럼 베트남인들이 우승을 갈망하던 대회 우승컵까지 안기는 등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베트남에 선사했다. 게다가 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계속 어느 단계까지 더 베트남 축구를 성장시킬지 눈여겨 봐야 할 점이다.
2019년 11월 7일 2+1 재계약을 하기로 합의했다

1.1.1. 취임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인 및 U-23 감독으로 선임되어 10월에 취임했다. 한국인 지도자로는 역대 4번째로 외국 성인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 되었다.
처음 취임했을 때 베트남 현지에선 체력이 다소 약하다는 식으로 귀띔을 해줬다지만, 정작 박항서 본인이 선수들의 체력을 테스트해 본 결과 전원이 합격할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훗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은 체력이 약하다'라는 이 말이 베트남에 전해져 내려온 뿌리깊은 선입견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축구선수를 시작할 때부터 언론과 선배들이 '우리는 체력이 약하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해 왔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아예 심리적인 한계선이 자리잡아 버린 것이다. 일종의 학습된 무기력. 이것을 타파한 것도 박항서호의 선전의 한 요인이기도 하다.[1]
한편으로는 영양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했는데, 리그 시즌이나 국가대표 소집 기간에도 아침식사를 쌀국수로 해결하는 등[2] 다소 불균형했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협회에 개선 요청을 했고, 그 결과 삼시세끼 모두 고기,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이 대거 포함된 식단으로 바뀌었다. 박항서의 부임 이후 체력 면에서 더 좋아진 건 덤이며, 선수들 또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게 되어 좋아했다고 한다.[3][4]
박항서 감독이 진단한 베트남 선수단의 근본적인 약점은 '''기술과 전술 이해도 부족.''' 그래서 박항서 본인이 직접 패싱 게임에 참여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실제로 지금 스쿼드에서도 박항서 감독이 사용하는 전술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움직이는 선수는 꽝하이를 비롯해 꽁프엉, 판반둑 정도를 제외하면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그동안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용하던 4백을 버리고 3-4-3을 채택했다. 강한 조직력과 전술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제대로 움직이는 4백수비를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으니 기존 전술로는 성과를 낼 수 없었다고 판단했고, 현 시스템에서는 전술을 이해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 선수 중에는 수비수가 없기 때문에 최후방 3백의 좌우를 3백의 일반적인 파이터형 센터백 2명이 아닌, 팀에서 가장 볼 키핑과 컨트롤이 되는 미드필더 선수로 올려놓았다. 그래서 3백으로 전환한 박항서호는 선발은 3백이지만 좌우 사이드백이 윙백처럼 팀내 최고의 볼관리능력을 바탕으로 빌드업에 가담하게 하고, 4의 중앙 2미들은 왕성한 체력과 스피드를 갖추며 유사시 센터백 역할도 병행이 가능한 팀내 최고의 수비수로 세우는 역발상으로 전술 이해도가 떨어지는 베트남 선수들이 질서있게 공격,수비를 전개하도록 독특한 시스템을 잡은 것. 사실 이런 구성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강력한 피지컬로 3백을 압박해버리면 2선 공격수들이 빈틈을 치고 들어가기 쉬운 구성인데 베트남 대표팀의 경쟁무대인 ASEAN 국가 or AFC 2~3차 예선급 국가에는 손흥민,황의조 정도 되는 탈ASEAN급 크랙이 없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 문제로 부임 초기 베트남 기자들이 왜 포백을 안 쓰고 스리백만 쓰냐는 질문을 자꾸만 반복하자, 이에 박항서는 '''"EPL에도 스리백을 쓰는 팀이 많고, 스리백을 쓸 때 우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묻고 싶다. 포백을 쓸 때 우리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가? 그 답을 알려주면 나도 포백으로 전환할 생각이 있다."'''라고 하며 스리백을 구식 전술이라 착각하는 기자들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이는 팀 사정을 생각하지 않은 채 유럽이나 남미 축구를 무작정 따라하길 바라는 몰상식한 축구 팬들에게 일침이 되는 말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이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취임했을 당시의 대한민국 대표팀과 유사하다. 당시까지 국내 축구인들은 "우리 선수들은 체력과 정신력은 뛰어나지만 개인 기량과 기본기가 부족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히딩크 감독은 반대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준수하지만 경기 체력과 피지컬이 부족하고 멘탈관리가 허술하다"는 진단을 내려서 많은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집중적인 체력 훈련과 피지컬 강화에 몰두하는 히딩크호를 향해서 "축구 연습은 안 하고 몸싸움만 시킨다."라는 언론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면서 이런 과정을 모두 지켜봤던 게 박항서 코치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묘한 우연이다.
부임 당시엔 프로 무대에서 밀려나 실업 리그에서 감독을 하던 축구인을 데려왔다는 일부 팬들의 부정적 평가를 무릅쓰고 U-23 대표팀을 이끌며 10년 동안 못 이겼던 태국을 원정에서 격파하는 비범함을 보여주었다. 득점할 때마다 히딩크가 생각나는 화끈한 펀치 세리머니로 인기를 끈 것은 덤. 참고로 전임 응우옌 후이 탕 감독이 사임한 이유가 태국전에서 0:3으로 완패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앞서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2차 예선에서도 태국을 상대로 2전 전패를 기록하자 그 여파로 당시 감독이던 미우라 토시야가 경질되기도 했다.[5] 그만큼 베트남한테 태국은 난적이었는데, 박항서는 감독으로 취임하자마자 승리를 거두면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 것이다.[6]

1.1.2.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베트남 선수들이야.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라.'''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 결승전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대화 중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 조별 리그에서 강 팀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호주, 시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조 최약체로 분류되었으나, 1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비록 1:2로 역전패하기는 했으나, 선제골을 먼저 넣고 대한민국의 페널티킥을 선방하기도 하면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2차전 호주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응우옌꽝하이의 골로 1:0으로 승리했고,[7] 마지막 3차전 시리아전은 0:0으로 비기면서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2018년 1월 20일, 8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라크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여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때의 상황은 2002년 당시 한/일 월드컵 상황과 매우 비슷했다.
그리고 카타르와의 준결승전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여,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AFC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룩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최초의 결승 진출이기도 하다. 이 과정도 드라마 같은데, 전반에 39분에 페널티 킥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베트남의 에이스 응우옌꽝하이가 69분에 동점골을 넣었고, 이후 87분에 카타르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어 2:1로 끝나려나 싶었는데, 불과 1분 뒤에 꽝 하이가 다시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8] 승부차기에서는 첫 번째 키커 응우옌꽝하이가 실축을 했으나[9] 골키퍼 부이띠엔중이 두 번째, 다섯 번째 키커를 막아내며 영웅이 되었다. 부이띠엔중은 카타르가 찬 5번의 슛의 방향을 모두 제대로 읽는 활약을 보였다. 화려한 준비 동작으로 키커의 정신을 흐트린 건 덤이다.
준결승전이 끝난 시점에서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U23 팀에 1급 노동훈장을 수여했고 그 중 주역으로 인정 받은 박항서 감독과 골키퍼 부이띠엔중(Bùi Tiến Dũng)[10], 공격수 응우옌 꽝하이에게는 3급 노동훈장을 개개인에게 수여했다. 참고로 베트남의 훈장은 숫자가 높을수록 격이 높다.
우즈벡과의 결승전에서는 경기 내내 폭설이 내리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11]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연장 후반 종료를 1분 남겨두고 안드레이 시도로프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결국 1: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베트남 국민들은 끝까지 잘 싸워준 선수들을 향해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고, 선수단은 열렬한 환호 속에 카 퍼레이드를 벌이며 귀국했다.
귀국 이후 카퍼레이드 행사의 인파를 보고 '''"아이고 맙소사, 난 이제 죽었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같은 속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박항서 입장에서는 매우 당연한 얘기다. 혹시라도 앞으로 있을 A매치 등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 뜨거운 관심이 금방 식어버리고 역으로 자신을 공격하게 될 것이라는 냉혹함을 바라볼 것이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이 결승전에 대해 박항서 감독이 가로채널에서 밝히길 "전체적으로 준비를 다 하고 갔지만 '''눈이 오는 것은 예측하지 못했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경기 내내 폭설이 내렸었다.

1.1.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8월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베트남 안방에서 열린 비나폰 4개국 대회에서 팔레스타인에 2-1, 오만에 1-0 승리를 거두고, (지난 겨울에 패했던) 우즈베키스탄에 1-1로 비기며 2승 1무로 우승했다. 본선에서는 파키스탄, 네팔, '''일본'''[12]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어 조 1위를 차지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3일 한국과 같은 시간에 치른 바레인전에서 후반 43분에 득점에 성공하여 1:0으로 승리,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는 통일 베트남의 '''첫 아시안 게임 축구 8강''' 진출이다. 그리고 27일 4강을 두고 시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1:0 으로 승리를 거두며 통일 베트남의 '''첫 아시안 게임 축구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13] 베트남 현지 분위기는 축제 분위기를 넘어서서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박항서 감독은 시리아와의 8강전 직후 인터뷰에서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나는 지금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다.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조국과 맞붙은 4강전에서 현격한 실력의 차이를 보이며 1:3으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게 되었지만, 양국 팬들 모두 잘 싸웠다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심지어 베트남은 후반전에 그 조현우를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프리킥으로 만회골까지 넣었다. 게다가 골만 생각해서 이 정도지 이 외에도 대한민국에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3:0으로 앞서고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 황의조, 손흥민, 이승우 등 주축 선수들을 결승전 체력 안배를 위해 차례로 교체 아웃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베트남 쪽으로 넘겨줬기 때문에 베트남 선수들이 이 정도나마 한국을 밀어붙이는 것이 가능했다. 결국 세트피스 득점 외 필드 골은 한 골도 만들지 못했는데, 이는 베트남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그로 인한 경기력 저하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UAE와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베트남은 2명이나 실축하면서 4위에 그쳤다. 이 경기에서는 UAE가 여러 가지 반칙을 저질렀고 PK를 줄 수도 있었으나, 심판인 김대용 주심이 그냥 넘어가서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14] 또한 베트남 국가대표팀이 4강전 및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한 것을 두고 또 기레기들이 '베트남에서 박항서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다'라는 기사들을 만들어냈다. 얼마나 심했으면 현지에서 활동하는 베트남 기자가 '그런 반응이 없지는 않지만 매우 미미하다. 어딜가나 있을 수 있는 반응인데 그런 것을 한국에서 기사로 쓴다니 믿을 수가 없다라는 반응을 나타낼 정도였다. 베트남 현지 언론 및 대중들의 반응은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며 찬양 일색이다.

비록 AG 축구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베트남은 금성홍기(국기)를 들고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우승하고 돌아온 것처럼 성대하게 환영해 주었다. 행사 자체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전체 베트남 선수단 및 메달리스트를 환영하는 형태였지만, 역시 행사의 주인공은 박항서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었다. 마침 환영 행사가 열린 날인 9월 2일은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이 베트남 독립 및 건국을 선언한 건국 기념일 및 호치민의 기일인지라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날이 되었다.

1.1.4. 2018 AFF 스즈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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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휴식을 위해 대한민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10월에는 파주 NFC에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이 전지훈련을 한다는 기사도 실렸다.# 또한, K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도 치르고 돌아갔다. 연습경기 전 기사, 연습경기가 모두 끝난 뒤의 기사 인천 유나이티드, FC 서울, 서울 이랜드 총 3팀과의 대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FC서울은 패배하기는 했으나 2군을 넘어서서 고등학생들이 다수 출전한 경기였다.
이어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 챔피언십에서 라오스와 말레이시아를 잇따라 격파하고, 미얀마와 비긴 뒤 캄보디아를 이기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10개 참가국 중 유일하게 조별 리그에서 무실점으로 올라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4강에서 스벤예란 에릭손의 필리핀을 만나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하노이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2: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거기다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태국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PK를 실축해 원정다득점에 의해 탈락하면서, 이미 이겼던 말레이시아를 결승에서 보게 되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차전은 2:2로 비겼다. 원정 다득점 룰 때문에 비교적 유리한 상황. 케이블 SBS 스포츠에서 독점 중계를 해 줬는데, 시청률이 5% 가까이 나와서 초대박이 났다. 결승에 오기 전에도 이미 시청률은 계속 상승 중이었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박항서 감독에 대한 기대와 응원의 목소리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하노이에서 열린 2차전은 2018년 12월 15일 드라마 운명과 분노를 결방하고 지상파 SBS와 케이블 SBS 스포츠[15]가 독점 중계. 18.1%+3.8% 총 21.9%의 대박을 쳤다. '''그리고 2차전에서 전반 6분 만에 얻은 골을 잘 지켜서 1:0으로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10년 만에 그것도 무패로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18년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부임한 지 1년 만에 베트남의 피파 랭킹이 100위로 올라가서 또 이걸로 베트남에서는 1면에 실릴 만큼 빅 뉴스가 되었다. 처음 베트남에 부임할 때 한 약속이 100위를 이루겠다는 것이었는데, 부임 1년만에 이뤄내버린 것이다. '''그리고 1년만에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을 이루며 그 인기는 하늘까지 뚫어버렸다.'''[16]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우승했다고 감독과 현장에서 포옹한 것이 중계되었을 정도. 물론 베트남 언론은 해당 뉴스로 도배되었다.
그리고 특전으로 동아시아 축구 연맹아세안 축구 연맹간의 업무 협약으로 인해 2019년 6월에 2017년 동아시안컵 우승팀이자 고국인 대한민국을 상대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연맹 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A대표팀 간의 첫 경기를 가진다. 그 때는 3월 A매치 기간이기 때문에 석현준-황의조-손흥민-이청용 등의 해외파들을 상대해야 한다. 언론에 "벤투호 vs 박항서호 "라고 기재될 정도로 많은 국내 팬들이 기대하는 중이다. 일단 박항서 감독은 벤투 감독에게 한수 배우겠다는 입장이다. 원래는 3월 예정이었지만 베트남 축구협회의 요청으로 6월로 연기되었다가 결국 일정상의 문제로 무산되었다.
위와 같은 활약에 힘입어 베트남 VTV에서 선정하는 2018년 베트남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1.1.5. 2019 AFC 아시안컵


아시안컵 엔트리에 변화가 생겼다. 주장 응우옌반꾸엣, 팀내 득점 1위 응우옌아인득, 주전 수비수 쩐딘쫑이 빠진다. 아인득은 나이가 많고 은퇴 준비에 들어간다고 해서 빠지고,[17] 딘쫑은 뼛조각 제거 수술로 한국행, 반꾸옛은 세대 교체 명분으로 빠진다. 대신 아시안 게임에서 조현우 골키퍼도 막지 못한 프리킥의 주인공인 쩐민브엉이 이번 스쿼드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후 부상 병동이 되고 말았다. 절정의 폼을 보여준 쩐딘쫑이 뼛조각 제거수술로 빠지고 이어 땜빵 풀백으로 왔다가 엄청난 활약을 한 응우옌쫑호앙이 부상소식이 들리고 수비수 룩쑤언흥도 부상으로 아시안컵 아웃이 확정되었다. 스즈키컵 이전에는 부반타인, 팜쑤언마인이 빠지며 우측 윙백이 텅빈 걸 쫑호앙으로 메꾸고 이번엔 그쫑호앙까지 부상에 수비수 둘이 또 부상을 입고 말았다. 박항서 전술이 기본적으로 거친 압박 수비를 이용한다는걸 고려해보면 진짜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쫑호앙이 아시안컵 명단에 그대로 포함시킨걸로 봐서는 회복을 기다리는 듯 하다.
2018년 성탄절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비 평가전에서 북한과 1-1로 비겼다. 이어 카타르에서 필리핀과도 맞붙어 4-2로 승리.
2019년 1월 8일 아시안컵 첫경기 이라크와의 대결에서는 3-2로 역전패 하면서 18경기 무패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이후 한국, 일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란에게 2:0으로 패했다. 월드컵권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애초에 조추첨이 너무 암울하게 되어서 베트남 현지에서는 거의 포기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실망하는 여론은 없는 편이다. 굳이 말하자면 그래도 박항서라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다가 역시 안되는구나 하는 여론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름의 참작 여지는 있는 게, 같은 조의 다른 팀들과 달리 스즈키컵 결승전까지 뛰고 나서 아시안컵을 조별예선을 치렀던 것이라 체력 면에서 베트남이 불리한 면은 있었다.
그래도 참가국이 24개국이 되고 16강이 신설되면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 16강 진출 정도는 이룰 가능성이 높은 편.
1월 17일 예멘과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기면서 예멘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저멀리 날려 보냈다.[18]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베트남이 예멘을 3-0으로 승리했다면 나머지 경기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었다. 이렇게 되자 16강 진출은 그래도 유력했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18일 오전 1시에 북한 대 레바논 경기가 최종 변수인데 비기거나 3득점 이하로 이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레바논이 북한을 4-0으로 무너뜨릴 경우에 와일드카드 대결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팀이 가려지게 된다.[19]
조별예선 E, F조 마지막 경기 결과, 오만투르크메니스탄을 3대 1로 누르면서 베트남을 와일드카드 4위로 밀어내고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레바논이 북한을 4-1로 승리하면서 계산이 복잡해 졌다. 레바논과 베트남은 골득실, 다득점 모두 같았으나 레바논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리면서[20] 마지막 1자리 남은 16강 티켓은 베트남이 획득하게 되었다. 참고로 레바논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옐로카드 2장을 받았는데, 마지막 한 장은 경기 끝나고 항의하다 받은 거니 사실상 옐로카드 한 장 차이였다. 만약 레바논이 북한과의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지 않았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동전 던지기를 이용하여 16강 진출 국가가 결정 날 뻔했다.[21]
그리고, 베트남은 16강전에서 요르단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동점골을 넣고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에서 당반럼의 선방으로 4-2로 이기고 베트남의 아시안컵 역사상 최초의 3라운드 진출이자 두번째 8강 진출을 성공시켰다.[22] 조1위로 올라왔던 요르단은 결국 안타깝게도 승부차기로 베트남에게 지고 말았다.[23] 일본사우디를 1-0으로 이김으로써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리턴 매치가 성사되었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베트남은 5-4-1 역습 대형을 갖추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으나, 후반전에 대회 내내 지적되던 베스트 일레븐의 체력 문제가 대두되며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공간을 내주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최초 판정은 파울이 아니었으나 8강전부터 도입된 VAR이 가동되며 PK가 선언되었고 이것을 파울을 당한 도안 리츠 본인이 성공시키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되었다. 그리고 베트남은 남은 시간동안 힘을 전부 끌어모아 공격했으나 무위로 돌아가며 베트남이 결국 1-0으로 석패하면서 안타깝게도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8강에 진출했던 것 자체도 베트남에게는 대단한 기록인데다, 열세나 다름없고 전력의 차이도 많이 나는 일본을 상대로 겨우 1실점만 하면서 멋진 경기를 보여 주었고 졌지만 잘 싸웠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일본이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24] 박항서에 대한 평가는 더더욱 올라갔다.
경기가 끝나고 베트남에서도 환영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한국도 8강에서 카타르에게 패하면서 같은 8강이지만 베트남과 극과 극이 되어 버렸다. 베트남 누리꾼들이 한국 대표팀이야말로 박항서가 필요하다고 할 정도였으며, 실의에 빠져있던 한국 축구팬들은 반박은커녕 격하게 공감하면서 벤투 감독을 비난하는 여론이 빗발쳤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선수 자신의 발전과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해외리그 경험이 필요하다. 자신의 능력이 된다 느끼면 베트남에만 박혀있지말고 나가서 도전도 해보라."는 말로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그리고 당반럼무앙통 유나이티드, 르엉쑤언쯔엉부리람 유나이티드, 응우옌꽁프엉인천 유나이티드에 들어가고 응우옌꽝하이, 도안반하우, 판반득, 응우옌반또안 등이 해외리그 진출 팀을 찾고 있다.
이후 발표된 피파랭킹에서 '''99위'''를 기록하며 100위를 넘어 두 자릿수대로 진입했다.

1.1.6. 2019 킹스컵 태국


6월 5일 개최국 태국과 준결승전[25]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상한 판정 속에서 양 팀의 파울이 격해지며[26] 경기력이 안 좋았던 와중에도 태국 GK의 실수를 틈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인도를 이긴 퀴라소와 8일 결승을 치러, 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동점골로 만회.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꽁프엉의 실축으로 4:5로 밀리며 준우승했다.
대회 기간 중인 6월 7일 베트남 U23 팀이 미얀마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김한윤 코치가 대신 지휘하며 2-0으로 이겼다.
이후 6월 14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베트남은 96위로 두 계단 올랐다. 이는 아시아에서는 15번째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동남아 국가들 중 유일하게 2포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1.1.7. 2019 동남아시안게임 필리핀/남자축구 U-22


동남아시안게임 (SEA GAMES)의 남자 축구는 동남아 11개국이 두 조로 나뉘어 각 조별 리그 상위 2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베트남은 태국/인도네시아/라오스/싱가포르/브루나이와 B조에 속하게 되었다. A조보다 한 나라가 많고, 2~3일 간격으로 한 조에서 다섯 경기를 치르게 되는 상당한 강행군 일정으로 진행된다.
  • 11월 25일 브루나이전 - 6:0 대승을 거두었다.
  • 11월 28일 라오스전 - 꽝하이의 맹활약과 띠엔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두었다.
  • 12월 1일 인도네시아전 - 전반 수문장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 주었지만, 후반 동점골과 추가 시간 중거리포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 12월 3일 싱가포르전 - 전반 꽝하이가 조기 교체되는 등 고전하는 느낌이었지만, 후반에 공격력이 살아나고 하득찐이 머리로 골을 넣으며 결국 1-0으로 이겼다.
  • 12월 5일 태국전 - 대망의 태국전에선 자칫하면 탈락할 뻔했다. 우선 동 시각에 열린 인도네시아-라오스 전에서 인도네시아가 라오스를 이기고 태국이 베트남을 이길 경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가 모두 4승 1패가 되며, 태국이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베트남이 3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인도네시아가 라오스에게 지면 이 경기 결과에 무관하게 태국과 베트남이 모두 진출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인도네시아가 이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태국은 결사적으로 덤벼들었고, 베트남의 골키퍼가 작년의 카리우스, 송범근이 보여주었던 환장할만한 실책을 연거푸 저질러 0:2로 끌려갔다.[27]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라오스를 4:0으로 이겼기 때문에 이렇게 끝났다면 베트남은 골득실차로 태국에게 밀려 3위로 탈락했을 것이다. 그러나 몇 분 후 송곳 같은 택배크로스에 힘입어 띠엔링이 만회골을 넣고 베트남이 추격을 개시했고, 후반전 개시 후 68분에는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하여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패널티킥을 얻고 동점을 만들었다. 결과는 2:2 무승부로 베트남은 조 1위를 수성하며 4강에 진출했고 태국은 조 3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탈락했다. 베트남으로선 윙어와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를 겸하는 부동의 에이스 꽝하이가 부상으로 낙마하여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이를 극복하고 띠엔링이라는 자원이 나타나 팀을 구해낸 것이 큰 소득이다. 베트남은 태국의 수비진을 뚫어내며 여러 번의 기회를 창출했고 그 중 하나가 페널티킥 획득으로 이어진 반면 태국은 베트남과 달리 페널티 지역에서의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고, 중거리 슛을 계속 시도했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베트남이 태국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손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초반에 골키퍼의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면서 고전했던 경기. 인니 전에 이어 이런 실책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음에도 두 경기 모두 목표를 이룬걸 보면 위닝 멘탈리티가 상당한 듯.
  • 12월 7일 준결승: 캄보디아전 - 서서히 주도권을 잡던 베트남은 하득진이 20분 대에 골을 넣으면서부터 쭉쭉 승승장구하며 4:0으로 이기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PK를 선방하며 클린시트를 달성한건 덤.
  • 12월 10일 결승(인도네시아전): 조별리그 때와는 달리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이며 압살했다. 전반 39분에 인도네시아 선수가 저지른 반칙으로 프리킥이 선언되었으며 이때 도안반하우가 세트피스 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58분에 도흥중 선수가 중거리 슛을 날렸고, 2골째 기록했다. 그리고 73분 도안반하우가 또 쐐기골을 작렬하여 3:0이 되었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1:1 찬스, 그 뒤의 3번 연속 코너킥 위기까지 맞았지만 모두 막았다. 이 와중에 박항서가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조치를 받는 변수가 생겼으나 후반의 시간이었고 이미 3득점 앞서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 사기에는 영향이 전혀 없었다. 후에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피치에서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이 감독 한 명 뿐이고, 세 명의 부상선수들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이대로 놔두면 2020년 1월 경기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 우려되어 과격하게 나온 것이었다고 한다. 또 인터뷰 내내 자신의 퇴장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팬들에게 여러번 사과했으며(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박항서느님이 선수들을 위해 새끼를 지키는 어미 닭처럼 용맹하게 싸우셨다. 오오…"라며 찬양 일색)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28][29] 결국 추가시간 2분도 모두 지나며 3:0으로 인도네시아를 이기고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60년만에 (통일 베트남 역사로는 최초로) 획득하며 베트남 남녀축구 모두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당연히 베트남 국기가 휘날렸는데, 선수단 측에서 태극기도 준비하여 금성홍기와 함께 휘날렸다![30] 이 경기에서 인도네시아가 스피드와 이따금씩 보여주는 날카로운 침투는 나쁘지 않았지만 체력과 피지컬에서 같은 동남아 국가가 맞나 싶을만큼 베트남이 너무도 우월했다.[31] 그 결과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지쳐 쓰러지는 인도네시아에 비해 베트남은 여유만만하게 상대를 메다꽂을 수 있었다.

1.1.8.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


2019년 3월에 열리는 최종 예선에서 라이벌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와 한 조가 되었다. 최종 예선 개최지가 베트남인 점, 태국이 개최국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선 진출은 무난할 것이다.
3월 22일 브루나이와의 1차전에서 6대0, 24일 인도네시아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로 1대0, 26일 라이벌 태국전까지도 4: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2020년 1월에 열리는 16개국 본선에서는 북한 / 요르단 / UAE와 함께 D조에 속하게 되었다. 대회 3위까지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자동 진출)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마무리한 직후, 12월 14일 베트남 대표팀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해 22일까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 #전지훈련 중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고향인 산청군을 방문해서 어머니를 만났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어머니를 한번 뵙고 싶다'라고 먼저 요청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MBC경남 뉴스데스크 기사 또한 산청군 현지 주민과 베트남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팬 서비스를 하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비유하면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이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에 단체 방문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니 베트남 축구계에서 박항서 감독이 차지하는 위상이 어떤 수준인지를 짐작이 가능하다.
2020년 1월 10일 UAE와의 1차전에서 0:0, 13일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도 0:0을 찍어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둘 다 북한을 이겼기 때문에 16일 북한을 더 잘 터는 게 마지막 회망이었는데, 응우옌띠엔린이 선제골을 기록할 때까진 좋았지만 부이띠엔중의 헛손질로 동점골을 내주었다. UAE가 선제 득점하며 8강 길이 보이는 듯 했으나 북한과 베트남 모두 라인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체력 방전이 더 뚜렷히 보이던 베트남이 수비 집중력을 잃고 종료 직전 PK까지 내준 상태로 선수 1명이 퇴장당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탈락이야 UAE와 요르단의 경기가 득점 있는 무승부로 끝나 어차피 피할 수 없었지만, 조 최하위라는 성적은 박항서가 등장한 뒤 성공만을 경험하던 베트남이 받은 새로운 충격일 것이다.
박항서는 부이띠엔중이 가장 마음 아파할 것이고, 탈락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SEA게임 당시처럼 선수들을 감쌌다. 또 A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이 있는 멤버들을 찾은 것으로 이번 대회는 마무리하고 이제는 월드컵 2차예선에 집중해 최종예선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8월 27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1.1.9.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아시아)/2차예선


베트남은 추첨에서 UAE,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G조가 되었다. [32]
2019년 9월 5일 태국과의 원정 1차전에서는 0-0 무승부. 박 감독은 태국과의 신경전 중 옐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무승부였지만 경기에 대한 평가는 서로 엇갈렸는데 박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점 1점을 얻어서 만족했다고 말한 반면, 태국 팀을 지휘하는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승리도 못했다며 매우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여담이지만 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유인즉슨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이 "태국은 전혀 무서워할 상대도, 두려워할 상대도 아니다."라 발언하자 태국 기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 것. 이에 박항서 감독은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다며 화를 냈다. 이는 양국 간의 언론이 벌이던 신경전에서 비롯했는데, 전날 태국 축구협회가 자신들의 숙소 창문을 베트남 취재진이 무단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베트남 취재진의 숙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었기 때문이다. 자국 취재진을 대신하여 싸우는 모습을 보이며 라이벌끼리의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언론 플레이로 보인다.
태국과의 원정경기 직후에는 다시 베트남 U22 팀을 지휘. 9월 8일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원정 평가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10월 10일 말레이시아와의 안방 2차전에서는 전반전 꽝하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A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를 이틀 앞둔 13일, 베트남 U22 팀은 2020년 AFC U23 대회에서 같은 조에 속한 UAE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이번에도 김한윤 코치가 대신 지휘해 1-1로 비겼다. 15일 인도네시아 원정 3차전에서는 3-1로 승리했다. 이는 베트남 국대의 인니 원정 무승 징크스를 20년만에 깬 것이었다. 더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얻은 PK는 실축.
이후 UAE전 사이에 재계약이 이루어졌다.
11월 14일 UAE와의 안방 4차전에서 상대가 1명 퇴장을 당하는 가운데 전반전 골을 지키며 1-0 승리. 같은 날 말레이시아가 태국에 2-1로 이기며 베트남은 조 1위로 올라섰다. 막간인 17일 김한윤 코치가 맡은 미얀마와의 U22 평가전에서는 2-2로 비겼다.
19일 한국시간 밤 10시에 베트남에서 펼쳐질 태국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태국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의 경질설이 더해진 대리 한일전이기 때문에 관심이 모이고 베트남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최종예선 진출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어려운 UAE, 말레이시아 원정이 남아있기에 홈 경기 이점을 최대한 살려 승점 3점 획득이 필요한 경기. 박항서 감독 또한 이 부분을 언급하여, "본인은 베트남 감독이면서 한국인이고 태국엔 일본인(니시노) 감독이 있다."며 베트남과 태국의 축구 관계가 최대 라이벌이라는 것과 한일 관계를 연관지었다.
결국 태국과의 안방 5차전은 0-0 무승부. 태국에 전반전 PK를 내줬지만 수문장 당반럼이 막아냈고, 베트남은 상대 골문 안에 두 번 공을 넣었지만 각각 골키퍼 차징과 오프사이드로 모두 무효가 되었다. 두 번 모두 오심 논란이 있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전 경기들에서 벌어놓은 승점이 많아 조 선두 자리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경기 종료 후 세르비아 출신의 태국 대표팀 골키퍼 코치인 샤샤 토디치가 박항서 감독을 조롱해 충돌 상황이 벌어졌다. 베트남 축구 협회는 박항서 감독을 조롱한 태국 대표팀 코치를 FIFA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자국 코치가 베트남에게 제소당하자 대신 사과했다. 결국 토디치는 경질. #
조편성이 UAE 빼고는 전부 동남아인 행운의 조편성이라 원정에서의 불리함도 적어 최종예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2020년 봄부터는 코로나 등으로 인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연기되면서, 큰 경기가 없었다. FIFA 랭킹은 12월 기준 세계 93위로 감독 부임 이후 최고 순위.
[1] 히딩크 이전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이것과 비슷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히딩크는 '부족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체력'이라고 진단했고, 실제로 강력한 체력훈련을 통해 자신의 진단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냈다.[2] 원래 베트남에서는 쌀국수가 아침식사로 일반적이다. 심지어 미국으로 피신한 남베트남 사람들도 여전히 쌀국수를 아침식사로 먹어서 베트남식 쌀국수가 미국에 퍼졌을 정도였다. 일반인들이 먹는다면 큰 문제가 없는 식단이지만, 운동이 주업인 축구선수라면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쌀국수의 영양소는 탄수화물이 거의 전부라 선수들에게는 좋은 식단이 못 된다.[3] 이게 와전되면서 박항서 감독이 "쌀국수를 아예 금지시켰다" 같은 말이 퍼져 있지만, 본인이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쌀국수를 가끔 즐긴다고도 했다. 국가대표 소집이나 리그 기간에는 식이요법을 어느 정도 잘 지켜야 하겠지만, 그 외의 시기 혹은 간식 등으로 쌀국수를 먹는건 상관없기 때문.[4] 하지만 나중에 팀 닥터로 불러온 최주영 의무팀장은 "박항서 감독님이 나한테 선수 부상 말고도 몸관리까지 맡겨서 난 아예 선수들에게 쌀국수를 금지시키고 스파게티를 먹이고 있다. 도안반하우가 네덜란드 한 번 갔다 오니까 식단의 중요성을 깨닫고 베트남 음식 대신 고단백,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 중"이라 얘기했다. [5] 이후 베트남 리그 호치민 시티 FC 감독으로 취임한다.[6] 2017년 12월, 태국에서 열린 M-150 컵 당시 베트남이 우즈베키스탄에게 졌었다. 당시 이 경기에서 후보들을 내면서 실험을 하던 상태였는데, 베트남 축구팬들과 협회의 반응이 싸늘해서, 잘못하면 경질되기 직전까지 몰렸던 것. 결국 에이전트가 급히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해, 3-4위전에서 태국을 이겼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 참조.[7] 이 패배가 빌미가 되면서 호주는 시리아를 3대 1로 격파하고도 탈락했다.[8] 왼발 중거리 슛이었는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체리셰프가 넣었던 선취점과 비슷한 궤적으로 들어갔다.[9] '''필드골을 넣었던 선수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한다'''는 징크스가 종종 언급되는데, 이 선수도 그 케이스에 딱 걸려버렸다(...).[10] 얼굴이 잘생긴 데다가 실력도 좋아서 현지에서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는 아시안 게임을 통해서 얼굴이 비춰졌는데 이병헌을 닮았다는 평가가 많다.[11] 우즈베키스탄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매우 춥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크게 낯선 대상이 아니었던 반면, 베트남은 아열대기후에 남부 지방으로 가면 아예 열대기후다. 눈이라는 것을 이전에 본 적이라도 있는 선수가 단 2명에 불과했을 정도였다니 말 다한 셈이다. 몇몇 선수들은 경기 전 평생 처음 본 눈을 신기해하며 눈덩이를 가지고 장난을 칠 정도였다.[12] 베트남 축구 역사상 그 어떤 연령대 대표팀에서도 '''지금껏 한 번도 못 이겨 본 상대다!'''[13] 통일 이전에는 1962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남베트남이 4위에 오른 바 있다. 현 베트남 대표팀은 남베트남 대표팀의 기록을 이어받기에 공식적인 최고 순위는 4위였지만, 이 때는 참가팀 수도 적었고 아시안게임의 위상도 높지 않았던 때였다. 통일 베트남은 아시안 게임 16강이 축구 최고 성적이었다.[14] 사실 김대용 주심은 과거 K리그 시절부터 악명 높았었다. 특이한 점은 보통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매수, 편파 등으로 욕먹는 일반적인 심판과 달리 김대용 심판은 무능함으로 욕먹는 케이스라는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는지 베트남에게는 경고를 하나도 주지 않은 반면 UAE 측에는 2장의 카드가 나왔으며, 이 중 1장은 시뮬레이션으로 인한 것으로 카드를 주지 않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으며 UAE가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가기 위해 침대 축구를 시전하자 해당 선수를 한참 동안 경기장에 들여보내지 않아 참교육을 했다. 물론 이 경기에서 UAE의 만행들을 생각하면 경고 2장은 너무 관대하긴 하다.[15] 현장중계[16] 박항서 감독의 유례 없는 성과로 최근 베트남의 젊은 층들 사이에서 서로 "형제의 나라"라고 칭하는 유저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17] 아인득의 경우 이미 박항서 감독의 부임 초기부터 스포츠 관련 용품과 스파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18] '또 박항서 매직!' 베트남, 예멘 2대0 꺾고 16강 불씨 살렸다 - 스포츠조선[19] 7부능선 넘었다?…박항서의 베트남 축구, 16강 진출 ‘경우의 수’ - 스포츠경향[20] 레바논 옐로카드 7장, 베트남 5장으로 두 장 차이.[21]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등 모든 경우의 수가 동일하다면 동전 던지기로 정한다는 규정이 명시되어 있다.[22] 베트남의 역대 아시안컵 최고 기록은 1956 홍콩 대회와 1960 한국 대회에서 기록한 4위이긴 한데 이건 남베트남이 기록한 것이고 정작 4개 나라가 참가한 대회라 4위 최하위였다. 토너먼트가 도입된 뒤에는 2007 동남아 4개국(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아시안컵 대회 8강이다. 다만, 2007년 대회에서는 토너먼트가 8강부터 시작이었으니, 토너먼트에서도 승리한 이번 2019년 대회가 실질적으로 더 성적이 높은 셈이다. 게다가, 동남아 나라로서도 1972년 태국 대회에서 개최국 태국이 거둔 4위 이후로 무려 47년 만에 2라운드 토너먼트 진출이다.[23] 현재까지의 결과를 보면 거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옐로카드 두 장의 기적과 승부차기의 기적 앞으로 남은 기적이 무엇이 있을지 기대가 될 정도이다. 이 정도만 해도 이미 박항서는 국민 영웅을 뛰어넘었다고 봐도 된다.[24] 그런데 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일본을 3-1로 격파하여 우승컵을 들었다.[25] 사실 킹스 컵도 위상이 많이 죽어서 몇십 년째 4팀만 출전하고 있다. 준결승전이라고 해봐야 실제로는 첫 번째 경기인 셈.[26] 싸대기, 로우블로우가 터졌다(...).[27] 말 그대로 그 둘이 보여주었던 실책을 아주 완벽하게 따라했다. 킥으로 볼처리를 하다가 태국 공격수의 팔을 맞히고 튕겨나와 그것이 골로 연결되거나 볼처리를 하러 앞으로 나왔다가 볼을 뒤로 흘려버리고 태국 공격수가 이를 주워먹은 장면을 연출한 것.[28] 인터뷰에선 100% 의도된 바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경기 내내 심판이 인도네시아쪽에 유리한 판정을 하고 있다고 느끼던 박항서 감독으로서는 '나를 비롯한 모두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으니 똑바로 판정하라'는 제스쳐를 취할 필요를 느꼈고, 전략적으로 과도하게 어필하며 고의로 퇴장당해 실제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실제로 다른 축구감독들도 이런 전략을 사용한 사례들이 있고. 하다못해 그의 스승이었던 히딩크 역시 한일 월드컵 당시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어필하며 심리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29] 이날 SPOTV 중계에서는 좌측 상단 스코어보드 왼쪽에 박 감독의 얼굴과 함께 '박항서 매직'이라는 표어를 걸었는데, 퇴장 후에는 똑같은 얼굴 사진과 디자인으로 '박항서 퇴장'이라고 표어를 바꾸는 웃픈 해프닝도 있었다.[30] 비유하자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단이 네덜란드 국기를 같이 준비해 온 격으로, 외국인 감독의 모국 국기를 같이 준비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31] 과장을 좀 보태서 도안반하우가 김민재로 보일 정도…반하우는 우월한 피지컬을 이용해 세트피스에 적극 가담하여 멀티골을 뽑아냈다. 전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베트남 선수들에 비해 비실비실했고 후반에 픽픽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한국과 붙었다 해도 믿을 수준이었다.[32] 베트남 입장에서는 상당히 행운인게, 같은 동남아 국가들이 묶인 덕분에 원정을 갈 때 현지 적응이 쉽고 많이 상대해 온 나라들인 만큼 상대팀 분석이 상당히 용이하기 때문. 물론 이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게도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