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면금모구미호
1. 개요
위의 그림은 일본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우키요에 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가 그린 '하쿠멘콘모큐비노 키츠네와 무장들의 싸움'.
여러 고전으로 전해지는 특정 개체로서의 구미호 요괴를 말하며, 퇴치되었어도 끈질기게 존재감을 나타낸 요괴여서 흔히 3대 악귀 중 하나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한자 그대로 흰 얼굴에 털이 금색인 구미호라는 뜻이며, 구미호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자 고유명사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다른 통칭으로서 금모구미호(金毛九尾の狐), 삼국전래금모옥면구미(三国伝来金毛玉面九尾) 등이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3대악귀 중에서도 최고이며,[2] 일반적으로 최강의 요괴 하면 이 백면금모구미호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다만, 구미호 항목에도 보이듯 구미호 자체는 일본의 전유물 따위가 아닌 동아시아의 공통적인 요괴종류이다.
또한 미녀라거나, 동물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에화나 패러디의 대상도 3대 악귀 중에서는 최고로 많이 되고 있는 편.
현재 생존시 약 4200세 이상이다.
2. 역사
그 최초 기록[3] 은 중국 고대 은나라 주왕 시절(기원전 1100년경)까지 거슬러올라가는데, 천년을 살은 구미호가 주왕의 첩이었던 수양(壽羊)[4] 을 잡아먹고 둔갑하여 이름을 달기로 바꾼 뒤, 주지육림과 같은 색(色)의 극에 달하는 정원을 건설하고, 포락지형(炮烙之刑)[5] 과 같은, 악(惡)의 극에 달하는 흉측한 형벌 등을 만들어내는 등 폭정을 일삼다가, 주나라 무왕이 이끄는 군세에 의해 처형된다. 이때 달기(로 둔갑한 구미호)의 요술로 처형인이 매혹되어 형이 진행되지 못하는데, 무왕의 측근 참모였던 강자아(강태공)가 조마경(照魔鏡)을 꺼내어 그녀에게 비추자 구미호의 정체가 드러나 도망치려한다. 이에 강자아가 보검을 빼어 던지자 구미호의 몸은 셋으로 나뉘어 사라졌다.
이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용케도 세 몸체 중 하나가 기원전 780년 즈음 주나라 유왕 시대에 포사라는 여성으로 둔갑하여 재등장하고, 포사를 총애한 유왕은 신후(申后)를 왕후에서 폐하고 포사를 새 왕후로 맞는다. 그러나 포사는 좀처럼 웃는 일이 없었기에, 유왕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녀를 웃기려고 했다[6] . 그러던 어느 날 아무 일도 없었는데 실수로 올려진 봉화대 때문에 무슨 위급한 일이라도 생겼거나 오랑캐들이 쳐들어온 줄 알고 놀란 제후들이 왕궁에 부랴부랴 모여든 것을 보고 그녀가 몹시 폭소하였다. 그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던 유왕은 수시로 아무 일도 없는데 봉화를 올려 포사가 웃는 것을 보며 즐거워 했고, 그 후로 제후들은 봉화를 봐도 왕의 포사를 이용한 장난임을 눈치채고 절대로 출동하지 않게 되었다. 후에 포사 때문에 쫓겨난 신후의 일족인 견융족이 주나라의 수도 호경을 공격했을 때, 왕은 급히 봉화를 올렸지만 제후는 모이지 않았고[7] , 왕과 태자는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으나 도중에 견융족에게 붙잡혀 죽임을 당했고, 포사는 포로가 되었는데, 어느새 홀연히 모습을 감춰 사라졌다[8] 고 전해진다[9] .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다른 몸체가 천축 마가다 왕국 반족 태자(斑足太子)[10][11] 의 태자비 화양부인(華陽夫人)으로서 또(……) 등장하여, 하늘의 재앙으로 나라에 기근이 오게 만든다. 매일 열 명의 백성을 죽여, 총 일천 명의 목을 치도록 부추긴 것을 시작으로 포악함과 잔인함의 한계를 달리는 폭정을 펼쳤다. 결국 마가다 왕국 라즈기르의 지파(耆婆)[12] 가 화양부인의 정체를 간파하고, 금봉산(金鳳山)의 약왕수(藥王樹)로 만든 지팡이로 때리자 정체가 탄로나 북쪽 하늘로 날아가 도망갔다.[13]
그 뒤로 시간은 흘러 마지막 몸체가 나타난다. 서기 753년, 16세 정도의 와카모(
그녀가 일본에 도착하고 약 360년 뒤, 당시 북면의 무사로서 슬하에 자식이 없었던 사카베노 유키츠라(坂部行綱)는 미쿠즈메(藻女)라고 하는 거지 아이를 주워다 소중히 키웠는데, 이 여자아이가 백면금모구미호가 변신한 모습이었다. 사카베 부부 슬하에서 자라난 그녀는 18세에 입궐하여 도바 덴노를 시중 드는 궁녀가 되었고, 그때부터 이름을 타마모노마에(玉藻前)라 바꾼다.[14]
도바 덴노가 상황이 되어 인세이를 실시한 1129년부터 1156년간에 활약했던 20세 전후의 젊은 여자 또는 소녀로 알려지면서, 대단한 지식과 미모를 지닌 천하제일의 미녀이자 나라에서 으뜸가는 현녀로서 널리 알려졌다. 여하간 백면금모구미호는 그 재능과 미모, 상냥함으로 점차 상황의 총애를 받아 승은을 입기에 이르렀다.[15]
그러나 타마모노마에와 인연을 맺은 뒤, 상황은 점차 병을 얻어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어의가 진단을 해도 병의 원인을 몰랐는데, 당시 음양사였던 아베노 야스나리(安倍泰親, 1100~1183)에 의해 타마모노마에가 병의 원인임이 밝혀졌다. 구미호라는 것이 탄로난 타마모노마에는 백면금모구미호의 모습으로 대궐을 빠져나가 행방을 감추었다.[16]
그 후, 나스노(那須野, 현재의 토치기 현 나스군 주변)에서 부녀자가 잇달아 실종되는 사건이 궁중으로 전해지자 도바 상황은 평소부터 구미호 퇴치를 요청하고 있던 나스노의 영주 스도켄슈 사다노부(須藤權守貞信)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미호 토벌군을 편성, 미우라노 요시아키(三浦義明, 1092~1180.09.18)와 카즈사 히로츠네(上總廣常, ?~1184.02.03)를 동, 서장군으로, 음양사 아베노 야스나리를 참모로 삼아 군사 10만을 나스노로 파견해 구미호를 토벌하게 한다.
나스노에서 토벌군은 곧 바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구미호의 요술로 많은 전력을 잃고, 최초의 공격은 실패로 끝난다. 미우라노스케와 카즈사노스케 등 장병들은 구미호를 확실하게 사냥하기 위해, 대울타리 안에서 기마무사들이 개를 쏘아 맞히던 무예인 이누오모노(犬追物)로 마상궁술 훈련을 다하고 2차전을 재개한다. 첫 공격의 실패를 교훈삼아 토벌군은 2차 공격에서는 구미호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웠고, 기사 훈련도 철저했다. 토벌군은 점차 구미호를 압박해갔다. 마지막 저항으로 구미호는 나스노 영주 사다노부의 꿈에 젊은 여성으로 나타나 목숨을 애걸했지만, 사다노부는 이것을 구미호가 약해진 것이라 판단하곤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마침내 미우라노스케가 쏜 두 대의 화살이 구미호의 옆구리와 목덜미를 꿰뚫고, 카즈사노스케가 장검을 내리쳐 베는 것으로 구미호는 숨이 끊어졌다.
하지만 구미호는 그 직후, 거대한 독석(毒石)으로 변해 가까이 다가오는 인간이나 동물 등의 생명을 빼앗았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훗날 이 독석을 '살생석'이라 불렀다. 이 살생석은 도바 상황이 붕어한 뒤에도 존재해, 주변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진혼하러 온 많은 고승들조차, 이 살생석의 독기 때문에 차례차례 쓰러져갔다고 전한다. 무로마치 시대 초기에 이르러, 아이즈에 원현사겐(元現寺)[17] 을 연 겐노(玄翁, 1329.03.20~1400.02.02) 대화상(大和尙)이 살생석을 파괴한 뒤, 파괴된 살생석은 각지로 흩어져 날아갔다고 전해진다. 현재도 일본 각처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에는 그 살생석의 조각으로 추정되는 바위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3. 기타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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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의 모습)
- 만화 《게게게의 키타로》에선 중국 요괴 '치'가 자신의 누님으로 언급한다. 누님을 살생석으로 만든 일본을 증오해 자신의 능력[18] 으로 일본을 지배하려 하나 키타로에게 퇴치된다. 이후 5기 애니메이션에서도 등장했으나 이쪽은 치의 구미호 설정을 폐기했기에 사실상 별개의 존재로 봐야하는듯. 6기 5쿨부터 시작된 지옥 에피소드에선 지옥의 '대역사장'이라 불리는 4인의 요괴 중 하나로 나오며 52화에 실루엣 형태로 누에, 귀동 이부키마루, 쿠로보즈와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통 등장이 없다가 74화에 메인으로 등장 확정. 에피소드 명이 쿠로보즈 에피소드 처럼 함정, 계략이란 뜻의 한자가 들어간 것 처럼 계락이 나오는 걸 보아 쿠로보즈와 같이 지략가 타입인건 물론이고 마지막 지옥 대역사장군인 만큼 강하고 잔인하며 예고편에 정체불명의 여성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는 걸보면 대중문화에 나온 구미호 같이 변신술도 뛰어난 요괴일것으로 추측된다. 이스루기 레이의 마을을 방화한 범인일지 아닐지는 불명. 허나 용의자일 가능성도 없지않아 있다. 74화에서 그가 레이의 마을을 불태운 범인이라고 밝혀진다.[19] 6기 성우는 다나카 아츠코. 본편에서는 헤이안 시대와 주나라 시대에 인간 사회의 수장의 총애를 받은 후, 그를 마음대로 조종해 인간사회를 멸망시킨걸로 등장한다. 이후 비서로 둔갑해 A공화국의 수장을 유혹해 조종한 다음 A국이 일본을 공격하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으로 둔갑시킨 자신의 분신들로 다른 국가들이 일본을 돕지 못하도록 각 국의 수장들을 조종하고 본체는 지옥의 옥졸들도 조종해 염라대왕을 습격한 뒤 지옥에 존재하는 대량의 영적 에너지를 흡수해 힘을 증폭시킨다. 분신도 본체가 지옥의 힘을 흡수하면서 엄청 강해져서 자신을 습격한 이스루기 레이를 역으로 발라버리고 키타로의 손가락 대포에 몸이 관통당하나, 이내 본체가 지옥에서 힘을 공급받으면서 다시 재생해버린다. 75화에서는 키타로와 싸우다가 순간이동해서 지옥에 있던 본체와 결합하고는, 요력으로 인해 폭주하던 이스루기 레이를 쓰러트린 키타로와 다시 싸운다. 키타로가 레이가 부적을 통해 풀어준 키타로 일행의 영체들과 결합하여 자신에게 달려드는 것도 가뿐하게 저지하고 설상가상으로 각 국가에 흩어져있던 분신들까지 끌어모아서 키타로를 죽이려고 하나, 귀동 이부키마루와 합체된 레이에게 저지된다. 이후 분신과 합체해서 백년금모구미호로 완전 각성해서, 자신을 벤 레이를 잘린 꼬리들로 제압해 죽이려고 하나 혜성같이 빛나는 모습으로 날아오는 키타로와 그 일행에 의해 관통돼서 결국 소멸해서 지옥에 영원히 갇히고만다.
- 만화 《지옥선생 누베》에서는 구미호의 신 '금모옥면 구미호'로서 등장, 살생석이 그녀가 봉인된 장소이자 거처란 설정. 누베가 궁합이 맞지 않은 해골을 오랫동안 뒤집어 쓴 부작용으로 정신이 파괴된 타마모를 구할 목적으로 그녀를 찾아 가는데, 그녀는 인간에게 홀린 타마모를 구해 줄 생각따윈 없었으며 되려 타마모를 조롱해서 누베의 분노를 샀다. 게다가 한 눈에 봐도 언제 죽을지 모를 산송장 여우에 불과해 보여 누베는 그녀를 얕잡아 보았고, 때문에 대놓고 비난을 했는데, 조금 신경이 거슬렸는지 전성기의 모습으로 돌아가 누베를 비웃으며 죽이려 한다. 그러나 폐인이 돼서 움직일 수 없어야 할 타마모가 누베를 구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 앞을 가로막자, 흥미가 생긴듯 타마모에게 자신의 꼬리를 주며 다시 소생시킨 것도 모자라 해골의 부작용까지 해소해 주고 츤츤거리며 둘을 내보낸다. 지옥의 귀신들조차 능가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지녔다고 하여 실제로 누베는 구미호의 본 모습을 보고 귀신의 힘을 쓸 생각도 못하고 그냥 자신은 죽었다고 체념해 버렸을 정도였다. 그러나 전승대로 인도, 중국, 일본에서 각각 인간에게 패배. 도합해서 인간에게 3번이나 패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인간에게 가진 감정도 별로 좋지 않다.
- 만화 《요괴소년 호야》에서도 이 백면금모구미호를 모티브로 삼은 최강의 대요괴 백면인이 등장하여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었다. 인간과 요괴의 공공의 적이며 일본 미디어 속의 요괴 중에서도 백면인만큼의 포스를 가진 녀석은 거의 없을 정도.
- 만화 《신 구미호》 후반부에 나오는 일본 구미호 키츠네의 행적이 이 구미호전승을 연상시킨다.
- 《Fate/EXTRA》에선 캐스터 클래스로 소환되었다. 자세한 것은 타마모노마에(Fate 시리즈) 문서 참조. 《Fate/EXTRA CCC》에서 아종들도 등장한다.
- 《블레이블루》의 하쿠멘의 이름은 이 요괴에서 따왔다.
- 《몬무스 퀘스트》에서는 타마모로 등장. 상세는 항목 참조. 그 외 특기사항이라면 꼬리를 활용해 공 모양으로 변신할 수 있는 듯 하다(...).
- 무쌍 오로치 2 얼티밋에서는 오리지널 시나리오 클리어 후 살생석에 봉인된 상태로 등장. 자세한 건 해당 항목 참조.
- 《사사미양@노력하지않아》에서 '타마모노마에'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 타마모노마에
- 《카노콘》에서는 여주인공 미나모토 치즈루의 어머니 타마모로 등장.
- 《수호천사 히마리》에서는 타마라는 이름으로 등장. 12권에서 부하들과 함께 주인공과 섹스하고 할렘에 편입된다...
- 《하이스쿨 DxD》에선 교토 일대의 요괴들을 통치하는 수장으로서 등장. 작품 특성상 모에화되어서 금발 여우귀·꼬리를 가진 거유 미녀로 등장한다. 이름은 야사카. 딸인 쿠노우 역시 백면금모의 혈통이지만 용신/천룡과 가깝게 지내면서 요괴보단 용과 연관된 신수로 변화하고 있는 모양.
- 《동방 프로젝트》에서 야쿠모 란의 모티브중 하나라고 추측된다.
- 《나와라! 코쿠리씨》에서 코쿠리상의 과거 모습으로 추정된다.
- 만화 누라리횬의 손자의 하고로모기츠네의 모티브. 202화 에서는 살생석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 만화 청의 엑소시스트에서 카미키가문의 신사에 살생석을 관리하는 것으로 등장하고, 일루미나티의 엘릭서실험에 사용된다.
- 음양사의 식신 타마모.
- PC엔진 게임 천외마경 지라이야에서 모티브를 살려 메인 빌런인 대문교 13간부의 두번째로 등장. 이와케노쿠니(磐毛国, 율령국 대입시 上野/下野일대로 추정)의 영주를 홀려 그의 후처가 되어 쿠니를 장악하고 여우들을 조종한다. 시라카와(白川)성에서 구미호로 본색을 드러내지만 지라이야에게 토벌되었고 이후 관소에서 살생석이 떨어져 길막하는 내용도 나온다.
- 인왕 DLC의 최종보스로 출연. 일본삼대악귀로는 최초로 인왕 시리즈에 참전했고, 후속작인 2에서 슈텐도지가 중간보스, 오타케마루가 최종보스로 뒤이어 참전했다.
- 천하제일상 거상에서도 일천귀문의 전기속성 보스로 등장한다 굉장히 비싼 방어구의 파츠를 드랍하는데다 스펙이 어느정도되면 일반몹으로 둔갑한거마냥 난이도가 급하락해서 인기있다.
[1] 백면금모구미호[2] 개체도 유명하지만 구미호라는 종족으로 확장하면 나루토만 봐도 알 수 있다.[3] 주의해야할 점은 실제 현지의 고서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노(能 )의 《살생석》, 《하학집》(下 学 集 ) 등의 구미호가 등장하는 일본의 이야기에서 언급되는 방식이다.[4] 실제 기록에서 주왕에게 수양이라는 첩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다. 경국지색으로 유명한 달기와 포사를 구미호와 엮기 위해 이런 설정을 집어넣은 것.[5] 중국 은나라의 주왕이 쓰던 혹독한 형벌. 기름칠한 구리 기둥을 숯불 위에 걸쳐 놓고 죄인을 그 위로 건너가게 하여 미끄러져 떨어지면 숯불에 타 죽게 만들었다.[6] 처음에 썼던 방법은 비단을 찢는 소리가 나면 웃기에 값비싼 비단을 있는 대로 사서 찢으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 비단을 사내느라 순식간에 재정은 바닥났고, 게다가 포사도 비단 찢는 소리도 갈수록 지겨워해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었다.[7] 혹은 견융족이 쳐들어왔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여자 하나 때문에 미친 저런 정신나간 사람이라면 스스로 죽게 내버려 두는 게 낫다면서 걍 방치했다는 설도 있다.[8] 봉화 일화까지는 실제 기록에 있는 것이며, 엔딩은 구미호의 특성을 반영하여 각색된 것이다.[9] 사실 포사의 최후도 여러 설들이 분분한데, 스스로 잠수탔다는 설, 추장한테 강간당하고 자살했다는 설, 추장이 포사를 보고 반해서 자기의 아내가 돼야겠다고 협박하니까 포사는 저런 사람의 아내로는 살 수 없다면서 그 전에 자살했다는 설 등 여러 설들이 있지만, 아무튼 최후는 지금도 미스테리다.[10] 산스크리트어 칼마샤파다(Kalmāṣapāda)의 역어로 '발(pāda, 足)에 반점이 있다(Kalmāṣa, 斑)'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斑과 班이 모양이 비슷하다보니 많은 문헌에서 '''班'''足으로 잘못 알려져있다.[11] 반족 태자 역시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다.[12] 지바카(Jīvaka)의 음차. 실존 인물로 기원전 5세기경 인물이다.[13] 위 이야기들은 일본의 기록일 뿐 다른 나라에는 전혀 관련 기록이 없다. 즉, 일본에 와서 덧붙여진 이야기라는 것. [14] 여기서 '노마에'라는 단어 자체가 지체높은 여인에게 붙는 일종의 호칭이기 때문에, 타마모라고 불러도 틀린 것은 아니다.[15] 일부의 전승으로는 케쇼노마에(化生の前)라고도 하는 두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였다고도 한다. 하지만 케쇼노마에는 겐지의 조상 중 한 명에게 화살을 맞아 죽은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역시 백면금모구미호로 보는 듯.[16] 당대의 풍문에 의하면 아베노 세이메이는 그 때까지도 살아 있었는데, 5대손인 야스나리의 실력이 아무래도 여우의 도력을 지닌 자신(세이메이의 모친은 인간으로 둔갑한 쿠즈노하라는 이름의 하얀 여우였다는 속설이 있다.)보다 못함을 보고는 그를 도와주었다고 한다.[17] 시현사(示現寺)라고도 한다.[18] 환약을 요괴에게 먹이면 요괴는 천이 되고 그 천으로 옷을 만들어 걸치면 천이 된 요괴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골때리지만 강력한 능력.[19] 레이가 귀도중의 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아 그 마을 소속이었나? 한 명을 놓치는 실수를 하다니..."라고 답한 걸 보면 범인인게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