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
1. 脾臟
Spl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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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로는 '지라'라고 한다. 횡격막의 아래, 왼쪽 콩팥의 위, 위의 왼쪽에 있는 길이 10~12cm, 너비 6~8cm, 무게 80~150g의 콩팥처럼 생긴 장기이다. 일종의 림프절이며 신체 내 림프절 중 가장 크다. 신체 내 약 10%이상의 혈액을 보유하고있다. 생김새도 거의 피주머니에 가깝다.
혈액 필터 기능 및 면역 기능을 담당하며 노화된 적혈구, 혈소판을 포함한 여러 혈액 세포들 및 면역글로불린이 결합된 세포들을 제거한다. 림프구를 생성하고 저장하며, 단핵세포 중 절반을 저장해 놓았다가 상처 발생시 내보내어 상처의 치유를 돕는다. 간단히 말해, 비정상적인 세포들을 제거하고, 상처 발생시 혈소판을 내보낸다. 또한 큰 상처로 출혈이 생기면, 수축하여 비축한 피를 내놓는 일종의 신체 혈액은행 역할을 한다.
혈관이 아주 많고 혈액이 많이 통과하는데다가 그 자체로 면역장기라 암도 잘 안생긴다. 위암 발병률이 10만 명에 50~60명이라면 비장암은 10만 명에 1명 꼴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발병률이 적어 매스컴에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생소해하는 마이너한 장기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흔한 생리현상 중 하나가 이 비장과 관련있는데, 바로 식후 운동을 하면 왼쪽 옆구리가 땡기는 것이 바로 비장 때문이다. 소화 시에는 근육에 돌 피가 모자라기 때문에[1] 비장이 수축하여 피를 내보낸다.
간처럼 짙은 붉은색을 띄는데,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분당 150밀리리터 정도로 많은 양의 혈액이 통과하기 때문에 이곳이 파열되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2]
현대에도 각종 질환에 의해 비대해진 경우[3] 나 비장이 심하게 파열된 경우는 출혈이 엄청나기 때문에 절제를 하기도 한다.
비장이 비대해졌거나 전적출술로 비장이 없는 남성의 경우 신체검사에서 매겨지는 신체등급 5급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는다.
비장은 죽은 적혈구를 걸러내고 혈액의 저장소로서 혈액 공급을 하기 때문에 비장이 없는 경우에는 헌혈이 불가능하다. 혈액 내에 비정상적이거나 수명이 다한 혈구가 잔여하는 등 혈액이 질적으로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4] , 일반인이 헌혈을 하고 일정시간 안정을 취한 후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이유가 비장과 간이 저장해놓았던 혈액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혈관 내 혈액량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인데 비장이 없으면 현혈자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가장 큰 2차 림프기관이자 혈액이 직접 통과하기 때문에 비장을 절제하면 '''평생동안 면역력이 저하된다.''' 특히 패혈증에 걸릴 확률과 혈액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일반인보다 몇 배 더 높아지고, 각종 전염병 고위험군에 속하게 되므로 평소 예방접종을 철저히 맞을 것이 권고된다. 그리고 과다출혈 발생시 일반인에 비해 생존가능 시간이 떨어진다. 개를 기준으로는 저혈량성 쇼크가 10%정도 빠르게 온다.
덧붙여, 비장이 없는 경우 평생 15%의 노동능력이 상실된다고 인정된다. 또한 산재법상으로는 장애등급 제8급에 해당한다.
없어지면 간과 골수가 대신 그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장기이기는 하나, 맹장(소화계)과 같은 별 중요하지 않은 장기는 절대 아니다. 다른 장기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 게다가 간과 골수는 비장만큼 철저하게 혈액세포를 관리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의 바자우족은 맨몸으로 평균 13분, 깊이 70m 이상 맨몸으로 잠수가 가능한데, 게놈 데이터 분석결과 일반인보다 1.5배이상 큰 비장을 갖도록 유전자 변이가 발생되었다고 한다. 위의 서술된 기능이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환경에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5] 실제로, 저산소증 상태일때 비장은 신체내 혈류의 양을 증가시켜 더 오래 신체가 기능할 수 있게 돕는다.
쥐를 해부해 봤다면 인간과 비율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아주 큰 비장을 본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콩팥 옆에 길쭉하게 붙어있다.
설렁탕과 같은 소고기 요리를 먹다 보면 가끔 '마나'라는 부위를 먹을 기회가 있을텐데, 이 마나가 바로 소의 비장이다.
이 부분을 맞으면 숨도 못 쉬게 아프다.
2. 祕藏
남이 모르게 감추어 두거나 소중히 간직한다는 의미로 흔히 말하는 '비장의 무기'가 바로 이 말이다.
3. 悲壯
슬프면서도 그 감정을 억눌러 장하다는 의미. 원래는 좋은 뜻이지만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엄숙하고 진지한 뉘앙스 때문에 묘하게 비꼬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4. 備藏
두루 갖추어서 간직하거나 감추어 둠.
5. 飛將
하늘을 나는 듯한 위엄을 갖추고 용맹한 장수라는 의미. 실존 인물 중에는 신궁으로 유명한 전한의 명장인 이광과 후한의 여포, 장연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한국사에서는 신라의 맹장 소나#s-6의 아버지 심나(沈那)가 선덕여왕 시절 백제군과 용맹하게 싸워 비장(飛將), 즉 날아다니는 장수라는 별명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심나가 아직 살아있으니 백성 땅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 돌았다고 할 정도였으니.
5.1. 삼국지 11에서의 특기 명
삼국지 11의 전투에서 정점을 달리는 4대 특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머지 셋은 신장, 용장, 패왕.
삼국지 11에 나오는 장수 특기 중 하나. 보유자는 '''삼국지 매체 최강의 남자''' 여포가 유일.
뜻은 '''전장을 날아다니는 장수'''로 본래는 한무제(漢武帝) 때의 비운의 명장 이광이 지칭했던 말. 이후에 정사에서 여포가 비장이라 불린 데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여포를 포함해 당대에 비장으로 칭해진 장수 두 명 중 한 명인 장연은 왠지 이 특기가 없다. [6]
특기의 효과는 자신보다 무력이 낮은 장수가 이끄는 부대에게 모든 전법 공격 크리티컬, 그리고 ZOC 무시가 그 효과이다. 말 그대로 비장. 여포의 무력이 100이기 때문에 사실 모든 장수를 향해서 전법 크리티컬이 가능하다. 창장+극장+궁장+기장+도주라고 보면 된다.
무력 100 여포가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장급 특기를 보유한 전투계 장수들을 죄다 바보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특기다. 이 때문에 190년 근처 시나리오의 경우, 여포가 진궁이나 초선[7] 과 손잡고 나왔을 때 붙어볼 만한 무장은 계략계는 조조, 힘 대 힘으로 붙는다면 무력에 관계 없이 나선첨을 먹일 수 있는 장비나 여포를 뺑소니시킬 수 있는 마초 정도가 전부다.
여포의 무력도 100이고 병과 적성도 기병, 노병, 극병 S인데다, 창병 역시 적성 S인 부장을 구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범용성이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뛰어나다.
여포 세력의 특성상 기병을 쓰는 경우가 많고 여령기의 특기가 질주이기 때문에 기병으로 운영해서 한 부대를 확정적으로 혼란시키는 방법이 전형적이다. 창병 S인 무장을 붙여 나선첨 세례로 매 턴 한 부대씩 혼란시키는 것도 가능. 혹은 장료+진궁 조합으로 극병을 끌고 나오면 무력 100과 친애무장 조합이 커버하는 공격력의 횡치/선풍을 ZOC 무시 효과를 이용해 적진 한가운데에서 좋은 각도로 크리티컬로 먹일 수 있다. 이것 역시 매우 조합으로, 한 번 걸리면 적군 대부분의 기력이 난도질되는 상황이 된다.
PK에서는 특기 연구에서 무력, 통솔 테크를 타서 패왕까지 연구한 경우 랜덤으로 기교트리 끝자락에 등장한다. 떴다면 쾌재. 3번까지 줄 수 있다. 무력이 높은데 특기가 참 애매한 무장들에게 주면 좋다.
여담으로 특기를 보면 다른 장 특기와는 달리 이 비장 특기가 맨 위에 있는데, 이건 ZOC 무시 특기이기 때문에 전투 특기가 아니라 이동 관련 특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삼국지 14에서는 같은 이름의 고유 특기로 여포에게 돌아왔다. 대신 ZOC 효과는 동일하나 전법 크리티컬이 아닌 사기저하 확률을 낮추는 효과를 새로 받았다.
6. 裨將
삼국지를 비롯한 고대 중국에 존재했던 군관의 계급. 그러나 그다지 높지는 않고 중사~중위쯤 되는 최하급 장수를 의미한다. 비장은 지휘관이 되어도 부하의 병력은 중대 이하. 조선시대의 종사관과 비슷한 서열이다.
신라의 군인 계급이기도 했다.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 성왕의 목을 벤 도도(신라)가 비장이었다고 전하며, 수백년 후 견훤은 신라 군인 시절 서남해 지역을 방위하고 해적 토벌에 공을 세워 비장이 되었으며 결국 이 세력과 명성을 기반으로 신라에 반란을 일으키고 후백제를 선포한다.
7. 秘葬
옛적 유목민의 장례법으로 봉분을 만들지 않고 산기슭, 산비탈, 산골짜기, 산계곡 등에 몰래 묻는 장례법이다. 흉노, 선비, 갈, 몽골 등 대부분의 유목 민족들이 사용하던 방법이다.
7.1. 유명한 예
- 조조: 조조는 죽기 전에 자신의 무덤 주변에 거짓 72개의 무덤을 만들게 했다.[8] 그러나 이것은 삼국지연의 한정이며 실제로 조조는 유언에서 검소하게 장례를 치를 것을 명했으며 거짓 무덤을 만들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 후조의 황제 석륵, 석호: 석륵은 일찍이 자신의 모친을 산 기슭에 묻고 봉분을 만들지 않았다. 또 석륵과 석호 역시 산 속 어딘가에 몰래 묻히고 봉분을 만들지 않았다. 대신 평야에 가짜 무덤을 만들고 부장품을 넣었다.
- 남연의 황제 모용덕: 밤에 동서남북 사대문에서 진짜 관 하나와 가짜 관 여러 개가 섞여 있는 10여개의 관을 한꺼번에 이끌고 나가 모두 산에 아무 곳이나 묻게 했다.
- 북위의 초기 황제들: 도무제부터 헌문제까지 초기 황제들은 초기 수도 성락 인근에 있는 금릉에 묻혔는데 묘비는 묘실 내에 넣고 봉분을 만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헌문제의 아들 효문제가 한화 정책과 왕권 강화를 위해 낙양으로 천도하고 거대한 봉분을 만들기 시작했다.
- 북연 황제 풍발의 동생 풍소불의 무덤: 자신은 다른 곳에 묻히고 가짜 무덤에는 어린 아이의 시체를 대신 넣었다.[9]
- 원나라 역대 황제들: 수도를 나가 상여를 목격한 사람들과 동물들을 모두 죽였다. 그리고 기련곡에 묻혔는데 봉분을 만들지 않고 관과 부장품을 땅에 묻었다. 그리고 수백마리 말을 이끌고 땅을 평평하게 다진 다음 숲을 만들어 버려 아예 자취를 없앴다. 그리고 매장하기 전에 낙타 어미와 그 새끼를[10] 데리고 가서 매장지 근처에서 새끼를 어미가 보는 앞에서 죽였는데 낙타 어미가 새끼가 죽은 곳, 즉 매장지를 기억하고 있었기에 매년 제사 때마다 데리고 갔다. 그렇게 낙타 어미마저 죽으면 누구도 매장지를 알 수 없었다.
[1] 식후 위 근육이 많이 활동 하기 때문에 위로도 피가 쏠리고 운동 때문에 팔다리 근육에도 피가 쏠리면서 피가 부족해 지는것이다.[2] 대략적으로 신장은 분당 1000ml, 간은 신장 이상으로 많은 혈액이 흐르는 등 어떤 장기든 파열되면 과다출혈 위험이 있긴 하다.[3] 대표적으로 간질환이 심할 경우. 지방간이나 간경화 등의 경우 비장이 1.5~2배 이상으로 부어오르는 경우가 많다. 비장이 정상 이상으로 비대해지는 경우는 비장에서 정상량 이상의 혈액을 보관하게 되므로 필요량 이상으로 혈구를 파괴하여 빈혈,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에 의한 지혈장애 및 면역력 저하를 불러오게 된다.[4] 다만 적혈구 관련 여러 유전병의 경우 적혈구를 파괴하는 비장을 절제해서 비정상적인 적혈구라도 혈액에 남겨둬서 빈혈 문제를 줄이기도 한다.[5]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22194[6] 하후돈도 비장으로 불리긴 했는데 한자가 다르다. 하후돈은 裨將. 즉 보좌하는 장수로, 쉽게 말하면 부장이다.[7] 이 경우는 경국 특기를 씹기 때문에 더욱 골치아파진다.[8] 1970년대 황하 인근에서 있던 70여개의 봉분이 조조의 무덤이라고 생각하고 발굴을 했으나, 조조와는 상관없었고 북제 시대 난릉왕을 포함한 황족들의 무덤으로 밝혀졌다.[9] 풍소불의 관 속에서 어린 아이의 치아가 발견된 게 이를 증명한다.[10] 말(馬)이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