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역
砂平驛 / Sapyeong Station
1. 개요
서울 지하철 9호선 924번.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 지하 285 (반포동)에 있다.
2. 역 정보
역명의 모티브가 된 사평대로는 과거 신사·압구정 일대의 지명 중 하나인 사평(沙平)리에서 따왔으나 사평대로의 한문 표기('''砂平'''大路)와는 이 역에도 해당된다. 사평리의 다른 흔적은 신사동(새말[新村]+사평(沙坪))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이용객 수가 발표되면서 사평역은 같은 노선의 구반포역, 신반포역과 함께 철도 동호인들에게서 '''제3의 강남리 전철'''이라고 대차게 까이고 있으며, 급행 통과 대기로 인하여 일반열차의 소요시간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1] 실제로 2009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예상 이용객의 40%가 채 안 되기 때문이다.[2] 급행 때문에 그냥 박아넣은 느낌이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반포 자이, 반포 리체나 삼호가든 아파트)에게는 아주 이용하기 편리한 역이다. 굳이 신논현역이나 고속터미널역까지 불편하게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이 역은 고속터미널역과 신논현역 사이의 급행을 위한 '''완행열차의 대피를 위해 만들어졌다.''' 사평역이 없다면 9호선 급행 운영 시에 고속터미널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완행열차가 낄 경우 '''긴 역간거리에서 뒤에 오는 급행열차가 속도를 낼 수 없다.''' 급행을 위해 겸사겸사 역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사평역에는 아예 쌍섬식 승강장이 아닌 내선은 급행용 통과선으로 만들어버리고 외선을 따로 만들어 승강장을 만든 것이다.
원래 역 구조 상으로는 승강장 횡단이 가능하지만, 반대편 승강장 횡단이 불가능하다. 개찰구는 지하 1층, 승강장은 지하 3층에 있는데, 에스컬레이터 옆 비상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는 광장처럼 넓은 지하 2층을 통해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한때는 플라스틱 펜스로 막혀 있었다. 소수의 관리 인원만 상주하는 역이다 보니 관리상의 편의를 위해 막아 버린 것으로 보인다. 계단이 개방된 걸 모르는 사람이 많은지 현재는 비상게이트 안쪽에 반대쪽 승강장으로 넘어가려면 계단을 내려가 중간층을 이용하라는 표지도 붙어 있다.
수요 자체는 상당히 없는 편이다. 급행 정차역도 아니기 때문에 아파트 재건축 등이 있어도 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앞뒤에 있는 역이 급행 정차역이자, 현재 또는 미래의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신논현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처에 반포고등학교가 있다 보니 지하철로 통학하는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이다.(사평역에서 반포고등학교까지 걸어서 2분 정도 걸린다.) 특히 신반포역, 구반포역 주변의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은 버스를 놓쳐도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고교생들의 통학 수요로 의지하고 있는 역이다.
역 근처에 반포IC가 있기 때문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나 센트럴시티를 오가는 고속버스들은 반포IC에서 나온 후 터미널 진입 전에(단, 센트럴발은 잠원IC로 진입) 삼호가든네거리를 지나가므로 고속터미널로 들어오기 전에 사평역을 볼 수 있다.
예전엔 역사 내에 만화방이 있었다. 이 근처 유일한 만화방이다보니 심심찮게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취미로 하는 것인지 열려있는 시간이 랜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만화방이 없어지고 무인 카페가 생겼다. 커피자판기에서 1,200원 정도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원래 이 역에는 CU 편의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라졌다. 대부분 반포자이에 있는 CU로 많이 가서 그런지 없어질 것이라 예상했던 사람도 꽤 있다. 2019년 9월에 예전 사평역 CU 자리에 GS25 편의점이 새로 생겼다. 신논현역처럼 CU 자리에 GS25가 새로 생긴 셈이다.
폴사인과 환풍구를 퓨전한 건축물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변 미관상으로도 꽤나 아이디어가 좋다고 볼 수 있겠다.
샛강역이나 동작역처럼 대피선이 있는 역이다. 운이 나쁘면 후행 급행열차가 고속터미널역이나 신논현역에 도착할 때까지 사평역에 갇혀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9호선 계획 당시 임시역명은 네거리명을 본뜬 "삼호가든앞역"이었다.
3. 역 주변 정보
주변에는 학교와 아파트 단지(그 중 하나는 그 유명한 반포자이)가 많이 있으며, 출구는 2개뿐이다. 그래도 그중 1개는 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가 있다. 2번 출구는 역 이용객 수에 걸맞지 않게 매우 크고 아름다운데, 가운데 계단이 있고 양쪽에 상하행 에스컬레이터가 두 줄씩 있다. 게다가 각 에스컬레이터는 두 줄 서기가 가능하다. 즉 에스컬레이터에 사람이 가득 서 있으면 8줄이다. 사람도 없는데 전부 작동시키는 건 당연히 전력 낭비이기에 어느 시간대에 가봐도 상하행 각 한 줄씩만 작동하고 있다. 그래도 절대 붐비는 일은 없다.
북쪽에 있는 7호선 반포역과의 거리는 400m 정도이다. 반포자이 아파트를 통해서 갈 수 있다.
3422번과 643번이 이 역 앞으로 왕복 운행한다. 8541번도 있지만 이거는 새벽버스이고 640번은 편도운행이다.
4. 일평균 이용객
사평역을 이용하는 도시철도 일일 승객 수이다. 아래 표는 승차객 + 하차객의 총합이다.
- 2009년 자료는 개통일인 7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161일간의 집계를 반영한 것이다.
- 출처: 서울시메트로9호선 자료실
게다가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 문제로 인하여 2015년경 급행과 완행의 간격을 조정한 까닭에 이곳의 열차 배차간격은 무려 10분이 넘는다. 완행의 배차간격은 무려 4호선의 과천선, 안산선 및 3호선의 일산선, 5호선 강동역 동쪽 구간 및 2호선의 지선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개선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사평역의 저조한 이용률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개통 초기보다 수요는 2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에 이용객 수가 늘면서 공항시장역보다 이용객이 많아졌다.
5.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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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 승강장 크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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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라는 시에서 나오는 사평역은 작가가 지어낸 상상의 역이다. 작가 본인이 티비 프로그램에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역'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시 <사평역에서>는 1981년에 나왔으며 사평역은 2009년에 개통했으므로 둘 사이에 전혀 관련이 없다. 또한 시에서 나오는 사평역의 한자 역명은 砂가 아니라 沙를 쓴다. 시 '사평역에서'와 이 원작으로 임철우가 1983년에 쓴 소설 '사평역'에 관련된 내용은 사평역에서 문서를 참조. 게다가 KBS에서 이 시가 소개될 때 다름아닌 9호선 사평역을 자료화면으로 송출한 적도 있다.
- 승객이 탈 수 있는 9호선의 막차가 떠난 후 중앙보훈병원에서 출발한 통과열차 한 대가 사평역에서 멈추고 나서야 그날 하루의 9호선의 모든 열차가 끝난다.
[1] 출근 시간에 사평역에서의 대기시간 때문에 네이버 지도 등으로 사평역이 낀 이동 소요 시간을 측정할 때 그 시간은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열차가 2~3분이 지나도 출발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빨리 갈 것을 원한다면 신논현역이나 고속터미널역에서 급행으로 갈아타길 권한다.[2] 참조[3] 이 역 보다 이용객 수가 적은 역은 공항시장역, 동작역, 한성백제역, 둔촌오륜역 단 4개 뿐이다.[4] 환승 통로와 승강장은 사람들로 항상 헬게이트다.[5] 한성백제역은 230m거리에 8호선 몽촌토성역이 있어서 이용객 일부가 흡수되는 경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