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피터즈버그
1. 개요
미국 플로리다 주 서부에 있는 파이넬러스 군(Pinellas County)에 있는 도시이다.
2015년 인구센서스 결과 도시 인구는 257,083명[2][3]으로 플로리다 도시 중 5위이며 면적은 344.7㎢이다. 군(County) 최대 도시이지만 군청소재지는 북쪽 동네인 클리어워터 시에 위치해 있다.
탬파만(Tampa Bay)와 멕시코 만(Gulf of Mexico) 사이에 있는 반도에 있어 기후가 온난하다. 청명하고 맑은 날씨가 해마다 연중 360일 동안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덕분에 선샤인 시티(The Sunshine City)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 곳에는 언제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오며, 물가가 싸고 날씨가 좋아 미국 북부의 뉴욕,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 북서부 도시에서 많은 은퇴자가 이주해 온다.
플로리다가 스페인에서 미국에 매입된 후 미국인 개척자들이 버지니아나 노스 캐롤라이나 등에서 남하이주하기 시작하던 1876년 존 윌리엄스(John C. Williams)가 이 지역의 땅을 구매하고 1888년에 피터 디멘스(Peter Demens)[4]가 이 곳에 기차 종착역을 유치하면서 점차 도시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존 윌리엄스와 피터 디멘스는 이 도시의 개척자로, 시(市) 이름의 기원은 피터 디멘스가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의 이름에서 그대로 따 온 것이다. 두 사람은 동전 던지기를 해서 도시의 이름을 정했는데, 동전 던지기에서 패해 도시 이름을 짓는데 실패한 존 윌리엄스는 이 도시에 첫 번째로 세워진 호텔에 자신이 태어난 곳인 '디트로이트(Detroit)'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호텔은 현재까지 다운타운에 남아있으며, 오늘날에는 콘도미니엄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그래서 지명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지만 표기는 다른데 플로리다의 세인트피터즈버그는 St. Petersburg이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Saint Petersburg라는 차이가 있다. 당연히 세계적으로는 러시아의 그 도시가 더 유명하다보니 보통 세인트피터즈버그라고 하면 러시아의 도시를 가리키고 플로리다를 제외하고는 여기를 특정해 언급하려면 주 이름인 플로리다를 꼭 붙여준다.
미국 땅이 된 후 백인 개척자들의 유입으로 빈 땅이었던 여기에 인구가 폭증하면서 1892년 2월 29일에 정식 도시로 승격됐다. 1940년대에서 1950년대를 거치며 인구가 크게 늘어났고 은퇴 이주민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꾸준히 인구가 늘어났다.
탬파와는 달리 이 곳은 원래 빈땅이다가 백인 개척자들이 개척해서 전체 인구의 70% 가량이 영국계 미국인인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즉 흑인도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웃 탬파와 달리 스페인 혈통은 많지 않다. 이 곳은 개척지로 출발한지라 개척자들이 노예도 많이들 데려와 흑인 인구도 많을 수밖에 없었고 원래 무주지여서 스페인 사람들이 살던 곳은 아니었다. 오히려 탬파는 스페인인, 세인트피터즈버그와 클리어워터 등은 미국인 거주지로 거주지가 나뉘었다고 볼 수 있다.
2. 기후
쾨펜의 기후 기분 상 온난습윤기후(Cfa)으로 아열대권이다. 아열대답게 전형적인 사바나성 기후의 특징을 보이며 열대 폭풍과 허리케인의 영향권 안에 있어 피해를 자주 입는다. 아열대성 기후 덕분에 대왕야자수(royal palm) 등 야자수는 물론 바나나, 파인애플, 코코넛, 소철과 같은 열대식물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최한월 평균기온은 16°C[5], 최난월 평균기온은 28°C[6]로 겨울철 날씨도 15도 내외로 온화한 편이다. 홍콩, 마카오, 중국 대륙 남부, 대만 북중부. 오키나와현 등과 비슷한 기후를 나타내며 북플로리다보단 따뜻한 편이다. 북플로리다의 경우 겨울철 평균이 11도 정도로 겨울에 눈이 내리기도 하는데 여기는 그딴 거 없다.
최근 기온을 이야기하면 2014년~2015년 사이 북극에서 한파가 몰아쳐 북아메리카를 내습했을 당시 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2월 20일 세인트피터즈버그 다운타운 공항에서영상 4℃ [7]가 측정되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엔 최고 기온이 35℃ [8]을 6월 16일과 7월 20일에 기록했다. 말이 그렇지 홍콩이나 대만 정도 날씨를 보이는 저 지역에서 저 정도 기온이면 진짜로 얼어죽는 사람이 많이 생긴다.
3. 인구
2010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파이넬러스 군의 도시 중 가장 큰 도시이며, 24만 7,769명에 129,401가구가 조사되었다. 인구 밀도는 3,964.4 평방 마일(1530.7/ km ²)이었다.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인종 분포는 다음과 같다. 백인 168,036명(68.7%)으로 제일 많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58,577명(23.9%) 그 다음이었다. 기타 인종으로 아시아인이 7779명(3.2%)[9], 아메리카 원주민이 723명(0.3%), 오세아니아 각 군소국가 원주민 135명(0.1%), 기타 인종 3,474명(1.4%), 둘 이상 인종의 혼혈 6,045명(2.5%) 정도였다.
히스패닉은 이웃 탬파와 달리 적은 편으로 16,214명(6.6%) 선에 그친다. 원래 이 도시는 탬파가 스페인 거주지로 출발한 것과 달리 백인 개척지로 시작했단 걸 감안해야 한다. [10]
4. 언어
2000년 기준 영어 사용자 88.53%, 스페인어 4.43%, 독일어 0.78%, 프랑스어 0.72%, 베트남어 0.67%, 세르보크로아티아어 0.52%, 라오어 0.51%의 분포를 보인다. 사실상 영어와 스페인어로 양분되어 있는데 탬파와 달리 여기는 영어 사용자 수가 더 많다.
이 도시는 원래 무주지로 스페인 출신 콩키스타도르들은 여기에 안 왔고 19세기 플로리다가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매입된 후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등 전통적인 남부에서 건너온 미국인 개척자들이 만든 곳이며 이 개척자들의 출신지는 대게 남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사용 인구가 더 많다. 이웃 탬파의 경우는 스페인의 식민지 거점에서 출발해 스페인어 사용자 수도 많은 것이다.
5. 치안
플로리다 도시 중 범죄율이 6위, 미국 전체 도시 중 58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플로리다 95%의 도시보다 치안이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마이애미나 잭슨빌에 비하면 조금은 양호하지만 확실하게 치안이 불안한 편에 속한다. 흑인 인구가 꽤 많고 그들의 교육수준이 처참하게 낮은 걸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
사회적 불안과 도시 내에서 분열의 사례로 1996년 세인트피터즈버그 폭동과 경관을 살해한 십대의 니콜라스 린지(Nicholas Lindsey) 등을 들 수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의 범죄율
6. 경제
지역 내에 유력한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 레이몬드 제임스: 투자회사다.
- 존스홉킨스 올 차일드 병원: 소아과 전문 대형병원이다. 서울시립아동병원이나 소화아동병원과 같은 아동 전문 병원이다.
- 홈쇼핑 네트워크: 유통업 회사이다.
- 피델리티 네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Fidelity National Information Services): 금융 부분 회사로 홍콩, 싱가포르에 아시아 지사도 있다.
- 퍼블릭스 슈퍼 마케츠: 유통업 회사다
- 세인트 앤쏘니스 병원(Saint Anthony's Hospital): 대형 사립 종합병원이다.
- 자빌 써키트: 전자기기 제조업사다
- 베이프런트 메티컬(Bay Front Medical Hospital): 여기도 종합병원이다
- 브라이트 하우스 네트웍스[스펙트럼] : 통신회사다.
- 트랜스아메리카 라이프 인슈어런스(Trans America Life Insurance): 보험 영업 회사다.
7. 스포츠
NBA 팀만 제외하면 탬파베이 지역에는 주요 스포츠 종목(NFL, NHL, MLB)의 팀들이 연고지로 삼고 있다. 이중 프로야구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세인트피터즈버그에 홈구장을 두고 있다. 레이스 구단은 입지 조건이 나빠 관중동원이 어렵다는 이유을 들어 새 구장 마련을 시정부에 요청하였으나 시정부가 난색을 보이자 다른 도시로의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이 항목
[1] 탬파-세인트피터즈버그-클리어워터, 플로리다 대도시권[2] 광역인구는 280만명이다.[3] 플로리다 주 2번째 대도시권이다. 참고로 1번째는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 대도시권[4] 본명은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데멘트예프(Пётр Алексеевич Дементьев)로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러시아계 미국인이다. 본래부터 자유주의적 성격을 갖고있던 인물로 알렉산드르 2세가 암살당했을 때 러시아의 후진적인 전제군주정을 깠다가 당국한테 찍혀서 추방당했다. 그후 이름을 영어식 이름인 피터 디멘스로 개명하고 미국에 정착했다. 데멘트예프 가문은 트베리의 유명 귀족 가문으로 같은 귀족 가문인 톨스토이 가문과도 혈연관계인데 그 레프 톨스토이가 바로 이 사람의 숙부다.[5] 12~21°C 선으로 한국 중부지방의 10월 날씨 정도 수준이다.[6] 23~38°C로 혹서기이다.[7] 화씨로는 40°F이다.[8] 화씨 95°F[9] 베트남인 0.8%, 필리핀인 0.5%, 인도인 0.5%, 중국인 0.3%, 한국인 0.1%, 일본인 0.1%, 아랍인 및 기타 아시아계 1.0% 정도다.[10] 푸에르토리코인 5,272명(2.2%), 멕시코인 2,855명(1.2%), 쿠바인 2,835명(1.2%), 다른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 5,252명(2.1%) 정도로 그나마 푸에르토리칸이 수가 많다.[11] MLS의 마이너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