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새 시리즈)

 


1. 개요
2. 특징
3. 선민 종족과의 관계
3.1. 신의 선물
4. 작중에서


1. 개요


'''"우리가 신을 신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전일 근무 가능한 무보수 만능 하인'이라는 본명이 부르기 지나치게 번거롭기 때문이다."'''

가이너 카쉬냅[1]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신들.
각각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의 네 선민종족을 창조했고 보살피는 어디에도 없는 신, 자신을 죽이는 신,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발자국 없는 여신의 네 제신들이 있다.[2]

2. 특징


네 명의 신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은 각각 어디에도 없는 신, 자신을 죽이는 신,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발자국 없는 여신 항목 참고. 여기서는 모든 신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만 서술한다.
  • 네 신들은 각각 한 가지 원소를 관장하고 지배한다. 어디에도 없는 신은 바람, 자신을 죽이는 신은 불,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은 땅, 발자국 없는 여신은 물.
  • 모든 신의 이름에 '없음'이나 '낮음', 필멸과 불가능 등 부정을 의미하는 말이 들어 있다. 어디에도 없는 신, 자신을 죽이는 신,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발자국 없는 여신.
  • 신들은 자신이 보살피는 선민종족 중 한 명의 육에 신체의 형태로 들어가 공존한다. 이는 선민종족의 입장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신체는 자신이 신체라는 걸 자각하지 못하며, 신체가 죽으면 신은 다른 육으로 전령한다.
  • 신체 속에 있는 신이 깨어나면 화신(化身)이 된다. 화신은 자신이 관장하는 원소를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 화신이 깨어나면 육의 원래 주인인 영은 신이 다른 육으로 전령할 때까지 잠든다.
  • 신의 힘과 신은 별개이다. 설령 신이 봉인되더라도 신의 힘은 남아서 세계를 구성한다. 신명을 가진 수호자는 세상에 남은 발자국 없는 여신의 힘을 빌려쓸 수 있지만, 다른 종족은 불가능하다.
  • 신은 선민종족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존재이다. 어떤 이유로 신을 잃는다면 신이 정해준 규칙을 모두 잃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괴물이 되며, 두억시니가 그렇게 해서 생겨났다고 한다. 두억시니가 신을 잃은 이유는 터무니없는 오만함 때문이었다고 전해지나 자세한 이유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 신은 그리 도덕적이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편적인 도덕 관념을 따르지 않는다. 신들의 철학은 프리드리히 니체위버멘쉬 사상과 비슷하며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중요시한다. 이는 눈마새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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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도 없는 신은 인간에게 '''나늬'''를 주었다. 모든 종족에서 태어나는 보늬와 달리 나늬는 인간에게서만 태어나며, 각각의 특징을 이용해 사람들을 이끈다.
    * 바람의 힘을 가진 어디에도 없는 신이 없다면 나머지 신들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선민종족에게 설명받거나 암시를 들어서 근처까지 다가가게 하는 건 가능하지만, 직접 볼 수는 없다.
  • 신은 죽을 수 있다. 새 시리즈의 신은 불멸이 아니다. 물론 쉽게 죽는 건 아니며, 신 자신이 죽음을 원할 때 다른 신이 죽여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죽음을 바라지 않으면 아무리 강한 공격에도 죽지 않는다. 두억시니의 신은 과거 모종의 이유로 죽었다. }}}

3. 선민 종족과의 관계


레콘은 신과의 관계가 가장 소원하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을 뿐더러 사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긴 성인이 되면 부모와도 연을 끊고 사는 개인주의자들이니 당연한 노릇일지도. 하지만 화신을 수탐하는 도중 케이건 드라카에 의해 최후의 대장간이 여신의 사원이며 그곳의 대장장이들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할 뿐 여신의 사제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대부분의 레콘이 무기를 받으러 최후의 대장간을 찾아와 평생 그 무기를 반려처럼 아끼므로 신과의 관계는 생각보다 가까운 셈이다.
도깨비와 자신을 죽이는 신의 관계는 알려진 바가 적다. 사원은 즈믄누리의 마지막 방이다. 살아있는 도깨비 중에서 즈믄누리의 마지막 방에 찾아갈 수 있는 건 즈믄누리 성주뿐이며, 물리적 제약을 받지 않는 어르신들은 누구든지 갈 수 있다. 성주와 어르신들이 마지막 방에서 자신을 죽이는 신에게 제를 올린다고 전해진다.
인간은 여러 사원에서 신을 섬기지만 그 총본산은 하인샤 대사원이다. 어디에도 없는 신의 사제는 승려라고 불리며, 어디에도 없는 신만을 따를 뿐 속세와의 연을 끊는다는 의미로 머리를 깎는다.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에서의 대선사는 쥬타기이며 오레놀 대덕도 여기에 속해 있다. 전체적인 모습은 불교와 유사하다. 승려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행과 참선을 통해 바람처럼 자유로운 각자(覺者)가 되는 것이다.
나가는 신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는 종족이다. 모든 나가는 성인이 되면 여신을 모시는 사원인 심장탑에서 심장을 적출하고 신명을 받은 수호자들은 평생을 여신의 신랑으로 살다가 죽어서는 여신에게 감으로써 진정한 부부가 된다. 모든 나가의 도시는 독립적이기에 심장탑의 총본산 같은 것은 없으며, 본래는 수호자들을 대표하는 자도 없었지만 전쟁 중에 대수호자라는 직책이 새로 생긴다. 최초의 대수호자는 키베인. 단 신과 가까운 종족이라는 점이 역으로 작용해 여신의 힘을 이용할 생각을 한 수호자들이 여신 감금이라는 터무니없는 일을 실행하기도 했다.

3.1. 신의 선물


신은 각각의 선민종족에게 한 가지 선물을 주었다. 선민종족들 사이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돌기는 하지만, 그리 널리 퍼지지는 않은 모양.
  • 자신을 죽이는 신은 도깨비에게 을 주었다. 모든 도깨비들은 자신의 신과 같은 도깨비불을 다룰 수 있다.
  • 발자국 없는 여신은 나가에게 신명(神名)을 주었다. 신명이란 수호자들이 가진 여신의 이름이며, 모든 수호자들은 각각 다른 이름으로 여신을 부른다. 신명은 수호자가 되기 전의 견습과정인 수련자 시절에 받는다. 신명을 받은 수호자는 여신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되며, 여신의 신랑이라고까지 불릴 정도이다. 때문에 주인을 잃은 여신의 힘을 빌려쓰는 일까지 가능하다.
  •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은 레콘에게 무기를 주었다. 모든 레콘은 원하기만 하면 최후의 대장간에서 평생의 반려가 될 무기를 받을 수 있다. 이 무기는 최후의 대장장이별빛로에서 제련한 별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언어도단적인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말에 따르면, 자신을 죽이는 신은 너무 성급해서 수만 년씩 걸려 만든 철은 몇 년만에 녹슬게 해서 돌려주니, 자신의 아이들이 받을 무기에는 그가 손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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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도 없는 신은 인간에게 '''나늬'''를 주었다. 모든 종족에서 태어나는 보늬와 달리 나늬는 인간에게서만 태어나며, 각각의 특징을 이용해 사람들을 이끈다.
    어디에도 없는 신은 인간에게 나늬를 주었다. 모든 종족에서 태어나는 보늬와 달리 나늬는 인간에게서만 태어나며, 각각의 특징을 이용해 사람들을 이끈다.}}}

4. 작중에서



4.1. 눈물을 마시는 새


처음에는 단순한 배경설정으로만 언급되다가 티나한, 비형 스라블, 륜 페이 일행과 사모 페이, 카루 일행이 두억시니의 도시에 도착하면서 존재가 부각된다. 두억시니의 도시에는 수많은 건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피라미드가 있었는데, 피라미드 정중앙의 수직 통로에는 두억시니 시체의 흐름이 의식을 가지게 된 유해의 폭포가 흐르고 있었다. 유해의 폭포는 두억시니가 신을 잃은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었고, 먼저 마주친 륜 일행에게 니름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다. 륜은 모른다고 대답했지만 유해의 폭포는 그 니름을 믿지 않았고, 륜의 정신 속에서 살신 계획이라는 것을 읽어냈으며 두억시니의 신도 살해당한 게 분명한다고 니른다. 그리고 자신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게 둘 수 없다고 공격하지만, 마침 사모 페이와 카루가 도착하면서 륜 일행은 빠져나갔고 사모와 카루도 후에 탈출한다. 알고 보니 유해의 폭포가 읽은 살신 계획은 카루의 기억이었는데, '서로 다른 개체'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아서 륜의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구출대는 하인샤 대사원에 도착한 후 쥬타기 대선사에게 살신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일부 나가 수호자들이 키보렌에서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사원을 찾아냈고, 신을 잃은 두억시니에 착안해서 레콘의 여신을 죽이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 현재 세계에는 발자국 없는 여신을 나머지 세 신이 상대해서 그 결과 한계선이 만들어졌으며, 수호자들은 세 신 중 한 명을 죽여서 세계의 기온을 높이고 또다시 대확장 전쟁을 벌일 생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신이 죽으면 세계가 두억시니처럼 무질서해질 것을 염려한 수호자 세리스마가 동료들을 말리기 위해 하인샤 대사원에 협조 요청을 했고 대사원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구출대가 신명을 가진 수련자를 하인샤 대사원까지 데려와서 발자국 없는 여신을 불러내고, 여신에게 신을 죽이는 방법을 물어봐서 그걸 막는다는 대책을 세웠다. 원래 계획된 수련자는 화리트 마케로우였지만 그가 비아스 마케로우에게 살해당할 때 륜 페이에게 자신의 임무를 이어받을 것을 부탁하면서 륜이 대신 오게 됐고, 결국 륜은 대사원에서 여신을 불러낸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발자국 없는 여신이 사라진다. 수호자들의 음모를 눈치채고 달려온 케이건 드라카가 설명하길, 수호자들은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을 죽이려 한 것이 아니었다. 수호자들의 진정한 목적은 살신 계획을 핑계로 발자국 없는 여신을 북부에 불러내고, 그 틈에 여신의 신체인 카린돌 마케로우를 냉동장치에 가둬서 여신을 감금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여신은 잠들었지만, 여신의 힘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신명을 가진 수호자들은 여신의 힘인 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된다. 수호자들은 그 힘을 이용해 나가 사회를 장악하고 북부의 기온을 높여서 제2차 대확장 전쟁을 일으키고, 구출대는 사어를 통해 전해진 요스비의 니름에 따라 화신을 수탐하러 간다.
수탐자들은 즈믄누리에서 신체를 찾을 수 있는 접시를 받는다. 그곳에서 접시를 깨뜨리니 사금파리 하나가 사라져 있었고, 전세계를 돌며 사금파리를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한 마을에서 탐색에 성공하자 접시는 다시 하나로 붙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한 도깨비 시우쇠 앞에서 접시에 물을 담자 그 물은 피로 바뀌었고, 시우쇠가 그 피를 먹자 화신으로 각성해 북부군의 최종병기가 되었다. 그 후 수탐자들은 다시 접시를 깨뜨려서 두번째 화신을 수탐한다.
1년에 가까운 탐색 끝에 최후의 대장간에서 사금파리를 찾아내지만, 그곳의 어떤 레콘도 신체가 아니었다. 1년간 대장간에 머물면서 찾아오는 모든 레콘들에게 시험해보지만 접시는 붙지 않았고, 찾아오는 레콘들을 과부 보쌈해오듯이 잡아와서 무례하게 시험해보는 티나한에게 시루에게 축객령을 내려서 결국 라호친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라호친에서 케이건은 직감으로 신체가 최후의 대장장이의 태 속에 있다는 걸 알아내고, 대장간으로 돌아가서 갓 태어난 아기를 화신으로 만든다. 이때 최후의 대장장이의 딸이 여신의 도움을 받아서 어머니에게 자신의 의지로 조리있는 말을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그릇을 다시 깨뜨리려 하지만 접시는 무슨 수를 써도 멀쩡했고,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에게 물어본 결과 그 접시를 만든 시우쇠(자신을 죽이는 신)에게 가자는 대답을 들었다. 여신의 힘으로 수탐자들은 순식간에 하텐그라쥬 공격 준비를 하고 있던 북부군에게 도달한다. 이 때 아기는 그곳에 있던 북부군 장군들의 속마음을 읽어서 위로와 조언을 해주는 신비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때마침 시우쇠도 장군들의 모습을 보고 찾아오지만 아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뜬금없이 비형을 왕으로 추대하는 거냐?라는 말을 한다. 알고 보니 그건 화신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었고, 선민종족 일동은 다른 이를 통해서만 서로를 인식할 수 있는 신들에게 당황해한다.
그리고 시우쇠에게 접시가 깨지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지만, 시우쇠는 자기도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어차피 목표는 모든 화신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발자국 없는 여신을 구해내는 거라고 말했고, 케이건은 여신의 힘을 이용하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은 채 하텐그라쥬 심장탑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라수 규리하는 무익한 진격을 한 것에 좌절하지만 결국 퇴각 준비를 시작하고, 수탐자들은 시우쇠, 아기와 함께 심장탑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여신을 가둔 냉동 장치를 찾아내지만, 시우쇠는 갑자기 자신은 보지 못하는 신체를 케이건 드라카는 볼 수 있다는 것에 분노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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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케이건 드라카의 진짜 정체는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이었다.''' 원래는 신체였지만 신의 힘으로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화신이 되었고, 결국에는 어디에도 없는 신과 케이건 드라카의 인격이 하나로 합쳐진 것. 어디에도 없는 신이 케이건 속에 갇히게 되자 세상은 변화 없이 정체되었고, 발자국 없는 여신은 세 화신이 한 자리에 모여서 케이건 드라카 속의 어디에도 없는 신을 해방시키고 세상에 다시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 살신 계획을 꾸몄다. 그렇게 해서 하텐그라쥬 심장탑에 네 신들이 모이게 되었고, 시우쇠는 케이건 드라카에게 진실을 알려주었다. 자신이 화신이라는 걸 자각한 케이건은 신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됐지만 케이건은 아직도 나가에 대한 끝을 모르는 증오를 가진 나가 살육자였고, 그런 그가 신의 힘까지 가지자 공천절후의 '''나가 살육신'''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제 세 신이 케이건 드라카를 상대하여 어디에도 없는 신을 해방시킬 차례였지만 발자국 없는 여신은 아직 카린돌 마케로우의 육 속에 갇혀 깨어나지 못했고, 시우쇠는 케이건의 맴돌이 능력에 당해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은 아기의 몸이라서 케이건을 대적할 수 없었다. 이때 시우쇠와 아기는 케이건을 설득하기 위해 놀라운 진실을 알려주는데, 바로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의 이야기였다.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이 만들고 가르친 첫 번째 종족은 자신의 신보다 위대해졌으나, 자신들의 완전성을 구속하는 족쇄가 되어버린 신을 계속 보살폈다. 그래서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은 자신의 선민 종족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을 죽이는 신의 도움을 받아 기쁘게 소멸했고, 첫 번째 종족은 불완전함의 찌꺼기인 두억시니를 남긴 채 지상을 떠나갔다. 시우쇠와 아기는 자신이 만들고 가르친 종족이 마침내 자신을 뚸어넘어서 기쁘게 신은 죽었다고 외치게 하는 것이 바로 신의 목표이니 자신의 인간을 떠올려서 폭주를 멈추라고 말하지만, 증오에 사로잡힌 케이건은 듣지 않았다.
나가의 멸종이 목전으로 다가온 그 순간, 키타타 자보로에게 습격당해서 쓰러진 후 용인의 힘을 통해 세계와 니르게 된 륜 페이가 카린돌의 딸 그리미 마케로우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진실을 케이건에게 알려준다. 어디에도 없는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나늬는 나가에게 빼앗기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케이건은 마침내 증오를 버렸고, 세계는 다시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제 남은 네 선민종족들은 첫번째(다섯번째) 종족이 그랬던 것처럼 한 종족이 먼저 완전성을 획득해서 세상을 떠날 수 없다. 한 명의 신이 사라지면 세계는 또다시 변화 없는 정체에 빠져들고, 나머지 세 종족은 완전해질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 따라서 어떤 종족이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이 죽기 직전의 다섯 번째 종족들과 같은 위치에 도달했다면 다른 세 종족 역시 그 정도의 경지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후 모든 신들이 동시에 죽음으로써 4종족 모두가 동시에 완전해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제 남은 네 선민종족들은 첫번째(다섯번째) 종족이 그랬던 것처럼 한 종족이 먼저 완전성을 획득해서 세상을 떠날 수 없다. 한 명의 신이 사라지면 세계는 또다시 변화 없는 정체에 빠져들고, 나머지 세 종족은 완전해질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 따라서 어떤 종족이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이 죽기 직전의 다섯 번째 종족들과 같은 위치에 도달했다면 다른 세 종족 역시 그 정도의 경지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후 모든 신들이 동시에 죽음으로써 4종족 모두가 동시에 완전해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

4.2. 피를 마시는 새


탈해 머리돌즈믄누리에 가서 들은 바우 머리돌 성주의 말을 엘시 에더리에게 전해줄 때 처음 언급된다. 규리하성의 지하에 있는 라수의 방을 통해 즈믄누리로 가는 건 불가능하며, 그렇게 하려면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작을 본 독자라면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힘을 알겠지만, 엘시와 탈해는 그렇지 않다보니 왜 도깨비의 성인 즈믄누리로 가는 데 레콘의 여신의 허락이 필요한 건지 의아해했다.
원시제 그리미 마케로우는 '아라짓 제국은 두억시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꽤 널리 퍼져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나, 홀빈 퍼스지키멜 퍼스에게 자기가 직접 그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라수 규리하의 말로는 제국이 두억시니라는 건 사람이 두억시니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제국과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신이 없다'''는 것이다. 두억시니는 모종의 이유로 신을 잃었고, 네 선민종족을 보살피는 네 명의 신은 있지만 모든 사람을 다스리는 '사람의 신'은 없다.
그리미 마케로우의 계획으로 아스화리탈의 포자 이라세오날은 나가로 자라나 치천제가 되었고 일만육천 년 동안 사람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사람의 신'이 되고자 하였으나, 황제의 정체와 계획을 알아낸 사람들에 의해 저지되고 먼 하늘 위에 얼어붙어 잠들게 된다.

[1]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신에게 가지는 기복신앙을 비꼬는 말이다[2] 고유의 선민종족을 창조하고 세계 그 자체의 한 요소와 관련된 신까지는 아니여도 도깨비들이 즈믄누리를 세울 때 도와준 밤과 밤의 다섯 따님, 즉 혼란, 매혹, 감금, 은닉, 그리고 (피를 마시는 새에서 직접 등장까지 하는) 꿈 같은 초월적인 존재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