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드래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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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래곤볼의 등장인물.
이름의 모티브는 우롱차(烏龍茶).
2. 작중 행적
손오공과 부르마가 드래곤볼을 모으려고 처음으로 여행을 떠날때, 본의 아니게 첫 동료가 되는 인물이다 무려 야무치, 크리링 등 보다도 먼저 등장.
저팔계 기믹을 이어받은, 원작이 서유기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투입되었던 캐릭터이다.[1] 변태, 돼지라는 것 이외에 별 다른 특징은 없으며 변변찮은 변신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도 변신에 따라 하늘을 날 수도 있을 정도다. 무공술이 그의 등장 뒤 한참 후에나 나온다는걸 생각해보면 그 당시엔 나름 대단한 능력이였다. 게다가 성격도 얌체다. 부르마나 야무치가 캐릭터를 바꿔가면서 Z까지 이어진 것에 비해 아예 다른 캐릭터에게 기믹을 넘겨 버리고 조용히 버로우하게 된다. 본 작품이 모험물에서 격투물로 바뀐 것이 오룡의 비중이 대폭 줄게 된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2]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필두로 일본 서브컬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색드립인 파후파후의 창시자가 바로 오룡이다. 오룡이 부르마로 변신해 무천도사에게 시전한 것이 최초.
푸알과 같은 변신 유치원을 다니다가 여자 선생님 팬티를 훔치는 말썽을 부린 탓에 퇴학당했다. 이후 자신의 변신능력을 악용해서 무서운 겉모습으로 어느 마을 사람들을 겁줘서 여자들을 바치게 했다. 하지만 하렘의 꿈도 잠시, 데려온 여자들이 오룡이 별로 안 쎄고 만만한다는걸 알게되고 편안한 생활에 타락해 버리고 사치를 부리는 바람에 새로운 여자를 노리다가 부르마에게 눈독을 들이고 손오공과 싸우게 된다.
변신술로 겁을 주려하지만 겁이 없는 손오공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아무리 무서운 모습으로 변신해도 어차피 전투능력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낭패를 겪었다. 게다가 변신능력도 제한이 있어서 5분 밖에 변신 못한다.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변신이 풀리고 1분 동안 쉬어야지 다음 변신이 가능하다.[3][4] 이러다보니 변신술로도 처음에 잡아온 여자들도 겁먹었다가 오룡의 한계를 알고 우습게 보는 것. 결국 여자 아이들을 모두 마을에 돌려주고, 부르마와 함께 길을 떠나게 되는데 도중에 도망치려다가 "삐삐" 소리를 들으면 설사가 나는 사탕을 먹게 돼서 부르마의 노예가 된다(…)
이미지와는 다르게 눈치도 빠른 편이라 치치가 성장한 후에 오공과 대면했을 때 누구인지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지만 유독 혼자만 알아보고 유세를 떨어댔다. 오공 일행들과는 첫 여행다녔을때부터 매우 친해진 사이라 오공에게도 늘 서스럼 없이 대하는 캐릭터 중 하나이다. 첫 천하제일 무도회에서 재회했을때 서로 엄청나게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신대신 극장판에서 부르마에게 38세 생일을 축하한다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오공이 일부로 늦게 등장했다는 것을 알고 짖굳게 대해도 오공은 웃으면서 넘어간다.[5]
캡슐카에는 바니걸 복장 같은 것만 넣고 다닌다.
피라후 일당이 드래곤볼에 소원을 빌어 세계정복을 실현하려는 찰나, 자기가 먼저 신룡에게 "여자의 팬티[원문][6][7] 라는 황당한 소원을 빌어서 피라후 일당의 야망을 저지했다. 잘 보면 이 소원 먼저 빌기는 나중에 피콜로 대마왕 편, 프리저 편에서도 응용되는 시츄에이션이다. 피콜로 대마왕 편에서는 챠오즈가 피콜로보다 먼저 빌려다가 살해당하고, 프리저 편에서는 반대로 프리저가 먼저 빌었지만 포룽가는 나메크성의 언어로만 소원을 들어주기 때문에 무효가 되고 덴데가 소원을 이루었다.
그 후에는 도시로 가서 부르마네 집의 식객으로 살고 있다.
이 캐릭터 자체보다는 이 캐릭터로부터 이어지는 계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일단 이 캐릭터의 직계로는 크리링을 들 수 있다. 돼지와 인간이라는 질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묘하게 수지타산에 집착하고 꾀부리고 또한 여자를 밝히는 등 순수한 아이라는 이미지의 손오공과 대극을 이루는 콤비로서 크리링은 오룡의 역할을 이어받고 있었다. 백치이나 강하고 착한 주인공과 꾀부리는 얌체 캐릭터의 조합은 초기 토리야마 작풍에선 매우 애용되었던 설정이다. 크리링이 캐릭터적으로 성장하면서 이 역할은 야지로베 등의 캐릭터에게 이어지다가 가장 마지막에 이어받게 된 것이 미스터 사탄이다. 형태는 좀 바뀌었으나 이것은 토리야마의 작풍이 후기로 넘아가는 과정에서 생긴 변화로 봐야 할 것이다.
드래곤볼 애니판에서 오리지널 스토리로 오룡과 비슷한 돼지 일족이 후반부에 등장한다. 근데 이 일족들도 오룡이처럼 변태다. 치치가 목욕하러 옷을 벗으려 하자 단체로 몰려와서는 훔쳐보려고 했다.
사이어인 편에서는 오공의 부활을 위해서 드래곤볼을 모으지만 오공의 부활 대신 사이어인들을 제거해달라며 소원을 빈다. 오공은 안 살려낼거야 라고 하는 부르마에게 다음 번에 살려내도 된다고 대답한다. 나름 현명한 판단일지도 몰랐지만 신룡은 그 두 명의 사이어인들이 자신보다 강해서 불가능하다고 대답한다. 다만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는지 오룡이 소원을 바꿔서 사이어인들의 우주선을 파괴해 달라는 바리에이션 만화가 존재한다. 일본에도 똑같은 소재의 패러디 만화가 존재하는 데, 이 결말에서 베지터와 내퍼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유명한 드래곤볼Z패러디 시리즈인 DBZA에서도 신룡이 그냥 오공 살리지 말고 사이어인들을 소행성군으로 보내버리거나 혼선으로 태양에 돌진하도록 만드는 게 편하지 않냐고 어드바이스를 해 주지만, 무천도사가 우린 오공 그냥 살리면 된다고 하자 나중에 니들 중 태반이 죽고 나서 징징거리지나 말라는 말을 남기며 소원을 들어 준다. 사람들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한 듯.
또한 오공의 꼬리가 잘린 이후 하는 대사도 걸작이다. "이 녀석 혹시 외계인 아니야?" 자기도 모르게 10년 후의 일을 미리 이야기 한 셈.
사족으로 오리지널에서 천하제일무술대회 끝나고 오룡이 동료들과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식탁 위에 '''머리, 앞뒷다리 자르지 않은 새끼 돼지 통구이'''가 올려져 있는 엽기적인 광경이 펼쳐진 바 있는 데, 그 장면에서 '''오룡은 별다른 리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1권에서 오공이 돼지고기를 좋아하냐고 물을 땐 "좋아할 리가 없잖아!"라고 대꾸했다. 드래곤볼 Z 요약시리즈에서는 이를 개그 요소로 삼아 챠오즈가 오룡에게 차슈라멘을 만들어 주는데, 이를 먹은 오룡이 뒤늦게 뭐가 들어간지 알게 된 후 하는 말이 '''“I...am... DELICIOUS”'''(...).
드래곤볼 슈퍼에서 파괴신 비루스와 가위바위보 대결을 해서[8] 지구를 또 한 번 지킬뻔 했지만 2번 비긴후에 3번째 대결에서 져서 실패...
68화에서는 오공이 계왕을 살리기 위해 불러낸 신룡에게 예전과 같은 소원을 빌려고 했다가 부르마의 돈을 받은 인조인간 18호의 펀치를 맞고 날아간다.[9][10]
89화에서는 오공이 무천도사와 천진반을 스카웃하러 거북하우스를 찾으러 왔을 때 오공에게 천진반이 도장을 차렸다는 소식을 알려줬다.
91화에서는 무천도사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여자변신 부탁 제안을 거절하였고 푸알이 그 부탁을 대신 들어주었다.
96화에서는 우주 서바이벌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야무치를 위로해줬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인민복을 자주 입는다.
[1] 정작 국내 성우중 SBS판 오룡을 맡았던 유해무는 사오정(날아라 슈퍼보드)을 맡았던 성우이기도 하다.[2] 그래도 드래곤볼 사이어인 편까진 간간히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후 프리저편과 셀편에선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부우편에서 실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작가 성향상 까먹었다가 다시 등장시킨게 아닐까 싶을 정도.[3] 그런데 이를 두고 과학자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이종호는 영화와 대중문화 속 상상의 물건이 현실에서 가능한가? 를 다룬 책 「영화에서 만난 불가능의 과학」에서 작가가 과학적인 것을 매우 염두하고 쓴 설정이라고 평했다. 작은 오룡이 크나큰 드래곤이나 로봇으로 변신하자면 엄청난 체력 소모가 들기에 이를 긴 시간 유지할 수 없고 1분 정도 쉬는 걸 에너지 보충 및 휴식으로 봤다. 또한 거대한 드래곤이나 로봇으로 변신을 해도 약한 것도 부피만 커지는 것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링크의 캐릭터는 밀도를 낮춰 '거대화'하는 능력이 있음) 한마디로 풍선 같은 상태.[4] 그래도 작중 푸알이 오공으로 변신했을때 전혀 닮지않았던 것과 달리 오룡이 무천도사를 위해 부르마로 변신했을 때는 부르마의 모습 그대로 였던걸 보면 변장술적인 면에서는 오룡의 능력이 더 뛰어난 것일지도 모른다. 즉 에로변신술의 조상격이라 할 수 있다. 뭐 부르마와 함께 여행하던 오룡과 달리 푸알은 그게 아니었기때문에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5] 뭐 적이 아닌 이상 그런걸로는 화내지 않는 오공인데다가 당시 상황 자제가 애초에 오공이 잘못한 상황이기도 했고.[원문] ギャルのパンティをくれーーーーーーっ !!![6] 싸우지 않고 딱 한마디로 지구를 지켜냈지만 의도하지 않게 이 후의 매우 강력한 적을 만들게 된다.[7] SBS판에서는 손오공이 배고프다고 말해서 오룡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을 줘!" 라고 외치고 CG로 덧칠한 티 팍팍 나는 빵이 떨어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오룡이 머리에 팬티를 쓰는것도 편집당했는데 이게 어설퍼 오룡이 졸지에 짱구가 되어버렸다. 이는 청소년 보호 시간대에 방영해야 하는 만큼 심의규정과 등급제를 지켜서 편집한 결과이다.[8] 선택된 이유가 압권인데, 핑크색에 돼지 같은 외형이 비루스에게 푸딩을 안 주고 욕심부린 마인 부우와 닮아 '''동족으로 인식'''받아서(...)[9] 하지만 이는 속단하기 이른 점이 있다. 예전과 같은 소원이라는 건 무천도사와 부르마의 추측일 뿐이지 오룡은 특별히 긍정하지 않았고 18호에게 맞아서 날아갈 때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라고 했다. 어쩌면 정말로 다른 소원이었을지도 모른다.[10] 18호의 손 모양을 보면 사실 펀치도 아니고 딱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