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노 아키코(문호 스트레이독스)

 


원작
애니메이션
'''与謝野(よさの晶子(あきこ / Akiko Yosano'''
'''이름'''
요사노 아키코(与謝野晶子)
'''나이'''
25세
'''생일'''
12월 7일
'''신장'''
166cm
'''체중'''
52kg
'''혈액형'''
O형
'''좋아하는 것'''
, 화과자, 장어,
'''싫어하는 것'''
남존여비, 약한 남자
'''능력명'''
님이여 죽지 말지어다
君死給勿(きみしにたもうことなかれ)
'''성우'''
시마무라 유
에리카 린드벡
'''배우'''
히로카와 아오(広川 碧)[1]
1. 개요
2. 능력
3. 작중 행적
3.1. ~9권
3.2. 극장판 DEAD APPLE
3.3. 10권~
3.4. 과거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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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력집단 「무장탐정사」의 일원으로 현대적인 단발 머리의 여걸. 용맹한 사람 투성이인 탐정사에 없어서는 안 될 우수한 전속 의사지만, 사원들은 모두 그녀의 손에 걸리는 걸 두려워한다. 그녀의 앞에서 여성을 경시하는 전시대적 발언을 꺼내는 건 삼가는 것이 좋다.


1. 개요


뭐야, 다친 사람은 없나? 시시하네.

본작에서 처음으로 나온 요사노의 대사

이래봬도 내가 의사라서. 너보다 백 배는 더 죽음을 보아왔지.

'죽음'이란 뭐냐고? 가르쳐 주지.

죽음은 생명의 상실이야.

우리 의사가 온갖 수를 써도 환자의 죽음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지.

'죽음이 과학의 끝'이라고?

웃기지 마라.

'''생명을 소홀히 하는 녀석은 내가 쳐 죽여주마.'''

카지이 모토지로와 전투하는 도중

문호 스트레이독스의 등장인물. 모티브가 된 문호는 요사노 아키코. 마젠타색 눈동자를 지녔으며, 검은색 단발에 일자 앞머리를 하고 왼쪽 머리에 커다란 금색 나비 모양 머리핀을 늘 달고 다닌다.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손에는 검은 장갑을 착용하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검은 A라인 치마를 입고, 검은색 스타킹과 짙은 빨간색 펌프스 힐을 신은 단정한 차림새의 젊은 여성이다.
무장탐정사의 일원이며, 매우 당찬 성격인 여장부. 모티브가 된 시인 요사노 아키코 본인이 메이지 시대 대표적인 신여성이었던 점이 그녀의 성격에 반영된 듯하다. 일본어판에서의 요사노는 '여성스러운' 말투와 다른 담담한 말투를 쓰는데, 성격이 말투에서도 드러나는 셈이다. 그래도 자신을 칭할 때는 일본어의 일반적인 여성 1인칭 인칭대명사인 妾(わたし)를 사용한다.
이전부터 의사였으며 무장탐정사에서도 의료를 맡고 있다. 주먹질 한 방으로 건장한 성인 남성인 카지이 모토지로를 쓰러뜨리고, 발길질 한 방으로 잘 단련된 포트 마피아 조무래기 남성을 쓰러뜨릴 정도로 싸움 실력도 뛰어나며, 커다란 식칼, 톱, 도끼 등의 날붙이를 이용한 근접전에 탁월하다.
차분하고 침착하며 웬만한 큰일에도 동요하지 않는 성격이다. 하지만 성차별 또는 생명 경시와 관련된 일을 맞닥뜨렸을 때만큼은 평정심을 저버리고 격노한다.
일반적인 탐정사 사원들에게는, 의사이기 때문인지 요사노 선생님이라고 불린다. 10년도 넘게 탐정사에서 함께 일한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에도가와 란포는 요사노 씨(さん)라고 부른다. 또한 후쿠자와 사장은 요사노라고, 모리 오가이는 요사노 양(くん)이라고 부른다.

2. 능력


'''능력명 <님이여 죽지 말지어다 - 君死給勿(きみしにたもうことなかれ)>'''[2]
이능력 중에서도 보기 드문 치료 능력이고, 어떤 외상이라도 완치시켜주는 대단한 능력이지만 사실 '''상대가 빈사 상태인 경우에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다친 경우에는 일부러 '''반죽음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한이 붙어 있다. 그리고 '''이미 죽은 상대'''에게는 듣지 않으며, 신경정신과적 외상은 고칠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치료할 수도 있지만 빈사 상태여야 한다는 점은 같다. 치료한답시고 환자를 시술대에 구속해 놓고 웃으면서 전기톱, 도끼 등을 꺼내서 직접 자르고 찌르는 모양이며, 이 때문에 탐정사 사원들이 몹시 두려워하고 치료를 받은 뒤에도 PTSD 같은 증세를 보인다. 이때의 묘사만 보면 상당히 새디스트스럽다.[3] 하지만 효과는 확실해서 '탐정사에서 빈사 상태는 완전히 건강한 상태와 똑같다'는 말도 나온다. 죽지만 않는다면 잘려나간 신체부위도 재생시킬 수 있고 한 번에 최대 4명까지 치료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체력이 많이 드는 듯하다. 그녀의 치료를 받고나면 왠지 피부가 매끈매끈해지고 광채가 난다.
그 전까지는 간접적으로만 표현되던 능력의 모습이 원작 59화에서 제대로 드러났는데, '''무수한 나비들이 나타나면서 치유'''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후에 나온 과거 이야기에 따르면 요사노의 능력은 14년 전의 '대전'에서 군의관을 했던 시절에 '어떤 사람'이 알려준 것이라고 한다. 그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이능력자라는 사실을 몰랐던 듯하며, 어린아이인 요사노가 굳이 전선에 나가게 된 것도 이런 입김이 작용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과거' 문단 참조.
능력명을 따온 작품은 요사노 아키코의 대표적인 반전시(反戦詩) <님이여 죽지 말지어다>.

3. 작중 행적




3.1. ~9권


  • 1권
탐정사 동료 다자이 오사무에게 불려왔을 때 '다친 사람이 없어서 시시하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으로 첫등장. 이후 식인호랑이 사건으로 엮인 나카지마 아츠시를 탐정사에 입사시키겠단 다자이를 지켜본다.
  • 2권
포트 마피아에게 당한 타니자키 남매의 상처를 치료한다. 치료를 받은 타니자키는 '몇 번 해체 당했나'라는 질문에 '네 번'이라고 대답하고, 겁에 질려 아츠시에게 '탐정사에선 절대 다치지 말라'고 말한다.
쇼핑을 하러 가면서 아츠시를 짐꾼으로 데려간다. 그러다 아츠시의 실수로 넘어진 남자에게 아츠시 대신 정중하게 "죄송합니다. 다친 데는 없으신가요?"하고 사과하였지만, 그 남자는 "만지지 마!"라고 화를 낸다. 남자가 꺼낸 "여자 주제에" 및 "무슨 일을 하나? 꽃집 점원? 음식점 점원? 아니면 좀더 전문적인 일이려나?"하는 식의 요사노를 여성으로서 깔보는 발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요사노는 "나는 의사다."라고 대답한 후 그 남자의 왼손을 우둑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움켜쥐고는, "당신, 팔을 두 쪽이나 가지고 있네. 너무 커서 불편하지 않아?"[4]라는 등의 굉장히 무서운 말을 퍼부어 그 남자를 쫓아낸다.
전철에서 이전에 마피아에게 뜯겼지만 아츠시의 이능력으로 스스로 재생된 아츠시의 다리를 확인하면서 '재생이라기보단 복원 수준'이라며 놀라워한다. 얼마 후 둘이 타고 있던 전철에서 포트 마피아의 테러가 벌어지고, 아츠시가 폭탄을 사수하러 후방의 마피아에게 향할 때 다른 한 쪽인 카지이 모토지로를 상대한다. 카지이의 레몬 폭탄으로 중상을 입지만, 이능력 '님이여 죽지 말지어다'로 회복하여 카지이를 때린다. 그리고 '죽음은 과학의 끝'이라는 그의 말에 '죽음은 생명의 상실'이라고 반박하고, 너도 다쳤으니 치료해주겠다며 톱을 꺼내든다.
  • 6권
삼사 전쟁으로 인해 거처를 옮긴 탐정사를 습격한 나카하라 츄야켄지와 둘이서 상대한다. 그러나 그의 압도적인 이능력 탓에 상처 하나 주지 못한 채 밀리고 만다.
  • 8권
란포와 함께 길드의 약점이 담긴 정보를 걸고, 「길드」의 일원 에드거 앨런 포와 대결한다. 포의 이능력으로 그가 쓴 소설 속으로 빨려들어가 범인을 밝혀내어야 하지만, 이 소설 속 세계는 이능력이 봉인된데다 란포의 안경이 사라지는 바람에 자신이 이능력자라 굳게 믿고 있는 란포는 벽에 막힌다.
결국 요사노는 스스로 범인을 밝혀내고자 자기 자신을 다음 피해자로 내세우는 방법을 썼으나,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로 중상을 입고 만다. 그리고 란포에게 '그 때 탐정사로 권유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이에 란포는 그녀의 안경을 쓰고 범인을 추리해내서 소설을 탈출하여 요사노를 구한다.

3.2. 극장판 DEAD APPLE


시부사와 타츠히코의 안개로 인해 분리된 자신의 이능력을 상대한다. 그러나 치유계 이능력이라 팔을 잘라내도 금새 다시 붙여버리는 바람에 고전하게 된다.

3.3. 10권~


  • 10권
무차별폭탄마 카츠라 쇼사쿠에 의해 위험에 처한 쿠니키다가 터뜨린 음향 수류탄 소리를 듣고 늦지 않게 도착해 쿠니키다와 아야를 치료한다.
  • 12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음모로 후쿠자와 사장이 '동족상잔'이라는 이능력에 걸려 위독해지지만 요사노의 능력으로도, 다자이의 무효화로도 치료하지 못한다.
후쿠자와를 구하기 위해 다른 탐정사원들과 함께 포트 마피아에 맞서지만 카지이의 '레몬 꽃길'에 가로막힌다.
  • 16권
누명을 쓴 채 엽견 부대에게 쫒기는 상황에서, 그냥 이대로 도망쳐서 조용하게 살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모리 오가이의 멱살을 잡으며 화를 낸다.
사실 모리와 후쿠자와의 거래[5]의 대상은 다자이가 아니라 요사노였다. 그리고 요사노는 후쿠자와가 거래할 때 자신을 절대 고르지 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하는 모리의 말에 흔들린다.
이후 피츠제럴드가 거래를 위해 마피아에 연락하고, 모리는 피츠제럴드는 이기는 쪽에 거는 사람이라며 함정이 아닐까 의심한다. 요사노는 마피아를 혐오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말을 무시한 채 거래에 응하고, 타니자키가 그렇게 싫으면 자신이 대신 마피아로 가겠다면서 마피아를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얘기해 달라고 한다.
결국 요사노가 말하길, 모리와 후쿠자와는 원래 삼각구상 때부터 친구였는데, 그게 깨진 이유는 자신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과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세한 과거는 '과거' 문단 참조.
이야기를 끝낸 후, 요사노 일행은 검은 도마뱀을 만나고, 요사노는 자신있게 피츠제럴드와의 거래는 함정이 아니라고 한다. 그 이유는 아츠시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얼마 전까지 피츠제럴드와 모비 딕에서 사투를 했기 때문에 쉽게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거래에 나가자 군경에게 발각당하고 만다. 엽견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타니자키, 켄지와 갈라진다. 이후에 아츠시 일행과 만나고, 뒤따라온 다섯번 째 엽견을 혼자 상대한다. 곧이어 검은 도마뱀이 도우러 오지만 셋 다 리타이어. 결국 요사노는 자폭하려하지만... 폭탄은 가짜였고, 곧바로 나머지 엽견이 도착한다. 다섯번 째 엽견이 자신의 과거 속 '그 사람'의 동생이며 자신에게 복수하려 한다는 걸 알게 되고, 그대로 체념한 채 총이 발사되는 것으로 끝이 난다.
  • 18권
타치하라의 회상 속에 등장한다. 타치하라는 그때 요사노를 죽이지 않았고, 요사노는 형의 일에 대해 사과한다.[6] 이 뒤에 밝혀진 바로는 곧 요사노의 처형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3.4. 과거


원작 48.5화에서 요사노의 언급을 보면, 과거에 모종의 이유로 모리 오가이[7]와 대립한 적이 있는 듯하다.
61.5화에서 죠우노에 의해 ''''죽음의 천사''''라는 이명으로 과거가 살짝 언급되었는데, 과거에 있던 일이 본인에게 상당한 트라우마를 안겨 준 듯하다.[8][9]
그리고 65화 후반~66화 후반에 걸쳐 요사노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대전' 당시의 종반부, 태평양에 '토코야미[10] 섬'이 나타난다. 이 무국적 섬에는 밤만이 계속되어 무법 상태인 이 섬이 '대전' 종반부의 주요 전쟁터였으며, 북극광에 의한 전자기장 때문에 전자기기를 쓸 수 없어 근접 전투 같은 원시적인 전투만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때 요사노는 국방군 356번 보병사단에서 군병원의 위탁생을 하고 있었으며, 당시 나이는 11세였다. 그녀와 같은 부대의 의무병이었던 모리 오가이는 일등 보조 군의였고 당시 나이는 26세였다.[11] 화과자집에서 알바하던[12] 요사노를 모리가 억지로 데려왔다고 한다.
이때도 작중 현재처럼 당찬 성격이어서, 군인인 건장한 남자 어른들에게 "부지런히 움직이지 못하겠냐"고 야무지게 외치기도 한다.
요사노가 부상당한 병사들을 이능력을 써서 완치시켜 주자, 병사들은 기뻐하고 놀라워한다. 요사노를 귀여워하고 요사노에게 친밀감을 느끼기까지 하는 병사들도 있었다. 자신에 대한 그러한 열광적인 반응에 요사노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때 모리가 등장해서 권총의 총구를 그 병사들 중 한 명의 이마에 들이대고는, 무서운 표정을 하고서 "너는 '''나의 요사노 양'''을 그렇게도 좋아하나?"라고 나지막이 말한다. 그러자 병사들은 모리에게 잔뜩 겁을 먹고 "그런 게... 그런 게 아닙니다!"라고 대답한다. 개중에는 "이런, 저분은 우리를 죽일 거야.", "우리의 장기를 약품으로 보존 처리할지도 몰라."라고 수군대는 병사들도 있었다.
이윽고 요사노와 모리는 그 자리를 나선다. 요사노는 모리에게 "'나의 요사노 양'이라고? 언제부터 자신이 모리의 것이 되었냐, (또 자신을 그렇게 여기면) 귀를 물어뜯어 버리겠다."고 항의한다. 모리는 나는 너의 상관이고, 그렇기에 너의 언행을 통제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상관으로서의 권한을 '나의'라는 표현에 함축하여 발언한 것으로 간주된다. 요사노는 자신은 군대에서의 규칙에 대해 전혀 모르며, 애초에 1주일 전까지만 해도 화과자집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받아친다. 이 말을 들은 모리는 한순간 화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지으나, 이내 요사노의 당돌한 태도에 놀라워하며 고개를 떨군다. 요사노는 모리의 이러한 반응에 어안이벙벙해한다.
그리고 요사노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는 이게 소설이 아니라 시집(詩集)이라고 한다.[13] 그는 요사노에게 항상 치료해 줘서 고맙다며, 그가 읽고 있던 시집에서 나비가 나오더니 그가 손짓을 하자 그대로 나비모양 머리핀[14]이 되어 요사노의 머리카락 위에 안착하고 요사노를 ''''천사''''라고 부른다.
요사노가 이건 네 능력이냐고 묻자, '네 능력과는 다르게 세상을 바꿀 만큼 거창한 능력은 아니다'라고 답한다. 그리고 유럽이 이능력이 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걸 알았고, 일본 정부는 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아직 자신이 이능력이 있는지 모르는 요사노를 전장으로 보낸 것이라 말한다. 모리는 이를 알고 있었지만 요사노를 이용하기 위해 이를 군사 기밀이라며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이후 자신이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요사노는 중상을 입은 병사들을 치료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전쟁을 거치면서 요사노는 '뭐가 천사냐. 이건 그들을 죽으라고 치료해 주는 것이지 않느냐'고 점점 정신적으로 지쳐간다. 이에 그는 요사노에게 자신을 다섯 번이나 살려줬다며, 자신이 몇 번이나 그녀 덕분에 살아났는지 '바를 정'(正) 자로 기록한 목걸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은 이 '올바름'(正)이라는 단어가 좋다, 그리고 이건 너의 올바름이라며 네가 없었다면 다시는 자신의 가족[15]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후 전세는 점점 악화되어가고, 나중에는 병사들이 거의 일방적으로 죽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을 이용한 탓에 부대는 후퇴하지 '''못'''한다.
원래 병사는 부상을 입거나 하면 부대가 후퇴할 수가 있는데, 요사노의 능력 때문에, 전사한 사람 이외에는 전부 다시 전쟁에 나가야만 했다. 이에 요사노는 점점 이게 '옳은' 걸까 하는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어느날 요사노에게 나비모양 머리핀을 준 남자가 부상을 입자 '이제 집에 돌아갈 수 있겠다'(='이제 가족을 만날 수 있겠다')라고 말하지만, 모리는 요사노에게 그의 치료를 명령한다. 요사노는 모리에게 '치료하고 싶지 않다'고 거부하자, 그는 '어린 여자애의 부탁은 거절할 수 없지... '''하지만 넌 달라. 능력을 써.''''라며 차갑게 강요한다. 모리는 상부가 이능력의 진가를 알아야 비효율적인 짓을 그만두고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도 요사노가 '나는 그냥 눈 앞에 있는 사람을 살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계속 거절하자, 그 사람을 총으로 쏴 버리며, 이제 빈사 상태가 되었으니 '''고치라고'''[16] 한다. 어른에게도 큰 충격을 주는 모습인, 사람이 총에 맞아 빈사 상태가 되는 모습을 11살 어린 나이에 실시간으로 목도한 요사노는 정신붕괴를 겪고, 다음과 같이 독백한다.

아무도 이 전장에서 살아나갈 수 없어.

내게 내 그림을 그려준 병사, 내가 여동생과 닮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병사, 나에게 맛있는 커피를 타 주던 병사. 그들은 모두 죽었어.

만약 내가 없었더라면, 그들은 부상만 입고 끝났을 지도 모르는데...

'완패'(完敗)라는 단어가 있다. 이건 '반절의 병사들이 싸울 수 없게 됐다'는 것을 말한다.

이건 '반절의 병사들이 죽었다'는 뜻이 아니다. 즉, 반절의 병사들이 부상을 입으면, 부대는 후퇴하고, 전쟁은 끝난다.

하지만 내가 있는 한 후퇴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지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질' 권리가 있다. 하지만 나는 그 권리를 빼앗아버렸다.

그런 '질' 권리조차 빼앗긴 부대가 택할 길은 단 하나.

이후 정신이 망가진 한 아군 병사가 그녀를 찌르고, '모두가 죽는 건 저 애 탓이다. 이런 건 더 이상 전쟁이 아니다'라고 울부짖으며 끌려나간다. 그 광경에 한참 멍하니 있던 요사노는 그 사람이 준 나비 머리핀이 없어진 걸 알아채고 찾던 중 갑자기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는 그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요사노 씨. 너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어.

난 감내하려고 했어. 하지만... 너의 능력이... 그 '올바름'이 나에게 가르쳐 주었어. 모든 사람의 영혼에는 한계가 있다고.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불렀지만 너는 그런 게 아니야. 전장을 지배하는 너는... ''''죽음의 천사''''야...

내 가족에게 잘 있으라고 전해줘.

'''이 말을 남긴 직후, 그는 그 자리에서 목을 매 자살한다.''' 그의 발치에는 正 자가 가득 새겨진[17] 목걸이와 ''''는 지나치게 올발랐어''''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그 충격으로 이후의 기억은 애매하며, 자신의 부대가 있던 배에 폭탄을 설치하다 체포된 요사노는, 전쟁이 끝나고 보호 시설에서 홀로 지냈다. 이때 그녀는 문이 열려있어도 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로 삶의 의지를 잃은 상태였다.
전쟁이 끝나고 3년 후, 모리가 찾아와 '겨우 찾았다. 네 능력이 또다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녀를 데려가려 한다.[18] 이를 안 후쿠자와[19]는 요사노를 구하기 위해 모리와 대치한다. 이 전투에서 후쿠자와와 모리 중 누가 이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이 란포가 요사노를 탈출시키고, 요사노는 돌아가자며 '내 능력은 사람을 너무 쉽게 살린다. 그래서 내 주변에서는 생명이 값싸져 버린다.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 수는 없다', '나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죽었다'고 말한다. 이에 란포는 '탐정사에 들어와라. 능력을 쓰지 않아도 괜찮다. 나의 추리 능력은 세계 최고의 이능력이니까 네가 능력을 쓸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 증거로 그녀가 3년 전에 잃어버렸던 나비모양 머리핀을 돌려준다. 이때 계속 절망하던 요사노의 표정이 일순 풀리며, ''''내가 살아가도 괜찮은 곳이 있을까''''라는 물음에, 란포는 그런 장소는 세상에 단 한 군데 밖에 없다며 무장탐정사에 들어올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너의 이능력이 아니라 너의 그 '상냥함'이야.

너는 아무도 죽게 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잖아. 내가 너를 초대한 이유는 네가 그 '상냥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네 이능력은 상관 없어. 너의 그 슬픔에 가치가 있지.'''[20]

요사노는 이때를 회상하며 살짝 미소를 짓는다. 아마도 이때를 기점으로 무장탐정사의 일원이 된 듯하다.

4. 여담


  • 능력을 사용할 때의 묘사와 머리핀의 나비장식을 보아 그녀를 상징하는 요소는 나비인 듯하다. 실제로 공식 굿즈 등에서도 상징으로 많이 쓰인다. 나비가 저승과 이승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많이 쓰인다는 것에서 따온 걸지도?
  • 전투할 때는 중식용 칼을 크기만 키워놓은 듯한 대검이나 톱을 자주 사용한다. 그 외에도 가방 안에 온갖 흉흉한 물건들을 잔뜩 넣어두고 다닌다. 소설 3권 초반에 수록된 단편 [어느 탐정사의 일상]에 따르면, 주된 수술 도구는 손도끼라고.(...)
  • 비품 담당을 많이 맡는 듯하다. 2권에서 아츠시를 데리고 비품 조달을 갔었고, 10권에서도 식재료 장을 보러 갔다가 운 좋게 쿠니키다를 구한 적이 있다.
  •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서 란포와 2인 1조로 출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햇수로 따지면 10년가량을 탐정사에서 함께 일한 사이이기도 하여 서로에게 익숙한 모양이다. 그리고 2020년에 문호 스트레이독스 멍!의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핼러윈 기념 일러스트에서도 중앙에 둘이 함께 서 있다. 여섯 명의 캐릭터가 병원 관련 코스프레를 한 모습인데, 왼쪽에는 타니자키 남매가, 오른쪽에는 아츠시와 쿄카가 있는 일러스트이다.#
  • 2차 창작 및 동인에서도 주로 란포와 엮인다. 둘 다 탐정사의 고참인데다, 작중에서 같이 나오는 일이 많아서인 듯.
  • 신문에서 가장 흥미로워하는 항목은 부고다. 이유인즉슨 사람에 대한 가장 진솔한 평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다자이는 과연 그렇네, 하고 납득했다.
[1] 2019년 5월 소속사를 옮기면서 만든 예명으로 본명은 이마무라 미호(今村美歩).[2] 원제는 '君死たまふことなかれ'이지만 작중에서는 현대식으로 바꾸어 읽는다. 이는 문어체인데, 현대 일본어 구어체로 바꾸면 どうか、死なないでください(부디 죽지 말아 주십시오) 정도가 된다. 본편에 처음 나왔을 때는 たもう를 たまう로 읽었지만 후에 고쳐졌다. 정발판에서는 '그대여 죽지 마오'로 번역됐다.[3] 이미 공식 라디오에서 '도S 여의사'라고 공인했다.[4] 적어도 한쪽 팔은 자신이 친히 없애버려 주겠다는 속뜻이다.[5] '탐정사를 구해주는 대신 탐정사원들 중 한 명을 마피아로 해주겠다.'[6]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타치하라의 형이 죽은 것은 요사노 탓이 아니라 모리 탓이다.[7] 요사노는 '모리 선생'이라고 부른다. 실제 작가들도 모리 오가이가 정기적으로 개최한 시 모임(歌会)에 요사노 아키코가 참여하고, 요사노가 편찬한 책의 교정을 모리가 봐 주며, 모리가 요사노에게 쌍둥이 딸의 작명을 부탁하거나, 그 답례로 시를 지어주는 등 두 사람은 꽤나 관련이 있었다.[8] 웬만한 일에는 태연한 요사노답지 않게 심하게 동요한다. 어쩌면 이게 그녀가 생명경시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 대한 이유일지도 모른다.[9] '죽음의 천사'란 나치 소속 의사였던 요제프 멩겔레의 이명에서 나온 말로, 보통 사람을 죽인 의사에게 붙는 멸칭으로 쓰인다. 혹은 영어로 '저승사자아즈라엘을 뜻하는 말이다. 이전에 정부 관료들의 이야기에서 나온 '요사노가 군의관 시절에 환자 살해 용의를 받고 있었다'는 사건과 관련있는 듯.[10] 常闇(とこやみ). '영원한 어둠'이라는 뜻.[11] 당시 엘리스는 이때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며, 모리를 '주인님'이라고 부른다.[12] 실제 문호 요사노 아키코의 부모가 화과자집을 운영했음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13] 정황상 님이여 죽지 말지어다가 수록된 요사노 아키코의 시집으로 추정된다.[14] 현재의 요사노가 항상 하고 다니는 그것.[15] 부모님과 남동생이 있다고 한다.[16]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어판에서는 모리가 "治せ"라고, 다시 말해 "치료해"라고 말하지만, 한국어판에서는 이 표현이 "고쳐"라고 번역되었다. 사람의 중상에 대해서는 보통 치료하다, 낫게 하다라는 표현을 쓰고, 고치다라는 표현은 사람에게도, '''사물에게도''' 둘 다 쓰이는 표현이다. 그렇기에 한국어판에서는 모리가 사람을 얼마나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서만 여기는지, 그리고 모리가 얼마나 냉혹한지가 더욱 확실하게 표출되게 되었다.[17] 바를 정 자를 대충 세어봐도 100번은 훌쩍 넘는다. 즉, 요사노가 능력을 쓰기 시작한 때부터 빈사 상태에서 셀 수 없이 많이 되살아 났다는 것. 다칠 때마다 '이번에야말로 집에 가서 가족을 만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할 때마다 요사노의 능력으로 회복되어 끝없이 전장에 나가는 것으로 이에 대한 절망이 반복되다 결국에는 정신이 무너진 듯하다.[18] 요사노 아키코 14세. 모리 오가이 당시 포트 마피아의 왕진 의사. 29세.[19] 이때는 탐정사가 막 설립되어 멤버는 사장인 후쿠자와와 란포 뿐이었다.[20] 이 대사는 이전에 암흑시대, 다자이의 입사시험, 아츠시의 입사시험, 쿄카-코요 때도 그랬듯이 포트 마피아와 무장탐정사가 어떻게 본질적으로 다른지 잘 보여주는 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