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세계

 

1.1. 개요
1.2. 줄거리
1.3. 그 외
1.4. 영화화
2.1. 줄거리
2.1.1. 초반부
2.1.2. 중반부
2.1.3. 후반부
2.2. 등장 공룡
2.3. 이야깃거리
2.4. 영화화
2.5. 영화와 소설의 차이점


1. 아서 코난 도일SF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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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영국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이 1912년에 발표한 소설이다.[1]
지각변동으로 인해 외부세계와는 단절된 남아메리카의 어느 벽지에서 살아남은 공룡을 찾아나서기 위해 4명의 남자가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SF소설이다. 소설에서 배경으로 삼은 지역은 베네수엘라에 실존하는 로라이마 산으로, 사진전에서 로라이마 산의 풍경을 보고 감격하여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물론 로라이마 산은 실제로 존재하지만 그 산 위에는 작은 개구리 정도를 제외하면 동물 자체가 거의 살지 않는다. 로라이마산으로 가정하면 항공운송을 상상할 수 없던 그 시절 작품 속 탐험대의 행적은 아마존강을 따라 마나우스를 경유하는 등 지금 기준으로는 좀 이상할 만큼 돌아간다. 어쨌든 가이아나 고원이나 로라이마산이나 그 언저리엔 재미있는 지형이 많고 밀림도 엄청나니까 예나 지금이나 상상력을 자극할 만 한 동네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런저런 가지를 다 쳐낸 아동판만이 돌아다니다가[2] 2000년대에 들어서야 완역판이 나왔다. 그것도 두 종류나. 각각 황금가지와 '행복한책읽기 SF총서' 1권으로 거의 동시에 번역 출간되었는데, 번역은 SF 평론가 김상훈이 번역한 행복한책읽기판이 우수하다. (황금가지판도 아주 못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김상훈판과 직접 비교해 보면 독해력 부족에서 비롯된 오역이 종종 눈에 띈다.) 그 밖에도 사극 만화로 유명한 백성민이 보물섬에서 1984년쯤에 3부작 정도로 간략히 만화로 그린 바 있다.

1.2. 줄거리


영국의 신문 <데일리 가제트> 지의 기자인 에드워드 멀론은 짝사랑하던 직장 동료 글래디스에게 청혼을 하지만, 글래디스는 "난 위험한 모험이나 위대한 업적을 세우고 돌아온 사나이가 이상형이니까 나랑 결혼하고 싶으면 너님은 업적을 세워와야 한다"고 말한다.[3] 뭔가 영웅적인 일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멀론은 자신의 상사인 맥커들 편집부장에게 자신은 위험한 현장을 취재하고 싶으니 자신에게 특파원 자격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맥커들은 그에게 특파원 자격을 부여하는 대신 최근 남미에서 엄청난 발견을 했다고 떠들어대는 괴짜 동물학자인 조지 에드워드 챌린저 교수를 취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 여러 명을 패서 법정에도 출두한 적이 있는 챌린저 교수를 인터뷰하게 된 멀론은 친구이자 <네이처> 지의 기자인 터프 헨리와 짜고 멀론 자신이 기자임을 숨긴 채 자신이 챌린저의 이론을 지지하니 챌린저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내용의 가짜 편지를 보낸다. 드디어 챌린저와 인터뷰하게 된 멀론은 기자임을 숨기고 챌린저의 이론에 동의하는 척하다가 그만 챌린저의 유도심문에 걸려 챌린저에게 존내 처맞다가 이를 목격한 경관의 제지에서 멀론이 보여준 행동[4]에 흥미를 가지게 된 챌린저의 태도 변화 덕에 드디어 그와 정식 인터뷰를 갖게 된다. 정식 인터뷰에서 그는 챌린저가 남미에서 이미 선사시대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공룡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챌린저는 이 인터뷰의 내용을 발설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그에게 당일 밤에 열리는 과학자들의 모임에 올 것을 부탁한다. 과학자들의 모임에서 챌린저는 남미에 공룡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하지만 비웃음만 산다. 결국 이 모임에서 챌린저는 자신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남미로 갈 사람들을 모은다. 영웅적인 일에 도전하여 글래디스와 결혼하기 위해 지원한 에드워드 멀론은 비교 해부학자이자 회의론자인 서멀리 교수, 세계적인 탐험가, 수렵가이자 만능 스포츠맨인 존 록스턴 경, 그리고 나중에 남미에서 합류한 챌린저 교수와 함께 남미의 공룡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된다.

1.3.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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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애드워드 멀론, 서멀리 교수, 챌린저 교수, 존 록스턴 경[6]
공룡이 등장하긴 하지만 몇 종류를 빼놓고는 설명이 거의 없고, 도중에 주인공을 추격하는 알로사우루스를 제외하면 이야기 진행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 일반적인 모험 소설에 공룡이라는 소재가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공룡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살아가는 인디오 부족도 나오며, 인디오 부족들과는 적대 관계에 있는 원숭이인간의 중간종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인원도 등장한다.[7] 말하자면 원시 부족 수준의 인간과 공룡이 함께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의 원조격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정작 공룡이나 모험보다(이것도 재밌긴 한데), 뚱땡이 챌린저 교수와 늙다리 서멀리 교수의 만담(?)이 더 재밌다. 시시콜콜한 거나 학술적인 걸로 틈만 나면, 심지어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논쟁을 하시는 두 교수님들은 정말이지......
이 소설은 성공을 거뒀고 셜롬 홈즈 시리즈에 질린 도일은 이후 챌린저 교수를 중심으로 한 4편의 작품을 더 써내려가지만 잃어버린 세계 포함 고작 5편중 3편이 단편이라 분량도 적고 작품별 텀도 길었으며[8] 세번째 작품인 안개의 땅(1926)부터 작가의 심령술, 신비주의에 대한 경도가 작품속에 심하게 반영되어 작품성에 악영향을 미쳐 셜록 홈즈같은 인기를 누리진 못했다.
셜록 홈즈에 묻혀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코난 도일이 초창기 SF에 일정부분 기여한 작가라 5편 모두 번역본이 나와있다. 시공사의 행복한 책읽기 SF총서에서 시리즈 1권으로 잃어버린 세계를 출간하고 7권 마라코트 심해에 시리즈 두번째 작품 독가스대를 수록했다. 행복한 책읽기 SF총서에서는 이 2편만 번역하고 나머지 작품은 칼럼에서 언급하는데 머물렀다. 황금가지에서 잃어버린 세계와 유독지대를 묶어서 한 권, 안개의 땅, 물질 분해 장치, 지구가 절규했을 때를 묶어 한 권해서 완역했다.
이 소설의 멸종된줄 알았던 선사시대 생물들이 고립된 장소에서 현대시대까지 살아있다는 플롯은 많은 소설, 영화, 만화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영화 '킹콩'과 '쥬라기 공원' 시리즈.[9] 이 소설 자체도 자주 영화화와 드라마화가 됐다. 2000년대에 개봉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라는 영화는 이 소설과 관련 없다. 원작은 쥘 베른<지구 속 여행>을 기초로 한다. 쥘 베른과 코난 도일의 활동 시기가 비슷한 걸 생각하면 재미있는 네이밍 센스.

1.4. 영화화


워낙 유명한 소설이다 보니 영화화가 여러번 되었다. 잃어버린 세계(영화) 참조. 항목엔 1925년도 버전과 2001년도 버전에 대한 설명이 있다.

2. 마이클 크라이튼의 SF 소설



[image]

네 평생 동안, 다른 사람들이 네가 이루어 놓은 것을 너한테서 빼앗아가려 할 거야. 절대 그것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

319쪽(2권)[10]

후반 문단에서의 사라 하딩의 대사

그런데 너 배가 움직이는 방식은 느끼니? 저건 바다야. 진짜지. 공기에서 소금 냄새가나? 네 살갗에 햇빛을 느껴? 그건 모두 진짜야. 너 우리가 보이니? 그건 진짜야. 인생은 멋진거야. 살아 있다는 것, 해를 보고 공기를 숨쉰다는 건 선물이지. 그 외에 다른 것은 사실 없어.

329쪽(2권) 마지막 문단에서의 스론[11]

의 대사

쥬라기 공원의 후속작으로 나왔으며 영화로도 제작됐다. 개장용인 쥬라기 공원에 공룡을 키워서 조달해주던 이슬라 소르나섬의 B 구역의 시설이 폭풍으로 파괴되자 조사팀을 보내 공룡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조사한다는 내용.
소설은 그냥 가서 조사하다가 공룡에게 습격받고 간신히 탈출한다는 전편과 비슷한 줄거리를 갖지만 배경 자체가 인물들이 어떻게 개입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서 재미 면에서는 전작보다 떨어진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서문을 통하여 쥬라기공원 소설의 집필동기를 밝혔는데, 이는 어린시절 관람한 코난 도일 원작의 영화판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공룡과 인간이 함께 등장하는 소설을 쓰겠다는 목표를 가진 뒤 성인이 된 뒤 집필한 것이 쥬라기 공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소설과 영화의 성공으로 후속편을 집필하게 되자 자신이 영감을 받은 코난 도일 원작의 영화판의 오마주로, 2편 소설의 제목을 잃어버린 세계로 정했다고 한다.

2.1. 줄거리



2.1.1. 초반부


전작에서 이안 말콤이 죽은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사실 언론의 과장보도였고 멀쩡히 살아서 계속 수학연구를 하고 있다.[12] 다른 주인공들도 전작의 에필로그에선 코스타리카 정부에 의해 무기한 억류되면서 미래가 확실해지지 않았지만, 도입부에서 다들 미국으로 돌아가 학계에 복귀했음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쥬라기 공원(시설) 건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밀에 부치는 듯. 인젠은 쥬라기공원의 실패로 완전히 파산해버렸다.
전작 결말부에서 섬에 가한 폭격에도 불구하고 공룡들은 탈출해서 코스타리카 일부 해안가에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고, 코스타리카 정부는 이를 은폐하고 있었으나, 코스타리카에 공룡이 나타난다는 정보를 입수한 말콤의 동료 리차드 레빈 박사는 코스타리카로 떠나고 곧 실종된다. 이를 찾기 위해 말콤은 엔지니어인 잭 손 박사와 에디 카, 레빈의 제자이자 활발한 백인 소녀 켈리, 천재 흑인 소년 아비[13], 말콤의 동료인 야생동물학자 사라 하딩 박사[14]와 함께 레빈을 찾아 '''지점B'''로 불리는 '''이슬라 소르나'''[15]로 출발한다.

2.1.2. 중반부



인젠은 파산했지만, 그 많은 돈을 끌어다놓고 업계에 소문이 안 돌 리가 없다. '''인젠이 만들어낸 공룡은 인간이 창조한 동물이기 때문에 윤리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유전학자 루이스 도지슨은, 공룡들을 다시 만들어내기 위한 알을 얻기 위해 섬에 가려하고, 말콤 박사를 도청해 "지점B"의 위치를 알아낸 뒤 유전학자 하워드 킹, 유명 생물학자인 조지 바셀턴과 "지점 B"로 향한다. 도지슨은 가는 길에 하딩 박사를 만나고, 하딩이 이슬라 소르나로 향하는 것을 알게 되자 그녀의 안내를 받아 섬으로 간 뒤 배에서 밀어 떨어뜨린다. 도지슨은 하딩을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하딩은 말콤 일행에 의해 구조된다.
말콤 일행은 손 박사가 설계한 특수 실험차량을 타고 섬을 수색하다가 정신없이 즐겁게 공룡들을 관찰하는 레빈 박사를 발견한다. 도중에 일행은 쥬라기공원 개장 준비 당시, 공룡 공장에서 원인을 모르는 "질병 X"에 의해 공장 공룡들의 치사율이 높아졌음을 알게 되고 이를 조사한다. 한편, 도지슨 일행은 특수한 소리를 내는 장치로 공룡들을 무력화시킨 뒤 알을 훔치는데, 온순한 공룡인 마이아사우라의 극도로 예민해진 모습을 보고 말콤 일행은 도지슨이 알을 훔쳤음을 알고 이를 막으려 한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알을 훔치러 간 도지슨 일행은 티렉스 부부의 무력화에는 성공하지만, 전력 케이블이 빠져서 소리가 나지 않게 되고, 그 바람에 바셀턴이 잡아먹힌다. 도지슨과 킹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차량사고 때문에 흩어진다.

2.1.3. 후반부


에디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새끼의 다리가 부러졌음을 보고 치료해주려 하지만, 말콤은 격렬히 반대한다. 결국 실험차량에 새끼를 들이자 어미가 좇아와 공격하고, 차량은 파손되고 말콤은 심한 부상을 입는다. 이 때 전작처럼 모르핀을 맞아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가 되는데, 티라노사우루스의 공격이 그치자마자 이번엔 벨로시랩터 무리가 공격한다(...). 벨로시랩터의 공격으로 킹과 에디가 죽고, 이 와중에 랩터들이 동물용 철제 우리에 있던 아비를 '''우리를 공처럼 굴려서''' 납치한다. 하필 우리 열쇠를 랩터들이 갖고 도망가서 하딩 박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한다.[16]
결국 하딩 박사는 열쇠를 구해 아비를 되찾아오고, 말콤은 약에 취해 "질병 X"의 정체를 설명한다. '''"질병 X"는 바로 광우병'''으로, 지점B에서 육식공룡들의 먹이로 간 양고기를 썼는데, 여기에 변형 프라이온이 포함되어 있어 물과 배설물을 통해 감염이 섬 전체로 퍼져나갔으며, 이때문에 공장의 공룡들의 수명이 예상보다 현저히 떨어진 것. 말콤은 특히 다른 공룡들의 배설물을 먹는 프로콤프소그나투스들은 모두 감염되었을 거라고 예측한다. 즉, '''이슬라 소르나의 공룡들은 다시 멸종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이 되자,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일행이 섬에 오기 전에 헬기 조종사와 약속해두었던 장소로 가야하는데,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자 하딩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지슨의 자동차를 가지러 간다.[17] 하딩은 차를 가지러 갔다가 도지슨을 만나는데, 이때 티라노사우루스가 다시 등장한다. 둘은 차 밑에 들어가 숨지만, 도지슨이 자신을 배에서 민 것에 앙심을 품은 하딩은 도지슨을 밖으로 밀어내어 티라노사우루스의 먹이로 줘버린다.(...)[18] 그러나 불행히 헬기는 놓친다.
랩터들이 일행을 다시 추격하고, 일행은 창고에 갇힌다. 랩터들은 문이 잠기자 땅을 파서 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이때 켈리가 컴퓨터를 만지면서 탈출할 방법을 찾는데, 인터페이스가 거지 같아서 애를 먹는다. 켈리는 발상의 전환을 해서, 컴퓨터가 된다는 것은 전력 케이블이 지나가는 공간이 밑에 있다는 것임을 떠올리고 일행을 케이블이 지나는 지하로 이끌어서 랩터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탈출시킨다. 지하통로 건너편에는 선착장이 있었고, 보트를 타고 섬을 탈출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2.2. 등장 공룡


  • 육식 공룡
    • 티라노사우루스[19]
    • 벨로시랩터 안티로푸스
    • 카르노타우루스
    • 프로케라토사우루스
    • 오르니톨레스테스
    • 프로콤프소그나투스


2.3. 이야깃거리


  • 전작이 카오스 이론과 과학의 외면화를 주제로 한다면, 잃어버린 세계는 멸종을 주제로 한다. 레빈 박사는 멸종된 생물이 고립되어있는 곳이 있다는 "잃어버린 세계"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이슬라 소르나로 간 것이었는데, 정작 이슬라 소르나조차 멸종에 이르고 있었다. 이런 징후는 여러번 보이는데, 육식공룡의 수가 초식공룡의 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점과,[21] 랩터가 사냥했다고 보기엔 너무 큰 공룡의 시체가 둥지 근처에 있다는 점을 보이며 이미 섬의 생태계가 불안정함을 암시한다. 또한 랩터들도 문제가 있음이 암시되는데, 쥬라기공원의 질서정연한 랩터들과 달리 이슬라 소르나의 랩터들은 동족을 잡아먹거나 새끼를 돌보지 않고, 둥지도 제대로 짓지 못한다. 말콤은 그 이유가 랩터들이 너무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능이 낮은 동물일수록 본능에 의존하며, 태어날 때 이미 대부분의 지식은 본능 속에 들어있다. 새끼를 어떻게 돌보고 어떤 먹이를 먹고 어떻게 생존해나가야 하는지 태어날 때부터 아는 반면, 지능이 높은 동물들은 본능이 아닌 학습을 통해 깨닫는다. 그러나 쥬라기공원과 달리 이슬라 소르나의 공룡들은 모두 공장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학습받을 기회가 없었다. 티렉스처럼 다른 지능이 낮은 공룡들은 본능을 통해 생존한 반면, 랩터들은 지능이 높아 학습에 의존하기 때문에 결국 "올바른 랩터로 사는 법"을 전혀 몰라 새끼들을 방치하고 잡아먹은 것이다.

말콤 박사는 이를 두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하는데, 사실 운석충돌이나 빙하기같은 대멸종으로 인해 사라지는 종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진화의 과정에서 도태된다는 것이다. 말콤 박사는 오히려 변형 프라이온과 부모의 부재 같은 사소한 것들이 멸종의 이유가 될 수 있으며, 공룡의 멸종 또한 그런 관점에서 볼 수 있다고 제시한다.
  • 후반부에 오토바이를 타고 랩터를 추격하는 부분이 상당히 박진감 있다. 한밤중에 소년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공룡들 사이로 오토바이를 타고 랩터들을 추격한다는 상황 설정 자체도 재밌지만, 작가가 액션 묘사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영화로는 구현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인데, 관심있는 위키러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움직이는 물체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한 전작과 달리 티렉스가 정지한 물체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설정된다. 이는 후속작이 나오는 사이에 티렉스의 시력에 관한 학설이 바뀌었기 때문. 이 때문에 전작의 주인공을 바보라고 까는 자아비판적 장면도 나온다(...).
  • 섬의 위치를 찾아가는 데에만 소설 분량의 거의 반을 소비한다. 이는 아서 코난 도일 작 잃어버린 세계와도 유사한데, 때문에 전작 쥬라기공원과 달리 초반부가 지루할 수 있다. 전작이 방문한 섬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와 이 상황을 통제하려는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잃어버린 세계는 지점B의 멸종을 관찰하는 데에 그치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하는 일 없이 휘둘리기만 한다. 전작의 통제와 혼돈으로 대립하는 존 해먼드, 이안 말콤과 달리 딱히 사상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도 없다.
  • 새끼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깃털이 있다는 묘사가 나온다. 전작부터 이미 공룡들이 조류에 가깝게 묘사되기도 했고, 크라이튼이 자주 참고한 고생물학자 그레고리 폴의 책에 가설적인 깃털공룡 복원이 자주 나와서 이에 영향을 받은 듯. 물론 영화판에서는 스필버그의 고집으로 1편부터 깃털을 볼 일이 없었다(...).[22]

2.4. 영화화




2.5. 영화와 소설의 차이점


다음의 것들은 영화판과 소설의 차이점 중에서도 대표적인 점들만 요약한 것들이다.
사실상 영화는 '''이슬라 소르나를 배경으로 하는 등, 기본적인 틀만 유지한,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 1. 1편 소설은 물론 영화에서도 등장해 네드리를 이용해 공룡 DNA를 얻어내려했던 모습을 보여준 도지슨은 소설판에서도 등장하며 여기서는 주연급 악역으로 나온다. 영화판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존 해먼드의 조카인 피터 러들로우가 도지슨을 대신한 거라 봐도 무방하다.
  • 2. 영화에서 공룡 사냥꾼들은 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공룡을 사냥하고 다니지만 소설에서는 공룡의 알만 가지고 돌아가려 하며 목적은 윤리논란이 없는 동물실험[23]이다. 수십명의 무장한 사냥꾼들이 중장비를 가진 영화판의 인젠 수확팀과는 달리 소설에서는 도지슨과 2명의 사냥꾼들이 시위대 해산용 음파기를 장착한 험비와 냉동상자만 가지고 들어오는 것으로 나온다.
  • 3. 소설은 단순히 섬을 빠져나오는 것으로 끝나지만 영화에서는 인젠사가 섬에 인력과 장비를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공룡 사냥(...)을 나선다. 1편 소설에서 철저하게 망한 인젠사는 영화에선 망하지 않고 멀쩡하기에 장비빨로 상당히 많은 수의 공룡들을 포획했는데, 그 그린피스 친구가 다 풀어주는 바람에 통신장비까지 박살나서 그들까지 조난. 반면 소설에서는 당연히 공룡의 존재는 일반인은 모르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젠사가 1편 소설에서 철저히 망하는 바람에 잊혀졌던 이슬라 소르나의 위치도 주인공들의 추측으로 겨우 찾아낸다.
  • 4. 영화에선 사라 하딩이 말콤 일행보다 먼저 이슬라 소르나에 도착한걸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말콤보다 늦게 출발한다. 그리고 사실 섬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레빈이다. 배를 타고 오다가 도지슨이 일부러 사라를 배 위에서 떨어트리나 다행히 곧 구출되었으며 사라는 나중에 도지슨과 티라노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자 도지슨이 티라노에게 잡히게 해 복수했다.
  • 5. 소설의 주제는 멸종은 어째서 일어나는가이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주인공 레빈이 이슬라 소르나를 찾으려 한 것도 공룡관찰을 통해 어째서 멸종이 일어났는가 추측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인젠사의 자료를 통해 이슬라 소르나의 공룡들은 모두 변성 프리온에 감염되어 있음[24] 이 밝혀져 멸종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전부 삭제되고 그냥 자연보호만 나왔다.
  • 6. 영화판에서는 인젠사 구조대의 헬리콥터를 타고 구조되지만 소설에서는 이미 인젠사가 완전히 망해버렸기 때문에 자력으로 탈출한다. 다행히도 인젠사의 시설물들은 폐쇄되어 버려진 곳 치고는 멀쩡해서 작동하는 배를 찾아 탈출할 수 있었다.
  • 7. 에디는 영화에서 절벽으로 떨어지는 트레일러를 자동차로 끌어내려다 티라노에게 잡아먹히지만 소설에서는 나무에 설치된 비계(영화에도 나오던)에서 추락해 랩터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소설에서 티라노의 새끼를 치료하려고 데려온 것도 에디로 이 역할은 닉 벤 오웬이 대신한다.
  • 8. 켈리는 원작에서 흑인이자 말콤의 딸이지만 소설에서는 레빈의 제자일 뿐 말콤과 혈연적인 관계는 없으며 백인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영화에서 짤린 천재 흑인 남자 캐릭터 아비와 캐릭터가 합쳐져서 그런 듯 하다. 인젠의 로컬 네트워크망을 해킹[25]하여 감시카메라를 통해 인젠 자전거를 타고 티라노사우루스를 추격하는 레빈박사를 발견하거나 탈출로를 찾아내는등 많은 도움을 주지만 영화판에서는 삭제되었다.
  • 9. 영화에선 관찰용 트레일러가 초중반에 떨어지지만 소설에선 후반에 떨어진다. 또한 소설에선 사라와 말콤을 구하러 간 손 박사(소설의 주인공이자 모든 장비를 준비한 공돌이)도 영화의 에디와 달리 무사하다. 그리고 말콤은 영화에서와 달리 이 추락에서의 충격으로 큰 상처를 입고 뻗어버려 활약이 없다.[26]
  • 10. 영화에서 레빈박사는 등장하지 않으나 소설에선 중추적인 인물이다. 대신 영화판에선 사라 하딩과 영화한정 캐릭터인 닉 벤 오웬이 그 역할을 한다.
  • 11. 소설에서만 카르노타우루스가 등장하는데 DNA 복원에 쓰인 카멜레온의 유전자 덕분에 몸의 색을 바꿀 수가 있어 눈에 잘 보이지도 않으며(!!)[27] 벨로시랩터들은 물론 티라노사우루스도 카르노타우루스 영역을 피해간다[28]. 이것은 후에 쥬라기 공원 게임에서야 구현된다.
  • 12. 영화에서는 폐허가 된 시설에서 아직 정상 작동하는 무전 기구로 구조 신호를 보내 섬에서 탈출하지만 소설에서는 랩터를 피해 도망치다 우연찮게 배를 발견해서 탈출한다.
  • 13. 영화에서는 도지슨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거대 기업인 바이오신 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소설에서는 망해버린 벤처기업 인젠이 거대 기업으로 되돌아와 후반부에서 활약한다. 심지어 회사용 치누크까지 보유한 것으로 보니[29] 쥬라기 공원이 파산되었음에도 어떻게 이렇게 대기업이 되었는지는 불명.
  • 14. 소설에서는 깃털달린 새끼 티라노사우루스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성체 공룡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의 비늘달린 새끼 티라노사우루스가 나온다.[30]
  • 15. 소설에서는 17종[31]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공룡이 9종[32]으로 나온다.
  • 16. 공룡들의 색상도 영화와 소설과 차이가 난다. 소설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전편에 나온 렉시의 색과 동일하며, 소설에 나오는 트리케라톱스는 몸색이 고동색이였던 전편과 달리 이번작에서는 짙은 초록색으로 묘사된다. 벨로시랩터는 전편과 달리 갈색몸에 등부분은 연한 녹색에 붉은색 줄무늬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파라사우롤로푸스는 초록색 몸에 볏의 색이 붉은색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갈리미무스도 주황색이였던 영화와 달리 소설에서는 밝은 갈색에 배가죽은 살구색이라고 묘사했다.
  • 18. 영화판의 하이라이트이자 최후반부의 티렉스가 샌디에이고를 깽판치는 장면은 소설에서는 상술했듯 섬 탈출로 끝나기에 나오지 않는다.
  • 19. 작품의 히로인인 사라 하딩의 성격이나 모습이 그야말로 천지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사라 하딩 항목 참조.
  • 20. 소설판에서는 섬이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으나 영화판에서는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22. 영화 마지막에는 익룡인 프테라노돈이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익룡이 안나온다.
  • 23. 약간의 차이점으로는 영화에서는 용각류인 마멘치사우루스 한 종만 나왔지만, 원작에서는 두종류의 용각류가 나오는데 정확히는 하나는 아파토사우루스, 또 하나는 무스사우루스다.
  • 24. 영화와 소설에서도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나오며 외형은 동일하나 원작에서는 크기는 실제 종과 비슷하지만, 영화에서는 큰 개 정도 사이즈로 나왔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초록색 가죽으로 묘사되었지만, 영화에서는 황색에 가까운 색상으로 나왔다.

[1] 셜록 홈즈 시리즈를 창작하신 그분 맞다.[2] 일단 1980년쯤에 나온 보성문고판은 아래 사진을 포함해 삽화와 내용이 거의 다 들어가긴 했다.[3] 당연한 일이지만 거절하기 위한 변명이고 정작 글래디스는 멀론이 모험을 떠난 사이에 평범한 법률사무소 서기와 결혼 해버린다. [4] 다른 기자들 같았으면 당장 챌린저 교수를 고소했을 텐데 멀론은 그냥 아무 일 아니라고 경관을 설득했다.[5] 소설 초판에 수록되었던 사진으로 코난 도일의 사진을 찍었던 사진가 랜스포드, 코난 도일의 매제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포브스, '''코난 도일''', 조카인 포브스 2세의 분장. 코난 도일은 사진의 챌린저 교수 분장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다고 한다. [6] 보어 전쟁 참전 경력이 있는 유명한 사냥꾼으로 이 파티의 딜러이자 탱커다. 어떤 상황에서도 공포를 느끼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있다.[7] 작중에서는, 공룡세계가 분리된 뒤, 작중 인물들이 올라간 그 경로를 통해 유인원들이 먼저 갔고, 그 다음에 후세의 원주민들이 올라갔다고 추리했다.[8] 두번째 작품인 단편인 독가스대(원제는 The Poison Belt. 독가스대는 시공사 번역이며 황금가지판은 유독지대로 번역)는 1913년. 3번째 작품인 안개의 땅이 무려 13년 지난 1926년. 단편들인 세계가 비명을 지를때(원제는 When The World Screamed. 황금가지판은 지구가 절규했을 때로 번역)가 1928년, 파쇄기계(원제 The Disintegration Machine. 황금가지판은 물질 분해 장치로 번역)는 1929년.[9] 다만 선사시대 생물이 현대까지 살아있다는 개념은 쥘 베른의 <지구 속 탐험>에서 먼저 나왔다[10] 한국 정발판은 1권,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11] 원래 영어 이름은 Thorne[12] 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후술할 영화에서도 후반부에 사망한다는 설정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역할을 맡은 제프 골드블룸의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원작자인 마이클 크라이튼에게 양해를 구하여 설정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에 크라이튼도 영화의 설정이 마음에 들었고 아무래도 말콤이 자신의 페르소나로 만든 캐릭터인만큼 애착도 있었던터라 말콤을 중심으로 하는 후속작을 집필하게 되고 이를 위해 과장보도인 것으로 수정하여 1편의 영화 개봉(1993년) 이후 나온 후속작(1995년)에서는 말콤이 멀쩡히 생존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다만 전작에서 쓰러진(전작에선 죽었다고 묘사된) 말콤이 섬을 빠져나간 시점이 언제인지 애매하게 처리되어있다. 아마 하딩 박사와 직원들이 탈출할 때 같이 탈출시킨 듯.[13] 이 둘은 사실상 밀항했다. [14] 전작의 수의학자 하딩의 딸이다.[15] 전작에서는 이슬라 누블라의 연구실에서 모든 공룡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말콤은 연구실의 부화장은 관광객들을 위한 쇼에 불과하고, 공룡을 만들어내서 전시될 수 있는 크기가 될 때까지 기르는 섬, 즉 '''공룡 공장 섬'''이 있음을 간파한다. 이것이 이슬라 소르나인 것.[16] 뭔지 알고 가져간 건 아니고 난리치던 중 열쇠 고리가 이빨에 '''끼었다.'''[17] 오토바이에는 모두가 탈 수 없었다.[18] 정확히는 티라노가 다리만 물고 둥지의 새끼들에게 던져줬다. 영화판 악당 러들로우와 비슷한 결말.[19] 여기서는 성체와 어린 새끼들이 나온다.[20] 전작처럼 성체와 어린 새끼들이 나온다.[21] 보통 생태계에서 육식동물은 전체 동물 중 4%정도를 유지한다.[22] 물론 당시 시대상이 막 깃털공룡이 발견되기 시작한 상황임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크라이튼이 당시로써는 꽤나 급진적이었던 편.[23] 이미 멸종한 종을 인간의 손으로 만들었으므로 인간이 뭘해도 상관없다라는 논리.[24] 쉽게 말해서 모두 광우병에 걸려 있다. 그 원인은 인젠사가 어린 육식공룡들을 키우면서 먹이로 양고기 간 것을 먹였기 때문. 그 과정에서 스크래피에 걸린 양이 공급되었고, 감염된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을 습격했을 때 이빨과 발톱을 통해 전염되었다는 설명이 있다.[25] 이랄것도 없었지만...[26] 심지어 긴급 의료 조치를 위해 사용한 모르핀 중독 증세를 보인다.[27] 레빈이 섬에 고립된 것도 카르노타우루스가 가이드를 잡아먹었기 때문이다.[28] 밤 한정. 낮에는 아무리 몸의 색을 바꿔도 완벽하게 숨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카르노타우루스의 구역에도 다른 육식 동물들이 들어간다. 주인공 일행은 이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있다가 큰일날뻔 했다.[29] 헤일로를 한때 보유했었다. 현재는 임대기간이 끝나 러시아에 다시 반납함.[30] 소설에서 묘사된 모습은 온몸에 붉은 솜털이 달려있으며, 목부분은 하얀 솜털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31] 정확히는 육식공룡 6종, 초식공룡 11종이 나온다.[32] 익룡은 제외, 익룡까지 포함하면 10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