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코미디언)
1. 소개
대한민국의 코미디언. 과거 MBC 소속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뒤 SNL 코리아 크루로 이름을 날렸다.
'''대한민국의 성대모사 최강자 중 한 명.''' 성대모사 대상자가 특정인 몇 명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고 다수의 흉내를 내는 것이 특기. 더군다나 현재진행형이라 끊임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흉내내고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인간 복사기라고도 불린다.
성대모사 자체로만 보면 안윤상 같이 내공있는 실력자가 상당히 많으나, 정성호는 목소리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흉내낼 수 있다는 엄청난 능력이 있어서 훨씬 각광받는다. 실제로 안윤상의 경우 목소리는 매우 비슷함으로만 주목받고 있으나, 정성호는 영상으로 표정까지 따라하는 것과 더불어 필요할 경우 분장까지 하게 됨으로써 비로소 성대모사가 완성된다.
2. 경력
1998년 MBC 개그맨 공채 9기로 데뷔했다. 동기로는 고정호, 방용화, 이칠선, 강우석이 있는데 9기 중에서 유일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는 개그맨.[2] 방용화, 고정호와 함께 언어유희를 이용한 '''명상개그'''[3] 개그로 팬클럽도 생겼다.20대 시절의 풋풋했던 그들. 왼쪽부터 정성호, 고정호, 방용화 하지만 이후 기나긴 무명의 시간[4] 을 겪다가 2006년에 개그야의 꼭지 '주연아'에서 띠동갑인 김주연을 가르치는 과외선생님으로 나와 한석규 성대모사와 '버퍼링 개그'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김효진, 박명수와 정준하 등 선배들이 MBC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떠난 뒤 늘 출연진들 중에서 서열 2위였다. 서열 1위는 1기수 선배 고명환.
정성호의 성대모사와 연기 중 줄줄 흘러나오는 땀[5] , 김주연의 '''"열라 짬뽕나"'''와 이를 받아치는 정성호의 "몇 그릇? 정말 짬뽕나겠다"라는 유행어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주연아' 이후에는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는 못했다. 여기서 '이혁재가 내 후배'라는 말을 하기도 하며 자신의 안습 인생을 개그로 선보이기도 했다.
조혜련의 골룸 분장으로 유명한 코미디 하우스 2004년 1월 10일 방영분에서 끝부분에 레골라스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연기를 위해 요정 언어(아무래도 신다린인 듯)까지 공부했으나 다음날 신문 연예란에는 온통 조혜련 기사로 도배됐고 자신은 묻혔다는 듯. #
하지만 MBC 코미디언 중에서는 원체 성대모사로 유명했다. 살짝 과장을 보태 MBC에서는 최병서 이후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세우곤 한다. 그래서 TV 방송은 뜸해도 라디오에서는 꾸준히 활동하고 있었다.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에 나와 여러 사람들의 성대모사를 소화하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이 맡은 강마에를 주력으로 밀기도 했다.
[image]
그러다 2011년 MBC의 웃고 또 웃고에서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나도 가수다'에서 임재범의 성대모사를 한 '정재범'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후 나는 가수다에서 매니저로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꼼수다의 패러디인 '나는 하수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코스프레(...)한 박그네를 선보였다.[6] 오히려 SNL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패러디한 김민교가 정성호보다 키가 더 작다.
[image]
그럼에도 역시 성대모사의 달인답게 박근혜의 말투 뿐만 아니라 옷차림, 자세, 표정까지 그럴싸하게 해 보이면서 슬슬 히트 칠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이 박그네 캐릭터로 2012년에 그야말로 흥했다.
2012년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 시즌 2부터 크루로 참여하면서 이 박그네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여담으로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에서는 김미진이 박근혜 성대모사를 한다. 비록 SNL에서 여의도 텔레토비에서는 김슬기가 이 포지션이긴 했지만, 여의도 텔레토비 외의 스케치에서는 정성호의 박그네 캐릭터를 주로 내세운다.
시즌 3 스케치였던 '약심장'에서는 '학자금 대출' 드립을 날리는 또가 주는 트로피를 받는가 하면, '베이비시터 면접'에서는 이정희를 패러디한 김슬기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 아예 시즌 4 여의도 텔레토비의 스핀오프인 '글로벌 텔레토비' 오프닝에 등장하는 태양으로 얼굴을 비추고 있다.
2016년에는 MBC 에브리원 툰드라쇼 조선왕조실톡에 출연하여 베어 그릴스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손석희, 김상중 등을 패러디했다.
2017년 말에는 KBS 월화 드라마 저글러스에 출연하며 정극 연기자로도 나섰다.
2018년 5월부터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와 민주노총이 공동제작하는 '정성호의 job학다식'의 진행을 맡았다.
2019년 4월부터 방송되는 국민 여러분!에 출연했다.
2020년 TV조선 예능 '끝까지 간다'에서 무려 탈북자 소년을 도와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송하는 리얼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사연인 즉슨, 한국에 먼저 탈북하여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부부가 북한에 남겨놓은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어하는 상황인데, 평소 북한이탈주민들을 도우는 김성은 목사와 함께 그 아들을 여러 국가 루트를 통해 탈북시키는 과정을 정성호가 촬영팀과 함께 겪는 것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붙여놓았지만 실제로 탈북자 소년과 함께 국경선을 넘고, 공안의 감시망을 피해 정글과 오지를 넘나드는 위험천만한 일을 실제로 수행했다. 실제로 방송을 찍기 전에 정성호도 고민이 많았고, 수락하고 나서도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편한 촬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만약 촬영중에 밀렵꾼이나 강도 등을 만나거나, 공안이나 동남아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더라면 꼼짝없이 고초를 겪는 아찔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정성호와 해당 팀은 탈북소년 주성이를 무사히 한국의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했다.
3. 이야깃거리
'''친형'''이 메가공무원에서 헌법과 행정법을 강의하는 '''정인영''' 강사이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겪었던지라 코미디언을 그만 두려고 했다고 한다. 심지어 방송 관계자에게 '오랫동안 나와서 안 뜬 것은 시청자들이 안 좋아해서'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무지 힘들었다고 했다. 이 때 선배인 박명수에게 "전기도 끊기고 가스도 끊길 정도로 너무 힘들다"라고 울면서 하소연을 했는데, 박명수가 화를 내면서 "나는 500원 가지고 시작을 했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꿋꿋이 버텨왔는데 무슨 소리하는 거냐?"라고 정신차리라는 듯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이것을 들은 정성호는 이후 아예 방송국에서 살기 시작했고, 이후 '주연아'를 히트쳤다. 그래서 박명수를 아주 특별한 멘토로 존경한다고 한다.[7]
다만 개그 범위가 그렇게 넓지는 않은 것이 단점. 성대모사가 아닌 자기 목소리로 웃기는 경우가 드문 편이다. 이 사람의 사실상 첫 히트 코너인 주연아도 한석규의 목소리를 따라한 것이다.
개그맨 홍기훈에게 얼차려를 받을 때 너무 괴로웠던 나머지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물론 곧바로 들키고 다시 기합...
4남매(2남 2녀)의 아버지다. 첫째와 둘째는 딸, 셋째와 넷째는 아들이다. 특히 막내아들은 이름을 아예 '''정재범'''으로 지었다고.[8] 그 덕분에 SBS의 자기야 백년손님에 출연하였다. 깐족거림과 눈치 없는 행동으로 장모를 힘들게 한다... 셋째 아이를 낳았을 때, 장모님이 도망가신 적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손주가 100일이 될 때까지 도와주시기로 했는데 계속 손주가 태어나 100일이 자주 오니까 화가 나셨던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이 프로그램에서 몰카로 장모에게 '다섯째가 생겼다'고 한 적이 있는데, 장모님이 사위 고생한다며 상 차려주려다 진심으로 정색하며 드러누웠다... 딸에게 전화해서 조심하지 않고 왜 그랬냐며 다그쳤던 건 덤.
맘마미아에 어머니와 같이 출연했으며 학창시절 의외(?)로 엄친아였음이 밝혀졌다. 방송에서 정성호 어머니는 "중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을 했다. 상장으로 장판을 깔 정도였다"며 "개그맨은 절대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심각한 구두쇠라고 한다. 정성호 부인은 방송에서 "마트에 가면 두부 두 모가 한 팩이고 콩나물이나 우유가 붙어있다. 사는 건 좋은데 꼭 직원들을 찾아가서 하나 더 붙여달라고 한다. 어차피 다른 데 하나 더 붙일 거니까 여기다 하나 더 붙여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2016년 9월 18일,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39차 경연에서 인생 한 방 볼링맨으로 나와 여보시계 노래나 하시계와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뒤 N.EX.T의 '날아라 병아리'를 부르면서 정체를 밝혔다. 인간 복사기란 별명을 가진 그답게 서경석, 임창정, 임재범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노래를 해 판정단 모두를 초토화시켰으며 그의 개그 실력은 물론 예상치 못한 노래 실력에 크게 극찬했다. 무엇보다도 입고 나온 바지가 달라붙어 왜 자신이 4남매의 아빠인지 증명했다.
4. 성대모사 공장장
[1] 네이버 프로필은 180cm로 기재되어 있다.[2] 고정호는 MBC 코미디의 맥이 끊기자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중이다.[3] 한 명이 말을 하면 나머지 둘이 소품을 가지고 언어유희를 하는 식이다. 개콘에서 권진영과 김다래가 선보인 우비 삼남매와 비슷한 맥락.[4] MBC 9기 전부가 무명생활이 길어서 한 인터넷뉴스에서는 '''스타를 발굴하지 못한 일명 우울한 기수'''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방용화도 이를 이용한 자학개그를 선보였을 정도.[5] 녹화 중 정말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린다. 얼굴 옆에 장착한 마이크를 땀으로 고장낸 적도 있을 정도이다(...)[6] 박근혜보다 키가 크긴 하다.[7] 존경하는 선배인 박명수가 그랬던 것처럼 정성호 역시 특채를 곱지 않게 봤다. 평소 최국의 인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더니 왜 인사 안했느냐고 꼬투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국과 충돌한 후에는 친한 관계로 지낸다고 한다.[8] 위에 언급한 정재범 캐릭터에서 따온거라고 한다. 임재범도 좋아해줬기에 그를 기리기 위해라고 한다. 문제는 딸을 낳았어도 재범으로 지었을거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