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히라 밀러
1. 개요
和平[1] (Kazuhira) Miller
カズヒラ・ミラー.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의 등장인물.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의 마스터 밀러(맥도넬 밀러)와 동일인물이다. 금발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 생긴게 얼핏 보면 알버트 웨스커 같다. 일본판 성우는 스기타 토모카즈. 영문판 성우는 로빈 앳킨 다운스.
하나의 캐릭터가 여러가지 이름을 가진 경우가 흔한 메탈기어 시리즈[2] 안에서도 경이로울 정도로 많은 이름을 가진 인물로 지금까지 등장한 이름 및 별명을 발매 순으로 모두 더하면 '마스터 맥도넬 카즈히라 베네딕트 밀러'가 된다. 다만 MG2에서는 본명이 맥도넬 베네딕트 밀러이고 MGS1에서도 마찬가지로 본명이 맥도넬 밀러이며 별명이 마스터라는 정도만 언급되었으며 MGSV에서는 베네딕트 '카즈히라' 밀러로 호칭되며 이 모든 이름이 전부 사용된 시리즈는 없다.
2.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의 카즈히라 밀러
MSF의 부사령관이자 스네이크의 임무 서포트를 맡는다. 일견 경박해보이는 언동에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하다[3][4][5][6] . 메탈기어 시리즈의 캐릭터 답게 정글 퍼티그의 옷깃을 세우고는 황색 마후라를 매는 아스트랄한 패션 센스를 자랑한다. 거기에다 철덕후기질도 있다. 여담으로 스네이크가 그를 부르는 호칭이 '''카즈'''인데 작품 내에 나오는 여러 드립들을 듣다보면 이게 밀러를 부르는 건지 그 안에 들은 사람을 부르는 건지 구분이 안 간다.[7]
미군의 일본 점령기, GHQ 장교인 아버지와 현지처인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혼혈아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 심한 이지메를 당하며 자랐기 때문에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은 없는듯. 본인은 어릴 적부터 "승자인 미국이 낳은 아이다" 라고 생각했다고. 우연히 어머니의 가게에서 아버지가 훈련시킨 사람과 마주쳐서 아버지와 연락하는 데 성공하여 미국에서 대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었다. 졸업 후 뇌종양 때문에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22세 때 자위대에 입대했으나 어머니의 병사를 계기로 제대, 다시 미국으로 건너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자살 이후 각지를 방황하다 콜롬비아 반정부세력에 용병으로 고용되어 적으로서 네이키드 스네이크와 조우한다. 스네이크에게 부대가 전멸당하자,[8][9][10] 자신은 일본에서 전장이 내가 있을 곳이기에 여기까지 건너 왔다면서 스네이크에게 카이샤쿠 역을 맡아 달라는 페이크를 치고 자폭으로 스네이크와 동귀어진하려 했으나 이마저 실패. 이후 CQC에 당해 MSF의 야전병원으로 옮겨진다. 그리고 스네이크가 찾아와 자신의 부하가 되길 희망하며 설득을 하나 번번히 거절한다. 별의별 이유를 들며 자신을 따르길 권하는 스네이크에게 '아직 당신에게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 며 승부를 제시하는 카즈. 그리고 스네이크가 이긴다면 동료가 되겠지만, 자신이 이긴다면 자신을 도망치게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승부의 내용을 자신이 정하겠다는 밀러의 말에 스네이크는 쾌히 승락한다. 마지막에 '당신을 뭐라고 부르면 되지?'라고 묻는 카즈에게 "보스라고 불러라"고 뻔뻔스레 대답하는 스네이크가 압권. (물론 그 직후 스네이크라고 부르면 된다고 정정한다)
그리고 승부 당일, 카즈 본인이 선정한 정글에서의 대결에 스네이크는 위험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카즈는 반대로 여기서 위험한건 스네이크라고 강행, 스네이크는 뭔 말을 해도 안듣겠구만 하면서, 승부를 시작한다.
먼저 스피어 피싱[11] 을 걸지만 패배한것에 스네이크는 카즈가 한번이라도 자신을 이기면 이대로 보내주겠다고 제안, 그리고 팔씨름을 하자고 했지만 또 패배. 가장 자신있다는 총기분해조립 대결을 하자고 요구하고 스네이크는 그럼 거기에 눈가리고 하자고 제안한다. 당황한 카즈는 그걸 받아들이고 분해조립을 하지만 스네이크에게 완패.[12] 하지만 또 다시 내기를 하자면서 어물대다가, 날생선 많이먹기[13] 대결을 하지만 전부 완패하고[14] 정말정말 마지막 내기로 속사 대결을 하자고 제안, 역시나 보스답게 콜트 1911로 정확한 속사를 보여주며 카즈에게 권총을 건내지만 카즈는 보란듯이 권총을 스네이크의 머리에 겨누며 미리 잠복시켜둔 자신의 가장 아끼는 정예병들을 불러 스네이크의 병사들을 무장해제 시키려 하나 이미 이 정예병들도 스네이크에게 포섭된 상황. 결국 역으로 포박당하자 잽싸게 수류탄을 터뜨리고 도망치며 안습한 모습을 보이나 바로 쫒아온 스네이크의 CQC에 결국 잡히게 된다. 이후 스네이크의 마지막 부탁[15] 에 못이기는 척 넘어가면서 대신 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파트너로서의 사업제안을 한다. 스네이크는 그것을 받아주며 총성을 듣고 쫒아온 반군 게릴라를 단 둘이서 뚫고 나가며 피스 워커의 MSF가 탄생한다. [16]
게임에서는 조작법부터 시작해서 스네이크를 무전으로 지속적으로 서포트하는 작전 참모 역할. 메탈기어 1편 당시의 빅 보스나 로이 캠벨, '''그리고 훗날의 자신'''과 같은 위치의 캐릭터로 스토리내에서도 비중이 매우 높다. 본 작품에서 유일한 일본인 캐릭터로서 라이브러리에선 반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볼 수 있다.[17][18]
상술했듯 와패니즈 성향의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걸 제외해도 개그 캐릭터적 면모가 넘쳐난다. 여자를 자주 꼬셔대는데다가[19] , 옷을 벗는다던가[20] NAKED 복장 상태에 대한 브리핑에서는 네이키드 스네이크의 코드네임이 그 "NAKED"로 활약한 것에서 따온 거라는 설이 정말이냐고 하질 않나. 스네이크가 이에 반박하려고 하기도 전에 바로 '''"그럼, 상반신만이 아닌, 진짜 알몸차림으로 정글에 방치되었다는 것인가!? 그것도, 고도 10,000m에서 HALO 강하로...! 과연 전설의 보스!!"'''라고까지 한다.
그리고 세실 코지마 카미난데스의 파일 라이브러리 중 "자신에 대해서" 부분을 들어보면 세실과의 대화 중간에 끼어들어서 그녀의 이름(코지마는 신입니다.)으로 개그를 하기도. 이 때 '''코지마 이즈 갓!X3 에브리바디 세이!!!'''가 인상적. 저 NAKED 어쩌구 하는 것 말고도 작중에서 개그를(특히 브리핑 파일) 많이 하는 편이다.
파스의 말에 의하면 기타는 그렇다고 치고 노래를 굉장히 못부르는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스, 자도르노프와 함께 3인조 밴드를 결성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실현되지는 못한다.[21]
은혼의 모 곱슬머리 백야차와 성우가 똑같다는 점 때문에 웹툰 중에 밀러가 "감기에는 좌약이 잘 듣는다! 내가 시범을...!"이라며 옷을 벗자 파스가 '''"해결사 사무실로 돌아가시죠!"'''라고 태클을 거는 내용의 만화가 있다. 참고로 저 내용은 본편의 파스의 일기에서도 언급된다. '''즉 실제로도 저 짓을 했다는 소리.''' 두번째 체험판에서는 카즈가 통신을 걸어올 때 이미지가 선글라스를 쓰고 시가를 문 긴토키의 그림으로 나온다.
또 피스 워커의 엑스트라 미션 중에는 파스와의 데이트 미션이 있는데, 이에 대응하여...
"카즈와의 데이트" 라는 이름의 미션도 존재한다.
참고로 호감도를 올리는 데는 CO-OP 통신 그런거 필요 없고 CQC로 잘 만져 주기만 해도 호감도가 팍팍 올라간다. 이때 내뱉는 대사들에서 카즈는 진성 M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또 카즈를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면 "너 설마 나를..."이라는 대사도 한다. 또 CQC로 붙잡은 후, 심문을 여러번하면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22] 거기에 골판지 상자인 러브 박스를 사용하면 파스와 마찬가지로 박스안으로 들어오더니 '''덜컹거린다.''' 그때 카즈의 대사가 일품. '''천국(HEAVEN)으로 가자구!'''
여러모로 본작에서는 개그캐릭터화가 진행되는 바람에 마스터 밀러가 폭스 하운드 대원들에게 굉장히 신뢰받는 교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솔리드 스네이크가 과거의 행각을 알면 기절초풍할 사람이 빅 보스, 로이 캠벨에 이어 또 한 명 추가되고 만 셈.
2.1. 진실 및 이후의 행적
메인 옵스와 엑스트라 옵스의 모든 미션(총 161미션)을 클리어하면 브리핑 파일에 추가되는 도청 테이프에서 '''사이퍼''' = '''제로 소령'''와의 연결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기를 원하던 밀러에게 있어 사이퍼는 좋은 비지니스 파트너였고, 대규모의 정규군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퍼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입맛대로 움직일 수 있는 MSF의 군사력은 좋은 도구였던 것.…접니다.
네, 순조롭습니다.
네, 빅 보스도 진실은…
예, 본부(랭글리)도 아직 판단을 내리는 건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것보다도 가족(콜드맨)의 뒷처리가 큰일인 모양입니다.
네, 다른 쪽에도 감시를 속행하고 있습니다만...아직 그들이 접촉한 흔적은 없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비정규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군대입니다. 지금 바로, 없애는 것보단 그들을 이용하는게 이득이라는 판단입니다.
예…앙골라 근처에 후보가…
그리고, 그 AI의 검증도 완료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결국, 기계는 기계. 시긴트의 말대로였습니다. 생각을 바꾸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기계는 고도의 정보처리에 특화시켜야 합니다.
네…알겠습니다.
그것보다, 예의 그 "아들들"(백업플랜)은…?
과연, 2세의 생일을...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보험인 것이지요?
흠흠…. 과연, 그 녀석은…
빅 보스는 어떻게 나올까…
네, 하지만 저는 비지니스 외에 흥미는 없습니다.
몇번이고 말하는 거지만, 저는 당신의 적도 아군도 아닙니다.
단지 비지니스 파트너입니다. 그걸 잊지 마시길.
따라서 파스의 정체도 처음부터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그들을 이용해 MSF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받아들였다고 하며 이 사실은 진엔딩에서 스네이크에게 고백하기도 한다. 냉전이 끝난 뒤 테러의 시대의 도래, 그로 인해 군대는 국가와 분리되어 전쟁은 비즈니스가 된단 걸 예견한 거 보면[23] 엄청난 미래를 예견한 캐릭터. 다만 빅 보스나 제로 소령처럼 큰 그림을 보지않고 그저 돈벌이용 수단으로만 생각한게 제로 소령이나 빅 보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았는지, 이후에 둘에게 버림을 받았다. 그가 만약 그저 돈벌이 수단만이 아니라, 더 큰 그림 하에서 대업을 꿈꾸었더라면 스네이크의 이후 행보에 변화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3.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의 카즈히라 밀러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네이크를 무선으로 서포트한다. 실제 등장은 극 후반부. 스네이크가 치코를 구출하기 위해 마더 베이스를 비운 사이 IAEA의 핵사찰을 받지만, XOF의 습격으로 핵사찰이 함정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게되며, 카즈는 무너지는 마더 베이스를 뒤로하고 스네이크와 함께 탈출한다. 지금까지 구축해온 모든것을 상실한 카즈는 분노에 휩싸여 빈사상태인 파스를 다그치지만 몸 안에 폭탄이 심어져있던 파스가 헬기에서 투신, 공중에서 폭발하고, 그 반동으로 조종력을 잃은 헬기가 아군 헬기와 공중추돌하게 되어 추락하여 큰 부상을 입고 만다.'''그 놈들이 우릴 가지고 놀았어!(They Played Us Like A Damn Fiddle!)'''
서양에선 이 작품으로 인해 카즈와 관련된 밈이 하나 생겼다. 카즈가 엔딩에서 분노하는 장면은 각본과 로빈 앳킨 다운스의 연기 둘 다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장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사인 'They Played Us Like A Damn Fiddle!'이 밈이 되버린 것. 로빈 앳킨 다운스 자신도 이 밈을 알고 있는지 2015 E3 시즌 때 Vine을 통해 Us 부분을 Me로 바꾸어 이 대사를 시전한 적이 있다.
보너스 특전 미션은 그야말로 카즈가 평소 성격을 살린 온갖 드립의 보고. 데자뷰 미션에서는 중간중간에 "알래스카, 폭스 제도에 위치한 고도'''.....는 아니고!'''" 같은 개드립이나, 숨겨진 로고를 찾아서 플래시로 비춰 사라지게 만들다 보면 '''"로고를 지운다 해도 추억까지 지워지진 않아."''' 라고 코나미를 은근히 디스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퀴즈 때는 리퀴드 스네이크의 성대모사[24] 를 하는데, 그가 메탈기어 솔리드 1편에서 '''어떻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뭔가 굉장히 묘하다. 또 자메뷰 미션에서는 라이덴에게 "코와붕가!" 혹은 '''"제법이잖아, Man!"'''이라고 칭찬하며 '''안에 들은 사람의 절친이 라이징에서 맡았던 배역의 말투'''를 패러디한다.
4.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의 베네딕트 밀러
'''어째서 우린 살아있는거지? 그저 고통받기 위해서? 매일 밤 내 다리, 팔, 손가락에 고통이 느껴져. 잃어버린 몸의, 죽어간 동료들의 고통이 멈추지 않아. 아직 그것들이 남아있는 것처럼. 너도 그 고통이 느껴져? 나는 놈들에게서 우리의 과거를 돌려받겠어.'''
'''우리가 돈과 병사를 모으는 이유는 사이퍼와 싸우기 위해서다. 피로 얼룩진 전장의 진흙에 코를 쳐박는 한이 있어도...모든 것은 복수를 위해!'''
'''Benedict "Kazuhira" Miller''''''당신에게 9년 동안 듣고 싶었던 말이 있어. "기다리게 했군."...예전처럼, 어서 말해줘.'''[25]
'''베네딕트 "카즈히라" 밀러'''
프리뷰에 밝힌바에 따르면 스네이크가 코마상태일 때 오셀롯과 함께 9년 동안 다이아몬드 독스를 이끌어왔다고 한다.[26] 아프간에서 반군을 훈련하던 중 소련군에 잡혀 스네이크가 구하러 갔을 땐 '''이미 오른팔과 왼발을 잃었다.''' 게다가 이미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만약에 카즈를 3일안에 구하지 못한다면 오셀롯 말대로 '''죽은채로 발견된다.''' 게다가 눈에도 상처를 입어 시력에 악영향을 받는다. 이후 결국 시력을 상실했는지, 챕터 2로 넘어가는 연설씬에서 나는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구조된 이후 의수를 단 스네이크와는 다르게 왼발에만 의족을 착용하여 지팡이에 의지하여 거동 중. 오셀롯이 일반 신체처럼 기능하는 소련제 의수와 의족을 달 것을 권하나 동료들의 죽음을 기린다며 이를 거부한다.
일단 작중에선 베네딕트 밀러로 개명한 것으로 나오지만, 베놈 스네이크는 여전히 밀러를 "카즈"라고 호칭한다.
플레이하다 보면 알겠지만 '''복수심으로 인해 옛날의 유쾌한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과격해지고 폭력성이 심해졌다.'''[27] 휴이를 심문할 때 자신은 아군이고 사이퍼의 첩자는 오히려 카즈라며[28] 소리치던 휴이의 보행기를 '''반대 방향으로 끝까지 전개시켜서 무릎관절을 거꾸로 꺾어버리려 했다!!''' 다행히 꺾이기 직전에 보행기에 과부하가 걸려 골절상에 이은 고어신이 나오는 것은 면했지만. 그리고 스네이크가 결정한 일이고 오셀롯도 말리는데도 콰이어트를 그대로 사살하려고 했을 정도로 비정, 잔혹해졌으며 미션 2에서도 자신을 부축해주려는 부하에게 짜증내며 밀치는 등 거의 대부분의 대사도 부정적이게 바뀌었다.[29]
스컬 페이스에게 결국 복수를 달성한 후에도 환상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언급이 있고, 풀릴 길이 없는 분노와 잔학성은 날이 갈수록 깊어져만 가는 듯. 마더베이스에서 병사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밀러 부사령관의 잔악함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 가고, 그 분노를 자신들에게 돌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는 푸념도 있다. 정리하자면 이번 작의 카즈히라 밀러는 스네이크의 악마를 대변하는 입장. 1부 엔딩에서 베놈 스네이크의 등 뒤에 잠깐 스컬 페이스가 비춰지다 살짝 카메라가 움직이며 그 자리에 서 있는 밀러를 보여주는 연출이 이를 암시하고 있다.
2부에 들어가면 기생충 사태를 겪고 다이아몬드 독스 내부에 배신자가 있을 거란 편집증에 빠져, 온 기지 내에 빅 보스가 널 지켜본다!라는 포스터를 붙이고, 부하들에게 서로를 믿지 말고 의심스러운 게 있으면 바로 밀고하라는 말을 한다. 부하들이 랜덤으로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에 대해 매우 불쾌해하고 불편해 하며, 그럼에도 소년병들에게는 이상하게 관대하다가[30] 후반에 일라이와 소년병들이 사헬란트로푸스를 탈취하는 통수를 치자 깊게 후회하고는 자신이 틀렸었다는 말을 하고 좀 진정된다.
여담으로 코드 토커와 관련된 카세트 테이프의 내용을 보면 그나마 피스워커 때의 유쾌한 모습이 조금이나마 나온다. '''비자금'''(블랙버젯)을 조성해서 이 돈으로 이미 '버거 밀러즈'라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시작해버린 모양. 비자금이기 때문에 GMP에는 영향이 없다는 변명이 압권이다. 오셀롯은 자금 운용에 관련해서 뭔가 좀 이상하다 정도로 넘어갔지만 스네이크에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게 개그. 게다가 우리의 과학력 운운 하는 것이 신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은 마더베이스의 기술반인 모양. 본작의 거의 유일한 개그소재. 다만 마냥 개그인 것만은 아닌 것이, 밀러가 '값싸고 맛있는 햄버거로 세계의 굶주린 이들을 구하고, 나아가 세계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말을 한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더 보스의 의지를 정상적으로 잇는 방법 중 하나로 볼 수도 있다.'''
영어판에서는 불타는 남자 전투에서 게임 중 유일하게 FUCK을 쓴다.[31]
사족으로 본편에서 밀러 구출후에 나오는 E3 예고편에서한 대사 "어째서 우린 살아있는거지? 그저 고통받기 위해서?(Why are we still here? just to suffer?)"가 영미권에서 밈으로 쓰인다.관련정보예시
4.1. 결말
'''밀러''' : 알려줘, 보스의 의지는 무엇인지.
'''오셀롯''': 진짜 BIGBOSS는 우리와는 별개로 새로운 국가를 구축하고 있지.
'''밀러''' : 새로운 국가?
'''오셀롯''': 진정한 「독립무장국가」(아우터 헤븐), 국가간의 패권분쟁이나 이해, 보복의 역사의 바깥에 있는 세계의 밸런스를 지키기 위한 군대...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국가라고 해야겠지. 우리는 그때까지 또 한명의 BIGBOSS를 지원한다. 전설(MEME)을 계승한 또 한명의 팬텀을. 그게 바로 BIGBOSS의 의지다.
'''밀러''' : 알겠다. ...9년 전 나는 아직 잃어버린 것이 없었던 거였군. 나는 지금에야말로 정말로 모든 것을 잃었어. 보스도, 보스와 함께 만들 미래도.
'''오셀롯''': 언젠가 BIGBOSS의 아들들의 시대가 올 거다. 그들은 보스와 적대하겠지. 우리에겐 그 시대를 바꿀 역할(롤)이 있어. 진실과 팬텀, 두 BIGBOSS로 혁명의 토대를 만든다.
'''밀러''' :아니...나는 BIGBOSS를 치겠다. 그림자(팬텀)도 아이들도 내가 성장시키겠다. 그걸 위해 나는 이 역할(롤)을 계속하도록 하지.
'''오셀롯''': 그런가...언젠가 보스는 한명이 되겠지. 보스는 한명이면 충분해. 아이들도 언젠가는 대립해야 할 숙명이다. 언젠가 네가 사이퍼에게 붙는다면 나는 또 다른 아이에게 붙겠다. 그 때는 너와 적이 되겠지. 누군가가 한 쪽을 죽인다.
'''밀러''' : 그거 참 좋군...나는 다음 시대를 대비하겠다. 당신과는 그때까지 '공생'관계다.
일본어판 결말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의 챕터 2 엔딩에서, 빅 보스의 계획을 오셀롯으로부터 전해듣고는 이번에야말로 모든 것을 잃었다며 빅 보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32][33]'''밀러''': 대체 왜 그랬던 거지? 보스에게 무슨 계획이라도 있었던 건가?
'''오셀롯''': 진짜 빅 보스는 자신의 새 국가를 만들기 위해 독자적으로 행동 중이다.
'''밀러''': 새 국가...?
'''오셀롯''': 그 어떤 것보다 위에 있고, 구속받지 않는 진정한 아우터 헤븐(독립 무장 국가)이지. 국가 간의 패권 다툼이나 개인적 이익, 보복의 역사에 구애 받지 않고 세계의 균형을 유지할 군대...그 이상의 집단. 빅 보스는 국가를 세우려는 거다. 하지만...그 일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또 다른 빅 보스를 돕는다. 그의 전설을...이은 팬텀 말이다. 그게 바로 빅 보스의 계획이다.
'''밀러''' : 그래, 바로 그거였군. ...9년 전, 난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모든 걸 잃은 것 같군. 보스도, 그리고 보스와 함께 만들던 미래까지도 말이다.
'''오셀롯''': 언젠가 빅 보스의 자식들의 시대가 올 거다. 그들은 보스를 원수처럼 여기게 되겠지. 우린 그런 시대를 만들어야 해.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 진짜와 팬텀, 두 빅 보스가 이끄는 혁명의 기반을 만드는 거다.
'''밀러''' : 아니, 빅 보스는 지옥에나 가라지. 난 그를 위해 환영과 그의 자식들을 더 강하게 키울 거다. 그러니...내 역할을 계속 수행해주겠어.
'''오셀롯''': 하, 알다시피...언젠가는 한 명의 보스만 남게 될 거다. 보스의 자리는 한 자리 밖에 없으니까. 그의 아들들도 언젠가 서로와 싸울 운명이지. 네가 사이퍼에게 돌아가는 날이 오면 난 다른 자식을 돕겠어. 그러면 너와 나도 적이 되겠지. 그 때는 어느 쪽이건 죽어야 할 거다.
'''밀러''' : 그거 좋군. 나는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거다. 그 때까지는 공생하는 게 좋겠지.
영어판(그리고 한국어판) 결말
일단, 밀러가 빅 보스에게 버려진 것은 밀러가 추구하는 전쟁 비지니스가 제로 소령이 꿈꾸는 통합된 세계에 오히려 좋은 조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를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외적이 필요하고, 결국 전쟁 자체는 필요하다. → 하지만 통합된 세계에서 국가간의 전쟁은 벌어져선 안 된다. → 따라서 제로는 언젠가 국가를 대신해 대리전쟁을 해 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라는 이유로 추측된다.
클리어 후에 언락되는 테이프들(진실의 기록)을 보면 한층 더 안구에 습기가 차오르는 내용이 드러나는데, 카즈는 빅 보스 측과 제로 측, 어느 쪽에서도 신용받지 못하고 이용만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오셀롯은 카즈의 전쟁 비지니스 개념이 사이퍼에게 이용될 수 있음을 우려하였고[34] 제로 소령은 빅 보스를 숨기기 위해 카즈를 이용해 먹었다.[35] 베놈 스네이크 계획이 제로 소령의 머리에서 나왔으니, 사실상 양측에 좋을 대로 이용된 셈이 된다.
일부 팬덤에서는 설령 속았다고 해도 밀러의 빅 보스를 향한 증오가 너무 갑작스럽다고 보는 시각 및,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에서 빅 보스와 생사고락을 함께 한, 단순한 파트너 이상의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짚어봐야 할 것은 빅 보스의, 카즈히라 밀러를 향한 불신감 및 그 원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작품 내에서 직접 짚어주는 것은 아니니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가장 유력한 가설은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의 2차 엔딩의 시점에서 이미 빅 보스가 카즈히라 밀러를 불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즈히라 밀러는 파스 오르테가 안드라데가 사이퍼의 공작원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MSF의 규모를 성장시키기 위해 자도르노프와 파스의 정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결국 MSF가 사이퍼에게 놀아나서 CIA와 싸우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명색이 부사령관이라는 자가 아군에게 적을 끌고 온 셈이다. 그것도 빅 보스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어디까지나 밀러 자신의 사견에 불과한 '새로운 비지니스(전쟁경제)' 탓에! 아무리 빅 보스가 밀러와 한솥밥을 먹고 지냈더라도, 전쟁 비지니스라는 개념이 적을 이롭게 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은 시점에서 예의 그 개념을 추앙하는데다 자신의 사견만으로 자신 및 자신이 추구하는 뜻에 화근을 불러일으킬(실제로 불러왔던) 자를 곁에 두고 싶어할 리가 없다. 즉, 빅 보스는 언제가 되었든 결국 자신의 길에서 밀러를 배제할 마음이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또한 카즈는 사상뿐만 아니라 위치와 행동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MSF에서부터 다이아몬드 독스에 이르기까지 스네이크가 전선 담당, 카즈가 본부 담당으로 분업되어 있는데, 덕분에 '''카즈의 조직 내부 영향력은 지나치게 높다. 사령관인 빅 보스를 위협할 정도로 말이다.''' 또한 사령관인 빅 보스의 의향조차 묻지않고 행동하는 경우도 몇번 있을 정도다. 메탈기어 지크에 핵을 탑재하고[36] 멋대로 사이퍼의 요원을 데려온 게 대표적이다. 이런 조직에 대한 영향력과 독단적인 행동은 빅 보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특히 메탈기어 지크의 폭주 이후 확연하게 느꼈을 것이다. 다이아몬드 독스에 이르면 그 설립자는 빅 보스가 아니라 카즈다. 말이 빅 보스가 사령관이지 실세는 카즈와 오셀롯이다. 카즈가 의식하지 않고 이런 독단을 저질렀을지라도 빅 보스에게 이런 인물은 방해로 여겨졌을 것이다.
팬텀 페인 이후의 시대를 그리고 있는 MSX판 《메탈기어 2》에서는 FOXHOUND의 서바이벌 교관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빅 보스와 함께[37] 미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MSX판 《메탈기어》의 아우터 헤븐에서는 등장과 언급조차 없고 연표에서도 언급이 없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독스를 나간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명이다. 팬텀 페인의 챕터 2 엔딩에서 팬텀을 지원한다고 언급한 만큼 일단 정황상 아우터 헤븐 봉기 이후 교관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훗날 솔리드 스네이크에게 급조 화염방사기의 제조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함으로써 빅보스의 봉기를 저지하는데 기여하게 되지만 이것이 빅 보스를 치기 위해 사이퍼에게 붙은 것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그냥 독자적인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는 상세히 묘사된 적이 없기 때문에 불명이다. 다만 이번작 엔딩에서 빅 보스를 친다고 언급까지 한 만큼 팬텀이 사망한 메탈기어 1 사건 이후 진짜 빅 보스가 표면상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빅 보스 격파에 일조하기 위해 교관으로 복귀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4.2. 히든엔딩
보스, 최후의 핵이 무력화되었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허나,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확실히 핵은 전부 폐기해버렸다. 허나 그 기술이 없어지는건 아닐 것이다. 핵 없는 세계가 지속될지 아닐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핵 없는 세계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인류를 그 시대로 되돌릴 것인가? 앞으로 우리는 다음 세대에 전해야만 한다. 그 시대의 기억과 경험...죄를. 아이들이 후세에 전해 우리의 의지를 따를 때야말로 우리는 승리했다고 할 수 있는 거다.
세계는, 우리들은...핵폐기의 걸음을 나아갔다. 윤리인가 욕망인가. 정치인가 군사인가. 그건 지금도 알 수 없다. 목적이 어찌됐건, 우리는 그 길에 발을 디뎠다.
환자의 상태는 안정됐지만, 안심할 순 없다. 탈취된 핵탄두가 운반 도중 파손되어, 누출된 핵물질을 회수하던 중 수백 rad의 방사선에 노출되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으로 줄였다. 그 영웅 덕분이다. 탈취됐던 핵탄두도 해체가 끝났다. 누출된 핵물질은 유리화해서 저장했다. 저장시설의 핵물질은 최소 30년은 냉각이 필요하겠지만...그 전에 사막이나 바다에 무단투기해선 안 되겠지.
보스...우리가 핵폐기를 달성했단 사실을 헛되게 만들수는 없다. 그걸 위해서는 좀 더 힘이 필요해. 핵무기 제조의 움직임을 감시한다. 만일 누군가가 다시 만드려고 해도 바로 무력화할 수 있도록. 아이러니하군.
''- 일본어판 히든 엔딩에서''
FOB의 모든 핵무기가 해체되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숨겨진 엔딩에서는[38] 베놈 스네이크와 함께 전세계 핵무기를 해체하며, 후대의 아이들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것을 맹세하며, 이를 위해 다이아몬드 독스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들 것을 다짐한다.마지막 핵무기가 해체되었다. 이제 끝이군 보스. 이런 날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
우리가 이렇게 기뻐하는 와중에도, 우리는 절대로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마지막 핵이 무력화되었다. 그것은 사실이다. 허나, 핵을 만드는 지식은 아직 남아있다. 세계가 핵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수 있을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이 순간이 계속될까? 아니면 인간의 야망이 우릴 다시 화염 속으로 끌고 갈까? 우리는 우리가 배운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야할 의무가 있다. 기억을, 경험을, 그리고 죄악을. 우리의 아이들이 새로운 창을 갈지 않을 지혜를 보여줘야만, 그러고 나서야만, 우리는 비로소 승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핵무기 감축의 길을 선택했어. 윤리나 욕망에 의해서? 정부 정책? 군사 전략? 무슨 이유든 간에 그것도 우리의 길이야. 각자의 전진이 이 길을 더욱 공고하게 할거야.
환자들은 안정화되었지만 얼마나 살아남을지는 알 수 없어. 우리가 압수한 탄두가 수송 중에 파손되었지. 유출된 방사성 물질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다들 수백 라드의 방사선에 노출되었어. 그들의 노력 덕분에 환경 오염은 최소화 할 수 있었어. 모두가 영웅이지. 탄두를 해체하는 것도 끝냈어. 핵물질은 유리화되어 봉인되었지. 앞으로 안전해지려면 30년은 걸릴거야. 그 후로도 그냥 바다나 사막에 내다 버릴 수도 없지.
핵무기 감축...보스, 이 노력이 그냥 물거품이 되게 해선 안돼. 그래서 우리가 더 강해져야 해. 어떤 핵 개발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핵을 개발하게 되면 우리가 가서 무력화할 것이다. 이 모순을 좋아할 수밖에.
''- 영어판 히든 엔딩에서''
사실상 이 엔딩에서는 베놈 스네이크와 함께 진정으로 더 보스의 의지를 따른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그렇다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되는데, 요는 더 보스와 관계가 없는 제 3자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그녀의 의지를 이었다고 자부하는 자들보다 더 명확하게 더 보스의 의지를 계승했다는 게 된다. 그것도 전쟁을 비지니스로 여기는데다 제로나 빅 보스와는 달리 그녀와 일면식도 없던 카즈가![39]
물론 더 보스의 의지는 '모두가 무장을 스스로 해체하고, 서로간의 화해를 통해 더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소박한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후의 핵무기가 폐기된 후 이후 있을 추가적인 제조를 막기 위해 그 억지력으로서 다이아몬드 독스의 군사력을 키우려는 밀러의 의도는 더 보스의 진의와는 다르다. 다만 완전평화주의가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렵기에 어쩔 수 없이 타협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결과적으로는) 그녀의 이상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