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부대
1. 개요
Foreign Legion / 外人部隊
특정 국가의 정규군 중 그 국가의 국적을 가진 국민이 아니라 외국인을 받아들여 구성한 부대.
용병과는 다소 다르다. 용병은 정부에게 소속되지 않은 무장 인원을 임시로 고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병이나 민간군사기업 사원은 포로가 되더라도 제네바 협약 제1 의정서 47항 "A mercenary shall not have the right to be a combatant or a prisoner of war(용병은 전투원이나 전쟁포로로서의 대우를 받을 권리가 없다)"에 의거하여 포로 직위를 보장받지 못하지만, 외인부대는 구성원들이 외국인일 뿐 엄연히 국가의 정부에서 군인,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정규 군인들로 분류되어 제네바 협약에 의거한 포로대우를 해야 한다.
2. 국가별 외인부대
2.1. 대한민국 국군
현재 한국군에는 외인부대가 없지만 6.25 전쟁 당시 화교 부대가 존재했다. SC지대를 볼 것.
2.2. 프랑스군
외인부대 중 가장 유명한 사례이다. 프랑스 외인부대 참조.
2.3. 스페인군
스페인 외인부대 참조.
2.4. 로디지아군
로디지아군 소속의 외인부대가 유명했지만 국가가 해체되면서 사라졌다.
2.5. 독일 국방군/슈츠슈타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국방군과 슈츠슈타펠도 병력 부족으로 전쟁포로나 점령한 각지의 현지인을 받아들여 편성한 외인부대를 다수 운용하였다. 상세한 내용은 독일군/외인부대 항목 참조.
2.6. 영국군
연합군에서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활동했던 영국 공군 역시 실질적으로는 외인부대 성격의 편성을 갖고 있었다. 조종사들 중 적지않은 이들이 됭케르크 철수작전 등의 이런저런 경로로 망명한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폴란드인, 체코인 등등 많은 망명 조종사들이 영국 공군에 복무했다.
현재는 구르카 용병이 일종의 외인부대라 할 수 있다.
2.7. 싱가포르군, 인도군
이 곳도 외인부대가 존재한다.
2.8. 이란군
이란군에도 외인부대가 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가 '리와 파테미욘', '리와 자이바니욘'이라는 외인부대 민병대를 운영하는데 리와(Liwa)는 여단이라는 뜻이며 파테미욘은 아프간(대부분 하자르족(몽골계 시아파 아프간인)), 자이바니욘은 파키스탄 난민으로 구성된다.리와 파테미욘은 약 1만~2만 사이의 병력을, 리와 자이바니욘은 1,000명 정도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장비로는 이란이 복제해 생산한 TOW 대전차미사일 등과 이란제 무반동포 등을 보유하고 있다.[1]
현재 이들이 후티 군과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를 돕기 위해 예멘과 시리아에도 파견을 나가므로 매우 위험하고 사망할 확률도 높다. 리와 파테미욘 혼자서 시리아 내전 개입 이후 사망자만 2,000명, 부상자만 8,000명 이상 발생했다. 하지만 가족들을 데리고 가난하게 살아가던 이들에게 이란 시민권과 집, 생활과 교육을 보장했기 때문에 많은 난민들이 입대했다. 봉급은 일반 징병군인보단 높은 수준. 하지만 군 경험도 마땅찮은 중년 남성인데다 먹고 살기 위해 입대한 자들이라 전투에서 소모율도 높고 전투력도 낮다고 알려져 있다. 강도 높은 장기간의 훈련을 받고, 정예부대 취급을 받는 프랑스의 외인부대와는 대조적으로 달랑 몇 주 훈련을 받고 곧장 투입되는 일도 흔하다고 한다. 대부분은 경보병으로 복무하지만, 일부 구성원은 전차병 훈련도 받는다.
그럼에도 내전 초중반 대량 탈영과 징병 기피로 인해 발생한 시리아군의 극심한 병력 부족 문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전투력이 낮다고는 하나 마찬가지로 시리아에서 구르는 러시아 용병단 바그네르 그룹의 평가에 따르면 시리아군의 2선급 부대들보다는 전투력이 괜찮다고 한다. 대부분은 전투 경험이 부족한 신병들이지만 일부 고참병이나 간부들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시아파 무자헤딘이나 친이란 의용병으로 참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시아파 성지나 도시에 주둔하면서 지역 방어 임무를 수행해왔으나 종종 공세 임무에 차출될 때도 있다. 영문판 위키피디아 문서에 따르면 시리아 파병은 대략 3개월 정도 기간으로 로테이션이 이루어진다고.
이란 매체들은 혁명수비대 장교들이 이들에게 사기 진작을 위해 해시시를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2]
2.9. 미군
옛날에는 매브니라는 제도를 통해 외국인도 입대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만 가능
2.10. 기타
구르카족 용병들도 일종의 외인부대이며, 교황의 경호대로 유명한 스위스 근위대도 외인부대로 볼 수 있다.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김군이 들어간 ISIS의 외국인 부대 또한 외인부대이다. 자세한 것은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문서로.
알 누스라 전선 역시 구소련계 국가들과 발칸 국가들 등지에서 온 외국인 전사들로 구성된 외인부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3. 외인부대가 등장한 창작물
프랑스 외인부대를 소재로 한 창작물로는 1977년에 개봉된 딕 리처즈 감독의 영화 March or Die가 유명하다. 대한민국에서는 라스트 부루맨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진 해크만, 테렌스 힐, 이안 홈, 카트린 드뇌브 등 유명 배우들도 출연한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에 참여하였다.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이고 미국인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여, 모든 영화의 대사가 영어로 진행된다. 영화가 시작될 때 열차에서 내려 행진하는 외인부대와 그 지휘관에게, 역에서 기다리던 미합중국군의 지휘관이 거수경례를 하는 장면도 있다. 다만 라 마르세예즈와 Le Boudin은 모두 프랑스어로 불려진다. 미이라 시리즈 1편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하무납트라 전투 장면이 이 영화의 오마쥬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작품 리스본의 밤의 주인공인 독일인-내용상으로 볼 때 출판사 편집자였거나 잡지사 기자-은 친위대 장교인 처남의 박해를 피해 아내와 함께 스위스를 거쳐 프랑스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프랑스 패배 후 포르투갈에서 미국행 배를 기다리던 중 아내가 자살하자 외인부대에 입대한다. 참고로 이 작가는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쓴 덕에 히틀러 집권 전부터 미움을 받아 미국으로 망명했다.
1925년 출간된 퍼시빌 크리스토퍼 렌의 '훌륭한 행위'란 소설에서는 외인부대의 삶을 낭만적인 것으로 묘사하였다. 이 소설에서는 애인에게 버려지거나, 몰락한 귀족, 범죄자 등이 외인부대에 입대한 것으로 가정했으나 '''소설은 소설일뿐이다.'''
- 에어리어88
- 카산드라의 거울 - 오를랑도는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이다.
- 아름다운 직업 - 식민지 아프리카 출신 프랑스 여성 감독 클레르 드니의 영화. 허먼 멜빌의 빌리 버드를 각색한 작품이다.
- 거리 ~운명의 교차점~ - 주인공 중 타카미네 류지가 프랑스의 외인부대 소속이다.
- 가면라이더 가이무 - 오렌 피에르 알폰조가 복무했던 부대가 몹시 외인부대스럽다. 프랑스 국적을 얻기 위해 종군했다는 부분만 해도.
- 워게임: 레드 드래곤 - 프랑스 덱에서 고를 수 있으며, 2차 한국전쟁 캠페인에서 증원군으로 프랑스 외인부대 1기병연대와 2보병연대가 등장한다.
- 인피니티 - 무소속 용병부대 외인부대(인피니티)로 등장한다. 딱히 어느 국가에 소속된 것은 아니며, 프랑스 외인부대의 명성을 빌려고 지은 이름.
- 미이라(1999) - 주인공인 릭 오코넬이 하무납트라를 찾아낸 프랑스 외인부대의 미국 출신 장교였다. 3편에서는 릭의 외인부대 소속 아일랜드인 동료가 등장한다.
- 문명 5 - 신과 왕 확장팩까진 프랑스 문명의 고유 유닛으로 등장하며, 외국 영토에서 전투시 보너스를 받는다. 멋진 신세계 확장팩부터는 이념의 평등 2 티어 정책 의용군 채택시 6기가 등장한다.
- 온주일가 - 극 중 등장하는 황치셩이 군복무 도중 걸프 전쟁에 참전한 적이 있으며, 저우아위가 그의 안부를 알아보기 위해 외인부대의 진지가 있는 곳까지 혼자서 찾아갔다. 종전 이후 황치셩은 정신과 질환을 겪으면서 저우아위와 이혼을 하고 수도원에 들어가게 된다.
- 갓 오브 블랙필드 - 주인공 강찬이 적들에게 죽음의 신을 뜻하는 갓 오브 블랙필드로 불리며 프랑스 외인부대에 10년 가까이 구대장으로서 있었다. 대원들을 부리기 보다 스스로 앞서며 대원들을 이끌어주고, 작전 종료 후 죽은 대원을 기리기 위해 30여분간 대원들의 시체 옆에 앉아 있어주고, 작전 중에는 그만큼 대원들을 지키려는 모습으로 크고 작은 전투들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모습들로 인해 신병들은 물론 다른 구대의 구대원들, 심지어 강찬보다 계급이 낮은 구대장들도 강찬을 존경하며 강찬의 구대에 속하는 것을 바란다.
- 스페셜솔져 - 캐릭터 중 Foreign Legion이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있는데 이 캐릭터가 프랑스 외인 부대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캐릭터가 흑인이고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일명 흑형이라고 많이 불린다.
- 배틀필드 V - 캠페인 에피소드 3("망각의 용사들")에서 1944년 용기병 작전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식민지 출신의 외인부대원들이 등장한다. 다만, 프랑스군에서 2등국민 취급받아 총까지 뺏겨 삽질만 하다 백인들이 공략에 실패한 요새를 공략에 성공하자 공은 백인들이 챙기고 흑인들의 존재를 지워버렸다는 식[3] 으로 묘사되었는 데, 실제론 인종으로 병과를 나누지 않았으며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흑인 부대도 남프랑스에서 제대로 전투를 치뤘고 이후엔 파리에서 제대로 개선까지 하기도 했다.
- 도미네이션즈 - 글로벌 시대에 고용 가능한 용병과 프랑스 외인 부대의 케피 군모가 유물로 등장한다.
- Deadliest Warrior란 프로그램에서 구르카 용병과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이 나와서 경쟁을 한 에피소드가 있다. 해당 애피소드는 외인부대 출신이 패했다.
[1] 미국과 터키,서방 국가들과 걸프 만 국가들이 시리아 반군에게 제공한 무기들이 종종 정부군과 동맹자들에게 노획되는데,적어도 일부는 이들이 차지하는 것 같다.[2] 소년병을 전투에 투입한다는 의혹 역시 있다. 시리아 반정부군의 주장이지만 가스 수류탄을 사용한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3] 마지막에 백인 장병들이 흑인 병사들의 존재를 지워버렸다는 장면은 2014년에 제기된 파리 해방 당시 참전한 프랑스군 흑인들이 한명도 기록사진에 남지 않아 존재를 지워버렸다는 음모론에 기반하였는데, 단순히 흑인 부대가 남프랑스에서 독일군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파리 해방 당일에 파리에 입성하지 않았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