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즈키 히요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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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月 日和 / Kozuki Hiyori''''''약한 여자를 원하시다면 베도록 하시옵소서. 나는 무사의 딸!! 꼴사납게 살지는 않을 겁니다!!!'''
원피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즈키 나나[2] / 김예림(대원).
와노쿠니 쿠리의 선대 다이묘 코즈키 오뎅의 딸. 코즈키 가문이 몰락한 이후 신분을 숨기고 '말뚝잠' 쿄시로가 운영하는 유곽에서 활동하면서 와노쿠니의 유일한 오이란(花魁) '코무라사키(小紫)', '코무라사키 타유(小紫 太夫)'라고 불리는 유녀(遊女)이다.[3][4] 샤미센을 뜯을 때 항상 여우 가면을 쓰며[5] 드높은 교양과 나라마저 뒤흔드는 절세의 미모에 고상함까지 갖춘 여자의 완전체라고 칭송 받는, 명실상부한 와노쿠니의 톱 아이돌로 모두가 우러러 보는 선망의 대상이다. 쇼군 쿠로즈미 오로치의 총애를 받고 있으며, 백수 해적단의 대간판 '역재' 퀸 역시 코무라사키의 열렬한 팬이다.
하지만 타고난 아름다움으로 남자를 홀려서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짓을 반복하여, 주변 사람들이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표독스러운 여인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에게 아양을 떠는 모습은 모두 연기에 불과하며, 여전히 자신의 무사의 딸이라는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결코 타협하지 않고 어떤 위혐을 가해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6] 그리고 사실 히요리에게 걸려서 파멸하는 남자들은 방화범, 사기꾼, 탐욕스러운 땡중과 같이 질이 아주 나쁜 악당 뿐이며, 원래 성격도 냉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어렸을 때는 오빠에게 갑자기 드롭킥을 날릴 정도로 활발했고, 지금도 유곽이라는 폐쇄적인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4차원 기질이 제법 강하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26년 전, 흰 수염 해적단의 해적선 모비딕 호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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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6살이었던 히요리는 혹시나 사고로 코즈키 가문의 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모모노스케 일행과 달리 미래로 가지 않고 불타오르는 오뎅 성에 남았고, 이 때 아카자야 9남자의 일원이자 어인인 '요코즈나' 카와마츠의 도움으로 숨겨진 수로를 통해서 탈출했다. 카와마츠는 갑자기 모든 걸 잃고 살아갈 기력조차 없었던 히요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말을 잃은 그녀를 언제나 밝게 격려해주었다. 이런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히요리는 서서히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13년 전, 얼마 되지도 않는 식량을 모조리 자신에게 양보해 날이 갈수록 수척해지는 카와마츠를 보고, 자신 때문에 카와마츠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을 머금고 그의 곁을 떠났다. 그 후 방랑하다가 꽃의 도읍에서 우연히 쿄시로로서 살아가고 있는 덴지로와 재회했다. 그리고 그의 보호 안에서 코무라사키로 이름을 감춘 뒤 유녀로 성장하여 오로치와 카이도에 대한 복수를 준비한다. 하지만 쿄시로가 자신의 정체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해서, 아무에게도 쿄시로가 덴지로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7]
2.2. 현재
927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오로치가 개최한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성을 향하다가 자연스럽게 화려한 오이란도츄(花魁道中)를 선보였다.[8] 어찌나 아름다운지 지나는 곳마다 코무라사키를 영접하고 너무 코피를 흘린 나머지 실신한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리고 상고로의 소바를 먹는다고 뒤늦게 행렬에 끼어든 토코를 질책하지 않고 걱정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928화에서는 자신에게 낚여 전재산을 헌납하고 수도에서 추방 당하기 일보진적인 3인조가 나타나 "오로지 너를 구하기 위해서 아내는 물론이고 자식까지 팔았다"고 절규해도[9] "거지는 싫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10][11]
그렇게 비운의(?) 3인조를 뒤로 하고 929화에서 오로치의 성에 도착했다. 화려한 연회가 시작되자 자신을 지명한 오로치에게 홍조를 띄우면서 수줍게 "보고 싶었습니다, 나으리."라며 아양을 떨었다. 이어 932화에서 여느 때처럼 가면을 쓰고 샤미센을 뜯으면서 연회의 흥을 돋우어 주었다. 그리고 오로치가 새로운 유녀 오로비에게 "너도 나의 정실 자리를 노리느냐?"라고 농을 던지나, 너무 자신에게 심술궂다고 투정을 부렸다. 근처에 있던 유녀, 기생들이 장군님은 코무라사키의 본색을 모른다며 투덜거렸지만, 오로치는 질투하는 코무라사키가 너무 귀엽다고 혀를 쭉 내밀었다. 한 유녀의 말하길 "저 미모라면 뭐든지 무죄방면~."
그런데 코즈키 가문에 대한 열변을 토하던 오로치가 웃음을 터뜨린 토코를 보고 자신을 비웃었냐며 칼을 뽑아 죽이려 들자, 표정을 굳히고 벌떡 일어나 아직 아이에 불과하다며 크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눈이 돌아간 오로치는 "시끄럽다."고 일축하고 계속 칼을 휘둘렀다. 결국 코무라사키는 토코를 지키기 위해서 '''오로치의 뺨을 때린다.''' 일개 유녀가 쇼군의 옥체에 손을 댄 것에 경악한 오로치의 부하가 당장 머리가 바닥에 박힐 정도로 고개를 숙이라고 명령했지만, 코무라사키는 '''"싫습니다. 저는 누구에게도 비굴하게 굴지 않아요!"'''라고 받아친다. 이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한 발짝도 양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끝으로 "약한 여자를 원한다면 부디 베십시오. '''나는 무사의 딸!! 추하게 살지는 않을 겁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결국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오로치는 "유녀 따위가 건방지게 무사를 입에 담지 마라!!!"며 뱀뱀 열매 능력을 사용해 야마타노오로치로 변신했다. 933화에서는 지금이라도 진심을 담아 목숨을 구걸하면 죄를 가볍게 해주겠다는 오로치의 말을 자신은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로치는 코무라사키를 입에 문다. 하지만 시노부가 능력으로 푹 익혀진 천장이 오로치의 머리를 강타하면서 그 충격으로 코무라사키를 뱉어낸다. 그런데 쿄시로가 갑자기 칼을 뽑아 들더니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코무라사키를 베었다.'''[12] 이때 쿄시로와 수수께끼 같은 대화를 나누었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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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코무라사키가 사망했다는 비보에 꽃의 도읍 주민들은 일제히 눈물을 터뜨렸다. 퀸도 카이도에게 이 소식을 듣고 오열하였다. 그러나 코무라사키는 죽지 않았다. 죽음을 위장한 코무라사키는 오로치의 지시를 받고 토코를 노리는 '살인마 카마조'의 추격을 피하면서 '링고'의 '강도 다리'까지 도망쳤다. 때마침 그곳에서 조로쥬로와 '규키마루'가 슈스이를 두고 결투를 벌이고 있었다. 카마조의 공격에 상처를 입은 코무라사키는 답례로 무엇이든 하겠다며 조로에게 도움을 구했고, 애초에 여자와 어린애가 자기 눈 앞에서 죽는 것을 무시할 생각이 없었던 조로는 식사나 대접하라면서 카마조와 대치했다. 규키마루의 급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한 눈을 판 틈을 타 카마조의 낫에 어깨를 찔리는 부상을 입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얼굴을 한 채 패기를 두른 도깨비 참수로 카마조를 거뜬히 관광 보낸다.
오로치의 자객을 단숨에 무찌른 조로를 보고 코무라사키는 굉장한 강자라고 경악한다. 이후 카마조를 쓰러뜨린 뒤 정신을 잃은 조로가 눈을 눈을 뜰 때까지 정성스럽게 보살폈다. 그리고 의식을 되찾은 조로가 큰 부상에도 곧바로 슈스이를 훔친 규키마루를 쫓아가려고 하자 온몸을 던져서 말렸다.[14] 그 뒤 약속대로 식사를 대접하면서 규키마루가 누구인지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전의 날이 가까운 이 시기에 홀연히 나타난 강하고 친절한 사무라이라면 혹시 오라버니의 동료일 수 있다는 생각에 도박하는 심정으로 조로에게 자신이 모모노스케의 여동생 히요리라고 밝혔다.[15] 예상치 못한 코무라사키의 커밍아웃에 조로는 "모모노스케의 여동생!?"이라고 놀랐다.
용기를 내서 시도한 도박이 성공하자, 코무라사키는 크게 기뻐하면서 조로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조로에게서 이누아라시 공작, 네코마무시 나리도 살아있다는 것을 듣고 너무너무 기쁘지만 '무사의 딸'이라서 억지로 눈물을 참는다. 이어 조로와 결전의 날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가 끝난 이후 조로는 "어차피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간다. 난 그만 생각하겠어."라며 자리에 누워서 눈을 붙이고, 코무라사키는 추워서 자기도 모르게 조로의 가슴팍에 기대서 잠이 들고 만다. 그런데 조로와 코무라사키는 몰랐지만, 그들이 대화를 나누었던 폐가는 킨에몬의 지시를 받고 원령 행세를 하던 호네키치의 거처였다.
뒤늦게 거처에 돌아온 브룩은 절세미녀와 안고 잠을 자고 있는 조로를 보고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다. 당연히 조로도 기겁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코무라사키는 불쾌하다는 기색을 비치는 조로에게 추워서 그랬다며 사과하는 동시에 자신의 곁잠은 남자들이 모두 헤벌쭉 좋아했는데 기쁘지 않았냐며 천연덕스럽게 되물었다. 워낙 당당하게 물어봐서 조로가 당황할 정도였다. 이후 브룩에게 오이란 코무라사키의 장례식이 있다는 말에 어이없어 하다가 '축말의 애송이'가 붙잡혔고 곧 처형된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16] 그 뒤 그의 정체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 토노야스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토코가 꽃의 도읍으로 뛰어가자 조로와 함께 쫓기 시작했다.
942화에서는 토노야스의 죽음과 스마일의 부작용으로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을 보고도 웃을 수밖에 없는 토코가 너무나 안타까워서 오열한다. 토노야스가 죽은 걸 보고 울면서 웃는 에비스 마을의 주민들을 향해 뭐가 웃기냐며 크게 화내려 하는 조로를 말린 다음 "이들은 카이도와 오로치가 가져온 스마일 때문에 웃는다"는 사실을 조로에게 알려준다. 이어 943화에서 토노야스의 죽음을 보고 울면서 웃는 에비스 마을의 주민들의 사정을 듣게 된 조로에게 사람을 불행하게 해놓고 슬퍼하지도 못하게 만든 오로치의 가장 큰 죄를 성토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죽음조차 슬퍼할 수 없는 에비스 마을의 탄생과 비극을 말해주며, 부디 그들을 책망하지 말아달라며 구슬프게 울었다. 그런데 코무라사키가 한눈 판 사이에 토코가 처형장에 들어가 토노야스의 시체를 붙잡고 어서 일어나라고 애원한다. 코무라사키는 오로치가 토코에게 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너까지 죽지 마!!"라며 절규하는데, 바로 그 순간 조로와 상디가 난입해 토코를 구했다.사람을 불행하게 해놓고 슬퍼하지도 못하게 하다니, '''여기가 지옥이 아니고 뭔가요? 조로쥬로 씨...'''
사실 사악한 요부의 이미지는 가면이고, 처참한 와노쿠니 민중의 삶에 슬퍼하는 것이 히요리의 진짜 얼굴이다.[17]
944화에서 밀짚모자 일당이 토코의 구출과 토노야스의 시신을 가져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상디가 토코를 업은 채 X 드레이크와 싸우는 것을 보면서 조로의 동료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조로와 쿄시로가 맞붙는 광경을 목격하곤 숨을 죽인 채 계속 지켜본다.
945화에서 오로치 오니와반슈에게 잡혀가는 위기에 몰리자 조로에 의해 구해지는데, 그의 목을 잡고 업혀있는 형상이 되어버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상디는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18]
950화에서는 조로가 밀려드는 오니와반슈를 전부 쓰러뜨리자 '염마당'에서 나와 짐이 되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조로는 신경 쓰지 말라는 동시에 네가 죽으면 모모노스케를 볼 면목이 없다고 말한다. 그 후 숨을 돌리고 있던 중 조로가 눈의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냐고 묻자 숨을 수만 있다면 상관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조로가 규키마루를 만나서 슈스이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하자 링고의 강도 다리로 안내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로가 오로치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하자, 히요리는 눈물을 보이며 오로치는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싶을 정도라고 말한다.
952화에서는 숨어서 조로와 규키마루의 싸움을 지켜보며 조로와 규키마루의 대화를 통해 조로가 슈스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는 도중 갑자기 카와마츠가 나타나자 그를 알아본다. 그리고 카와마츠의 품에 안겨 운다.
953화에서 카와마츠와 대화한 후 조로와 다시 재회한다. 조로에게 조로가 가지고 있는 검이 '슈스이'가 맞다면 와노쿠니에 돌려 달라고 부탁한다. 조로가 그것은 자신의 검이라면서 화를 내자 그걸 대신할 다른 검을 준다고 한다. 그 검의 이름은 명도 '염마(閻魔)'로 '''코즈키 오뎅의 유품이자, 유일하게 카이도의 몸에 상처를 입힌 전설의 검이라고 한다.'''[19]
954화에서는 코즈키 오뎅의 검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오뎅이 처형 당하기 전 자신이 염마를, 모모노스케는 아메노하바키리를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강단 있게 슈스이를 돌려달라고 말한다. 조로는 대신할 검만 준다면 문제 없다는 식으로 받아준다.
955화에서는 언급만 되는데, 결전의 날까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모습을 감췄다고 한다. 정황상 쿄시로를 만나러 간 듯 하다. 모모노스케의 회상에 의하면 귀여운 말괄량이였다. 오빠인 모모노스케보다 18살은 더 먹어버려서 모모노스케는 지금의 히요리의 날아차기는 위험할 것 같다(...)고 말한다.
문제점은 오로치가 루피 일행이 퍼트린 종이의 뜻과 그녀의 생존도 알아차려버렸다는 것이다. 이 정보는 같이 언급된 다른 정보들에 비해 정말로 극비 정보급인지라, 한 자리에 모였던 킨에몬 일행 중에 배신자가 있다는 암시를 준다. 거기에 오로치가 받은 정보에 히요리가 코무라사키라는 정보도 없어, 분명히 카와마츠에게 히요리 생존 소식을 접한 킨에몬 일행 중 배신자가 있는 것은 거의 확실. 히요리가 거사 전에 정을 가져 일을 그르치면 안 된다는 말이 적중한 셈. 다만 모모노스케 일행에게 가지 않은 덕에 본인이 코무라사키라는 정보는 오로치에게 전해지지 않았다.[20] 그녀가 코무라사키라는 걸 아는 이는 토코와 쿄시로 정도.
3. 평가
인성이 매우 더럽고 늘상 추행이나 일삼아 팬들에게 혐호케 1위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친오빠 코즈키 모모노스케와는 달리, 롤로노아 조로에게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나 토코를 살뜰히 돌보는 다정하고 어른스러운 면모 등등 전반적인 성격이 매우 좋고, 거기다 매우 아름다운 미녀이기까지 하기 때문에 팬덤의 평가는 매우 좋다.
이렇다 보니 코즈키 모모노스케보다 훨씬 더 와노쿠니의 지도자에 적격이라는 평이 나온다. 코즈키 모모노스케는 은인을 멸시할 만큼 인품도 떨어지고, 타임 슬립으로 도망쳐 고생도 별로 안 한 호색한 주제에 나라가 어떤 꼴로 돌아가든 상관하지 않고 권위만 내세워 권리만 챙기는 반면, 히요리는 백성들과 같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두 눈으로 지켜보고 같이 고생해왔다. 남자를 홀리는 사악한 요부라는 욕을 먹으며[21] 적에게 머리를 굽힐 만큼 나라와 백성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다가, 은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할 만큼 예의바른 터라 모모노스케가 아닌 코무라사키가 다음 쇼군이 된다면 와노쿠니 에피소드에서 그나마 건질 만한 내용이 될 거라고 할 정도이다. 철천지 원수인 오로치에게 안겨도 얼굴색 하나 안 바꾸며, (자신이 제대로 쓸 수도 없는) 아버지의 유품을 조로에게 넘기며[22] , 결정적으로 조로와 신하인 카와마츠에게 절하며 무운을 비는 등 인성 면에서 권위적인 모모노스케나 동맹의 화만 돋우게 하는 시노부 등과는 격이 다르다.
게다가 히요리는 성인이라 해도 (사무라이 같이) 단련도 안 된 일반 여인의 몸으로, 최악의 세대인 킬러를 상대로 무기 하나 없이 토코를 필사적으로 지키는 등의 모습을 보인 바가 있다. 덕분에 코무라사키는 독자들에게 비호감으로 찍힌 와노쿠니 캐릭터들 중 드물게 오타마와 함께 호감형 캐릭터로 남았다. 철부지 어린아이인 모모노스케에 비해서 성인인 히요리가 더 큰 그릇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한 만큼, 쇼군의 자리도 장남이라고 무조건 모모노스케가 받아가는 것보다 훨씬 어울린다는 것이다.[23] 어쩌면 레베카가 비올라에게 왕위 계승자 자리를 넘겼듯이, 모모노스케도 히요리에게 쇼군 자리를 넘기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나온다. 일본 막부 역사에서도 함량 미달의 쇼군을 세워놓고 오고쇼나 전임 쇼군의 아내가 섭정을 했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8살짜리 모모노스케가 그대로 쇼군이 되더라도 히요리와 아카자야 9남자가 섭정하는 것이 정상이다.[24]
4. 기타
- 카마조의 대낫에 어깨를 꿰뚫린 조로를 적절하게 간병한 모습을 보면 무사의 딸답게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익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려서는 대영주의 딸, 커서는 와노쿠니를 주름 잡는 유녀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았을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요리도 할 수 있다. 다만 카무로 시절부터 유곽에 있던 유녀들이 가사를 전혀 못하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히요리는 최소 6~7년 정도를 카와마츠와 도피 생활을 했고 유녀로서도 빨리 잡아도 신조부터 시작한 케이스라 가사를 할 줄 알아도 이상할 건 없다.
- 자신에게 매달리는 망나니 패거리를 곰방대를 물고 조롱한 것으로 보아 의외로 흡연자로 추정된다. 곰방대는 유녀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 작중에 코무라사키가 신은 높다란 신발은 삼중 타카게다(三枚歯高下駄)라고 해서 실제로 오이란도츄 때 신는 게다의 일종이다. 예쁜 발도 미인의 조건으로 봤던 에도 시대에 오이란의 미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나온 물건이라는 듯. 높게 올려 여러 개의 비녀와 큰 빗을 꽂은 올림머리는 오이란의 상징과도 같은 다테효고(伊達兵庫)라는 머리로, 목욕할 때와 머리 정리할 때를 빼고는 365일 유지했다.
- 코무라사키였을 적에는 쿠루와코토바(아린스코토바)로 대표되는 유녀 어조(1인칭은 와치키, 왓치, 2인칭은 누시, 어미는 린스, 아린스로 끝난다.)를 썼으나, 히요리로서는 평범한 말투를 쓴다.
- 토코 이후로 처음으로 정체를 밝힌 것에 대한 안도감과 자유로움 때문인지, 본래 성격이 그런지 조로 앞에서 다양한 얼굴 표정도 보여주며 이전과는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뻐서 우는 걸 참는 모습이 귀엽다. 이 때 얼굴 디자인도 미묘하게 달라진 탓인지 코무라사키라는 것을 바로 알아보지 못하고, 밑에 첨부된 각 일행의 위치에 코무라사키라고 표시되어있는 것을 통해서 알아차린 사람들도 상당하다.[25] 디자인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행동과 표정이 변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코무라사키는 처음 등장했을 때 미모로 남자들의 돈을 골수까지 빨아내는 일화가 언급되어 그 무시무시함이 먼저 각인되었다. 다른 유녀들도 오로치는 코무라사키의 본성을 모른다고 하고, 다른 야쿠자들도 아무리 예뻐도 그 내면이 너무 무서워서 자신들이라면 코무라사키를 줘도 안 가진다고 할 정도. 그리고 표정도 언제나 약간 오만할 정도로 도도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다시 등장했을 때는 토코를 살인마로부터 지키기 위해 대신 공격을 받아 피를 흘리고, 어린 아이인 토코를 안고 도주하고[26] ,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며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했다. 그리고 한 동안 코무라사키라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독자로서는 기존의 코무라사키의 모습이 안 보이니 알아차리기가 힘든 것이다.
- 네펠타리 비비 - 시라호시 - 비올라 & 레베카 - 샬롯 푸딩으로 이어지는 원피스 프린세스(?)의 일원이다. 정당한 권리를 빼앗기고 사회 하류층으로 떨어진 것은 레베카와 비슷하고, 적에게 협조하는 척하면서 숨을 죽이고 때를 기다리는 모습은 비비, 비올라와 흡사하다. 오빠가 있다는 특징은 푸딩, 시라호시와 공유한다. 16살이 아닌 성인이라는 것은 비올라와 같다. 어느 정도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이 가능한 비비, 레베카나 첩보 능력을 가진 비올라와 푸딩, 아예 세계를 멸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고대병기 시라호시와 달리 전투력이 일반인급인 여성이라는 것이 차이점이자 특징. 루피와 전장에서 같이 싸우는 공주님 역할은 적군의 공주님인 야마토가 가져가게 되었다.
- 조로와 엮이는 장면이 많아 2차 창작도 많이 나오고 있다. 조로에게 여러 번 구조 받으며 조로를 치료했고, 무엇보다 슈스이를 받아가는 대신 아버지의 유품인 엔마를 조로에게 주었다.[27][28]
- PLACOLE#에서 드레스를 입은 히요리가 담긴 일러스트가 나왔다.
[1] 태어난 장소는 오빠처럼 흰 수염 해적단의 해적선 '모비딕 호'다.[2] 옆 동네에서는 진 히로인을 맡았다.[3] 오이란은 요시와라 유곽의 최상급 유녀를 이르는 말로, 정발본에서는 '와노쿠니에서 제일 가는 유녀'라고 의역했다.[4] 타유(太夫)는 교토의 유곽에서 최고급 유녀를 가리키던 호칭이다. 근세 이후 오이란으로 교체되면서 사장되었다.[5] 어릴 적부터 샤미센을 뜯는 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이에 아버지인 오뎅은 나중에 "'''자신의 장례식에서 뜯어달라'''"고 말해서 히요리를 울렸는데(...) 아마 연주할 때마다 죽은 아버지의 말이 생각나 도저히 표정 관리가 안 돼 불가피하게 가면을 쓴 것으로 추측된다.[6] 와노쿠니의 최고 존엄인 오로치가 진심으로 아무런 악의도 없는 토코를 죽이려고 들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오로치의 뺨을 올려붙였다.[7] 조로가 와노쿠니에서 히요리와 만났을 때 히요리가 덴지로를 찾지 못했다는 투로 말하는데, 이미 다 알고 있었음에도 시치미를 뗀 것.[8] 오이란도츄는 오이란이 손님에게 지명받아 마중을 나가거나 유곽 밖에서 외유를 하러 갈 때 행차하는 모습을 마을에 피로하는 이벤트다. 일종의 포토 타임 비슷한 개념이다.[9] 만나는 남자마다 자신을 사달라고 말했다. 보통 에도 시대에 유곽에 팔린 유녀들은 대부분 어릴 적에(작중 토코나 오타마 정도 나이)에 부모가 진 빚을 대신해 팔려온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실제로 요시와라의 유곽들이 벌어들인 수입의 대부분은 오이란이 손님들에게서 받는 화대다. 이는 유녀들의 생활비며 교육비, 평소에 입는 옷값에 화장값 등으로 쓰였다. 이런 식으로 오이란을 포함한 유녀들은 본인 앞으로 빚이 강제로 쌓여 정상적인 수단으론 벗어나지 못했는데, 벗어나려면 도망치거나(足抜け) 눈이 맞은 남자 손님이 빚을 갚아주고 혼인하는 수밖에 없었다(身請け).[10] 다만 이는 3인조의 행각을 보면 자업자득이다. 이 3인조는 관리를 매수해서 법망을 피한 악질적인 패거리로 말단 '분고'가 불을 지르면 목재상 '본고'가 집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목재를 팔았고, 장의사 겸 승려인 '빈고'가 분고의 방화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돈을 짜냈다. 코무라사키의 정체가 코즈키 히요리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코무라사키는 부패한 쿠로즈미 오로치 정권에 기생하는 자들을 이런 식으로나마 벌해온 것으로 보인다.[11] 그리고 974화에서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코무라사키는 이런 식으로 벌어들인 돈을 쿄시로에게 보내, 쿄시로가 축시 셋 꼬마로서 활동할 수 있게 도왔다는 것이다.[12] 이유는 쇼군에게 손을 댄 대죄인이기 때문으로, 오로치도 일순 화를 냈지만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13] 쿄시로가 "저질렀구나, 코무라사키. 각오는?"이라 묻자 됐다고 대답하고 눈을 감았다. 이후 쿄시로의 정체가 밝혀지며 둘의 관계도 드러났는데, 만일의 경우 오로치와 코무라사키를 죽음으로써 갈라놓겠다고 미리 합의까지 해두었던 것도 밝혀졌다.[14] 이 와중에 하필 다쳤던 팔을 꽉 잡은 탓에 조로가 엄청 고통스러워 한다.[15] 오로치의 명령을 따르는 카마조에게 맞서기도 하여 의심해 보기에도 충분하다.[16] 이때 축말의 애송이의 정체를 듣지도 않은 상태에서 다소 과하게 놀라는데, 이것도 복선이었다.[17] 에비스쵸 사람들과 토코가 토노야스의 죽음에 웃을 때만 해도 고함 지르며 화내던 조로도 히요리가 이런 참담한 속사정을 알려주자 핏대를 잔뜩 세울 만큼 굉장히 분노한다. 그리고 오로치를 진심으로 죽일 의도로 참격을 날린다.[18] 상디 曰 마리모가 미녀랑 아는 사이라고?! 저 자식, 나보다 현상금도 적으면서!!![19] 여담으로 불교에서 염마라는 것은 ''''최초로 죽은 자''''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최초로 죽은 자는 우리가 잘 아는 염라대왕이다.[20] 마침 그녀와 만났던 조로는 코무라사키나 오이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카와마츠도 그 동안 투옥된 터라 히요리가 코무라사키가 된 것을 몰랐다.[21] 등장 초기에는 이런 모습 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서도 욕을 먹었었다.[22] 대신 롤로노아 조로가 가지고 있던 나라의 국보 슈스이를 받는데, 외국으로 유실된 국보를 되찾아온 것이므로 와노쿠니에 공을 세운 것도 된다.[23] 모모노스케가 나이를 감안해도 과도하게 성격이 나쁜 것은 맞다. 높은 신분이라 해도 은인들을 하수인 다루듯 한 행동은 나이로 감싸줄 수 없다. 거기다 미래로 넘어온 시점이 '''아버지가 사망한 직후'''임이 밝혀진 뒤에는 딱히 공감조차 사지 못하는 중이다.[24]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그렇게 갈 수만도 없는데, 앞서 말한 함량 미달의 쇼군을 세워두고 왕비들이 섭정을 했던 경우에는 그래도 쇼군을 앞에 세울 수 있는 나이나 상황 등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지금 와노쿠니의 경우는 시대적 배경 및 지형도 지형이지만 무엇보다도 모모노스케가 아직 8살 정도의 아린 아이인 데다가 정치에 관해서는 일반인보다도 떨어지는지라 앞에 세우기도 뭐한 상황이니 만큼, 오히려 히요리가 쇼군을 맡은 후 모모노스케에게 장성한 다음에 넘겨주는 식으로 가는 것이 와노쿠니 입장에서는 더 좋은 방도이기는 한 상황이다.[25] 다만 공개된 날짜가 날짜였던 만큼 믿기 힘들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26] 그 살인마의 정체가 최악의 세대의 일원인 킬러라는 것을 생각하면 꽤 대단한 것이다.[27] 일부 팬들은 슈스이를 끝까지 되돌려 받으려 한다고 불평하는데, 슈스이는 와노쿠니의 국보다. 모리아가 류마의 시신을 도굴한 사건도 있어서 와노쿠니 사람들마다 슈스이를 든 외국인인 조로를 볼 때마다 시신 도굴범으로 여기고 공격하는 중이니, 차라리 슈스이를 회수하고 딴 검을 주는 게 낫다. 또한 규키마루의 사례를 봐서는 와노쿠니인들은 국보 슈스이가 사라져서 나라가 망조가 들었다고 여기고 있으며, 현실에서도 외국으로 유실된 문화 유산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국보인 슈스이를 되찾으려 하는 것은 조국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나쁘다고 할 건 아니다. 그리고 슈스이를 받아오는 대신, 가보이자 슈스이에 뒤쳐지지 않는 명도인 엔마를 내줬으니 합당한 성의도 보였다.[28] 다만 슈스이의 건에서는 조로도 문제가 있긴 한데, 와노쿠니의 사람들에게 왜 슈스이가 도둑 맞았고 자신이 그 검을 가지게 되었는지 전후사정 및 자초지정도 설명하지 않고 그냥 "류마에게서 받았다"라며 딱 이 말만 했다. 악마의 열매는 물론이고 와노쿠니 밖의 일도 모르는 와노쿠니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 몇백 년 전에 죽은 사람에게서 와노쿠니의 국보인 검을 받았다는 말이 당연히 말도 안 될 뿐더러 이해도 가지 않으니, 조로를 미친놈 취급하더라도 딱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